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일_2021.08.10 심사기간_2021.09.01-14 게재확정일_2021.09.28 DOI https://doi.org/10.47294/KSBDA.22.5.25
Theo Jansen의 Strandbeest에 나타난 조형성 연구
A Study of Formativeness in Theo Jansen's Strandbeests
이유진, 중앙대학교 대학원 / 박소형(교신저자), 중앙대학교 디자인학부 Lee, Yu Jin_Graduate School of Chung-Ang University /
Park, So Hyoung(Corresponding author)_Department of Design, Chung-Ang University
차례 1. 서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1.2. 연구범위 및 방법
2. 테오 얀센의 Strandbeest 2.1. 테오 얀센의 생애와 작품 배경 2.2. Strandbeest의 시기별 재료 및 원리 2.2.1. 보행능력
2.2.2. 추진 및 번식과정 2.2.3. 근육운동
2.2.4. 감지능력
2.2.5. 새로운 보행의 발견
3. Strandbeest의 조형성 3.1. 형태에 따른 이동성 3.2. 소재에 따른 확장성 3.3. 공간에 따른 진화성 4. 결론 및 제언
References
Theo Jansen의 Strandbeest에 나타난 조형성 연구
A Study of Formativeness in Theo Jansen's Strandbeests
이유진, 중앙대학교 대학원 / 박소형(교신저자), 중앙대학교 디자인학부 Lee, Yu Jin_Graduate School of Chung-Ang University /
Park, So Hyoung(Corresponding author)_Department of Design, Chung-Ang University
요약
중심어 테오 얀센 해변동물 키네틱 아트 조형성
본 연구의 목적은 해변을 무대로 바람 에너지를 활용하여 움직이는 동물 형태를 구현하는 키네틱 아 트 작가 테오 얀센의 Strandbeest 시리즈의 전반적인 작품 배경과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조형적 특성 을 밝히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작업 과정을 이해하고 자연 친화적으로 확장된 사고와 영감을 제공하는 데 의의를 둔다. 연구대상은 1990년대 이후 제작된 테오 얀센의 실제 작품 Strandbeest 시리즈로 범위를 두었고 문헌연구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진 시기별로 재료와 원리를 살펴 봄으로써 형태, 소재, 공간적 측면에서 조형성을 분석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째, Strandbeest의 형태는 크게 절지동물 형태와 유충 형태로 구분되며 그 특성에 따라 작품의 움직임 에 필요한 에너지 방식과 이동성이 다르게 나타났다. 절지형은 역동적 율동감, 유연성, 형태의 반복과 직선의 구조를 통해 좌우, 전진하며 비교적 느린 이동을 했고, 유기적인 곡선을 강조하는 유충형은 절 지형보다 작품의 크기가 더 작고 낮으며 길기 때문에 이동적 측면에서도 더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해변 지형에 따라 적합한 형태를 보였다. 둘째, Strandbeest의 소재인 플라스틱관, 비 닐, 플라스틱병, 고무호스, 목재는 작품의 기본적 조형 요소로 활용되었고, 재료의 물성이 가진 가변성 과 기능성을 더한 작품의 표현적 영역 확장과 더불어 바람 에너지를 활용한 형태의 자유로운 변형으 로 해변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미를 강조했다. 셋째, Strandbeest의 형태와 기능은 작품이 놓이게 되는 공간에 따라 진화했다. 모래가 아닌 지평, 젖은 모래 위, 해안사구, 모래 해변 전체를 무대로 반복 및 대칭에 의한 직선형과 곡선형의 이동 구조가 나타나 더욱 안정적인 이동과 변형이 가능한 가변적 형 태를 제시했다.
ABSTRACT
Keywords Theo Jansen Strandbeest kinetic art formativenes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eal the formative characteristics by analyzing the overall background and case of Kinetic Art artist Theo Jansen's Strandbeest series, which utilizes wind energy to realize the animal form moving on the beach stage. Through this, it is meaningful to understand the work process using natural energy and to provide expanded thinking and inspiration in an eco-friendly manner. On top of that, The subject of the study was Theo Jansen's real work Strandbeest series produced in the 1990s and analyzed the formativeness in terms of form, material, and space through literature research and case study of work. About this,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ly, Strandbeest's form is largely divided into arthropods and caterpillars, the energy and mobility required for the movement of the work vary depending on its characteristics. The arthropods moved relatively slowly from side to side through dynamic rhythm, flexibility, repetition of form, and straight structure. On the other hand, the caterpillars which emphasizes organic curves, is smaller in size and longer than the arthropods, so it is more stable in terms of mobility and suitable for coastal terrain that changes quickly. Secondly, The use of plastic tubes, vinyl, plastic bottles, rubber hoses, and wood in the formative expansion of Strandbeest was utilized as the basic formative elements of the work, and added the functionality of the work through free shape transformation, application of wind energy and variability. This emphasized the natural beauty of harmonizing with the beach along with the expressive expansion of the work. Thirdly, Strandbeest's form and function also evolved depending on the space in which the work was placed. On the stage from Non-sand floor, flat, wet sand, coastal dunes, and entire sandy beaches, there were large iterations and symmetrical linear structures and curved moving structures, and more stable movement and a variable form that can be deformed is presented.
1. 서론
1.1. 연구배경 및 목적
21세기에 들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술과 자연의 공존이 중요시되면서 예술 작품에서 자 연과 상응해 지속가능과 연계한 창의적 시도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재료적 측면 에서는 친환경적인 소재의 사용과 신소재 개발, 기술적 측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 그리고 작품의 형태적 측면에서는 환경과의 조화를 통해 예술과 자연을 표현하는 방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예술가 테오 얀센(Theo Jansen)은 물리학 이론을 기 반으로 플라스틱관과 병에서부터 바람의 힘을 이용한 자연 에너지를 통해 친환경 키네틱 아트 로 새로운 형태의 작품인 Strandbeest를 제시하고 있다. Strandbeest는 자연 동력에 의해 움직 이는 동물의 형태를 띤 작품으로, 마치 전기 동력에 의해 움직이는 듯한 거대한 몸짓은 유명한 기관이나 칼럼, 평론가들에게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 중이다.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불리는 그의 Strandbeest 시리즈는 그 명성답게 여러 분야에 서 끊임없이 회자된다. 관련된 국내외 선행 논문과 기사의 대부분은 예술적 시각에서 살펴본 개별의 작품보다 작품을 움직이게 하는 기술 원리를 기반으로 과학적 접근을 통한 해석과 설계 에 중심을 두고 있고, 공식적으로 발표된 강연인 TED의 Theo Jansen : My creations, a new form of life와 국내외 전시들도 얀센의 메커니즘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작품의 이론적 배경과 과정에 집중하고 있어 키네틱 아트로서 가지는 예술성이나 작가가 중요시하는 지속가 능한 자연과의 관계성에 대한 언급이나 분석은 다루어 지고 있지 않다.
키네틱 아트는 주로 작품이 움직이는 원리와 방식에 집중하기 때문에 작품 자체가 가지는 조형 성인 공간과 움직임을 연관 짓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다. 테오 얀센의 Strandbeest 시리즈는 공간을 작품으로 끌어들여 해변이라는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지만, 일반적으로 해변과의 조화 보다는 객체로서 작품을 바라보는 경향이 짙다.
이러한 측면에서 테오 얀센이 자연과 연계된 작업을 지속해온 만큼 키네틱 아트가 가지는 조형 적인 관계성에 집중하여 Strandbeest를 분석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현대 예술에 영향력을 끼친 테오 얀센의 작품에 나타난 Strandbeest의 조형적 특성을 유형별로 밝힘으로써, 그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상징적 의미를 분석하는 데 있다.
이러한 연구는 예술 분야에서 자연과 기술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연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적 인 작업 방향의 자료를 마련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1.2. 연구범위 및 방법
본 연구에서는 199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 테오 얀센의 실제 작품 Strandbeest 시리즈를 통 해 키네틱 아트의 거장이 될 수 있었던 그의 발전 과정을 작품의 시기별 재료 및 원리를 통해 살펴보고, 이를 중심으로 형태, 소재, 공간적 측면에서 조형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1장 서론에서는 테오 얀센 작품 분석을 위한 연구 배경 및 목적과 연구 범위 및 방법에 관해 기술하고, 2장에서는 얀센의 작품 소개와 설명이 기재된 개인 홈페이지 및 그의 저서 위대한 몽상가(The Great Pretender)와 테오 얀센 전시 도록뿐 아니라 그 밖에 다른 저널과 웹 사이 트 및 동영상, 인터뷰 자료를 활용하여 테오 얀센의 생애와 Strandbeest의 전반적인 이론인 작품의 배경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작품의 조형성 연구를 위해 앞서 자료를 토대로 실제 움직 이는 Strandbeest의 영상과 사진을 형태, 소재, 공간으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조형적 특징을 연구 분석하였다. 4장에서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테오 얀센의 작품 Strandbeest의 대표적 조형 성을 밝힌다. 또한 본 연구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테오 얀센의 시리즈 작품 ‘Strandbeest’는 ‘해 변동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용어로 작품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Strandbeest’로 지칭하고자 한다.
2. 테오 얀센의 Strandbeest 2.1. 테오 얀센의 생애와 작품 배경
테오 얀센은(1948~) 네덜란드 스헤베닝언(Scheveningen, NL) 출신으로 델프트 공과대학 (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1975년까지 물리학을 공부하 다 예술가의 길로 들어서 1980년까지는 화가로서 그림 작업에 몰두했고, 이후 설치 작품에 관심을 두게 되어 과학과 미술을 동반하는 작업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는 델프트 대학교에서 UFO 제작에 참여하고, 그림 그리는 기계를 개발하는 등 수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해당 작업물을 전시해왔으며 관련 칼럼을 연재했다.
그는 어느 날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해 온 대벌레의 진화 과정에 관심을 두게 되고, 직접 진화 현상을 관찰하고 싶어 했다. 그 결과,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화면에서만 존재하는 가상의 선형동물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동물의 번식, 죽음, 돌연변이의 탄생, 그리고 진화의 과정을 깨닫는다. 당시 네덜란드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홍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고,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래언덕의 높이를 더 높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었다. 이후, 이전의 컴퓨 터 상에서만 존재한 동물의 진화 과정을 기반으로 바람의 힘을 이용하여 해변을 거닐며 모래를 밀어내 일종의 자연 장벽을 만들어줄 장치인 Strandbeest를 고안해낸다. 이 주제로 1986년부 터 격주로 칼럼을 연재한 네덜란드 일간 신문인《de Volkskrant》에 내용을 기고하였고 1990 년 2월 24일 자로 발행되었다. 이 칼럼에서 그는 “습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비버처럼 해변의 생태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몇몇 동물을 고안해보았고, 이들은 노란색 플라스틱관과 나무 꼬챙이 그리고 테이프를 이용해 만들어져 바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함으로써 그의 삶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Jansen, 2007/2010, p.240).
칼럼을 기고한 1990년 그 해 9월, 그는 플라스틱관을 대량으로 사들여 관을 톱으로 잘라 Strandbeest의 뼈대를 구성하고 크랭크축으로 척추를 만들었다. 최초의 Strandbeest인 이 생명 체는 사람의 다리처럼 허벅지, 종아리, 발이 있으며 아니마리스 불가리스(Animaris Vulgaris)라 불렸다.
그는 계속해서 진화된 형태로 Strandbeest를 제작했고 수많은 전시와 강의를 진행했다. 2006 년, 런던 트래펄가 광장(Trafalgar Square)에 Strandbeest를 설치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BMW 광고에 그가 만든 Strandbeest가 함께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후 독일과 스페인에서의 BMW 광고 방송에도 등장하게 된다. 그는 이 광고를 통해
“예술과 공학의 장벽은 우리 마음속에만 존재한다(BMW, 2007).”라는 명언을 남겼다. 또한, 2007년에는 미국 몬터레이(Monterey)에서 열린 TED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했으며 지금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편집된 영상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만,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해 새로운 접근을 했기에 2009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그의 이름을 따 ‘테 오 얀센상’을 제정한 바가 있다(Hankyoreh, 2012). 이 계기를 통해 그는 UN이 자신의 작품을 인정해 줌으로써 자신의 작품을 보는 많은 이들의 시각이 달라짐과 동시에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기회가 생긴 것이 가장 큰 의미이고, 사람들이 스스로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 보존의 중요 성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 말함으로써 생태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Baek, J., 2010).
2.2. Strandbeest의 시기별 재료 및 원리
테오 얀센의 작품인 Strandbeest 시리즈는 실제 해변에서 움직이는 작품으로서 생명체처럼
‘진화’를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지질학에서 화석이나 부정합에 의한 생물계의 특징에 따라 세대와 시기를 구분하듯 그는 자신의 저서 위대한 몽상가(The Great Pretender)에서 Strandbeest를 총 8세대에 걸쳐 진화 시기를 분류하였고, 이후 4세대가 추가되어 현재까지 총 12세대로 구분되어 있다. 그가 정의한 12개의 시기 중 컴퓨터 상에서만 존재했던 가상의 동물인 1세대를 제외한 1990년 이후에 등장한 실제 Strandbeest는 기술적 진화 과정에 따라
보행능력, 추진 및 번식과정, 근육운동, 감지능력, 새로운 보행의 발견으로 나눌 수 있다.
2.2.1. 보행능력
Strandbeest의 인상적인 특징 중 하나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은 보행능력이다. 테오 얀 센은 2세대 글루톤(Gluton)기(1990-1991)에 Strandbeest의 기본재료가 되는 플라스틱관을 접착테이프로 서로 이어 붙여 최초의 Strandbeest를 탄생시켰다<Figure 1>. 네덜란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정용 노란 플라스틱관은 새로운 생명체의 뼈대이자 근육이며, 각종 기관을 형성하는 일종의 단백질이 된다(KR홀딩스 컴퍼니, 2010). 2세대 Strandbeest의 다리는 서로 맞물리면서 회전하여 각 각의 움직임을 달리하며 걸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지만, 접착테이프로 감싼 관절 부분이 몸체를 운반할 만큼 튼튼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걷거나 서지는 못하였다.
이 문제는 3세대인 코르다(Chorda)기(1991-1993)에 전선과 케이블 타이를 사용하면서 해결 되었다.
케이블 타이는 접착테이프보다 플라스틱관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결해 주었다(Jung, J., 2018, p.74). 이때부터 그의 Strandbeest는 실제로 일어선 채 걷는 것이 가능해졌다<Figure 2>. Strandbeest의 다리 형태는 플라스틱 막대 길이 사이의 비율을 계산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으로 산출된 이상적인 걷기 곡선을 가지는 삼각형의 반복된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컴퓨터는 보행에 최적화된 11개의 숫자(a=38, b=41.5, c=39.3, d=40.1, e=55.8, f=39.4, g=36.7, h=65.7, i=49, j=50, k=61.9)(Jansen, 2007/2010, p.57)를 발견했고<Figure 3>, 이는 새로 운 보행법을 개발한 2016년 이전의 모든 Strandbeest의 보행에서 기초를 형성했다.
<Figure 1> Animaris Vulgaris, 1990 (https://www.exploratorium.edu/stran dbeest/meet-the-beests)
<Figure 2> Animaris Currens Vulgaris, 1991
(https://www.exploratorium.edu/stran dbeest/meet-the-beests)
<Figure 3> The 11 Holy Numbers
(Janen, 2007/2010, p.57)
2.2.2. 추진 및 번식과정
4세대 칼리둠(Calidum)기(1993-1994)의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새로운 도구인 열풍기였다.
플라스틱관에 열풍기를 대고 열을 주입하면 열에 의해 플라스틱이 이완되면서 원하는 형태의 제작이 용이하고, 열이 식으면서 더욱 견고한 뼈대를 갖추게 된다. 이 시기의 중요 발견 중 나머지는 풍력에 의해 추진력을 더하는 날개의 등장이었다. 테오 얀센을 세상에 알린 작품인 아니마리스 쿠렌스 벤토사(Animaris Currens Ventosa)<Figure 4>는 11개의 이상적인 숫자 를 광범위하게 통합해서 만든 최초의 Strandbeest이며, 다리는 총 48개이고 등에 달린 2개의 비닐 날개가 풍력을 받아 움직인다.
4기의 Strandbeest는 고온으로 설정된 열풍기로 단시간 작업하였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각 관 절이 부서지는 단점이 나타났으나, 이후 이를 고려해 저온에서 작업함으로써 중심을 가지고 지지할 수 있는 형태로 보완되었다. 고온과 저온의 차이로 두 시기가 나뉘게 된 것이다(KR홀딩 스 컴퍼니, 2010).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5세대 테피데엠(Tepideem)기(1994-1997)부터의 Strandbeest는 유전자의 전송으로 번식하는 법을 습득한다. 여기서 유전자란 플라스틱관으로 만들어진 플러그이며 부분 교체를 통해 다른 개체군의 수를 늘리는 것으로, 번식은 한 개체의 몸에 있던 관절들인 플라스틱관을 떼어내 사람이 직접 새끼 개체를 재조립해야 한다. 이를 통해 Strandbeest는 군집생활이 가능해졌으며 357개의 유전자를 가진 아니마리스 게네티쿠스
(Animaris Geneticus)<Figure 5>가 최초 시현된다. 또한, 5세대의 생명체들은 풍력을 활용한 추진 능력이 더욱 진화된 형태를 보이며 프로펠러나 날개의 장치가 추가 및 변형되었음을 알 수 있다.
테오 얀센은 플라스틱관을 이용한 Strandbeest의 제작을 고집했지만, 그의 작품 형태가 점점 커지고 다리 길이가 길어지면서 재료의 한계에 다다랐고 그는 재료에 대한 대책 방안을 찾아야 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세대 니그나툼(Nignatum)기(1997-2001)에 플라스틱 관에서 건축자재인 목재로 재료를 탈바꿈하게 된다. 3.2톤의 무게와 4.7미터의 키를 가진 아니 마리스 리노케로스 트란스포르트(Animaris Rhinoceros Transport)<Figure 6>는 거대한 크 기와 무게 때문에 강철과 목재로 제작되었다. 거대한 몸집에도 리노케로스를 움직이는 데는 한 사람이면 충분했다. 대신 바람이 불어야 거동할 수 있었기에 풍력을 얻기 위한 등지느러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생명체는 사람을 운송할 수 있으며 안에 사람이 탈 수도 있는 최초의 Strandbeest였다.
<Figure 4> Animaris Currens Ventosa, 1993
(https://www.exploratorium.edu/stran dbeest/meet-the-beests)
<Figure 5> Animaris Geneticus, 1996 (www.strandbeest.com)
<Figure 6> Animaris Rhinoceros Transport, 1997
(www.strandbeest.com)
2.2.3. 근육운동
7세대 바포룸(Vaporum)기(2001-2006)의 Strandbeest는 풍력에 의한 움직임을 벗어나 스스 로 움직이는 단계까지 발전했다(Jung, J., 2018, p.75). 자체 추진하는 대상은 보편적인 원칙에 따라 연료 탱크의 기능을 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테오 얀센은 이를 플라스틱병으로 대체한다.
바람을 이용해 병 안에 압축공기를 채운 후 병뚜껑을 열면 바람이 병에서 빠져가면서 움직이는 원리이다. 압축공기는 플라스틱관에 다른 관을 끼워 제작돼 발생하는 피스톤 운동으로 채워지 며, 이 과정을 근육운동이라 칭한다.
아니마리스 베르미쿨루스(Animaris Vemiculus)
<Figure 7>는 28개의 근육을 가지고 있다. 28 개의 플라스틱병은 바람을 저장하며, 몸을 뒤틀 어 이동하게 한다. 근육은 실린더와 피스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린더 끝에는 작은 구멍이 존 재한다. 이 구멍으로 들어간 공기는 관을 감싸 고 있는 토피 안을 채운 다음 그곳에서 다음 근 육으로 이동해 활성화된다. 이 영향으로 동물의 몸에 파동이 전달되고 연동 비틀림이 일어난다 (Jansen, 2007/2010, p.167).
2.2.4. 감지능력
근육 기관에 이어 2005년, 새로운 신경 기관의 발견으로 이후 8세대 케레브룸(Cerebrum)기 (2006-2008)부터 Strandbeest는 스스로 위험물을 인식하고 방어하는 감지능력이 생겼다. 이 신경 기관은 더욱 작고 가볍고 구부리기 쉬운 공기호스로, 피스톤 운동에 의해 관이 위로 밀리 면 호스가 완전히 구부려지게 되어 공기를 차단하고 다시 풀리게 되면 공기가 호스를 통과한다.
<Figure 7> Animaris Vemiculus, 2001 (www.strandbeest.com)
신경 기관은 크게 물 감지 기관과 모래 감지 기관으로 나뉘며 계보기를 통해 작동한다. 이는 0과 1의 2진법 장치로, 장치가 특정 숫자를 기록하면 회로에서는 두 개의 반사작용이 일어난다 (Jansen, 2007/2010, p.199). 물 감지 기관<Figure 8>은 평소 대기압에 익숙한 Strandbeest 의 본체로부터 연결되어 있는 호스가 물을 흡수할 경우, 저항력이 증가하면서 계보기가 방향 전환을 지시한다. 모래 감지 기관은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에 의해 반응하는데, 걸음에 무리가 올 때 걷는 방향을 바꿔 평평한 모래사장 위만을 왔다 갔다 하게 한다(KR홀딩스 컴퍼니, 2010).
9세대 수시딤(Suicideem)기(2009-2011)와 10세대 에스파소리움(Aspersorium)기(2012), 그리고 11세대 아우룸(Aurum)기(2013-2015)의 Strandbeest도 신경 기관의 변형과 진화, 그리고 움직임의 형태로 세대가 구분되었고 세대가 진행될수록 감지 기능이 발달하였다.
8세대 아니마리스 페르치피에레 프리무스(Animaris Percipiere Primus)<Figure 9>는 감지 기관을 가진 첫 번째 Strandbeest로, 물 감지 기관이 장착되어 있고 동력원인 날개는 비닐로 이루어져 있다. 9세대에 만들어진 물 감지 기관과 모래 감지 기관을 모두 가진 아니마리스 우메루스(Animaris Umerus)<Figure 10>는 어깨에 추진 시스템이 달린 최초의 Strandbeest 였다. 이후 꼬리를 흔드는 Strandbeest인 10세대 아니마리스 아둘라리(Adulari)<Figure 11>
와 11세대 아니마리스 프로티누스(Animaris Protinus)<Figure 12>를 결합하여 아니마리스 플라우덴스 벨라(Animaris Plaudens Vela)<Figure 13>를 만들었고, 이 시기의 Strandbeest 는 강풍에도 앞으로 잘 나아가기 위해 많은 돛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제 Strandbeest는 바람 의 강도와 방향, 모래의 경도를 감지하고 신경 기관의 기초인 공기를 이용한 타이머를 통해 썰물 시기를 계산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Sandhana, 2013).
<Figure 8> The Waterfeeler (Janen, 2007/2010, p.197)
<Figure 9> Animaris Percipiere Primus, 2006(www.strandbeest.com)
<Figure 10> Animaris Umerus, 2009(www.strandbeest.com)
<Figure 11> Animaris Adulari, 2012(www.strandbeest.com)
<Figure 12> Animaris Protinus, 2013(www.strandbeest.com)
<Figure 13> Animaris Plaudens Vela, 2013(www.strandbeest.com)
2.2.5. 새로운 보행의 발견
11세대 중반쯤, 강풍에 넘어지거나 부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Strandbeest의 전체 높이는 낮아 지고 있었는데 2016년에 브루쿠스(Bruchus) 가족의 도움으로 개발한 새로운 보행법에 의해 기존의 Strandbeest와는 다른 형태의 종을 만들어낸다.
다리가 없는 애벌레와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키가 작아지면서 무게 중심 이 낮아지고 바람이 불 때 넘어질 가능성이 적으며 고르지 않은 지형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도 있다(Thong, 2018). 이전 모델과 달리 바람으로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인력에 의해 해변이나
바닥을 잡아당기는 형태를 띠고 있다. 새로운 Strandbeest의 종인 아니마리스 우미나미 (Animaris Uminami)<Figure 14>에는 기존 과 같은 힌지 조인트가 없어서 관절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으며 윤활유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 (Dorn, 2018).
3. Strandbeest의 조형성
자연은 전통적으로 예술가들의 창작을 위한 직접적인 모방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인간은 자연 의 형태에서 조형적 이미지를 가져오고 있다(Yun, M., 2008, p.68). 테오 얀센의 Strandbeest 시리즈 또한 이름처럼 어떠한 생물의 형태를 연상시킨다. 한 작품에서 조형성은 복합적인 성질 로 나타나지만 본 연구에서는 얀센의 작품을 앞서 고찰한 재료와 원리에 따른 보행능력, 추진 및 번식과정, 근육운동, 감지능력, 새로운 보행의 발견이라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내용을 분석 하여 형태, 소재, 공간으로 분류하였다. 더불어 최승연(Choi, S., 2000)과 박은영(Park, E., 2014)의 키네틱 아트 연구에 사용한 형과 형태, 색채, 재질, 운동감, 공간감 등을 종합해 조형에 관한 분류 기준으로 적용하였다.
이에 따라 Strandbeest의 진화과정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각요소인 형태, Strandbeest의 세 대 구분에 기준이 되는 소재, 그리고 해변에 설치되는 작품의 무대이자 장소인 공간이 조형성을 분류하는 데 있어 그 기준이 되었다. 이어 앞서 이론적 배경에서 살펴본 다섯 가지 재료 및 원리에 키네틱 아트의 관점을 더해 Strandbeest의 대표적인 조형적 특징을 이동성, 확장성, 진화성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여기에 제시된 작품의 조형성은 상호배제적 범주가 아닌 작품의 특성상 상호연관성을 띠고 있음을 밝힌다.
3.1. 형태에 따른 이동성
Strandbeest의 가장 큰 조형성은 작품 자체가 동력에 의해 이동하는 움직임에 있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위해 대체적으로 작품의 형태는 앞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복 구조는 작품 전반에 통일감과 이동에서 리듬감을 부여한다. Strandbeest에서 나타나는 형태를 분석해 보면 크게 절지동물과 유충의 형태로 구분되며 형태에 따라 각각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먼저 절지동물 형태에서 나타나는 윗날개의 부드럽고 자유로운 율동감과 역동성을 강조하는 Strandbeest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좌우로 이동할 수 있으며 날개는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고 추진을 더해준다. 이는 Strandbeest가 스스로 무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 되기 도 한다. <Figure 15>는 공기역학적 형태를 활용한 바람막이가 있고 두 날개를 가진 쌍둥이 형태의 Strandbeest이다. 두 동물은 서로 붙어 두 날개를 움직임으로써 바람에 의한 추진과 그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하여 강한 바람에 의해 날아가는 것을 막는다. 날개는 작품의 중앙에 위치해 좌우로 움직이므로 이 Strandbeest들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좌우 이동이 모두 가능하 다. 돛의 구성에 따른 곡선과 유연을 강조하는 Strandbeest와 단순한 단위 형태의 반복 및 프로 펠러 구조로 통일된 시각 이미지를 주는 Strandbeest는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이지만 돛과 프로펠러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한 방향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재조립 시, 다른 방향으로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 <Figure 16>은 바람의 힘을 받아 Strandbeest가 더 빠르 게 이동할 수 있도록 좌우 대칭으로 돛이 구성되어 있고 넘어지지 않도록 스키폴의 형태가 앞부분을 지지해 주고 있다. <Figure 17>은 <Figure 16>의 변형된 형태로 돛을 삭제하고 프로펠러를 추가하여 재조립한 Strandbeest이다. 이처럼 돛과 프로펠러로 구성된 작품들은
<Figure 15> Animaris Siamesis, 2010 (www.strandbeest.com)
<Figure 16> Animaris Ordis, 2006
(www.strandbeest.com)
<Figure 14> Animaris Uminami, 2018 (www.strandbeest.com)
Strandbeest를 이루는 최소한의 뼈대만을 사용한 반복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추진력을 높이는 도구를 사용해 이동성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이 최소한의 구조는 서로 간의 교체와 재조립을 용이하게 해준다.
이어 유충 형태에 나타나는 선두에 절지동물형이 존재하며 후방에 높이가 낮고 유기적인 곡선 의 애벌레형을 구성하는 Strandbeest는 앞뒤로의 이동이 가능하나 선두에 절지형의 머리가 없이는 물리적인 힘을 받아야 이동할 수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 움직일 때는 머리를 기준으로 전방으로 나아가도록 제작되었다. 또한, 모래를 잡아당겨 이동하는 유충형은 Strandbeest가 거친 지형에서도 잘 움직이도록 해주며 그 속도가 빠르다. <Figure 18>에서 볼 수 있듯이 머리에 돛이 달린 절지동물형이 바람 에너지를 받아 움직이면서 뒤의 유충형의 동물을 이끌어 준다. 선두에 절지동물형이 없으며 후방에 높이가 낮고 유기적인 곡선의 애벌레형을 구성하는 Strandbeest도 마찬가지로 작품 자체는 앞뒤로의 이동이 가능하나 스스로 움직일 때는 머리에 위치한 돛의 방향에 따라 한 방향으로만 이동한다. 돛 덕분에 물리적인 힘이 필요하지 않고 바람의 힘만으로 스스로 이동이 가능해졌다. <Figure 19>로 유충형에서의 절지형의 탈락과 함께 스키 형태의 다리를 앞뒤로 추가함으로써 거친 지형뿐만 아니라 젖은 모래의 땅에서도 이동이 용이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절지동물 형태와 유충 형태로 구분된 Strandbeest의 조형적 형태는 역동적 율동감, 유 연성, 형태의 반복과 구조에 따른 시각의 통일성, 유기적 곡선을 특징으로 갖는다. 이상의 형태 에 따른 이동성을 정리하면 다음 <Table 1>과 같다.
형태 이동성
절지동물
추진 -> 날개의 부드럽고 자유로운 율동감과 역동성 강조 재조립시 이동 -> 돛의 구성에 따른 곡선 형태와 유연성 강조
재조립시 이동 -> 단위 형태의 반복 및 프로펠러 구조로 통일된 시각 이미지 강조
유충
빠른 속도 -> 선두 절지동물형 존재, 애벌레형 구성으로 높이가 낮은 유기적 곡선 강조 빠른 속도 -> 선두 절지동물형 비존재, 벌레형 구성으로 높이가 낮은 유기적 곡선 강조
<Table 1> A Summary of the Shape-Based Movement
3.2. 소재에 따른 확장성
Strandbeest의 발달은 소재의 추가와 변형에 따른 형태와 기능성의 확장으로, 세대를 구분 짓 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세대의 기준이 되는 소재인 플라스틱관, 비닐, 플라스틱병, 고무호스, 목재별로 작품의 변화에 따른 소재의 확장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플라스틱관<Figure 20>은 Strandbeest의 뼈대를 구축하는 기본 소재인 PVC 배관 파이프로 Strandbeest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이면서 그들의 움직임을 가볍고 날렵하게 보이게 한다. 해변 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작품을 이루는 전체적인 균형과 비례가 중요하며, 대칭과 반복적인 선적 요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노란 플라스틱관은 해변의 모래와도 조화를 이루며 자연과 일체화 된 느낌을 주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점점 옅어지므로 해변과 자연스레 유기적인 분위기 를 형성한다. 특히 최근 유충 형태의 작품은 이전의 작품들과 달리 크기와 외적인 면에서 자연 과의 이질감을 좁혀준다.
비닐<Figure 21>은 Strandbeest의 추진을 돕는 날개와 돛, 프로펠러와 바람막이 역할에 주로 사용되는 에어 포일로 바람의 힘을 다방면으로 활용하여 기능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한다. 제작된 날개는 초기에 바람의 힘을 받아 Strandbeest의 이동에 추진을 더하는 역할만 했다면, 이후에 등장하는 플라스틱병과 함께 사용함으로써 날개의 움직임이 플라스틱 병에 바람을 압축해주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주로 넓은 면적으로 바람의 힘에 활성화되는 비닐은 Strandbeest의 윗부분과 앞부분, 그리고 양 사이드에 위치하며 움직임이 크고 화려하여 작품의 역동성을 강조한다. 또한 비닐의 위치에 따라 Strandbeest의 이동성도 달라지므로 전체
<Figure 17> Animaris Longus, 2010 (www.strandbeest.com)
<Figure 18> Animaris Bruchus Primus, 2016 (www.strandbeest.com)
<Figure 19> Animaris Chalibs, 2018 (www.strandbeest.com)
<Figure 21> Animaris Omnia, 2018 (www.strandbeest.com)
<Figure 20> PVC Tube (www.strandbeest.com)
형태와 부피감에 변화를 주기 적합하다.
플라스틱병<Figure 22>은 피스톤 운동을 통해 바람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재활용병으로, 압축된 바람은 바람이 불지 않을 때도 Strandbeest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에어 포일로 제작된 날개의 움직임이 해변에서의 지속적인 바람을 통해 더욱 빨라지면서 플라스틱 병에 바람을 압축하는 속도와 비례하고 이는 Strandbeest가 스스로 무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플라스틱병은 날개 부근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군집된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Strandbeest의 중앙 몸 부분을 형성하는 플라스틱관의 내부에 붙어있거나, 꼬리나 가장자리에 서 따로 덩어리를 가지기 때문에 마치 Strandbeest의 뼈대인 플라스틱관에 살이 붙여져 있듯이 보이고 양감을 높이는데 용이하다.
고무호스<Figure 23>는 계보기를 통해 물과 모래, 바람을 감지하는 Strandbeest의 신경 역할 을 하는 투명한 공기 호스로, 플라스틱관과 같은 선적인 요소로서 형태적인 면에서도 작품과의 조화를 이룬다. 하나의 플라스틱관과 다른 관을 연결하며 구성을 이루기 때문에 하나의 뼈대로 보이기도 한다. 변형이 쉬운 고무호스는 전체적인 형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Strandbeest의 감지 기능에 중요 역할을 하므로 이제는 필수 구성 요소가 되었다. 감지 기능이 발달함에 따라 Strandbeest의 움직임 또한 더욱 유연해지며 가변의 가능성과 Strandbeest의 생존력을 높인다.
목재<Figure 24>는 니그나툼기에 Strandbeest 전체의 모양을 구축한 거대하고 단단한 면적 (面積) 형태로 플라스틱관으로 만들어진 작품보다 더욱 안정적이고 견고하며 무게감을 준다.
플라스틱관으로 만들어진 Strandbeest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형성하며 플라스틱 동물이 불가 능했던 운송의 역할을 가능케 했다. 뼈대의 소재에 따라 Strandbeest의 기능이 더욱 확장하고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Strandbeest의 주된 소재는 플라스틱이며 노란 PVC 배관의 뼈대를 기반으로 직물 에어 포일, 재활용병, 고무호스는 모두 투명성을 가지는 소재이다. 이는 작품의 전체 분위기를 통일성 있게 만들어 주며 해변이 가지는 자연적 특성인 물과 모래에 자연스레 조화를 이룬다.
이처럼 플라스틱관, 비닐, 플리스틱병, 고무호스, 목재 소재를 활용한 Strandbeest의 조형적 확장성은 바람 에너지를 이용한 자유로운 형태 변형에 따른 가변성과 가동성 그리고 기능성 등을 더하여 기존의 물성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는 표현적 영역을 보여주었다. 이상의 소재에 따른 확장성을 정리하면 다음 <Table 2>와 같다.
소재 기능 확장성
플라스틱관 Strandbeest의 뼈대 구축 대칭과 반복 구조에 비례한 선적 요소를 활용해
자유로운 형태 변형
비닐 Strandbeest의 날개, 돛, 프로펠러, 바람막이 역할 형태와 부피 변화에 적합한 바람 에너지를 압축 해 원동력 및 역동성 강조
플라스틱병 바람 에너지 압축 저장 군집된 모양을 이용해 양감을 높이고 무한한 움
직임 강화
고무호스 계보기를 통해 물과 모래, 바람을 감지 선적 요소를 활용한 가변적 형태로 생존력 상승
목재 니그나툼기 Strandbeest 전체의 형태 구축 거대하고 단단한 입체 형태로 무게감을 형성해 안정적인 이동성 실현
<Table 2> A Summary of the Material-Based Expansion
3.3. 공간에 따른 진화성
얀센의 Strandbeest는 실제 해변에서 작품의 움직임을 구현하고, 작가가 Strandbeest를 만들 게 된 배경 또한 사회적인 관념에서 자연환경에 적용되도록 고안했기 때문에 크게 바라봤을 때 설치 미술이라 칭할 수 있다. 공간을 작품으로 끌어들이는 설치 미술은 공간에 대한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밖에 없는데, Strandbeest 또한 작품이 놓이게 되는 지형에서 그 영향을 많이 받는다.
Strandbeest는 해변에서의 활동이 쉽게 작품의 전반이 플라스틱관으로 제작되는데 예외적으로 모래가 아닌 바닥에서 움직이는 Strandbeest가 있다. 이는 목재가 뼈대가 되는 니그나툼기의
<Figure 23> Animaris Vaporis, 2000 (www.strandbeest.com)
<Figure 24> Animaris Lignatus, 1997 (www.strandbeest.com)
<Figure 22> Plastic Bottle (alessioangiolini.wordpress.
com)
Strandbeest<Figure 24>로 무거운 뼈대로 인해 모래사장에서의 이동이 쉽지 않으며 이동하 면서 받는 압력으로 평지에서의 활동이 적합하다. 목재가 주는 묵직하고 안정적인 무게감은 Strandbeest의 운송 기능을 실현 가능하게 했으며 사람 또한 탑승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지형이 요구되었고 거대한 Strandbeest를 옮기는 데 있어서도 평지가 용이하다.
니그나툼기를 제외한 Strandbeest들은 주로 해변에서 활동하는데 해변 지형에 따라서도 작품 의 진화 형태가 다르다. 평평하거나 젖은 모래에서의 이동이 용이한 Strandbeest<Figure 25>
가 있는데 이들은 반복 대칭인 다리가 일직선의 구조로 이루어졌으며 기존 테오 얀센의 보행법 으로 이동한다. 바람에 의해 넘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관의 뼈대는 최대한 몸 부분에 밀집되어 무게감을 형성하며, 좌우 평행 이동을 하는 직선의 형태를 가졌기에 울퉁불퉁한 표면보다 평평 한 지형에서의 이동이 적합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Strandbeest의 골격은 폭풍과 물 같은 요소에서의 생존율이 높도록 바뀌었 다. 작품 전체의 중심점이 낮아지고 크기가 작아지면서 전체적인 길이는 길어진다. 곡선형의 움직임으로 기존의 보행과 새로운 보행법을 공존하는 해안사구에서의 이동이 용이한 Strandbeest<Figure 26>는 바람의 영향이 적으며 거치고 고르지 않은 지형을 빠른 속도로 가로질러 이동한다. 이들은 두 개의 보행법을 이용해 가변적인 형태로 변화하는 특성을 가진다.
이후 유충형이 가진 곡선형의 새로운 보행에 바람을 이용하여 추진을 돕는 돛의 구성을 한 Strandbeest<Figure 27>는 절지형의 머리가 없이 바람만 있다면 언제든 스스로 무한히 움직 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거친 지형과 고른 지형의 이동이 모두 용이하게끔 스키 형태의 다리 가 추가되었다. 이들은 날개를 필요로 하지 않기에 이전의 Strandbeest보다 역동성이 떨어지지 만 이동성에서는 훨씬 빠르고 안정적이며 유리하다.
따라서 Strandbeest의 공간에 따른 진화성은 모래가 아닌 바닥, 평평하거나 젖은 모래, 해안사 구, 모래 해변 전체를 작업 공간으로 활용해 안정적 이동을 위한 형태, 반복 및 대칭에 의한 직선 구조, 곡선형의 이동성을 적용해 보다 용이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형상으로 변화되었 다. 이상의 공간에 따른 진화성을 정리하면 다음 <Table 3>과 같다.
공간 진화성
모래가 아닌 바닥 크고 단단한 형태를 구성해 운송 기능을 포함한 안정적인 이동성 강화 평평하거나 젖은 모래 반복 대칭인 다리의 일직선 구조를 활용해 이동에 용이한 기본 형태 구축
해안사구 낮은 중심의 절지형 머리로 곡선형의 이동성 구현 및 가변화된 형태 실현 모래 해변 전체 돛과 스키형 다리를 이용한 곡선형의 이동성 구현 및 빠른 속도의 안정성 개선
<Table 3> A Summary of the Space-Based Evolution
4. 결론 및 제언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 작품은 일회성으로 제작되는 전시품이 아닌 환경과 연계된 자연 친화적 창작활동으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키네틱 아트 분야에 서도 작가들은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여 물리적 에너지를 최소화하거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 는 등 환경과 관련하여 여러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오늘날 예술 작품은 단순히 하나의 객체 를 감상하는 것이 아닌 작가의 의도와 형태 및 소재, 그리고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공간의 의미 까지 중요해지면서 조형과 환경 전반에 걸쳐 그 가치를 전달한다.
본 연구에서는 작품과 자연의 상호관계성 측면에서 자연 에너지를 사용하여 생명체를 형상화 하는 키네틱 아트 작가 테오 얀센의 작품 Strandbeest의 조형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자는 그의 Strandbeest가 키네틱 아트로서 대부분 기술 원리에 중점을 두어 회자되었기 때문에 바람 만을 통해 거대한 작품을 움직여 그 가치를 입증한 조형성 또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 다. 이에 따라 테오 얀센의 작품 Strandbeest 시리즈에 나타난 조형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Figure 25> Animaris Omnia, 2018 (www.strandbeest.com)
<Figure 26> Animaris Mulus, 2017
(www.strandbeest.com)
<Figure 27> Animaris Mimicrae, 2019 (www.strandbeest.com)
첫째, Strandbeest의 형태에 따른 이동성은 크게 절지동물 형태와 유충 형태로 구분되며 형태 의 특성에 따라 작품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방식과 그 이동성이 다르게 나타났다.
절지형 작품은 역동성과 유연성, 그리고 반복적 구조를 강조하는 특성을 가지며 바람 에너지로 좌우 또는 전진하고 유충형에 비해 느린 속도의 움직임을 보였다. 작품의 형태가 절지형보다 낮고 길며 유기적 곡선을 강조하는 유충형 작품은 새로운 보행법을 통해 견인과 바람 에너지를 활용하여 전진할 수 있으며, 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이동속도로 바뀌는 해변 지형에 따라 적합한 형태로 나타났다.
둘째, Strandbeest 시리즈의 소재에 따른 확장성은 이동, 에너지 활용, 외부 환경 감지에 있어 작품의 기능성을 확장시켰고 작품의 기본적인 조형 요소로 활용되었다. 먼저 동물의 뼈대를 구축한 플라스틱관을 시작으로 대칭과 반복적 구조에 기초를 두고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작품의 형태와 부피 변화에 중점을 둔 비닐, 군집된 모양으로 작품의 양감을 높인 플라스틱병, 선적 요소로 작품의 뼈대와 조화를 이룬 고무호스 순으로 소재가 추가되어 작품의 전체를 이루 었고 예외적으로 목재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소재를 이용한 조형적 구조는 동물의 형상을 띤 시리즈로 해변과의 조화를 통한 자연미를 강조했다.
셋째, 공간에 따른 진화성은 Strandbeest가 놓이게 되는 공간에 따라서도 작품의 형태와 기능 이 진화했다. 해변에서 활동하는 Strandbeest는 예외적으로 모래가 아닌 평지에서의 이동이 용이한 니그나툼기의 작품을 제외하고, 평평하고 젖은 모래 위와 해안사구에서는 반복 대칭의 일직선 구조와 절지형을 활용한 유충 형태가 나타났다. 이후 모래 해변 전체에서의 이동이 용이 하게 절지형을 탈락하고 돛과 스키형 다리를 장착한 유충형 작품은 빠른 속도와 안정적 이동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해변 지형과 외부 환경에 맞춰 이동과 형태를 개선하여 가변적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테오 얀센의 Strandbeest는 형태, 소재, 공간에 따른 이동성과 확장성, 그리고 진화 성이 상호 연관되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작품의 필수 요소인 바람 에너지의 활용은 Strandbeest 시리즈의 세대를 세분화시켰고, 각각의 작품에 그 기능과 역할을 부여하여 작품의 형태와 재료의 다양성을 제시했다. 또한 자연과 외부 환경을 포함하는 공간에 대항하여 작품의 형태가 진화될 수 있게 가변적인 구조로 형상화되었다. 이는 Strandbeest의 조형성을 구분 짓 는 작품의 기준이자 본질이 되는 유형으로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존재의 가치와 상징성을 지니게 된다.
향후 변화하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고려해야 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테오 얀센이 추구하는 작업의 방향성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테오 얀센의 Strandbeest를 움직이는 필수 요소인 바람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자연 에너지로 키네틱 아트의 중심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신진작가들에게 확장된 사고와 폭넓은 영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본 연구는 바람 에너지를 활용해 작품을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 작가 테오 얀센의 Strandbeest 시리즈의 조형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로, 동물의 진화성에 기반한 키네틱 아트에서 구현되는 작품의 형태와 움직임을 배제하고 조형성을 밝히기 힘든 면이 있었다. 그렇기에 작품에 나타난 조형성은 서로 연관될 수밖에 없으며 반복적 설명이 불가피한 점이 존재한다. 테오 얀센의 Strandbeest는 자연과의 조화를 위한 또 다른 방식으로 모래 해변뿐만 아니라 해안과 하늘에서 의 이동이 가능한 작품으로 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Strandbeest를 통해 확장된 자연과의 관계성 및 다른 자연 에너지의 활용 여부에 초점을 두어 더욱 다양한 작품의 형태와 제작 방식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테오 얀센과 비교 가능한 작품 성향 을 지닌 작가와 작품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밝히는 연구를 통해 동시대 예술에서 키네틱 아트의 특수성과 차별성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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