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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계통 운영의 수요공급조절 측면을 고려한 효율적 수자원 운영모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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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계통 운영의 수요공급조절 측면을 02

고려한 효율적 수자원 운영모델 제안

1. 서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되었던 ‘물관리일 원화’가 '18.6월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서 일단락되 고, 하천점용 및 하천공사 기능을 제외한 물관리 업 무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되었다. 또한, 기존의 하천법으로는 부족했던 물관리의 기본이념 과 물관리 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상위법 인 ‘물관리기본법’ 역시 같은 시기에 제정되어 시행

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수량·수질관리 통합이라는 의미의 ‘물관리일원 화’와 물관리에 있어서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물관 리기본법’ 제정이라는 혁신적인 변화가 현재진행형 인 이번 기회에, 제대로 물관리를 할 수 있도록 물관 리 패러다임을 아예 바꾸어 보고자 하는 시도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다. 성공적인 수 자원 관리 사례인 호주의 경우 유역위원회의 설치를 통해 5개의 주정부를 포함하고 있는 머레이 강을 공 동 운영·관리를 수행하였다. 현재도 효과적인 수자 원 관리와 환경 친화적인 사용에 초점을 맞추어 물 관리를 수행해오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런 물관리 패러다임의 전환 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의 하나로, 수요와 공급 에 적절히 반응하여 체계적으로 그 변동에 대처하고 있는 전력거래소 내 전력계통 운영을 벤치마킹하여 능동적인 수자원 운영모델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현행 전력계통 운영의 핵심요소를 살펴본 후 이 요소들을 어떻게 물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지 를 제안할 것이며, 하나의 실행 예로 ‘물관리통제소’

의 기본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2. 전력계통 운영

전력계통 운영은 2001년 전력시장구조개편에 따 김 태 순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leonisaqua@gmail.com

이 승 오 홍익대학교 교수 seungoh.lee@gmail.com

김 동 현 홍익대학교 박사과정 uou54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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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신설된 전력거래소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그 기 능으로는 우선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사업자(중부, 남동, 서부, 남부, 동서발전의 5개 화력발전사와 한 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한국수자원공사 및 민간발 전사 등 전기생산자)와 판매사업자(한국전력공사) 사이의 공정하고 투명한 전력거래가 이루어지도 하 는 기능과 발전소와 전력망의 가동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간으로 감시하여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24시간 365일 정전이나 전압강하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 력계통을 운영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를 통한 전력계통 운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1970~80년대에는 흔했던 정전사고 등의 전력품질 저하는 거의 사라져서 가정마다 필수 품이었던 촛불을 이제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정 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림 1에서와 같이 세 계 12위 규모인 우리나라 발전설비 용량(총 106GW, '16년도 기준)에도 불구하고 전력계통 운영품질 기 준의 하나인 가구당 정전시간은 9.6분/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또 다른 기준인 주파수 유지율은 기 술적·경제적으로 달성 가능한 최고 수준인 3년간 99.9%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그림 2에 제시한 바 와 같이 송·배전시의 손실률도 3.7%로서 세계 최 고 수준의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2017).

앞서 말한 전력계통 운영은 ‘저장이 불가능하여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전기 공급의 특성을 고려한 전력수급계획 수립 단계와 실 시간 전력계통 운영 단계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2.1. 전력수급계획 수립

전력수급계획 수립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일정기 간 동안의 전력수요를 예측한 후 이 전력수요를 공 급하기 위한 발전기 운영계획인 발전기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첫 번째 단계인 전력수요예측은 장기↔단기

↔월간↔주간↔일간수요예측으로 나누어지며 각각 다음의 계획기간에 대해서 수립한다.

- 장기수요예측 : 향후 7년 이상의 기간별 연간 최 대부하/ 연간 발전전력량 예측

- 단기수요예측 : 향후 2년에 대한 주별 최대부하 예측 / 월단위 발전전력량 예측

- 월간수요예측 : 향후 1개월에 대한 일별 최대부하 예측

- 주간수요예측 : 향후 7일에 대한 일별 최대부하 예측

- 일간수요예측 : 거래전일 6시간(19~24시) + 거 래당일 24시간 + 거래 다음날 4시간(01~04시)에 대한 시간대별 전력수요예측

그림 1. 호당 정전시간 국제비교 (산업통상자원부, 2017) 그림 2. 주요국 송배전손실률 현황 (산업통상자원부,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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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장기수요예측은 향후 15년에 대한 전력 수요 전망 및 이에 따른 발전원별(원자력, 석탄, 신 재생, LNG, 기타) 건설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2년 주기로 갱신하도록 되어 있고, 2017년에 수립된 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17년~'31년의 계획기간 에 대한 발전원별 건설계획이 담겨있다.

또한, 단기수요예측은 향후 2년간의 주별 최대부하 예측을 반영하여 월단위 발전전력량을 예측하고, 월

간수요예측에서는 향후 1개월간의 일별 최대부하, 주 간수요예측에서는 향후 7일간의 일별 최대부하를 예 측하며, 마지막으로 이를 반영한 거래당일 24시간별 일간수요예측이 각 주기별로 갱신된다 (그림 3 참조).

전력수요예측 수립과 함께 각 주기별로 예측된 전 력수요에 해당하는 발전량을 공급하기 위한 발전기 운영 및 정비계획을 연간↔월간↔주간계획으로 수 립한다(그림 4 참조).

그림 3. 전력거래소의 전력수요 예측 절차

그림 4. 발전기 정비일정 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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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정비계획 : 매년 4월에 다음 연도 정비계획 초안을 각 발전사가 전력거래소에 제출하며, 이에 따른 다음 연도 정비계획 초안을 전력거래소가 6 월에 발표하고, 다시 매년 7월에 다음 연도 정비 계획 최종안을 각 발전사가 전력거래소에 제출하 며, 이에 따른 다음 연도 정비계획 최종안을 전력 거래소가 9월에 발표하여 확정

• 월간정비계획 : 매월 20일에 다음 월 정비계획을 각 발전사가 전력거래소에 제출하며, 매월 25일 에 이에 따른 정비계획을 전력거래소가 발표하여 확정

• 주간정비계획 : 매주 수요일에 다음 주 정비계획 을 각 발전사가 전력거래소에 제출하며, 매주 금 요일에 이에 따른 정비계획을 전력거래소가 발표 하여 확정

전력수요예측에 따른 전력공급계획인 발전기 정비 일정까지 수립되면, 전력거래소는 매 1일 단위 시간 별 발전기 운영계획인 ‘운영발전계획’을 수립하게 된 다(그림 5 참조). 단, 여기서 발전기는 설비용량 20

㎿이상인 ‘중앙급전발전기’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전력수급계획 수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수 요와 공급계획이 각 주기별로 feedback 되면서 연 속적인 상호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장기수요예 측에서 원자력발전비중을 줄이고 LNG발전을 늘리 기로 결정이 되면 장기수요예측의 하위단계인 단기, 월간 또는 주간, 일간수요예측까지 그 영향이 미치 게 되고, 수요예측에 따라 전력공급계획에 해당하 는 발전기 정비계획이 연속적으로 영향을 받아 변경 되게 된다. 이 과정은 장기수요/공급계획 ↔ 단기수 요/공급계획간에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2.2. 실시간 전력계통 운영

실시간 전력계통 운영은 ‘운영발전계획’에 따른 발 전가능량을 고려하여 실시간 전력수요에 해당하는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력거래소는 전력계통운 영시스템인 EMS(Energy Management System) 를 활용하여 전력수요량에 맞추어 발전기 운영을 실 시간으로 통제한다. 전력수요예측의 불확실성에 대

그림 5. 운영발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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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기 위하여 일정수준의 ‘예비력1)’을 사전에 준비 해 놓는다.

실시간 전력계통 운영은 아래의 절차를 매 주기별 로 반복하면서 이루어진다.

(1) 향후 10분 후의 예측수요를 기반으로 발전소 요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매 5분 단위의 전력공급 계획을 수립

(2) 상태추정 주기에 따라 매 5분마다 향후 1시간 에 대한 5분 단위 전력수요를 예측

(3) 수요측면에서는 매 1분 주기로 전력계통의 상 태(전압 및 부하)를 추정하고, 공급측면에서는 발전 소와 변전소 현장정보를 2초(현장 RTU2)) 및 4초(한 전 SCADA3)의 자료를 연계) 주기로 취득하여 전력 공급량을 계량

실시간 전력계통 운영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 해서는 전체 전력계통에 대한 감시와 제어가 원활하 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전력거래소는 발전, 송변전, 배전계통 모두를 감시제어하기 위한 전권을 갖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강력한 ‘급전지시’ 권한을 가지고 있다(전력거래소, 2018).

(1) 발전기 및 전기저장장치(ESS)의 전력계통 연결 및 분리

(2) 유효전력 및 주파수조정 (3) 발전출력지시

(4) 무효전력 및 전압 조정

(5) 자동발전제어 및 주파수 추종(Governor Free) 운전

(6) 동기조상기 모드 운전

(7) 수력, 양수발전기 및 전기저장장치의 발전계획 량과 양수발전기의 양수계획량 및 전기저장장치 의 충전계획량

(8) 열간기동대기(Hot Standby) [신설 2011.12.2]

(9) 용량시험 등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 [신설 2011.12.2]

(10) 기타 전력계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

전력거래소가 가지고 있는 이런 ‘급전지시’ 권한 은 한마디로 전체 전력계통을 자유자재로 감시·제 어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권한이며, 전력계통 감 시를 위해 전력수요 및 발전량 계량값을 전기사업자 및 구매자로부터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관리하고 있 다. 특히, 전력계량기의 설치 또한 전력거래소에 신 청하도록 하고 있고, 관측값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계량기를 검교정하고 그 결과를 반 드시 전력거래소로 보내 검증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금년 여름과 같이 전력수요량이 급증할 경 우 전력거래소는 전력수요량 조절을 위해 ‘전력수요 감축요청’을 미리 지정한 전력거래자에게 요청할 수 있으며, 이를 거부하였을 경우 해당 사업자는 위약 금을 지불하여야 한다.

결국, 전력거래소는 1) 전력수요량 예측 및 조절, 2) 전력공급량 조절, 3) 전력계통 수요 및 공급 계량 값을 이용하여 전체 전력계통을 운영할 수 있는 절 대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권한을 갖고 있 는 것 만큼 광역정전 등 전력계통운영에 실패 했을 경우 가장 큰 책임을 지게 된다.

3. 전력계통 운영 개념의 수자원 운영관리 에의 적용

앞서 살펴본 전력계통 운영의 핵심요소 3가지는

① 수요예측, ② 공급량조절, ③ 수요·공급량 계량

1) 예비력 : 예측수요의 오차, 발전기 불시고장 등으로 인하여 전력수급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전력수요를 초과하여 보유하는 여유용량

2) Remote Terminal Unit, 원격단말장치

3) 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집중 원격감시 제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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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말할 수 있다. 여기서는 수자원 운영 측면에서 이 3가지 요소를 살펴보고 전력계통 운영과의 차이 점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3.1. 수자원 분야 현황

수자원 분야의 장기수요 예측은 ‘수자원장기종합 계획’4)에서 매 5년마다 20년을 계획기간으로 예측하 고 있으며, ‘수도정비기본계획’5)에서 매 10년마다 향 후 20년 후를 목표연도로 하여 5년마다 구분된 4단 계로 생활 및 공업용수 수요량을 예측하고 있다. 월 단위 수요는 4대강 수계를 대상으로 한 ‘댐과 보 등 의 연계운영협의회’에서 취수량 10만㎥/일 이상 물 사용시설을 대상으로 사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수 도계획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은 환경부, 국토교통부 가 공동으로 발간한 ‘상수도 수요량 예측 업무편람’

을 기준으로 수요량 예측을 수행하고 있다.

강우에 의한 하천수 유출량을 제외한 인위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수자원 공급량과 관련해서는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에서 수자원시설, 지하수, 대체수자 원 항목으로 그 공급량을 예측하고 있으며, ‘수도정 비기본계획6)’에서도 목표년도(5년 단위)를 대상으로 장래 용수 수요량과 상수도 공급능력을 고려한 공급 량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4대강 수계에 설치된 ‘댐 과 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를 중심으로 분기별/월 별 댐 용수 공급량을 예측하는 등 공급량에 대한 관 리를 다부처간에 대해서 다각도로 수행 중이나 이를 위한 강력한 정책적 또는 제도적 근거가 부족한 실 정이다.

수요·공급량 계량과 관련해서는 생활용수로 상 수도를 통해 공급되는 수돗물, 공업단지에 공급되

는 공업용수 등은 계량기를 통한 검침을 한 후 이를 근거로 이용료가 책정되고 있다. 하천수의 경우에는 공업용수, 생활용수, 농업용수를 대상으로 하천법에 의해 설치된 계측시설로 사용량을 파악하고 있다.

3.2. 전력계통 운영과의 비교

장기 전력수급계획부터 실시간 운영까지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여 매 주기별로 수요 및 계획을 갱신하 여 운영하고 있는 전력계통 운영과 비교하여 보면, 수자원 운영은 연간·월간 수요 및 공급계획을 수립 하여 운영하고 있을 뿐 보다 정확하고 세부적인 계획 수립 및 수요량 관측 등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전기는 저장이 불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요과 공급을 일치시켜야만 안정적 인 공급이 가능하지만, 수자원은 댐이라는 커다란 저장소가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을 전력계통 운영 만큼 정밀하게 조절할 필요는 크기 않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2014년부터 시작되었던 중부지방 가뭄 시에는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의 저수량 부족으로 자 칫 수도권 지역의 제한급수를 가져올 수도 있었고, 이를 계기로 환경부 국가가뭄정보센터가 설립되는 등 수자원 운영의 중요성은 매우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 라 전력계통 운영의 성공요인 들을 다음의 4가지로 정리하고 이 요소들은 어떻게 수자원 운영에 적용할 것인지를 논하고자 한다.

(1) 전력거래소의 비영리화 : 전력거래소는 발전 및

4)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은 매 5년마다 향후 20년 뒤의 수자원과 관련된 장기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2016년에 발표된‘수자원장기종합계획 제3차 수정계획’에서는 2020년을 기준으로 한 물 수요 예측값을 발표

5) 수도법에 따라 일반수도 및 공업용수도를 설치·관리하기 위해 환경부장관과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특별자치 도지사·시장·군수(광역시의 군수는 제외한다)가 수립

6) 수요추정은 기초 지자체별로 추정하여 광역시 및 각 도별로 구분 합산하는 방식으로 추정하였으며, 수요추정 및 장래 수급전망을 통해 중·장기 공급계획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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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업자 등 전력시장 참여자에 의한 회원 조 직인 비영리 특수법인이고, 따라서 자체적인 발 전 및 판매설비 등 수익을 추구하는 조직이 아 니기에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입장에서 개별 발 전·판매사업자를 감독 및 통제할 수 있는 권위 를 가질 수 있음

(2) 강력한 전력계통 운영 권한 : 전력거래소는 전력 시장운영규칙에 따라 중앙급전발전기(설비용량 20MW급 이상)의 기동/정지는 물론 발전기 출 력을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는 운영권한이 있 으며, 전력수요감축요청 등을 통한 수요관리 권 한도 있음

(3) 전력수요량 실시간 계측 : 전국 모든 수용가의 전력사용량이 공인된 전력량계를 통해서 실시간 으로 계측된 후 전력거래소의 관제시스템으로 송신되고 있기 때문에 초단위로 전국의 전력수 요를 알 수 있음

(4) 발전기 정비계획 승인권한 : 중앙급전발전기를 운영하는 운영사가 연간, 월간, 주간, 일간단위 정비계획을 전력거래소로 제출하면, 매 계획단 위별 전력수요 예측값을 고려하여 전력거래소가 승인해주어야 비로소 중앙급전발전기를 정지하 고 정비할 수 있기 때문에 연간, 월간, 주간, 일 간단위 발전기 운영계획을 전력거래소가 제어할 권한이 있음

위의 4가지 요소를 간단히 정리하면 ‘강력한 운영 권한을 가진 비영리기구인 전력거래소’가 있었기에 민간사업자까지 포함된 전력시장운영 및 전력계통운 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는 의미가 된다.

수자원 운영 분야에 위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력거래소와 유사한 개념의 ‘수자원관리소’를 가정하고 수자원과 전력계통 운영의 차이를 고려하여 아래와 같은 4가지 항목으로 변경하여야 할 것이다.

(1) 수자원관리소의 비영리화 : 수자원은 전력계통 과 비교하여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수요 및 공급

자가 존재하고 그 이해관계가 매우 첨예하므로 이를 감시·통제하는 수자원관리소는 반드시 고 유의 이익을 추구할 수 없는 비영리기구이어야 함

(2) 강력한 수자원 운영 권한 : 수자원관리소는 강우 에 의한 하천 유출량 등 사람이 제어할 수 없는 수자원을 제외한 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수자원 공급시설(댐, 저수지)의 실시간 운영권한을 가지 고 있어야 하며, 유사시 수요관리를 할 수 있는 권한 또한 있어야 함

(3) 수자원 소비량의 실시간 계측 : 수돗물, 하천수 사용량 등 수자원 소비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하 여 수자원관리소가 수집·관리함으로써 수요량 에 맞춰 수자원 공급을 할 수 있어야 함

(4) 수자원 공급계획 승인권한 : 인공적으로 수자원 공급량 제어가 가능한 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설 비에 대한 연간, 월간, 주간, 일간단위 운영계획 을 수자원관리소가 승인하도록 함으로써 강우에 의한 자연적인 수자원 공급량을 제외한 공급량 의 예측이 가능하여야 함

결국, 수자원관리소는 ‘모든 수자원 소비량을 계측 할 수 있고 강력한 수자원 공급관련 운영권한을 가진 비영리기구’이어야만 단위유역별 연간 수자원관리 측면에서 보다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3.3. 수자원관리소

수자원관리소는 앞서 언급한 4가지 요소를 실행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물론, 전력 거래소가 정전사고 시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것과 마 찬가지로 가뭄 혹은 홍수에 기인한 전반적인 수자원 관리 부실에 대한 그 책임을 전적으로 질 수 있어야 만 한다. 큰 권한을 주는 것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무겁게 주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수자원관리소에 수자원 운영 권한을 주는 것만큼 이나 수자원 소비량을 계측하기 위한 전국단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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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을 만드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수돗물은 사 용요금을 지불하므로, 정확한 계량을 해야 할 이유 가 있으나, 하천수, 특히 농업용수는 사용에 따른 비 용 지불이 매우 적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기 때 문에 사용량의 계량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경우 가 많았다. 현재 농업용수를 포함한 하천수 취수량 에 대한 계량화에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관련 부 처 중심으로 연구과제 등을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므로 향후 대폭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고 생각된다.

수자원관리소를 만드는 것이 의미하는 첫 번째는

‘수요량과 공급량을 맞추어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수자원 수요량 즉 소비량의 정확한 계량 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한 전국단위 계량을 위해서 는 최신의 IoT 기술을 도입한 계량기 및 계량기법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하는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새 로운 분야의 ‘물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수자원 소비량의 계량과 수자원 공급량을 조

절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이 수자원관리소에 주어진 다면 아래 개념도와 같이 물 공급자와 물 소비자 사 이에서 수자원 공급가능량 및 사용허가량을 조절하 면서 수자원관리소가 효율적인 수자원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 결론

‘돈을 물처럼 쓴다’는 옛말이 있을 만큼 우리나라 는 수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곳이었다. 한동안은 풍 부하다 못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장마로 홍 수피해가 매년 반복되던 시절이 있을 정도였다. 하 지만, ‘기후변화’로 대변되는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 의 영향이 한반도에도 꽤 큰 영향을 끼쳤는지, 예전 에는 볼 수 없었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려서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비교적 수량이 넉넉했던 한강유역 에도 최근에는 가뭄이 심하게 발생하는 등 수자원

그림 6. 단위유역별 수자원관리소 개념도

(9)

관리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서는 이런 수자원 관리 및 운영의 방안으로 전력계통 운영을 벤치마킹하여 전력계통 운영의 특 징들을 살펴보고 이를 수자원 운영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핵심요소들을 제안하였다. 앞으로 전력거래소 의 ‘전력시장운영규칙’을 대표로 하는 전력계통 운영 사례를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해서 ‘수자원관리소’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한다면, 그 간 선언적으로만 반복해서 제안되었던 통합물관리 의 개념보다는 훨씬 더 실현가능한 수자원 운영모델 을 만들 수 있으며, 효율적으로 수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국가 기간망인 ‘전기’에서는 현재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 ‘실시간 운영모델’이, ‘물’에서라고 작 동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수자원관리소를 실 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게 관련되어 있는 많은 법령 을 개정하고, 운영시스템 통합을 위한 적절한 제도 를 도입해야 하며, 신규로 전국 단위의 수자원량 계 측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등 다양한 현안들이 산재 해 있으나, 어쩌면 통합물관리라는 큰 화두가 수자 원 분야에 던져진 바로 지금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 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토교통부 (2011), 수자원장기종합계획

국토해양부(2009), 2025 수도정비기본계획(광역상수도 및 공업용수도) 산업통상자원부 (2017),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

전력거래소(2018), 전력시장운영규칙 한국전력공사(2017). 한국전력통계 (2016년)

환경부, 국토교통부(2014), 상수도 수요량 예측 업무편람 참고문헌

수치

그림	5.	운영발전계획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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