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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E, 제35권 제6호, 2017특 별 기 고
반드시 아는 것과 절대 모르는 것
오 장 수
현 학회장 / LG하우시스 대표이사 jsohb@lghausys.com
우리가 반드시 아는 것이 있습니다. 죽는다는 것 입니다.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살아갑니다. 우리 가 절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절대 모릅니다. 몽테뉴는 그의 수상록에서 얘기했습 니다.“우리는 죽음에 대한 근심으로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삶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죽음을 망쳐 버린다.”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 p.14에서 인용)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 다는 것을 압니다(會者定離). 그러나 우리는 언제 그 사람과 헤어질지 절대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되고, 누군가를 만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또 아는 것이 있습니다. 사업입니다. 사업 은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도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압 니다. 그리고 사업은 진폭의 차이는 있을 것이나 부 침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고객과 시장이 변하니까 요. 그런데도 우리는 사업이 늘 잘되기만을 바랍니 다. 늘 잘되는 사업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모르
는 것은 미래 준비를 완벽하게 잘하고 실행을 잘했 는지의 여부입니다. 미래준비를 잘하면 부침의 진폭 은 줄이면서 전체적인 성장은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이 3가지는 미래에 언젠가는 반드시 옵니다.
대비를 해야 됩니다. 죽음을, 이별을 대비해야 됩니 다. 사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11월은 내년과 중장기 사업을 준비하는 달입니 다. 어느 달치고 그렇지 않은 달이 있겠습니까마는 매년 10월과 11월은 구체적 논의를 하는 달입니다.
인도 IIMB(Indian Institute of Management, Bangalore) 에서 어떤 과정 잠깐 공부할 때 교수님의 말씀이 기 억납니다.
“A pilot cannot mitigate turbulence, he could control only his airplane itself.”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안 납 니다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의 사업도 인생도 비행기입니다. Turbulence 는 외부환경이지요. 우리의 비행기를 안전하게 우리 의 목표(Destination)에 안착시켜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