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미술에서의 섬유 매체 활용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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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공미술에서의 섬유 매체 활용 연구 Research on the Use of Fiber Material in Public Arts 박성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Park, Sung Rim_Graduate School of Ewha Woman's University. 요약. 이 연구는 섬유 매체를 활용한 공공미술의 현재를 살펴본 것이다. 섬유 매체는 인류의 삶과 밀착되어 오늘날까지 함께 해 온 시간만큼 문화적 · 심리적 · 경제적 · 정치적 · 예술적 관점이 축적된 예술표현의. 중심어 공공미술 섬유매체 섬유예술 공공섬유조형물 참여와소통. 재료 중 하나이다. 다층적 특성을 내재한 섬유 매체가 현대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미술의 행보 에 있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파악해 보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연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 저, 도시 환경을 위한 현대 공공미술의 역할과 기능 파악을 위해 공공미술의 개념과 흐름을 이론적으 로 고찰한다. 다음으로, 공공미술의 핵심 개념을 전달하기 위한 매개체로서 섬유의 특성을 물리적 · 심 리적 · 예술적 관점으로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현대 공공장소에서 섬유를 표현의 재료로 활용한 공공 조형물의 사례를 탐구하여 도시 환경 개선 및 참여와 소통을 위한 현대 공공미술의 현황을 탐색해 본 다. 이 분석으로 다음과 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공공미술은 섬유 매체에 내재한 다층적 특성을 활용하여 설치된 공공장소의 정체성을 재구축하면서 공공성이 더욱 강조된 영역으로 설정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 경제적 · 문화적 · 정치적으로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발생했음을 확인하였 다. 둘째, 공공미술은 섬유의 물성으로 관람객의 개입을 수용하여 시각적 호응과 함께 청각, 촉각 등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예술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었다. 이는 곧 공공미술과 섬유예술의 잠재적 가 능성을 재고할 수 있는 부분으로 후속 연구에서 공공미술의 관점으로 살펴본 현대 섬유예술의 유형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공공미술과 섬유 매체의 체계를 연계적 관점에서 살펴본 것에 이 연구의 의의를 두며, 이 연구는 그에 기반하여 분석한 초기 단계의 논문으로 후속 연구를 위한 탐색적인 연구의 특징 을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ABSTRACT. This is a research on the current status of fiber material usage in public arts. Fiber material is closely related to human lives and is meaningful in cultural, psychological, economical, political. Keywords public art fiber material fiber art public fiber sculpture participation and communication. and aesthetical terms up to this day.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examine the influence fiber material has on public arts. The method of research is as follows. Firstly, examine the concept of public art in theoretical perspective to address the role and function it plays on the enhancement of urban environment. Secondly, analyze fiber material’s physical, psychological and aesthetical aspects. Finally, examine examples of public sculptures that use fiber materials to find out the current state of public art for urban environment enhancement and public participation. With these following analyses, the following results were derived. Primarily, by using the multi-layered aspects of fiber material public art promoted the identity of public places and emphasized the public aspect. During this process we have found out that it has a positive influence both socially, economically, culturally and politically. Furthermore, public art introduces art in forms that stimulate the five senses by accepting user interventions. This calls for a reconsideration on the potential of public art and fiber art and will be noted on a subsequent research. This research is meaningful in that it integrates public art with the system of fiber material. Furthermore, this analysis is based on the perspective mentioned above and will be focusing on analyses so that it could lead to other subsequent researches.. 170.
(3) 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현대인은 편리하고 화려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차가운 콘크리트로 빠르게 건설된 도시는 현대인의 삶을 규격화한다. 질적으로 편리한 삶을 위해 건설 된 도시가 우리의 삶을 삭막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이에 세계 여러 국가에 서는 시민들의 정서 고양을 위해 도시 속 공공장소에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바탕으로 한 공공미 술 프로젝트(Project)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섬유 매체를 사용한 공공 조형물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공공미술에서는 섬유 매체의 활용이 극히 일부분으로 적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의 공공미술은 섬유 매체가 지닌 특유의 물성에 따른 확장성과 다원성에 기반하여 감성적이고 섬세한 형태를 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섬유는 인류의 심미적 · 실용적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 시에 예술의 영역에서도 대지 미술(Land Art), 환경 미술(Environmental Art), 여성의 가사 예술(Domestic Art), 젠더 이슈(Gender Issue) 등과 같은 미술 양식의 개념을 전달하는 물리 적 매개체로서 자리해 왔다. 인류와 함께해 온 시간만큼 섬유에는 사회 · 정치 · 문화 · 경제 · 역 사 등 다층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관점들이 축적되어왔기 때문이다. 연구의 시작점에 서 오늘날 공공미술의 목적성에 기반하여 단순히 공공장소를 아름답게 조성하는 것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공공미 술에서 섬유 매체가 갖는 의미는 더욱 확장될 것이기에 본 논문을 시작으로 공공미술과 섬유 매체의 상호작용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 이에 섬유에 내재한 다층적 특성 과 물성을 활용한 공공 조형물이 도시의 환경에 어떠한 순기능으로 역할 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이라 하겠다. 1.2. 연구의 방법 오늘날의 공공미술에서 섬유 매체의 활용으로 생겨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 의 범위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공미술과 섬유는 각각 다른 예술체계로 해석할 수 있는 영역이다. 공공미술에서는 이미 다양한 매체와 설치 방법으로 예술가의 사고와 공동체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본 연구는 그 중 섬유 매체를 사용한 공공 조형물만을 선별하여 그에 따른 결과를 분석하는 것으로 공공미술 과 섬유 매체 사이의 연관 관계와 그 상호작용성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우선으로 연구될 것이 다. 이를 위해 공공미술의 개념과 전개 과정을 고찰하고 그 안에서 섬유로 해석할 수 있는 관점 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다. 둘째, 공공장소는 도시의 한복판이나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외부의 공간일 수 있고 일상적 공간 이나 건축물의 내부일 수 있다. 물리적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삼차원의 장소에서 공공 조형물로 기능할 수 있는 섬유 매체의 특성에 대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오늘날의 공공미술이 추구하는 소통과 참여의 개념을 전달하기 위한 물리적 매개체로서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곧 공공미술에서 섬유를 사용한 조형물이 점차 증가하게 되는 원인 파악 과도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공공미술과 섬유 매체의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공공장소의 기능과 시민의 삶의 질을 재고하게 한 공공 섬유 조형물의 사례를 분석해 본다. 공공 조형물의 선별 기준은 다양한 매체 및 참고문헌을 통해 중복으로 소개된 2000년도 이후의 섬유 조형물로 한정한다. 이렇게 분류한 공공 섬유 조형물은 신문 기사, 예술가의 홈페이지 및 인터뷰 등과 같은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을 고찰할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명소에 설치된 공공미술에 서 섬유 매체의 활용성과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추가로, 도시 환경 개선에 이바지하 는 섬유 조형물의 분석을 통해 섬유예술을 새로운 관점으로 유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기초조형학연구 22권 3호 (통권105호). 171.
(4) 2. 공공미술과 섬유 매체의 상호관계성 연구 공공미술과 섬유는 각각의 영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주변을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어왔다. 그 쓰임을 건축, 공예, 예술의 영역으로 전문화하며 인류 문명의 발전과 그 궤를 함께해 오고 있다. 공공미술과 섬유는 다양한 의미와 개념을 생성하며 현대 도시에까지 전개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최근 섬유를 활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 장에서는 공공미술의 개념과 전개 과정 그리고 섬유 매체의 특성을 분석하여 두 예술체 계의 상호관계성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현대 공공미술의 핵심 개념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섬유 매체가 지닌 특성과 오늘날 섬유 공공 조형물이 증가하게 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1. 공공미술의 개념과 흐름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미술사에서 미술의 원형은 공공미술이었다. 고대 신전의 신상이나 건 축물에서 보이는 프리즈(Frieze)의 부조, 로마 시대 황제의 석상, 공중목욕탕의 모자이크 (Mosaic), 중세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와 르네상스 시대 교회의 프레스코 (Fresco) 등 미술품의 대부분이 공공의 장소를 위해 존재한 것들이다. 그러나 인본주의 (Humanism) 시대인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미술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예술가 개인의 창조물 이 되었다. 이러한 천재적 영감은 극소수 엘리트에 의해 소유되는 하나의 고유 영역으로 전문화 되었고 이와 같은 흐름은 20세기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면서 극단의 엘리티 시즘(Elitism)에 대한 반성의 기류가 표면화되기 시작한다. 공공미술을 다시 공공의 지평에 위치하려는 움직임이 태동하게 된 것이다(Yoon, N., 2016, pp.11-12). 즉, 현대의 공공미술은 모더니즘 미학과 이론 그리고 그 실천을 철저하게 거부하는 과정에서 재고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1960년대를 기점으로 공공미술은 공공성을 그 본질로 여기며 대중의 주거 환경 을 개선하기 위한 네 번의 진화 과정을 맞이하게 된다. 먼저, 초기 공공미술의 형태인 건축 속의 미술(Art in Architecture)은 미술관이나 화랑에서만 전시되던 작품을 공공의 장소로 끌고 나온 무장소성(Placelessness)의 성격을 띠고 있다. 설치 된 공공 조형물은 장소와는 아무런 연결점이 없는 형태로 공공의 건물을 위한 장식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공공의 장소 속 미술(Art in Public Place)의 형태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유명 예술 가 고유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작품을 공공장소에 설치한 것이다. 이는 예술가 개인의 성취와 미술관의 홍보 활동의 연장선으로도 고려되었으므로 공공의 환경과는 별다른 효용이 없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이에 국가는 효율적인 공공 조형물의 설치를 위해 지자체 내에서 공공미술을 위한 지원금을 일정 부분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세 번째는 공공의 장소에 공공 조형물이 공적 시설물로 기능하며 도시 공간을 조성하는 도시디 자인 속의 미술(Art in Urban Design)의 형태이다. 그러나 이는 곧 기능성과 실용성만이 강조 되고 공공의 공간이 지닌 장소성과 사회적 측면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우려를 낳게 되는 문제점 도 갖고 있다(Lee, E., Ryu, S., 2013, pp.300-301). 지금까지 살펴본 공공미술의 형태는 환경 미술이나 대지 미술 등과 같이 다양한 미술 양식이 혼재된 형태로 공동체와의 협업과 함께 도시 환경의 아름다운 조성을 그 목적이라 할 수 있겠 다. 그러나 공공미술을 통해 낙후된 지역을 되살리는 도시 재생사업에서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과 같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과 소통 하며 공공의 의미를 취하고자 한 것인데 도시개발 정책과 결탁한 공공미술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착취하게 된 현상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도시개발을 위한 공공미술은 단순히 공공장소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와 미술시장에 대 한 의구심만 키우게 되었다. 지역 재생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가 공동체 내 반목 현상을 일으키 는 원인으로 오용된 것이다(Moon, J., 2020, pp.142-143). 정부는 세부적인 행정 사업일수록 다층적 관점으로 공공미술 과제를 검토해야 하며 거주민의 타당한 여론을 수렴하고 시의회에 172.
(5) 서의 의사결정 과정을 공동체와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공공미술의 의의를 다시금 되짚어 보기 위해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공공미술과 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진 공공미 술의 교집합에서 찾은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New Genre Public Art)의 개념이 등장하게 된다.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은 공공미술의 네 번째 진화 단계로, 이전까지 아무런 비판 없이 자리해 왔던 벽화나 환경조형물이 공공미술의 주체가 아닌 공동체의 참여와 소통이라는 개념이 전면 에 드러나는 구조이다. 일시적이고 과정을 중시하는 의미인 ‘프로젝트(Project)’가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핵심이며 공공성에 대한 관점을 장소보다는 참여와 소통에 두어 그 과정과 내용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변화된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Kim, Y., 2017, pp.189-190). 다시 말해,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은 공공의 조형물이 지닌 의미나 가치보다는 예술가와 지역 공동체의 상호작용을 먼저 고려하고 공동체에 예술가가 동화되어 도시 설계에 있어 조화와 통합을 최우 선 목표로 설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Lee, Y., 2010, p.108). 그러나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이상적인 도시 계획을 설정했음에도 불구 하고 다층적 관점에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감지된다. 공공미술을 환경 미화로만 바라보는 주민 들의 시선과 지자체나 정부 보조금에 기반한 진행으로 예산 시한에 묶여 주민 참여형 프로젝트 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 문제점이다(Lacy, S., 2010, p.19). 이는 곧 새로운 장르 공공미 술이 추구하는 이상에는 부응하기 어렵다는 결론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다행히도, 이를 간파한 지자체 및 거주 지역민은 도시공간에서 공공 조형물이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수행성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이 예술가와 공동체 사 이의 관계를 재구축하며 시각적 양식으로 인한 사회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고려되 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종합하면, 공공미술은 예술가와 미술관 나아가 사회의 이익을 위한 예술의 형태에서 벗어나 공공성에 기반하여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화해 오고 있다. 이는 곧 공공미술 이 설치되는 장소가 물리적 공간이 아닌 심리적,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정치적, 의례적, 경제 적인 차원을 작동하게 하는 삶의 터전으로 변화하는 과정으로도 연결 지을 수 있다. 공공미술은 도시 설계를 기반으로 예술가와 공동체 그리고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를 위해 오늘날의 공공미술은 참여행위를 기초로 전통적 혹은 비전통적 매체를 사용하여 더욱 다양한 관객과 삶의 장소에 관해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을 전제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곧 섬유 매체의 특성과도 연결된다고 본다. 이와 연관하여 다음 장에서 섬유가 지닌 물성 분석 을 통해 공공미술과의 역학관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2.2. 섬유 매체 특성 분석 섬유(Fiber, 纖維)는 선사시대에서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의식주 전반에 걸쳐 사용된 표현 재료 중 하나이다. 오랜 세월 동안 일상의 사물을 제작할 때 사용하였으므로 장식적이거나 전통 공예 의 성향이 강하게 내재하여 있다. 20세기 이후에는 공예와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기존 모더니즘 사상을 전복시키려는 예술가들에게 비전통적인 매체이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물성 을 지닌 재료로 인식되어 그들의 예술적 사고를 담는 최우선의 표현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섬유는 다양한 장르를 유연하게 오가며 그 본연의 가치를 점차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에 는 공공미술에서도 특수한 층위의 관점들을 제시하는 표현의 재료로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다음에서 오늘날의 공공미술과 섬유 매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다층적 관점으로 섬유 매체의 특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섬유는 천연 또는 인조의 가늘고 긴 선형(線形)의 물체이다. 다른 재료와 구별되는 섬유의 특성 을 꼽는다면 단연 부드러운 물성일 것이다. 자유롭게 굽힐 수 있어 다양한 조작으로 인한 변형 이 가능하며 예술가의 행위에 따른 우연성이 발현되기도 한다. 길고 가는 선재(線材)인 섬유를 연결하면 끝없이 연장할 수 있고, 쌓거나 엮으면 면의 형태로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붙이기, 구기기, 매듭 맺기, 엮기, 땋기, 포장하기 등과 같은 표현 기법을 통해 접히고 붙여지고 잘리면 서 삼차원의 공간적 넓이를 가진 형태로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압축, 팽창, 응축, 액화(液化), 기초조형학연구 22권 3호 (통권105호). 173.
(6) 연화(軟化)와 같은 화학적·물리적 작용이 가해지면 기존의 외형에서 벗어난 덩어리(Mass)가 되기도 한다(Park, S., 2020b, pp.67-68). 그 밖에 섬유가 지닌 뛰어난 염색성에 기반하여 다양한 색의 표현은 물론, 섬유의 원료에 따른 표면의 차이로 촉감을 시각화할 수 있는 재료적 특성과 장점을 갖고 있다. 섬유는 물리적으로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고 시각을 넘어 촉각으로까 지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다른 표현의 재료와 구별되는 점이다. 공간의 제약 없이 쉽게 확장하고 변형할 수 있는 섬유의 물리적 특성이 공공미술의 표현 재료에서 요구되는 점과 부합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섬유의 물리적 특성에 그들의 예술적 사고를 담고 있다. 섬유가 주재료인 생활용품을 제작하거나 창작하기 위해 꿰매기, 수놓기, 방적하기, 염색하기 등과 같은 표현 방법에서 사회적 문제점, 문화적 형태, 예술 개념의 변천 과정을 엿볼 수 있으며 나아가 대중의 문화적 향수까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인류 문명의 발전과 함께해 온 만큼 섬유 에는 정치 · 문화 · 역사 · 예술적 담론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공공미술은 다양한 삶 의 환경을 이해하고 담아 거주민 혹은 관람객과 소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섬유 매체에 내재하고 있는 다층적인 특성으로 녹여낸 공공미술은 관람객에게 시각적 호응은 물론 문화적 소양을 제공하며 도시 환경의 활기를 북돋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인류는 선사시대에 자연에서 획득한 식물의 줄기에서 섬유질을 뽑아 실을 잣고 (Spinning), 이것으로 직물을 짜고(Weaving), 동물의 털과 가죽은 축융(Felting) 또는 꿰매어 (Sewing) 의복을 지어 입거나 주거 환경의 보온과 방음의 기능으로도 사용하였다(Park, S., 2020a, p.140). 섬유는 오랜 역사 속에서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신체를 보호하거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장시간 피부 에 밀착되어 있어서 편안함, 따뜻함, 부드러움 등의 심리적 안정감이 촉발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공공 조형물이 설치되는 곳은 주로 도시이다. 오늘날의 도시는 최첨단 기술로 인해 현대인에게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지만 이로 인해 인류의 감성은 점차 메말라 가고 있다. 섬유로 구현된 공공 조형물은 거주민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삭막한 도시 환경을 휴식과 치유 의 공간으로 전환하게 할 것이다. 살펴본 바에 따르면 섬유는 인류에게 있어 친밀하고 친숙한 재료로, 역사적으로는 인류 문명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물리적으로는 실재하는 이차원 혹은 삼차원의 형태를 구현할 수 있는 부드러운 물성을 지닌 재료이다. 예술가는 다층적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섬유 특유 의 감성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세대, 국적, 과정 등을 담으며 문화적 세력과 예술적 담론을 공공 미술에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장에서는 이와 같은 섬유의 특성을 바탕으로 현대 공공 미술에서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공공장소의 이해 그리고 소통과 참여라는 핵심 개념을 표출하 고 있는 공공 섬유 조형물을 조사하여 공공미술의 현황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이는 공공미술과 섬유의 상호작용으로 표출되는 두 예술체계의 고유한 가치와 역할을 되짚어 보는 과정이 됨과 동시에 미래의 공공미술과 섬유예술의 역할 및 전개에 있어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3. 현대 공공 섬유 조형물의 탐색적 연구 본 장에서는 공공장소가 지닌 의미와 공공미술이 추구하는 소통과 참여의 개념을 섬유 매체에 담은 조형물을 탐색해 본다. 이 과정에서 섬유에 깃든 의미와 상징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재정립 하는 방법과 섬유의 물성을 통한 외형의 구축 방법을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 공공 섬유 조형물의 분석으로 공공미술과 섬유예술의 현재를 파악하고, 두 예술체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3.1. 공공장소의 정체성 확립 비평가 리즈 웰스(Liz Wells)는 땅(Land)은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풍경(Landscape)은 문화적 인 구성체이기에 장소를 해석하고 조직하는 개념은 인류의 사고에 있어 발명이자 개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obertson, J., 2013, p.236). 따라서 예술가는 사회적 관념에 따라 공공장소를 새롭게 바라보아야 하며 예술 행위 또한 그에 맞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할 174.
(7) 필요가 있다. 현대의 공공미술은 공공장소의 맥락적 특징에 따라 인간과 환경의 상호 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치될 도시 주변의 건축, 문화, 역사, 지리 등과의 소통으로 일체화될 수 있는 조형물을 제시하여 공공미술품으로서 올바른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공공미술품과 장소와의 관계에서 비물리적이고 추상적인 개념까지 반영된 것이 오늘날 이 요구하는 공공미술인 것이다. 이에 다음에서 공공장소를 의미 있는 공간으로서의 가치 창출 을 위해 섬유 매체를 사용하여 장소의 정체성을 강조하거나 재설정한 공공 조형물을 살펴보도 록 하겠다. 미국의 기류 조각가(Stream Sculpture) 자넷 에힐만(Janet Echelman, 1966- )은 바람, 빛, 물과 같이 주로 비가시적인 환경적 대상들을 섬유 매체를 통해 공공의 조형물로 구현하고 있다. 그녀의 대표적인 공공 조형물로는 2005년 포르투갈(Portugal) 포르투(Porto)의 교통 순환계 위에 설치된 작품 <She changes>(<Figure 1> 참조)가 있다. 이 작품은 20ton의 강철 링 (ring)에 1ton의 그물이 설치된 것으로, 풍속 110mph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 어 있다. 대형 강철 링에 매달려있는 그물은 전통적인 수공예 기법으로 제작되었으며 최첨단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기류에 따라 하늘 위를 자유롭게 유동할 수 있다.. <Figure 1> Janet Echelman, She Changes, Net Dimensions: 150x150x80ft., Installation Dimensions: 300x240x160. ft., Painted Galvanized Steel, TENARA® Architectural Fiber, 2005, https://www.echelman.com/. 에힐만은 작품을 제작하기에 앞서 두 가지를 우선으로 고려하였다. 공공 조형물이 설치될 도시 에 관한 연구가 그 첫 번째이다. 그녀는 바쁜 일상을 영위하는 도시에서 공공 조형물이 존재하 는 의미를 찾는다고 말한다. 작품 <She changes>가 설치된 포르투갈 포르투는 해양 도시로, 전통 레이스(Lace) 산업이 성행한 곳이다. 해양 도시의 문화성과 전통 레이스 산업의 역사를 전통 수공예 기법으로 제작한 그물을 통해 표현하고 있으며, 그녀는 도시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공공의 조형물과 결합하여 대중에게 다채로운 도시 환경을 경험하게 한다. 도시의 사회적인 잠재력을 끌어내어 새로운 정체성을 조성하는 것이 에힐만이 추구하는 공공미술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그녀가 새롭게 정의한 도시의 정체성을 시각화하기 위해 섬유 매체의 특성 분석이 진행된다. 역사적으로 섬유는 인류의 피부를 덮어 몸을 보호하는 기능과 함께 개성을 나타내는 수단이자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친숙한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섬유가 도시의 건축 물 위를 뒤덮으며 그날의 기류에 따라 유동한다. 부드럽고 유기적인 섬유의 물성이 도시 특유의 딱딱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따뜻하고 여유로운 공간으로 전환하게 한다(Moss, S., 2014, pp.34-38). 섬유가 지닌 근본적인 역할과 가치를 공공 조형물의 형태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설치되는 도시가 지닌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그물 조각의 진정한 완성은 바쁜 현대인이 하늘을 보며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때일 것이다. 도시 자체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전환한 에힐만의 공공 조형물에서 섬유를 통한 그 도시만의 감성과 정체성 창출이 관람객에게 전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인천공항이 한국의 설치 예술가 서도호(Suh, Do Ho, 1962- )의 공공 섬유 조형물을 통해 미술 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그는 서울과 런던, 뉴욕, 베를린 등의 도시들을 오가며 기초조형학연구 22권 3호 (통권105호). 175.
(8) 거주했던 집의 형상을 섬유를 사용하여 공공의 장소에 설 치하였다. 인천공항 제1교통 센터에 설치된 작품 <Home within Home>(<Figure 2> 참조)은 그가 유년 시절 보 낸 성북동 한옥을 재현한 것으로 노란색의 큰 집이 파란 색의 작은 집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설치된 작품의 주 된 소재는 스테인레스 스틸(Stainless Steel)과 얇고 투명 하면서 빳빳한 직물인 오간자(Organza)이다. 서울에 거 주할 때 머물렀던 한옥에서의 기억을 오간자 천의 물성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장소는 개인의 경험과 잊힌 기억을 환기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기억은 만질 수 없는 것이 다. 오간자는 유동성과 투과성, 비결정성이 특징으로 기 억의 속성과 합의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비물질적인 기억 을 구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그가 오간자 천에 섬 세하고 정교한 손바느질로 옷을 짓듯 집을 짓는 과정에서 기억의 메커니즘(Mechanism)을 의도적으로 재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Jeon, Y., 2016, pp.196-197). 오간자가 중첩되면서 만들어지는 미묘한 느낌의 공간적 효과는 한지로 만든 한옥의 창에 어렴풋이 새어 나오는 풍경과 닮아있다. 반투명한 오간자의 물성이 안과 밖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 그의 작품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이 나타나는 이유일 것이다. 작품 <Home within Home>은. <Figure 2> Suh, Do Ho, Home within. Home, 8.1x8x18.7m, Stainless Steel, Organza, 2020, https://news.naver.com.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면서 경험했던 소통의 단절과 고 립의 문제를 마주함과 동시에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포하기도 한다. 즉,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내부와 외부, 나와 타자, 정착과 이동의 대립을 풀어낼 수 있는 다의적이고 독자적인 집을 섬유의 투명함으로 드러내고 있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Arts Council Korea], 2009, p.149). 공항이라는 공공장소는 다양한 국적, 인종, 연령이 드나드는 곳으로, 서도호의 공공 섬유 조형 물은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소개하는 매개체로 자리하고 있었다. 더불어 공공 조형물로 인해 기존에 공항이 지닌 기능에서 문화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도모하고 공항 이용자들에게 차별화 된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라질 출신 에르네스토 네토(Ernesto Neto, 1964- )는 라이크라(Lycra), 스타킹(Nylon sacks)과 같이 탄력성과 신축성이 뛰어난 섬유를 표현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소재들은 안과 밖이 잘 들여다보이고 찢어지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네토는 작업 과정에서부터 조형물이 설치된 곳에 이르기까지 공간의 순환성과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관람객과 열린 관계로 소통하 기 위해 투명하고 신축성이 뛰어난 섬유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다(Park, S., 2018, p.107). 작품 <Gaia Mother Tree>(<Figure 3> 참조)는 스위스 취리히 역(Zurich's Central Station) 에 설치된 공공 섬유 조형물로,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역이라는 공공장소는 수많은 사람의 바쁜 일상에서 찰나의 시간을 경유하는 곳으로 현대 사회 의 단면을 대변하는 장소라 할 수 있다. 네토는 이러한 현대 사회의 모습과도 같은 공공장소에 대조적인 공간을 불러온다. 작품 <Gaia Mother Tree>는 자연의 근간을 상징하는 곳으로, 명 상이나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하며 현대인 간의 유기적인 결합을 돕고자 제작되었다. 약 10,220 m 길이의 면사를 수작업으로 매듭지은 그물 구조는 인간 사회의 연결을 표상하고 있다. 하나의 매듭은 다른 하나의 매듭과 연결되고 그것은 또 다른 연결로 이어져 작품의 규모가 점차 확장되 는 구조이다. 이렇게 섬유의 활용으로 거대한 군집을 이루어 하나의 사회를 상징하는 공공 조형 물이 구현된다. 이러한 구조는 생물학적 형태(Biomorphism)에 영감을 받아 유기체적인 형태 로 구축된 것이다. 거대한 섬유 구조물 끝에 연결된 자루 안에는 420kg가량의 후추, 강황, 아나 176.
(9) 토(Annatto), 카민(Camine), 라벤더(Lavenda) 등과 같은 향신료들이 들어있다(Porter, J., 2014, p.216). 이 향신료들은 열대 지역의 식물에서 채취한 것으로 섬유의 성근 구조 사이로부 터 향신료의 다양한 향이 발산되어 취리히역 공간을 가득 채우게 된다. 공공 조형물을 통해 관람객들의 후각을 자극하여 향신료가 나고 자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역사와 관습, 문화를 알리고자 한 것이다. 또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바쁘게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잠시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기능을 담고 있다.. <Figure 3> Ernesto Neto, Gaia Mother Tree, Installation Variable 20m(H), Cotton Threads, 2018, https://commons.wikimedia.org/. 작품 <Gaia Mother Tree>는 뛰어난 확장성과 변형성을 지닌 섬유 매체로 제작된 거대한 규모 의 조형물로 역 공간을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체험을 통한 상호작용의 효과까지 구현하고 있었다. 네토의 작품을 통해 역은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 요구되는 휴식과 소통의 장소로 전환되어 기존에 공공장소가 지닌 정체성과 기능을 재설정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살펴본 바에 따르면 많은 현대 예술가들이 그들의 예술적 사고를 녹여내기 위해 탐색한 공공장 소의 범위는 다양했다. 여기에 설치된 섬유 공공 조형물에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 공공장소는 도시에 자리한 것으로 현대인의 생활양식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도시의 거주민이나 관람객들이 경험하는 소외, 혼잡함, 외로움, 공허함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섬유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으로 감싸 치유하고자 한 점이 그 첫 번째 역할이다. 다음으로, 섬유 특유의 확장성과 변형성을 바탕으로 형태의 제약 없이 확장하여 공간을 점유하고 소통한 점이 두 번째 역할이다. 공공장소에서 촉각적인 특질까지 감지할 수 있었으며 다른 재료와는 다른 섬유의 가벼움으로 공공의 장소에 설치될 시 우려되는 안전사고에도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추가로 도출할 수 있었다. 예술가들은 공공 조형물을 통해 설치된 장소가 거주자나 관람객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정서적 · 심리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도 고려하고 있 었다. 공공미술이 추구하는 공공장소가 지닌 정체성과 기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었던 점이다. 이처럼, 섬유로 구현된 공공미술은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벗어나 도시 혹은 지역의 공공장소에 서 그 장소의 문화와 역사, 나아가 거주민의 심리적 상황까지 고려하며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었다. 공공장소가 지닌 철학적 · 관념적 · 환경적 · 공간적 현상을 담을 수 있는 섬유 를 활용한 공공미술의 행보에서 섬유 매체의 확장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3.2. 참여와 소통을 위한 물리적 매개체 공공미술은 다양한 거주민과 관객이 함께 그들의 일상과 관계있는 쟁점에 관해 대화하고 소통 하는 것을 또 다른 목적으로 한다. 인류의 역사에서 섬유는 일상의 도구를 만들어내는 재료로 강하게 인식되어 있으며 그 세월만큼 삶에 밀착되어 다층적 관점에서 소통의 매개체로서 기능 하여 왔다. 예술의 영역에서도 1960년 이후, 미니멀리즘의 맥락적 사유 방식에 대항하는 다양 한 형태의 제도비판 미술 양식과 개념 미술을 드러내는 재료로 사용되는 등, 섬유는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공간을 점유하며 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에 이전의 미술 기초조형학연구 22권 3호 (통권105호). 177.
(10) 양식과는 구별되는 공공성이 내재한 오늘날의 공공미술에서 섬유를 사용한 공공 조형물이 어 떠한 방식으로 거주민 혹은 관람객과의 참여와 소통을 끌어내는지 연구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도시 생활과 도시 공간을 지배하는 사회적 · 경제적 · 정치적 관점의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토마스 사라세노(Tomás Saraceno, 1973- )는 예술과 건축, 생물학, 천문학, 항공 우주학, 재료학, 물리학 등 자연과학과 공학의 통섭을 바탕으로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예술가이자 건축가이다. 자연과학과 예술 그리고 건축을 융합하며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 (Quasi Feasible Utopia)’를 섬유 매체로 구현하고 있다(Park, S., 2020a, p.144). 작품 <In orbit>(<Figure 4> 참조)은 독일의 뒤셀도르프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미술관 (Kunstsammlung Nordrhein Westfalen) K21 광장 20m 이상의 상공에 설치된 사라세노의 가장 거대한 공공 조형물이다. 섬유로 매듭지어 만들어진 그물 구조는 미술관 2500㎡에 해당하 는 하늘을 뒤덮고 있으며 관람객은 이 안전망과도 같이 생긴 공공 조형물 위를 이동할 수 있도 록 설계되었다. 섬유로 구현된 작품 <In orbit>은 마치 거미줄을 연상시킨다. 그는 생태계가 구축한 거미집을 미래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대안 공간의 형태로 보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거미의 서식지에 관해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리로 만든 거대한 둥근 지붕 아래에는 공기로 가득 차 있는 지름 8.5m의 PVC 공들이 사이사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것은 마치 비누 거품처럼 관람객의 모습을 왜곡된 형태로 비추고 있다. 방대한 규모의 박물관 상공을 뒤덮는 그물 구조와 그 사이를 채우고 있는 거대한 공들은 행성, 시공간의 연속, 입체적 거미집 형태 또는 우주의 구조를 연상하게 한다(Divisare, n.d.). 섬유의 유기적인 형태와 가벼움을 적용한 그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다층적 차원의 행성 사이를 무중력의 상태로 걷는 경험을 제공한다. 12세 이상의 관람자만이 그의 공공 조형물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한 번에 10명 이상의 인원 이 그물 구조 위를 올라가는 것은 제한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바지를 착용하고 그물 위를 유영하듯 걷는 체험을 통해 이용 자들은 불가피하게 비행, 낙하, 부동의 경험 을 하면서 두려움, 기쁨, 흥분, 긴장 등과 같 은 감정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곧 사라세노 가 고민하는 기후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과정과 같다. 공공미술의 직접적인. <Figure 4> Tomás Saraceno, In orbit, 2500㎡, 2013,. 참여를 통해 인간과 다양한 종(種)이 더불어. https://divisare.com/projects/234191-tomas-saraceno-in-. 공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위. orbit. 한 새로운 수준의 사회적 · 정치적 참여를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공공미술이 추구하는 참여에 기반한 새로운 차원의 소통을 도출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올리 젠거(Orly Genger, 1979- )는 밧줄로 매듭 맺기, 꼬기, 뜨개질하기 등과 같은 섬유 공예 기법으로 대형 공공 조형물을 제작하는 설치 예술가이다. 밧줄의 가변성을 적용하여 제작된 유기적인 형태의 거대한 밧줄 더미는 공공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관람객을 압도한다. 젠거는 섬유와 섬유를 연결하고 삼차원의 형태로 구축하기 위한 섬유 공예 기법에서 두 가지 사회적 현상을 제시한다. 먼저, 그녀는 현대의 가장 큰 사회적 문제인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Re-cycling)과 새활용(Up-cycling)의 실천을 섬유에 담고 있다. 매사추세츠 현대 미 술관(Massachusetts Museum of Contemporary Art)의 두 공간에 용암이 녹아 흘러내린 것처 럼 붉은색 밧줄 더미가 가득 채워져 있다. 여기에 사용된 밧줄은 어부들이 랍스터를 낚시할 때 쓰던 밧줄이다. 작품 <Big Boss>(<Figure 5> 참조)는 재활용된 길이 약 161,000m의 밧줄을 사용하여 약 4m의 높이의 조형물로 새활용된 것이다. 전시가 끝난 후에 철수된 밧줄은 다른 공공장소의 특성에 맞게 다시 재구성하여 설치된다.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New York’s Madison Squared Park) 주변에 거대한 원색의 밧줄이 구불거리는 뱀처럼 보이는 작품 178.
(11) <Red, Yellow and Blue>(<Figure 6> 참조)에 <Big Boss>의 붉은색 밧줄이 재사용되어 설치된 것이 그 예이다. 젠거는 공공의 장소에서 재활용된 조형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적 가치를 제시함과 동시에 경제적·사회적으로 친환경성의 중요함을 전파하는 것이 공공 조 형 작업의 목적이라 말한다(Elderton, L., Morrell, R., 2019, p.110).. <Figure 5> Orly Genger, Big Boss, <Figure 6> Orly Genger, Red, Yellow <Figure 7> Orly Genger, Terra,. <Figure 8> Orly Genger, Hurlyburly,. Dimensions Variable, Recycled. and Blue, Dimensions Variable,. Dimensions Variable, Recycled. Dimensions Variable, Recycled. Lobster Rope and Paint, 2010. Recycled Lobster Rope and Paint,. Lobster Rope and Paint, 2014. Lobster Rope and Paint,, 2016,. 2013. https://orlygenger.com/ site-specific/. 다음으로, 그녀는 섬유 공공 조형물을 체험하고 감상하는 것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굵은 밧줄이 매듭지어지고 쌓이면서 거대한 유기적 형태가 만들어진다. 자연 풍경과 어우 러진 밧줄 더미들은 관람객을 왜소하게 만들며 자연의 장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오클라 호마 시티의 캠벨 공원(Oklahoma City’s Campbell Park)에 설치된 작품 <Terra>(<Figure 7> 참조)의 대담한 붉은색은 이 지역의 토양을 상징한다. 텍사스(Waller Creek in Austin, Texas)에 있는 거대한 공공 조형물 <Hurlyburly>(<Figure 8> 참조) 또한, 파란색의 밧줄 더미로 근처 개울의 구불거리는 형상을 미묘하게 드러내고 있다. 관람자들은 다양한 색으로 재활용된 공공 조형물을 체험하며 그 지역 자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더불어 물질은 결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용도가 변경되어 재활용되는 것임을 현대인에게 자연스럽게 인지시켜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자각하게 한다.. <Figure 9> L: Yarn Bombing, http://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1598. M: Yarn Bombing, Helsinki’s Cathedral, Finland, 2013, http://swellsknits.blogspot.com/ R: Yarn Bombing, Dumfries, Scotland, 2015, https://www.unlockthelaw.co.uk/. 미국의 예술가 마그다 사예그(Magda Sayeg, 1975- )에서 비롯된 얀바밍(Yarn Bombing, <Figure 9 >참조)은 2005년을 기점으로 미국과 유럽 전역에 퍼진 공공미술의 한 형태이다. 얀바밍은 실을 뜻하는 영어 얀(Yarn)과 폭탄을 뜻하는 영어 바밍(Bombing)의 합성어로 실의 폭격 혹은 실의 폭탄을 의미한다. 시민들이 잠든 새벽 시간에 기습으로 낙서를 남기고 가는 길거리 예술(Street Art)인 그래피티(Graffiti)와 유사성을 가지므로 친환경 거리 예술, 그래피 티 니팅(Graffiti knitting), 게릴라 니팅(Geurrilla knitting)이라고도 한다. 그래피티 예술이 락카, 스프레이, 분필, 페인트 등의 재료로 공공장소에 무단으로 그림이나 기타의 흔적을 남기 는 범죄 행위의 일종이라면 얀바밍은 실이나 천 등 다양한 섬유를 물감 삼아 코바늘뜨기 기초조형학연구 22권 3호 (통권105호). 179.
(12) (Crochet)로 공공장소에 있는 시설물에 옷을 입히듯 감싸는 행위를 뜻한다. 얀바밍은 공공 시설물의 파손 없이 도시와 거리를 화려하게 조성할 수 있으며 수년간 지속할 수 있는 반영구적 인 것이 특징이다. 필요할 때 흔적 없이 깨끗하게 철거할 수 있으며 벽과 같은 이차원의 형태를 넘어 그 어떠한 형태의 사물도 화려한 니트 구조로 덮을 수 있다는 것이 그래피티와의 차이점이다. 코바늘뜨기는 성별, 연령,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하여 공공장소를 화려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법이다. 공공미술의 형태가 우리의 삶에서 예술을 쉽게 실천하고 즐기는 방법을 제공 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코바늘뜨기는 여성의 대표적인 가사노동의 한 영역으로서 관람객의 문화적·정서적 향수를 자극하게 한다. 부드럽고 따뜻한 섬유의 감성으로 시민들 사이의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밖에, 옷을 입혀주듯 사물을 감싸는 특징을 바탕으 로 낙후된 도시의 공공 시설물들을 다채롭게 변화시켜 경제적인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얀바밍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미술이 지닌 공공성의 재고와 더불어 거주민 혹은 관람객이 참여하여 새로운 차원의 문화적 · 경제적 · 정서적 · 사회적 파급 효과가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Table 1> Type Analysis of Public Fiber Sculpture 유형. 장소 포르투갈 포르투 교통 순환계 위. 공공장소의. 인천공항. 정체성 확립. 제1교통 센터 스위스 취리히 역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미술관. 참여와 소통을 위한 물리적 매개체. 뉴욕 매디슨 스퀘어 공원 미국과 유럽 전역. 예술가. 기대효과. 자넷 에힐만. 해안 도시의 감성과 정체성 전달. 서도호. 한국의 문화와 정서 소개. 에르네스토 네토. 휴식과 소통의 장소로 전환 그물 조형물 체험을 통해 다양한 종이 공생할 수 있는. 토마스 사라세노. 도시를 위한 사회적 참여 독려 재활용된 섬유로 구현된 작품의 감상과 체험을 통해. 올리 젠거. 얀바밍 프로젝트. 환경의 중요성 전달 옷을 입혀주듯 사물을 감싸는 작품의 형태를 통해 시민의 감성 자극, 사회적 유대감 강화, 낙후된 도시의 시설물 보강. 전술한 내용에 따르면, 공공미술은 참여행위를 기초로 하는 개념으로 현대인의 삶과 직접적으 로 연관되어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 특히 섬유 매체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결과로써 시각 예술의 형태 안에서 녹여내고 있었다(<Table 1>참조). 여기에는 현대 사회의 단상, 미래 도시 에 대한 준비, 생태학적 피해 등 다양한 사회적 의제(議뷰)를 제안하며 이를 공감하기 위한 과정이 담겨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술가, 행정가, 큐레이터, 관람자, 거주민 등은 모두가 상호작용하여 공공 조형물이 완성될 수 있게 만드는 주체가 된다. 매체 사용의 경계를 완화하고 시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도시 환경의 새로운 가치를 구현한 것이 공공미 술의 척도를 전환할 수 있었던 점으로 보인다.. 4. 결론 본 논문에서 현대의 공공미술에서 요구되는 핵심 개념을 고찰한 후 그 개념을 섬유 매체의 특성으로 풀어내고 있는 공공 조형물을 탐색해 보았다. 공공미술의 흐름과 현대 공공 섬유 조형 물의 분석으로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현대의 공공미술은 대상의 재현에서부터 인간의 행동과 주변 환경까지 제작의 범주로 설정하고 있었다. 다양한 장치를 통해 관람객과 거주민의 참여를 유도하여 그로 인해 도출되는 사회적 결과까지가 공공미술의 범위에 포함되는 것이다. 살펴본 예술가들이 시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설치된 장소의 정체성을 재정의하였고, 공공성이 더욱 강조된 영역으로 재설정하 고 있었다. 오늘날의 공공장소는 단지 물리적인 장이 아닌 사회적 · 정치적 · 경제적으로 긍정적 180.
(13) 인 파급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둘째, 오늘날의 공공미술에서 활용된 섬유 매체는 물리적 형태를 구축하는 표현 재료가 될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가 시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로 전달될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 기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섬유가 지닌 특유의 물성과 특성 때문으로 판단된다. 섬유 조형물은 섬유 매체의 부드러움, 투과성, 유연함, 확장성 등과 같은 물리적 특성을 바탕으 로 유기적 형태를 구축하며 공공장소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또한, 섬유 매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교차 또는 중첩하는 표현 방법을 통해 예술가의 주제 의식과 공공장소의 물리적 환경을 더욱 섬세하고 깊이 있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섬유는 다른 재료와는 달리 손으로 만지며 교감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공공장소에서 공공 조형물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시각적 자극은 물론 청각, 촉각 등 오감으로 인지할 수 있는 미술의 형태를 제시할 수 있었던 점이다. 이를 통해 섬유 매체의 활용이 공공장소의 환경과 시민의 개입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재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공공의 섬유 조형물이 관람객 또는 거주민과의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적 효과와 함께 또 다른 차원의 감상법을 제시하여 공공미술을 더욱 확장하게 하였다. 오랜 세월 인류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문화적 · 역사적 · 정치적 · 사회적으로 다층적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는 섬유를 물리적 매개체로 사용한 현대의 공공미술 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공공미술은 때때로 정부의 정책, 느린 법의 제정 및 절차의 절충으로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로 인해 예술가의 도전적인 예술적 사고들이 간혹 변경되거나 무산되기도 한다. 혹은 공공장 소의 해석과 이해 부족으로 도시 환경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도 적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공공미술은 한때의 형식적인 특성과 미학적 이해, 상투적 표현 방식에서 점차 벗어나 현대인의 삶에 밀착하여 시대의 담론을 담아 질적으로 풍요로운 일상을 영위할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앞으로의 공공미술이 공간에 내재한 특유한 암호를 전달하는 기능으로 자리하길 바라며 이를 풀어낼 수 있는 섬유 매체와의 조합으로 새로운 형태의 시각 예술이 전개되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공공미술과 섬유 매체의 두 상징체계를 연계적 관점으로 살펴보며 미래의 공공미 술과 섬유예술의 확장적 가치를 확인할 할 수 있었던 것에 연구의 의의를 둔다. 이 논문은 공공 섬유 조형물의 사례 분석에 관한 탐색적 연구의 성격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공공미술의 관점으 로 현대 섬유예술의 동향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References Arts Council Korea. (2009). The Status of Contemporary Korean Art(동시대 한국미술의 지형). Hakgojae. Divisare. TOMÁS SARACENO IN ORBIT. (n.d.).https://divisare.com/projects/234191-tomas-saraceno-in-orbit Echelman, J. Artist Homepage. https://www.echelman.com/ Elderton, L. Morrell, R. (2019). Vitamin T: Threads & Textiles in Contemporary Art. Phaidon Press Limited. Genger. O. (n.d.). Artist Homepage. https://orlygenger.com/site-specific/ Jeon, Y. B. (2016). Elephant's Room(코끼리의 방). Doosungbooks. Kim, Y. J. (2017). Public Art in the Local Era: Changes in the Meaning of Publicness in Korean Public Art Since the 2000s. Journal of History of Modern Art, 32, 189-219. Lacy, S. (2010). Mapping the Terrain: New Genre Public Art. (Lee, Y. W & Kim, I. K. Trans.). Moonhwakwahak Sa. Lee, E. J, Ryu, S. H (2013). A Study on the Development of the Site-specific Public Art in Public Design. Korea Society of Basic Design Art, 14(2), 297-307. Lee, Y. W. (2010). New Genre Public Art and its Critique. The Korean Society of Aesthetics, 61, 101-138. 기초조형학연구 22권 3호 (통권105호). 181.
(14) Moss, S. (2014, November-December). Catching the air Janet Echelman’s sculpture is a force of nature. Embroidery, 65, 34-38. Moon, J. H. (2020). One Thing after Another in One Place: After ‘New Genre Public Art’. Journal of. History of Modern Art, 47, 141-172. News1. (2020). Installed ‘Home within Home’ in Incheon Airport.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421&aid=0004646036 Park, S. R. (2018a). A Study on Convergence Craft Characteristics Janet Echelman's Stream Sculpture. The Korean Association Art&Design, 21(4), 127-142. Park, S. R. (2018b). Imagery of Cosmic Space through Emotional Thinking [Unpublished doctoral dissertation]. Ewha Womans University. Park, S. R. (2020a). Analysis of The Current Status of Contemporary Fiber Art. Korea Society of. Basic Design Art, 21(5), 137-151. Park, S. R. (2020b). A Study for Inherent Sensibility and Its Formativeness of Hanji. Korea Society. of Basic Design Art, 21(2), 61-72. Porter, J. (2014). Fiber: sculpture 1960-present, Munich; New York: Prestel. Robertson, J. (2013). Thema Contemporary Art Note. (Moon, H. J. Trans.). Doosung Books. Swellsknits. (2012). Yarn Bombong the steps of Helsinki’s Cathedral. https//swellsknits.blogspot.com/2012/03/yarn-bombing-steps-of-helsinkis.html Unlockthelaw. (n.d.). Help! I have been Yarn-Bombed. How can I retaliate within the law?. https//unlockthelaw.co.uk/News/help-i-have-been-yarn-bo,bed-how-can-i-retaliate-within-thelaw-1/1755673858.html Wikimedia.(n.d.).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Ernesto_Neto,_Gaia_Mother_Tree,_2018_(30039818748).jpg Yoon, N. J. (2016). Public Art.(공공미술). Seoul: Noonbit..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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