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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논술가이드북2015학년도- 논술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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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명여자대학교

2015학년도

- 논술가이드북

(2)

1. 2015학년도 전형방법 총괄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

2. 201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우수자전형·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

3. 2015학년도 논술준비, 이렇게 하자!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5

4. 2015학년도 숙명여자대학교 논술시험 개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7

5. 2014학년도 논술시험 출제의도·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0

6. 2014학년도 인문 1회차 기출문항·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1

7. 2014학년도 인문 2회차 기출문항·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5

8. 2014학년도 인문 3회차 기출문항·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9

9. 2014학년도 자연 1회차 기출문항·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3

10. 2014학년도 인문 1회차 문제해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27

11. 2014학년도 인문 2회차 문제해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33

12. 2014학년도 인문 3회차 문제해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1

13. 2014학년도 자연 1회차 문제해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48

목 차

(3)

모 집 시 기

전형유형

모 집 인 원

모집 단위 (계열)

선발 유형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

1단계 선발 배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1단계 성적

(교과)

수능 면접 실기 논술

수 시 모 집

논술우수자

<논술 위주> 350 인문계

자연계

일괄

합산 - - 40 - - - 60 - 4개영

역 중 2개 영역의 등급의

학업우수자 4이내

<학생부교과 위주> 200 인문계 자연계

일괄

합산 - - 100 - - - - -

학생부종합

<학생부종합 위주>

-숙명미래리더부문 -숙명과학리더부문

300 인문계 자연계

1단계 100 - - - - - - 3배수

없음

2단계 - 40 - - 60 - - -

숙명글로벌인재

<실기 위주> 109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

1단계 100 - - - - - - 3배수

없음

2단계 - 40 - -

60 (외국어

면접)

- - -

숙명예능창의인재

<실기 위주> 84

피아노과, 관현악과, 성악과

1단계 - - - - - 100 - 3배수

없음

2단계 - - - - - 100 - -

작곡과 일괄

합산 - - - - - 100 - - 없음

산업디자인과, 공예과

1단계 - - 100 - - - - 7배수

없음

2단계 - - - - - 100 - -

국가보훈대상자

<학생부종합 위주> 6 인문계

자연계

1단계 100 - - - - - - 2배수

없음

2단계 - 40 - - 60 - - -

사회기여 및 배려자

<학생부종합 위주>

19 인문계 자연계

1단계 100 - - - - - - 2배수

없음

2단계 - 40 - - 60 - - -

농어촌학생 (정원외)

<학생부종합 위주>

68 인문계 자연계

1단계 100 - - - - - - 2배수

없음

2단계 - 40 - - 60 - - -

특성화고교출신자 (정원외)

<학생부종합 위주>

34 인문계 자연계

1단계 100 - - - - - - 2배수

없음

2단계 - 40 - - 60 - - -

특수교육대상자 (정원외)

<학생부종합 위주>

11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

1단계 100 - - - - - - 2배수

없음

2단계 - 40 - - 60 - - -

1. 2015학년도 전형방법 총괄표

▣ 수시모집

(4)

모집

시기 전형유형 모집

인원

모집단위 (계열)

선발 유형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

1단계 선발 배수

수능 최저 학력 기준

1단계 성적

(교과)

정시 (가군)

일반학생

<실기 위주> 215

시각·영상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환경디자인과

일괄

합산 - - - 60 - 40 - - 없음

공예과 일괄

합산 - - - 50 - 50 - - 없음

회화과 일괄

합산 - - - 40 - 60 - - 없음

체육교육과 일괄

합산 - - 30 40 5 25 - - 없음

무용과 일괄

합산 - - 20 20 - 60 - - 없음

정시 (나군)

일반학생

<수능위주/

실기 위주>

919

인문계 자연계

일괄

합산 - - - 100 - - - - 없음 피아노과

관현악과 성악과

일괄

합산 - - - 20 - 80 - - 없음

작곡과 일괄

합산 - - - 30 - 70 - - 없음 기회균형선발

(정원외)

<수능위주>

23 인문계

자연계

일괄

합산 - - - 100 - - - -

4개영역 중 2개 영역의 등급의 합

5이내

농어촌학생 (정원외)

<수능위주>

수시 미선발

인원

인문계 자연계

일괄

합산 - - - 100 - - - - 특성화고교

출신자 (정원외)

<수능위주>

수시 미선발

인원

인문계 자연계

일괄

합산 - - - 100 - - - -

▣ 정시모집

(5)

2. 201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우수자전형

1. 모집인원 : 350명

2. 지원자격

▪국내외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국내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로 국내 고교에서 3학기 이상 재학하고 3학기 이상 학생부 성적이 기재된 자. 단, 국내외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국내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 자로서 학생부 성적이 3학기 미만일 경우 학생부는 대학자체기준을 활용한 비교내신을 반영합니다.

3. 전형방법

구분 논술시험 학생부(교과) 계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비율

(%) 60 40 100 있음

※ 학생부는 지정 교과영역의 교과성적만을 반영.

4. 수능최저학력기준

구분 수능 최저학력기준

인문계, 자연계 수능 4개영역 중 2개영역의 등급 합이 4이내

※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와 관계없이 원서접수 시 전형료를 납부하면 수시지원횟수 6회에 포함.

▣ 수능최저학력기준 수능 활용 영역

구분

활용 영역

비고

국어 수학

영어 사탐

(2과목) 과탐 (2과목)

A B A B

인문계 ○ ○ ○ ○

나노물리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 의약과학과, 수학과,

멀티미디어과학과, 식품영양학과

○ ○ ○ ○

통계학과, 컴퓨터과학부, 의류학과,

○ ○ ○ ○

국어A, 수학B, 영어, 과탐 또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 중 택일

○ ○ ○ ○

(6)

5. 논술시험 안내

가. 해당전형 : 수시모집 논술우수자전형 나. 논술유형 : 통합논술형

다. 출제범위 : 고교교육과정과 연계된 범위에서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

※통합 논술형은 국문의 제시문 혹은 자료의 기술양식, 제재 혹은 논제의 성격 등이 인문ㆍ사회과학적 특성과 자연과학적 특성이 통합된 형태입니다. 단, 자연계 계열별 문제에는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수리적 문제가 출제될 수 있습니다.

*의류학과의 논술시험은 인문계열 유형입니다.

라. 문항 수 : 공통문항 1문항, 계열별(인문계/자연계) 1문항 (총 2문항) 마. 시험시간 : 120분 이내

바. 답안분량 : 총 2,000자 내외

(공통문항 1,000자 내외 / 계열별 문항 1,000자 내외, 원고지형식, 수리문제는 노트형식) 사. 필기구 : 연필 또는 검정색 볼펜 사용(지우개 사용 가능, 수정액 및 수정테이프 사용 불가)

(7)

3. 2015학년도 논술 준비, 이렇게 하자!

논술이란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쓰기가 아니다. 제시된 글을 읽고 주어진 논제의 요구에 합당 하게 글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시된 예문을 읽는 연습과 논제를 분석하는 연습 그리고 논제에 합당하게 글 을 쓰는 연습이 요구된다. 물론 이런 것들은 단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소 학교수업을 열심히 듣고, 다양한 독서 와 글쓰기 연습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 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은 수험생들이 나름의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필수사항이다.

첫째, 어떻게 읽어야 할까?

논술에서 ‘제시문’으로 나오는 글들은 보통 인문, 사회 및 자연을 포함하여 고전에서부터 현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 하며 그 내용 또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다음을 명심하자. 즉 제시된 예문들은 저자의 사상을 보여주기 위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읽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나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 ‘제시문’을 얼마나 분석적이 고 비판적으로 읽어 낼 수 있는가이다.

* 특별한 고전이 아니라 평소 주위에서 접할 수 있는 글을 가지고 분석적으로 읽는 연습을 한다. 물론 고전을 읽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이 기본적인 것이지만 시험을 앞에 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 서 신문의 칼럼이나 인터넷에서 논의되는 글들 혹은 기존의 논술문제에서 사용된 예시문을 갖고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모든 제시문을 읽을 때는 항상 그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훈련을 하자. 그리고 이렇게 요약된 내용을 다시 다 섯 혹은 여섯 문장으로 요약하는 훈련을 하자. 이러한 훈련은 내용의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파악한 것을 자신의 관점에서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효과적으로 내용을 요약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 단락의 중심문장 에 밑줄을 긋고 줄이 그어진 문장들을 연결하여 읽어보도록 한다. 이때 그 내용이 매끄럽게 논리적으로 이어진다면 그 제시문을 잘 요약한 것인 반면, 그렇지 않다면 제대로 요약하지 못한 것이다.

* 항상 질문을 던지면서 제시문을 읽는 훈련을 하자. 예를 들어 왜 이런 논의가 필요한지, 주장은 타당한지, 그 주 장은 상황과 연관하여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등에 관해 질문을 던지면서 읽는다. 이러한 습관은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둘째, 논제는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

논제 속에는 수험생이 써야 하는 답의 내용과 방향이 포함된다. 따라서 논제를 잘 분석한다는 것은 곧 좋은 답문을 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된다.

* 긴 문장 혹은 여러 문장으로 이루어진 논제는 짧은 문장의 조합으로 변형시켜 본다. 논술문제의 논제는 간혹 짧 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을 수 있지만 대개는 긴 복합문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올바른 논제 분석을 위한 첫걸음은 긴 문장을 여러 개의 짧은 문장으로 바꿔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 긴 복합문의 논제를 여러 개의 짧은 문장으로 바꾸었다면, 다음으로 그 문장들의 논리적 관계가 무엇인지 따져보 도록 한다. 이 논리적 단계는 곧 논술문 구성의 내용을 예시해 줄 뿐만 아니라 논술문을 작성하는 순서에 대한 지침을 주기도 한다.

* 의미가 애매하게 해석되는 논제의 문장은 앞 뒤 다른 문장과의 연관 속에서 그 의미를 찾도록 한다. 출제위원들 은 가능한 한 논제를 분명하게 제시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애매하게 해석될 수 있는 논제가 제시될

(8)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짧게 해석된 문장들을 연결하면서 그 의미를 확정하도록 한다.

셋째, 어떻게 써야 할까?

논술은 논리적 글쓰기가 아니라 논증적 글쓰기라는 점을 잊지 말자! 따라서 논술문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자기의 생 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논제의 요구에 따라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평소에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 지만 엄밀한 논증을 갖춘 글을 쓰기 위해서는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다.

* 평소 글쓰기를 위해서는 세 가지 주제로 세 편의 글을 쓰는 것보다는 하나의 주제로 세 번을 고쳐 써보는 훈련을 하도록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글을 잘 쓰건 못 쓰건 간에 자신의 글은 논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완성된 글을 다시 읽어 보아도 자신의 글에서는 논리적 허점을 잘 찾지 못한다. 왜냐하면 글을 쓸 때의 생각으로 그 글을 다시 읽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은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히 생각해 보고 다시 고쳐 쓰는 훈련을 되풀이해야 한다.

* 단락 구분과 함께 단락 간의 논리적 연관을 생각하면서 글쓰기를 하는 훈련을 한다. 만약 다섯 단락으로 이루어 진 글을 썼을 경우, 그 중 한 단락의 순서를 바꾸었는데도 그 글의 내용에 있어 변함이 없다면 그 글은 결코 잘된 글 이라고 할 수 없다. 글은 처음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서로 밀접한 연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 경우 한 단락 이라도 순서가 바뀐다면 전혀 다른 글이 될 것이다. 특히 내용을 쓸 때는 ‘제시문’에서 제시된 중심문장들을 찾아 자신 의 어휘와 문장으로 재구성하는 훈련을 한다.

* 모든 글에는 항상 독자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다시 말해 글쓰기를 할 때는 예상되는 반론을 염두에 두고 자기 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쓰는 훈련을 한다.

명심하자!

실제 시험에서는 ‘제시문’을 읽은 다음 논제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논제를 먼저 분석하고 그에 맞추어 ‘제시문’을 읽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따라서 논술문을 작성하는 훈련을 할 때도 이와 같은 순서로 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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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15학년도 숙명여자대학교 논술시험 개관

기본방향

첫째, 통합논술의 기본정신과 방향을 따른다.

교과 지식의 단순 반복 학습과 암기를 통해 습득된 지식으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탐구하는 자기주도적 학 습능력과 독서와 토론을 통한 사고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 자연계열과 인문계 열 지원자 모두 답해야 하는 공통논술은 제시문을 문학,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통합적 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자연계열의 제시문도 수학적 원리, 자연 현상에 대한 이 해를 기초로 인문 사회학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한다.

둘째, 중등교육과정에 부합한 문제를 출제한다.

중등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별도의 학습 과정 없이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 에 기여하고자 한다. 중등교육과정을 최대한 반영한 문제를 구성하여 실제 공교육의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이 해하고 그것을 구체적인 현실문제나 보편적인 인간상황에 적용하여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한 다. 문제의 특성상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제시문을 채택할 경우 제시문의 핵심 요지가 중등교육 교과과정에 다루어지 고 있는가의 기준에 따른다.

셋째, 평가의 기준을 최대한 객관화할 수 있도록 문제를 구성한다.

다양한 유형과 학문영역의 텍스트들이 일관성 있는 주제나 문제의식으로 연결되어 수험생들이 제시문의 요지와 문제 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정확한 기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제시문을 구성한다. 이와 함께 답안의 구성 요소들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표준화할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하여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한다. 또한 논술시험 전반에 내재되어 있는 비합리적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여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되도록 한다. 제시문과 제시문, 제시문과 문제 사이의 관계가 체계적이고, 문제의 표현을 정밀하게 함으로써 수험생의 능력을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채점이 공정하게 이루어 지도록 한다.

출제방향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는 원활한 의사소통능력, 유연한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지닌 창의 적인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의 대학 교육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공 및 교양 교육에서 정확한 독해력, 논리력, 비판적 사고력, 설득력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숙명여 자대학교의 논술시험은 이러한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초적 자질로서의 논술 능력을 평가함으로써 대학에서의 학업 수 행능력과 창의력 있는 미래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숙명자대학교 논 술시험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출제된다.

공통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지원자 모두 답해야 하는 공통논술은 숙명여자대학교의 통합논술시험에서 가장 기본적인 영역이 다. 주어진 글에 대한 정확한 독해력을 바탕으로 글의 내용을 요약, 분석, 혹은 비교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 한다. 제시문은 문학을 포함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통합적 사고와 표현능력의 함양 에 기본적으로 초점을 맞춘다.

인문계열

인문계열의 지원자가 답해야 하는 인문계열 논술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평가하는 심화 논술에 해당한다. 주어 진 글에 대한 정확한 독해력을 바탕으로 논증을 구성하고 제시된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과 대안을 창의적으로 제안 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제시문은 문학을 포함한 인문학과 사회과학에서 다양하게 채택하며, 문제는 수험생의 창 의력이 적극적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출제한다.

(10)

자연계열

자연계열 논술에서는 자연과학의 언어라 할 수 있는 수학과 통계학의 기본 원리에 관한 제시문을 제공한다. 이 제시 문의 내용을 기초로 고등학교 공통수학 수준의 수리능력을 가진 학생이라면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리 문제를 제 시한다. 또한 과학적 내용과 인문사회적 내용의 제시문을 추가로 제공하고 주어진 제시문을 기반으로 이해력, 분석력, 그리고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제를 제시한다. 제시문에는 논술의 주제로 설정된 수학과 통계학의 원리를 나타내는 수식을 직접 표현하거나 수식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도록 하여 선행학습 등에 의한 특정 공식의 암기여부가 답안 작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한다. 기초 수리능력과 독해력만으로도 제시된 수학적·통계학적 원리를 논술의 소 재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자연계열 논술의 출제방향이다.

문제유형

숙명여자대학교의 논술시험은 공통, 인문, 자연 3개 세트로 구성된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공통'과 ‘인문’ 문제 세트, 자연계열 수험생은 ‘공통’과 ‘자연’ 문제 세트에 대해 각각 답안을 제출해야 한다. 숙명여자대학교의 논술문제는 형식상 으로는 교과통합형, 내용상으로는 문제해결형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교과통합형 논술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통합의 취지에 따라 모든 문제 세트의 지문은 인문, 예술, 사회, 자연 등 모든 교과 영역에서 제시된다.

■ 제시문은 교과서 또는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 문학 지문을 제시할 경우 반드시 다종의 교과서에 실린 것으로 한다. 단 ‘인문’ 문항의 경우 교육과정과 관련된 중요 저작의 인용문을 제시할 수 있다.

■ 제시문 낱개가 아닌 제시문 간의 관련성을 통해서 문제가 구성되게끔 긴밀하게 배치한다.

한편, 문제해결형의 취지를 살려 각 문항의 문제는 제시문 간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고유한 문제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 여 해결책 또는 대안을 창의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를 단계별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문제파악 : 다양한 현상(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독해를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핵심적 문제’를 구성한다.

주제설정 : 파악된 문제를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주장과 근거가 조화된 논리구조를 만든 다.

쓰기 : 충분히 탐색된 논거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서술해 나간다.

평가내용 및 평가기준

공통, 인문, 자연으로 이루어지는 논술 문제들을 통해 근본적으로 평가하려는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해력

둘째, 비판적 사고력 셋째, 문제해결능력 넷째, 논증구성력 다섯째, 의사소통능력

우선, 논술이 입시와 관계되는 한 논술 문제는 대학의 교과과정에 대한 수학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대학에 서 이루어지는 공부는 일차적으로 전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문, 사회, 교양에 관한 서적들을 읽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다. 따라서 논술시험은 다양한 저술로부터 발췌된 제시문을 통해 수험생의 독해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한다.

다음으로, 논술시험은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학문은 항상 주어진 과제 혹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날과 같이 다양한 정보사회 속에서 문제를 구성하는 요인들 은 한 가지가 아니다. 다시 말해 하나의 문제 속에는 사회, 경제, 문화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 그 렇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하게 구성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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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과 관점을 인정하면서도 조화롭게 소통하기 위한 의사소통능력이 필요하다. 따 라서 논술시험은 논증 구성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평가 기준에는 각 문제가 중점을 두어 가늠하고자 하는 능력과 지식이 포함되며, 문제가 요구한 바를 빠짐없이, 적정 하고 수준 높게 답하였는가를 평가하고 모든 답안에서 항상 고려되는 분량, 표현, 정서법 등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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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14학년도 논술시험 출제의도

최근의 대학교육은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현대 지식기반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공 및 교양 교육에 서 폭넓은 사고력에 바탕한 원활한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의 2014학년도 수시 2차 논술우수자전형 논술시험은 이러한 대학교육에 필요한 기초적 자질로서의 정확한 독해력, 논리적․비판적 사고력, 그리고 설득력 있는 표현능력을 평가함으로써 대학에서의 학업 수행능력과 창 의력 있는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논술시험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 2007년부터 시행된 통합논술의 기본정신과 방향을 따른다. 교과지식의 단순 반복학습과 암기를 통해 습득 된 지식을 통해 문제를 풀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탐구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독서와 토론을 통한 사고력으로써 효과적으로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연계와 인문계 지원자 모두 답해야 하는 공통논술은 문 학을 포함한 문학,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의 글로 제시문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계의 제시문도 수학적 원리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수리나 자 연현상을 논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둘째, 중등학교 교육과정에 부합하고, 그것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답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고자 노력했 다. 중등학교 교과과정을 최대한 반영하는 문제를 구성하여, 실제 공교육의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구체적인 현실문제나 보편적인 인간상황에 적용하여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문 제의 특성상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제시문을 채택할 경우에는 제시문의 핵심요지가 중등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루어 지고 있는가를 고려하였다.

셋째, 평가의 객관성을 고려하여 채점의 기준을 최대한 객관화시킬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다양한 유형과 학 문영역의 텍스트들이 일관성 있는 주제나 문제의식으로 연결되어 수험생들이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객관적 기 준을 설정할 수 있도록 제시문을 구성했다. 또한 논술시험 평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합리적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 여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가 되도록 하였다. 제시문과 제시문, 제시문과 논제 사이의 관계를 설정하고 논제의 표 현을 정밀하게 함으로써, 논술능력의 합리적 평가와 공정한 채점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본 논술시험은 공통문항과 인문계 및 자연계의 계열문항으로 이루어진다. 지원자들은 계열에 따라 공통문항과 인 문계 계열문항, 또는 공통문항과 자연계 계열문항을 풀게 되어 있다. 공통문항은 3개의 제시문과 1개의 논제로 이루 어지는데 논제에는 표나 그림이 추가로 제시된다. 인문계 계열문항은 3개의 제시문과 1개의 논제로 이루어진다. 자 연계 계열문항은 3개의 제시문과 2개의 논제로 구성되는데 첫 번째 논제는 수리능력을 측정하는 문제이며 두 번째 논제는 제시문을 읽고 주어진 조건에 맞게 논술하는 문제이다.

공통논술의 문항은 인문계와 자연계를 아우르는 통합논술의 취지를 살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별한 제시문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 하기 위한 것이다.

인문계 논술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에서 발췌한 다양한 텍스트의 의미를 그 고유한 방식에 따라 이해하는 능력과 그것을 설득력 있게 논증하고 비판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올해 논술에서는 주어진 제 시문을 통해 특정한 사회현상이나 제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자연계 논술은 자연과학의 언어라 할 수 있는 수학 및 통계학의 기초원리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되, 자연과학의 교과과정에서 학습하는 지식을 평가하고, 나아가 그것을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인문․사회적 문제들과 연결하여 사고 하는 능력을 평가하려 하였다. 제시문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은 고등학교 공통수학 수준의 수리능력을 지닌 학생이라 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범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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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14학년도 인문 1회차 기출문항

공 통 문 항

<가> “좋아, 그럼 어째서 그런 짓을 하게 됐는지 황영수부터 말해봐.”

담임선생님은 한층 목소리를 부드럽게 해서 달래듯 말했다. 매를 축 늘어뜨리고 말하는 품이, 너희들은 바로 대답하기만 하면 용서해 줄 수도 있다는 것 같았다. 거기 희망을 건 아이들이 석대의 존재는 거의 무 시한 채 제각기 이유를 댔다. 때릴까 겁이 나서, 아무 것도 아닌 걸 위반으로 걸어 벌주기 때문에, 놀이에 서 따돌림 받기 싫어서 따위의 대개 나도 겪은 이유들이었다.

마지막 아이의 말이 끝나는 순간 그의 표정이 험하게 일그러졌다.

“그래-?”

담임선생님은 비꼬듯 내뱉으며 그들 여섯을 차갑게 쏘아보다가 갑자기 우리 모두가 흠칫할 만큼 목소리 를 높였다.

“모두 교단을 짚고 엎드려뻗쳐!”

그리고는 한 사람 앞에 열 대씩을 매질해 나가기 시작했다. 맞는 동안에 두어 번 씩은 몸이 교실 바닥으 로 내려앉을 만큼 모진 매질이었다.

매질이 끝나자 교실 안은 한동안 그들의 훌쩍거림으로 시끄러웠다.

“모두 일어나!”

이윽고 훌쩍거림이 잦아들자 담임선생님은 그들 여섯을 일으켜 세우고 간신히 성을 가라앉힌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되도록 너희들에게 손을 안 대려고 했다. 석대의 강압에 못 이겨 시험지를 바꿔준 것 자체는 용서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동안 너희들의 느낌이 어떠했는가를 듣게 되자 그냥 참을 수가 없었다. 너희들은 당연한 너희들의 몫을 빼앗기고도 분한 줄 몰랐고, 불의한 힘 앞에 굴복하고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그것 도 한 학급의 우등생인 너희들이……. 만약 너희들이 계속해 그런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앞으로 맛보게 될 아픔은 오늘 내게 맞은 것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 그런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 만들 세상은 상 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모두 교단 위에 손들고 앉아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반성하도록.”

<나> 군주는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왜냐하면 대체로 인간이란 은혜 를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허위적이고 위험을 피하려고 고심하며, 이익에 탐욕스러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더 욱이 인간은 자기가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보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해치는 일에 덜 주저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악한 동물이므로, 의리의 유대에 의하여 유지되는 애정 따위는 사사로운 이해관계의 변동에 따라 끊어버리지만, 처형의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때는 결코 사람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군주는 그의 신하들을 결속시키고 복종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잔인하다는 비난에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자비심을 베풀어 혼란 상태를 초래하고 마침내 약탈과 유혈 사태를 빚게 하는 군주에 비하면, 가끔 잔인함을 보여 무질서를 진압하는 군주가 결과에 있어서는 보다 더 자비롭게 보일 것이다.

군주는 변덕스럽고 경박하며 나약하고 무기력하며 우유부단하다고 보일 때 멸시를 당한다. 배가 위험한 암초에 부딪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과 같이 군주는 위대함과 용기와 엄숙함과 과단성을 보여주도록 노력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신하와의 사사로운 문제에서도 군주는 결정을 철회하지 말아야 하며, 아무도 군주를 속이거나 농락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평을 듣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군주는 위대하게 평가되며, 위대하게 평가된 군주에 대한 반역은 어렵다.

세베루스는 비록 민중을 억압하긴 했지만 탁월한 능력으로 병사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기 때 문에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통치할 수 있었다. 그의 위대한 자질이 민중의 눈에나 병사들의 눈에는 존경할 만한 인물로 보였기 때문에 민중은 그를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두려워한 반면 병사들은 그를 존경하고 만족 스러워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볼 수는 있으나 접촉은 소수자밖에 할 수 없으므로, 사람들은 일반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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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손으로 접하여 판단하는 것보다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군주의 겉모습만 알 뿐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 사람들이 스스로 충분히 자각하고 있는 것들을 억누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심할 것 없이 두려움 때문이다. 살해의 공포, 감옥의 공포, 기아의 공포 등은 테러가 횡행하는 체제에서 일어나는 억압의 수단이 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크스는 테러의 공포를 통해 반(半)수면 상태를 만들며 행해지는 선동적 설득에 대응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의 지각에 호소하는 것, 즉 진실의 힘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인간이 몽상을 떨쳐버 리지 못하는 이유는 이 몽상이 삶의 고통을 참을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인간이 몽 상 자체가 무엇인지를 인식한다면, 즉 그가 반수면 상태에서 깨어날 수 있다면 그는 지각을 회복하게 되 고, 자신의 참된 힘과 능력을 깨닫게 되며, 현실을 상식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허위의식’, 현실의 왜곡 된 상은 인간을 쇠약하게 만든다. 반면, 현실을 직접적으로 만나는 것, 즉 현실에 대한 바른 상을 갖는 것 은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억압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무기는 진실을 가리고 있는 몽상과 이데올로기를 벗겨버리는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몽상에서 깨어나는 것은 불합리한 힘에 대한 복종을 멈추는 것이다. 불복종의 능력은 복종의 능력만큼이 나 위대하다. 이스라엘과 그리스 신화를 보면, 인간의 역사는 불복종에서 시작되었다. 에덴동산에서 살던 아담과 이브는 자궁 속 태아처럼 여전히 자연의 일부였다. 그들이 명령에 불복종하였을 때 그들의 눈이 열 렸다. 그들은 서로를 타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외부 세계를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들의 불복종 행 위는 자연과의 원시적 유대를 끊게 했으며 그들로 하여금 개인이 되게 하였다. 그렇게 볼 때 불복종은 자 유의 첫 번째 행위였으며 인간 역사의 시작이었다. 신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도 마찬가지로 불복종한 자였다. “나는 신들에게 복종하는 노예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 바위에 묶여 살겠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가 훔쳐 인간에게 선물로 준 불은 인간 문명의 기초가 되었다. 인간은 불복종의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발 전해왔다. 다시 말해 인간의 정신적·지성적 진화는 새로운 생각을 막으려는 권력에 대한 불복종과 변화를 폄하하는 권위에 대한 불복종을 통해 진행되었다. 이것은 양심과 신념의 이름으로 당대 권력들에게 “아니”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

<다>의 관점에서 <표 1>을 참조하여 <가>에서 나타난 학생들의 태도와 <나>의 주장을 각각 비판하시오.

(1,000±100자)

국가 독재 시기

경제성장률

민주화 이후 경제성장률

독재 시기 대비 민주화 이후 복지 지출 증가율

네 팔 2.81 2.67 313.60

도미니카공화국 3.64 2.75 -0.88

니카라구아 0.60 -0.87 121.60

파나마 2.64 2.36 60.80

루마니아 6.21 0.75 35.90

브라질 3.49 0.59 20.30

한 국 6.27 5.63 64.40

헝가리 3.36 1.98 35.10

스페인 6.04 2.12 49.40

<표 1> 경제성장률 및 복지예산 변화(평균)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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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열 문 항

<가> ‘공적(public)’이라는 용어는 두 현상을 의미한다. 첫째, 공중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은 누구나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으며, 그러므로 가능한 가장 폭넓은 공공성을 가진다는 의미이다. 둘째, ‘공적’이라는 용어 는 세계가 우리 모두에게 공동의 것이고 우리의 사적인 소유지와 구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적(private)’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공적 영역의 다양한 의미와 관련되어 있다. 본래 ‘사적’이라는 말은 그 어원이 말해주고 있듯이 무엇이 ‘박탈된(privative)’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완전히 사적인 생활을 한 다는 것은 진정한 인간에게 본질적인 것이 박탈되었음을 의미한다. 타인이 보고 들음으로써 생기는 현실성 의 박탈, 공동의 사물세계의 중재를 통해 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분리됨으로써 형성되는 타인과의 ‘객관적’

관계의 박탈, 삶 그 자체보다 더 영속적인 어떤 것을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의 박탈. 사적 생활의 이러한 박탈성은 타인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 한 사적 인간은 나타나지 않으며, 따라서 마치 그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된다. 사적인 인간이 행하는 것은 무엇이나 타인에겐 아무런 의미도 중요성 도 없으며, 그에게 문제가 되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관심거리가 되지 못한다.

인간의 필수 욕구를 충족시키고 생존을 보존하는 사적 영역은 세계를 구성하는 데 필연적 전제조건이기 는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은 필연적 상호의존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고대 정 치에서는 사적 영역을 공적 영역을 위해 희생시키지도 않았으며, 이들 두 영역은 오히려 공존의 형식으로 만 존재할 수 있었다.

근대에 들어와 사적 소유가 절대화됨으로써 사적인 것이 오히려 공적 영역을 지배하게 되었다. 근대적 의미의 ‘사회’는 실제로 사적인 활동이 가정의 어두운 내부로부터 벗어나 공적 영역의 밝은 곳으로 이전되 면서 발생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을 구분하던 경계선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공적 인 것은 사적인 영역으로 변질되었다. 사적 소유가 보편화되면서 우리는 말과 행위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공론 공간을 상실하였다. 우리는 이제 공동의 세계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렸으며 공동의 세계에 의해 구별 되거나 결합되어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서로 공유하는 공동세계 없이 각자의 이기적인 동기와 욕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을 하나의 사회로 결집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나> 오늘날 미국의 미디어 시스템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특징은 소유 집중화, 거대 복합기업화, 그리고 과도한 상업화로 요약된다. 미국의 미디어 시스템은 첨단기술의 눈 부신 광채 이면에서 점차 시장지배력을 키워 소수에게 사적 소유권을 집중시키면서 거대 복합기업으로 몸 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영화, 음악, 지상파와 케이블, 인터넷, 스포츠팀 등을 총망라하는 복합기업이 되면 서, 새로운 사업으로 진출할 때마다 경쟁자들을 퇴출시킨다. 이러한 소유 집중화는 다시 수익을 극대화하 기 위한 과도한 상업화로 귀결된다.

소유 집중과 과도한 상업화는 미디어 공공성을 심각하게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미디어 부문이 경제적 붐 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민주주의가 쇠퇴하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거대 미디어 기업이 더욱 많은 부를 축적하고 미디어가 사적 소유의 영역에 장악될수록 참여민주주의의 존립 가능성은 그만큼 약화된다.

이것이 바로 ‘풍요로운 미디어와 빈약한 민주주의’라는 역설이다. 시민의 정치참여 의식은 계속 위축되고 탈정치화 추세는 날이 갈수록 심화된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는 사회적 자원을 독점하고 있는 소수가 일반대중의 참여를 배제시킨 채 공동체의 중 요한 결정을 독점한다. 미디어 개혁은 소수가 사적으로 독점한 권력을 다수에게 되돌리는 폭넓은 시민운동 으로 전개될 때에만 성공할 수 있다. 미디어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미국을 좀 더 평등하고 자율적이 며 민주적인 사회로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다> 다섯 명의 사람들이 런던 워털루역 근처 카페에 앉아있다.

승객 1: 영국, 그래, 참 아름다운 나라지, 철도하나 굴러가지 않는!

승객 2: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는 매일 최선을 다해 일하는데, 제대로 되는 건 하나 없어. 모든 게 그래. 다들 열심히 일하며 다 잘 되길 바라지. 그런데 그 잘 된다는 것이 뭔지에 대해선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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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 달라. 그래서 항상 무언가를 바꾸려 하지. ‘기존 방식은 잘못되었으니 바꾸자’는 거야. 늘 새 로운 계획을 세우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모든 게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 왜지?

승객 3: 정부가 철도에 대해 하는 일이 제일 웃겨. 왜 웃긴지 말해 줄까? 정부는 뭐든 다 잘하는 데 딱 하 나, 문제만 해결 못해. 웃기지? 다 잘하는데 문제는 해결하지 못해. 정작 해야 하는 유일한 일만 못 하는 거지. 결국엔 팔아버렸잖아!

승객 4: 우리 아버지는 항상 ‘세상에 공짜란 없어’라고 했지. 맞아. 공짜도 없고, ‘자유 시장’이란 것도 없 어. 시장은 조작되고, 늘 조작되고, 그건 항상 시장을 굴리는 사람 편이야. 그게 시장이란 거야. 속 임수 카지노 같은 거지. 딜러가 항상 이겨. 우리나라 철도 정책이 어떤 식으로 바뀌든 승객은 항상 비싼 요금을 내지.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민영화를 시켜야 한다 했지. 그래, 지금은 이전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내지. 왜냐고? 왜냐면 철도가 개인 소유니까. 서비스도 형편없어. 왜냐고? 개인 소유니 까.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하거든, 그들에게만 말이야. 그러니 그들 말이 틀리진 않았던 거야.

승객 5: 지금의 철도 시스템이 멍청하다는 건 누구나 알아. 마치 요리사와 웨이터와 접시닦이가 각기 다른 회사 소속인 레스토랑이 운영되는 것과 같아. 멍청한 일이지? 멍청한 일이야. 멍청이라도 멍청한 일 이라고 할 거야. 철로는 이 회사, 열차는 저 회사, 서비스는 또 다른 회사가 운영하고 있어. 이게 말이나 돼? 손발이 맞을 리가 없지. 사고가 안 나는 게 이상해. 영국의 철도 사고율은 정말 세계 최고야. 게다가 사고가 나도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아. 누구 책임인지 알 수가 없거든.

2.

<가>의 논지를 통해 <나>와 <다>의 현상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에서 말하는 ‘박탈’의 의미를 논하시 오. (1,000±10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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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014학년도 인문 2회차 기출문항

공 통 문 항

<가> 발전이란 인간이 향유하는 실질적 자유를 확장시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의 자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소득과 부의 일차성에 집중하는 ‘경제학’, 심리적 효용에 초점을 두는 ‘공리주의(功利主義)’와 같은 전통적인 실용 윤리학에서 말하는 발전과는 대조된다. 이 학문들에서 말하는 발전은 GDP 증가나 개인 소 득 증가, 산업화나 기술의 진보, 또는 사회의 근대화 등에 기반하고 있다. GDP 증가나 개인 소득 증가는 사회구성원들의 자유를 증대시키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자유의 확장은 사회·경제적 제도나 정치 적 권리 및 시민권과 같은 다른 결정 요인에도 달려 있다. 마찬가지로 산업화나 기술의 진보 또는 사회의 근대화는 실질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확장시키는 데 공헌하지만 다른 요인들도 자유에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이 경제적인 부에만 집중하는 것과 우리가 영위하는 삶에 폭넓게 초점을 맞추는 것 사이의 차이 는 발전을 개념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말했던 것처럼, “우 리가 추구하는 것은 분명히 부가 아니다. 부는 유용하지만 다른 것들을 위해 존재할 뿐이다.” 만약 더 많 은 부를 원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가 정확히 무엇이며, 더 많은 부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 고 질문해 보아야 한다. 사실 우리는 더 많은 소득과 부를 원하는 많은 이유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것은 소득과 부 자체가 바람직한 목적이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에게 가치 있는 삶을 가져다 줄 자유라 는 일반적 목적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부의 유용성은 그것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가에 달려있다. 부는 우리가 실질적 자유를 성취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부 이외에도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부는 자유를 위한 유일한 조건이 아니다. 삶의 조건과 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부의 결정적 역할을 인식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관계의 제한적이고 조건부적인 성격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발전에 대한 적절한 개념은 부의 축적, GNP 및 다른 소득 관련 변수들의 증 대를 초월하는 것이어야 한다.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넘어서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다.

<나> 경제학은 자기 자신의 행복에 관심을 갖고, 주어진 조건 아래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얻 으려고 노력하는 ‘합리적 인간’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합리적 인간은 소비자로서 제한된 소득 을 지출하여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계산하고 선택한다. 이러한 합리적 인간을 창조한 인물 은 공리주의 철학의 원조 제레미 벤담이다. 그에 의하면, 삶의 목적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고 행복은 고 통을 피하고 쾌락을 얻는 데 있다. 여기서 무엇이 쾌락이고 무엇이 고통인지를 판단하는 주체는 행복을 추 구하는 개인이다. 사회의 행복은 개인의 행복을 합친 것이며 입법의 목적은 사회 전체의 행복을 증진하는 데 있다. 그가 제시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표현은 이를 집약한 것이다. 따라서 벤담이 창안한 합 리적 인간은 오직 두 가지 사실만 고려한다. 하나는 쾌락(행복, 즐거움, 만족 또는 효용)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불행, 괴로움, 고생 또는 비효용)이다. 이런 맥락에서 경제학에서 말하는 ‘합리성’ 개념은 무엇이 쾌락 이고 무엇이 고통인지 스스로 잘 아는 개인이 자기가 가진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 해 내리는 선택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의 경제학자들은 이와 같은 공리주의 철학을 ‘효용함수’라는 것에 담아놓았다. 가장 단순하게는 U=f(C)로 표기하는 효용함수는 행복의 수준(U, utility)과 재화 소비량(C, consumption) 사이의 관계를 수 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효용함수에는 “내가 재화를 소비해서 얻는 행복은 오직 나의 재화 소비량 에 달려 있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즉 “나의 재화 소비량이 증가하면 나의 행복이 증가하고 소비량 이 감소하면 행복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얼마만큼 소비하느냐”는 나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나의 소비량 또한 다른 사람의 행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경제학에서 합리적 인간을 경제 행위의 주체로 설정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기술적 어려움’이다. 나의 행복이 나의 재화 소비량만이 아니라 타인의 재화 소비량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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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무나 복잡해서 분석을 위한 적절한 모형을 만들기 어렵다. 둘째는 ‘평균적 인간’이라는 관념이다. 어떤 분 야든 학문은 보편적인 존재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경제학 또한 예외적 행동을 하는 인간을 연구의 대상 으로 삼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이론들은 바로 합리적 인간이라는 공리(公 理)를 토대로 삼아 엄정한 수학적 증명 과정을 거쳐 확립되었다. 그래서 합리적 인간의 ‘합리적 선택’이라 는 표현의 배후에 놓인 ‘공리주의적 인간관’은 경제학의 철학적 토대를 이룬다.

<다> “네가 저지른 실수를 내게 말해보렴.” “너무 부끄러워요.” 씨씨는 마지못해 말했다. “예를 들면 오늘 맥초우컴차일드 선생님이 자연의(Natural) 부에 대해 설명했어요.” “내 생각엔 국가의(National) 부일 것 같은데.” 루이자가 말했다. “아, 그래요. 그런데 같은 얘기 아닌가요?” 아이는 겁을 집어먹고 물었다. “선 생님처럼 너도 국가의 부라고 말하는 편이 나을 거야.” 루이자는 냉담하고 신중하게 대꾸했다. “국가의 부 에 대해 설명했어요. 선생님이 자, 학급이 하나의 국가라고 가정하자. 이 국가에 오천만 파운드의 돈이 있 다면, 이 국가가 부유한 나라가 아니냐? 20번 여학생, 이 국가가 부유한 나라이고 너는 부자나라에 사는 게 아니냐 하고 물었어요.” “뭐라고 대답했니?” 루이자가 물었다. “루이자 아가씨, 모르겠다고 했어요. 누 가 돈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그중 얼마라도 제 돈인지 아닌지를 모른다면 부유한 나라인지 아닌지, 제가 부자나라에 사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생각은 질문과 아무 관계도 없어 요. 숫자로 계산된 생각이 아니니까요.” 씨씨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네가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루이 자가 말했다. “그래요, 루이자 아가씨. 이제는 저도 그것이 잘못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요. 그러자 맥초우컴 차일드 선생님은 제게 다시 묻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 교실이 커다란 도시라고 가정하자. 시민이 백만 명인데 일 년에 스물다섯 명만이 길에서 굶어죽는다. 그렇다면 그 비율에 대한 너의 의견은 무엇이냐 하고 물었어요. 저는, 더 나은 답변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굶어죽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백만 명이 든, 백만 명의 백만 배이든 마찬가지로 견디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어요. 그 답변 역시 틀린 거지요.” “물론 틀렸지.” “그러자 맥초우컴차일드 선생님은 한 번 더 묻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런 말더듬기(stutterings) 가 있다고 했어요.” “통계자료(statistics)겠지.” 루이자가 말했다. “그래요, 루이자 아가씨, 그 말은 항상 말더듬기를 상기시키는데, 저의 또 다른 잘못이지요, 해난 사고에 대한 통계자료가 있다고 했어요. (맥초우 컴차일드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일정 기간 동안 십만 명의 선원이 장거리 항해를 떠났는데 그중 오백 명만 이 익사했거나 불에 타 죽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몇 퍼센트가 죽은 거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아가씨, 제가 말하기를,” 이때 씨씨는 자기의 실수를 크게 뉘우치며 고백하는 것처럼 심하게 흐느꼈다. “아무것도 아니 라고 했어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씨씨?” “죽은 사람의 친척들과 친구들에게는 그 질문이 무슨 소용이냐 고 말한 거예요, 아가씨. 저는 영영 제대로 배우지 못할 것 같아요.”

1.

<가>의 관점에서 <나>가 설명하는 바를 비판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림 1>의 문제 상황과 연관지어 <다>에 나타 난 ‘씨씨’의 생각을 옹호하시오. (1,000±100자)

<그림 1>은 X 제약회사가 Y 암 치료를 위해 신약 B를 개발하여 기존 치료약 A의 생산을 중단함으로써 발생한 문제 상황을 나타낸 다. 기존의 Y 암 치료약 A를 투여했을 경우 40%의 완치율을 보인 반면, 신약 B는 임상실험 결과 65%의 완치율을 보였다. 그러나 A 로 치료될 수 있었던 극소수 환자들에게 B는 효과가 없었다. 그리 하여 A의 생산이 중단되자 B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Y 암 환자들의 생존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경제적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한 X 제약회사가 A의 생산을 중단함으로써 생긴 결과 였다.

(19)

계 열 문 항

<가>

모든 의심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은

겁 많고 허약한 사람들이 머리를 쳐들고 일어나 그들을 억압하는 자들의 강력한 힘을

이제는 더 믿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참을성 없는 선생들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가난한 사람은 서서 듣는다 이 세계가 모든 세계들 가운데서 가장 좋은 세계이며

자기 방의 천장에 뚫린 구멍도 하느님이 손수 계획하신 것이라고 진실로 가난한 사람이

이 세계에 대하여 의심을 품기는 힘들다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의심할 수 있는 능력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너무 빈약한 근거에 만족하는 사람은 잘못 행동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무 많은 근거를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위험 속에 머물게 마련이다

이제 한 사람의 지도자가 된 당신은, 잊지 말아라 당신이 옛날에 지도자들에게 의심을 품었었기 때문에 당신이 지금 지도자가 되었다는 것을!

그러므로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의심하는 것을 허용하라!

<나> 역사는 항상 기존의 해석에 대한 의심과 도전, 그에 따른 새로운 해석으로 다시 쓰인다. 영원히 확정 된 관점은 존재하지 않고 늘 새로운 반론에 스스로를 내맡긴다. 조선시대 내내 ‘판단이 흐린 임금’이었던 광해군은 20세기 들어와 폭군에서 실패한 합리적 통치자로 재평가되었다. 완벽한 전복. 그런데 이 재평가 는 정말 잘못을 바로잡은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왜곡의 시작이었을까?

1921년에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역사교과서는 “광해군은 무도하여 폐하여지고, 왕의 조카가 대신 올랐 다.”고 서술하여, 조선시대 사람들의 통상적인 관점과 차이가 없었다. 전복은 일본 식민사학자 이나바 이와 키치에서 시작되었다. 만주사변 두 해 뒤인 1933년, 이나바는 일본의 대륙 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해 광해군 을 ‘실용주의 외교로 백성들에게 은택을 입힌 군주’라고 평가했다. 그는 1619년(광해군 11년) 심하전투 이 후의 조선과 후금의 관계를 ‘부활하는 만주와 조선의 관계’라고 반기고, 광해군의 폐위를 비극이라고 안타 까워했다. 그 이후 국내 학계는 실용주의, 중립외교라는 키워드를 유지하며 광해군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어나갔다.

광해군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일제강점기에 이어 지금까지 남북한 역사학계를 지배해 왔다. 광해군의 부 활은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자주적 외교에 실패할 때마다 매번 등장하곤 하였다. 심지어 한미자유무역협정 마저 해결할 지혜를 줄 수 있는 인물로 광해군을 평가한 글도 있다. 역사 인식이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이거 나를 막론하고, 또 교과서든 대중서든 전문서적이든 가리지 않고 광해군을 긍정적으로 서술했다.

20세기에 광해군이 재평가된 배경은 대략 다음과 같다. 근대주의적 역사관에 의하면 빨리 중세를 해체하 고 근대로 와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체되었다. 근대가 지체되었다는 부정적 인식이 먼저 있었기 때문 에 광해군을 복권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근대적 역사관에 의하면 광해군을 폐위하고 인조가 즉위했던

(20)

계해년(1623년)의 반정은 근대를 지체시킨 요인이었다. 인조반정이 부정적으로 인식된 결과, 광해군이 재평 가 받으며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일제 식민사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광해군에 대한 긍정적 평가들 은 각각 자신들의 현실적 필요성을 합리화하기 위한 정확한 논리적 장치였던 셈이다.

<다> 상대주의와 회의주의는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을 의심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상대주의와 회 의주의는 그 스스로까지도 의심해야 한다. 그런데 상대주의와 회의주의는 스스로에게는 그 의심에 대한 면 죄부를 부여한다. 왜냐하면 상대주의와 회의주의도 하나의 ‘∼주의’이고, ‘∼주의’는 자신의 충직한 신봉자 들을 옹호하며, 그런 충직한 신봉자들은 의심을 스스로에게는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키르케고르는 아이러 니를 담아서 상대주의자들의 비일관성을 지적했다. “누군가가 무엇을 의심하기로 했다면, 그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다른 사람에게 의심을 퍼뜨리고 그것이야말로 올바른 일이라고 한다면, 이해할 수 없다. 그 다른 사람의 머리가 너무 늦게 돌지만 않는다면, ‘대단히 감사합니다만, 저는 당신의 견해 역시 올바른지 의심하게 되는군요.’라고 대답하리라.”

일관성 있고 진지한 의심은 모든 ‘∼주의’에 치명적이다. 특히 상대주의와 회의주의에 그렇다. 이들 ‘∼

주의’는 의심을 각자에게 유리하게끔 이용하려고 한다. 이제 ‘일관성 있고 진지한 의심’이라는 차원을 요약 해 보자. 의심은 모든 ‘∼주의’와 그 충직한 신봉자들에게서(특히 상대주의자들과 회의주의자들에게서) 동떨 어져 있다. 소설가 로베르트 무질은 “진리의 목소리는 의심 섞인 낮은 톤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진리는 흔히 부정되거나 거부되지 않고 신봉된다. 충직한 신봉자는 자신의 존재가 이른바 반석 같은 진리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몇 차례나 ‘증명’된 진리. 그 진리는 의심을 불허한다. 그러나 의심하는 자, 진지하고 일 관성 있는 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대신 반증을 모색한다. 즉 의심 가능한 경우와 상황을 찾는다. 결 국 점진적인 변화 과정 속에서 개인은 진리 비슷한 것에 가까이 간다.

2.

<다>의 논지를 정리하고, <다>의 입장에서 <가>와 <나>에 나타난 ‘의심’의 의미를 논하시오. (1,000±100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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