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
The Influence of Children’s Emotional Expression and Sociability, and Their Mothers’
Communication Pattern on Their Prosocial Behavior
성균관대학교 인재개발·아동학과 조교수 송 하 나 교 수 최 경 숙
Department of Human Resource Development·Child Psychology & Education, Sungkyunkwan University Assistant Professor :Hana Song Professor :Kyoungsook Choi
<Abstrac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influence of children’s emotional expression and sociability, and their mothers’
communication pattern on their prosocial behavior. The participants were 65 preschool children aged between 5 and 6, and their mothers. Each child-mother dyad was observed for 30 minutes in a lab setting, which was designed to evaluate the child’s socioemotional competence and the mother’s socialization behavior. Videotaped data were analyzed by two coders for aspects of sharing behavior, the expression of happiness, sadness, anger, anxiety, and sociability for children, and mothers’ communication strategies. Results showed that children’s anger and anxiety expression were the most significant predictors for their prosocial behavior. Mothers’ punitive communication pattern negatively affected children’s prosocial behavior. However, when compared to the children’s emotional expression, its’ accountability were not significant. The influence of negative emotions, and its’ adverse role in interpersonal interactions are discussed.
주제어(Key Words) : 친사회적 행동(prosocial behavior), 정서 표현(emotional expression), 사교성(sociability), 어머니 의사소통 유형(mothers’ communication pattern)
목 차
Ⅰ. 서 론 Ⅳ. 논 의
Ⅱ. 연구방법 참고문헌
Ⅲ. 결 과
Corresponding Author : Hana Song, Department of Human Resource Development·Child Psychology & Education, Sungkyunkwan University, 3- ga Myoungryun-dong, Chongro-Gu, Seoul, 110-745, Korea Tel: +82-2-760-0531 Fax: +82-2-760-0525 E-mail:
◀ ▶
Ⅰ. 서 론
친사회적 행동은 타인과 조화로운 대인 관계를 이루어 나 가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위자의 의도와 환경에 따라 보다 복잡하게 정의되는 성인과는 달리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은 자발적으로 타인을 이롭게 하는 일 련의 행위로서 돕기, 나누어주기, 위로하기, 협동하기 등의 구체적 행동을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된다(박경자, 1999; 조 희숙, 최영미, 2004; Eisenberg & Mussen, 1995; Iannoti, 1985).
발달적으로 만 2세 경의 영아들도 또래가 슬픔을 보일 때 같은 정서 표현을 따라하거나 안아주는 등 초보적인 공감과 위로하기를 보이며, 정서이해 능력이 현저히 발달하는 3, 4 세 경에는 나누어주기, 위로하기 등의 대표적인 친사회적 행 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Denham, 1998; Ensor &
Hughes, 2005; Saarni, 1999). 또한, 만 5, 6 세 아동은 더 어 린 아동보다 친사회적 행동을 안정적으로 더 많이 보이는 것 으로 나타나(김영옥, 2005; 조은진, 2003) 유아기가 친사회 적 행동 발달에 중요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어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내외 연구들은 친사회적 행동 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어왔다. 연 령 외에, 성, 기질, 공감 능력 등의 아동 내적 요인과 사회경 제적 지위, 부모의 양육태도 및 사회화 책략 등의 외적 요인 들이 주로 연구되었다. 선행 연구들마다 완전한 일치를 보이 지는 않지만 대체로 연구 결과들은 연령이 높을수록, 여아인 경우, 까다롭지 않은 기질일수록, 그리고 부모가 자율적이고 애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일수록 친사회적 행동을 많이 보이 는 것으로 종합된다. 즉,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은 개인의 기 질이나 성격과 관련성이 있지만 부모의 사회화 행동에 의해 서도 영향을 받는다(Eisenberg & Mussen, 1995)는 것이다.
그러나 정희원과 김경연(1998)이 지적한 대로 많은 선행 연구들이 아동 관련 변인들이나 혹은 부모 관련 변인들 각각 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어 연구하여 왔기 때문에 본 연구에 서는 이러한 변인들 중 어떤 것이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이러한 관계를 관찰을 통해 알아보았다. 친사회적 행동의 측 정은 학자들의 주요한 논점이 되고 있는데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을 어른들이 설문지로 평가한 경우, 사회적 바람직성과 보고자의 주관적 편견이 개입하여 측정이 왜곡될 위험이 높 으며, 아동이 실제로 친사회적 행동을 보이는지 알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따라서 직접 수행하는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연구 결과의 타당성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에서 일치하지 않았던 친사 회적 행동의 성차에 대해 다시 밝히고자 하였다. 여아가 남
아보다 일반적으로 더 친사회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김 영옥, 2005; 박경자, 1999; Eisenberg & Mussen, 1995), 이 와 달리 Kiang , Moreno와 Robinson(2004)의 연구에서는 이타심에 성차가 크게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친사회적 행동 과 실제 사회 적응력과의 관계는 남아들에게서만 유의하였 다(Liew, et al., 2003). 무엇보다 일관된 성차들은 관찰보다 는 주로 교사나 부모의 보고나 공감적 정서의 표현 등 간접 적 측정 방식을 사용한 연구들에서 뚜렷하다는 것이 지적 되 었으므로 친사회적 행동에서의 성차가 실제적이라기보다 평 가자의 지각에 의한 측정 오류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 도 하였다(Hasting, McShane, Parker, & Ladha, 2007). 따 라서 친사회적 행동에서의 성차는 관찰 상황에서 더 잘 검증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주는 많은 변인들 중에서 본 연 구는 특히 정서 표현성과 어머니의 의사소통 유형에 더욱 초 점을 맞추었다. 이는 친사회적 행동을 아동의 정서 능력으로 보고 아동의 정서적 특징과 부모의 정서 관련 행동 간의 관 계에서 설명하려 하였기 때문이다.
각각의 변인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서 표현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적 정서성이 타인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일정한 패턴으로 나타나게 되며 표현하는 정서의 유형 과 빈도에 따라 개인차가 나타난다(Cole, Zahn-Waxler, Fox, Usher, & Welsh, 1996). 정서 표현성을 정서 능력이나 정서 지능의 하위 요인으로 보는 것은 정서 표현성이 타인과 의 상호작용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 어, 화를 자주 내는 아동은 또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 려울 것이다.
선행 연구들에서 아동의 정적 정서 표현성은 정서 조절과 인기도(Denham, et al., 2003) 및 타인 조망수용 능력 (Underwood, 1997)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 적 정서 표현성이 높을수록 또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공 격성을 많이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Chaplin, Cole, & Zahn- Waxler, 2005). 이러한 연구들은 정서 표현성이 아동의 전반 적인 사회 적응에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
이처럼 높은 부적 정서 표현성으로 인해 또래 관계에 어 려움이 있을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 에 타인의 관점을 고려하거나 이롭게 하는 친사회적 규준이 나 행동을 학습할 기회가 적어질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 러나 정서 표현성이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는 상대적으로 알려진 것이 적다. Denham, et al.(2003)은 정적 정서 표현성이 높았던 유아가 이후 또래와 더 잘 협조 한다고 하였으나 부적 정서를 포함한 다양한 정서 표현성이 친사회적 행동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충분히 설명되지 못 한 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적 정서 표현성과 부
적 정서 표현성의 영향 각각을 자세히 검증해보려 하였다.
정서 표현성외에 본 연구에서는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는 아동 내적 변인으로 사교성의 영향력을 가정하였다. 사교성은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성향과 쉽게 대인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으로 나타나는데 어떤 학자 들은(이원영, 박찬옥, 노영희, 1993) 친사회성의 한 부분으로 대인 관계 형성 능력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사교성을 친사회적 영역에서 구분하여 따로 고려한 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친사 회적 행동과 사회 친화적 행동의 정의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앞서 지적한 대로 친사회적 행동은 자발적으로 남을 이롭게 하는 행위이지만 사교성은 이롭게 하는 행위보 다는 관계 형성에 대한 선호도이며 대부분의 경우에 어린 아 동의 기질적 요인으로 본다. 기질의 영향에 대한 국내 연구를 살펴보면 아동의 적응성(박경자, 1999)이나 공감적 감정 이입 (조은진, 2003)과 친사회적 행동과의 관계가 제시된 정도 일 뿐 그 관계들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점이 있었다. 다음으로, 선행 연구들에서 수혜자와의 관계나 친밀감이 친사회적 행동 을 보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옥 경과 이순형(2003)에서는 아동들이 모르는 타인에 대해서는 쉽게 돕기로 결정을 하는 반면, 잘 아는 대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관계의 특성을 고려하여 친사회적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르는 타인에 대한 우호성은 기질이 나 성격적 측면인 사교성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에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본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동 외적 변인인 부모의 의사소통 유형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친사회적 행동을 보이기 위해서 는 친사회적 규준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규준은 사회 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부모는 사회화의 가장 중요한 대상 이다. 친사회적 행동과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앞서 지적한 대 로 특히 권위가 있는 민주적 양육태도나 모델링과 귀납적 훈 육 같은 사회학습 책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널 리 알려져 있다(Eisenberg & Mussen, 1995; Hasting et al., 2007). 그러나 문연심(2004)이 지적한 대로 구체적인 부모- 자녀 상호작용 형태나 사회적 행동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 로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선행 연구들은 애정적이면서도 어떤 문제에 대해 적극적 으로 토론하는 부모의 아동이 높은 친사회적 행동을 보인다 고 제시하고 있으며(Eisenberg & Fabes, 1998) 어머니가 아 동과 정서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아동의 친사회 적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Garner, Dunsmore, & Southam-Gerrow, 2008). 문연심(2004)도 자 녀에게 애정과 칭찬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친사회적 성향 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제시하였다. 또한 의사소통의 중
요성은 사회화 책략 중 하나인 부모 코칭에서도 강조되고 있 는데 아동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이야기를 충분히 나 누는 것이 정서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하였다(Gottman, Katz, & Hooven, 1996). 이러한 연구들을 기반으로 의사소 통의 긍정적 유형과 부정적 유형 각각이 친사회적 행동에 어 떤 영향을 주는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을 종합하여 본 연구의 목적을 다시 한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아동의 개인 내 적 변인인 정서 표현성과 사교성이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려 하였다. 둘째, 또한 개인 외적 변인인 부모 의 의사소통 유형이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 고, 마지막으로 아동 관련 예측 변인들과 부모 관련 예측 변 인간의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려 하였다. 특히, 이러한 변 인들 간의 관계를 관찰로 측정하여 더 타당성 있는 정보를 제시하려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아동의 정서 표현성과 사교성이 친사회적 행동 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부모의 의사소통 유형이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 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3: 아동의 정서 표현성, 사교성, 부모의 의사소통 유형 중에서 어떤 변인이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 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유치원 만 5, 6세 반에 재학 중인 아동 65명(남아 40명, 여아 25명)과 어머니들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참여 대상은 모두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중산층 양부모 가정의 아동 들로 평균 연령은 5.72 세(SD= 3.68개월)이었다. 이 아동 들은 아동발달 종단 연구에 2년간 참여해 온 아동들이었 으며 몇 차례 어머니와 실험실을 방문하였다. 맨 처음 연 구에 참여한 백 여 명의 대상자 중 이사나 질병, 기타 등으 로 중단한 경우와 오류가 있어 사용할 수 없는 자료를 제 외하고 난 65명의 아동과 어머니 자료가 본 연구에서 고려 되었다.
2. 연구 도구
1) 관찰 상황의 구성과 진행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 정서 표현성, 사교성, 그리고 어머 니의 의사소통 유형은 실험실에 구성된 관찰 상황에서 측정
되었다. Sogon(1993)이 제시한 관찰 상황을 참고하여 나누어 주기 과제, 낯선 이와의 대화, 모자 상호작용, 스트레스 상 황, 지시에 따르기 등의 에피소드들이 3분 간격으로 구성되 었다. 맨 처음에는 실험상황 적응을 위해 몇 분간 자유놀이 시간을 주었으며 에피소드 중간 중간 자유놀이 시간을 배치 하여 총 30분의 관찰 상황으로 구성하였다.
관찰실은 한 유치원의 빈 교실에 구성되었는데 소음을 차 단하는 안막으로 공간을 나누어 참여 아동과 어머니가 실험 자나 실험 기기들을 볼 수 없도록 하였다. 관찰실 한 가운에 는 카펫을 깔고 앞쪽에 원형으로 장난감들을 늘어놓아 아동 이 자유롭게 만지거나 가지고 놀 수 있게 하였다. 관찰실의 구석에는 과제에 사용될 투명한 플라스틱 통을, 또 다른 구 석에는 어머니가 앉을 의자와 책상을 배치하였고 천정에는 마이크를 설치하였다. 또한 어머니가 실험 상황을 인지하고 실험자의 지시를 따를 수 있도록 인쇄된 지침서 주고 발광식 인터폰을 설치하였다. 실험자들은 뒤쪽의 가려진 공간에서 관찰을 진행하였으며 관찰 과정은 안막에 구멍을 뚫어 설치 된 두 대의 카메라로 녹화되었다.
관찰 상황 구성의 적절성과 타당성은 박사학위를 가진 3 명의 아동 전문가에 평가, 수정되었고 실험자들과 보조자 훈 련이 실시되었다. 훈련은 실험 protocal을 암기하고 아동 전 문가들 앞에서 리허설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각 아동과 어머니는 정해진 시간에 관찰실을 방문하였으며 실 험자 1이 어머니에게 과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아동과 라포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명이 끝나면 실험자 1과 함께 관찰 공간으로 이동하여 아동이 자유롭게 장난감을 가 지고 놀도록 유도하고 어머니가 준비된 의자에 앉도록 하였 다. 관찰이 시작되고 나서 나누어주기 과제는 실험자 1이 진 행하였으며 낯선 이와의 대화는 실험자 2가 스트레스 상황 은 실험자 3이 진행하여 총 3명의 실험자가 전체 관찰 상황 에 참여하였다.
2) 과제와 행동 평가 준거
30분 동안 녹화된 자료들은 두 명의 평정자들에 의해 분 석되었다. 20초 간격으로 단위(unit)를 나누어 각 단위마다 행동 평가 준거에 따라 코딩하였다. 두 명의 코더들은 아동 심리전공 대학원생들로 본 연구자에게 훈련받았다. 훈련 후 예비로 수집된 세 개의 케이스에 대해 각각 평정한 결과 각 케이스마다 평정자간 신뢰도(kappa)가 .85정도였다. 불일치 하는 경우는 토론 후 최종적으로 본 연구자가 결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인의 행동평가 기준과 점수는 Fish (2004)의 모자 상호작용 코딩 준거를 기초로 국내 상황과 과 제에 맞게 연구자가 재구성 한 것을 사용하였다. 각각을 구 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친사회적 행동
친사회적 행동은 나누어주기 과제 상황에서 보이는 아동 의 행동으로 측정되었다. 나누어주기 과제는 아동이 일반적 으로 경험하는 상황에서 공감, 돕기, 나누어 주기의 세 가지 요소가 모두 요구되는 상황을 구성한 과제이다. 아동과 어머 니가 관찰실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맨 처음 자유 놀이가 3분 이상 지속되었을 때 시작되었다. 우선 안면 이 있는 실험자 1이 관찰실에 들어가서“다른 방에 너 같은 아이가 와있는데 그 애는 장난감이 없어서 심심해하고 있어.
네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나누어 주지 않을래?”라고 요구 하였다. 그 다음에 아동의 반응에 따라“그 애가 심심할 것 같지 않니?”등으로 도움을 유도하고 같은 요구를 재차 반복 하였다.
이 과제에서는 아동의 반응에 따라 전체적인 친사회적 행 동에 대해 점수를 부여하였다. 아동이 즉각 혹은 크게 주저 함 없이 기꺼이 장난감을 주거나 공감하는 언급을 할 경우는 3점, 한참 주저하다 실험자가 재차 요구하자 주는 경우에는 2점, 장난감을 나누어 주었으나 싫어하거나 불편함을 보이는 경우에는 1점, 이기적인 언급을 하거나 실험자의 요구를 무 시하고 끝내 나누어주지 않은 경우에는 0점을 주었다. 아동 개인에 따라 과제 수행 시간에 차이가 있어 일찍 과제 상황 을 끝낸 아동에게는 자유놀이 시간을 더 주었다. 두 코더 간 신뢰도는 전체 아동에 대해 kappa = .71로 나타났다.
(2) 정서 표현성
정서 표현성은 아동이 장난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노는 자 유놀이 상황(총 15분)과 본 연구에서 평가된 네 개의 과제 상 황(나누어주기 과제, 낯선 이 와의 대화, 모자 상호작용, 지 시 따르기 상황) 모두에서 아동이 기쁨, 슬픔, 화남, 불안의 네 가지 기본 정서를 행동과 언어로 얼마나 자주 표현하였는 지 평정하였다. 웃음, 미소, 흥분, 즐거운 감탄사 등을 기쁨 으로 보았고 우울과 짜증, 지루함을 나타내거나 울음이 나타 난 경우에는 슬픔으로 간주하였다. 화남의 행동 범주에는 화난 표정과 어투로 이야기하는 것, 항의나 불평 등이 포함 되었고 긴장하여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이나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것은 불안으로 보았다. 20초로 간격의 한 단위동안 정서들이 나타나면 1점을 주었다. 네 가지 정서별로 전체 빈 도를 합한 점수를 총 단위수로 나누어 개인 점수를 구하였 다. 두 명의 코더 간에 일치하는 단위수를 계산한 결과 일치 도는 .93이었다.
(3) 사교성
사교성은 관찰과정의 두 번째 에피소드인‘낯선 이와의 대화’에서 아동이 처음 보는 실험자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에 따라 평가되었다. 중간 자유놀이 상황이 끝나자마자 낯선 사람인 실험자 2가 관찰실에 들어가서 아동 주변에 1분간 아 무 말 없이 앉아 아동을 관찰하다가 1분이 지나면 이야기를 시도하였다. 아동의 행동은 네 수준으로 평정되었는데 낯선 실험자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고 이야기를 걸거나 자발적으 로 대화를 하는 경우 2점, 먼저 흥미를 보이지는 않으나 질문 에 대답하는 경우는 1점,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무반응에는 0점을 주었다. 또한 낯선 이의 등장에 긴장하거나 부적 감정 을 표현하는 경우에는 -1점을 주었다. 점수를 모두 합하고 총 단위수로 나누어 개인 점수를 구하였는데 점수가 높을수 록 사회적 친화성이 높고 대인 관계에 적극적인 것을 의미한 다. 전체 아동에 대한 코더 간 신뢰도는 kappa = .89로 나타 났다.
(4) 어머니 의사소통 유형
어머니의 의사소통 유형은‘모자 상호작용’과‘지시 따르 기 상황’에서 어머니가 아동과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를 자 율적 의사소통과 통제적 의사소통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 였다. 모자 상호작용이란 어머니가 아동과 함께 장난감을 가 지고 노는 상황이며 지시 따르기에서는 어머니가 아동에게 늘어놓은 장난감을 치우도록 지시하게 하였다. 자율적인 의 사소통이란 어머니가 아동의 의사와 선호를 존중하여 놀이 하거나 정적 정서표현을 보이거나 지시를 할 때에도 자발적 으로 하도로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어머니가 아동에게 신경질 등의 부적 정서표현을 보이거나 놀이를 자의적으로 방해하는 경우, 명령조로 지시하여 따르 기를 강요하는 경우는 통제적 의사소통으로 보았다. 각 단위 마다 두 가지 의사소통 유형이 나타나는지 0과 1로 코딩하고 전체 합산한 것을 총 단위수로 나누어 점수를 구하였다. 전 체 의사소통에 대한 두 코더 간 일치도는 .89로 나타났다.
3. 자료 분석
자료 분석은 우선 변인들 간의 기술치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남아(n= 40)와 여아(n= 25)의 수에 차이가 많았 으므로 성에 대한 분포의 정규성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비 모수 통계치인 Mann Whitney 검증을 사용하여 성차를 제 시하였다. 다음으로 전체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상관분석으 로 제시하였고 마지막에 아동의 친사회적행동에 영향을 주 는 변인들을 다중 회귀분석으로 제시하였다. 통계 처리에는 SPSS version 12.0을 사용하였다.
Ⅲ. 결 과
1. 아동과 어머니 변인들의 기술치 분석
<표 1>은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 정서 표현성, 사교성, 그 리고 어머니의 의사소통 유형에 대한 평균과 표준편차, 그리 고 비모수 검정을 위한 중앙값(MRank)의 순위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아가 여아에 비해 친사회적 행동 이나 슬픔, 사교성에서에서 평균치가 높았으며 여아는 기쁨, 불안, 등에서 높았다. Mann Whitney 분석으로 성차를 검증 한 결과 사교성(p= .001)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남아가 여아보다 더 사회 친화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타 변인에는 성차가 전혀 존재하지 않아 친사회적 행동과 변인들 간의 관의 관계에서 성차에 대한 검 증이 제외되었다. 다음으로 전체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가 <
표 2>에 제시되어있다.
<표 2>에 따르면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은 아동의 정서 표 현성 중 화남(r= .-33, p< .01) 및 불안(r= -.37, p< .01)과 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사교성(r= .40, p< .001)과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 친화력이 높고 부정적 정서표현을 적게 하는 아동이 친사회적 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는 것을 제시한다. 아동의 사교성은 기쁨(r= .35, p< .001)과는 정적 상관이 불안(r= -.48, p< .001)과는 부적 상관이 유의하여 정서 표현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동 남아 (n = 40) 여아 (n = 25)
M SD M SD MRank M SD MRank p
아동친사회적행동 2.57 .95 2.73 .72 34.58 2.32 1.22 30.48 .236
정서표현성
기쁨 8.09 5.16 7.99 5.15 32.65 8.40 5.26 33.56 .850
슬픔 2.80 2.54 2.93 2.67 33.50 2.60 2.35 32.20 .785
화남 1.14 2.57 1.05 1.81 34.34 1.28 3.49 30.86 .413
불안 1.68 .29 1.59 .38 36.03 1.73 .19 28.16 .102
사교성 5.55 4.63 6.98 4.48 38.89 3.28 3.99 23.58 .001
어머니 의사소통
자율적 1.46 1.79 1.43 1.72 33.30 1.52 1.92 32.52 .866
통제적 3.65 2.56 3.60 2.60 32.74 3.72 2.56 33.42 .887
<표 1> 전체 변인들의 평균과 표준편차
(N = 65)
또한 어머니 의사소통 유형 중 통제적 의사소통과 친사회 적 행동 간에 부적 상관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r= -.28.
p< .05). 그 외에 통제적 의사소통은 아동의 슬픔(r= .47, p
< .001), 화남(r= .25, p< .05), 불안(r= .35, p< .01)등의 부 적정서 표현성과는 정적 상관이 유의한 반면 사교성(r= - .27, p< .05)과는 부적 상관이 유의하여 어머니가 아동을 강 압적으로 대할수록 아동이 부적 정서경험을 많이 하며 또한 덜 사교적인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아동의 정서 표현성과 사교성이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 는 영향
다음으로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유의하게 영향을 주는 변인을 알아보기 위해 아동 변인과 어머니 변인 각각을 예 측변인으로 한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아동 변인에 대해 <표 3>은 아동의 정서 표현성 의 네 가지 하위 요인과 사교성을 예측변인으로 한 회귀 분석 결과를 보여준다. 앞 서 제시된 상관분석에서 사교성은 기쁨 및 불안과 높은 상 관을 보였다. 이처럼 예측 변인들 간에 높은 상관이 존재하 였으므로 변인들 간에 중복되는 영향력을 통제, 제거 할 수 있는 위계적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R2change및Fchange값은 다른 변인들의 영향력을 제외한 변인의 고유한 설명력을 의 미한다.
<표 3>에 제시된 것과 같이 회귀 분석의 첫 번째 단계에서
아동의 정서 표현성 은 친사회적 행동을 유의하게 설명하였 으며 특히, 기쁨(β= .24, p< .05)은 친사회적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반면 화남(β= -.45, p< .001)과 불안(β= -.40, p<
.001)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나타났다. 두 번째 단계에서 사교성은 정서 표현성의 영향력을 통제한 상태에 서 친사회적 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Fchange= 1.71, p = .20). 사교성이 정서 표현성과 유의한 상관이 있었 던 것을 고려해보면 사교성이나 친사회적 행동 모두 부정적 정서 경험을 적게 하는 것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한다.
3. 어머니의 의사소통 유형이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미 치는 영향
다음으로 어머니 변인이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중회귀 분석한 결과가 <표 4>에 나타나 있다.
두 가지 하위요인 중에 통제적 의사소통만이 아동의 친사 회적 행동을 (β= -.36, p< .01)을 유의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의 부정적이고 강압적인 상호작용 방식이 아동 의 친사회적 행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 시하였다. 두 예측변인을 포함한 나누어주기 행동 전체 변량 의 13%를 설명하였다.
4. 아동과 어머니 변인이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아동의 정서적 특성과 어머니의 의사소통 방식은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각각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별적으로 유의한 변인들 간의 상대 준거변인 (친사회적 행동)
예측 변인 β t R2change Fchange R2 F 정서 표현성
기쁨 -.24 2.14* .33 7.37*** .33 7.37***
슬픔 -.12 1.07 화남 -.45 -3.91***
불안 -.40 -3.54***
사교성 -.17 1.31 .02 1.71 .35 6.31***
*p < .05. ***p < .001.
<표 3>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아동 변인들의 영향력 (N = 65)
준거변인 (친사회적 행동)
예측 변인 β t R2 F
자율적 의사소통 -.25 -1.96** .13 4.61*
통제적 의사소통 -.36 -2.86**
*p < .05. **p < .01.
<표 4>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어머니 의사소통의 영향력 (N = 65)
1 2 3 4 5 6 7
[아동 변인]
1.친사회적 행동 -
2.기쁨 .20 -
3.슬픔 -.12 -.06 -
4.화남 -.33** .21 .28* -
5.불안 -.37** -.18 .27* -.07 -
6.사교성 .40*** .35*** -.08 -.04 -.48*** -
[어머니 변인]
7.자율적 의사소통 -.12 -.00 -.07 .01 -.21 .14 -
8.통제적 의사소통 -.28* -.08 .47*** .25* .35** -.27* -.35**
*p < .05. **p < .01. ***p < .001.
<표 2> 전체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N = 65)
적 영향력을 다중회귀 분석으로 검증하였다. 아동 변인들 중 에는 기쁨, 화남, 불안을, 어머니 변인 중에는 통제적 의사소 통을 예측변인으로 한 결과가 <표 5>에 나타나있다.
<표 5>에 보는 바와 같이, 아동과 어머니 변인을 같이 고 려하였을 때 아동의 정서 표현성만이 친사회적 행동에 유의 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 표현성 중 화남(β
= -.33, p< .01) 및 불안(β= -.30, p< .05)의 영향력이 부적 으로 유의하였으며 특히 화남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 인으로 나타나 분노를 많이 경험하는 아동이 친사회적 행동 을 적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통제적 의사소통 은 아동 변인들과 같이 고려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유의한 영 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상관분석에서 어머니의 통제적 의사소통과 아동의 부적정서 표현성 간에 부적 상관 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아동의 정서 표현성에 보다 직접적 인 관련성이 있는 반면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는 직접적인 영향력이 적었을 가능성이 있다. 네 개의 예측변인을 포함하 는 회귀 모델은 준거변인 전체 변량의 29%를 설명하였고 그 설명력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Ⅳ. 논 의
본 연구에서는 장난감 나누어주기 과제 상황에서 관찰된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이 있는 개인내적, 외적 변인들 의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았다. 주요한 연구결과는 연구문 제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아 동의 정서 표현성 중에서 기쁨, 화남, 불안이 아동의 친사회 적 행동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 동의 사교성은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 다. 둘째, 어머니의 통제적 의사소통이 아동의 친사회적 행 동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아 동의 정서 표현성과 어머니의 의사소통을 동시에 고려하였 을 때, 아동의 정서 표현성이 친사회적 행동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들은 다 음과 같이 논의될 수 있다.
기쁨, 화남, 불안의 영향력이 유의하였던 첫 번째 결과에 대해 논의하면, 기쁨과 같은 정적 정서 표현성의 영향력은
Denham, et al.(2003)의 연구에서도 지지된바 있다. 정적 정 서 표현을 자주하는 아동들이 협조하기 등의 이타적 행동을 더 잘 보인다고 보고 하였는데, 이와 유사하게 본 연구에서 도 기쁨을 더 많이 표현하는 아동이 나누어주기를 더 잘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세 가지 정서 중에, 기쁨보다 화남과 불안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를 많이 내고 불안감이 높은 아동일수록 타인을 돕거나 나누어 주는 행동을 적게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적 정서 표현 성에 대한 이 결과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앞서 지적한 대로 부적 정서 표현성 중, 특히 화를 내는 것은 사회정서 능력의 저해 요인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타인과의 친사회적인 상호작용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 이다(Denham, et al., 2003). 부적 정서로 인해 상호작용의 기회가 줄어들면 아동들이 또래 관계에서 친사회적 준거를 배우거나 행동을 해 볼 기회가 적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부 적 정서 표현성은 상대방으로부터 거부, 회피 등의 부적 반 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Eisenberg, et al., 1993) 또 래나 부모들로부터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승인을 받을 기회 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불안의 부적 영향에 대해서는 정서적 자원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높은 정서적 각 성은 주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불안과 같이 각성이 높은 상태에서는 타인의 정서적 사건에 눈을 돌리기 어렵게 된다 (Eisenberg, Cumberland, & Spinrad, 1999). 이는 타인의 고 통에 대해 너무 공감하여 불쾌감이 지나치게 클 때 도리어 친사회적 행동을 덜 보인다는 논의와 통하는 면이 있다 (Eisenberg & Mussen, 1995). 이런 경우 자신의 불쾌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타적이기 보다는 이기적인 방식으로 반응 한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부적 정서 경험을 덜기 위해 노력 을 하는 경우에는 타인을 돕는 행위를 보이기 어렵다는 것이 다. 이 외에도 친사회적 행동을 수행하는 것은 여러 가지 단 편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수 혜자의 특성이나 상황 등은 잘 알려져 있는데 조은진(2003) 에 따르면 어린 아동일수록 그때그때의 기분에 친사회적 행 동 여부가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정서 표현성이 안정적인 개인적 성향인지, 그 상황에만 적용되는 단편적인 기분이었 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어머니의 통제적 의사소통의 영향력은 부모의 부정적 반응에 대한 선행 연구들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 다. 선행 연구에서는 부모의 부정적 반응양식이 아동의 정서 사회화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과 특히 친사회적 행동에 대해서는 부모 양육 태도에 대한 관계가 널리 알려져 있다 (Eisenberg & Mussen, 1995; Eisenberg et al., 1998). 또 준거변인 (친사회적 행동)
예측 변인 β t R2 F
아동 기쁨 .16 1.32 .29 6.06***
화남 -.33 -2.85**
불안 -.30 -2.47*
어머니 통제적 의사소통 -.10 - .84
*p < .05. **p < .01.
<표 5>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대한 상대적 영향력 (N = 65)
한, 어머니가 아동에게 장난감 치우기를 지시하면서 부적 정 서를 많이 보일수록 아동은 자율적 반응을 덜 보였으며(송하 나, 최경숙, 2006), 아동의 정서에 대한 부모의 부적 정서 반 응들은 낮은 친사회적 이해력(Jones, Abbey, & Cumber- land, 1998) 및 일련의 문제 행동(Eisenberg, Liew, &
Pidada, 2001)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어머니가 통제적인 의사소통을 시도 하는 경우 아동 스스로의 생각이나 경험을 제한하기 때문에 (Eisenberg et al., 1998; Gottman et al., 1996) 친사회적 추 론을 하거나 행동을 자발적으로 보일 기회가 적어질 수 있 다. 다음으로, 학자들(Denham, Mitchell-Copeland, Standberg, Auerbach, & Blair, 1997; Eisenberg et al., 1998)은 부모의 행동과 사회 능력을 매개하는 변인으로 경험 하는 정서의 종류나 강도 등을 제시하여 왔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도 부모의 통제적 의사소통이 아동에게 부적인 정 서를 불러일으키고, 부적 정서가 다시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 을 주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상관 분석에서는 부모의 통제적 의사소통이 아동의 슬픔, 화, 불 안과 정적인 관계가 있었고, 그 중 화와 불안은 친사회적 행 동과 부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그 러나 부적 정서들 간에 상관이 유의하였고 기타 가외 변인들 과 정서 표현성과의 상관이 높아 쉽게 관계를 개념화하기 어 려운 점이 있었다. 따라서 정서 표현성의 매개적 관계는 차 후 다시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어머니의 통제적 의사소통에 비해, 아동의 정 서 표현성이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개인이 내적으로 감정이입을 한 경우나 부적 정서를 강하게 느끼지 않을 때 친사회적 행동을 더 많이 보였다는 선행 연구들(조은진, 2003; Eisenberg &
Mussen, 1995)에 의해 지지된다. 즉, 친사회적 행동을 수행 하고 안하는 것이 타인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긍정적 정서를 가진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는 것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선행 연구들과 달리 친사회적 행동에 성차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사교성 또한 친 사회적 행동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 차는 관찰을 사용한 선행 연구들에서도 뚜렷하지 않게 나타 나는 경향이 있었다. 그 외에, 본 연구의 상관 분석에서 사교 성은 친사회적 행동과 유의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 나 기쁨, 불안 등의 정서 표현과 강한 상관이 있었다. 따라서 정서 표현성을 통제하였을 때 사교성 자체가 친사회적 행동 에 주는 영향력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 회 친화적 성향이 친사회적인 것과는 다른 영역임을 시사한
다. 또한 사교성은 어머니의 통제적 의사소통과도 부적 관련 성이 있었는데 이는 어머니가 강압적으로 아동을 다루었을 때 아동이 타인과 쉽게 관계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제시한 다. 즉, 어머니의 통제적 의사소통이 아동 사회 능력의 저해 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에서 더 고려하여야 할 제안점은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아동의 성에 대해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남아와 여아의 비율이 2:1 정도로 차이가 나는데 기인하였을 수 있기 때문에 친사회 적 행동과 관련 요인에 대한 성차를 차후 재검증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로, 친사회적 행동의 측정문제를 더 고려해 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친사회적 행동을 장난감 나누어 주기 상황에서 평가하였는데 실험실 관찰을 위해 되 도록 자연스럽고 짧게 수행할 과제를 고려하였으므로 친사회 적 행동을 더 포괄적인 범위에서 고려하지 못한 점이 있다.
따라서 나누어주기 외에 위로하기, 협동하기 등 발달 연령에 따라 적절한 행동들이 나타나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또한 관 찰법과 보고식의 두 가지를 적절히 보완하여 함께 사용하면 친사회적 행동과 관련 변인들에 대한 더 정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논의에서도 잠깐 언급하였던 것 같이 매개 변인의 역할에 보다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아동의 정서적 표현성이 부모의 의사소통 유형 과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에 어떤 중재적 역할을 하는지가 지 속적으로 검증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참고문헌
김영옥(2005). 한국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실태연구. 유유아아교교 육
육연연구구,, 2255(3), 51-75.
문연심(2004). 부모-자녀관게 유형이 유아의 공감과 조망수 용 및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 유유아아교교육육연연구구,, 2
244(1), 115-143.
박경자(1999).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요인. 대대한한가가정정학학회회지지,, 3377(1), 79-89.
송하나, 최경숙(2006). 모자 상호작용에서 정서 표현성이 아 동의 사회능력에 미치는 영향. 대대한한가가정정학학회회지지,, 4444(11), 51-65.
이옥경, 이순형(2003). 유아와 아동의 과제특성지각과 친사 회적 도덕추론 및 친사회적 의사결정. 아아동동학학회회지지,, 2
244(1), 15-34.
이원영, 박찬옥, 노영희(1993). 유아의 사회성 발달을 위한 프 로그램 개발 연구. 유유아아교교육육연연구구,, 1133(1), 65-91.
정희원, 김경연(1998). 가정환경적 변인 및 아동개인적 변인
과 친사회적 행동간의 관계: 성과 연령에 따른 분석.
대
대한한가가정정학학회회지지,, 3366(11), 103-117.
조은진(2003).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비판적 문헌 고찰과 연 구 동향 분석. 열열린린유유아아교교육육연연구구,, 77(4), 181-202.
조희숙, 최영미(2004).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발달에 관한 연 구. 유유아아교교육육논논집집,, 1133(2), 39-56.
Chaplin, T. M., Cole, P. M., & Zahn-Waxler, C.(2005).
Parental socialization of emotion expression:
gender differences and relations to child adjustment. Emotion, 5(1), 80-88.
Cole, P. M., Zahn-Waxler, C., Fox, N. A., Usher, B. A.,
& Welsh, J. D.(1996) Individual differences in emotion regulation and behavior problems in preschool children. Journal of Abnormal Psychology, 105(4), 518-529.
Denham, S.(1998). Emotional development in young children. NY: The Guilford Press.
Denham, S. A., Blair, K. A., DeMulder, E., Levitas, J., Sawyer, K., Auerbach-Major, S., et al.(2003).
Preschool emotional competence: Pathway to social competence? Child Development, 74(1) 238- 256.
Denham, S. A., Mitchell-Copeland, J., Standberg, K., Auerbach, S., & Blair, K.(1997). Parental contributions to preschoolers’ emotional competence: Direct and indirect effects.
Motivation and Emotion, 21, 65-86.
Eisenberg, N., Cumberland, A., & Spinrad, T. L.(1998).
Parental socialization of emotion. Psychological Inquiry, 9(4), 241-273.
Eisenberg, N., & Fabes, R. A.(1998). Prosocial development. In W. Damon, & N.
Eisenberg(Eds.). Handbook of child psychology:
social, emotional and personality development (pp.701-778). NJ: John Wiley & Sons.
Eisenberg, N., Fabes, R. A., Bernzweig, J., Karbon, M., Poulin, R., & Hanish, L.(1993). The relations of emotionality and regulation to preschoolers social and sociometric status. Child Development, 64, 1418-1438.
Eisenberg, N., Liew, J., & Pidada, S. U.(2001). The relations of parental emotional expressivity with quality of indonesian children’s social functioning. Emotion, 1(2), 116-136.
Eisenberg, N., & Mussen, P. H.(1995). The roots of prosocial behavior in children. NY: Cambridge University Press.
Ensor, R., & Hughes, C.(2005). More than talk:
Relations between emotion understanding and positive behavior in toddlers. British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 23, 343-363.
Fish, M.(2004). Attachment in infancy an preschool in low socioeconomic status rural Appalachian children: stability and change and relations to preschool and kindergarten competence.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16, 293-312.
Garner, P. W., Dunsmore, J., & Southam-Gerrow, M.
(2008). Mother-child conversations about emotions: linkages to child aggression and prosocial behaviors. Social Development, 17(2), 259-277.
Gottman, J. M., Katz, L. F., & Hooven, C.(1996).
Parental meta-emotion philosophy and the emotional life of families. theoretical models and preliminary data.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10, 243-268.
Hasting, P. D., McShane, K. E., Parker, R., & Ladha, F.
(2007). Ready to make nice: Parental socialization of young sons’ and daughters’ prosocial behaviors with peers. The Journal of Genetic Psychology, 168(2), 177-200.
Iannoti, R. J.(1985). Naturalistic and structured assessments of prosocial behaviors in preschool children: The influence of empathy and perspective taking. Developmental Psychology, 21, 46-55.
Jones, D. C., Abbey, B. B., & Cumberland, A.(1998).
The development of display rule knowledge:
Linkages with family expressiveness and social competence. Child Development, 69(4), 1209-1222.
Kiang, L., Moreno, A., J., & Robinson, J. L.(2004).
Maternal preconceptions about parenting predict child temperament, maternal sensitivity, and children’s empathy. Developmental Psychology, 40, 1081-1092.
Liew, J., Eisenberg, N., Losoya, S. H., Fabes, R. A., Guthrie, I., & Murphy, B. C.(2003). Children’s physiological indices of empathy and their
socioemotional adjustment: does care-givers;
expressivity matter?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17, 584-597.
Moreno, A. J., Klute, M. M., & Robinson, J. L.(2008).
Relational and individual resources as predictors of empathy in early childhood. Social Development, 17(3), 613-637.
Saarni, C.(1999). The development of emotional competence.
NY: The Guilford Press.
Sogon, S.(1993). The development of affective communication of children and mothers’ styles of
emotion expression. Research Report of Japanese Ministry of Education. Osaka Gakuin University.
Underwood, M. K.(1997). Peer social status and children’s understanding of the expression and control of positive and negative emotions.
Merrill-Palmer Quarterly, 43(4), 610-634.
접 수 일 : 2009년 2월 2일 심사시작일 : 2009년 2월 4일 게재확정일 : 2009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