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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and Psychoanalysi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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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EP Special Issues 精 神精 神 分 析J Korean Psychoanalytic Society 精 神精 神分 析分 析分 析 :: 第第 11 卷卷 第第 2 號 號 2 0 0 0

Vol. 11, No. 2, page 189~197, 2 0 0 0

韓國의 文化와 精神分析*

金 光 日**

Culture and Psychoanalysis in Korea*

Kwang-Iel Kim, M.D., Ph.D.**

전남대학교병원 90주년 기념행사로 열리는 국제 심포지 엄‘문화와 정신분석’에서 강연을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내가 주문을 받은 강연 제목은‘한국의 문화와 정신분석’

이다. 정신분석의 정의를 편의상 협의의 정신분석 즉, 정통 프로이드 정신분석에 국한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내가 다룰 내용은 1) 먼저 한국의 정신분석의 역사를 간략 하게 소개하고, 2) 전통문화 자료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특 성을 소개하고, 3)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Oedipus complex 를 승화시키는 문화적 지혜에 대해 언급하고, 4) 정신분석 의 임상 경험을 통한 교훈을 짚어보며, 5) 한국문화와 분석 적 정신치료의 과제와, 6) 끝으로 향후 우리가 이룩해나가 야 할 문제점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정신분석의 역사

1. 도입기(1940∼1960)

한국에 정신분석 이론이 소개된 것은 1930년대지만, 1940 년 전후 정신과 의사 김성희 선생이 일본에서 정통 프로이 드의 정신분석을 받고 한국에 들어온 것이 정신분석 도입의 시효가 된다. 그러나 정신분석이 한국정신의학에 뿌리내리 기 시작한 것은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부터라 본 다. 이때 미국의 역동정신의학이 들어오면서 많은 한국 정 신과 의사가 미국에서 수련을 받고 귀국했는데, 그 때에 들 어온 정신분석은 정통 Freud계 정신분석뿐만 아니라 Karen

Horney, Harry S. Sullivan, Erich Fromm 같은 Neo- Freudian계 정신분석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러 분야의 정신분석 이론을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들은 열심히 공부하였으며 수련과정에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 이론을 임상에서 치료적으로 시도해보 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는 정신분석이 유행되기는 했지만 이론을 공부하는 정도에서 머물렀으며 치료적 활용이나 본격적인 연구는 없거나 아주 미미한 단계였다고 하겠다.

2. 정착기(1960∼1980)

이 시기는 일단 도입된 정신분석을 우리 문화에 활용하면 서 정착시켜 나간 시기이다. 즉, 정신분석에 대한 이론과 임 상경험이 쌓이면서 우선 관심을 둔 분야는 과연 정신분석의 이론을 우리 문화에도 적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작업이었다. 그 작업의 일환으로 1) 전통 문화의 정신분석, 2) 현대 문화 자료의 정신분석, 3) 치료 경험을 통한 정신분석의 활용 등의 모색이 활발히 이루어 졌다.

1) 전통문화의 정신분석

신화, 전설, 전래동화 등을 비롯한 설화, 민속극, 고대문학, 무속자료 등 한국의 전통문화 자료들을 정통 정신분석의 틀 을 가지고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여기에는 전통문화 유산인 효의 문제도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초기에 는 1) Oedipus 복합이 한국에도 존재하느냐, 2) 존재한다 면 그 갈등의 표출양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이유 는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집중해서 연구했으나 후기에는 3) Oedipus 복합을 해결하는 문화적 지혜가 어떤 것인가를 규 명하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2) 현대 문화유산의 정신분석

상기한 연구에 이어서 현대소설의 분석, 오늘날의 각종

*이 논문은 2000년 9월 30일 전남대학교 병원 개원 90주년 기념 국

제 학술심포지움‘문화와 정신분석’의 연제로 구연되었음.

편집자 주:본 특집의 각 연제는 영문으로 발표된 것이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국문 번역을 달았음.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및 정신건강연구소

The Mental Health Research Institute & Department Neuro- psychiatry, School of Medicine, Hanyang University,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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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현상에 관한 정신분석, 역사적 인물, 종교적 인물, 유명 작가 등의 전기자료를 가지고 Oedipus 갈등을 승화시키는 문화적 지혜가 어떤 것인지를 찾아내는 작업을 활발히 하 였다.

3) 문화변천과 Oedipus 갈등

아울러 문화변천 과정에서 Oedipus 갈등을 잘 승화시켜 오던 전통적인 지혜가 없어지면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 는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었다.

4) 임상자료를 통한 정신분석

이런 연구과정과 맥을 같이 하면서 정신분석의 이론과 방 법을 가지고 한국 환자를 분석 치료하는 경험을 많이 쌓게 되었다. 이 분야에서는 정신분석적 치료가 한국인에게도 유 효한가 하는 물음에 대해 논란이 벌어졌고 부정적 견해와 긍정적 견해가 엇갈리면서 부정적 견해를 가진 정신과 의사 들은 정통적 정신분석을 포기하고 더러는 한국문화에 적절 한 정신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갔고, 긍정적 견 해를 가진 정신과 의사들은 정통 정신분석의 길로 정진하게 되었다.

3. 쇠퇴기-정예화의 시기(1980∼현재)

도입기에는 정신분석이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 유행되었 다. 즉, 모두 정신분석에 관심을 보이고 임상에서 활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오면 정통적인 정신분석 이 전반적으로 보아 쇠퇴하고 있었다. 생물학적 정신의학의 대두, 의료의 사회화 등의 이유도 있지만 변형된 정신치료 즉, 단기 지지적 정신치료와 행동요법의 도입, 그리고 정신 분석을 한국문화에 적합한 치료법의 개발 등으로 방향을 전 환한 이유도 크다. 그러나 비교적 소수의 정신치료자들이 한국정신분석학회를 중심으로 임상경험을 쌓아가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정신분석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특히 젊은 정신과 의사를 대상으로 착실하게 교육과 훈련을 해왔다.

이 시기에는 외국의 분석가들을 초청하여 교육을 하는 프로 그램들이 많아졌고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 시기는 비교적 소수이기는 하지만 정신분석을 하는 의사들의 자질 을 높이고 정예화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전통문화의 정신분석

한국 전통에서 Oedipus 복합이 어떻게 나타나며 그 해결 과정이 어떠한가를 보기 위해 설화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 단군신화

<하늘의 아들 환웅(桓雄)이 세상에 내려와 세상을 다스리기를 아버지 환인(桓因)에게 간청한다. 환웅 은 세 개의 인(天符印)을 가지고 3000 신하들을 거 느리고 세상에 내려와 다스린다. 같은 시기에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므로 환웅은 쑥 과 마늘을 먹고 굴속에서 100일 기도를 하면 사람 이 될 수 있다고 했는데, 호랑이는 참지 못하여 사람 이 되지 못했으나 곰은 잘 견디어 아름다운 여자가 되었다. 그 여자가 아기를 배기를 바라므로 환웅은 그와 결혼한다. 그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단군이며, 이 단군이 이 나라의 최초의 왕이 된다.>

이 신화에서 Oedipus 복합의 동기는 심하게 억압되고 상 징화된다. 세 개의 인은 왕권의 상징이고 남성의 상징이다.

권력은 아버지로부터 평화롭게 인수받는다. 권력쟁취를 위 한 싸움은 생략되어 있다. 살부의욕은 아버지 토템인 호랑 이를 제거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성취했고 친족상간의 욕구는 어머니 토템인 곰과의 성교로 상징적으로 성취하고 있다.

2. 전설:‘열두왕자’

이 전설은 한국의 전형적인 Oedipus 이야기인데 다음과 같다.

<고구려 왕비가 열 두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 그 들의 발이 동물의 발을 닮았다는 이유로 왕은 그들 을 죽이라고 명한다. 왕비는 그 명을 거역하고 몰래 궤짝에 넣어 강물에 띄운다. 그 궤짝은 떠내려 가서 중국에 닿는다. 거기에서 장수로 성장한 12 아들들 은 고구려를 정복하러 온다. 그 위세에 고구려는 위 험에 빠진다. 왕비는 그 장수들이 자기 아들임을 알 고 전선에 나가 그들을 만난다. 왕비는 가슴을 열고 열 두 젖꼭지를 보여주면서“고구려의 왕은 너희 아 버지다”라고 말한다. 왕비의 열 두 젖꼭지를 본 아 들들은 그 사실을 깨닫고 철군하여 돌아간다.>

이 전설에서 아버지가 아들들을 죽이라고 명령한 것은 살 부(殺父)의욕을 정당화한 것이다. 동물의 발은 남성성기를 성장한다. 어머니는 자기네 편이고 구원자이다. 이는 친족상 간의 욕구를 반영한다. 상자와 강물은‘재탄생’의 동기를 나타낸다. 장수로 성장하여 아버지의 나라를 정복하러 온다.

살부의 동기이다. 여기까지는 희랍의 Oedipus 설화와 같다.

그러나 결과는 아주 다르다. 어머니의 현명한 중재로 아들 들은 무의식의 갈등의 정체를 깨닫고 아버지에 대한 살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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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회한다.‘어머니의 젖을 본다’는 행동은 성행위를 상징한

다. 이 상징적 성행위를 통해 친족상간의 환상을 성취하는 것이다.

3. 전설:‘효자전설’

효자에 관한 전설의 예를 들어본다. 다음 전설은 우리나 라 도처에 있는 아주 흔한 전설이다.

<산골에 과부 어머니와 외아들이 살고 있었다. 어 머니는 심한 병에 걸려 오랫동안 누워 있었는데 어 느 겨울날, 어머니는 물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다. 겨 울철이라 고기를 잡을 수 없어 고심하다가 기도를 했다. 하늘에서 꼬리 셋 달린 큰 물고기가 떨어졌다.

그 물고기를 가지고 와서 어머니께 드렸다. 그 물고 기를 먹고 난 어머니는 병이 회복되었다.>

이 전설에서 친족상간의 환상이 효행으로 승화되고 있음 을 보게 된다. 아버지는 이미 제거된 상태에서 이야기가 출 발한다. 살부의욕은 이미 성취된 것이다. 자기가 죽인 것이 아니라‘돌아 가신 것’이다. 물고기는 남성 성기의 상징이 고 물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성행위의 상징이다. 어머니와 상 징적인 성행위를 함으로써 친족상간의 환상을 성취한 것이 다. 그러면서 효행이라는 승화과정을 거친다.

한국 전통문화 자료에 대한 정신분석적 연구 결과는 다음 과 같이 요약할 수가 있겠다.

1) Oedipus 복합의 구조(structure)

신화, 전설 등 설화, 민속극, 고대문학, 고대종교, 무속 등 전통문화의 유산들을 정신분석의 틀을 가지고 분석한 결과 는 우리 문화에도 Oedipus 복합은 분명히 존재하며 정신현 상에서 핵심적인 갈등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Oedipus 복합의 구조는 아버지, 어머니, 아들 혹은 아버지, 어머니, 딸의 삼각관계로 이루어진다. 물론 형제간 질투나 남매간의 친족상간도 한 병형으로 존재한다. 일부 인류학 자 가운데는 표출된 살부혼모의 이야기가 없다는 사실을 들어 한국에는 Oedipus 복합이 없다고 지적한 사람도 있 지만 그것은 무의식의 개념이 없는 사람의 무책임한 발언 으로 간주된다. 정신분석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 국 전통문화 자료에서 Oedipus 복합의 존재를 쉽게 인정 하게 될 것이다.

2) Oedipus 복합의 심각도(intensity)

한국 전통문화자료에서 보는 Oedipus 복합의 표현양상 (manifestation)은 상당히 둔갑되어 나타나고 있다. 문화적 인 억압이 강해서 살부혼모의 일차적인 동기(latent content)

가 심하게 변형되어 표면에 나타나고 있어서(manifest co- ntent) 무의식의 개념이 없는 사람에게는 일차적인 동기를 알아내기가 힘들 뿐이다. 한국의 전통문화 자료에는 희랍신 화에서 보는 것 같은 표출된 살부혼모의 이야기는 없다. 살 부혼모의 일차적인 동기는 다음과 같은 기전을 거쳐 그 심 각도가 상당히 희석되어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자료에서는 Oedipus 갈등의 일차적 동기 가 다음과 같은 정신기제를 거치면서 표면에 나타나고 있다.

(1) 살부(殺父)의 문화적 변형

한국전통에서는 서구에서와 같은 심각한 부자갈등 양상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부자갈등이 설화의 동기를 형성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리스 신화와 한국 실화를 비교 하면 그 해결양상이 전혀 다르다. 그리스 설화뿐 아니라 북 구의 여러 설화에서 볼 수 있는, 폭군적인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성적 접촉을 하는 그런 이야기는 한국설화에는 없 다. 이런 Oedipus 욕구는 다음 여섯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① 권력의 평화적 이양

고대 신화에서는 아버지의 권력이 평화적으로 이양된다.

물론 아버지와의 갈등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들의 능력을 시험하고 그 능력이 인정될 경우에 권력을 인정하거 나 물러준다. 그 과정에서 형제간의 알력은 있다. 그러나 결 코 아버지와 싸우는 일은 없으며 권력을 물려 받아 유능한 통치자가 된다.

② 아버지 상의 전치(displacement)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받는다. 그 과정에서 형제간의 알력은 있을 수 있다. 아들은 이웃에서 힘센 장군 혹은 통치자로 성장한다. 아버지의 나라를 정복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상징하는 다른 폭군을 정복한다.

③ 중재자로서의 어머니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죽임을 당하게 되었을 때 어머니의 도움으로 구원을 받고 이웃 나라에서 장수로 성장한다. 그 후 아버지의 나라를 정복하러 온다. 아들의 성적 대상인 희 랍신화의 Jocasta와는 전혀 달리 한국의 전통적인 어머니 는 부자간의 갈등을 중재함으로써 부자갈등을 해소해 주는 치료자의 역할을 한다. 즉 무의식의 부자간 갈등을 의식화 시켜 준다. 아들이 정복하고자 하는 그 나라의 왕은 곧 자기 아버지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그래서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④ 효(孝)로의 승화

동성의 부모에 대한 적개심은 반동형성을 거쳐 효행으로 승화하고 이성의 부모에 대한 친족상간의 욕구는 효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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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승화한다.

⑤ 초자연에 대한 투사

난폭한 아버지는 아들로부터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초자연의 의지 내지는 힘으로 죽게 된다. 살부의욕이 의식 의 강한 억압으로 초자연의 의지에 투사된 것이라 보겠다.

⑥ 토템동물로의 전치

젊은이가 백성이나 가족을 괴롭히는 아버지 토템을 퇴치 하고 영웅이 된다.

(2) 친족상간 욕구의 문화적 변형

한국 설화에서 친족상간의 동기는 설화에서 찾아볼 수가 있지만 직설적인 친족상간 행위는 찾아볼 수 없다. 그 동기 는 다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① 상징화

소년 혹은 소녀가 금기로 되어 있는 왕, 토템동물, 선녀, 신적 존재와 결혼하거나 상징적인 성행위를 한다. 금기로 되어 있는 존재와의 성행위 내지는 결혼을 통하여 상징적으 로 친족상간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라 보겠다.

② 효로의 승화

친족상간의 환상을 이성의 부모에 대한 효행으로 승화시 킨다.

3) Oedipus 복합의 결과(outcome)

이상의 기전을 통하여 우리 전통에서 Oedipus 복합의 이 야기는 존재하며 Oedipus 복합이 인격형성에 중요한 요인 이 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희랍이니 북구의 전통 에서처럼 갈등의 직설적인 표현이나 욕구의 실질적인 실현 은 없으며 전치나 상징화 같은 여러 정신기제를 통하여 변 형되어 나타나고 잇다. 설화가 환상의 산물이라 하지만 희 랍신화에서 보는 것처럼 욕구가 있다고 해서 직설적으로 성 취하는 것은 갈등의 해결이라기 보다는 정신상황의 파탄을 의미한다. 한국과 이웃 동양사회의 전통에서는 여러 정신기 제를 거쳐서 성숙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고 이런 현상은 성숙한 인격발달에 기여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4) Oedipus 갈등을 해결하는 문화적 지혜

한국의 정신분석 학자나 문화정신의학자들은 Oedipus 갈 등을 바람직하게 해결해주는 전통문화의 지혜를 다음과 같 이 설명하고 있다.

① 대가족제도와 부모 대리인들

한국의 대가족에서는 삼촌, 이모, 조부모 등 부모의 대리 인들이 많다. 이들 부모 대리인들의 존재는 부모에 대한 적 개심이나 밀착을 희석해 주어서 Oedipus 삼각관계의 긴장 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② 아버지의 모습

한국의 전통적인 아버지 모습은 난폭한 희랍이나 북구의 아버지 모습과는 달리 인자하고 위엄 있는 아버지 모습이다.

아버지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가족들의 의견을 고려하고 내린다. 이런 아버지 밑에서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적개심 은 완화되고 동일시를 통하여 Oedipus 복합이 해결될 가능 성을 높게 해 준다.

③ 어머니의 역할

한국의 전통적 가정에서 어머니는 아버지와 아들사이의 갈등을 중재해주는 역할을 한다. 어머니의 이런 문화적 중재역할이 Oedipus 긴장을 완화 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④ 효의 개념

효는 부모에 대해서 자녀가 해야 하는 일방적 의무가 아 니라 부모-자녀간에 이해와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상호적 인 관계를 말한다. 그것은 지적인 개념이나 인지적인 행위 가 아니라 정서적인 현상이다. 효가 의무적이고 강압적인 경우에는 Oedipus 갈등이 심화되어 정신적 파탄에까지 이 를 위험이 있지만 효를 이렇듯 상호주의적이고 자연스런 정 서현상으로 받아들일 경우에는 Oedipus 긴장을 완화시키고 Oedipus 복합을 승화시켜 주는 좋은 문화적 지혜가 된다.

동성의 부모에 대한 적개심은 반동형성의 기제를 통하여 효 로 승화되고 이성의 부모에 대한 친족상간의 환상은 효행으 로 승화된다.

⑤ 조화와 상호의존의 가르침

경쟁과 독립과 개인중시에 가치를 두고 있는 서양 문화와 는 달리 동양전통에서는 조화와 상호의존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경쟁이나 싸움은 미덕이 아니며 개인의 성취보다는 가족이나 동네나 집단의 성취를 소중하게 여긴다. 이런 가 치관은 Oedipus 긴장을 자연히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온 다고 본다.

이상의 다섯 가지 문화유산은 Oedipus 갈등을 완화시키 고 종래는 그런 원초적인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해서 바람 직한 인격발달에 기여하는 전통문화의 지혜가 된다.

정신분석의 임상경험으로부터 얻은 소견들

정신분석의 임상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소견 내지는 교훈을 얻었다.

1. Oedipus 복합의 심각성과 결과

Oedipus 갈등은 환자들의 갈등분석에서도 엄연히 존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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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 아니라 핵심갈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을 알게 되었다. 환자들의 자료에서도 전통문화의 자료에서 와 마찬가지로 억압이 강해서 심하게 변형된 양상으로 나타 나고 있으며 그 결과 심각성의 정도가 비교적 약하게 나타 난다. 그러므로 표출된 내용에서 일차적인 잠재내용을 찾는 과정은 꿈의 분석방법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다. 동성부모 에 대한 적의는 공산당, 스파이, 한국정부, 정보기관 등 정 치집단, 종교적 지도자, 학교 선생, 초자연의 존재, 토템동물 등 아버지 상에 전치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아버지 대리인 들에 대한 적의가 공격적인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 고 투사를 해서 그들이 나를 괴롭힌다는 정도에서 끝나고 있다. 동성의 부모에 대한 적의 때문에 죄책감도 많았다.

이성 부모에 대한 친족상간의 욕구는 신과의‘신성한 결 혼(hierogamy), 종교적 지도자와의 결혼’의 형태로 나타 나기도 하고 지체 높은 인물과의 사랑으로 전치되기도 한 다. 또한 효의 행위로 승화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은 전 통문화 자료에서 보는 Oedipus 복합의 표출양상과 대동소

이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표출양상이 비교적 적나라해졌다. 동 성의 부모를 죽이고 싶은 충동이 그대로 표출되고 동성의 부모를 폭행하는 현상도 흔한 편이며 실제 살인을 하는 경 우도 있다. 부모살해는 환자뿐아니라 일반 사회에서도 일어 나고 있다. 동성의 부모에 대한 죄책감도 희박해지고 있다.

한편, 이성의 부모에 대한 성적 욕구가 환자의 환상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들의 갈등표현이 여러 정 신기제를 거쳐 둔갑해서 나타나던 것이 Oedipus 갈등을 승 화시켜 주던 전통적인 지혜가 와해되고 의식의 억압이 느슨 해진 것 때문에 직설적인 표출이 많아졌다고 본다.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핵가족으로의 분열, 극심한 경쟁사회, 세대 간의 갈등 등 최근의 문화변천이 이러한 직설적인 Oedipus 갈등의 표출을 유도한 것이다. 문화변천에 따라 Oedipus complex의 표현양상과 해결양상이 어떻게 변하는가 하는 것은 흥미 있는 연구과제가 될 것이다.

2. 정신분석의 임상적 활용

정신분석을 한국인 환자에게 적용해 본 임상경험을 토대 로 한국인 환자에게 정신분석적 치료가 효과적인가 하는 문 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1) 정신분석의 무용론, 2) 정 신분석의 유용론, 3) 정신분석의 문화적 변형론, 이 세가지 의견들이 있었다.

1) 정신분석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것은 프로이 드 당시 비엔나 중산층들에게 적용될 수 있었던 치료법이긴 했어도 적어도 한국인에게는 적용하기가 곤란하다는 견해였 다. 그 이유는 한국인은 치료자에게 의지하고 자기 문제를 깊이 통찰하는 자세가 결여되어 있기 대문이라 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정신분석의 기법에 관한 훈련 이 미흡한 분들이 많았다고 평가되는데 자기 문제를 환자에 게 투사한 결과라는 평도 있었다.

2) 정신분석 유용론을 주장한 사람들은 무의식이란 인간 본연의 정신현상으로서 한국인이라 해서 특별히 다를 것이 없고 숙달된 분석가가 치료한다면 치료효과가 서양인의 경 우와 다를 바 없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3) 정신분석의 변형론을 주장한 사람들은 정신분석의 기 본 이론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그 이론을 한국인에게 적 용함에는 한국인 특성에 맞게 기법을 변형해서 적용하는 것 이 좋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분들은 정신분석의 이론이나 기법은 그대로 존중하면서도 Oedipus 복합에 관 한 이론은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런 분들의 일부는 Neo-Freudian 계열로 나가게 되었고 또 일부는 불교, 도교의 철학과 연계를 지어서 도와 정신치료

Fig. 1. Oedipal triangle in Western culture.

Fig. 2. Oedipal triangle in Korean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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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oistic psychotherapy)를 창설하는 데까지 발전시켰다.

3. 임상경험에서 나타난 문제들

1) 정신분석 훈련의 문제

한국에서 정신분석을 환자에게 치료적으로 적용해 본 경 험에서 얻었던 교훈은 훈련분석(training analysis)과 지속 적 증례지도(cotinuous case supervision)등 정신분석의 임상수련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도입기와 정 착기 초기에는 두 배경을 가진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분석을 시도했는데 그 하나는 철저한 임상훈련을 받은 그룹이고 다 른 하나는 책으로만 공부하고 임상수련을 받지 못한 그룹이 다. 전자에 속한 의사들은 정신분석적 치료를 착실하게 성 공적으로 해냈으나 후자에 속한 의사들은 환자치료에서 대 부분 실패하였다. 그런 실패의 경험을 통해서 정신분석은 한국문화에 맞지 않는다고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치료자 자신의 분석(training analysis)이나 철저한 case supervision을 통한 수련과정 없이 책에서 얻은 지식만 가 지고 환자를 분석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 하는 교훈을 얻은 셈이다. 물론 그 시기에도 교육분석이나 지속적 증례 지도의 훈련제도가 있었고 그런 훈련을 착실히 받은 의사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정신과 의사도 많았던 것이다. 최근 에도 각 정신과 수련병원에서는 정신치료의 수련 프로그램 이 갖추어져 있지만 무의식과 전이를 다루는 넓은 의미의 정신치료, 혹은 지지적 정신치료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정 통 프로이드 정신분석의 훈련 프로그램은 적은 편이다. 한 편 1980년대 이후에는 정신과 수련기관과는 별도로 한국정 신분석학회(Korean Psychoanalytic Society)에서 소수 정 예 분석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착실하게 진행 되고 있다. 현재 이 학회의 회원은 82명이다.

2) 젊은 정신과 의사의 태도 문제

최근 젊은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를 보는 태도가 문제로 대두된다. 즉 환자를 진료하면서‘생각’을 하지 않는다. 표 면적인 증상만 확인하고 진단기준에 맞추어 진단을 내리고 나면 그 이상 환자의 문제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다. 무의식의 내용을 알아보려는 노력 자체가 없다. 쉽게 환 자를 본다. 수련과정에서 아무리 환자의 깊은 갈등을 이해 하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성공하기가 힘들다. 이런 태도 때 문에 정신분석의 교육은 한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3) 사회의료의 문제

1970년대 한국에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되면서 정신분석은 다른 정신치료와 마찬가지로 환자에게 치료적 적용을 하기 가 힘들게 되었다. 분석적 치료가 의료보험 수가체계에 들

어 있기는 했으나 보험에서 정한 치료비는 한시간에 15,000 원(US $13)으로서 통상적인 수가 10만원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가이다. 이런 제도적인 문제로 정신 분석은 위축되고 있다.

4) 생물정신의학의 유행

1980년대 이래 생물학적 정신의학의 유행으로 정신분석 의 입지는 약화되고 있다. 정신의학 자체를 뇌세포와 분자 에 감금한 상태로 되어 버렸고 정신 없는 정신의학(mind- less psychiatry)으로 변화되고 있다. 환자의 내적 갈등은 다루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신분석의 입지는 위축되고 있다. 그럴수록, 역설적으로 정신치료의 필 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고 젊은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 도 차츰 정신분석의 수련을 받는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정신분석적 치료와 한국 문화

정신분석의 이론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음은 이미 지적한 바이다. 그러나 정신분석적 치료가 과연 한국인에게 적합한가 하는 문제를 논하고자 한다. 결 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일부 서구화되고 심리적 자세가 확 립된 일부 환자에게는 적합하나 전통적인 가치관에 젖은 환 자에게는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늘 체험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서 나는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그 첫째 가 사물을 인식하는 의식구조의 동서 차이이다. 사물을 인 식하는 서양인의 의식구조는 귀납적이고 분석적이고 대립적 인 경향이 농후하다. 그래서 인간과 자연을 구별하고 인간 은 자연과 대립해서 자연을 정복한다. 사태의 원인을 따지 고 현재의 상황을 인과론적으로 파악한다. 나와 외부세계를 대립적으로 보는 까닭에 외부세계와는 갈등을 초래한다. 그 것은 나와 외부세계와의 끊임없는 싸움을 초래한다. 나 자 신의 내부문제에 대해서도 나와 외부와의 문제를 분석해서 원인을 파악하고 그래서 현재의 갈등의 근원을 해소한다.

이에 반해서 동양인의 인식구조는 연역적이고 조화를 중 요하게 여긴다. 사물을 조화 속에서 파악한다. 인간을 우주 의 한 부분으로 보고 우주의 이치에 인간을 조화시키려 한 다. 나와 외부세계를 대립적으로 파악하기 보다는 조화속에 서 파악하고 외부세계에 나를 조화시키려 한다. 대인관계에 서도 너와 나를 엄격히 구별하기보다는‘우리’라는 공동체 의식 속에서 나를 파악한다. 자기 내부의 문제를 인과론적 으로 분석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권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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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식구조의 차이 때문에 분석적이고 귀납적인 서양

의 정신분석적 치료가 서양인에게는 적합했겠지만 그것이 한국인, 특히 전통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는 한국인에게 적 합한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실제 정신치료상황에서 자기 내부를 통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저항을 받는 경우 를 흔히 경험한다. 내부문제를 통찰하기보다는 신체화 경향, 투사적 경향이 두드러지고 분석하기 보다는 직감적인 접근 에 반응이 좋고 이치를 따지기 보다는 감정표출이 앞선다.

한국의 전통적인 질병개념과 치료방법에 영향을 주어온 전 통의학과 무속에서 분석적이라거나 귀납적이라거나 대립적 인 요소는 전혀 없다. 전통의학에서는 자연에 어긋나면 병 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 건강이다. 신체 각 장기의 부조 화가 병이고 조화를 이루면 건강이다. 신체 각 장기의 조화 를 도모함으로써 치료를 한다. 무속에서는 인간의 생사화복 이 모두 초자연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보는 까닭에 초자연 의 의지를 조정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여기에 강한 투 사경향이 생긴다. 전통의학에서는 모든 문제를 신체에 투사 하여 신체화 경향을 초래하고 무속에서는 초자연에 투사해 버리고 만다. 전통의학이든 무속이든 자기 문제란 없다. 또 하나의 전통인 도에서는 문제가 좀 다르다. 도에서는 자기 내적인 문제를 통찰하지만 결국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다. 도에서 깨달음이라는 명제가 있지만 그것이 단순한 지 적인 영역은 아니다. 거기에는 정서적인 요소가 다분히 함 축되어 있다.

정신분석적 치료에서는 갈등과 싸워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 지만 동양에서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해결 의 중요한 핵심이 된다. 사물을 인식하는 양식의 동양적 특 성이 서구의 분석적 정신치료에 저항을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것이라 본다.

또 하나의 문제는‘지성과 감정’의 문제이다. 정신분석적 치료는 다분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무의식의 갈등을 의 식화함으로써 치료가 된다. 이런 의식화 과정은 적어도 전 통적인 서양 정신치료에서는 인과관계를 중요시하고 논리적 인 추리를 요구한다. 물론 최근에는 감정이 해결되지 않으 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통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을 서양 정신치료에서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국의 전통적인 환자들은 치료장면에서 감정이 발랄하게 표출된다.

억압되어 왔던 감정을 신체화 혹은 투사의 기제로 숨기고 있는 경우도 흔하지만 이런 경우도 쉽게 감정이 표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론이나 논리적 접근보다는 이 억 압된 감정에 접근하는 것이 정신치료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알게 되었다. 한국의 대부

분의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환기를 시킨 후 암시를 주는 것 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기도 하다. 실제 무속의 치료적 제의에서 보면 오랫동안 억눌린 감정에 호소한다. 무속의 절차의 하나인 조상거리에서는 무당이 조상으로 변하여 환 자와 대화를 통해 환자의 억눌려 있던 감정을 자극하고 터 뜨린다. 충분한 환기를 하는 것이다. 그 후에 적절한 암시를 준다.

인간정신의 본질은 세계 공통적이다. 그러나 그 표출양상 은 문화에 따라 다르다. 즉 인간정신의 핵심구조나 기능은 문화에서 제공받은 두터운 막으로 쌓여있다. 정신치료자는 이 두터운 문화의 막을 뚫고 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문화에 적합한 정신치료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서구의 분석적 정신 치료가 한국인에게 아주 성공적인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전 통적인 가치관에 젖은 환자에게는 한국의 전통에 적합한 방 법으로 변형해서 적용하는 것도 불가피하고 일면 현명한 일 이라 본다.

결론 및 향후의 과제

Oedipus 학설은 인간 정신과 행동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여러 학문적 틀 가운데 하나이다. 어느 한 틀만이 옳고 다른 어느 한 틀은 틀리고 하는 식의 사고방식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인간 정신의 본질을 이해하거나 어느 한 문화권의 갈등을 이해하려 할 때 Oedipus 복합이 존재하느냐, 존재 하지 않느냐를 논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진정한 우리 의 관심사는 Spiro(1988)가 지적한대로, Oedipus 복합의 구조, 심각도 및 결과가 한 주어진 문화상황에서 어떻게 나 타나며 그 문화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문화변천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나는 한국 전통문화에서 Oedipus 복합의 구조는 서구의 것과 동일하지만 그 정도는 심하지 않고 이 갈등을 해결하 는 문화적인 지혜가 있었음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이런 전 통적인 지혜가 붕괴하면서 Oedipus 복합의 심각도와 해결 양상이 많이 변화해간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의료상황의 변화로 정신분석을 치료에 활용하는 작업은 상당히 제한되게 마련이며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계속될 전 망이다. 이제 소수의 정예 분석가들이 정신분석을 치료에 응용하게 될 것이지만 학문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분야는 넓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임상경험을 더 많이 쌓아 가면서 1) Oedipus 갈등을 해결하는 문화적 틀을 밝히는 일, 2) Oedipus 복합의 문화적 표현양상과 문화적 해결양상 에 관한 비교문화적 연구, 3) 문화변천에 따라 Oedipus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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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文化와 精神分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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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구조, 심각도 및 결과가 어떻게 변화하느냐 하는 시대 적 변화에 관한 연구 등이라고 본다. 이런 문제에 대한 정보 의 교환 내지는 공동연구가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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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Fig. 1. Oedipal triangle in Western culture.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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