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재난이란 국민의 생명・신체・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 나 줄 수 있는 것으로 태풍, 홍수, 해일, 지진 등 자연현상으 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 재난과 화재・붕괴・폭발・교통사 고・환경오염 사고, 국가 기반 체계의 마비, 감염병, 가축 전 염병 확산 등 사회 재난이 포함되며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여 지역사회 스스로가 수습할 수 없는 상황, 즉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의 적극적 수습이 요구되는 상황을 정의한다(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국내 재난심리 지원 체계의 현황으로 행 정안전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국가 재난 대 응을 총괄하며 재난 피해자의 심리 회복을 위한 관련 법・제 도 운영, 재난심리 회복 지원 정보 시스템 및 전문 교육 운영, 연구 개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시・도 재난심리회복지
원센터 운영을 통해 재난심리 회복 지원 활동가 인력 관리 및 심리 회복 상담, 평가 등을 실시한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 률」에 따라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재난 발생 시 재난 규모에 따라 국립정신건강센터 및 국립 정신병원에서 의료 인력을 파견하여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 하며 고위험군 감별, 심층 심리 상담, 의학적 치료 지원, 사 후 관리 등을 시행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행정안전부와 보건 복지부로 이원화된 재난심리 지원 서비스 운영 체계는 지휘 체계가 공식화되어 있지 않으며 재난 발생 지역의 지자체 및 재난 정신건강 관련 유관 기관들 간에도 업무와 역할의 규 정이 명확히 되지 않아 여러 문제와 한계점이 발생하였다.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일원화된 컨트롤 타워의 설립과 재난심리 지원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상설기구 설치의 필 ORIGINAL ARTICLE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21;60(1):53-60 Print ISSN 1015-4817 Online ISSN 2289-0963 www.jknpa.org
재난심리 지원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1 성인정신과,2 정신건강사업부3
이송은1·이나빈1·유선영1·박도원2·전경선1·황태연3·이정현1,2
A Survey on the Public Perceptions of Disaster-Related Mental Health Service
Song-Eun Lee, MS1, Nabin Lee, PhD1, Seonyoung Yoo, PhD1, Dowon Park, MS2, Kyoungsun Jeon, MS1, Tae-Yeon Hwang, MD, PhD3, and Jung Hyun Lee, MD, PhD1,2
1 Divisions of Disaster Mental Health Services and 3Mental Health Service and Planning, National Center for Mental Health, Seoul, Korea
2Department of Psychiatry, National Center for Mental Health, Seoul, Korea
Received September 23, 2019 Revised October 9, 2019 Accepted November 14, 2019 Address for correspondence Jung Hyun Lee, MD,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National Center for Mental Health, 127 Yongmasan-ro, Gwangjin-gu, Seoul 04933, Korea
Tel +82-2-2204-0136 Fax +82-2-452-0393
E-mail [email protected]
Objectives This study examined post-disaster mental health problems and related public per- ception of disaster-related mental health services. The differences of these perceptions according to the disaster experience and disaster type were also investigated.
Methods Data were collected via telephone and online surveys, and information from 2928 re- spondents was analyzed. The participants were allocated across age, sex, and residence area.
Results Those who had experienced disasters showed a more negative perception of post-di- saster mental health services than those who had not. While natural disaster survivors most of- ten reported financial problems as secondary stressors after a disaster, social disaster survivors were more likely to report mental health problems. Regarding national mental health support for disaster, disaster-experiencing respondents more often tended to prefer mental health services than non-disaster-experiencing respondents.
Conclusion The current study can help understand the public perception of disaster-related mental health and the needs of mental health services. These findings could suggest directions and grounds for policies of a national support system for disaster-related mental health.
J Korean Neuropsychiatr Assoc 2021;60(1):53-60 KEY WORDS Disasters · Disaster planning · Mental health services · Disaster victims.
요성이 제기되었다.1) 이에 2018년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을 통해 국가트라우마센터 설치 및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 련되었으며 재난 트라우마로부터 심리적 회복과 삶의 질 향 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재난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구축하 고 재난 시 위기 대응 활동을 실시하며 재난 트라우마 고위 험군에 대한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평상시 재난 정 신건강 지원 인력 양성 및 재난 트라우마 관련 연구를 실시 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립되었다.
최근 5년간 국내 재난 발생 현황으로 2014년 세월호 침몰, 2016년 경주 지진, 2017년 포항 지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등이 발생하였다. 재난은 전반 적 정신적 어려움2)뿐만 아니라, 우울,3,4) 외상후스트레스장 애,5) 물질사용장애,6) 자살사고7,8) 등 장・단기적으로 재난 피 해자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Sinyor 등8) 은 네팔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자살관념(suicide ideation) 뿐만 아니라 자살에 의한 사망이 41%까지 증가함을 보고하 였다. Pietrzak 등9)은 허리케인 피해자의 약 7%가 외상후스 트레스장애를 겪으며, 그중 일부는 증상이 수년간 지속되기 도 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재난 피해자 중 약 30%가 재난 을 경험한 이후 정상 범위를 넘어서는 불안과 우울 증상을 보이며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증상 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일시적이지만 수개월 또는 수년간 지 속되기도 하며,2,10,11) 전반적인 삶의 질을 감소시킨다.12)
재난의 양상은 대형화・복잡화되고 있으며 재난으로 인한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에 대한 문제도 중요시되 고 있다. 기존의 물질 보상 위주의 재난 관리 시스템은 재난 피해자의 심각한 심리충격 치유를 도외시하여 병리현상 발 생 및 사회 간접 비용 증가로 나타나고 있어 재난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정신건강 문제를 개인의 병리 적 문제로 여기는 경향이 있으며, 정신건강 서비스 수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어 낮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을 보 인다.13,14)
재난이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정신질환과 정신 건강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재난 이후 피해자에게 제공되는 국가 차원에 서의 심리적 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연구는 부재한 실정 이다. 본 연구에서는 재난 이후 정신건강 문제에 관한 인식, 재난과 관련된 실제적 어려움, 재난심리 지원과 관련된 일반 인의 인식을 조사하고, 재난 경험 유무 및 재난 유형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국민의 요구를 바탕 으로 한 재난심리 지원 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방 법
조사 방법 및 내용
본 연구는 ‘재난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조 사’를 위해 ㈜유니온리서치에 의뢰하여 수집한 데이터를 사 용하였다. 데이터는 지역・성・연령에 따른 인구 비례할당 추 출을 통해 선정된 전국 17개 시・도 소재의 만 19세 이상 성 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9월 21일~10월 12일까지 수집하였다. 50대 이상인 1385명에게는 전화 조사, 50세 미 만 1615명에게는 온라인 조사를 시행하였다. 응답자 중 소방 관・경찰관・구조대원 등 재난업무 종사자라고 응답한 72명 을 제외한 2928명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모든 응답자에게 자연 재난과 사회 재난 각각에 대해 경험 유무, 신체적, 경제적, 심리적 피해의 정도에 대해 질문하였 다. 또한 재난 관련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 국가적 재난 심리 지원에 대한 요구도, 관련 기관 인지도, 재난 경험자의 특성으로 분류하여 조사하였다. 재난 경험에 대한 문항으로 는 자연 재난의 경우 태풍, 홍수, 지진, 대설 등의 자연 재난 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물었으며 사회 재난의 경우 대형 화재, 대형 교통사고, 붕괴, 수질 오염, 가축 질병 등의 사회 재난과 관련성을 질문하였다. 응답으로는 피해 당사자, 피해 자의 가족・친척・친구・지인, 재난 복구・구조 등 지원 활 동, 해당 없음으로 조사하였다. 재난 관련 정신건강 문제 인 식에 대한 문항은 ‘만약 재난을 경험하게 되더라도 나의 정 신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나는 국가기관에서 제공 하고 있는 재난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 지원 서비스를 신뢰한 다’, ‘재난 경험으로 인해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은 개인의 일생에 오점이 된다’, ‘재난심리 지원 서비스를 받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볼 것 이다’ 총 4문항으로 5점 Likert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2=‘그렇지 않다’, 3=‘보통이다’, 4=‘그렇다’, 5=‘매우 그렇다’) 로 측정하였다. 재난 이후 스트레스 요인은 ‘귀하께서 재난 피해의 당사자나 재난 피해자의 가족인 경우 그 재난으로 인 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한 가지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귀하나 귀하의 가족들이 재난으로 인해 직 장생활에 어려움(거주지에 변화/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 었다면,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습니까?’라는 객관식 6문 항으로 조사하였다. 국가적 재난심리 지원에 대한 요구도는
‘재난 발생 이후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국가적 지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객관식 문항을 제시하고 1순위와 2순위로 복수 응답하게 하였다. 본 연구 설계 및 분석 방법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임상시험심사 위원회의 검토를 통해 심의면제 승인을 받았다(IRB File
No. 116271-2019-08).
통계 분석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설문 응답 결과에 대한 기 술 통계를 실시하였다. 재난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설문 응답 결과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 (chi-square test)을 시행하였다. 5점 Likert 척도의 응답은 1, 2점은 부정 응답(그렇지 않다), 3점은 중립(보통이다), 4, 5점 은 긍정 응답(그렇다)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통계 분석은 SPSS 21(IBM Corporation, Armonk, NY, USA)을 사용하 였다.
결 과
인구사회학적 특성
전체 응답자 및 재난 경험 여부에 따른 집단 간 인구사회 학적 특징은 표 1과 같다. 전체 응답자 2928명 중 재난을 직 접 경험하였거나 피해자의 가족・지인은 450명(15.4%)이었 으며 재난 비경험자는 2478명(84.6%)이었다. 재난 경험자 중 남자는 243명(54.0%)이었으며 40대가 131명(29.1%)으로 가 장 많았고, 학력은 대졸이 290명(64.4%), 직업은 사무종사자 가 156명(34.7%)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의 경우 경기 지역이 81명(18.0%)으로 가장 많았다. 재난 경험자와 비경험자의 인 구사회학적 특성의 차이는 성별(χ2=6.05, p<0.05), 연령(χ2= 154.38, p<0.001), 학력(χ2=53.22, p<0.001), 직업(χ2=86.75,
p<0.001), 지역(χ2=55.58, p<0.0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 하게 나타났다.
재난을 직접 경험했거나 재난 경험자의 가족 및 지인 등으 로 간접 경험했다고 응답한 450명 중 태풍, 홍수, 지진, 대설 등 자연 재난만을 경험한 응답자는 187명(41.6%)이며 대형 화재, 대형 교통사고, 붕괴, 수질 오염, 가축 질병 등 사회 재 난만을 경험한 응답자는 78명(17.3%)이었다. 또한 자연 및 사 회 재난 두 가지 유형을 모두 경험한 응답자는 185명(41.1%)이 었다.
재난 관련 정신건강 문제 인식
재난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표 2), 재난 경험 집단에서 비경험 집단에 비해 재난 정신건강 서 비스 방해 요인과 관련한 ‘정신과적 치료는 개인의 인생에 오 점이다’(χ2=19.22, p<0.001), ‘재난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으면 다른 사람들은 나를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χ2=12.66, p<0.01)의 항목에서 응답 비율의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재난 경험자는 비경험자에 비해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에 더 높은 비율로 ‘그렇다’로 응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재난 피해자가 장기간 심리적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 는 과거력, 개인의 의지 부족 등 개인적 이유보다는 적절한 지원/치료 부족, 편견, 부정적 사회 여론 등의 사회적 이유 때 문이다’ 항목에서도 재난 경험집단과 비경험집단 간에 응답 률의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χ2=17.79, p<0.001). 재난 경험집
Table 1. Demographic characteristics in our sample
Total Disaster experiences
χ2 (df)
No Yes
Total 2928 (100) 2470 (84.6) 450 (15.4)
Sex 6.05 (1)*
Male 1425 (48.7) 1182 (47.7) 243 (54.0)
Female 1503 (51.3) 1296 (52.3) 207 (46.0)
Age 154.38 (5)†
19-29 489 (16.7) 371 (15.0) 118 (26.2)
30-39 480 (16.4) 370 (14.9) 110 (24.4)
40-49 581 (19.8) 450 (18.2) 131 (29.1)
50-59 517 (17.7) 481 (19.4) 36 (8.0)
≥60 861 (29.4) 806 (32.5) 55 (12.2)
Education level 53.22 (4)†
Elementary school 290 (9.9) 269 (10.9) 21 (4.7)
Middle school 195 (6.7) 181 (7.3) 14 (3.1)
High school 778 (26.6) 685 (27.6) 93 (20.7)
University/college 1472 (50.3) 1182 (47.7) 290 (64.4)
Graduate school and above 193 (6.6) 161 (6.5) 32 (7.1)
Data are presented as n (%). *: p<0.05, †: p<0.001
단은 비경험집단에 비해 정신건강 문제의 만성화 원인으로 개인적 이유보다 사회적 이유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재난 이후 이차 스트레스 요인
재난으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
재난 경험집단에서 재난 이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심리적 어려움이 42.4%(191명)로 가장 응답률이 높았으며, 다음으 로 자산 및 부동산 피해가 38.4%(173명)이었다(표 3). 재난 유형에 따라 재난 이후 경험하는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한 응답 률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χ2=29.98, p<0.001). 사회 재난 또는 자연/사회 재난 경험자 82명(44.3%)에서 심리적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응답한 반면, 자연 재난 경험자의 경우 자산 및 부동산 피해가 94명(50.3%)으로 가장 높았다.
재난 이후 경험하는 각각의 이차 스트레스원에 대한 응답 은 표 4와 같다.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겪은 사람 중에서 심리 적 고통으로 인한 어려움 때문에 일을 하기 어려웠다는 응답
이 사회 재난 경험자 35명(44.9%), 자연/사회 재난 경험자 67명 (36.2%)으로 가장 많았다. 자연 재난 경험자는 피해를 복구하 느라 출근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87명, 46.5%). 집단 간의 응답 빈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χ2=25.72, p<0.001). 거주지의 변화가 있었던 재난 경험자는
‘사건으로 인해 거주지가 피해를 입어서’라고 응답한 경우 자연 재난 경험자 97명(51.9%) 자연/사회 재난 경험자 94명 (50.8%)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사회 재난의 경우는 거주지 피해에 의한 변화(31명, 39.7%)보다 ‘사건이 자꾸 생각나서’
(40명, 51.3%)라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러나 거주지 변화에 대한 각 집단 간 응답률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 지는 않았다. 대인관계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자연 재난 경험 자의 43.1%(90명), 자연/사회 재난 경험자의 44.9%(83명)에서 보상 문제로 이웃과 갈등 또는 편견과 차별을 경험을 가장 높 은 빈도로 보고하였다. 사회 재난의 경우는 ‘대인관계에서 위 축되거나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인다’(39명, 50.0%)는 응답 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각 응답률의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 Table 2. Awareness of mental health problems after experiencing disasters
Variables Total Disaster experiences
χ2 (df)
No Yes
I will not have mental health problems even if I experience a disaster.
Disagree 1733 (59.2) 1458 (58.8) 275 (61.1) 2.42 (2) Normal 641 (21.9) 555 (22.4) 86 (19.1)
Agree 554 (18.9) 465 (18.8) 89 (19.8) I trust the psychological support services provided by the
government for disaster victims.
Disagree 452 (15.4) 388 (15.7) 64 (14.2) 0.73 (2) Normal 1359 (46.4) 1144 (46.2) 215 (47.8)
Agree 1117 (38.1) 946 (38.2) 171 (38.0) It is a blot on a person’s life to have counseling or mental
health treatments due to disaster experiences.
Disagree 1967 (67.2) 1699 (68.6) 268 (59.6) 19.22 (2)*
Normal 542 (18.5) 452 (18.2) 90 (20.0) Agree 419 (14.3) 327 (13.2) 92 (20.4) People will regard me as a weak person if I receive
psychological support related to disasters.
Disagree 2031 (69.4) 1745 (70.4) 286 (63.6) 12.66 (2)† Normal 514 (17.6) 431 (17.4) 83 (18.4)
Agree 383 (13.1) 302 (12.2) 81 (18.0) Social reasons such as lack of proper support or treatment,
prejudice, and negative social norms, rather than personal reasons such as an individual’s past or unwillingness, prevent long-term psychological recovery by disaster victims.
Disagree 680 (23.2) 607 (24.5) 73 (16.2) 17.79 (2)*
Normal 906 (30.9) 769 (31.0) 137 (30.4) Agree 1342 (45.8) 1102 (44.5) 240 (53.3)
Data are presented as n (%). *: p<0.001, †: p<0.01
Table 3. Comparison of responses to the greatest difficulties arising from disasters
Variables Natural disaster Social disaster Both Total χ2 (df)
Property/real estate problems 94 (50.3) 17 (21.8) 62 (33.5) 173 (38.4) 29.98 (8)*
Physical problems 9 (4.8) 9 (11.5) 20 (10.8) 38 (8.4)
Psychological problems 67 (35.8) 42 (53.8) 82 (44.3) 191 (42.4)
Workplace problems 16 (8.6) 7 (9.0) 20 (10.8) 43 (9.6)
Interpersonal relationship problems 1 (0.5) 3 (3.8) 1 (0.5) 5 (1.1)
Total 187 (41.6) 78 (17.3) 185 (41.1) 450 (100)
Data are presented as n (%). *: p<0.001
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국가의 재난 관련 지원에 대한 요구도
재난 발생 이후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국가 지 원에 대한 질문에 물질적, 경제적 지원의 필요성을 1순위로 응답한 비율이 재난 경험자 290명(64.4%), 재난 비경험자 1765명(71.2%)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표 5). 재난 경험자는 물질적・경제적 지원, 정보 지원, 심리적 지원, 의료적 지원 순으로 응답한 반면, 재난 비경험자의 경우 물질적・경제적 지원, 의료적 지원, 정보 지원, 심리적 지원 순이었다. 상담, 심리 치료 등 심리 지원의 경우 재난 경험자는 60명(13.3%), 비경험자의 경우 160명(6.5%)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재난 비경험 집단에 비하여 재난 경험자 집단에서 응답률이 높았 다. 각 응답률에 대한 집단 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 였다(χ2=43.19, p<0.001).
재난 이후 심리적으로 회복하는 데 있어 필요한 지원 요소
에 대해(표 6), 재난 경험자의 경우 심리 상담 295명(65.6%), 재난 피해자들의 모임 48명(10.7%), 약물 치료 43명(9.6%) 순 으로 응답하였으며, 재난 비경험자의 경우 심리상담 1641명 (66.2%), 약물 치료 248명(10.0%), 재난 피해자들의 모임 190명 (7.7%) 순으로 응답하여 집단 간의 응답 빈도의 차이는 통계 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χ2=11.31, p<0.05).
고 찰
본 연구에서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재난 관련 인식도 조 사를 시행하고, 재난 경험 유무 및 재난의 종류에 따라 인식 도의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첫째, 재난 경험자가 비경험자에 비해 재난 정신건강 서비 스나 치료를 받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며, 개인의 오점 이 될 수 있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정신과적 치료는 개인의 오점이다’, ‘재난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으면 다른 사람
Table 4. Responses to the specific reasons for secondary stress from disasters
Division Content Natural
disaster
Social
disaster Both Total χ2 (df) Workplace
difficulties
Difficulty going to work for damage recovery 87 (46.5) 21 (26.9) 62 (33.5) 170 (37.8) 25.72 (6)*
Difficulty working due to the people around me 9 (4.8) 7 (9.0) 31 (16.8) 47 (10.4) Difficulty working due to psychological pain 74 (39.6) 35 (44.9) 67 (36.2) 176 (39.1) Difficulty working due to physical damage 17 (9.1) 15 (19.2) 25 (13.5) 57 (12.7) Change
in residence area
Damage to my existing residence due to disasters 97 (51.9) 31 (39.7) 94 (50.8) 222 (49.3) 6.76 (4) The place becomes a reminder of the disaster 83 (44.4) 40 (51.3) 76 (41.1) 199 (44.2)
Neighbors 7 (3.7) 7 (9.0) 15 (8.1) 29 (6.4)
Difficulties in Interpersonal relationships
Experienced difficulties in interpersonal relationships or was concerned with the views of neighbors
64 (34.2) 39 (50.0) 67 (36.2) 170 (37.8) 9.81 (6)
Conflict, discrimination, or prejudice from neighbors due to compensation
90 (48.1) 33 (42.3) 83 (44.9) 206 (45.8)
Family conflicts 18 (9.6) 4 (5.1) 23 (12.4) 45 (10.0)
Conflicts within the group of victims 15 (8.0) 2 (2.6) 12 (6.5) 29 (6.4)
Total 187 (100) 78 (100) 185 (100) 450 (100)
Data are presented as n (%). *: p<0.001
Table 5. Responses on the national support provided where post-disaster need was strongest
Variables Total Disaster experiences
χ2 (df)
No Yes
Material and economic support such as daily necessities and cooking and eating, medical expenses, and living expenses
2055 (70.2) 1765 (71.2) 290 (64.4) 43.19 (3)*
Psychological support such as counseling and psychological treatment
220 (7.5) 160 (6.5) 60 (13.3)
Informative support such as concerning the size of and steps toward compensation
321 (11.0) 253 (10.2) 68 (15.1)
Medical support such as treatment and health checkups 332 (11.3) 300 (12.1) 32 (7.1)
Total 2928 (100) 2478 (100) 450 (100)
Data are presented as n (%). *: p<0.001
들이 나를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라는 질문 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전체 및 각각의 집단에서 50%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 는 사람의 비율은 재난 경험자에서 비경험자에 비해 높았다.
또한 재난 이후 정신건강 문제의 만성화에 대한 인식으로
‘장기간 심리적 회복을 못 하는 이유로 개인적 이유보다는 적 절한 지원과 치료 부족, 부정적 사회 여론, 편견 등의 사회적 이유 때문’이라는 항목에 동의하는 비율이 동의하지 않는 비 율보다 높았으며, 이 응답 비율은 재난 비경험집단에 비해 재난 경험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2011년 우리나라 성인(18~
75세)의 정신질환에 대한 평생 유병률은 27.6%지만 실제로 치료받는 비율은 15.3%로 낮은 편이다.15) 정신의료 서비스의 낮은 이용률에 대한 이유는 개인의 의지가 약하거나 성격적 인 결함이 있어 생긴 병이라고 인식하는 경향과 사회 구성원 이 가지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많은 영향을 준다.16)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재난 경험자에서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률이 비경험자에 비해 높았다. 향후 사회 적 편견 및 부정적 인식이 재난 경험자의 심리 회복을 위한 서 비스 이용 및 재난 정신건강 문제의 회복 과정에 있어 장애가 되지 않도록,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캠 페인 등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재난 경험자들이 겪는 어려움 및 심리적 문제에 대 한 지원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재난 경험자들은 심리적 문제 를 재난 이후 경험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보고하였다. 본 연 구 결과는 재난 후 경제적 피해나 직업 문제보다 심리적 문제 로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재난 이후 겪는 어려움의 순위는 재난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자연 재난 경험자는 부동산 피해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보고하였 고, 심리적 어려움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회 재난 경험자는 심리적 어려움을 1순위로 보고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일반 적으로 자연 재난이 거주지나 자산에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 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재난 경험의 이차 스트레스 와 관련된,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피해 복
구뿐만 아니라 심리적 고통이 크게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특히, 사회 재난에서 심리적 고통으로 인한 직장생활 어려움 호소 빈도가 높았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의 경우 참 사 이전은 116명(81.3%)이 직장에 다니고 있었으나 이들 중 75명(64.6%)이 참사 발생 후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보고하였 다.17) 직장생활은 특히 경제 활동과 직결된 내용으로 생계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으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재난 경험 후 거주지 변화에 대해서도 거주지 피해뿐 아니라, 절 반가량의 응답자들이 사건에 대한 반복적 생각이나 주위 사 람의 시선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재난 이후 대인관계의 어 려움의 원인으로는, 보상 문제로 인한 이웃과의 갈등, 편견 등의 어려움,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세 월호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가족 이외의 다른 사 람 및 단체들과 교류하는 것을 꺼려하고 유가족이라는 부정 적 시각과 더불어 보상 문제로 자신들을 오해하거나 안 좋게 생각하는 것을 불편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17) 본 연구 결과는 심리적 요인들이 재난 이후의 이차 스트레스원 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선행 연구에서는 집중호우,10) 태풍 ‘나리’,18) 912 경주 지진1,19,20) 등 특정 자연 재난과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 고,21) 불화수소 누출 사고,22) 세월호 참사,23) 제천 화재 사고24) 등 특정 사회 재난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이를 통해 자연 재난과 사회 재난 모두에서 심 리적 안정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보고되어 왔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재해 구호 활동은 주 로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추 어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구호 활동이 재난 이후 단기간에 집중되어 있으며 물질적 지원이 대부분이다.25) 본 연구 결과 는 재난 경험자들이 생존과 직결되는 물질적 피해뿐 아니라 심리적 문제로 인한 어려움도 매우 높음을 보여 주었다.
셋째, 국가의 재난 관련 지원을 살펴볼 때, 재난 발생 이후 가장 필요한 국가 지원으로 생활 및 취사 용품 등의 물질적 지 Table 6. Responses on the support factors that are needed for post-disaster psychological recovery
Content Total Disaster experiences
χ2 (df)
No Yes
Psychological counseling 1936 (66.1) 1641 (66.2) 295 (65.6) 11.31 (5)*
Drug treatment 291 (9.9) 248 (10.0) 43 (9.6)
Religious activities such as meditation and prayers 206 (7.0) 187 (7.5) 19 (4.2)
Meetings with other victims of disasters 238 (8.1) 190 (7.7) 48 (10.7)
Physical activity programs such as yoga and stretching 148 (5.1) 123 (5.0) 25 (5.6) Art-related programs such as music and art therapy 109 (3.7) 89 (3.6) 20 (4.4)
Total 2928 (100) 2478 (100) 450 (100)
Data are presented as n (%). *: p<0.05
원과 치료비 및 생활비 지원 등의 경제적 지원이 가장 필요하 다고 응답하였다. 앞서 재난 경험자의 재난 후 가장 큰 어려움 으로는 심리적 어려움을 응답하였으나 국가 지원 시에는 심 리 지원보다 경제적 지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 나 재난 경험자는 비경험자보다 심리적 지원에 우선 순위로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는 재난 경험자들이 실제 심리적 어 려움을 경험하고 그 국가의 심리 지원 서비스의 필요성을 보 다 크게 인식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하였을 때, 재난 이후에 심리 지원 및 편견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국가적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사 료된다. 이번 연구 데이터가 수집된 ‘재난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조사’ 사업에서 재난 경험자의 공공기관 심리 지원 서비스 이용률은 7.3%에 불과하였으며, 서비스 이용의 만족도 조사 결과는 보통이다(39.4%)와 불만족한 편 (36.4%)으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세월호 사고의 경우는 사고 배경이나 구조 과정과 관련하여 정부에 대한 분노가 상 당했기 때문에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이유로 심리 지 원을 거부하는 경우가 가장 높게 보고되었다.26) 또한 피해자 가족들은 다양한 심리적 문제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까지 동 반하면서 심각한 상황에 있지만, 안산온마음센터 이용자 수 는 16.7%,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용자 수는 40%에 불과하였으 며 이용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이라 고 응답하였다.17) 앞으로 실제 재난 현장에서 진행된 재난 피해자의 지원 활동과 그 결과에 대한 지속적 연구와 평가를 통해 재난 피해자의 사회・심리적 요구가 무엇이며 어떤 사 회・심리적 자원이 그것을 해소할 것인지에 대해 방안 마련 이 필요하다.27)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이번 조사 대상자는 50대 미만 인구 에 대하여 온라인 조사와 50대 이상 인구에 대하여 전화 조 사를 시행하였으므로 온라인 조사의 경우 컴퓨터 사용에 익 숙한 사무직과 전화 조사에 응답할 가능성이 높은 주부의 비 율이 높아 선택 편의가 작용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조사는 대상자가 경험한 재난에 대한 세부적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 다. 재난의 유형을 자연 재난과 사회 재난으로는 분류하였으 나 경험한 재난에 대한 시기, 규모 등이 담겨 있지 않으며 심리 적 영향 및 정신건강 영향 등이 객관적 도구를 이용하여 측 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재난심리 지원에 있어 중요한 요 소로 보완이 필요하다.
결 론
본 연구는 재난 관련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도 및 심리 지원에 대한 요구도를 파악하고, 재난 경험 여부와 재난 유형
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향후 국가 재난심리 지원의 정책 및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고찰이 필요하겠다.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 예방을 위해 현 장 중심의 효율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근거 기반 서비스의 개 발 및 전문가 양성, 재난 트라우마 최소화를 위한 정책 개발 및 국민 인식 개선 등을 통해 국민의 요구도를 만족시키고, 재난 후 심리적 회복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중심 단어: 재난・재난 계획・정신건강서비스・재난 피해자.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9년도 국립정신건강센터 임상연구사업(과제번호 2019-08)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have no financial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ung Hyun Lee, Kyoungsun Jeon, Tae-Yeon Hwang. Data curation: Nabin Lee, Seonyoung Yoo. Formal analy- sis: Song-Eun Lee, Jung Hyun Lee. Methodology: Nabin Lee. Writ- ing—original draft: Song-Eun Lee. Writing—review & editing:
Dowon Park, Jung Hyun Lee.
ORCID iDs
Song-Eun Lee https://orcid.org/0000-0002-5056-7254 Nabin Lee https://orcid.org/0000-0002-6747-4599 Seonyoung Yoo https://orcid.org/0000-0003-4683-5452 Dowon Park https://orcid.org/0000-0001-9395-7503 Kyoungsun Jeon https://orcid.org/0000-0002-9907-9040 Tae-Yeon Hwang https://orcid.org/0000-0002-5973-4418 Jung Hyun Lee https://orcid.org/0000-0001-9116-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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