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계신 재외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글
재외국민 여러분,
길어지는 격리 생활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끝나는 시점이라도 정확하게 알면 답답한 마음이 덜 하겠습니다만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되다보니 얼마나 심려가 크십니까? 여러분이 겪고 계시는 어려 움에 대해 깊은 공감과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공감과 위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려야 하는 것이 저와 상하이총영사관 전 직원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나, 저를 포함해 영사관 모든 직원들도 격리되어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즉시 드리지 못해 송구 스럽습니다. 저희도 격리되어 있고 타국에서 직접적인 행정력을 발휘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만, 교민 여러분의 고충을 다소나마 덜 수 있는 방안을 상해시 정부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엄중한 방역 상황이고 상해시 직원 대다수도 격리되어 있어 여러분의 개별적인 어려 움을 각각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죄송할 따름입니다.
총영사관에서는 현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중국어 능통자와 장기 거주 직원들을 위주로 현안 대응팀을 구성하여 재택에서 24시간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한국상회 등 관련 단체와 합동 대응팀을 구성하여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긴급하거나 공통적인 문제를 추려 상해시 당국에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해시 당국도 공관의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갑갑함을 풀어 드리기에는 많이 부족할 것입니다. 시급한 불편 사항이 있을 경우, 아래 전화로 연락 주시면 최대한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총영사관 업무관련 연락방법
- 대표전화 : 021-6295-5000 ( * 現 비상근무 기간에는 아래 번호로 연락 권장)
- 긴급전화 : 138-1650-9503, 138-1650-9504 - 여권 등 민원실 업무 : 180-1620-6067 - 유학생 관련 : 176-2108-9468
- 영사 콜센터 : +82-02-3210-0404
민원 접수를 받아보니 아파트 단지 등 집단 거주 시설에 계시는 분들 보다 개별 가옥, 오피스텔 등에서 따로 생활하시는 분들이 현재 중국 당국에서 운영 중인 공동 구매, 거주 위원회 지원 수급 등에서 소외되 거나 도움을 요청하는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사관에서는 해당 관청, 기관 등에 연락하여 요청 사항을 전달해드리고 조치 여부를 확인 하고 있습니다.
재외국민이 다수 거주하고 계시는 區의 경우 평소에 구축 되어 있는 한인 사회와 區정부, 鎭정부간의 소통 채널이 원활이 운영될 수 있도록 재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사관 직원도 격리되어 공관 업무가 중단된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고자 일부 직원만이라도 출근하고 비상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방안도 상해시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며, 한인 단체의 비상 차량 운행 허가를 확보하기 위해 관련 당국과 논의 중에 있습니다. 해외 출국자, 귀국자를 위한 거주지↔공항간 교통 수단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 중입니다. 다만 상해시 당국은 방역 상황의 엄중함을 이유로 아직 긍정적인 답변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귀국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영문으로 작성된 PCR 검사서를 발급받아야 했습니다만 본국 정부와 협의하여 이 조건을 해제하였습니다. 중국 관련 어플의 핵산 검사 캡처 사진도 현재 본국 검역 당국에서 인정하고 있 습니다.
여권 발급 등 본인 대면 확인 및 지문 등이 필요한 업무도 긴급한 경우 에는 본국 정부와 협의하여 추후 확인을 조건으로 비대면 처리하는 방안을 현재 시행 중에 있습니다.
유학생 여러분의 경우 본국의 부모님의 염려를 덜어드리고자 특히 관 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각 학교별 조직을 통해 긴급 지원이 이루 어지고 있기는 하나 불편이 있을 경우 총영사관이나 유학생회에 알려 주시면 제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관리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확진자에 대해서는 발생 즉시 영사관도 인지하고 개별 연락 체제를 구축하여 소재와 병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재외국민 여러분 개별 민원외에 현지에서 영업 중인 우리 기업의 불편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정이 긴급한 경우 특별한 조업 허가, 본국 통관시 중국 서류 요건 완화, 긴급 자재 반입을 위한 비상 차량 운행증 발급 등 일부 처리한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어서 가능했던 것으로 일반 기업 여러분의 요청을 일일이 처리해 드리고 있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합니다.
상해시 정부는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하면서 거주민들의 생필품 지급 및 구매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큰 대도시를 봉쇄 하다 보니 현장에서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재외 국민 여러분께서 외국인으로서 느끼시는 소외감과 어색함, 불안함을 감안 하여 더 신속하게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중국의 관련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습니다.
주상하이총영사관은 상하이의 방역 및 통제 상황을 주의 깊게 주시하면서 우리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격리 생활에 고초를 겪고 계시는 모든 재외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격려 말씀을 올립니다.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 김승호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