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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사람의 속 알아맞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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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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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E, 제38권 제3호, 2020

사람의 속 알아맞히기

오 장 수 [email protected]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이 속담은 다 잘 아시지요.

“수박 속과 사람 속은 알 수 없다. 수박 속은 깨 보 면 알지만 사람 속은 깨 봐도 모른다.”

이 말은 저의 창작물입니다.

LG Display의 구미 P3 공장장을 하시던 홍 박사 와는 친하게 지냈습니다. 약 25년여 전 어느날 구미 공장장실에서 커피 마시며 환담 중 홍 박사가 얘기 했습니다.

“사람은 3년을 봐야 알겠습디다.”

당시 저는 속으로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소리? 사람은 딱 보면 아는데’, 속으로 생각 했 습니다.

그러나 이 홍 박사의 말은 세월이 흐를수록 저에게 는 진리로 다가왔습니다.

신입사원 최종 면접을 볼 때마다 홍 박사의 말 을 떠올렸습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 앉 아서, 평생을 열심히 살아오고, 지금 최고로 긴장 하고 있는 이 젊고 훌륭한 분들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느냐? 이 때 마다 저는 저의 아들을 떠 올렸습니다.

구자경 회장님 자서전의 말씀을 늘 금과옥조로 삼

았습니다.

“부하 직원 인사를 할 때, 이동이나 승진, 교육파견 등, 이 분이 내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합시다.”

살아오면서 크게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적이 3번 있습니다. 깊이 뼈저리게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Mr.Y ,Mr.B, Mr.K.입니다. 이 중 2분의 비겁한 얘기 는 한 두번 취중에 한 적이 있으나 한 분의 치사한 비 인간적인 얘기는 아직 한 번도 오픈한 적이 없습 니다.

최근에 또 한 분이 저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 소금 1 톤의 독서 > 라는 책이 조선일보에 소개 되었습니다. 저자 스가 아스코는 특이하게 사신 분 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밀라노에서 이태리 남 자와 결혼해서 살았습니다. 아스코가 이 책에서 말 했습니다.

“소금 1 톤을 같이 핥아 먹어봐야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맞다! 바로 이거다! 무릎을 쳤습니다.

65년을 살고서야 저의 잘못을 후회한 것이 인간 관계에서 3가지 있었습니다. 친한 친구와, 좋아하고 친한 동생들 두분께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으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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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38, No. 3,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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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으로 대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제 중심으로 저의

편의를 우선으로 소위 지극히 이기적으로 대했습니 다. 저에게 마음으로 진심으로 다가오는 분들께 소 홀히 했습니다.

앞의 세분이 저에게 뼈아픈 배신과 실망을 안겨 준 것이 아마도 저의 이런 이기적 인간관계에 대한 인과응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Karma입니다.

“옆에서 마음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최고다.”

편지에 쓴 적이 있습니다. 친한 형님, 김회장님께서 어느 날 전화로 하신 말씀입니다.. “장수 니가 최고 다.”

전화를 끊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마음으로 대해 주는 사람이 누구인가?

마누라, 아들과 딸, 친구 S, 후배 K, 적어 보았습니 다. 몇 명 되지 않았습니다.

쓸쓸했습니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 진영에 서달 이라는 명장 이 있었습니다. 중원을 홍건적과 원나라로부터 거 의 평정하고 변방 감숙성을 공격하러 갔습니다. 장

양필, 장양신 두 형제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양필 형제가 거짓 항복했다가 주요 장군급을 살해 하고 마필과 군량을 탈취해 도주를 했습니다. 서달 이 이 보고를 받자 몹시 놀라고 분을 참지 못 하고 말했습니다.

“속담에 바다라도 마침내 말라 붙으면 바닥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모른다고 하더니 이를 두고 한 말이구나.내 맹세코 간악한 양필의 형 제를 죽이고야 말겠다.”

(오함 원작,정철 저작,<주원장> 3권 P 152)

사람의 속을 알 수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김회장님 말씀처럼 그저 진심으로 마음으로 대 하면 그 사람도 진심으로 저에게 다가와 마음으로 대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이를 먹어갈 수록 자꾸 섭섭한 감정이 들 때가 잦습니다. 제가 수양이 부족함을 근래 부쩍 자주 느 낍니다.

남의 속을 자꾸 알려고 하지 말고 저의 속이나 제대 로 알고 잘 다스려 볼 참입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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