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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집

근거중심의학

*

김수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근 evidence based medicine(근거중심의학)이 라는 용어가 여러 방면에서 소개되고 있다. 아직 활 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거나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과거와는 달리 개념 자체는 비교적 알 려져 있으며 최근 다양한 방면에서 근거중심의학 원 리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외국의 경 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의학적 의사 결정에 주요한 원칙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 적이라고 할 수 있다. BMJ 최근호에는 현대의학의 이정표로 15개를 지목하였는데 그중 근거중심의학 을 마취, 항생제, DNA 등과 함께 혁신적 의학적 성 과로 뽑혔다1).

과거 근거중심의학이 주로 진료에 초점을 맞춘 임 상적 의사결정을 중요시한 반면 현재는 의학적 의사 결정의 중요한 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임상진 료지침, 체계적 고찰, 의료기술평가, 진료의 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근거중심의학(evidence based medi- cine)이라는 용어는 근거 중심 임상 진료(evidence based clinical practice)와 근거중심 보건의료 (evidence based health care)로 구분하여 부르기 도 하며 통칭하여 근거중심의학이라고 부르기도 한 다.

이글에서는 우선 근거중심의학의 원리에 대해 배 경, 정의, 영역 등을 알아보고 확대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임상진료지침, 체계적 고찰, 의료기술평가,

진료의 질 등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기로 하자.

가. 근거중심의학의 원리

근거중심의학이라는 용어는 1991년 캐나다 맥마터 스터 대학 연구자들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객 관적이고 효율적인 진료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면 서 처음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근거 중심의학의 개념 정립에는 체계적 고찰의 기틀을 마 련한 Archie Cochrane, 임상진료지침 제정에 체계 적 문헌 고찰 방법론을 도입한 Canadian Task Force, 기존 종설의 문제점을 지적한 Cynthia Mulrow, 국제적인 체계적 고찰 운동을 벌인 Cochrane collaboration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 다1).

근거중심의학이라고 하는 학문이 생겨나게 된 데 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 일상 진료에서 여러 가지 간극(gap)과 변이가 존재 한다.

근거가 필요한 보건의료문제에 대해 근거를 생산 하여 실제 적용되기까지는 여러 단계의 간극(Gap) 이 발생한다. 근거가 필요한 보건의료문제에 대해 실제 근거를 생산하는 연구가 수행될 수 있는지 (relevance gap), 수행된 연구결과가 발표되는지 (publication gap), 발표된 결과를 모두 검색할 수

*본 원고는 대한가정의학회 최신가정의학(한국의학, 2007)에 실린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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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지(retrievability gap), 검색한 결과 중 결과가 유용한지(uselessness gap) 그리고 이를 의사결정 자가 수용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실제 상황에 적 용되기까지에 많은 격차가 존재한다.

또한 실제 진료 현장에는 근거가 있는 중재임에도 거의 이용되지 않거나(underuse)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많이 이용되는(overuse) 등의 진 료의 변이가 존재한다.

2) 의료 문헌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을 모두 읽을 정도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연간 20,000 종의 의학 학술지가 발간되고 있고 메드라인에 등재되어 있는 논문도 40만 개에 이른 다. 이중 상당수는 현재의 진료 내용을 변화시킬 만 큼 중요한 것이지만 한 개인의 노력으로는 이러한 의 학지식의 발전 속도를 따라 잡기가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3) 임상 의사들은 정보가 필요하지만 임상의사들이 흔히 얻는 정보원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없다.

전통적으로 의사들은 교과서, 연수 교육, Human source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교과서의 경우 발간과 더불어 이미 과거의 지식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권위자나 동료 등 Human source의 경우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으며, 연수 교육의 경우 수강자의 행동 변화를 유발하지 않는 경 우가 많다.

4) 상당수 연구에는 비뚤림(bias)이 존재한다.

비뚤림이란 내적 타당도 즉 해당 연구 결과는 얼마 나 타당한가로 정의할 수 있다. 연구 디자인 가운데 무작위 대조 연구는 비뚤림의 위험이 두 군 사이에 무작위로 배정되어 비뚤림의 위험이 가장 적은 연구 방법론이다. 하지만 예후, 진단, 원인 등의 질문의 경우는 무작위 대조 연구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 문에 다른 연구 방법론이 최선일 수도 있다.

5) 낮은 질의 근거에 따라 결정을 내리면 비극이 나 타날 수 있다.

비뚤림 정도는 연구 디자인과 함께 해당 문헌의 질 에 따라서 결정된다. 좀더 엄격한 방법론을 적용한 연구들은‘진실’에 가까운 결과를 낼 것이기 때문에 해당 연구 디자인에 따른 방법론적 엄격성을 말한다.

문헌의 질을 고려하지 않고 의사 결정을 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다.

6) 한 주제에 대해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체계적으 로 합성하는 것이 전통적인 종설보다 휠씬 더 가치가 있다.

근거중심의학의 발전은 체계적 고찰(systematic review)에 힘입은바 크다. 체계적 고찰은 확히 정의 된 문헌검색에 기반하고, 결정된 기준(criteria)을 이 용하여 선택된 문헌의 질을 평가하며, 타당성이 입증 된 방법으로 분석을 시행하는 것으로 한 주제에 대한 가장 타당성있는 결론을 도출하도록 도와준다.

나. 근거중심의학의 5단계

근거중심의학을 이용한 의사 결정은 완결성이나 수 준, 비용이나 속도 등에 따라 몇 가지 수준으로 구분 할 수 있다(Figure 1).

하지만 이들 활동들이 수준에서는 일정한 차이를 보이지만 절차는 모두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다음과 같은 5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2).

- 제 1 단계 : 예방, 예후, 치료, 병인 등에 대해 궁 금한 것을 답변 가능한 질문으로 변환한다.

- 제 2 단계 :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최신 의 근거를 수집한다

- 제 3 단계 : 수집된 근거의 타당성, 효과의 정도, 근거 중심 진료

근거 중심 의사 결정 임상진료 지침 개발 체계적 고찰

완결성 노력

속도 적은비용

Fig. 1 근거중심의학 의사결정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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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다.

- 제 4 단계 : 비평적 분석 결과를 의사의 경험 및 환자의 신체적 조건, 가치 상황에 접목시킨다.

- 제 5 단계 : 1-4단계를 실행하는 과정의 효과를 평가하고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1) 질문 만들기

임상문제 만들기는 근거중심의학의 5단계 중 첫 단 계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근거중심의학의 출발점이 라고 할 수 있다. 진료 중에는 많은 의문이 생긴다.

연구에 의하면 대체로 입원환자의 경우 한 환자 당 5 개, 그리고 외래 환자의 경우는 3 환자 당 2개의 의 문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환자 진료 중에 생기는 질문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호르몬 대체 요법이 골다공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가?’라는 의문을 품었다고 했을 때 인터넷 Pubmed 로 들어가서“Hormon replacement therapy”와

“Osteoporosis”라는 주제어로 검색하면 모두 2,000 개 이상의 논문이 나와서 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서 는 너무 많이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하려면 질문을 구체적이고 구조화 된 형태로 만들어 야 한다. 이때 흔히 이용되는 방법이“PICO”방법이 다. PICO란 Patient population, Comparison, Outcomes의 약자로 정보를 얻고 싶은 집단(예를 들 어 post-menopausal women), 효과를 알고 싶은 치료방법(예를 들어 estrogen replacement ther- apy), 비교하려고 하는 대상(예를 들어 no estro- gen replacement), 알고 싶은 치료 효과(예를 들어

osteoporosis)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따라서 앞 의 질문은‘폐경기 여성에게 에스트로젠 대체 요법 을 실시하는 것은 치료하지 않는 것에 비해서 골다공 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가’와 같은 대답 가능한 질문 으로 바꾸어야 한다.

또 하나 현재 가지고 있는 질문이 치료, 진단, 예 후, 유해(혹은 원인)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치료질문은 치료에 따라서 결과가 어떻게 달라 지는가와 같은 것에 대한 것이다. 진단질문은 특정 검사가 신뢰할만하고 유용한지 물어보는 것이다. 예 후 질문은 전립선암을 수술하는 것은 삶의 질에 어떠 한 영향을 미치는가와 같이 특정한 치료를 선택했을 때 여명, 삶의 질,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물어보는 것이고 유해(혹은 원인) 질문은‘지방분이 많은 음식 은 심장질환을 증가시키는가’와 같이 질병과 특정 원인 사이의 관계를 묻는 것이다. 질문 형태에 대한 PICO는 Table 1과 같다.

2) 문헌검색

근거중심의학의 두 번째 단계는 대답 가능한 형태 로 변환된 임상 질문에 대해서 해당 문헌을 검색하는 것이다. 현재 매월 전 세계에서 적어도 2만여종 이상 의 의학계통 잡지에 실리는 논문 수는 600만 편 이 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헌 검색에는 몇 가지 사전 이해가 필요하고 몇 가지 기술을 습득하여야 한다.

첫째 문헌 검색의 범위를 명확히 하여야 한다.

문헌 검색의 주제를 결정했으면 다음으로 해야 하 는 작업은 검색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검색의 범

질문 형태 PICO 질문형태 PICO

치료

P : 환자 혹은 문제 I : 치료 중재 C : 비교 중재

O : 치료의 효과, 부작용

유해/원인

P : 환자 혹은 문제 I : 노출

C : 비노출

O : 질병의 발생, 유해의 발생

진단

P : 환자 혹은 문제 I : 진단 검사 C : 황금 검사 O : 진단의 정확도

예후

P : 환자 혹은 문제 I : 예후 인자 C : 예후인자가 없는 것 O : 질병의 예후 Table 1. 질문의 형태에 따른 P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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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현재의 문헌 검색의 목적에 비추어 적절한 검색 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문헌 검색의 범위를 결정할 때 쓰이는 틀에 COSI 라는 것이 있다. COSI는 Core, Standard, Ideal의 약자이다. 이중 Core는 문헌 검색의 핵이 되는 부분 으로 관련 국내 문헌, 핵심 데이터베이스(PubMed, Embase, Cochrane central)가 해당한다. 통상적 인 연구 활동의 경우는 Core 정도의 검색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Standard는 표준 검색 범위라 고 할 수 있는데 핵심 잡지에 대한 수기 검색, Core 에 있는 데이터 베이스 이외의 다른 일반적 데이터베 이스를 말하며 Ideal은 이상적인 검색 범위로 학술 대회 초록집, 출판되지 않은 문헌, 회사 접촉,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시험 등이 포함된다. 체계적 문헌 고찰의 경우 Standard와 Ideal 포함 여부가 중요한 부분이지만 통상적인 경우 Core만 검색해도 별 문제 는 없다.

둘째는 검색의 전략이다. 검색 전략은 검색을 구체 화 시키는 과정이다. 문헌 검색을 실제로 수행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검색 전략이고 검색 전략은 크게 민감도 검색과 특이도 검색으로 구분할 수 있 다. 특이도 검색은 특정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검색으로“지식을 위함 문헌 검색”혹은“초점을 맞 춘 검색(focused question)”이라고 하며 절하지 않 은 문헌을 배제할 가능성을 높이는 검색을 말한다.

중요한 자료만을 찾을 때, 교과서나 논설 등을 작성 할 때 주로 쓰인다. 최근 근거중심의학의 발전과 함 께 임상진료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검색 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반면 민감도 검색은 해당 주제 논문이 빠짐없이 검색되도록 하는 것으로 주로 체계적 고찰이나 임상 진료 지침 개발에 이용하는 검 색이다. 여기에서 검색의 민감도라고 하면 해당 주제 논문이 빠짐없이 검색되도록 하는 것으로 비록 덜 적 절한 논문도 포함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논문이 빠짐없이 검색되도록 하는 전략이다.

셋째는 의학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국내의 경우 이 용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는 KoreaMed(http://

www.koreamed.org), 의학연구정보센터(Medric, http://kmbase.medric.or.kr), Rich(http://

www.richis.org), 학술연구 정보 서비스(RISS4U,

http://www.riss4u.net)가 있다. 그밖에도 상업화 된 데이터베이스로 KISS (http://kiss.kstudy.

com), DBPIA(http://www.dbpia.co.kr)가 있다.

국외데이터베이스로는 Medline, Embase, Cochrane CENTRAL이 대표적이다. MEDLINE (Pubmed: www.pubmed.org)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의학 관계 서지 데이터베 이스로서 생물의학과 관련된 문헌이 수록된 광범위 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검색도구이다. Embase(www.

embase.com)는 유럽(암스테르담)에서 발간되던 Excerpta Medica에 기초를 두고 만들어진 데이터 베이스이다. 4000개 잡지, 8백만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메드라인에 비해서 약물 분야와 유럽 논문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드라인과는 자료가 34%

가 겹친다고 하지만 주제에 따라 10%-70%로 다양 하다. Cochrane Library(http://www.upda- teusa.com/clibhome/clib.htm)는 Cochrane Collaboration에서 만든 데이터베이스이다. Th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CDSR), The Cochrane Controlled Trials Register(CENTRAL)과 The Database of Abstracts of Reviews of Effectiveness(DARE) 등이 중요 데이터베이스이다.

3) 근거의 평가

근거중심의학의 세 번째 단계는 찾은 문헌의 질을 평가하는 것이다. 즉 근거에 사용될 수 있는 자료로 선택이 된 문헌에 대해 그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이 다. 근거 평가는 주로 연구 디자인에 초점을 두며, 연 구 결과의 타당성을 손상시키는 비뚤림(Bias)이 얼 마나 존재하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임상 시험에서 비뚤림이 올 수 있는 원천은 선택 비 뚤림(selection bias), 수행 비뚤림(performance bias), 탈락 비뚤림(attrition bias), 결과 확인 비뚤 림(detection or measurement bias)의 네 가지이 다(Figure 2)3).

첫째, 선택 비뚤림(Selection bias)은 치료군 배정 에 대한 것이다. 치료 배정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도록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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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예정자들을 조사할 경우, 참여 여부가 확실할 때까지 어떻게 배정될 것인지에 대해서 몰라야 한다.

그 이후 배정이 공개된 이후에도 배정 내용을 바꾸거 나 포함 여부를 바꾸어서는 안 된다. 치료군 배정 과 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배정 은폐(allocation concealment)이다. 배정 은폐와 맹검은 실제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차원이며 중앙(대상자를 모르 는 중앙센터에서 할당)에서 시행한 무작위 할당, 코 드가 적혀 있는 용기, 순차적인 번호가 부여되고 불 투명한 용기 등의 언급이 있는 경우 적절하다고 판단 할 수 있다.

둘째, 실행 비뚤림은 임상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중 재군과 대조군에 제공되는 중재의 계통적 차이를 말 한다. 의도하지 않는 치료 혹은 위약 효과를 배제하 기 위해서 제공되는 치료에 대해‘맹검’이 이루어져 서 할당된 중재를 받는 사람들이 몰라야 한다. 맹검

은 이러한 비뚤림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 탈락 비뚤림은 연구에서 대상자 탈락의 계통 적 차이에 때문에 발생하며 배제 비뚤림(exclusion bias)으로 불리기도 한다. 참여자 탈락(포기, 탈락, 프로토콜 위반)을 어떻게 다루었는지에 대해서는 부 적절한 경우가 많으며 추적관찰에 대한 설명 자체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넷째, 결과 확인 비뚤림은 결과 평가에 있어서 두 군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계통적 차이를 말한다. 결 과를 평가할 때 배정에 대한 맹검이 이루어져 있으면 이런 비뚤림이 적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맹검은 통증과 같이 결과 측정에 주관성이 개입되는 경우 더 욱 더 중요하다.

관찰 연구에서는 알려져 있고 측정가능한 혼란변수 에 대해서만 통제하거나 보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알 려져 있지 않거나 측정 가능하지 않다면 보정이나 통

비뚤림의 원천 연구 대상자

배정

선택 비뚤림(비교 집단 사이의 계통적 차이) 중재군 대조군

수행 비뚤림(중재이외 제공된 치료의 계통적 차이) 중재에 노출 중재에 노출되지 않음

탈락 오류(탈락의 계통적 차이) 추적관찰 추적관찰

결과 확인 비뚤림(결과 측정의 계통적 차이) 결과 결과

Fig. 2 임상 시험에서 비뚤림의 원천

비뚤림 종류 코호트 연구 환자-대조군 연구

선택 비뚤림 혼란변수에 대한 통제 짝짓기

실행 비뚤림 노출에 대한 측정 노출 측정

탈락 비뚤림 탈락 완결성 탈락 완결성

결과 확인 비뚤림 맹검 환자 정의

Table 2. 관찰 연구에서 비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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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예후나 치료에 대한 반응에 대한 모든 중요한 요인이 알려져 있다고 하기 힘들고 알려져 있지만 측정가능하지 않은 것도 있다. 관찰 연 구의 타당도를 평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준이 제안 되었으며 임상 시험에서 언급한 네 가지 비뚤림이 관 찰 연구 연구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Table 2).

4) 근거의 종합과 적용

근거 중심의학의 넷째 단계는 연구 결과와 근거를 통합해서 실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고 만일 의사 결정이 임상적이라면 개별 환자 진료에 적용하는 것 이다.

개별 환자에게 연구결과를 적용하는 과정은 두 개 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은 1) 해당치료의 결 과로 부작용보다 이득이 많을 가능성을 결정하고, 2) 이를 환자개인의 가치판단과 통합하는 것이다.

개별 환자에게 치료의 이득은 한 예의 부정적 사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해야 할 환자수(num- ber needed to treat, NTT)라는 개념이 널리 쓰이 고 시험군과 대조군 사이의 부정적 사건의 절대적인 발생율의 차이의 역수로 계산한다. 예들 들어 시험군 과 대조군에서 발생한 사건의 차이가 10%라고 하면 NNT는 10이 된다. 치료의 부작용은 NNH(number needed to harm)로 나타내는데 한 예의 부정적 사 건이 발생될 때까지 치료를 받은 환자의 수를 말하고 시험군과 대조군의 부정적 사건의 발생률의 차이의 역수로 계산한다4).

근거 중심 임상 진료 지침에서 권장 사항은 근거에 대한 체계적인 검색과 평가에서 만들어 낸다. 일반적 으로 효과의 추정이 옳다는 확신 정도를 근거의 질 (quality of evidence)라고 하고 권고의 강도 (strength of recommendation)란 권고대로 했을 때 유해보다는 이득이 있다는 확신 정도를 말한다.

근거의 질에 대한 판단을 할 때는 주요 연구 결과에 대한 개별 연구 결과의 타당도를 평가하여야 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연구 간 혹은 여러 주요 결 과간 근거의 질을 판단하고 편익과 유해를 저울질하 여 권고의 강도를 결정하게 된다. 근거의 질을 판단 할 때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요소를 가지고 판단하

여야 한다5).

- 연구 디자인 : 연구 디자인은 핵심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연구 디자 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이다. 치료 질문의 경우 최 선의 연구 디자인은 무작위 대조 연구이다.

- 연구의 질 : 연구의 질이란 연구 방법론과 이에 대한 시행 정도를 말하며 대부분 적절한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한다. 무작위 대조 연구의 경우 무작위 allocation concealment, blinding, 추적관찰 등 을 판단한다.

- 일관성 : 일관성이란 연구간 효과 추정의 유사성 을 말한다. 효과의 방향성, 효과 크기, 차이의 유의 미성 등을 가지고 일관성 정도를 판단한다. 만일 비 일관성이 존재한다면 서로 다른 하부 집단 간 효과의 크기가 나는지에 대해서 판단해 보아야 한다.

- 직접성 : 직접성이란 연구 결과와 적용하려고 하 는 곳의 사람, 중재, 결과변수 등이 서로 유사한가를 판단한다.

5) 평가와 피드백

다섯째 단계는 지금까지의 근거중심의학 실천 과정 을 평가하고 실제 향상이 이루어지도록 피드백을 하 는 것이다.

첫째 질문 만들기를 평가한다. 전체 과정을 통해서 처음 만든 질문이 적절하였는지, 질문이 충분히 특이 적이었는지, 답변 가능한 질문이었는지를 평가한다.

둘째 검색에 대해서 평가한다. 검색의 전략이나 범 위, 데이터베이스를 잘 활용하였는지, 검색을 통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게 되었는지 검색을 통해 평가한다.

비평적 분석에 대해서도 논문의 질에 대해서 충분한 평가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평가한다. 또한 근거 를 종합하는 것도 원칙대로 이루어졌는지 근거와 환 자의 가치를 충분히 잘 통합하였는지에 대해서도 평 가한다.

다. 근거중심의학의 응용

과거 근거중심의학이 주로 진료에 초점을 맞춘 임

(7)

상적 의사결정을 중요시한 반면 현재는 의학적 의사 결정의 중요한 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임상진 료지침, 체계적 고찰, 의료기술평가, 진료의 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현재 의학적 의사 결정의 관점에서 근거중심의학의 원리를 가장 잘 적용하고 있는 두 가지 분야는 임상진료지침과 체 계적 고찰이다.

1) 임상진료지침

임상진료지침은“특정한 상황에서 임상의사와 환 자의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체계적으로 개발된 진 술”로 정의할 수 있다. 진료지침은 과정 측면에서 의 료의 질을 관리하는 방법의 하나이며 의료 제공자 혹 은 이용자에 대한 교육, 정보 제공 등의 목적으로 이 용되고 있다. 의료 서비스의 질 관리는 결국‘효과는 최대화하되 위험과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요 약된다. 진료지침, 진료심사기준, 성과지표, 질의 표 준은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다.

유럽과 북미지역의 국가들과 호주 및 뉴질랜드 등 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진료지침에 대한 정책을 수 립하고 국가 혹은 지역 단위에서 임상진료지침을 개 발 확산 실행하고 있다. 이를 국가에서 시행된 연구 에 의하면 진료지침은 보건의료 서비스의 과정을 바 꾸는 효과적인 수단이며 건강결과를 향상하는데 기 여하고 있으며 과도 사용, 과소 사용을 알아내기 위 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진료의 기술적인 측면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진료지침에 대한 준수여부는 진료 결과에 많은 영 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350 개 병원을 방문한 심근 경색 환자 64,775명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ACC/AHA 심근경색 지침 중 class I인 9 개 권고(

베타 차단제, 아스피린, ACEI, 금연, thrombolysis 등)에 대한 순응도가 10% 상승하면 병원 사망 위험 이 10% 감소하였다6). 또한 AHCPR에서 개발한 심 혈관질환 진료지침을 의사가 20% 실행할 경우 의료 비용이 100만$ 절감된다는 분석처럼 비용 절감 효과 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7)

우리나라의 경우 임상학회를 중심으로 일부 임상진

료지침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침에 대한 분 석 결과 단일 학회 중심, 근거중심의학적 원리 미적 용, 전문가 합의 중심, 실행, 갱신 전략이 없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8)

과거 임상지침은 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제 정되는 경우(expert opinion guideline)가 대부분 이었지만 현재는 근거중심 지침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근거중심 지침이 전문가 의견에 의한 지침과 다른 점 은 지침을 만드는 과정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제시한 다는 점이다.

근거중심 임상지침의 개발과정은 다음과 같다9). 첫째, 임상진료지침의 개발 계획 수립의 단계로 임 상진료지침의 주제를 선택하고 개발그룹을 결성하며 지침의 범위와 핵심질문 설정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 서 진료지침의 개발방법론으로 개발할지 개작 (adaptation)방식으로 개발할지에 대하여 결정하여 야 한다.

둘째, 근거를 수집한다. 기존의 진료지침, 체계적 고찰 등을 참조하며 민감도 최대의 방식으로 검색하 도록 한다.

셋째, 근거를 평가한다. 근거에 대한 질 평가 기준 을 마련하고 논문을 이런 기준에 따라서 평가한다.

질평가 기준은 논문의 형태(무작위 임상시험, 코호트 연구, 환자-대조군 연구 등)에 대한 것도 있고 맹검 법, intention to treat 분석여부와 같은 연구 기법 에 대한 평가도 있다.

넷째, 근거를 종합하고 권고를 만든다. 근거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명백한 문장을 만들어 이들 제시한 다. 이때 권고의 강도에 대해 권고의 강도에 대해 명 확한 등급을 매기기도 한다.

다섯째, 외부 검토를 받고 갱신 계획을 수립한다.

개발한 권고 사항은 지침에 개발하지 않은 외부 전문 가에게 의뢰하여 적절히 개발되었는지에 대한 검토 를 받아야 한다. 또한 해당 분야에서 근거는 끊임없 이 변하기 때문에 지침이 가능한 최선의 근거에 기초 하기 위해서는 갱신에 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2) 체계적 고찰10)

고찰은 크게 기술적 고찰(narrative review)과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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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적 고찰로 구별할 수 있다. 기술적 고찰은 현재까 지도 고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서술 방식이며 해당 분야에 대해 폭 넒은 지식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 다. 하지만 기술적 고찰은 인용 혹은 고찰한 문헌이 불완전하다는 문제, 고찰에 이용한 문헌을 선택할 때 주관적으로 한다는 것 그리고 문헌을 분석할 때 과학 적이지 않은 방법론을 사용한다는 비판이 있어 왔으 며 그러한 기술적 고찰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보완 한 것으로 명확히 정의된 문헌검색에 기반하고, 결정 된 기준(criteria)을 이용하여 선택된 문헌의 질을 평 가하며, 타당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분석을 시행한다 는 특징이 있다(Table 3).

메타분석(meta analysis)은 같은 질문에 답하는 여러 연구의 결과를 종합적인 측정치로 결합하는 통 계적 기법으로 체계적인 고찰에서 메타분석을 이용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메타분석 또한 근거중 심의학의 주요한 방법론으로 계량적인 종합수치를 제시함으로써 명확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연구로 Pooled analysis (Individual patient data meta analysis)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연구를 결합할 때 각 연구에 나와 있는 정보를 통해 결합하는 것이 아니고 개별 연구의 실제 데이터를 모아서 이를 통해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라. 근거중심의학의 과제

근거중심의학의 과제는 무엇일까? 근거중심의학의

가장 큰 도전 중의 하나는 임상의사, 소비자, 정책결 정자, 이해 당사자들을 모두 동일한 원칙으로 판단하 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근거중심의학을 잘 모르는 사 람들에게는 원리를 설명하고 근거중심의학을 핵심적 가치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설득을 통해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를 위 해서는 근거중심의학이라는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실제로 유용하고 결과를 호전시킨다는 명백한 근거 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상당수 근거들이 연구를 할 재력이 있는 제약회사나 기기회사에서 주로 이루어 지는 것도 중요한 도전이 될 수 있다. 현재 제약회사 등 산업체에서 상당수 연구를 후원하여 체계적 고찰 을 생산하고 있고 스폰서가 이루어진 연구의 경우 연 구 결과가 긍정적인 경우를 많이 경험한다. 마지막으 로 근거중심 자료들에 잘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개 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는 누구도‘근거중심 의학이 무엇인가’, 혹은

‘근거중심의학은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 는다. 지금은‘근거중심의학의 실현을 위해서 무엇 을 해야 할 것인가’혹은‘근거중심의학이 현실화하 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이에 대한 답변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그렇 게 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마. 참고문헌

1) Dickersin K., Straus SE, Bero LA.:

특징 비체계적 고찰 체계적 고찰

연구 질문 대부분 광범위 대부분 특이적

검색 전략과

데이터베이스 검색 데이터베이스와 전략이 제공되지 않음 명시적 검색 전략 제시, 포괄적 검색 DB 연구 선택 특이적이지 않고 자의적일 가능성 있음 기준에 기초한 선택

연구의 질 평가한다고 해도 비정규적 평가 자료 추출 과정에 포함, 공식적으로 평가

논문 검토 변이가 크다 자료 추출표를 통한 비판적 추출

자료 결합 질적 결합 가능하면 양적 결합(메타분석) 그렇지 않으면

질적 결합

추론 때때로 근거 중심 대부분 근거 중심

Table 3. 비 체계적 고찰과 체계적 고찰

(9)

Evidence based medicine, increasing, not dictating, choice. BMJ 334:s10 (2007) 2) 안형식, 배희준, 이영미, 박형근 : 근거중심의

학, 제 1판, 아카데미아 서울 (2004)

3) The Cochrane Collaboration, Cochrane Handbook for Systematic Reviews of Interventions 4.2.5. Updated May (2005) 4) 한림의대 가정의학 교실 : 근거중심의학의 이론

과 실제. 제 1판, 서울, 의학출판사 (2002) 5) GRADE Working Group : Grading quality

of evidence and strength of recommenda- tion. BMJ 328(7454);1490 (2004)

6) Eric D. Peterson, Matthew T. Roe, Jyotsna Mulgund, Elizabeth R. DeLong, Barbara L. Lytle, Ralph G. Brindis, MD et al : Association Between Hospital Process Performance and Outcomes Among Patients With Acute Coronary Syndromes. JAMA. 295:1912-1920 (2006) 7) AHCPR: Better qualty can cost less : an

evolving role of AHRP. Interim report to the National Advisory Council, Md : September 1995. publication no98-R011.

8) 김남순, 김수영, 박은자 :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방안 -임상진료지침을 중심으로-, 한 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보고서 (2004)

9) 안형식, 김남순, 김수영, 이희영, 박은자, 이선영 : 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 마련 및 활용 방안 연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구보고서, 11 (2004)

10) 김수영 : 근거중심의학과 체계적 고찰, 한국의 료QA학회지 12:32-40.

참조

관련 문서

H, 2011, Development of Cascade Refrigeration System Using R744 and R404A : Analysis on Performance Characteristic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Marine Engineering, V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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