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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henomenological convergence study on the mealtime experience of shift nurses on d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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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간호사는 환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전문직 의 료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병원 전체 인력의 30~

40%를 차지하고 있다[1]. 그러나 간호사 역할의 중요성

과는 상반되게, 간호사의 근무현실은 열악한 상황이다.

한국의 종합병원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는 16.3명으로 미 국의 3배 이상이며, 이에 따른 노동강도는 OECD 주요국 에 비해 약 3.5배에서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3].

이러한 인력부족은 결국 간호사의 노동시간의 증가, 노동강도의 강화를 일으켜 스트레스 증가와 피로의 누적

교대근무 간호사의 식사경험에 관한 현상학적 융합연구

김수정, 김원정*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간호과학과 박사과정 수료

A phenomenological convergence study on the mealtime experience of shift nurses on duty.

Soo Jeong Kim, Won Jeong Kim

*

Doctoral Candidate of Nursing, Ewha Womans University,

요 약 본 연구의 목적은 교대근무 간호사들의 근무 중 식사시간에 대한 경험의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다.

자료수집은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종합병원 간호사 6명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 방법을 사용하였다.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방법을 이용해 분석하였으며, 연구 결과 총 7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각각의 주제는 ‘배고픔이 잊혀져 감’, ‘피곤함 에 자리를 양보함’, '동료에게 미안하고 눈치가 보임', '짧은 시간에 폭풍 흡입함', '환자에 대한 책임과 내 몸에 대한 책임 사이에서 갈등함’, '찾고 싶은 자유와 권리의 시간임’, ‘소중한 시간이길 소망함’ 이었다. 본 연구 결과는 교대 근무 간호사의 근무 환경에 대한 융합적 이해를 제공한 것에 그 의의가 있다.

주제어 : 융합, 교대근무간호사, 식사시간, 체험, 질적연구, 현상학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obtain a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shift nurses’ mealtime experience on duty. This study was explored by hermeneutic phenomenological analytic method suggested by van Manen. The participants were shift nurses at two general hospitals in Korea. Six participants were interviewed until information reached saturation point. Data was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The results of study were emerged 7 themes. Each theme was :'Forgetting hunger.', 'Fatigue takes precedence over hunger.', 'Feeling sorry and becoming conscious of other colleagues.', 'Inhale the meal in a short time.', 'Conflicting between responsibility for the patient body and my body', 'They want look for freedom and right through their mealtime.', 'Hope that mealtime is a precious time.'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significant in providing a convergence understanding of the working environment of the shift nurses.

Key Words :

Convergence, Nurse, Mealtime, experience, Qualitative research, Hermeneutics

*Corresponding Author : Won Jeong Kim (211174-@daum.net) Received September 12, 2018

Accepted January 20, 2019

Revised January 2, 2019 Published January 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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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인해 간호사의 건강을 나빠지게 하며, 간호사의 건 강 저하는 결국 의료서비스 질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4,5]. 이러한 노동시간, 노동강도와 관련하여 미국에서는 간호사의 부족한 식사시간이 주는 영향이 연구 중이며, 또한 환자 간호의 질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간호사가 방해받지 않는 온전한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 고 있다[6,7]. 그러나 일반간호사의 근무 중 식사 및 휴식 과 관련된 선행 연구들은 부족한 실정이며, 여러 보고서 에서 실제로 간호사들은 식사나 휴식을 취하지 하지 못 한 채 근무를 하고, 식사를 한다고 해도 15분 이내 마친 다고 한다[5,8,9]. 또한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평균 10시간 을 근무하고 시간 외 근무로 2시간을 더 일하고있다. 그 중 식사와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은 평균 21분에 그쳤 고, 그마저도 약 39%가 “식사를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이러한 식사 및 휴식시간이 있다 해도 그 시 간 동안 환자 간호의 책임을 놓을 수 없어 편히 쉴 수 없 다고 하였다[10]. 미국의 위스콘신주법에 따르면, 간호사 에게 최소 30분의 식사시간이 주어져야 함을 법적으로 명시하였으나 실제 간호사는 이 시간마저 보장받지 못하 고 있다[7].

열악한 근무환경은 간호사는 직장으로부터 이탈하게 되고, 이러한 인력의 부족은 다시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의 악순환이 지속된다. 최근에는 간호사의 인력 충원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하여 국민청원과 기사 등으로 일반 시민에게 간호사의 업무과다의 개선을 이야기하고있으 나 대부분은 간호사의 식사시간이 몇분가량이 된다는 양 적인 지표를 나타내고있을 뿐 식사시간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심도있는 연구는 극히 드문상태이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는 ‘간호사의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을 발표하였다[11]. 그 중 과중한 근무개선을 위 한 근무형태 다양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병동 특성 등에 따른 바람직한 교대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계획 하였으나 이는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하고있어 다른 방식의 업무과다가 발생하는 상급종합병원 및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임상현장의 근무환경이 개선되는 데에는 시일 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는 환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의료인인 간호사, 그 중에서도 상급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경험하는 근무 중 식사시간의 경험과 그 의미를 탐색함 으로써 간호사의 근무환경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제공 하고, 공급되는 간호인력의 필요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간호인력의 적절한 배치를 도와 간호사의 근 무환경 개선에 기초자료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 간 호의 질을 높이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연구의 목적 을 두고 있다.

2. 연구방법

2.1 연구 설계

본 연구는 교대근무 간호사의 식사시간에 대한 의미 를 파악하여 서술하고 내용을 분석하여 그 의미를 기술 하고자 van Manen[12]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접근 방법 을 이용하였다.

2.2 연구 참여자

본 연구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 6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참여자 모집은 의도 표본추출방법과 눈덩이표본추출방법을 사용하였다. 연 구 참여자 선정 과정에서 먼저 교대근무경험이 1년 이상 이면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간호사에게 참여의사를 문 의하였다. 제 1연구자는 현재 병원에 근무하면서 같은 병 동에서 교대근무를 하는 동료에게 면담을 진행하였다.

제 2연구자는 같은 병동에서 교대근무를 하던 동료와 동 료에게 소개받은 간호사들에게 면담을 시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대면 설명 및 전화연락을 통하여 연구자로부 터 본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동의한 경우에 면담을 진행하였다.

참여자는 남자 1명, 여자 5명으로, 기혼 1명, 미혼 5명 이었다. 교육수준은 모두 학사이고, 연령분포는 24세에서 37세로, 평균나이는 28.2세로 나타났다. 교대근무경력은 1년 9개월부터 12년까지로 평균 56.7개월이었다.

2.3 자료 수집

자료는 2017년 11월 13일부터 11월 27일까지 수집되 었다. 자료수집은 개별적 면대면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 고, 면담 장소는 참여자가 원하는 장소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직장 근무 후 장소이동까지 시간이 많이 소 요되지 않도록 직장 근처 및 대상자의 집 근처 커피숍에 서 진행되었다.

면담 진행은 참여자가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도 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였고, 대상자가 연구자를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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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참여자를 빤히 쳐다보는 것 이 참여자를 부담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의자의 각도 를 참여자가 앉은 방향의 90도가 되는 방향을 바라보면 서 앉았다. 비 구조화된 질문인 ‘근무 중 식사에 대한 경 험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와 같이 광범위한 질문으로 시작하였으며, ‘근무 중 식사를 어떻게 하고 있나요?’, ‘근 무중 식사를 하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나요?’ 와 같 은 구체적인 질문을 하였다. 1회 면담 시간은 40분에서 60분정도로 참여자가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였 고, 참여자의 이야기가 반복되거나 더 이상 새로운 이야 기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시 간을 제공하였다. 또한 면담내용 중 불충분한 내용에 대 해 추가로 질문을 하면서 참여자가 더 진술하도록 유도 하여 2차 면담을 하였다.

연구자들이 교대근무를 경험한 간호사이기 때문에 면 담 중 자신의 선입견이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구자 자신의 근무 중 식사 경험에 대한 선이해, 선경험 을 미리 기술해보았고, 참여자와의 면담에서 자신의 선 경험이 면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참 여자가 스스로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도 록 기다려 주며 시간을 주었다. 면담내용은 참여자의 동 의를 얻은 후 모두 녹음하였으며, 면담 후 녹음내용을 곧 바로 컴퓨터에 입력하여 필사 하였으며, 참여자 1인당 A4 용지 7~10장 분량의 내용이 필사 되었다. 그 후에는 필사본을 읽으면서 면담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분 석하였다.

2.4 연구자 준비 및 가정과 선이해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일반대학원 간호학과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질적 연구 정규과목을 3학기 이 상 수강하였고, 질적연구에 학술 대회 및 학술 세미나 참 석을 통해 질적 연구를 위한 연구자로서 준비를 하였다.

또한, 연구자들은 모두 교대근무 경험이 있는 간호사로, 연구자들의 식사시간 경험이 본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다.

연구자들이 교대근무 간호사로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면담 중 연구들의 선입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면담 전 연구자의 선이해를 기술하였다.

․교대근무 간호사들은 식사시간이 일정하지 않을 것 이다.

․교대근무 간호사들은 식사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근

무 중 배고프고 힘들 것이다.

․교대근무 간호사들의 식사시간은 너무 짧아 급하게 식사를 해야 하며 이것이 간호사에게 부담이 될 것 이다.

․교대근무 간호사들은 식사시간보다 근무를 더 중요 하게 생각하여 식사시간에도 일을 할 것이다.

2.5 윤리적 고려

면담 시작 전 연구자는 참여자를 직접 만나 연구자의 신분과 연락처, 연구 제목, 목적과 절차 및 출판 가능성을 서면으로 충분히 설명하고, 자의적으로 서면 동의서를 받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동의서 내용에는 참여자가 연 구의 참여에 대해 자발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면담이 녹음 될 것이고 필사 될 것이며, 면담 내용 중 일부가 인 용 될 수 있으나 참여자에 대해 익명성이 보장될 것임과, 면담 내용은 연구 이외에 다른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을 설명하였다. 또한 면담 후 재면담을 시행할 수 있음 과 참여자가 원할 경우 연구 진행 중 언제든지 면담을 거 부하거나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도 설명하였다.

2.6 타당성 확보

본 연구는 질적 타당성 확보를 위하여 Creswell과 Miller[13]의 타당성전략을 이용하였다. 연구자의 렌즈에 의한 타당성 확보를 위하여 연구자의 편견을 명확히 하 고 자기성찰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기 위해 개인일지를 기 록하고 자료수집동안 성찰적 일기를 써, 반성적 자료로 삼으려 노력하였다. 참여자의 렌즈에 의한 타당성 확보 를 위하여 자료수집 과정에서 면담한 자료를 여러번 반 복하여 들으며, 참여자의 언어 그대로 필사하고, 필사한 자료를 참여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마지막으로 독자의 렌즈에 의한 타당성 확보는 연구에 참여하지 않 은 다른 교대근무 간호사에게 연구결과에 대해 검토를 받았다.

2.7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의 살아있는 경험을 그대로 파 악하고 분석하여 경험의 의미와 구조를 밝힘으로써 인간 이 경험하는 현상의 의미를 밝히려고 하는 van Manen[12]이 제시한 현상학적 분석방법을 사용하여 교 대근무 간호사의 근무 중 식사시간에 대한 경험을 분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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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체험의 본질에 집중

연구자는 교대근무 간호사들의 식사시간이 일반 직장 인과 다르며, 간호사들이 식사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 으며, 식사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끊임 없이 되물으며 참여자들의 경험세계에 주의를 기울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 형성된 현상학적 질문은 교대근무 를 하는 간호사의 식사시간의 경험은 어떠하며, 이들에 게 식사시간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다. 이러한 질문으로 경험 현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물음으로써 체험의 본질 에 집중하려고 하였다.

2.7.2 실존적 탐구

본 연구는 제 1연구자가 15년 이상 국내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교대근무를 하면서 느낀 식사시간에 대한 여러 가지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신규시절에는 여러 가지 많 은 업무와 환자를 돌보는 일로 인해 근무 중 식사시간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고, 식사를 하고 와서도 소화가 안 되 는 증상 등의 불편감을 느꼈다. 그 뿐 아니라 신규시절 식사를 다녀온 후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자신의 환자 를 보고 담당 간호사로써 죄책감을 느낀 것도 있었다. 경 력이 많아진 현재에도 여전히 식사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라고 느껴지지 않으며, 배가 고픔에도 불구하고 식사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후배 간호사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았고, 여전히 주위에 있는 간호사들은 짧은 식사시간에 부담을 가지며 업무 지체가 싫어 식사 를 꺼려하거나, 억지로 먹거나, 빠른 시간 내에 식사를 해 치워 버리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들을 하면서 교대 근무 간호사들이 근무 중 식사시간을 어떻게 경험하고 느끼며, 식사시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간호사 에게 있어 식사시간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그 본질에 대 해 현상학적 질문을 갖게 되었다.

3. 연구결과

3.1 해석학적 현상학적 반성

본 연구자는 교대근무 간호사의 식사시간 경험을 해 석학적 현상학적 반성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7개 의 본질적 주제가 도출되었고, 그것들은 각각 ‘배고픔이 잊혀져 감’, ‘피곤함에 자리를 양보함’, ‘동료에게 미안하 고 눈치가 보임’, ‘짧은 시간에 폭풍 흡입함’, ‘환자에 대한

책임과 내 몸에 대한 책임 사이에서 갈등함’, ‘찾고 싶은 자유와 권리의 시간임’, ‘소중한 시간이길 소망함’으로 나 타났다.

주제 1. 배고픔이 잊혀져 감

연구 참여자들은 신규 때는 배고픔을 느낄 겨를도 없 었다고 하였으며, 배가 고파도 그 고비를 넘기면 배고픔 이 잊혀지게 되어 결국 배고픔에 순응하게 되어 일터에 서 굶는 것이 당연시 되었다고 하였다.

“신규 독립하고 나서는 사실 배고픈지 모르고 일했어요. 일하면서 배고프다는 생각을… 한 3년 지나고 나서부터 한거 같아요. (중략) 막 이런데 자꾸 밥 먹으러 가라고 했을 때 밥을 안 먹어서 속상한거 보다 일이 너무 늦게 끝나서 속상하게 너무 크니까 그랬던거 같아 요.”[참여자 3]

“솔직히 바쁘면 가장 뒤쪽으로 밀리는 게 제 밥먹는거? 화장실 가 는거? 제 안위는 맨 뒷전으로 하고 지금 닥친 상황을 해결해야 하 니까…. 그런 느낌도 안 들어요. 일이 끝나고 나서 여유가 생겨야 내가 배고팠구나 하고 알아요.”[참여자 5]

“안먹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니까 밥을 안 먹기 때문에 내가 열 받는다, 나 오늘 밥 못 먹었어 열받아, 나 일하면서 밥 못 먹었어 짜증나, 이런게 아니고 아 그냥 배고파 그냥 순응을 하게 된다고 해 야될까? …(중략)…오늘도 그래 오늘도 배고프고 오늘도 못먹었어..

아 원래 그렇지 뭐 라고 그냥 순응하게 되고…”[참여자 2]

주제 2. 피곤함에 자리를 양보함

바쁜 일에 지쳐 일이 끝나고야 배고픔을 느끼지만 배 고픔보다 피곤함에 그냥 잠들어버리며, 밥 먹는 것 보다 는 지친 정신과 몸에 휴식시간을 주기 위해 잠을 자는 것 에 더 비중을 두어 배고픔은 피곤함에 자리를 양보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신규 때는 정말 피곤할 때는 집에 가서도 밥을 못먹을 때가 있어 요. 그냥 씻고 자버리고… 그쯤되면은 한참 배고플 때 느꼈던 허기 를 아예 못 느끼고 피곤함이 더 크기 때문에 그냥 쉬어버리는 경우 도 많았고…”[참여자 1]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잠을 좋아하기도 했고, 그니까 밥먹을시간 에 그냥 자버리고 나이트 근무할 때 한끼도 안먹고 오고 나중에 나 이트 할 때 야식먹고 이게 다니까…”[참여자 5]

주제 3. 동료에게 미안하고 눈치가 보임

연구 참여자들은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우는 시간에 환자에게 일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자리를 비우는 동안 일을 맡아주는 동료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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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과 눈치가 보인다고 하였다. 마찬가지로, 다른 동 료가 식사를 하러가는 동안 대신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 에 불편해하기도 했다.

“막 뭐가 문제가 생기거나 뭔가 어떤 일을 해결을 해야 될 때 나 대신 그 사람이 자기일 재쳐두고 해야되고 하니까 아 내가 자리를 비우면 안된다는 그런 강박관념? 그런 것도 좀 있는거 같아요. (중 략) 눈치 보인다고 해야되나? 눈치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아 남한 테 피해를 주지 말아야겠다. 간호사들이 약간 다 그런 생각이 되게 좀 강한거 같에요.”[참여자 2]

“결국에는 네 다섯명이 일하는데 뭐 2명 내려가서 있으면 나머지 2명이 병동에 남아서 커버를 해야되는데 그것도 약간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고….. 그 2명이 내려가고 2명이 남았는데 내가 확인하지 못할 때 밥먹으러 내려갔는데 엔존으로 전화가 와서 전화 받는것도 또 싫고 .. 그러니까 그냥 안가게 되는 거죠.”[참여자 3]

“저는 아니었는데, 저희 병동 막내가 밥을 못먹을정도로 계속 바쁜 데, 선생님들이 계속 가라고가라고해도 못가니까 걔는 그때 눈치를 좀 본 모양이에요. 내려가긴 했는데 되게 빨리 먹고 온 모양이에요.

저도 그런 적 있고… 저는 대부분 못해도 20분 안에는 꼭 먹고와요.

15분? 10분?만에 먹은 적도 있어요. 그냥 제 쪽이 환자들 상태가 안 좋으니까 너무 불안한거에요 제가 ‘떠나있는게’…. 환자 막 수혈이 라도 한번하고, 뭐라도 중요한 약이라도 하나 들어가면 그것 때문 에 불안하기도 하고… “[참여자 5]

주제 4. 짧은 시간에 폭풍 흡입함

연구 참여자들은 식사를 해도 빨리빨리 먹게 되고, 먹 는 동안에도 콜이 올까 걱정이 되어 단번에 삼키고 빨리 병동으로 올라간다. 또 식사 메뉴를 고를 때도 빨리 나오 는 것,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고 하였다. 그리 고 그렇게라도 먹는 것이 보너스를 받은 느낌이라고 하 였다.

“어쨌든 가서 먹게 되더라도 마음은 급한 경우가 많죠. 빨리 올라와 서 봐야 한다는… 밥먹고 오는 시간이 혼자 갔을 경우 있는데 혼자 가서 먹으면은 병동에서 출발해서 올라오는데 한 15분? 밥먹는 시 간은 한 5분에서 7분. 또 그런 것 중에 또 문제가 메뉴 선정 자체도 빨리 먹을 수 있는 걸로 선정하게 되는 경우가 저는 많아요. 그래서 저는 맨날 미역국만 먹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밥도 빨리나오고 빨리 말아서 빨리 먹고 올라올 수 있게.. 그래서 메뉴 선정에도 있 어가지고 .. 또 그렇게 먹게 되면 제가 먹게 되는 음식들도 되게 한 정되는 경우도 있어가지고…. 그런 것도 신경을 써서 먹게 되요.”

[참여자 1]

“근데 제가 저녁을 막 이제 느긋하게 먹는게 아니라 마시고, 아예 마시고 진짜 5분 10분? 빨리 가려고 막 마시고…”[참여자 4]

“진짜 밥먹을땐 개도 안건드린다는 말도 있듯이 정말 이게 딱 보장

된 권리인데 … 나한텐 약간 뽀너스 같은 느낌? 밥을 먹는게 ….

아.. 근무 중에 밥을 먹는게… 아 오늘은 밥 먹었네! 오늘은 약간 좀 일이 … 좀 짬이 있었네… 내가 밥을 먹었네! 뽀너스 받은 느낌? 그 런 느낌이 있는거 같에요. 당연히 나한테 보장된 권리가 아니라 뭐 가 아 부가적으로 내가 혜택을 받은듯한 느낌? 좀 그런건 있는거 같아요.” [참여자 2]

주제 5. 환자에 대한 책임과 내 몸에 대한 책임 사이에 서 갈등함

연구 참여자들은 환자들을 돌보며 너무 바쁜 일 속에 서 자주 식사를 거르고 있었다. 또 일이 끝나면 허기짐을 채우기 위해 폭식을 하게 되며, 패스트푸드를 많이 접하 게 되며, 간호사들의 식사 시간이 정상인들의 식사 패턴 과는 달리 비정상적으로 불규칙하여 자신의 건강이 나빠 지는 것을 염려하였다. 또 실제 본인이 아픈 후 그리고 다른 간호사가 아픈 것을 듣고 나서는 밥 먹는 것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고 노력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여 전히 환자의 몸과 자신의 몸에 대한 갈등을 느끼며 환자 에 대한 책임감으로 식사에 큰 비중을 두지 못하고 있었다.

“원래는 밥 먹는거 전혀 신경 안쓰고 체중도 많이 줄고 그랬을 때 별로 신경 안 썼는데 그때 제가 한창 안먹고 일하고 그랬을 때 대상 포진에 한번 걸렸을 때 그 전에 다른 선생님들이 잘 안 먹고 일하면 결핵걸린다는 얘기도 많이 하셨는데…… 신경 안썼는데 그렇게 아 프고 나니깐 그때에……부터는 되게 그래도 뭐라도 먹을라고 했던 거 같아요.” [참여자 1]

“제가 아는 사람은 아니고 엄마가 아는 사람이 간호사인데 젊은 나 이에 위암 걸려서 그런 사람이 있었거든요.. (중략) 뭐 밥 못먹어서 그런건 아니겠지만 뭐 다른 원인도 물론 있겠지만 갑자기 젊은 여 자가 갑자기 그랬다는게.. 그때 그 짧은 순간에 밥을 잘 챙겨먹을 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나거든요...”[참여자 2]

“일단은 아무래도 좀 위장이 위 그런게 좀 안좋아질 수 밖에 없는 거 같고, 일단 뭐 밥을 안먹어도 배가 고픈지 잘 모르겠고 밥을 한 끼만 먹어도 막 되게 더부룩한거 같고 또 뭐 밥을 먹을 때 또 한꺼 번에 많이 먹게 되는 경향도 있고 그런게 식습관이 좀 안좋아지니 까 그런것들은 좀 있는거 같아요. “[참여자 2]

“근데 진짜 밥을 안먹어서… 요새는 잘먹었어요. 아니, 그냥 내가 챙겨서 먹었어요. 나는 그냥…이렇게는 안되겠다. 이렇게는 못살겠 다 그런생각이 들어서(웃음)… 옛날에는 바쁘니까 에씨… 집에 빨 리가야되고 바빠서 안먹고 그냥 빨리 할일 끝냈는데 요새는 병동 처음 갔을 때는 안먹다가 지금은… 지금은 먹는거같아요.” [참여자 4]

“그 순간에는 그런 생각이 안들어요. 내 몸 챙기는 것 보다 지금 당장에 급한 일을 빨리해서 마음이라도 편해지고 싶다. 이런게 있 는것같아요. 좀 걱정되기는 해요. ..(중략).. 그때 한번 장염인가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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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걸렸어요. 그래서 병원 약 먹고 그랬었거든요. 그 것 때문에 그 땐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 후로는 좀 자주 그런 증 상이 있는 것 같아요.” [참여자 5]

주제 6. 찾고 싶은 자유와 권리의 시간임

연구 참여자들은 8시간 근무 중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그 자유는 바쁜 업무와 환자에 대 한 부담감,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에 의해 이미 구속되어 버린 자유였다. 이들은 구속된 자유를 찾고 싶어 소리를 내어 보고 싶지만 그 마저도 자유롭지 못하다. 구속된 자 유가 아닌 자유로운 자유를 찾기 위해 삼교대 근무를 떠 나고 싶은 생각도 든다고 하였다.

“신규때는 그렇게 속상했던 경험은 없는데 그냥 막 너무 속쓰리고 배고프고 그러니깐 내가 왜 이렇게 까지 병원을 다녀야되나 이런 생각을 한적은 있는데”[참여자 2]

“다른 직업 사람들은 식사시간이 정해져있잖아요. 하물며 우리 병 원 약사 선생님들 한시간씩 쓰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후다닥 식사 시간이라고 정해진것도 없고”[참여자 6]

“계속 밥을 못먹으면서 일을 하게 된다면은… 이런 문제 때문이라 도 상근직으로 가고 싶어요. 식사 보장 되는 근무로 …. 가고 싶어 요. 밥도 그렇고 수면도 그렇고….”[참여자 1]

“이걸로 인해..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내 몸이 점점 안좋아지면 좀

…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일로 바꿨을꺼 같아요. 간호사라도 로컬병 원 이라던지 건강센터 같은 데로…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거니까”

[참여자 3]

주제 7. 소중한 시간이길 소망함

연구 참여자들은 식사시간에 대한 의미를 단순히 배 고픔을 해결하는 생리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시간이 아니 라 진정한 소통의 시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그리고 바 쁜 일 가운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의 시간이기를 소 망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이 다 삼교대하니깐…… 자주 일하는 동료끼리고 자주 다같이 모일 경우는 별로 없잖아요~. 뭐 일할때도 각자 일하기 바 쁘고 이래서… 근데 어떤때 좀 짬이 나서 정말 라면 하나라도 같이 나눠 먹을 때….. 이렇게 자기가 일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서로 소통 하고 이런 공간이 생기고 ... (중략) 만약에 좀 그런 시간이 좀 보장 이 된다면 좀 더 좀 동료들하고도 좀 더 친해지고 좀 이렇게 감정을 좀 배출할 수 있는 …. 하다못해 환자 욕을 하면서라도 그런 기회가 될텐데… 그러질 못하고 다 너무 총총총 거리면서 다니니깐 음…

그런점이 좀 아쉽긴 하죠. 그런게 있다면 후배도 선배한테는 좀 밥 먹는 시간에는 좀 편하게 뭐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 같고. 뭐 선배 도 마찬가지고. 그럴수 있을 거 같고. 또 이렇게 좀 새로 들어온 사

람한테는 그러면서 약간 좀 어색함이나 이런 것도 좀 풀 수 있는 기회가 되는데…….”[참여자 2]

“병원에서 먹게 되면. 음…. 식사 자체가 즐겁다고는 말을 못하겠 고 그래도 안먹으면 힘드니깐 말그대로 즐거움 보다는 그냥 건강을 위해서 먹게되는 배가 고프고 그런 문제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참여자 1]

“밥 먹는 시간을 갖는게 중요한거지 밥을 먹는거 자체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행위 자체보다는 시간이 더 크게 의미가 있는거죠.

함께하고, 또 쉬는 시간… 그런 시간이 주어지면 뭔가를 먹게 될테 니까.. 그리고 뭘 먹는지는 본인이 결정하게 될 테니까 ……”[참여 자 3]

3.2 해석학적 현상학적 글쓰기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은 신규 때 미숙한 상태에 서 많은 일들에 치여 배가 고픈 줄 모르고 일했다. 시간 은 흘러가고 끝이 없이 펼쳐지는 일들로 자기 자신에게 는 관심을 가질 수조차 없어 배가 고픈지도 몰랐다. 하지 만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배고픔을 잠시 느끼지만, 다시 몰아치는 일 속에서 이 배고픔은 잊혀져 갔다.

시간이 흘러 일에 적응이 될 즈음에는 배고픔을 느끼 게 되었다. 밥을 먹고 싶지만 이제는 바쁜 동료들에게 미 안한 마음이 들어서 가기를 망설이게 되고, 다른 동료들 과 선배들 후배들의 눈치를 보게 되었다.

자신의 환자를 잠시 동료나 선배 또는 후배에게 인계 하고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웠지만 여전히 일을 걱정하 고, 환자를 걱정했다. 또 앞으로 자신에게 펼쳐질 많은 일 들을 걱정스러워했다. 그래서 이들은 빨리 나오는 메뉴 를 고를 수 밖에 없고, 빨리 흡입하듯 밥을 먹어 치우고 재빨리 자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이들에게 식사는 즐거움이 아니라 단지 배를 채우기 위 한 기본 욕구만을 충족시키는 것이었다.

식사를 거르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식사를 거르는 것 이 습관처럼 되고, 제 시간에 식사를 못하고, 빠른 시간에 폭풍 흡입하여 먹어버리거나, 근무 후 폭식을 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를 먹는 행동들은 결국 그들의 몸을 힘들게 만들었다. 실제로 아프거나, 체중의 변화를 겪기도 하고, 아픈 다른 동료들을 옆에서 보면서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게 되어 식사를 하려고 노력도 하였다. 그 러나 여전히 환자에 대한 책임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 고, 노력도 잠시 다시 원래 패턴대로 돌아가게 되는 악순 환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다른 직종들이나 다른 직업군들이 규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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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게 먹는 식사를 부러워하였고, 동료들과 즐겁게 먹는 식사를 동경하고 있었다. 간호사들에게 동료들과 함께하는 식사는 배를 채우는 것 외의 다른 큰 의미가 있 는 것들이었다. 이들은 식사를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서 로를 알아가고, 진정으로 소통하는 시간임을 느꼈고, 그 래서 즐겁게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식사할 수 있는 시 간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전쟁이 시작되었다. 처음이다.

총알이 빗발치듯 날아온다.

살아야 하기에 정신없이 싸운다.

싸우고 또 싸우고 끝이 없다.

힘이 점점 빠진다. 나 대신 싸워줄 이가 아무도 없다.

나 대신 내 자리를 지켜달라고 말할 수가 없다.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배가 고프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 속… 아무런 여유가 없다.

드디어 정신없는 전쟁이 끝이 났다.

이제는 쉬고 싶다.

물 한 모금 들이키고 지쳐 쓰러져 잠든다.

4. 논의

본 연구에서의 첫 번째 주제인 “배고픔이 잊혀져감”은 간호사들이 바쁜 업무에 배고픔을 느껴도 금새 잊게 되 며, 결국 배고픔에 순응하게 되어 근무 중 식사시간을 챙 기지 못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들의 경험 을 의미한다. 특히 신규간호사 시절에는 바쁘고 정신없 는 일들로 식사시간에 대해서는 생각도 할 수 없고 자신 의 업무 보다 식사 시간에 대한 우선 순위가 떨어져 식사 시간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국내 간호사의 교대근무 중 식사 횟수는 3교대의 경우 주 2회정도로 조사되었으며, 근무 중 식사시간이 과중하고 지속적인 업무로 인하여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으로 나타났다[14]. 또한 간호 사는 교대근무라는 근무의 형태와 긴 업무시간으로 인하 여 평소에는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높다 [15,16]. 이러한 연구들에서도 알 수 있듯 교대 근무 간호 사들은 평소 생활패턴 뿐 아니라 근무 중 식사시간에 대 해 소홀히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생각되며, 신규 간호사 때는 업무 부담으로 인해 이러한 경험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 주제인 “피곤함에 자리를 양보함”은 교대근무 중 업무가 다 끝난 후에도 너무 지치고 피곤하여 배고픔 보다는 피곤에 지쳐 식사를 하지 못하는 이들의 경험을 나타내고 있다. 바쁜 8시간의 일이 끝나고 나면 몸도 마 음도 지쳐 배고픔을 달래는 것보다 잠을 자거나 쉬는 것 에 더 비중을 두고 있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사람들의 경우 점심시간에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잠을 보충하면 서 여유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는 연구보고서 결과[17]

와 유사한 결과로 생각된다. 또한 이 연구에서 교대근무 간호사들 중에는 휴식을 위해 하루에 겨우 한끼를 먹는 간호사도 있었다. 교대근무자는 주간근무자보다 높은 피 로도를 보이며[18], 피로의 회복을 위해서는 휴식과 함께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이 근 무 중 식사시간을 피곤함에 양보해 버리고 있었으며, 이 는 간호사들의 피로회복과 건강에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 므로 이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세 번째 주제인 “동료에게 미안하고 눈치가 보임”은 근무 중 식사시간에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것으로부터 생 기는 심적 부담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식사시간에 자신의 환자를 다른 동료에게 맡기고 가는 것에 대해 불 안감과 동시에 미안함 그리고 동료들의 눈치를 보고 있 었으며, 다른 동료가 식사를 가는 동안 맡겨진 환자를 보 는 것도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이는 근무 중 식사시간 에 대해 식사시간에 자리를 비우는 간호사나 이 시간에 책임을 지는 간호사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시간으로 생 각이 된다. 결국 타 직종의 교대 근무자들에 비해 간호사 는 식사시간에 더 많은 일을 떠맡게 되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라고 사료되어, 이에 대한 정책적 인력의 보조가 필 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네 번째 주제인 “짧은 시간에 폭풍 흡입함”은 지속적 업무 속에서 짧은 시간에 식사를 하는 이들의 경험을 의 미한다. 이들은 식사를 해도 빨리빨리 하게 되고, 바쁜 스 케쥴과 동료에 대한 미안한 마음, 그리고 동시에 불안한 마음으로 식사 시간에 메뉴도 빨리 나오는 것,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불안한 마 음에 단번에 식사를 폭풍 흡입하여 실제 식사 시간은 단 5분~7분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보건의 료 노동자 노동실태 조사에 의하면 간호사들의 일일 휴 게시간 및 식사시간이 30분 미만이며, 식사를 5~6분만에 하여 식사를 마시듯 한다는 표현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고 하였다. 이는 본 연구의 참여자들과 유사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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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고, 불규칙한 식사와 짧은 식사시간은 비궤양성 소 화불량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결과를 비 추어 보았을 때[19], 이들의 식사시간에 대한 보장을 통 한 간호사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처우 개선이 시급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섯 번째 주제인 ‘환자에 대한 책임과 내 몸에 대한 책임 사이에서 갈등함’은 환자 돌봄과 관련하여 시간적 여유가 없으므로 식사를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결 국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나 타내었다. 특히나 소화기계의 불편함을 겪은 후에는 위 기의식으로 인하여 본인의 식사를 더 잘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간호사에게서 건강증진 생활양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지각된 건강상태라는 선행연구결 과[20]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로, 간호사에게 신체적 증상 이 나타나기 전 충분한 교육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위한 식사시간의 확보 필요성을 홍보해야 할 것이다.

여섯 번째 주제인 “찾고 싶은 자유와 권리의 시간임”

에서는 8시간의 근무 중에서 식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간의 자유가 있으나 바쁘고 연속적인 업무, 그리고 동 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눈치에 대한 심적 부담감으로 이 미 구속되어 버린 자유임을 의미하고 있다. 이들은 식사 시간에 대한 자신을 권리를 찾지 못해 억울함을 느끼기 도 하고, 속상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다른 직종의 상근직 직원들을 보면서 30분이라도 자유로운 식사시간을 원하 고 있었다. 이들은 구속된 자유를 찾고 싶어 스스로 식사 시간을 찾기 위해 노력해 보지만 그 조차도 자유롭지 못 하여 교대근무에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하였다. 간호사의 이직의도 관련 여러 연구들에서 이직 의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인간관계, 과도 한 업무[21,22]였는데 이러한 연구들에서 식사와 관련된 원인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본 연구에서 숨겨진 이직 의 도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곱 번째 주제인 ‘소중한 시간이길 소망함’에서는 식 사시간이 배고픔을 해소하는 시간이 아닌 같은 병동의 동료 사이에 서로 소통하고 개인적인 친분을 쌓을 수 있 는 교류의 시간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선행연구에서 살펴볼 때, 성인들은 가 족과 같은 편한 사람들과 식사하는 사람이 외부인이나 혼자 식사하는 사람과 비교하여 우울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23]. 또한, 타인과의 동반식사를 할 경우 더 많 은 양의 식사를 섭취하며 음식을 더 맛있게 느끼고, 정신

건강위험요인도 낮게 나타난다는 결과에 비추어보았을 때[24,25], 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충분한 인력공급과 일 정한 식사시간의 제공이 필요함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는 꼭 식사시간이 아니더라도 휴식시간의 필요성을 나타 내고 있다.

5. 결론

본 연구는 van Manen[12]이 해석학적 현상학적 방법 을 적용하여 교대근무 간호사의 식사시간에 대한 경험의 의미로 본질을 탐구하고자 시도되었다. 교대근무 간호사 들의 식사시간은 과중한 업무와 연속적인 업무로 잊혀져 가는 시간이었고, 이러한 힘듦은 식사보다는 휴식이나 잠을 우선으로 생각하게 하여 식사시간의 우선순위가 밀 려나는 경향을 보였다. 근무 중 식사시간을 챙기기 위해 서 이들은 자신의 환자를 다른 동료에게 맡기고 가야 하 므로 환자에 대한 책임에 대하여 서로 부담감을 느끼며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환자를 동료 에게 맡긴 채 식사시간을 갖더라도 환자, 일, 동료들에 대 해 느끼는 심적 부담감은 식사를 빠르게 할 수 밖에 없도 록 했다. 이렇게 식사를 거르거나 빠르게 하는 식사의 행 위 자체에서 간호사들은 자신의 몸에 대한 걱정을 하기 도 하였으나 여전히 환자와 일에 대한 걱정으로 식사의 우선 순위는 뒤쳐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교대근무 에서의 간호 업무 중 식사 시간에 대한 자유를 갈망하고 있었고, 이러한 것들이 해결되지 못하여 자신의 몸이 상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며 교대근무를 떠나고 싶은 생 각이나 이직의 생각을 갖기도 하였다. 이들은 교대근무 를 하면서는 부서원 모두가 함께 식사조차 할 수 없는 현 실에서 근무 중 식사 시간이나마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그리고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육체적 정신적 휴식이 되는 시간이기를 바라고 있었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간호사들의 건강이 위 협을 받는다면 의료 서비스의 질 하락을 초래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교대근무 간호사의 식사시간에 대한 경험의 의미를 통해 간호사들의 건강과 건전한 근 무 환경 및 조직문화에 대한 융합적 이해를 제공함으로 써 근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시 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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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 정(Soo Jeong Kim) [정회원]

․2002년 8월 : 이화여자대학교 일 반대학원 간호학과(간호학 석사)

․2018년 2월 : 이화여자대학교 일 반대학원 간호학과 박사수료

․관심분야 : 이식, 간호사, 질적연구

․E-Mail : kikitnwj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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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 정(Won Jeong Kim) [정회원]

․2015년 2월 : 원광대학교 일반대 학원 간호학과(간호학석사)

․2018년 2월 : 이화여자대학교 일 반대학원 간호학과 박사과정 수료

․관심분야 : 간호사, 교육, 질적연구

․E-Mail : 211174-@daum.net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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