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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e n 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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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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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e n ts

교육 일정 1

미실과 화랑세기 - 정운용 3

설화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 최래옥 17 독도문제 제대로 알기 - 호사카 유지 49 조선판 살인의 추억, - 전봉관 61

풍수지리설의 이해 - 최낙기 83

영산강 대형고분의 미스터리 - 김낙중 93 이순신 불패의 비밀, - 제장명 105 납량특집 한국의 도깨비- - 김종대 117 역사에서 놓치고 있는 나라 부여, - 송호정 131

치우천황은 누구인가 - 심백강 147

고구려 고분벽화의 천문세계관 - 김일권 155 우리역사 속에 숨어있는 세계의 흔적 - 김정위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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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교 육 일 정

순번 날짜 강 사 강 의 주 제

1 1/9 (고려대학교정운용 ) 미실과 화랑세기 2 2/6 (한양대학교최래옥 ) 설화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3 3/6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 ) 독도문제 제대로 알기

4 4/3 (한국과학기술연구원전봉관 ) 조선판 살인의 추억, 5 5/1 (선문대학교최낙기 ) 풍수지리설의 이해 6 6/5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김낙중 ) 영산강 대형고분의 미스터리 7 7/3 (해군충무공리더쉽센터제장명 ) 이순신 불패의 비밀, 8 8/7 (중앙대학교김종대 ) 납량특집 - 한국의 도깨비 9 9/4 송호정

한국교원대학교

( ) 역사에서 놓치고 있는 나라 부여, 10 10/2 (한국민족문화연구원심백강 ) 치우천황은 누구인가 11 11/6 (한국학중앙연구원김일권 ) 고구려 고분벽화의 천문세계관 12 12/4 (한국외국어대학교김정위 ) 우리역사 속에 숨어있는 세계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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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과 화랑세기

정 운 용 고려대학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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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 과 화 랑 세 기 ▸5

미실과 화랑세기

◆ ◆

머리말 .

세기의 첫 년을 보내면서 드라마 선덕여왕 은 우리의 일상

21 10 “ ”

생활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역사 전공자의 입장에서 볼 때. 에는 신라사 상 최초의 여왕인 선덕왕(善德王 : ?. 632 647)〜 과 전 혀 알려지지 않았던 미실(美室)이란 인물이 상호 갈등을 겪는 내용 은 신라사 및 역사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긍 정적이라 생각한다 단지 모든 사극이 그러하듯이 시청자들이 해당. , 내용을 전체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 고 싶다.

이에 오늘은 인천시립박물관 시민강좌에서 준비한 “한국사 미스

(12)

터리, X파일 에서 연구자 사이에 커다란 논쟁이 있었던” 『화랑세 기 라는 책과 그 책에 등장하는 미실이라는 인물에 대해 살펴보기』 , 로 한다 이 경우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에서의 허구는. ‘X파일 이’ 라는 명분으로 서로 착종되어 언급할 것임을 밝혀두며 넓은 양해를, 구한다.

사실과 허구 .

역사와 드라마 1.

서양에서 ‘역사’(history historia, geschichte geschechen)⟵ ⟵ 는 ‘일어난 일’ 또는 ‘발생한 사건 에 기초하여’ , ‘사실의 탐 구’(Herodotus) 또는 ‘사건 발생의 원인 구명(究明)과 의미 부 여’(Thucydi-des)라는 개념으로 시작되었다 이 때 역사는 객관적. 인 입장에서 사실과 사실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고 그 의미를 부여, 하는 현재적 문제와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과거와 현재 의 끊임없는 대화’(E. H. Carr)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한. 편 동양에서는 명(1368 1662)〜 나라 때에 ‘ ’( ,歷 過 傳, 經 =

과 의 합성어로서 역사

geschichte) ‘ ’(史 記事 正, = history) ‘ ’ 라는 용어가 등장하였다 서양의 경우 역사의 서술이 개인 저술에서. 시작되었다면, 동양은 관료적인 성격을 띠고 저술되었다는 차이가 있다 이 때. ‘역사 는 과거의 수 많은 사실’ (事實) 중 역사적 가치 와 의미가 있는 사실(史實)을 선택하여, 그 사실(史實)의 진실(眞 이 확인될 때 비로소 한 사건이 역사 로서 자격을 갖추게 된

) ‘ ’

實 다.

한편 ‘드라마 는 일종의 문학 작품으로서 텔레비젼은 물론 연’ , , 극 · 영화 등의 극으로 승화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즉 등장 인물의. 행위 · 행동을 통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예술 표현의 한 형태이다. 따라서 예술성 등 드라마가 추구하여야 할 여러 목적이 있을 수 있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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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 과 화 랑 세 기 ▸7

지만 텔레비전 드라마에 있어서 가장 으뜸인 것은 흥미 시청률 라, ( ) 할 수 있다 이 경우 극적인 흥미를 위하여 작가는 허구의 세계를. 치밀하게 그려낼 권리가 있다 우리가 드라마. “선덕여왕 의 시청” 과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역사적 진실 과’ ‘작가의 권 리 라는 부분의 구분일 것이다’ .

2. 『花郞世記』 『花郞世紀』

잘 알려져 있듯이, 『花郞世記』는 신라 김대문의 저술이다 김대. 문은 704 (년 성덕왕 3) 한산주총관에 임명된 바 있다 그의 저서로는. 계림잡전 · 화랑세기 · 고승전 · 한산기 · 악

『 』 『 』 『 』 『 』 『

본』 등이 있다 흔히 신라의 전통문화를 중시하고 그의 계승에 많. 은 힘을 기울였던 인물로 평가된다. 이 중 『花郞世記』는 화랑의 무용담을 중심으로 그들의 애국충정을 기록한 책이라 추정되어 왔 다 반면 김대문의. 『花郞世記』를 옮겨 적은 것인지의 여부로 논란 이 되고 있는 『花郞世紀』는 540년에서 681년까지 화랑의 우두머리 인 풍월주 32명에 대한 기록을 남긴 전기의 형태로 발견되었다.

년 부산에서 김대문의 화랑세기 초록본 로 보이는 서적

1989 『 』( )

이 발견되었다 이는 서문에서부터. 15세 풍월주 김유신까지를 32쪽 에 걸쳐 기록한 것이었다 그 후. 1995년에는 다시 162쪽의 『화랑세 기』(필사본 가 공개되었는데 이는 세 풍월주 이화랑부터 발문까) , 4 지가 남아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花郞世 이다 이 필사본. 화랑세기 에는 여자 180명과 남자 238명 등

紀』 『 』

총 418명의 ‘인물 이 등장하여 서로 복잡한 세계’ , (世系)를 보이며 인간적 · 정치적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1995년 4월 서강대학의 이종욱은 초록본 『화랑세기 가』 사료로서 신빙성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발표하였다 이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서울대학 노태돈은 필사본 『화랑세기 의 존재를 밝히면』 서, 해당 서적이 사료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주장을 하였다 이 두. 사람의 주장은 각각 『역사학보』 146 (1995. 6.)집 과 147 (1995.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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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게재되었다 이러한 논쟁의 와중에서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9.) .

여 명의 연구자가 집필한 화랑 관련 저서 에서 사료로

20 (1995. 12.)

서의 『화랑세기 의 신빙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거나』 , 최소한 긍 정적 입장에서 제한적이나마 보조적 자료로 활용하는 결과물들이 제 시되었다.

이 이후 국문학계와 한국고대사학계의 여러 연구자들이 『화랑세 기 의 신빙성 문제에 나름대로의 견해를 제시하였다 이종욱을 제』 . 외하고, 대체적인 입장들은 『화랑세기 의 신빙성에 부정적인 입』 장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화랑세기 의 서술 내용에 다소의 문제』 점은 인정하여야겠지만 해당 서적이 그리고 있는 신라사 신라 문, , 화에 대한 시각에는 버릴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는 점 또한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이러한 입장의 연구자들이 간행한 저술이 출. 간(2003. 12.)되기도 하였으나, 현재까지 많은 연구자들이 필사본 화랑세기 에 대하여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실정이

『 』

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기의 화랑

. 6 7

Ⅲ 〜

를 통해 본 화랑 1. 『三國史記』

삼국사기 에는 진흥왕(534. 540 576) 때 화랑에 대하여 아래

『 』 〜

와 같은 내용을 전하고 있다.

진흥왕 37 (576)년 봄에 비로소 원화(源花)를 받들었다. -

● ㉮ ㉯ ①

이에 앞서 군신(君臣)들이 인재를 알아볼 수 없음을 염려하여 사람 들을 모아 무리 지어 놀게 하고 그 행실을 본 이후에 발탁하여 등, 용하고자 하였다. ㉯ ②- 마침내 미녀 두 사람을 선정하였으니 한, 사람은 남모(南毛)이고 또 한 사람은 준정(俊貞)이었다. 무리[ ]徒 를 300여 명 모았는데, (그 이후 남모와 준정 두 사람이 미모를 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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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 과 화 랑 세 기 ▸9

내며 서로 시기하였다. (그 결과 준정이 남모를 자기 집으로 유인) 하여 억지로 술을 권하여 취하게 하고서는 끌고 가 강물에 던져 죽, 여 버렸다. (그 사건으로 인하여) 준정이 죽임을 당하고 무리들은 화합을 잃고 흩어져 버렸다. ㉰ ①- 그 후 다시 미모의 남자를 취하 여 장식을 하고 화랑(花郞)이라 이름하여 받들었다. ㉰ ②- 무리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서로 도의(道義)로써 수련하고, 서로 가악(歌 으로 즐기며 산수 에 돌아다니며 노니니 멀다 하여 가 보

) , ( )

樂 山水

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로 인하여 그 사람 됨됨이의 옳고 그름을. 알아, 그 중 훌륭한 인물을 택하여 조정에 천거하였다. ( 三國史『

4 4, 37 )

記 卷 新羅本紀』 眞興王 年

그렇기 때문에 김대문은 花郞世記 에서 “[임금을 잘 보좌하]

● 『 』

는 훌륭한 재상과 충직한 신하들이 이 화랑제 로부터 번성하였고[ ] , 뛰어난 장수와 용감한 사졸들이 이로부터 배출되었다.”고 하였다. 최치원은 난랑비서(鸞郞碑序)에서 “[우리] 나라에는 현묘한 도가 있으니 그를 풍류라고 한다 그 교, . ( )敎 가 있게 된 연원은 『선사』 에 자세히 실려 있으니 실로 교를 포함한 것으로서 모든 사

(仙史) , 3

람을 교화시킨다 그래서 마치. ‘안에서는 집안에 효도하고 밖에서 는 국가에 충성하라 는 노’ ( )魯 사구(司寇, 孔子)의 가르침과, 자연 그대로 인위적인 보탬이 없는 무위 의 상태에 처하여

‘[ ] (無爲)

무위로써 자연에 동화시키는 불언 의 가르침을 행한다 는

[ ] (不言) ’

주( )周 주사(柱史 老子, )의 신조와, ‘모든 악한 일은 저지르지 말 고 온갖 선한 일은 힘써 행하라 는 축’ ( )竺 건태자(乾太子 釋迦, )의 교화 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 와 같다[ ] .”고 하였다 당. ( )唐 영호 징(令狐澄)의 [책 『대중유사』(大中遺事)에 인용되어 있는 당 고 음(顧愔)의 저술인] 『신라국기』(新羅國記)에는 “[신라에서는] 귀인의 자제 중에 잘 생긴 사람을 택하여 곱게 화장하여 아름답게 꾸미고 화랑이라 이름하는데, 온 나라 사람들이 그를 받들어 섬긴 다.”고 되어 있다. (『三國史記 卷 新羅本紀』 4 4, 眞興王 37 )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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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여 산발적으로 전하는 화랑 관련 자료를 종, 합하여 볼 때 신라 화랑제의 의미는 다양한 측면에서 추출해 볼 수, 있다.

첫째 교육과 인재 양성의 측면이다, .

원화에 대한 내용을 전하고 있는 기존의 자료들은 모두 원화의 교 육 및 인재 양성 기능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당시까지 별도의 고선. 제도를 갖고 있지 않던 신라로서는 신앙과 사상에 바탕을 둔 (考選)

집단에 많은 사람을 모아 단체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사정’(邪正)을 판단하여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원화 폐지 이후 진흥왕은 흥국의 한 방편으로 화랑제를 시행한 것이다.

둘째 정치, · 사상사적 측면의 요소이다.

불교 사상이 급격히 유포되는 상황에서 진흥왕은, 비록 무적(巫 성격은 탈각되었으나 무교와 불교를 통합 조화시키고자 화랑

) , ·

제를 도입한 것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이 경우 화랑제는 원화 계열. 의 재래 고유 신앙과 불교의 마찰을 최소화 내지는 조화시킴으로써, 통치의 안정과 사회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한편 사상사적 전환기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라사의 독특한 경험이라 지적할 수 있다.

셋째 인재 선발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

삼국시대의 신라는 자연재해 · 전란 등 사회적 혼란기에 민심 수 습과 지배질서의 분위기 일신 목적으로 천거를 통한 인재 등용을 해 왔다 이러한 천거를 통한 인재 등용은 이미 관료사회 또는 통치집. 단에 알려져 있던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며 무술 또는 인품을 기준, 으로 하되 선발의 시기는 불특정 · 단속적(斷續的)이었다 그러나. 화랑제의 도입은 이제 조직적으로 인력 자원을 교육 · 양성함으로써 항상적 · 지속적 천거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는 후대 원성왕. (785 의 독서삼품과가 문 중심의 정례적 선발제도라는 점 798) ‘ ’( )文

과 비교해 본다면, 화랑제는 인재의 양성과 선발 기준이, ‘ ’무 에서 문 으로 전이되는 과도기적 성격을 가졌다고 보인다

( )武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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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 과 화 랑 세 기 ▸1 1

넷째는 전통적인 평가대로 역시 삼국 통일과 관련한 군사적 의미 이다.

원광의 세속 계에5 ‘임전무퇴’(臨戰無退)가 있듯이, 화랑의 등 장 이후 신라는 삼국 사이의 전쟁에서 거의 패배를 경험하지 않게 되었다 아울러 현대 사회 통치권 차원의 정치적 입장도 무시할 수. , 없는 것이지만, 이러한 화랑의 군사적 기능은 삼국 통일 과정에서 신라 사회나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신라인 스스로에게 평 가되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에 나타난 화랑 2. 『花郞世紀』

한편 필사본 『화랑세기 에는 기왕에 우리가 알고 있던 화랑과는』 전혀 색다른 모습이 전하고 있다 즉 충군애국적인 화랑의 모습과는. 달리 많은 여색, (女色)의 다양한 정사(情事), 화랑집단 사이의 분화 와 갈등 등 새로운 화랑상이 그 서술 속에 살아 숨 쉬고 있 (分化)

다.

화랑은 선도(仙徒)이다. 우리나라에서 신궁(神宮)을 받들어

㉮ ㉯

하늘에 큰 제사를 지낸 것은 연( )燕 이 동산(桐山)에서 노, ( )魯 가 태 산(泰山)에서 제사를 지낸 것과 마찬가지이다. ㉰ 예전에 연부인(燕 이 선도를 좋아하여 잘 생긴 사람을 많이 양성하며 이름을 국 )

夫人

화(國花)라고 하였다. 그 풍습이 동쪽으로 전파되어 우리나라에서 는 여자를 원화로 삼았다. ㉱ 지소태후(只召太后)가 원화를 폐지하 고 화랑을 두어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받들도록 하였다. ㉲ 이보다 앞서 법흥대왕이 위화랑(魏花郞)을 아끼어 화랑이라 불렀는데, (화 랑이라는 이름은 여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 ㉳ 예전에는 선도들이 단지 신을 섬기는 것만을 주로 하였는데 국공, (國公)들이 차례로 그 것을 행한 이후에 선도들은 도의로써 서로를 북돋았다. ㉴ (임금을) 잘 보좌하는 훌륭한 재상과 충직한 신하들이 이 화랑제 로부터 번성( ) 하였고, 뛰어난 장수와 용감한 사졸들이 이로부터 배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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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화랑의 역사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초록본

( ) . ( 『花郞世

) 紀 序文』

위의 서술을 통해 필사본 『화랑세기 출현 이전 원화』 · 화랑에 대해 기왕에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몇 가지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원화가 존재하던 당시에 위화랑이 법흥왕(?. 514 540)〜 에 의해 화랑으로 불리면서 원화와는 별도로 자신의 낭도를 거느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원화제가 시행되던 당시에 위화랑에서 비. 롯된 화랑집단의 선행 형태가 별도로 존재했으며 화랑제 시행 이후, 원화를 계승한 화랑과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화랑집단 등 두 계 통의 화랑집단을 상정하게 한다 즉 화랑제 시행 이후 국가에 의해. 임명되는 화랑과 일반인들에 의해 추대되는 화랑 등 두 계통의 화랑 이 존재할 수 있었음을 설명할 수 있는 사례가 필사본 『화랑세기』 를 통해서 확인되는 셈이 된다.

둘째는 원화를 폐지하면서 선화(仙花)를 화랑으로 하고 그 무리, 를 풍월(風月), 무리의 우두머리를 풍월주라 했다는 것이다 즉 필. 사본 『화랑세기 의 위 내용만으로 본다면 원화』 ― 선화 ― 선도의 기존 체제가 원화 폐지 이후 풍월주 ― 화랑 ― 풍월의 체제로 되었 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사본. 『화랑세기 에는 세 풍월주 문노』 8 (文 가 국선 으로서 화랑의 우두머리였기 때문에 선 : 538 606) ( )

弩 〜 國仙

화라고 한다는 기록도 병존하고 있다 이처럼 원화제에서 화랑제로. 이행하면서 원화가 화랑으로 되었는지 선화가 화랑으로 되었는지, , 는 필사본 『화랑세기 의 입장 또는 서술이 애매하다.』

셋째는 기왕의 이해와는 달리 화랑집단의 우두머리를 풍월주라고 지칭한다는 점이다 즉 원화를 폐지하면서 화랑을 두었으며 복수로. , 존재하는 화랑의 대표로 우리가 기왕에 국선이라 파악하고 있었던 존재를 풍월주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는 이미. 『삼국사절요』 동국통감 등의 자료에 풍월주라는 표 (三國史節要) ·『 』(東國通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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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실 과 화 랑 세 기 ▸1 3

현이 보이고 있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아울러 『삼국사 기』 · 『삼국유사 등을 모두 참고할 수 있었던 조선 전기의 저술』 인 『삼국사절요』 · 『동국통감 이 화랑의 우두머리를 지칭하여』 굳이 풍월주라는 용어를 채택한 것은 그 당시 풍월주와 관련된 전, 승 자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풍월주라는 명칭은 역사적 사실의 반영이라 보아도 좋을 것이다.

넷째는 위 셋째와 직결되는 것으로서 필사본, 『화랑세기 는 원』 화 폐지 후 최초의 풍월주로 임명된 사람이 위화랑이라 함으로써, 삼국유사 에서 원화 폐지 수 년 후 진흥왕이 풍월의 부흥을 위해

『 』

화랑을 두고 마침내 설원랑(薛原郞 : 549 606)〜 을 국선으로 임명하 였다는 것과 상이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게다가 필사본 『화랑세 기 에는 설원랑이』 7세 풍월주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화랑세 기 와 삼국유사 의 상이한 내용이 무엇에 기인한 것인지를 설명』 『 』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풍월주와 국선의 관계. 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물론 기왕의 자료를 이용하여서는 풍월. 주와 국선의 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필사본 『화랑세기 에는 풍월주와 국선의 관계 또는 그』 성격의 차이를 보여주는 내용이 있다 즉 진흥왕 말년에 문노가 국. 왕에 의해 국선으로 임명되었을 때 현실적으로는 일시적이나마 화, 랑집단의 우두머리가 기왕의 풍월주와 새로이 등장한 국선 등 두 사 람이 되었던 것이다. 그 후 문노가 풍월주의 지위를 계승함으로써 국선이 곧 풍월주와 동일한 대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다고 파악된다. 즉 『화랑세기 는 화랑집단 우두머리의 칭호가 풍월주』

국선 선화의 순서로 등장했음을 알려준다.

→ →

에 보이는 미실 .

Ⅳ 『 花郞世紀 』

미실과 그의 남자들 1.

(20)

필사본 『화랑세기 의 등장 이후 이 서적이 이른바 위서』 (僞書)라 판단되는 여러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에 나타난 혼란스런 성 관계이다 우리가 남녀 또는 부부 사이의 성을 관념하는 커다 ( )性 .

란 인식 틀은 대체로 보아 조선시대적인 유교 정신에 입각한 사고방 식이다 그러나 신라 사회는 나름대로 전통적인 문화를 보유하고 있. 었으며 그 경우 남녀 사이의 관계 또한 신라적인 입장에서 이해하, 여야 할 것이다.

본래 우리나라 삼국시대의 성 관념은 순정 · 정조 · 열애는 물론, 자유 연애 ·자유 성교 · 자유 결혼 · 혼외 정사 등이 있었으며 이, 에 덧붙여 신라에는 대처(貸妻, wife-lending)나 처교환(妻交換, 의 풍속은 물론 근친혼도 있었다 즉 남녀 사이의 wife-swapping) , .

성 관계는 자유 의지에 의해 결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필. 사본 『화랑세기 에 나타난 남녀 관계가 오히려 신라 사회의 실상』 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삼국사기 의 아래 기사 내용을』 통해서도 방증된다.

논( )論 한다. 아내를 구함에 있어 성( )姓 이 같은 사람으로 하지

않은 것은 부부의 구별을 두드러지게 하고자 함이다[ ] . ··· 신라 같은 나라는 성이 같은 사람을 취할 뿐 아니라 형제의 자식이나 고, 종 자매 · 이종 자매를 구하여 부인으로 삼기도 하였다 비록 외국. 이 각자 풍속을 달리할지라도 중국의 예속(禮俗)으로 이것을 나무라 면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흉노의 풍속에 어머니와 성교를 하고 자. 식과 성교를 하는 것은 이보다 더 심한 것이다. (『三國史記 卷』 3

3 )

新羅本紀 奈勿尼師今 元年 史論

이러한 입장에서 보았을 때 미실의 남성 편력, (?)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 할 수 있다. 법흥왕의 외손인 2세 풍월주 미진부공과 묘도 사이에서 태어난 미실은 10세 풍월주 미생(550~609)의 누나이 며, 11세 풍월주 하종(564~?)의 어머니이다. 필사본 『화랑세기』

(21)

X

미 실 과 화 랑 세 기 ▸1 5

에 의하면 미실이 태어나던 때는 원화제를 폐지한 540년대 초 · 중 반이라 여겨진다. 미실은 재색이 뛰어나 진흥왕과 진평왕을 섬겨 총애 를 받았다 필사본 화랑세기 에서 혼인 관계 이외의 성

‘ ’ . 『 』

관계는 ‘ ’( ) ‘ ’( ) ‘ ’( ) ‘ ’( )총 寵 행 幸 통 通 사 私 등으로 표현 된다.

이러한 표현을 염두에 두고 필사본 『화랑세기 를 살펴보면 미』 , 실은 진흥왕의 동모제(同母弟)로 6세 풍월주인 남편 세종 이외에, 진흥왕(540 576)〜 ․ 진지왕(576 579,〜 금륜태자) ․ 진평왕(579 632)〜 을 비롯하여 동륜태자 및 세 풍월주 설원랑 등과 관계를 가졌다, 7 . 진흥왕 이래 대의 국왕과 통정을 한다는 것은 현재 우리의 상식으3 로는 이해할 수 없다 본래 미실은 세 풍월주 사다함. 5 (547 564)〜 을 연모하였으나 세종의 어머니인 지소태후의 명에 따라 세종과 결혼, 하였다 미실의 남성 관계를 남편 세종도 모두 알고 있는 것 또한. 우리의 입장에서는 의아한 일이라 보인다. 특히 사다함이 죽은 후 미실의 꿈에 사다함이 나타나 미실의 배를 빌려 다시 태어날 것이라 하였고 그러한 결과로 미실이 하종을 낳았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 미실의 남성 관계가 당시 신라 사회에서는 미실의 정치적 역량으로 연결되었다.

화랑제에 있어서 미실의 역할 2.

미실[娘主 宮主 殿主 璽主, , , ]은 세종을 도와 많은 낭도를 모아주 기도 하였다 그 후 다시 진흥왕 대창 원년. (568) 즈음에 원화를 부 활하면서 남편인 세종을 풍월주에서 물러나게 하고 자신이 원화가 되었다 이때 미실은 뛰어난 색공. (色供)을 바탕으로 태자나 국왕과 성적(性的)인 관계를 맺으며 화랑제에도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그 단적인 증거가 남편 세종에 대하여 문노가 복종하지 않을까 염려하 여 세종과 문노의 화랑을 하나로 합쳐 세종을 상선, (上仙), 문노를 아선(亞仙)으로 삼았던 것에서 잘 드러난다 자신이 원화로 등장할. 때는 설원랑(549 606)〜 으로 하여금 자신을 추종토록 함으로써 뜻을

(22)

이루었는데 이 경우는 미실이 내려준 진귀한 보물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미실은 신궁(神宮)의 제사에도 관여하였다. 신궁은 신라 왕조의 입장에서 최고의 신성 지역이었으며 그곳에서의 제사 또한, 가장 큰 의미를 갖는 것이었다 이러한 제사에 참여하여 제사의 방. 법을 알려준다는 것(12세 보리공 조 : 573 )〜 은 미실의 정치적 입장 이 대단하였음을 의미한다 색공과 그를 바탕으로 한 국왕의 총애. , 신궁 제사를 둘러싼 정신 세계의 지배 풍월주 계승에 직접 관여하, 는 정치적 능력 등 이러한 것이 화랑제의 운영에 있어 미실의 입장 이 지배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실은 신국. (神國) 의 정사(政事)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맺음말 .

필사본 『화랑세기 와 드라마 내용의 상충』 : 등장 인물의 나이 칠숙(柒宿)과 석품(石品)의 난 : 진평왕 53 (631)년

비담(毗曇)과 염종(廉宗)의 난 : 선덕왕 16 (648)년

(23)

설화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최 래 옥 한양대학교

( )

(24)
(25)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1 9

설화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 ◆

설화문학 이해 .

설화 연구 과정 1.

설화를 보면 우리의 과거 역사가 보인다.

그리고 우리 인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설화는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예술인 구비문학(口 의 하나다

) .

碑文學

내가 설화를 대하게 된 내력을 말하겠다.

년 전주고등학교 때 고 국어선생님이셨던 신석정

1959 3 (辛夕汀)

선생님은 나에게,

(26)

너는 서당에도 다녔고 남원 춘향이골에서 태어나서 컸으니까

춘향전을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고 하여서 크게 감동을 받아 즉시 국문학에 뜻을 두고 나는 1960 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과에 입학하였다.

입학 직후 4.19가 나고, 농촌계몽활동에 심취하기도 하고 청년 애국자연(愛國者然)하였다.

학보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한 1964년 이제 본격적으로 춘향전을 근본부터 공부하고, 농민을 계몽하는 차원을 나의 정공 인 문학면으로 돌려서,

제대로 못배운 우리 아버지 어머니에게도 예술이 있고 문학이

있다. 생각도 감정도 표현하고 흥도 내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 는 그 문학이 백성에게 있다면... 찾아보자 빛내 보자. .”

고 하였다. 백성에게 있는 문학, 이것이 구전하는 구비문학(口碑 이었다

) . 文學

그 중에도 춘향전 같은 고전소설과 상관이 있는 것 내가 좋아한, 분야, 그리고 남들이 하지 않아서 내가 전공자가 되고 인정을 받 을 분야 내 적성과 자란 환경에 맞고 평생 즐기면서 공부하고 글, 도 쓸 수 있으면 쓴 몫을 챙기려고 하다 보니까 옛날이야기, 곧 설화 분야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설화와 소설을 전공으로 삼았 다.

이 옛날이야기, 곧 지난날이 예다의 날, 엣날에 만들어져 지금까 지 말로, 또는 글로 전해오는 설화를 대하다가 보니까 나의 전공 영역은 고전문학과 구비문학(口碑文學), 그리고 우리 문화의 바탕 인 민속학으로 관심영역이 넓어졌다.

설화연구 영역과 응용 2.

이야기에 몸을 담그다 보니 이야기 수집, 지금까지 이야기 연구 한 실정, 이야기를 사투리대로 받아쓰기, 그래서 이야기 자료집 내기, 이것을 표준어로 정리하여 전래동화책이나 어른을 위한 이

(27)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2 1

야기책 만들기, 교과서에도 올리기, 이야기 연구, 그래서 서울대 에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를 처음으로 받기, 다른 나라와 비교하 기, 이야기 조사법, 이야기 연구방법론 개발, 미래에 각광을 받을 문화 콘텐츠 작업 등 등 할 일이 많았다.

년 까지 초등하교 국어 학년에 임금님 귀는 당나

1988- 2002 2 “

귀 나” “강수(强首) 아내 를 실은 것과” , 지금 초등 국어 4학년 서당 선생님을 찾아온 그 사람이 누굴까, 돼지는 맞돈 주고 먹는 줄 알았지, 6학년 불효자의 회개 등이 실렸다.

한때 베스터셀러가 된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 열린다” 와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창작과 비평사에서 나온 “한국전래동화 집 5 ”권 등이 그 산물이다. 고등학교 문학교과서 대한교과서 주( 식화사 를 공저 오세영) ( , 유학영 등 하고) , 방송통신대의 구비문학 론과 독학사 용 구비문학론 교과서를 지었다.

년에는 한국 귀신 설화에 관한 문화콘텐츠 작업을 마쳤다

2005 .

한국 문화콘텐츠 진흥원에서

( )

설화의 유익성 3.

설화는 결국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다.

이 말은 언제 어디나 누구에게나 어떤 경우에나 진리와 같이 옳은 말이다. 나는 이야기를 마다는 사람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고 들 은 적도 없다 그만큼 인류는 설화와 불가분의 관계다 그래서. .

태초에 이야기가 있었다 라고 말하겠다

“ .” .

이야기로 세상에서 대접을 받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고장인 그리 스와 로마를 보아라. 아리비안 나이트로 알려진 중동 설화를 읽어 라. 힌두교 경전과 불교경전에 들어와 세계에 영향을 미친 인도설 화의 고장 인도를 보아라 중국과 일본을 보아라. .

그렇다면 유구 역사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설화도 그런 대접을 받 아야 하고 오늘 우리는 받게 하여야 할 것이다.

이 유익을 달리 말하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라는 교훈이 있다는

(28)

말이요, 이 말은 설화에 본받을 만한 인간상(人間像)과 인간성(人 이 있다는 말이다

) .

間性

이번 강의 주제 <설화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인생이 보인다 는.>

달리 말히면 < 야기(說話)에 나타난 우리의 역사와 삶을 찾아서>

이다.

설화의 이해와 설화에 들어 있는 사람답게 사는 정신인 인간성과 역사가 설화가 되고, 설화가 역사가 되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므로 이 점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한국인이 만들고 한국인이 전승한 한국설화는 역사상 한국인의 역 사와 삶의 진면목이 들어있다는 말이다.

설화에 대한 이해 4.

먼저 설화를 문학면에서 고찰을 하겠다.

있다는 존재의 종류 1)

문학에서 존재(存在)는 단순히 거기에 “그냥 있음 일까” ? 아니 면 필요해서 “만들어놓아 있음 일까” ?

아래 을 들 수 있겠다3 .

실제로 있는 것 실존 역사적 사실 실록 실제 과거 역사( . , , , )

실제로는 없지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 그렇게 있어야 한 다는 당위를 만들어 낸 것 허구 창작 소원 기대 당위( , . . . )

실제와 허구가 다 들어 있는 것 전기 개인사 실록적( , . (實錄的) 이야기)

세상은 사람이 살아갈 때 자연대로 있는 그대로는 사람이 살기가 불편하므로 가공을 하듯이, 문학에서 보면 결국 실제 존재인 실존 이나 필요해서 만들고 가공한 허구 가 꼭 있어야 한

(實存) (虛構)

(29)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2 3

다 이 두 가지가 다. “있음이요 존재 다” .

예화 한번은 내가 제자 명에게 원고료가 나와서 짜장면을

< : 20

사 주었는데, 그 뒤 소문이 나기를 짜장면이 부풀여서 간짜장, 삼 선짬뽕, 군만두, 팔보채, 탕수욕을 사 주었다고 하였다. 제자는 선생님이 짜장면을 사준 것을 탕수욕만큼 큰 대접이라고 생각을 하고, 이 생각이 실제로 탕수욕을 사 준 것으로 정착이 되었다. 기대와 감사와 수용이 실제로 변한 경우다.>

이 존재는 전승할 가치와 의미가 있어야 하고 여러 사람이 공감 하여 수용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진실. (眞實)이라고 하겠다.

이것이 문학적 존재다. 달리 말하면 설화문학에서 존재다. 그러 므로 설화는 참말이기도 하고 거짓말이기도 하다.

내가 중국 길림성 연변에 갔을 때 조선족 노인이 구비문학을 조

<

사하는 나에게,

참말을 하리까 거짓말을 하리까

“ , ?”

라고 하여서 당황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어른이 말하는 참말은 민요요 거짓말은 설화다. 이 설화는 것으로 보면 거짓말인데 속으로 보면 참말이라는 속성이 있다 그. 러므로 설화문학의 강의는 설화에 든 속에든 참말을 강의하는 것 이고, 설화 교육은 참( )眞 을 교육함이요, 그 효과는 “사람을 사 람답게 사는 인류가 만들어 놓은 최고 최선 이라고 하겠다” . 그러므로 누가,

이 이야기가 과거에 있었던 실제로 있었던 사실이냐 참말이

“ ,

냐?”

하고 사실 여부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니, 곧 지금까지 이 이야기가 전하여 온 그것만 하여도 문학적 진실이 있었기 때문이 다. 바로 전승한 것은 진실이요 참이요 가치라는 말이다. 그러니 까 “그러면 그런가 보다.”하고 일단 수용하고, 나서 “왜 그랬 을까 이 속에 든 뜻은 무엇인가? ?”를 생각하여야 한다.

(30)

달리 말하면 문학적 질문은 “과거에 있었던 이 이야기가 오늘 나에게도 현재 이야기로 통하는가?” 하는 진실을 묻는 것이다.

바로 설화문학에서는 과거에 있던 것은 지금도 있다는 가공(加 한 형태다

) .

설화에서 과거 역사상 인물이 주인공일 때는 수용자 입장에서 언 제나 생동하는 인물로 재창조한 또 하나의 인물이 된다.

설화가 청자 에게 주는 기능 2) (聽者)

설화가 문학이라는 이유를 들어보자 바로 설화문학의 기능이다, . 이야기는 아래 4 가지 기능이 있다.

재미가 있을 것 흥미 오락기능

* ....

교훈이 있을 것 지식 정보기능

* ....

보상 이 있을 것 위로 만족 긍지 수용자의 기쁨 소

* (報償) , , , , ,

원성취를 얻는다.... 보상기능

구연 이 재미가 있을 것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에서 차이

* (口演) .

가 있다.... 구연가능

위로 둘 오락기능과 교훈기능은 문학 일반적 기능인데, 셋째로 말하는 보상기능이란 내가 명명한 것으로,

이 이야기를 들어서 어떤 이득이 있는가 보람이 있는가 위로

“ ? ?

를 받는가 나를 얼마나 감동을 주고 변화를 일으키는가? ?”

하는 점이다 우리 조상의 훌륭함을 이야기 하면 긍지를 느껴서. 좋고 설움을 받은 처지라면 이전에 설움 받은 백정과 소금장수가, 통쾌하게 활동을 하는 점에서 큰 위로를 받을 것이므로

보상(報償)이 있다는 것이다 동병상련. (同病相憐)이요 대리 만족과 대리 해소(代理解消)이요 선경험(先經驗)이며 예표(豫表.

가 된다 prefiguration) .

넷째 구연기능은 사람마다 그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면

(31)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2 5

에서 어느 정도 창의성을 인정한 것이다. 똑 같은 이야기라고 누 구는 실로 재미있게 하는데 누구는 재미없이 한다면 그 구연 기능 을 이해할 것이다.

설화의 전승할 가치와 영향력 주제

3) , .

설화내용이 가치가 있으면 전승하고 없으면 사라진다.

과거 내용이 후손에게도 가치가 있으면 구전으로 전승하는 것이 다. 그러므로 설화는 후손이 전승할 가치나 매력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인류의 생명력이기도 하고 인류의 염원(念願)이 설화에 담 겨있기도 한 것이다.

존엄성과 긍지를 담는다

(1) .

그 설화가 후세에 기쁨을 준다면 전승한다. 대개 신화가 여기에 해당한다. 어떤 신화는 국가와 민족에게 존엄성을 준다. 또한 그 신화에 나오는 국가를 어떻게든 존속할 의지를 담고 있다.

한 예로 건국신화를 들어보자

* .

단군신화에서... 우리민족의 존재 이유 긍지 인생관 후손이, , ,

전승할 국가이념, 복지관(福祉觀), 평화 등을 담고 있다 그.(

러면 우리가 곰의 자식입니까? 이런 무식한 말을 하지 말아

라 그렇다면 세계신화를 전혀 해석할 수 없다. .)

홍익인간(弘益人間)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인간 은 사람이도 되고, 공간으로는 하늘 아래에 있는 인간계(人間界) 를 다 통틀어서 말한다. 그러니까 산천초목, 동물, 식물 등 자연 이 전부 인간이다. 오늘날 녹색체험이나 환경보호 등이 이 홍익인 간에 다 들어있다.

고구려 건국신화에서... 고주몽이 탈출할 때 강을 물고기 다리

로 건너기.

(32)

자기의 신분 확인 겸손 막다른 골목에서 절규 자원의 활용, . . ,

전진한다는 희망.

물은 국가 위기 내란 내홍, , (內訌), 외침 경제파탄 질병 지, , ,

도자의 병약 죽음 흉년 등 위기, ,

고려 건국신화에서... 위대한 왕건의 조상에 위대한 후손이 나

와 고려를 세우고 지킨다.

조선의 건국신화에 해당하는 용비어천가에서... 이성계와 그

전 선조의 위대한 의업을 본 받아 위대한 위업을 잇고 이룩하자.

가문의 영광을 자랑하는 것 씨족설화

* ....

선조의 위업으로 긍지를 드러낸 것 위인 전설

* ....

사람의 욕망을 담는다

(2) .

비록 설화에서일망정 인간의 소원을 이루고 욕망을 당성하고 싶 은 것이니 대리만족 성격이다.

욕망의 예

* ...

돈 많은 부( ),富

영광과 출세하는 귀( )貴

연애하고 결혼하고 자식을 두고 성적 쾌락인 색( ).色 마음껏 발휘할 재주( ),才 재주와 솜씨인 능( ).能 건강과 장수 강녕, (康寧).

죽을 때 잘 죽은 것 고종명. (考終命) 등. 오복 수 부 귀 다남자 고종명

* (五福)...

사람의 도덕 가치를 담는다 개인면

(3) ( )

지덕체(智德體), 지정의(知情意), 지인용(智仁勇). 곧 좋은 머리 와 좋은 가슴과 좋은 손발.

이것은 교육에서 지육(智育)과 덕육(德育)과 체육(體育)에 해당.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선행(善行), 애정(愛情), 자비(慈悲),

(33)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2 7

봉사(奉仕), 관용(寬容) 등.

서울 사대문 과

( <興仁門 敦義門 崇禮門 肅正門 弘智門( ) 普信閣 사회를 온전하게 유지할 덕목을 담는다 사회면

(4) ( )

나라에 충성, 부모에 효도, 형제간에 우애, 자식에게 자애, 웃어 른에게 경애, 일가와 이웃에 화목 부부간에 금실과 사랑과, 존경 등

종교의 교리를 알고 포교를 한다

(5) ..

유교, 불교, 기독교, 도교, 동학, 기타 종교를 믿어 도덕적으로 살기, 어려울 때 굳세게 살기, 베풀고 살기, 가치 있게 살기, 사 후에 극락 가기 등을 담는다.

죄를 지으면 제대로 못살고, 지상의 복락(福樂)은 결국 헛것이니 너무 집착하지 않아야 사람답게 산다는 뜻을 담는다.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선례를 보인다

(6) .

고생 끝에 낙이 온다 고진감래. (苦盡甘來), 흥진비래(興盡悲來) 주색잡기(酒色雜技)는 패가망신으로 빠뜨린다.

노력 끝에 성공이 온다.

좌절을 극복한다.

정의를 실현한다 권선징악. (勸善懲惡) 사필귀정(事必歸正).

사람이 생전에 사람답게 보람있게 사는 것이다 등등. .

삼라만상에 대한 논리적 설명을 한다

(7) .

왜 그런가, 왜 이렇게 생겼는가, 왜 이런 일이 생기는가에 대한 그 나름의 논리적이며 도덕적인 설명을 한다.

예 감기 걸리면 왜 콧물이 나오나 일식이나 월식 이유 토끼

< : ? ,

꼬리가 짧아진 이유, 너도밤나무 유래, 최부자네 개무덤, 서울 동 쪽에 있는 불암산이 바위산인 이유, “지성이면 감천” 속담이 나

(34)

온 유래 등등.>

지금도 그 설화는 진리처럼 전승한다.

언중유골 방식으로 본 뜻을 감추면서 전승한다

(8) (言中有骨) ..

겉으로 보면 불합리하고 요령부득이고 난해하고 별로 깊은 의미 가 없는 것 같은 것이 사실은 심오하고 중대한 뜻을 담고 있다.

겉으로는 단순한 사건이 있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해석을 거듭하 면 놀라운 비밀이 들어있다.

이것은 대개 상징과 비유, 또는 우의(寓意)로 포장하여 언뜻 보 면 甲 의미인데 자세히 뜯어보면 乙. 丙 의미가 있다. 중대한 보 물을 허술하게 포장하여 위장한 채로 보존하거나 수송하는 예를 들겠다.

재미있는 설화로 포장, 위장하여 전승을 한 바람에 진면목을 모 르고 원래 뜻과 달리 전하여 온다. 이것은 전문가가 해석을 하여 최대한 진면목 실상을 밝힌다.

예컨대 충남 부여 백마강에 있는 조룡대(釣龍臺)에 전하는 백마강의 조룡대 전설 을 보자

“ ” .

겉내용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백마강에서 용이 풍파를

* : (1)

일으켜서 곤란할 때 (2) 백마 (白馬)를 미끼로 하여서 (3) 용을 낚아 잡아서 던졌더니 용이 썩어서 (4) 부여와 공주에서 구리내가 났다.

속내용 백제를 쳐들어온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의자왕이

* : (1)

강력히 저항하매 (2) 백마강을 이용하여서 기습을 하여 (3) 의자 왕을 체포하니 (4) 수도 부여는 치욕을 당하고 위자왕은 공주에서 항복하여 체포가 되어 또한 치욕을 당하였다.

사실 의자왕은 공주 근처 구리내 공주군 우성면( 銅大里에서) 잡 힌 것이다.

이것이 전설로 당시는 정복자인 신라의 눈치를 보지 않고, 그 후

(35)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2 9

는 무관심하게 전승을 하여 온 것이다.

설화조사에서 주의할 점 5.

설화를 현지조사를 할 때 물어서 기록할 것을 보자.

차로 이 설화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서 어떻게 무엇을 들

* 1 ,

었는가를 밝힌다.

차로 그 다음 지금 말하는 사람이 이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

* 2 ,

누구에게서 어떻게 들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바로 설화의 전승 역 사를 아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라는 하원칙을 두

“ ” 6

번 써야 한다.

설화문학에 나타난 인물상 원리 .

이야기는 귀신도 도깨비도 동물도 식물도 무생물도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결국은 사람을 말한다. 이전 설화에 나오는 사람도 오늘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보고 오늘 우리 생각과 마음과 말을 이전 에 다 한 것이다 그래서 인물 설화를 통하여 한국인의 삶과 역사. 를 볼 필요가 있다.

곧 설화의 인물은 과거의 인물이지만 또한 현재인물과 같다.

이 인물은 이미 과거에 문학적으로 형성이 되고 문학적으로 평가 를 받고 후손에게 문학적으로 영양을 미친다.

그런 면에서, 성현의 말씀이 후세에 지침이 되는 교훈 책, 또는 감동을 주는 명심보감(明心寶鑑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옛말 하나 그른데 없다 는 말은” “옛날이야기 하나 그른데 없다. 특히 인물 전설은 무조건 옳다 고 본다는 말이다” .

설화에서 명작이나 고전의 가치를 찾을 수도 있어서 나는 이것을

(36)

명심설감(明心說鑑), 또는 감심설감(感心說鑑)이라고 부르고 싶 다.

설화 인물상의 몇 가지 원리가 있다.

결국 인간이야기라는 원리 1.

설화의 주인공을 실제 인간과 동물 식물 무생물 천체 등 비

* , , ,

인간으로 나눈다.

그렇지만 비인간도 결국은 사람을 대신한 것이다.

여기 강좌에서는 사람 을 대상으로 한다

* (人間) .

의 원리 2. 同一視

시간의 동일시

1) ...

그때가 지금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 과거가 현재와 통한다. . . 예컨대 단군신화는 4,300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의미가 있다. 과거 인물이 지금도 살아 있다는 시간의 연장. 전에 甲이 지금도

이다.

공간의 동일시

2) ...

거기가 여기다. 그 장소가 이 장소와 같다. 특정 지역이 보편적 지역이다. 그곳 이야기는 다른 곳에도 있다. 전국적으로 분포한 다 활동하는 인물 거기 살던. , 甲이 여기도 산다.

인물의 동일시

3) ...

그 사람이 바로 나( )我 이기도 하다.

현재 나이기도 하고 내가 지향(志向)하고 희망하는 나이기도 하 다.

사건의 동일시

4) .

(37)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3 1

그 이야기 사건은 지금 현실 사건이다.

옛말 하나 그른데 없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당하고 처한 경우와 같은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어쩌면 지금 형편과 똑 같은가?

그때 거기서 그 일을 하던 특정인물이 지금 여기서 똑 같은 일

*

을 하는 나, 우리다. 그러므로 설화는 언제나 어디나 누구에게나 무슨 일이든 보편성이 있다.

인물설화일 때 영어로 보면 꼭 그 사람이라는 특정 유일한 인

* “

물 the man” 이 “그 유형에 들어가는 한 사람 a man”으로 변한 다.

전형화 의 원리 3. (典型化)

한 인물이 그런 여러 인물을 대표한다

* .

기억이 유리하게, 재미있게, 활용하기 쉽게 단순하게 대표자를 내세운다.

비슷한 사례가 집중 결합하여 새로운 인물을 만든다.

청자(聽者)가 기대하는 소원과 기대와 주제가 새로운 인물상을 만 든다.

예를 들면 “위정자는 청렴결백하고 관용이 있어야 한다 는 백” 성의 기대가 “청렴한 정승 을 한 사람 만들어서 청렴의 전형” , 대표자, 대표사례의 주인공, 모텔, 샘플로 삼는다. 백성은 청렴한 수십 명 정승을 기억할 필요도 없고 기억할 수도 없다.

그래서 황희 정승을 청렴의 전형으로 삼는다. 그러면 “청렴 하 면 황희 정승 이라고 인상을 집중 전형화한다” , .

이 때 황희 정승은 600년 전 세종 때 서울에 살던 정승이 아니라 과거에 살았던 훌륭한 정승이라는 보편적 의미가 있다.

그러려면 역사상 수백 수천 년에 걸쳐서 여러 정승에 있었던 실

(38)

화 여럿이 황희 정승 한 사람에게 몰려들어서 여러 정승 몫을 하 는 대표자가 된다.

이때 황희 정승은 역사상 실존한 사람이 아니고 허구가 가해진 백성이 기대하는 새로운 인물이 된다.

황희가 대표격인 강자(强者)라면 다른 정승의 실화가 다 황희에 게 흡수되고 만다 곧 조선시대 그 많은 청렴한 정승이 있어도 황. 희 정승 하나만이 청렴한 정승이라는 말이다.

이것을 황희 정승인 강자가 다른 정승을 흡수하여서 강자인력의 현상(强者引力의 現象), 또는 대표인물로 집중화 법칙(代表人物集

강자인력의 법칙 의 이라 하겠다

), ( ) .

中化 法則 强者引力 法則

암행어사 하면 박문수 도 같은 예다

“ ” .

이처럼 한 인물을 전형화(典型化)한다

사실 과 허구간 의 정칙 의 원리 4. (史實) (虛構間) (定着)

역사상 사실과 지어내고 싶은 허구 사이에 힘의 대립이 있다가

*

적당한 선에서 찾지 정착, (着地 定着, )한 것이다.

사실과 허구간의 정착 양상과 사례 .

역사상 실제로 있던 인물 이야기 역사 허구

1) ...(大 小 )

설화라는 허구와 창작이 들어가기에 어렵다

* .

무미건조할 수 있고 전기적 성격을 가진다

* .

육하원칙에 충실하다

* .

역사책에 실록으로 나타난다

* .

구전으로는 독자적인 전승력이 약하다

* .

* .

조선 세종대왕의 실기(實記)

(39)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3 3

임란 때 적진을 돌파한 소년 정충신

조선 정종 때 재치 있는 채번암 정승(樊巖 蔡濟恭)과 동생 채

제민(蔡濟民)의 종로 돈의동(敦義洞)

조선 건국 후, “가면 안 오는 함흥차사”

역사상 실제로 나오기는 하지만 허구가 많이 들어 있다 역

2) . (小

사 大허구)

역사적 실제는 근거는 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 .

환골탈태 현상이다

* .

꿈보다 해몽이 통하는 사례이다

* .

청자는 구체적이 시대와 장소와 하는 일에 대하여서 잘 몰라도

* 된다.

역사상 활동과 설화상 활동이 전혀 다르기도 하다

* .

실제 역사인지 착각을 하기도 한다

* .

이름을 빌릴 뿐 역사상 실제와 다르다

* .

*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 홍길동. 전남 장성군 이야기는 “홍

씨 원님이 와서 장성 여자와통하여 아들을 낳고 이 이들이 살8

이 되자 서울로 아버지 홍판서를 찾아갔다 고 한다” .

조선 명종 때 백정 장사 임꺽정

꾀 많은 조선 중기 전우치

경상도 웅천에서 난 명 나라 주원장 주천자(朱天子)

팔도 암행어사 박문수

역사상 존재하였는지 모호하지만 설화로는 확고한 실존 인물이 3)

다. (極小역사 極大허구)

지방 인물은 궁중이나 공식 기록에 실리지 않지만 설화로는 뚜

*

렷이 부각한다.

(40)

* .

익살맞은 전북 남원에 태학중

풍자 잘한 경북 영덕에 방학중

공짜술 먹은 정수동 정만서,

강화도에서 죽어 손들 바람을 일으킨 뱃사공 손돌

대원군에게 인삼을 바친 이춘보

술 잘하는 시인 이태백

실수한 名風水 南師古 朴商義,

후고구려왕 긍예

역사에 없지만 설화로 존재한다 역사 허구

4) . (無 全 )

구렁덩덩 신선비

안동제비원 이야기

바리공주 이야기

콩쥐팥쥐이야기

내 덕으로 산다고 하여 쫓겨난 셋째딸

아내 우렁색시를 보려고 죽은 신랑 문학 작품에 나오는 인물상

5)

신출귀물 홍길동

잠 잘 자는 소대성

계모박대 콩쥐팥쥐

열녀 춘향

효녀 심청

심술 놀부

고집 옹고집

(41)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3 5

대표적인 사례 분석 .

고구려 시조 주몽이 강건너기 1.

고구려 주몽의 탄생

# ( 三國史記, 三國遺事, 東明王篇, 帝王韻紀 등에 실려 있다.)

아버지는 하늘의 신 해모수다....

뜻 건국은 하늘의 뜻 하늘의 법통과 하늘의 힘이 있어야 한

* ㅡ ,

다 고난을 당할 때 하늘의 도움을 받는다. .

어머니는 물의 신 河伯의 딸 柳花다.

뜻 지상에 건국하려면 토지가 있어야 한다 영토

* ㅡ . .

또한 농사를 짓고 살려면 물이 있어야 한다. 물 해결은 하백(河 )

유화는 버들꽃이니 물과 생명력이다.

햇빛이 유화의 배에 따라와 닿아서 임심하다.

뜻 태양의 기운을 받은 건국영웅이 태어난다 광명한 나라

* ㅡ . .

변함없는 나라 생명을 주는 나라를 세운다, .

갓난아기가 알로 나와서 버려졌으나 짐승이 해치지 않아서 살 다.

뜻 갓난아기가 버려짐 모티프 은 죽음에 해당한다 갓난

* ㅡ (棄兒 ) .

이아기는 자립, 자활능력이 없다. 위험만이 사방에 있다. 그런데 도 살았다.

이것을 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하여도, 죽을 지경에 이르러도 천, 우신조로 극복하고 살아난다 불사신이다. .

주몽이 자라 부하를 거느리고 부여를 탈출을 할 때 강을 만나 다. 뒤에는 추격병이요 앞은 물이라 진퇴양란의 절대 위기에 처하 다.

뜻 국가를 존속할 때 어찌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 ㅡ .

위기는 국가가 존속하여 갈 때 일어나는 내란, 외침 질병 흉년, , 왕의 병 민심의 동요, ...

(42)

고주몽은 하늘 아버지를 찾고 물의 신( )神 하배(河伯) 외할아 버지를 찾아 살려달라고 하였다.

뜻 겸손하라 살 궁리를 하라 앞으로 전진하여라 항복하거

* ㅡ . . .

나 후퇴하거나 좌절하지 말아라 조상을 위하면 구원이 있다. .

명궁(名弓)인 주몽(朱蒙)은 활로 대적(對敵)인 물을 쏘고 때렸 다.

뜻 지금 나에게 있는 자원을 활용하라 그 동안 닦은 기술과

* ㅡ .

재능을 활용하라.

죽을 자리가 살 자리다.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놓았다.

뜻 기적이 있다 안전하다 무사히 건너다 적을 차단하다

* ㅡ . . . .

국가를 세우다. 국경선이 되다. 위기를 극복하다. 지성이면 감천 이라고 천우신조가 있고 누군가 나를 살려주는 사람이 있다. 절 망은 없다.

건국 시조 고주몽이 살 듯이 그 고구려 후손 왕도 위기를 극복하 고 산다.

탈출 중에 보리씨를 가져오지 못하였는데 어머니가 비둘기를 보내 보리씨를 전하다,

뜻 국가 건설에 보리씨는 필수적이다 곧 보리는 농업 경제

* ㅡ . , ,

생산 국민을 살리기다, .

비둘기 배를 갈라 모이주머니에서 보리씨를 꺼내고 물을 뿌리 니 비둘기가 살아가다.

뜻 부활이요 죽음이 없다

* ㅡ .

왕자 유리(琉璃)가 부러진 단검(短劍)을 찾는 수수께끼를 해결 하고 찾아오다.

뜻 왕은 지혜로워야 한다

* ㅡ .

주몽의 단검과 유리태자의 단검을 붙이니 피가 흐르다.

뜻 완전한 혈통을 잇다

* ㅡ .

(43)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3 7

광개토대왕의 비문 첫머리에 시조 동명왕이 알에서 나오고 버려

@

졌고 강을 건넜다는 대목이 있다.

뜻 이것은 광개토대왕이 시조의 정신을 계승하고 자부심을 가

* ㅡ

진다는 말이다.

곧 시조는 선경험이고 선례며 예표(豫表) .다 신념의 마력이다. 자신감이다.

이것은 건국 신화에 다 있는 것이다.

위대한 조상에 위대한 후손이 있다.

건국은 존속한다.

청렴한 황희정승 2.

사실

#

년 고려 공민왕 년 태어나서 년 조선 문종 년에 죽다

1363 12 1452 2 .

고려말 3 왕 조선초 왕을 섬긴, 4 89세까지 산 훌륭한 정치가

설화

#

가난...

치마 하나를 가지고 부인과 두 딸이 입었다

* .

집이 새서 우산을 받쳤다

* .

계란이 유골 속담 유래 세종이 남대문에 들어오는 물건을 주라

* .

고 하여서 계란 한 꾸레미를 받았는데 부화 직전의 유골계란이었 다.

겸손

농부가 소를 차별하지 말라고 교훈을 주다

* .

관용

집안에서 갑 여종도 옳다 울 여종도 옳다 부인도 옳다고 하였

* , ,

다.

(44)

자식으로 고민

아들 황수신 이 기생과 어울리니 아버지로서 절을 하다

* (黃守身) .

수신이 개심하여 나중에 정승이 된다.

엄격한 교훈

장군이며 후에 대감인 김종서가 거드름을 피우니 하인에게 몸을

*

바로 잡게 의자를 바로 잡아주라고 하였다.

난세에 정치를 하려면 이러한 덕목이 있어야 하고 인격이 있어

@

야 한다. 그도 자녀 때문에 속을 썩혔다. 동시대 인물로 맹사성 의 겸손과 관용 서울 보문동에 산 유관 호는

(古佛 孟思誠) , (柳寬

의 청렴이 있어서 세종 시대를 번영으로 이끌었다 마장동

) .

夏亭

길이 하정로가 있다.

지금도 황희 정승 같은 분이 국정(國政)을 맡아 이렇게 살면 백 성과 나라는 얼마나 행복할까?.

의병 승병장 사명당 3.

사실

#

년 중종 년 태어나서 년 광해군 년에 죽다 세때

1544 39 1610 2 . 13

황악산 직지사(直指寺)에 들어가서 평생 수도한 중이다.

설화

#

중이 되직 전에 임유경 진사였다 유교와 조화.( )

상처 후 후실을 두었더니 본처 자식을 마주 박대하매 분노하여

서 때려죽이고 불을 질러버렸다 고민하는 가장.( , 미움을 해결

하기 어렵다)

살인한 임진사는 절벽에서 자살을 하려는데 지나가던 서산대사

가 받아 제자를 삼았다. 훗 임진왜란 때 승병장이 되었다 정.(

의와 분노로 살인을 한 적이 있는 그는 침노하는 왜군에게 분

노와 정의와 적은 살생으로 큰 살생을 막는다는 현실적인 자비

(45)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3 9

를 근거로 승병장이 될 수 있다. 중이 살생을 한다는 데에 대

한 변명)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기억력으로 왜왕을 놀라게 하다. (무기

가 아니라도 적을 감복 언변으로 외교 협상을 할 수 있다, )

왜인 가죽과 불알을 많이 바치라고 하였다 중이지만 조국을.(

위한 강경책을 쓰다.)

왕의 특명을 받고 일본에 가고 오는데 동래부사가 갈 때도 올

때도 영접이나 전송을 하지 않자 파면을 시키다 국사에 종교.(

나 개인 감정을 내세우지 말라.)

합천 해인사와 해남 대흥사에 있는 사당 표충사 의 비석이 나( )

라에 일이 있으면 땀이 난다 지금까지 국가를 생각한다.( ) 민폐를 해결한 강감찬

4.

사실

#

년 고려 정종 년에 태어나서 년 현종 년에 죽다 서울

948 9 1031 22 .

봉천동 지금 사당동 근처 에 낙성대( ) (落星垈)가 있다.

침략자 글안족 대군을 두번이나 무찔러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살 렸다.

설화

#

백성에게 민폐를 끼치는 해물을 제거하였다

* .

개구리가 울어 시끄럽다.

모기가 피를 빨아 물어 나쁘다.

여우가 둔갑하여 여자 또는 신랑 선비 같은 사람으로 행세하, ,

여 해를 끼칠 예정이다.

서울 한성에 호랑이가 해를 끼치다 중으로 둔갑한 호랑이를.(

찾아 꾸짖는 府尹)

하늘에서 벌을 주러 내려온 벼락칼을 잡아 꺾다.

(46)

세 사람 장사꾼을 죽여 재산을 빼앗은 범인을 저승차사와 같이

잡다.

질서를 지키다 소년 원님이라고 얕보는 이방을 수수깡을 이방.

소매에 넣어라고 하여 교육하다.

강감찬은 고려때에 백성을 살리듯 후세에는 백성에게 해를 끼치

*

는 것은 모드 제거를 하였다.

백성 소원을 들어준 박문수 5.

사실

#

년 조선 숙종 년 태어나서 년 영조 년 죽다

1691 17 1756 32 .

영조때 일시 영남 암행어사를 하다. 관북지방의 수재민을 도와 구 하고 평양 암행어사도 하다.

설화

#

어느 때인지 모르나 조선 팔도에 암행어사로 다녔다.

탐관오리를 징치 하다 설화에는 적다

@ (懲治) .( )

불쌍하고 억울한 백성의 소원을 다 들어 주다

@ .

예 노총각 땜쟁이가 부자 과부와 혼인.

시집 못간 노처녀 을 시집 보내기5

백정이 박문수 삼촌행세를 한 것을 인정하기

공금 횡령으로 죽게 된 아버지 아전을 살려달라고 돌미륵에게

빈 딸의 간청을 들어주기 돌미륵이( 石老人으로 변하여 박문수

를 돕는다.)

며느리와 추문이 있었다는 시아버지를 구해주기 백성보다 미련하다

@ .

고개길에서 도망온 사람을 구하지 못하다 아이의 가르침 장님( .

행세 때려눕히기. )

“뉘요 어사요? ” 문답(村婦가 밥에 뉘를 놓다 물고기를 넷으.

(47)

X

설 화 를 보 면 역 사 가 보 인 다 ? ▸4 1

로 자르다).

음탕하다

@ .

주막 부인을 탐내는데 아이 종 십쪼깨 이 해결하여 주다( ) . 귀신 덕분에 과거에 합격하다

@ .

그만큼 백성을 위하는 관리가 되어라.

원혼이 된 아랑의 한을 풀어준 원님 6.

사실

#

부임한 첫날밤에 죽은 원님 부임초 무능하여 탄핵을 받아 쫓겨나( 는 원님)

설화

#

지네에게 죽기 악질 도둑 불량배 제거( )

여우에게 죽다 기생 간신 같은 측근( , )

귀신에게 죽다 살인사건이라는( 未濟事件을 해결하다.)

변방에 있는 백성을 잘 다스릴 목민관 원님은 지혜와 용기와

준비가 있어야 한다.

자애인 지성이면 감천 7.

역사는 없음

#

설화

#

장님 지성이와 앉은뱅이 감천이는 친구다 또는 형제다

0 ( )

지성이가 감천이를 업고 지성의 안도로 서울 구경을 같이 가다가 도중에 황금을 얻어 상경하여 나라에 바쳐서 국가 어려움을 풀어 주다.

정승 딸과 혼인하고 몸이 낫다 장애인도 합심하면 산다.( . 불리한 것도 유리할 수 있다. 협조하면 산다. 서울 구경이라는 희망을 가

(48)

지라 봉사와 적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백성은 애국을 하라. . . 장 애인도 인간답게 살면 몸이 온전해지고 돈도 벌고 혼인도 할 수 있다.)

부여 효자호랑이 황팔도 8.

역사는 없음

#

설화

#

효자요 학자인 황팔도(黃八道)는 어머니 병을 낫고자 밤에 호

랑이로 둔갑하여 팔도에 다니며 개를 1000마리를 훔치는데 마

지막 날 밤 아내가 둔갑을 하게 하는 주역책을 불살라 호랑이

로 남아 포수 총을 맞아 죽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방법이 나쁘면 안된다. 효자가 도둑

이 되다니... 도덕을 가르치는 학자가 이중인격이라니... 사람

이 짐승이 되다니.... 표변은 안된다. 표리부동 이중인격자는

실패한다. 중대한 일은 부부가 알고 합심하여야 한다. 도덕을

실천하려면 성적인 본능을 참고하고 먼저 해결하라 아내 모르.

게 일을 꾸미면 실패한다 재능을 악용하지 말아라. ) 익살꾼 방학중

9.

역사는 없음

#

설화

#

골계인물이 전국에 분포하였다.

시장에서 왜 크게 우는가? (영악하게 살아도 결국 죽는 인생이

니 너그럽게 살아라)

주인을 골탕먹인 하인 막동이, 우리 속담에 “자다가 봉창 뜯

네, 애매한 유기 장사, 막동이처럼 예 예 대답만 잘한다.”는

유래 약자요 하인도 반항할 수 있고 자기를 내세울 수 있다(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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