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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감정은 체력상태를 나타내는 몸의 첫 신호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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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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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9, No. 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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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환경이 요즈음처럼 도시화·기계화된

것은 고작 50~60년으로, 우리 몸은 인류 역사 500만 년 대부분을 자연과 더불어 진화해왔다. 이렇게 자연 의 품 속에서 가장 건강할 수 있게 만들어진 우리 몸이 잘 때 이외에는 대부분 컴퓨터·휴대전화·TV 같은 감정이 없는 기계에 둘러싸여 있으니, 사실 우리 몸 속 유전자는 이에 적응하기도 벅찬 상태일 것이다. 게다 가 인간 두뇌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컴퓨 터와 하루를 지내다 보니, 클릭만 하면 1~2초 만에 모 든 것이 바뀌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점점 조급해지고 느린 것을 참기 어려워지며 여유를 잃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의 건강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에는 요즈음처럼 매스미디어와 인터넷이 없어 머리는 편안했던 반면 먹을 것이 부족해 잘 먹는 것이 최선의 건강 관리법이었다. 그런데 현대인의 생활은 어떠한가? 도처에 먹을 것은 풍족하지만, 과거와 달리 넘치는 정보와 복잡한 사회구조, 인간관계 속에서 항 상 스트레스를 받으며‘평온치 않은 마음으로 고민하 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알라메다 지역에서 시행된 연구 결 과에 의하면, 아무리 건강식을 챙겨 먹고, 열심히 운동 을 해도 평상시 외로움이나 불안·우울 등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 에 비해 2.4배 높았다. 이는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 정은 우리 몸 속 세포면역을 담당하는 자연살해세포 의 활성을 방해함으로써, 암이나 감염에 걸릴 확률을 증가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또 과민 반응은 알레르기나

아토피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불행히도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우리 몸에서 스트레 스 호르몬을 한번 생성하기 시작하면,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와 같이 계속 우리 몸의 면역세포에 악영향을 미 치는 성분들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악순환을 만든다는 사실이다. 마치 우리 몸은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은 스스로 도태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 같이 말 이다. 이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생각을 바꾸고, 부정적 인 에너지를 풀어내지 않으면, 스스로 몸이 좋아지는 우연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현대인은 무엇 때문에 주로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느끼게 될까?

사람이 행복한 순간을 생각해보면 그 답을 알 수 있 다. 현대인은 일에서의 성취감과 나를 이해해주고 공 감해 주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끼 게 된다. 반면 행복, 불행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우 리가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일과 관계에서의 문제가 생 기게 되면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의 부정적인 감정 을 가져온다.

우선 일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자.

현대인의 바쁜 일상을 그대로 보여 주는 갑상선암 치료를 마친 33세 여성 호텔리어의 경우는, 우리가 어 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20대 후반부터 일류 호텔매니저의 길을 걷고 있던 환자는 3~4년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사소한 일로 자주 화를 내거나 스스로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감정은 체력상태를 나타내는 몸의 첫 신호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자-

박 민 선

서울대학병원 가정의학과, msp20476@hanmail.net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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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중에는 정신 없이 일하고 주말에는 아무 일도 못 하고 잠만 자는 상태가 되었다. 그 이전에는 적어도 주말에는 수영을 하는 등 자신을 돌볼 여유가 있었는 데, 언제부턴가 주중에 체력소진이 심해 주말에는 일 어나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갑상 선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 환자와 같이 이전에 비 해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고 화 내는 일이 잦아 진다 면, 과로로 인해 체력이 소진되어 감정이 잘 다스려지 지 않는 경우는 아닌지 체크해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체력 소진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로 목적을 향한 지나 친 성취욕으로 일과 휴식의 균형이 깨어진 것이다. 몸 은 이미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져, 주말이면 전혀 그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지금은 바쁘니까’, ‘할 일이 많으니까’등으로 힘들어 하는 몸을 채찍질하며 끌고 가니, 몸이 더 이상 버티기 어 려워져 이유 없이 짜증이 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를 질책하고 비난하는 상황까지 되었던 것이다.

이 환자의 경우처럼 체력소모가 지나치면 몸이 뇌 의 명령을 잘 수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일이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잘하려는 집착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조바심나고 여유가 없어지면, 체력소모가 심해 져 초기에는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온 몸이 아 픈 증상이 먼저 나타나게 된다. 특히 이런 증상은 낮 에 일을 하는 순간뿐 아니라 아침에 자고 일어난 순간 에 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하루 이틀 무 리해서 잠시 피곤한 것을 넘어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도 자고 일어날 때 여기저기가 아프다면, 몸과 마음의 과로여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이처럼 열심 히 하려는 의지나 성취욕으로 인해 정신력이 지나치 게 강한 경우는 체력이 떨어져 몸이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체력소모가 지나치면 해야 할 일을 잘 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감정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한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 때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자신의 정신력이 약해져 게 을러진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오히려 더 무리를 하게 되어 점점 더 체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만들면 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멍할 정도로 몸이 과로하는 상황에서는 몸 속에 바이러스가 들어

오거나, 암이 생기면 고쳐 주는 면역력이 제 힘을 발 휘하기 어려운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일에서의 성공은 행복을 가져오지만, 일이 삶의 전 부가 되면 건강을 잃게 된다. 내 몸이 없는데 일이 무 슨 의미가 있겠는가? 사람이 살려고 일하는 것이지, 죽으려 일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이런 경우는 운 동을 하기 보다는 잠시 일을 줄이고 휴식과 취미활동 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치료법이다. 적극적 으로 뇌의 휴식을 주어 체력수준이 회복되면, 일에서 의 효율도 증가하여, 더 짧은 시간에 이전처럼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감정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와 체력을 표현 하는 몸의 첫 신호이다. 일이 바빠 지치기 쉬운 상황 일수록 10% 정도의 시간은 휴식과 취미 활동에 투자 해, 자신을 위안하면서 일과 체력의 균형을 유지해야 몸도 머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된다. 자 이제부터 때마다 건강식을 찾아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듯 몸의 건강상태를 표현하는 감정의 변화와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건강관리법을 적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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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제29권 제5호, 2011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박민선 교수

학력

서울대 의과대학 학사 하바드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서울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현재)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위원(현재) 대한가정의학회 수련위원(현재)

저서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공저) 영양치료 가이드(공저)

한국인의 평생건강관리 제3판(공저) 오일혁명 놀라운 지방이야기(박민선, 장소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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