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 회화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에 관한 연구

2006年 2月

敎育學碩士(美術敎育)學位論文

구스타프 클림트 회화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에 관한 연구

朝鮮大學校 敎育大學院

美術敎育專攻

趙 美 禮

구스타프 클림트 회화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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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年 2月

朝鮮大學校 敎育大學院

美術敎育專攻

趙 美 禮

구스타프 클림트 회화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에 관한 연구

指導敎授 陳 元 章

이 論文을 敎育學碩士(美術敎育) 學位 請求論文으로 提出합니다.

2005年 10月

朝鮮大學校 敎育大學院

美術敎育專攻

趙 美 禮

趙美禮의 碩士學位論文을 認准함

審査委員長 朝鮮大學校 敎授 __________ 인 審査委員 朝鮮大學校 敎授 __________ 인 審査委員 朝鮮大學校 敎授 __________ 인

2005年 12月

朝鮮大學校 敎育大學院

목

목 목 차 차 차

도판목차 ···ⅱ ABSTRACT···ⅴ

ⅠⅠⅠ...서서서 론론론 ···111

ⅡⅡⅡ...서서서양양양미미미술술술사사사와와와 에에에로로로티티티시시시즘즘즘 ···333

1.에로티시즘 개념정의 ···3

2.서양미술사에서 나타나는 에로티시즘 표현 ···6

3.19세기말 에로티시즘 ···12

ⅢⅢⅢ...클클클림림림트트트 회회회화화화의의의 조조조형형형적적적 특특특성성성 ···111444 1.형식성 ···14

1)장식적 모형(mold)···14

2)자포니즘(Japonism)···15

3)아르누보(ArtNouveau)···18

2.상징성 ···19

1)기호의 상징 ···19

2)퇴폐적 경향 ···23

ⅣⅣⅣ...클클클림림림트트트의의의 작작작품품품에에에 나나나타타타나나나는는는 에에에로로로티티티시시시즘즘즘 분분분석석석 ···222777 1.작품분석 ···27

2.클림트의 에로티시즘 작품에 대한 특성 및 예술적 의의 ···35

ⅤⅤⅤ...결결결론론론 ···444000 *구스타프 클림트(GustavKlimt)연보 ···42

*참고문헌 ···44

*도 판 ···46

도 도

도 판 판 판 목 목 목 차 차 차

도판1. 마네,<풀밭위의 점심식사>,1863,캔버스에 유채,214×269㎝, 파리,오르세 미술관

도판2. <빌렌도르프의 비너스>,1909,구석기시대의 나상,높이 10.3㎝의 석회암, 비엔나,자연사 박물관 소장

도판3. 벨라스케스,<로케비비너스>,1649～1650,캔버스에 유채,122×177㎝, 영국,내셔널 갤러리

도판4. 프라고나르,<그네>,1766,캔버스에 유채,83x66cm, 미국,내셔널 갤러리 파리

도판5. 앵그르,<샘>,1856,캔버스위에 유채,165×80㎝,파리,루브르 미술관 도판6. 고야,<옷 벗은 마야>,1798∼1805,캔버스에 유채,97x190cm,

스페인,프라도 미술관

도판7. 세인,<올랭피아>,1863,캔버스에 유채,130×190㎝,파리,인상파 미술관 도판8. 쿠르베,<여인의 토르소>

도판9. 르네 마그리트,<강간>,1934

도판10. 달리,<그녀의 순결을 뿔에 의해 유린당한그녀>,40.5×30.5㎝

도판11. 데 쿠닝,<여인과 자전거>, 1953,액션 페인팅 도판12. 장 뒤뷔페,<커피주전자>,1945

도판13. 클림트,<법학>,1900～1907,캔버스에 유채,430×300㎝, 1945년 임멘도르프 성에서 소실

도판14. 클림트,<다나에>,1907～1908,캔버스에 유채,77×83㎝,개인소장 도판15. 클림트,<베토벤 프리즈>,세 판넬,1902,스투코에 카제인 물감,

혼합재료,2400×220㎝, 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16. 클림트,<의학>,1900～1907,캔버스에 유채,430×300㎝, 1945년 임멘도르프 성에서 소실

도판17. 클림트,<여인삼대>,1905,캔버스에 유채,178×198㎝,

로마,국립현대미술관

도판18. 클림트,<프레데릭케 마리아베어의 초상>,1916,캔버스에 유채, 168×130㎝,개인소장

도판19. 클림트,<엘리자베스 바쇼펜 에츠 남작부인의 초상>,1914～1916, 캔버스에 유채,180×128㎝,개인소장

도판20. 클림트,<아델레 블로흐 바우어Ⅱ>,1912,캔버스에 유채,190×120㎝, 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21. 클림트,<스토클레벽화中,기다림>,1905～1909,종이위에 혼합재료, 195×102㎝,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22. 클림트,<스토클레벽화中,충만=성취>,1905～1909,종이위에 혼합재료, 194×121㎝,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23. 클림트,<스토클레벽화中,생명의 나무>,1905×1909,종이위에 혼합재료, 195×102㎝,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24. 클림트,<여자 친구들>,1916～1917,캔버스에 유채,99×99㎝,1945, 임멘도르프 성의 화재로 소실

도판25. 클림트,<유디트Ⅱ>,1919,캔버스에 유채,178×46㎝, 베니스,국립현대미술관

도판26. 클림트,<처녀>,1912～1913,캔버스에 유채,190×200㎝, 프라하,나로드니 미술관

도판27. 클림트,<아델레 블로흐 바우어Ⅰ>,캔버스에 유채와 금,138×138㎝, 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28. 클림트,<프리차 리들러의 초상>,1906년,캔버스에 유채,153×133㎝, 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29. 클림트,<물뱀Ⅰ>,1904～1907,양피지에 수채와 금박,50×20㎝, 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30. 클림트,<키스>,1907～1908,캔버스에 유채,180×180㎝, 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31. 클림트,<희망Ⅰ>,1903,캔버스에 유채,189×67㎝, 오타와,캐나다 국립박물관

도판32. 클림트,<희망Ⅱ>,1907～1908,캔버스에 유채와 금,110×110㎝, 뉴욕,현대미술관

도판33. 클림트,<사랑>,1895,캔버스에 유채,60×44㎝,비엔나,미술사박물관 도판34. 클림트,<황금물고기>,1901～1902,캔버스에 유채,150～46㎝,

졸로투룬,쿤스트 미술관

도판35. 클림트,<신부>,1917～1918,캔버스에 유채,166～190㎝,개인소장 도판36. 클림트,<유디트Ⅰ>,1901,캔버스에 유채,84～42㎝,

비엔나,오스트리아 미술관

도판37. 뭉크,<마돈나>,1894～1895,캔버스에 유채,91×70.5㎝, 오슬로,에르바르드 뭉크 미술관

도판38. 프란츠 폰 스톡크,<죄악>,1893,뮌헨,오니에 피나코텍 도판39. 클림트,<흐르는 물>,1898,캔버스에 유채,52×65㎝,개인소장 도판40. 클림트,<철학>,1899～1907,캔버스에 유채,430×300㎝,

1945년 임멘도르프 성에서 소실

도판41. 클림트,<물뱀Ⅱ>,1904～1907,캔버스에 유채,80×145㎝, 비엔나,개인소장

도판42, 앵그르,<터키탕>,1863년,캔버스에 유채,직경198㎝,파리,루브르 미술관

A A

AB B BS S ST T TR R RA A AC C CT T T

A A A A Study Study Study on Study on on on the the the the Eroticism Eroticism Eroticism Eroticism in in in in Gustav Gustav Gustav KlimtGustav KlimtKlimtKlimt′′′′s s s paintings paintingpaintingpainting

Cho, Mi-Rye

Advisor:Prof. Jin,Won-Jang MajorinFineartEducation

GraduateSchoolofEducation,ChosunUniversity

Thepolicy ofcapitalism andimperialcolonialism dominatedtheworldatthe endofthe19thcentury,andthereappearedmanychangessuchasconflictsin ideas,the gap between rich and poorand so on within Europe.Under this circumstance,the artists in Vienna influenced by Psychoanalysis ofSigmund Freud(1856～1939/Austria),which studied the innerworld ofhuman mentality, excluded existing facts and raised the levelof art of Eroticism,selecting sexuality as the main theme by emphasizing humanity and a psychological aspect.

This artisexpressed through a human body and transformed to a various form by the phases of times and an artistic value, that is, writer's consciousnessandthefactorsofasocialchange.Thesexualexpression in art wasunderalotofconstraintsinancientandmedievaltimesbuthasbegunto beexpressedfreelyanddirectlythesedays.

Thisthesishasthepurposeofanalyzing theworksofGustav Klimt(1862～

1918/Austria),which particularly used Eroticism ashismain themeamong the influencesofpaintingswhichvariouslyappearedasadecadentphenomenonand understanding Eroticism in depth which is treated as a main theme in art, studyingcharacteristicsofhisworksthatarepopularwithcontemporaries.

Gustav Klimtintroduced a symbolic image to sensuality and fanciness and expressed woman's image in a view quite differentfrom a presentone as a sirenthroughagoddessandaheroineinamyth.InhisworksofEroticism,he depictsthem fantastically,addingrhythmical,delicateandfancyfactors.

The presentsexualcultureis showing thetendency ofcommercializing sex more provocative due to the progress of a video medium. Under this circumstance, the reason that the works of Klimt's Eroticism gain much sympathy from contemporaries is seemed to be that they clarify human loneliness and a mentalaspectin contemporaries' empty mind seeking only sexual pleasure and express Eroticism creatively with containing his own philosophy.

Ⅰ

Ⅰ Ⅰ. . .서 서 서 론 론 론

인체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예술창조의 주된 소재로 채택되어 왔다.그러한 인 체의 미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변용성(變容性)과 더불어 표현의 다양성을 가져왔 고,인체의 사실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것이 변용․왜곡(歪曲)되어 보다 분석적인 형태로 형상화 되어갔다.

예술을 창작함에 있어 성과 에로틱한 주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심테마가 되고 있으며 에로티시즘은 모든 인간생활의 근원에 자리 잡고 있다.

19세기 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는 사회적,문화적으로 많은 논란과 마찰을 빚고 있었고 유럽문화는 세기말적 현상을 대변하는 퇴폐적이고 염세적인 사상이 만연해 있었다.또한 과학의 발달과 전쟁으로 인한 패배감은 비인간적인 사고방식 과 삶의 태도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 시키게 된다.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지그문 트 프로이드(Sigmund Freud,1856～1939/오스트리아)는 인생에 있어서 에로스 (eros)를 중요한 요인으로 보았다.또한 프로이드의 성적 충동의 해방으로 인해 예 술가들의 성적 욕망에 대한 표현이 자유롭고 거침없이 표출되었다.

그 동안 에로티시즘에 관한 연구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꾸준히 발표가 되었는데 기존의 논문에서는 대부분 에로티시즘의 형성배경과 그에 따른 여성성(性)에 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그러나 에로티시즘이 갖는 특성이 작품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세기말적 현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회화의 유 형 중에서 특히 에로티시즘을 주요 주제로 삼았던 작가 중에 한 사람으로 구스타 프 클림트(GustavKlimt,1862～1918/오스트리아)의 작품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고 그의 작품이 현대인들에게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특성을 찾아 연구함으로써 예술에 있어서 주요 테마로 다루어지고 있는 에로티시즘을 좀 더 심 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Ⅱ장에서는 에로티시즘의 형성배경과 개념을 간단히 개괄해보며 Ⅲ장에서는 클 림트의 조형적 특성에 대해 연구하며 Ⅳ장에서는 클림트의 작품을 통해 에로티시 즘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작품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Ⅱ

Ⅱ Ⅱ. . .서 서 서양 양 양미 미 미술 술 술사 사 사와 와 와 에 에 에로 로 로티 티 티시 시 시즘 즘 즘

1 1 1. . .에 에 에로 로 로티 티 티시 시 시즘 즘 즘 개 개 개념 념 념 정 정 정의 의 의

에로스(Eros)는 희랍시대를 풍미했던 말로 사랑(Liebe)을 그 어원으로 하며 ‘사 랑’혹은 ‘성애’라는 말로 국한시킬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혼돈에서 갓 태어난 비 정형의 것이며 인간을 설레게 하고 잡아 흔드는 힘으로서 육체와 혼이 분화되지 않은 복잡한 개념이 결합되어 있다.

이에 반해 에로티시즘(Eroticism)은 에로스보다 하위개념으로 에로틱(Erotic)에서 파생되었으며,생물로서의 인간의 본능적 욕망과 생식행위와는 무관한 본질적으로 심리적인 기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써 에로티시즘은 성욕,애욕 그 자체가 아니고 애욕을 유발하기도 하고 표현하여 만족시키기 위한 어떤 것의 총체가 된다.¹⁾

성(性)적 활동과 에로티시즘을 정의하면 전자가 휴머니즘적 연대(連帶),합리적 진보성,성실,안정을 그 특징으로 한다면 후자는 나르시즘적 고독,우발성,유희성, 도덕성을 그 활동의 근원으로 삼고 있다.인간의 원초적 본능에 속하는 성은 고대 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에서 복합적인 양상과 변형된 모티브로 나타내고 있으며 정신사로서의 미술사 또는 사회학,현상학적 방법론에 근거한 미술사학자들 의 연구의 주된 주제이기도 하다.

또한 근대미술에서는 직설적인 구성형식(누드,남녀의 사랑표현 및 성 관계,성기 의 메타포(metaphor))으로 구성의 기교와 변용에 의한 추상적 방법에 이르기까지 성이라는 주제는 다양한 형식에 의해 다루어져 왔다.²⁾에로틱회화의 주된 주제는 누드(nude)이다.누드는 가장 에로틱한 이미지 중 하나로써 모든 시대에 걸쳐 나타 나고 있으며 서구의 에로틱회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한편으로는 누드화가 가진 성적인 힘이 사회적인 반발을 초래하여 교묘하게 감추는 듯한 에로티시즘을 가지

1)양희분,「에로티시즘 회화를 통한 인간성 회복의 표출」,충남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 1992,p.4-5.

2)송미숙,「西歐美術에 나타난 性」,『계간미술』 40권,(서울,1990),p.107.

고 있는 작품들이 생겨나기도 했으나 이것은 에로틱한 힘을 더욱 증가시키는 결과 를 낳기도 했다.누드는 ‘옷을 입지 않은(naked)여자’와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naked'는 옷을 벗은 나체를 볼 때 사람들이 느끼게 되는 당혹의 뜻이 얼마만큼 함 축되어 있는지를 알 수가 있는데 ’nude'는 나체가 우리들의 마음에 막연히 투영하 는 무방비한 상태의 웅크린 그것이 아니고 균형이 잡힌 건강하고 자신에 가득 찬 육체,즉 재구성 된 육체를 의미한다.³⁾

카네스 클라크(Kanneth Clark)에 따르면 미술에서 “누드란 옷을 벗었다는 것에 대해 자의식이 없음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한다."⁴⁾고 하였고,에두아르 마네 (EdouardManet,1832～1883/프랑스)의 <풀밭위에 점심식사>(도판1)에서 등장하는 여성은 침착하고 자기억제를 하는 듯이 보이므로 그녀는 누드의 영역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에로티시즘은 인간 실존의 문제로 대두된다.미술에서 나타나는 실존적 경향의 많은 작품들은 삶,일반의 본질적 문제들을 승화 된 형식을 통해 주제들을 전달한 다.에로티시즘은 개인과 사회가 겪는 인류의 불행과 신경증을 사회적 장애요소 및 개인의 발전 역사를 궁극적으로 인간 무의식에 존재하게 하는 생물학적 원리로서 에로스와 죽음의 본능이 승화된 상태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죠류즈 바타이유(GeorgesBataille)는 “에로티시즘은 전체적으로 금기의 위 반이며 인간적인 행위이다.에로티시즘은 동물성이 끝나는 데서 시작하면서 동시에 그것은 동물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인간은 동물성을 혐오하면서도 여전히 그것을 간직한다.동물성과 에로티시즘은 어떻게 관계가 깊은지 동물성 또는 야수성을 배 제하고서는 언급이 불가능하다.금기의 위반이 반드시 자연으로의 희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또한 에로티시즘은 동물의 성행위와 다른 것이다.인간의 성행위는 금지를 당하며 에로티시즘의 영역은 금기 위반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동물의 성행 위와 다르다.에로티시즘의 위반은 금기를 눌러 이기는 욕망이다.성금기의 특징은 위반에 의해 비로소 밝혀진다는 것이다.우리의 성행위는 은밀하게 행해져 왔고 또

3)KannethClark,『TheNude』 (東京:美術出版社,1980),p.17.

4)EdwardLucie-Smith,『서양미술의 섹슈얼리티』,이하림 역,(서울 :시공사,1999),p,133.

한 그것은 어디에서도 여러 가지 점에서 근엄한 인간적인 측면과는 대립되는 것이 었다."⁵⁾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미술에 있어서 에로티시즘은 포르노그라피와 미묘한 경계를 유지하며 다양하게 변모해 왔다.그것은 이성간의 육체적 교섭과 자기 자신의 육체적인 것의 나르시스(Narcissism)⁶⁾적 찬미를 포함하고 있다.

성해방의 합리적 이론화와 성과 애욕에 관해 본격적으로 연구한 것은 프로이드 에 의해서이다.프로이드는 인간의 본능이 행동을 형성한다고 보았고 미리 만들어 진 잠재력으로 그는 이 본능을 리비도(Libido)⁷⁾혹은 에로스와 공격성(aggression) 으로 구분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삶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으로 보았으며 그는 성을 진보적 의미로 발전시켰고,그에 의해 대중의 성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획득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성의 해방이 표면적으로 영상화되기 시작했다.이러한 성의 시각적 영상화는 에로티시즘의 왜곡을 유발하는 오류를 낳기도 하였지만 프로이드 의 리비도개념은 상징주의,표현주의,초현실주의 회화에 많은 영감을 제공해 줌으 로써 예술의 표현 범위를 넓혀 놓기도 하였다.

로듀카에 의하면 “애욕에 있어서 생식에 관계없는 것은 모두 에로틱이다.”⁸⁾라고 하여 심리적 욕구로 에로틱을 해석하는 동시에 에로티시즘이 없는 성 관계는 단순 한 동물적인 것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였다.사람과 동물의 성 차이는 바로 이 에로티시즘이 있는 성행위냐,없는 성행위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성 표현은 휴머니즘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사랑하는 감정과 연 루될 때 진정한 에로티시즘으로서의 정의를 갖게 되는 것이다.환언하면 성이란 육 체적 쾌락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합일을 통해 삶의 새로운 국면 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그것은 오로지 육체의 내밀한 접촉을 통해 서만 가능한 것이다.

몸은 중요한 매개체가 되며 서로 하나가 되어 오직 그 절정의 순간만을 위해 몰

5)GeorgesBataille,『에로티시즘』,조한경 역 (서울 :민음사,1995),p.177.

6)나르시스:자기 자신에게 애착하는 일.

7)리비도:정신분석학 용어로 성본능(性本能)·성충동(性衝動)의 뜻.

8)이난주,「예술에 나타난 성 표현의 양태」,서울 :『미술세계』,1991,p.40.

입한다.성숙한 에로스의 확대 발전하는 경험은 상호 인격적인 결합과 성숙으로 전 환되는 것이다.⁹⁾

2 2 2. . .서 서 서양 양 양미 미 미술 술 술사 사 사에 에 에서 서 서 나 나 나타 타 타나 나 나는 는 는 에 에 에로 로 로티 티 티시 시 시즘 즘 즘 표 표 표현 현 현

원래 성(性)의 역할은 종족보존과 종교의식을 위한 다산,풍요의 기원을 상징하 는 것이었다.선사시대에서부터 있어왔던 온갖 형태의 누드,조각 중에는 여자의 형상이 많았고 또한 큰 남근은 다산과 생명의 근원,그리고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 로 대변되고 숭배의 대상으로 미화되었다.구석기시대 원시인들이 만든 <빌렌도르 프의 비너스>(도판2)에서 보면 그 시대의 여성상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유방과 복 부,엉덩이 등이 극단적으로 과장되어 있어 생식과 출산,다산의 상징으로 주술적 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것으로 판단되어 진다.¹⁰⁾

이처럼 생식능력이 곧 아름다움으로 평가되었던 선사시대의 미술은 존재 가능한 미술형식 중에서 가장 순수한 형태이며 오염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하우 저(A,Hauser)는 “원시인들에 있어 예술은 사물의 묘사임과 동시에 그 자체가 욕 망의 표현임과 동시에 욕망의 충족이기도 하다.”¹¹⁾라고 말함으로써 예술과 욕망과 의 관계를 피력하였다.예술에 있어서 이러한 상징의 표현은 성의 역할로 보는 종 교의식이나 토템,다산,화평을 기원하는 사회적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회화에 있어서 그리스 시대에는 성에 대한 그리스인의 개방성을 엿볼 수 있는데 테라코타로 된 컵의 장식화를 보면 하늘과 풀밭이 보이는 자연에서 성행위를 하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며 밀폐된 공간에서의 비밀스런 성행위하는 모습은 우리의 고 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즉 그리스인은 생식과 번식이라는 문명을 뛰어넘어 문화 의 중심에 쾌락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마침내 예술이 종교로부터 분리되어 사회적인 의미를 갖기 시작한 것은 중세를

9)김진희,「여성의 신화를 전복하는 육체의 시작」,서울 :『문학사상』 2호(1996),p.60.

10)이병주,『에로스 문화탐사 1』.(주)생각의 나무,p19.

11)AnorldHauser著,『문학과 예술의 사회화』,백낭천 譯,창작과 비평사,1978,p.21.

지나 르네상스에 이르러서이다.¹²⁾중세기 암흑기를 거쳐 르네상스 이래로 신체는 서구 미술의 중요한 주제였다.이러한 신체는 에로티시즘 본성 전반에 관한 논쟁을 혹은 유전으로 인격을 설명하고자 하는 사회 생물학의 주장들과 같이 가장 넓은 의미에서 미술,인문,과학적 변화를 이해하고 탐구하기 위한 중심적 지점이자 메 타포가 되어 왔다.더불어 수많은 미술사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 논의의 중심이 되어온 소재이기도 했다.흔히들 르네상스 시대를 인간의 상상력과 자유가 살아 숨 쉬던 시대라고 평가한다.자유로운 인간의 본능을 종교와 억압에서 해방시 키고 생명을 찬미하는 진정한 의미의 에로티시즘과 욕정의 무절제한 분출이 공존 하는 시대였다.

18세기 중반,프랑스에서는 주위환경을 배경으로 실재인물들의 사랑행위를 묘사 하시 시작하였으며 리얼리티를 강조한 작품들 일명,‘침실화(Bedroom Art)'라고 하 는 장르가 등장한다.이것은 당황해하는 연인들을 재현하여 유머 있는 표현을 구사 하는 풍자화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상적인 여체미에 최초로 반기를 든 화가는 루벤스(PeterPaulRubens,1577～

1640/독일)였다.루벤스는 관능성과 신에 대한 찬미를 끊을 수 없는 고리로 여겼으 며 빛과 색채를 극적으로 대조시키며 그 안에 견고한 형태와 육체의 중량감과 움 직임을 만들어 내었다.여체 표현에 있어서 비계가 많고 기름지며 탄력 있는 뚱뚱 한 여인,즉 건강하고 정욕에 찬 생동하는 여인을 통해 미술사상이래 여체의 육감 적인 매력과 그 섹시한 요소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그렸다고 볼 수 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azquezz,1599～1660/에스파냐)와 프라고나르(Jean HonoreFragonard,1732～1806/프랑스)는 에로티시즘의 표현에 있어 또 다른 측면 을 보여주었다.바로크시대의 대표적 작가인 벨라스케스는 <로케비 비너스>(도판 3)에서 자신의 모습에 도취해 있는 새로운 기쁨을 창시하는데 그것은 곧 거울을 통 해 드러나는 나르시즘을 표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로코코 화가인 프라고나르는 귀족 주문자의 방종한 환상을 우아하게 그 려내는 수요에 응하여 오르가즘의 폭발을 솔직하게 묘사하였다.정원에 앉아서 그

12)양정화,「에로티시즘을 향한 무의식의 표출」,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p.21.

네를 타는 여인의 치마 속을 쳐다보는 장면을 그린 작품 <그네>(도판4)는 빛나는 옷감과 물결치는 드레스 아래로 훔쳐보는 남자를 통하여 성의 환희로 가득 찬 관 음이 하나의 섹스 행위로 등장하고 있다.이러한 관음은 에로티시즘 표현에 나타난 주된 행위였다.

이후 이러한 귀족 사회의 사치스럽고 우아한 성격에 반발하고 고전고대에 대한 새로운 관심으로써 신고전주의 예술이 등장한다.신고전주의의 걸작이라 불리는 앵 그르(Jean-AugustsIngres,1780～1867/프랑스)의 <샘>(도판5)에 대해서 아른하임 (RudolfArmheim,1904～?/독일 )은 그림속의 항아리와 인물사이의 유사성을 강조 하였는데 항아리가 상징하는 것은 여성의 자궁이며 이 항아리를 들고 있는 모습은 여성다움을 더욱 증대시킨다고 했다.

1800년에 고야(FranciscoGoya,1746～1828/스페인)는 <옷 벗은 마야>(도판6)를 통해 혁명적인 누드화를 보여주면서 여체미의 생생한 에로티시즘을 느끼게 했다.

여기서 고야는 서양의 누드화가 지켜야 할 규칙,즉 잠을 자거나 잠을 청하는 포 즈,그리고 여신을 모방한 팔등신의 비례,황금색의 기다린 머릿결과 장신구등을 과감히 깨고 당시 유행하는 스타일의 검은머리에 몸은 정면을 향하고 도발적인 표 정으로 누워있는 여성을 제시하고 있다.그리고 치모의 흔적을 남겨 현실성을 부여 했다.

1863년 마네(Edouard Manet,1832～1883/프랑스)의 <풀밭위의 식사>(도판1)는 인물의 의복에 의해서 근대성이 분명히 나타난 작품이다.이 그림은 그 시대에 유 행한 옷을 완전히 입은 남자들과 벗은 여인이 함께 있다.그 누드의 원시적 힘은 유행을 알아 멋을 낸 남자들을 압도한다.두 쌍의 남녀가 식사를 마치고 육체적 쾌 락에 몰두할 것을 암시한다.빅토리아 시대의 성도덕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에 이 그림은 저속한 육욕을 드러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사회의 지탄을 받게 되었다.

또 하나는 세인의 격렬한 비판을 받았던 작품 <올랭피아>(도판7)는 르네상스 이 래 나체화에서 처음으로 실재의 여성이 실제로 볼 수 있는 환경 가운데서 표현되 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벌거벗은 창녀가 침대위에서 졸면서 관객 을 향해 유혹의 시선을 던지고 있고 검은 고양이가 그 광경에 성적 암시를 주고

있으며 하녀의 존재는 도발적인 관음성을 강화하고 있다.장 보테로는 “올랭피아의 몸매에서 세속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며 구겨진 시트는 성적행동을 연상시킨다.발 밑의 검은 고양이는 섹슈얼리티의 상징이다.고양이 집이란 매춘굴을 의미한다.”¹³⁾ 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주의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쿠르베(Gustave Courbet,1819～1877/프랑스)의

<여인의 토르소>(도판8)는 모델의 다리가 벌어진 채로 음부근처가 사실적으로 묘 사되어 있고 육체의 풍만함이 잘 그려져 있다.쿠르베는 이 그림으로 성에 대한 사 회인식의 억압과 터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생생하게 묘사된 여성의 성기와 치모, 벌린 다리와 올려 진 웃옷에 의해 드러난 가슴의 관능미와 아울러 성기가 섹스의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여는 생산의 근원임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관찰자의 눈으로 생생하게 그려진 숨김없는 사실묘사는 기존의 도덕에 대입하거나 선입견을 들이대지 않는 화가의 진실한 시선을 느낄 수 있게 한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에 나타난 데카당(Decadent)¹⁴⁾으로 불리어진 화가들은 성과 죽음을 강조한 작품세계를 펼쳤다.이 예술의 주제는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여인의 이미지를 통해 나타난다.그녀들은 더 이상 희생물이 아닌 지배적인 남성들로부터 독립된 하나의 인간이었다.그녀는 복수심에 불탄 살로메(Salome)나 죽음의 여신 프로서파인(Proserpine),남자들을 유혹하는 스핑크스(Sphinx)로 나타났으며 세계 내에 파괴를 위한 도구로 표현되었다.클림트 또한 살로메 같은 운명적 여인의 이 미지에 몰두했다.

에로티시즘은 간혹 도착적인 성격을 보이며 표현된다.이러한 경향을 갖는 대표 적 미술사조는 초현실주의가 있으며 초현실주의는 문학과 상징이 새로운 모습으로 부흥한 것을 의미한다.작품에 담기는 내용이 다시 중요해졌지만 이제 작가의 무의

13)스티븐 컨,『육체의 문화사』,이성동(역),서울:의암 출판,1996,p.44.

14)퇴폐라고 번역된다.문화의 미적 퇴폐의 과정이나 그 결과 또는 난숙기의 예술적 활동이 그 정상적인 힘 또는 기능을 잃고 형식적으로도 막다른 골목에 다달아 이상한 감수 성,자극적 향락 따위로 빠지는 경향,종종 쇠퇴기에 있어서 사회 전반의 부패 현상에 대 응하는 탐미주의나 악마주의의 형태가 되어 극단적인 전통파괴,배덕,생애 대한 반역 등 의 경향도 수반한다.그러나 데카당스 현상은 전시대 문화의 붕괴를 촉진하여 새로운 발 전능력을 낳는다고 하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뜻도 지니고 있다.

식의 이미지가 회화 표현의 내용이 되었다.초현실주의 미술가들은 현실을 개작(改 作)하려고 했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들의 환상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그 결과 초현 실주의는 공통된 양식이 존재하지 않는 미술운동이 되었다.초현실주의에서 당연히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예는 르네 마그리트(ReneMagritte,1898～1967/

벨기에)의 잘 알려진 작품들이다.<강간>(도판9)은 이상야릇한 여성의 머리를 표현 하고 있는데 그 구성 요소는 표현된 여성 신체의 성적인 부분이다.그래서 눈은 여 성의 가슴으로 입은 음부로 대체된다.마그리트의 작품은 초현실주의적 왜곡이 매 우 직설적으로 적용된 예이다.¹⁵⁾

달리(SalvadorDali,1904～1989)의 <그녀의 순결을 뿔에 의해 유린당한 그녀>

(도판10)에서는 여성의 해부학적 구조를 분해,왜곡시킴으로써 여인의 신체의 여러 부위를 분리해 관람자들에게 내보인다.

초현실주의자들의 에로티시즘은 한 극단으로는 금지와 다른 극단으로는 불가능 성과의 모호한 결합 가운데 포함되어 있는 긴장감으로부터 야기된 것이다.그것은 한편으로는 ‘어두운 사랑’의 갈망과 다른 한편으로는 ‘정신적 사랑’의 순수성사이의 양립을 초월하기 위한 결의와 투쟁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사회의 급속한 발달과 산업 주의적 경향으로 성의 상품 화 현상이 나타나고 이것은 ‘쾌락문화’로 대두되었다.대중매체는 산업적 전달도구 로서 성을 이용하였고 기계문명으로 인한 비인간화․비개성화 되어가는 인간상을 받아들여 소외된 인간성을 표현하려 하였다.개인성과 미술가들의 인성의 자유로운 표현을 강조하는 것은 낭만주의 운동의 유산이다.

20세기에 이르러 카메라의 등장으로 미술가들은 개인적인 체험을 넘어서 성(性) 에 함축된 다양한 상징성에 주목하였다.현대미술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은 유럽전통 의 에로틱한 예술과는 다르게 물질적인 사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출하고자 하 는 충동들로 그 형식과 내용을 갖추고 있다.20세기말의 에로틱한 미술은 내용과 형식을 달리하면서 동성애,에이즈,성전환 수술,변장,성도착,동물성,양식성을 주제화하고 미용술,식이요법,성형수술 등 생명공학에 의한 신체변형과 절단된 신

15)김세경,「에로티시즘의 회화적 표현 연구」,덕성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2000.

체나 해부학적 부위들을 창작 모티브로 등장시키고 있다.¹⁶⁾

현대 미술가들이 어떻게 에로티시즘에 매료되었던 간에 이것은 구상미술과 추상 미술의 투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몬드리안(pietMondrian,1872～1944/네덜란 드)이나 조금 더 최근의 미국 후기추상주의자 케네스 놀런드(Kenneth,Noland, 1924～/미국)의 작품 같은 완전한 추상미술은 그 특성상 에로티시즘을 자세히 보여 줄 수 없다.그리고 일부 예술가가 추상미술을 거부했던 주된 이유는 에로틱한 주 제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자 한 열망 때문이었다.

미국 추상표현주의 미술가인 데 쿠닝(Willem de Kooning,1904～1907/미국)이 제작한 여성 시리즈에 속하는 매우 구상적인 작품 <여인과 자전거>(도판11)은 에 로틱한 표현을 강화하기 위해 양식적인 우유부단함,즉 절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데 쿠닝의 작품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지 형상을 나타냈기 때문이 아니라 남성을 궁지에 몰아넣는 세력인 원초적 여성이라는 위협적인 관념을 계속 되뇌기 때문이 다.데 쿠닝(de Kooning Willem,1904～1997/미국)의 이미지는 장 뒤뷔페(Jean Dubuffet,1901～1985/프랑스)의 여성의 신체에서 보이는 신중하게 의도된 <커피주 전자>(도판12)의 미숙함과 잘 어울린다.

현대사회의 풍성한 물질적인 소재를 통하여 철저하게 현상을 취하고 에로틱 이 미지를 가장 풍부하게 제작해 낸 이들은 팝 아트(Pop Art)¹⁷⁾의 창시자 들이었다.

이들의 출현은 외향성에서 출발하며 현대 물질문명에 대한 각성과 그 외적현실을 객관화 하려는 시도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기계문명으로 인해 비인간화,비 개성화 되어가는 인간사를 깨닫고 받아들이며 한편으로 소외된 인간성을 표현하여 인간가치를 재확인하려 한 것이다.

이렇듯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을 매개로 한 예술작품은 외부의 한계를 자체적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이라 할 수 있으며 그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 며 행복추구의 주요 동기라 할 수 있다.

16)김홍희,『젠더:제 3의 성을 향하여』,미술평단,1995,p.14.

17)1950년대 초 영국에서 그 전조를 보였으나 195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추상 표현주의의 주관적 엄숙성에 반대하고 매스 미디어와 광고 등 대중 문화적 시각이미지를 미술의 영역 속 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했던 구상미술의 한 경향을 말한다.

3 3 3. . .1 1 19 9 9세 세 세기 기 기말 말 말 에 에 에로 로 로티 티 티시 시 시즘 즘 즘

19세기의 유럽의 강대국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지배하던 함스부르크 제국이 었다.이 강력한 제국의 수도가 비엔나였으며 19세기말 유럽의 신흥사업 중심지로 변해가고 있었다.주민들은 비엔나로 몰려들었고 비엔나에는 돈과 돈벌이의 기회가 널려 있었다.술과 쾌락이 있었으며 그리고 문화가 있었다.세기말이면 어느 곳에 서나 존재하던 상실감에 젖어 무기력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이 있었다.또한 많은 문학지와 신문들이 발행되었으며 미르케 갤러 리엔 고흐(Gogh,Vincent van,1853～1890/네덜란드),고갱(Eugene-Henri Paul Gauguin,1848∼1903/프랑스),고야(Francisco JosedeGoya y Lucientes,1746～

1828/스페인)의 작품이 걸려 있었고 빈의 퀸스틀러 하우스에선 빈 분리파들이 새로 운 미술을 준비하고 있었다.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는 보수당의 정치적 실패,계속 되는 전쟁의 패배감과 극도로 억압된 성으로 인한 퇴폐적인 경향이 범람했던 국내 상황과 페스트(pest)의 발병까지 겹친 최악의 불안정한 사회적 상황이 초래되었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로의 전환기에서 고도로 발전된 물질만능의 자본주의 사회 가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그 자체에 내재된 모순들을 무의식적으로 표출하면서 동 시에 새로운 예술과 문학의 가능성을 예시해 주던 시대였다.19세기 후반기 미술은 바로 문학의 상징주의 운동에서 유추되어 미술사학자들이 상징주의라고 부르기 시 작했다.상징주의 예술이 문학에서 우세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암시하는데 이 추측 은 사실이다.19세기 전반기의 낭만주의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주제는 그들의 계승 자인 상징주의자에 의해 다시 사용되었다.즉 그들은 매두사와 흡혈귀의 아름다움, 악마나 요부의 개념에 매료되었던 것이다.자연 숭배의 경향이 다시 사용됐을 때는 이미 많이 변화한 후였다.

쉰 베르크,그리고 화가 클림트와 에곤 쉴레(Egon Schiele,1890～1918/오스트리 아),코코슈카(Kokoschka,Oskar,1886～1980/오스트리아)등이 바로 이시기의 비 엔나를 대표할 만한 사람들이다.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제국의 수도인 비엔나가 몰 락해 가는 과정과 세기말의 불안은 사람들을 성애의 탐닉으로 이끌었다.당시 비엔

나는 이러한 사회적 영향으로 포르노 산업이 번창하고 있었으며,매춘이 공공연히 성행하고 있었다.

기존의 미학적 입장에서 에로틱아트와 포르노그라피의 대립구도를 살펴보면 제 임스 조이스(JamesJoyce,1882～1941/아일랜드)는 에로틱아트는 미적인 경험이며 포르노그라피는 혼란한 정신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그리고 카네스 클라크는

“포르노그라피는 문화적 차이를 결여하고 있는데 그것의 기능은 오직 성적도발과 육욕의 만족을 주는 것인 반면 에로틱아트는 고급 예술의 교훈적 역할을 한다.”¹⁸⁾ 고 했다.그러므로 포르노그라피에서의 성은 정신이 부재한 성을 뜻한다.

18)허숙경,「현대미술에 나타난 에로티시즘」,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1992,p.41.

Ⅲ Ⅲ Ⅲ. . .클 클 클림 림 림트 트 트 회 회 회화 화 화의 의 의 조 조 조형 형 형적 적 적 특 특 특성 성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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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장장장식식식적적적 모모모형형형(((mmmooolllddd)))

클림트는 자기 작품의 화려한 편집을 위해 스스로 도안했던 60개 정도의 모형 (mold)을 기본적인 구도로 이용했다.¹⁹⁾이러한 모형을 중심으로 작품을 위하여 스 케치 한 것들을 보면 D자 모양의 형태가 주로 보이는데 이러한 것은 임산부의 배 를 묘사한 작품에서도 나타나고,<법학>(도판13)의 왼쪽 모서리 부분에서도 나타 나고,<다나에>(도판14)의 전체 구도에서도 보여 진다.

<다나에>에서 클림트는 화폭의 면을 극한까지 이용하여 타원형으로 둘러쌓았다.

이러한 <다나에>가 강렬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극단적인 긴박성과 불가피 함을 암시하는 하나의 모형(mold)을 클림트가 기본 공식처럼 사용하고 있기 때문 으로 여겨진다.그것은 머리카락과 혼합된 황금빛 색조와 베일로 둘러싸여 있음과 동시에 흐트러져 있는 개방된 폐쇄를 의도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형식에 대한 이러한 집중적인 시도는 “여성의 몸은 자신의 성적인 부분들을 강 조하는 하나의 악세 사리이다.”라는 베닝거(AdrieneVeninger)의 주장처럼 관능적 암시성을 표출하기 위해서였다.클림트의 서명에서도 이러한 모형(mold)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다나에>를 형성하는 근원적 유사함을 발견할 수 있다.

클림트 특유의 스타일화된 도해를 보면 그들 모두가 여성의 신체를 생각하고 의 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이러한 모형은 <베토벤 프리즈>(도판 15)에서 연인들을 감싸고 있는 종(bell)같은 큰 모양으로 변형하여 재현하기도 했으 며,또한 <의학>(도판16),<여인삼대>(도판17)에서 모든 인체의 모양을 활처럼 굽 어있는 형태로 변형하여 나타냈다.

19)유진재,「구스타프 클림트의 회화연구」,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1989.

에른스트 마흐(ErnstMach,1891～1996/오스트리아)²⁰⁾는 1886년에 인지의 과정 에서 뚜렷한 형태를 선발하는 작업이 개입한다는 명제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만 약 우리가 두 개의 다른 음계로부터 선율을 출발시킨다면 그리고 만약 그 선율의 같은 숫적 진동 비율에 따라서 진행되도록 한다면 우리는 같은 방법으로 의도된 두 개의 유사한 기하학적 구조물에서 같은 형태를 즉각적으로 인지하는 것과 마찬 가지로 두 선율에서 같은 가락을 인지할 것이다.”라고 말하여 형태의 의미를 부각 시켰다.

클림트는 이렇듯 의도적으로 작품의 형태를 위한 형태소로써 자신이 도안해낸 모형(mold)을 심도 있게 활용하였으며 이러한 노력은 그의 작품이 뛰어난 장식성 을 보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222)))자자자포포포니니니즘즘즘(((JJJaaapppooonnniiisssmmm)))

자포니즘(Japonism)이란 19세기 중반 이후 서구예술 전반에서 일본의 영향이 나 타나는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이다.일본 미술의 수용역사는 17세기 초에까지 거슬 러 올라가며 미술사적으로는 거의 후기 바로크와 로코코시기에 일본의 공예품이 장식적 효과를 인정받아 실내장식용으로 쓰여 졌고 검게 빛나는 칠과 금박장식의 감각미로 인해 많은 모형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그러나 단순한 장식적 화려함 그 이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였고,예술적 감상의 대상이 되는 일도 없었으며 더욱이 자기에 새겨진 회화에 대해서는 사람이나 풍경의 회화법이 졸렬하다는 평가를 내 리고 있었다.²¹⁾

회화에서 이러한 일본식의 새로운 구도는 인상파 화가들의 화면구성을 혁신적으

20)오스트리아 물리학자․과학사가․철학자.

모르비아(지금은 체코) 출생.철학적인 면과 관련된 감각의 분석,인식론 연구에도 독자 적 경지를 개척,실증론(實證論)의 입장에서 물리학적 인식의 본질을 추구하여,사유경제 설(思惟經濟說)을 주장,경험비판론을 전개 하였다.

21)정수형,「19세기 근대회화에 미친 우키요에의 영향」,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 1986,p.5.

로 변화시켰고 구성의 제한을 없앴다.일본의 목판화는 굳이 순수미술 분야에서 공 예를 따로 분리한다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일본 미술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칠기,도자기,실크,회화,직물디자인과 깊이 연관되었다.이러한 일본판화의 영향 으로 서예적 선의 드로잉,자연적 형상의 단순화,평면적 실루엣,화려하고 밝은 색 채,문양의 장식적 부분 등이 이 시대 화가들의 작품에서 발견된다.²²⁾

클림트의 작품에서도 이런 우키요에²³⁾의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 <프레데릭케 마리아 베어의 초상>(도판18),<엘리자베스 바쇼펜 에츠 남작부인의 초상>(도판 19),<아델레 블로흐 바우어Ⅱ>(도판20)가 그것이며 그는 배경 가득히 우키요에를 그렸고 명확한 선과 밝은 색조가 주조를 이루고 있지만 클림트는 이 우키요에에 나타나는 색채와 선,장식문양 등을 더 변형시켜 그만의 패턴문양과 화면구성 원리 를 완성시켰다.²⁴⁾또한 클림트가 자주 사용했던 크고 작은 패턴 모티브들의 조합과 금과 은 조각 등의 사용은 일본 목판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 목판화에 있어서의 선적인 특성은 빈 분리파에 의해 20세기 초에 실질적으 로 수용되었다.일본 예술의 장식적 패턴 및 회화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물결무늬 는 19세기 후반 유럽회화의 그래픽 아트,응용 예술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 정한 양식에 맞도록 발달한 물결무늬는 유럽에서 장식적 경향이 나타나는데 기여 했다.대표적 물결무늬인 파도선은 회화적 장식 공간을 분할하면서 반복적인 패턴 이 표면 공간 전부를 덮는 도구적 장식으로 통합적 모티브 역할을 했으며 공간의 환상을 원근법이 아닌 평면 속에서 2차원적으로 전개하였다.

클림트의 <스토클레 프리즈>는 이러한 일본미술에서 사용되는 2차원적 장식 배 경위에 펼쳐진 큰 규모의 패턴이 가장 잘 나타나고 있다.<스토클레 프리즈>의 일

22)안영욱,「구스타프 클림트의 회화세계에 관한연구」,원광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 1998,p.5.

23)일본의 무로마치[室町]시대부터 에도[江戶]시대말기(14～19세기)에 서민생활을 기조로하여 제작된 회화의 한 양식.일반적으로는 목판화(木版畵)를 뜻하며 그림내용은 대부분 풍속화 이다.그러나 우키에요라는 말은 일본의 역사적인 고유명사로 보통명사로서의 풍속화와는 구 별 된다.전국시대를 지나 평화가 정착되면서 신흥세력인 무사,벼락부자,상인,일반대중 등 을 배경으로 한 왕성한 사회풍속․인간묘사 등을 주제로 삼았다.서양회화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서 모네,마네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낳게 하기도 했다.

24)하경희,「구스타프 클림트의 회화연구」,단국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1999,p.24.

부인 <기다림>(도판21)으로 일곱 부분의 왼쪽 벽을 구성하고,<성취>(도판22)에서 는 황금색을 사용하여 비잔틴적 요소와 일본적인 분위기를 잘 배합했으며,엄격한 대칭성을 통해 <생명의 나무>(도판23)가 화폭의 중앙에서 뻗어 올라와서 회화의 배경전체를 가로질러 나가고 있다.배경의 소용돌이무늬는 두 남녀의 의상과 함께 화면을 비현실적인 꿈의 세계로 이끌어 두 남녀의 육체적,심리적 충족감과 황홀감 을 잘 묘사하고 있다.²⁵⁾

일본 색채 목판화는 이처럼 직접적으로 유럽식 구성 원리를 변화시켜 물체와의 거리를 묘사하는 새로운 시선 등을 창안하였다.²⁶⁾

또한 일본 옷 기모노는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미학을 일깨워 주었다.기모노의 매 력은 소재가 사치스러운 금,은사로 짜여 져 있고 그 조직이 빛에 반짝이는 광택과 함께 특이한 색의 대조로 화려함의 극치를 이룰 뿐만 아니라 기모노에 등장하는 나비와 새,꽃,구름 등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있었다.일본화병으로부터 따온 듯한 격렬한 전투 장면을 뒷 배경에 삽입시킨 <프레드릭 마리아베어의 초 상>과 색다른 텐트 모양의 구도를 보이며 드라마틱한 배경들을 기대고 서 있는

<엘리자베스 바쇼펜 에츠 남작부인의 초상>,그리고 <여자 친구들>(도판24)에서 도 배경에 이국적인 새가 등장하는 일본풍의 그림을 볼 수 있다.

또한 <유디트Ⅱ>(도판25)는 일본의 우키요에와 매우 유사한 화면구성,즉 수직 형태를 취하고 있다.이러한 수직형태 그림은 극단적 협소함이 가지는 형태로 말미 암아 주제를 더욱 강화시켜주는데,클림트는 장식적 패턴 및 회화작품에 자주 인용 되는 일본예술의 특징적 요소 중에 하나인 수직형태를 성공적으로 잘 인용하였다.

25)『비엔나 미술의 꿈과 현실』,(계간미술,서울 :중앙 일보사),1986,p.54참조.

26)황지연,「패치워크 기법을 응용한 복식 다자인 연구」,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 1992,p.30.

333)))아아아르르르누누누보보보(((AAArrrtttNNNooouuuvvveeeaaauuu)))

아르누보(ArtNouveau)²⁷⁾는 과거 속에서 표현된 넝쿨,소용돌이치는 식물의 현 란한 환상,솔방울의 고르지 못한 질감,불균형 등의 취향으로 말미암아 산업화 이 전의 향수를 갖는다.이 새로운 양식은 휘몰아치는 듯한 식물,신화적 동물 등을 독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이는 새롭고 풍부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조형의 탐구이며 장식예술의 새로운 이상이었다.

즉 아르누보 양식은 사회적으로 동떨어지거나 소외된 발현이 아니라 유럽 전체 에 풍미했던 전반적인 움직임으로서 1900년 파리의 만국박람회를 지배했으며 건축, 가구,실내장식,장신구,선전용 포스터,소설의 삽화 등과 복식에 이르기까지 예술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었다.이런 속에서 오스트리아 분리파들은 상징파 회화의 묘 사적이고 우화적인 스타일로부터 프랑스에서 영향을 받은 꽃잎형태가 받아 들여 졌으나 1900년 이후 꽃잎스타일이 인기를 잃자 비엔나 분리파의 예술가들은 평면 적 형태와 더욱 간결한 표현으로 전향하여 오스트리아식 아르누보를 창조함으로써 국가의 번영을 구하려는 노력 속에서 실제로 모든 작품 속에 이를 반영하게 된다.

이러한 것은 좀 더 많은 장식적 효과를 나타나게 되었고 특히 클림트 회화에 중요 한 영향을 미친다.

클림트의 구불거리는 선,형태 및 패턴은 성의 감각적이고 육감적인 감미로움을 암시하고 있다.이것은 특히 그의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누드화나 여인의 초상화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 여인들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 인물이라기보 다 세련미 넘치고 우아하고 품위와 격조가 있으며 신비스럽기까지 한 인물로서 화 려한 색채와 감각적인 선들로 장식되어 결코 직접적이지 않으며,결코 확실하진 않 지만 느낌으로 다가오는 유혹의 주인공들인 듯하다.

<스토클레궁의 벽화>로 제작된 작품에서 장식은 인간보다도 더 두드러진 의미 로 부각된다.그 식당내의 가장 긴 두 벽면을 가득 메운 나선 모양의 장식적 중심

27)아르누보는 영국․미국에서의 호칭이고 독일에서는 ‘유켄트 양식(Jugendstil)'프랑스에서는 기마르양식(StyleGuimard)',이탈리아에서는 ‘리버트 양식(StileLiberty:런던의 백화점 리버 티의 이름에서 유래)’으로 불린다.

을 향해 움직이며 그 나뭇가지들은 그들의 원초적 근원으로 희귀하고 있으며 또한 자연의 성장과정을 의도하기 보다는 오히려 편안한 안주의 상태를 강조한 것처럼 보인다.이 문양들 앞에서 한 소녀와 한 쌍의 남녀가 그 문양들에 방해를 받은 듯 한 모습으로 서 있다.

작품 <기다림>과 <성취>,<생명의 나무>는 인간이 자연의 성장에 용해되어 변 신임을 암시하고 있다.또한 <다나에>는 클림트가 완전히 자율적으로 생각되는 여 성적인 것의 스케치에 대한 극단적인 예의 하나이다.<다나에>와 같이 옷을 입지 않은 여자들,잠자는 나체들은 비엔나의 시민들과 귀족들에 의해 수용되었으며 클 림트는 색욕의 타락에 의한 도덕적인 선입견은 부와 장식을 통해서 극복했다.

<처녀>(도판26)에서는 환상적이면서 관능적인 이미지를 화려한 파스텔 색조와 연속된 선들로 물결치듯 형상화 하였으며 <다나에>에서도 아라베스크²⁸⁾식의 문양 과 음악적 상태의 선들로 아르누보적인 분위기를 표출하고 있다.즉 클림트는 장식 을 회화 전반에 사용함으로써 에로티시즘의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있다.

2 2 2. . .상 상 상징 징 징성 성 성

111)))기기기호호호의의의 상상상징징징

클림트의 성적인 상징들의 표현은 어떠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금색이 많이 등 장하는 클림트의 작품들을 보면 인물의 배경들에 크고 작은 원,네모꼴,세모꼴등 이 많이 나타난다.그 기호의 상징을 살펴보면 폰 프란츠(M.L.VonFranz)는 ‘원’을 자아개념의 상징으로 풀이했다.원은 인간 대 자연의 교섭을 포함하여 모든 각도에 서 보는 영적인 것의 총체로 상징한다.

28)아라비아픙(風)이라는 뜻으로서,이슬람교 사원의 벽면장식이나 공예품의 장식에서 볼 수 있는 아라비아 무늬,문자․식물․기하학적인 모티브가 어울려서 교착된 곡선 가운데 융합 되 어가는 환상적인 무늬이다.후에 그리스도교 미술에도 응용되고 이슬람교에서는 금지되고 있 던 동물․인간상도 혼잡한 당초(唐草)무늬를 만들게 되었으며,이런 종류의 것도 광의의 아라 베스크라고 한다.

고금을 막론하고 태양숭배로서의 원,꿈이나 신화속의 원,티벳의 승려가 그리는 만다라,도시계획의 기본이 되는 원,초기 천문학자가 품고 있던 우주 개념으로서 의 원,이러한 모든 원의 상징은 예외 없이 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궁극적인 완전성 을 표상한다.²⁹⁾

원과 함께 또 하나의 보편적인 얀트라(yantra)주제는 삼각형과 역삼각형이 서로 겹쳐지고 있는 디자인이다.이러한 형태는 시바(Shiva)³⁰⁾와 샥티(Shakti)³¹⁾즉 남성 신과 여성신의 합일을 상징한다.

멋진 삼각구도로 이루어진 현란한 <아텔레 브로흐 바우어 초상Ⅰ>(도판27)의 의 상을 보면 기하학적 기호들이 응집되어 있다.하단에서 늘어서 있는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들은 세속적인 것,즉 육체와 현실세계의 상징으로서 표현되어 중간의 늘 어선 삼각형을 통해 가슴아래의 기호까지 연결된다.즉 삼각형과 역삼각형이 겹치 는 곳인데 이것은 개별적이고 일시적인 자아중심 세계와 무한한 비 자아 세계와의 통일을 뜻한다.서로 겹치는 이와 같은 삼각형의 상징은 완전한 영혼,즉 의식세계 와 무의식세계까지 포함한 통일체를 형성한다.

또한 머리를 중심으로 해서 인물이 오른쪽에서 세속적인 사각형들이 오른쪽에는 원들이 대립되는데 이는 서로 상반되는 것을 대조시킴으로써 팽팽한 긴장감을 강 조한다.이와 같은 역동적인 성격은 창조,존재,완전성을 뜻한다.또한 이 작품에 서 세로로 분할된 큰 원과 눈 모양의 패턴이 눈에 띈다.눈 모양의 패턴은 <프릿

29)AnielaJaffe.K.Jung.『미술과 상징』,이희숙역 1985,p.35.

30)별칭 나타라자.‘길상(吉祥)․상서(祥瑞)’라는 뜻을 지니는데,불전(佛典)등에서는 대자재천 (大自在天)등으로 옮기고 있다.그 기원은 일설에 인도 토착민의 신앙 속에 있다고 하나 문 헌상으로는 인도 최고(最高)의 종교․철학문헌인<<리그베다>>에 나타나며 폭풍의 신 루드라 의 호칭이라고 한다,베다 말기에는 독립된 신격(神格)을 가졌고,최고신 또는 우주의 최고원 리로 여겨지게 되었다.그 성품은 광폭하여 전적으로 파괴와 관련되어 있다.

31)샤크티는 산스크리트로 힘,능력을 뜻하는 최고의 여신이며 남신(男神:시바)의 배우자라고도 한다.신도들은 샤크티를 신의 의지로서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모신(母神)으로 숭배한다.또한 각 영혼의 신체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힘이라고 여겨 이것을 깨워 일으켜야 해탈에 이르게 된다고 믿는다.자애로운 모습의 우마,거칠고 파괴적인 모습의 칼리,악마를 파멸시키는 두르 가,천연두의 여신 시탈라 등 힌두교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신들은 샤크티의 다양한 화신이 라고 보았다.

차 리들러의 초상>(도판28)에서 그녀가 앉은 호화로운 안락의자의 디자인이며 또 한 그녀의 배경벽면의 아랫부분의 판자를 댄 곳 사각형 디자인 속에는 큰 원을 마 름모꼴로 한 패턴이 있다.

<물뱀Ⅰ>(도판29)에서 여인 하반신에도 분할된 큰 원의 모양이 있으며 그 원형 속에 막대기 모양을 두 개 그려 넣은 모양이 있다.<다나에>의 다리사이에서는 흑 회색의 장방형이 나타나며 그 외에 유사한 패턴을 그의 작품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이러한 눈 모양의 패턴은 여성의 기호이며 막대기 모양들은 남성을 나타낸다 고 볼 수 있다.클림트의 장식적인 구성과 디자인은 게슈탈트 심리학³²⁾적인 모양과 그에 따른 변화라는 점에서 ‘상징=기호’라는 관련도 매우 흥미 있다.

원래 상징과 기호는 두 개의 기본적 방향이 내재되어 있다.하나는 보편화된 방 향이며 또 하나는 개성화의 방향이다.한편 개인적인 것과 내적인 것으로서 감성의 영역에 머물러 그것을 지배하려고 한다.순수한 의미를 가진 문장 언어 학술상의 기호는 보편화 방향에서 생기며 예술상의 상징주의는 개성화에서 생기는 것이다.

<키스>(도판30)에서는 풍부한 황금의 사용,이차원적인 평면,특히 장식적인 의 상과 배경사이로 행복한 두 남녀가 포옹하고 있다.남성의 의상에는 다양한 형태와 사각형들이 세포분열처럼 증식되어 있다.여성의 의상에는 꽃과 난자를 상징하여 피어나는 듯한 문양으로 장식되었고,그러한 장식물을 통한 상징은 전통적인 것이 아니라 클림트의 무의식속에 근거한 독특한 표현인 것이다.두 개로 구분된 성의 상징은 금으로 힘차게 율동하는 장식적 배경에 의해 하나로 통합된다.클림트의 추 상에 관한 예술운동과 문학적 암시를 경험하면서 상징적인 꼴라쥬 형태를 표현하 였다.³³⁾

<희망Ⅰ>(도판31)의 임산부 배경에 가로 놓인 어두운 공간은 성의 심연을 암시 함과 동시에 생각을 바꾸어 보면 눈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상어와 같은 생물의

32)형태 심리학.심리학의 전통에서 주류파였던 연합주의(聯合主義)의 요소관(要所觀)에 대립 하 여 심리학의 전체관(全體觀)․형태성(形態性)을 중시하는 입장의 심리학설.엄밀한 상호 연관 성을 띤 전체로서의 구조를 요소로 분해하려고 하면 즉시 이 구조를 잃게 되고 요소는 요소 로서의 뜻을 잃게 된다는 것,

33)양숙희,「유럽 상징주의 복식에 관한 연구」,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 학위논문, 1989,p.107.

모습이다.이것은 물고기가 여성을 상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클림트 작품 중 상징주의를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스토클레 프리즈의 <성취>

에 나오는 작은 새는 남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새는 이시스의 죽음과 여신 네프 티스³⁴⁾가 오시리스³⁵⁾의 죽음을 슬퍼할 때 울던 매를 상징하며 옆쪽에 반쯤만 그려 진 따오기는 오시리스의 소생을 위해 주문을 외던 학문과 보법의 신토트³⁶⁾를 뜻한 다.서로 안고 있는 두 남녀의 모습에서 소생한 오시리스를 껴안은 이시스의 팔모 양은 이집트인들이 사멸(死滅)로부터 보호한다고 믿어 많은 예술품에 표현되었던 팔 동작으로 이시스가 남편인 오시리스를 죽음으로부터 보호함을 상징한다.

이 의상에 장식된 것 중 오시리스라는 이름은 많은 눈을 의미하여 금색 타원형 속에 초승달 모양으로 그려진 고양이 눈은 달의 삭과 망을 나타낸다.이것은 오시 리스의 몸이 14조각으로 잘려 죽게 된 달의 28주기의 연관성을 암시하고 있어서 눈의 모티브는 오시리스의 달의 관계를 상징한다.

작품<희망Ⅱ>(도판32)에서도 이와 같은 암시적인 상징적 기호가 나타나는데 생 명의 잉태를 상징하는 꽃 수술과 임산부의 옷에 그려져 있는 크고 작은 타원형들 의 반복된 형태가 그것이다.특히 타원형은 우주와 만다라³⁷⁾의 형태를 연상시키며 그것은 우주의 근원이며 생명의 보금자리인 자궁을 상징하기도 한다.

34)오시리스․하로에리스(일명 大호루스)․세트․이시스와 함께 천신(天神)누트와 지신 게브 사 이에서 태어남.뱀의 몸뚱이를 한 여성,석관 옆면에서 이시스와 함께 긴 날개를 단 손을 펼치고 있는 모습 등으로 표현,그리스에서는 ‘네프트헤트로,텔레우테,아프로디테, 네 케’등 여러 이름으로 불렀다.

35)오시리스는 그리스식 발음이고 이집트어(語)로는 우시르(Usire)이다.오시리스는 땅의 신 게브 (Geb)와 하늘의 신 누드(Nut)의 아들로 누이동생 이시스(Isis)와 결혼 하였고,성(城)의 주인 이자 동생 세트(Seth)의 아내인 네프티스(Nephthys)는 여동생이다.

36)토트는 이집트어(語)‘타후티(Djehuty)'를 그리스어로 음역(音譯)한 것이다.원래는 달의신으 로,달력의 계산을 주관하는 신으로 생각되었으나 과학․예술․의학․수학․천문학․점성술 등 지식과 지혜를 탄생시킨 학문 일반의 신이 되었다.또 언어와 글을 발명해 서기(書記)․통 역의 신으로도 불렀다.

37)밀교(密敎)에서 발달한 상징의 형식을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佛畵).신성한 단(壇:성역)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한 그림으로 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원래는 ‘본질(maa)을 소 유(la)한 것’ 이라는 의미였으나 밀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것을 일컬었다.

그래서 윤원구족(輪圓具足)으로 번역한다.

모든 사물을 자신 있고 즐겁게 부풀리고 모든 구멍을 꿰뚫을 수 있듯이 클림트 는 인간과 자연에 침투하여 수술과 암술,정자와 난자로 표현하였다.이러한 것들 이 클림트의 여러 초상 작품에서 뿐만 아니라 물결치는 듯한 우화와 그의 유전학 적으로 농도 짙은 풍경화에서 나오는 것은 바로 필연적이고 영구적인 에로스를 기 초로 한 메시지이다.

222)))퇴퇴퇴폐폐폐적적적 경경경향향향

상징주의 시인인 베를레느(PaulVerlaine,1844～1896/프랑스)³⁸⁾는 데카당스란 말 을 자주색과 황금색으로 비유하며 그 개념을 ‘아름답게 죽어가는 예술’로 정의하였 다.³⁹⁾1880년대에는 사람들이 당대의 심미적 쾌락주의를 데카당스라고 즐겨 불렀 다.그러나 데카당스의 개념은 심미주의의 개념에 반드시 포함되어 있지는 않으며 무엇보다도 문화의 몰락과 위기라는 뜻이다.즉 흥망성쇠라는 한 생명과정의 종말 에 서서 한 문명의 해체에 직면에 있다는 의식을 포함한다.

미술에서 데카당스의 특징은 다양하며 복합적인 양상과 모티브로 전개되며 이것 은 나르시시즘⁴⁰⁾콤플렉스의 표상이며 선과 악,신과 사탄의 상호 대립적 존재의 결 합으로서 혹은 그 상대역이자 거울의 이미지라 볼 수 있는 요부(femmefatale)와 함께 나타나고 있다.요부는 그 자체가 욕망과 즉음의 번뇌자이며 오만한 나르시스 적 자아의 표상으로도 간주될 수 있다.이들은 표현의 방법이 간접적이고 비현실적

38)프랑스 상징파인 시인.로렌주(州)메스 출생,

그의 시풍(詩風)은 낭만파나 고답파(高踏派)의 외면적이고 비개성적인 시로부터 탈피하 여 무엇보다도 음악을 중시하고, 다채로운 기교를 구사하여 유원(幽園)한 운율과 깊은 음영(陰影)과 망막(茫漠)한 비애의 정감으로 충만 되어 있다.

39)역의 합일 (Coincidentia oppositorum) :역설적 긴장이라고도 함,역의 합일이란 양극성 을 지니면서 그것들이 역설적으로 공존하는 실제의 구조를 지칭한다.

40)나르시시즘: 자신이 리비도의 대상이 되는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기애(自己愛)라고 번 역한다.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자기와 같은 이름의 꽃인 나르키소스,즉 수선 화(水仙花)가 된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와 연관지어, 독일의 정신과 의사 네케가 1899년에 만든 말이다. 자기의 육체를 이성의 육체를 보듯 하고 또는 스스 로 애무함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일수록 또 관행에서 멀어질수록 즉 추상적일수록 그 얻는 효과는 신비로울 뿐 아 니라 알레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데카당스적,세기말적 예술은 도시의 번영에서 시작되었다.그 도시의 번영은 식 민지의 수탈로 이루어졌으나 이 식민지의 수탈은 각국의 국내 문제로서 노동자의 수탈로 이어졌다.이렇게 하여 이루어진 도시는 고독과 권태와 피로로 가득 차게 되었으며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문화의 몰락과 위기를 맞게 되고 종말이라는 문 명붕괴를 직면한다.이로써 예술은 데카당스와 세기말로 흘러가게 되었다.

데카당스라 불리 운 화가들은 성과 죽음을 강조하는데 데카당스의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은 그들이 에로틱한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보여준 자연적 귀결이다.성과 죽음은 달리의 말과 같이 인간생활의 위대하고 중요한 불변성이며 죽음에 집착하 는 경향은 세계가 물욕의 신에 굴복하고 문명은 종말이 왔다는 세기말적인 느낌에 의한 사람들의 절망감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클림트의 초기 작품 중의 하나인 <사랑>(도판33)에서 조차 밤과 죽음의 관점인 공포가 나타난다.서로를 관조하는 상태에 열중해 있는 한 쌍의 연인 뒤에는 여우 원숭이와 죽음의 얼굴들,그리고 질투의 가면들이 숨어있다.클림트는 이러한 공포 를 상징화된 에로티시즘 속에 감추었다.

클림트는 모자이크의 찬란한 감흥에 힘입어 <키스>,<다나에>,<황금물고기>

(도판34),<유디트>등을 통해 최고의 전성시대를 구가하며,특히 <스토클레 프리 즈>를 통해서는 묵시룩⁴¹⁾에 쓰여 진 지식의 나무와 죽음의 상징인 검은 새를 황금 색 바탕에 그려 넣어 생명의 환경을 만들었음에도 구성 자체가 갖는 심상함을 찬 란한 금색이 갖는 신비적 금욕에 의한 관능적 황홀경으로 유도 되면서 베를레느의 정의를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여인삼대>에서는 사실과 장식의 명확한 분열과 대립이 발견된다.노인,젊은 어머니,어린아이의 사실성이 배경의 장식적인 공간과 대립되고 분리되어 있으며 서로 친화하기 어려운 이질적인 공간으로서 충돌하고 있다.이로 인해 세 인물의 고독과 고절은 강조되었으며 전율을 느끼게 한다.한쪽에 팔로 잠자는 어린아이를

41)그리스도가 가장 사랑하던 제자 요한이 파트모스(밧모)섬에서 받은 다분히 환상적(幻想的)인 계시(啓示)를 적은 것.요한 계시록 또는 줄여서 계시록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