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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참관기] 북경 AchemAsia2007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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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hema와 Achema와 AchemAsia

Achema는 독일화학기술자협회(DECHEMA;

Gesellschaft fur Chemische Technik und Biotech- nologie e.V.)가 매 3년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하는 독일화학산업전시회다. 2006년 5월에 제28 회 전시회가 열렸으므로, 통산하면 86년의 긴 세월 동 안 꾸준히 개최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학전시회이다.

아헤마는 독일 Hannover Messe에 비하면 규모가 작 지만, 단일 산업분야의 전시회로는 세계에 으뜸가는 전시회일 것이다. 2009년 5월 11~15일에는 제29회 Achema가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필자는 1976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Achema’ 전시회에 참석한 바가 있는데(참가 보고서 를 학회지에 발표한 바가 있다), 그 후 오랫동안 아헤 마를 참관할 기회가 없었고, 중국에서 개최되는

AchemAsia의 참관기회도 없었다. 다행이 금년에 독 일 Sympatec GmbH 한국지사의 후원을 받아서

‘AchemAsia’ 전시회를 참관할 기회를 가졌다. 이번 참관에서는 독일과 중국의 화학산업 현황을 한 장소 에서 체험하는 동시에, 비록 30년의 시차가 있지만, 두 행사의 옛날과 지금,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와 북경 의 전시회를 간단히 비교해 보려고 한다.

3년마다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AchemAsia는 ‘아 헤마’의 동양판 전시회로서 금년에 7회를 맞으니, 이 미 21년의 역사를 가진 화학산업전람회이다. 이 전람 회는 독일 Dechema와 중국화학공학회(Chemical Industry and Engineering Society of China; CIESC) 의 공동주최 행사이다. AchemAsia의 의의는 유럽의 화학산업을 선도하는 독일과 동양의 대표국가의 하나 인 중국의 화학산업기술을 결합하여 발전을 도모하려 는 독일과 중국의 공동목표가 엿보이는 행사이다. 중 국화학공학회 차오샹홍 회장의 인사말을 빌리면, 이 전시회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방지를 위하여 화학공정과 생물기술을 응용하는데 기여하는 정보를 교환하는 장 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세계의 화학산업을 선도하는 독일이 아시아에서의 기술협력과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중국은 화학산업기 술을 독일로부터 더 많이 도입하여 중국의 화학산업 을 더욱 빨리 발전시키려는 공동의 목적으로, 북경에 서 Achema에 유사한 전시회 AchemAsia를 구상한 것이다. 이러한 구상은 20년 전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제3회 전세계 화학공학회의에서 Dechema의 전 회장 인 Behrens 교수와 현재의 중국전인대상임위부위원 강 석 호

영남대학교 화학공학과 명예교수, [email protected]

그림 1. 북경시 동북쪽 조양구 북삼환동로에 위치한

‘중국국제전람중심(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내에 전람기간 중 단기적으로 설치되어있는

AchemAsia2007 기념탑.

(2)

장인 청시웨이 위원장사이에서 베렌스 교수의 제안으 로 성사되었다고 한다. 개방정책을 시작한 중국과 독 일이 기술로 협력하여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구체적 인 활동의 하나로 AchemAsia 전시회가 시작되었다 고 하겠다. 이러한 구상은 아시아에서 화학산업을 주 도하는 일본을 독일과 중국이 공동노력으로 견제하는 효과도 노렸을 것이다. 20여년 전, 중국이 개방되기 이전에 독일의 여러 기업체들이 아시아에서 일본과 경쟁하기위하여 한국의 화학기업을 포함한 각종 산업 분야에서 합작회사나 협력회사를 많이 설립하였던 한 국과 독일의 협력관계를 기억하면 쉽게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당시에는 일본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한국 을 교두보로 사용했던 독일 및 유럽회사들이 많았지 만, 최근에는 많은 외국기업들이 한국을 떠나는 경향 이 보이는데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AchemAsia2007의 내용은 중국경제의 규모에 적 합하게 기획되었다고 한다. 중국은 모든 경제 분야와 마찬가지로 화학공정산업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 가 되었다. 실제로 중국은 전세계의 산업 생산기지가 되어가고 있고, 특히 화학공정산업은 중국 총경제규 모의 10%를 차지한다고 발표되어 있다. 이러한 의미 에서 AchemAsia는 화학산업 장비와 기술의 국제적 제공자로서의 독일과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행사라고 전랍회 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0.7%로서 아시 아와 태평양지역 연안국의 평균 6%보다도 높고, 전 세계 평균 성장률 4%보다도 훨씬 높다. 중국의 관계 자들은 중국 경제의 근간이 석유와 화학 산업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중국의 산업 총생산의 14%는 화학 산업이 차지하고 있고, 화학 산업의 이익의 증가율은 전년대비 18%로서, 중국 전체산업 수익의 23%를 차 지한다고 한다. 화학 산업이 국가에 납부하는 세금도 전체 산업의 16%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중국의 화학 기업가들은 자랑스러워한다.

2005년 중국의 화학제품 수입량은 700억$로서 410 억$의 무역적자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또한 세계 50 대 석유 및 화학 기업 중 40개 기업이 중국에 직간접

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있어서의 화학 산 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고 중국의 정부관계자와 산업계 대표들은 강조하고 있다.

중국인민회의 제10기 제5차 회의의 결정사항 중에 는 중국의 발전 전략으로서 자원절약, 환경보호, 개혁 개방, 자주혁신, 사회발전, 민생문제 등 8개 항목을 제 시하고 있는데, 이 항목 중 어느 하나도 화학 산업과 관련이 없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면서, 화학 공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전시회의 규모와 내용

AchemAsia2007(이 전시회의 중국어 정식 명칭은

‘제7회 국제 화학공정 및 생물기술 전람회의’이다)의 규모는 전회(2004)에 비하여, 전시면적과 참관인 숫 자도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시 부스의 평균크기 도 전번에 비하여 크게 확대되었다고 한다.

AchemAsia2007의 규모는 1989년 제1회 전람회 이 후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전람면적은 8,800m2이고, 27개국에서 505개의 기업체(2004년의 전람회 보다 22% 증가한 숫자)가 참가하여 화학공정산업의 혁신 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 중국 기업체수는 239개이며, 한국에서는 5개 업체가 참가하였고, 일본 과 중국의 합작업체를 제외하면 단독으로 참가한 일 본 기업체는 단 한개뿐이다. 참여기업체에 관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중국(239개 회사), 독일(131), 미국

그림 2. AchemAsia2007의 5개 전시실 중 하나의 모습.

(3)

(20), 영국(20), 프랑스(18), 이태리(12), 기타 21개 국에서는 10개미만의 기업들이 참가하였다.

Achema2006의 규모와 AchemAsia2007의 규모를 비교하면[표 1], 전시회 출품회사 수와 전시장 부스 면적에 있어서 10:1의 규모로 차이가 있다. 또한 Achema2006의 참관인수는 17만명이상인데 비하여, AchemAsia2007의 참관인수는 약 2만명으로 추정하 고 있다. 전시회와 병행하여 개최되는 논문 발표 포럼 이나 워크숍에서 취급된 논문의 수에 있어서도 900편 대비 130여 편으로 차이가 크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AchemAsia는 아직 초창기의 전람회 규모라고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양적 규모만으로 두 전시회를 비교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전람회에 출품 된 장비, 설비, 기술의 내용은 통계숫자로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비유로서, 이 전시회는 유럽에 여 행하기가 쉽지 않은 아시아의 많은 기업인, 경영인, 기 술자, 연구자들에게 짧은 시간에 적은 경비를 투입하 고도 독일 화학 산업의 면모를 보다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중국 화학 산업의 일면을 쉽게 볼 수 있는 기회도 제 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chemAsia에는 인도인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인도인이 독일까지 가는 것보다는 거리가 가까운 중국에 와서 독일의 기술을 관람하고 아울러 중국의 화학 산업 수

장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국 베이징

Dechema전시장 중국국제전람중심 기간 2006. 5. 15~19 2007. 5. 14~18

전람회출품 국가수 50 27

전람회 출품 회사수 3,880 505(중국 239)

외국계 회사비율 44.4% 53.0%

전시 면적(m

2

) 135,514 8,797 참관인 수 178,048 약 20,000

참관인 소속국가 수 92 ?

내국인 참관자(%) 74.2 ?

동시 발표논문 수 약 900 약 130

제1회 전시회 1920/독일 Hanover 1989/중국 Beijing

표 1. Achema와 AchemAsia의 규모 비교

전시회 명칭 Achema2006 AchemAsia2007

화학장치 및 플랜트 건설 32 Sinopec (823)

공정기술 26 PetroChina (672)

석유화학 25 SinoChem (190)

유지보수와 품질관리 8 China National Offshore Oil Corp. (87)

환경보호 17 China National Chemical Corp. (53)

물 처리 15 Shanghai Huayi Group (28)

제약 산업 28 Tianjin Bohai Chemical Industry (21)

생물기술 14 Shandong Haihua Group (15)

식품 산업 21 Yuntianhua Group Co. (10)

농업 화학 13 Shandong Binhua Group (10)

실험장비 및 분석기술 9 GITI Tire Investment Co. (9)

포장 및 저장기술 6 Xianglu Petrochemical Xiamen Co. (7)

자원 개발 2 Hangzhou Zhongce Rubber Co. (7)

1)

분류상 중복 합산된 경우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합산의 의미는 없음.

2)

2006 China Report by Stanford Research Institute(SRI) Consulting, Beijing

표 2. AchemAsia2007에 참여한 분야별 분포추세와 중국 13대 화학기업

세부 분야 참여 업체 비율(%)

1)

중국 13대 화학회사

2)

(2005매출기준; 단위:10억 위안)

(4)

준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회라고 생 각된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국인 기술자들과 경영자 들도 적지 않았다. 한국에서 화학 산업에 종사하는 많 은 분들이 쉽게 가까운 거리에서 독일 화학 산업과 중 국의 화학 산업의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의를 제공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전람회에 출품한 대기업들은 전시부스를 크게 점유 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 위주로 전시하고 있는데, 프 랑크푸르트 Achema의 경우에는 전시장 면적이 야외 를 포함하여 훨씬 넓기 때문에, 파일롯 규모이상의 거 대설비도 전시하여 관람자들의 관심을 실제 상황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점과는 대조적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야외 전시는 당분간 북경 AchemAsia에서는 관람하 기 어려울 것으로 믿어진다. 다른 한편으로, 작은 전시 부스에서는 각종 신소재 재료를 이용한 부품의 전시 를 볼 수 있고 측정 계기 분야와 같은 첨단 기술이 적 용된 신개발 품목을 충분히 볼 수가 있었다. 필자의 관심사는 여전히 입도 측정기술, 분립체 분리기술 등 인데, 이 분야에서의 발전은 신소재를 이용한 장치 설 비와 광학기술을 이용한 계측설비의 전시가 돋보였다.

특히 기-고계 여과기술, 집진기술, 분쇄장비, 입도 측 정 장비의 발전은 괄목할 만하다고 느꼈다. 전시회에 출품한 기업체수를 세부분야별로 분류하면 [표 2]와 같이 요약된다.

Forum 1,2,3과 Guest Event

전람회와 병행하여 각종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대 화의 장도 마련되었다. Forum(론단:論壇) 1, 2, 3이 전시장 내부에 준비된 2층 로비 두 곳과 6전시장에서 진행되었고, 워크숍과 파트너와 게스트의 만남 행사 도 기획되었다[표 3]. 각 포럼에서 발표된 여러 분야 의 논문자료와 토론 내용 중에서 에너지 분야와 생물 기술공업에 관하여 간략히 언급함으로써 중국 화학 산업의 당면과제와 집중 연구 분야의 일면을 소개하 겠다.

중국의 에너지문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와 같 이, 소비량도 많고 배출가스 문제 등으로 매우 심각하 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일본 다음으로 석유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이다. 2006년 중국의 정제 석유제 품 수입량은 36백만톤 이상으로서 2005년 대비 15.7% 증가하였다. 따라서 탄산가스의 배출량도 미국 다음으로 많다(최근 네델란드 환경평가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6년 중국의 탄산가스 배출량은 62 억톤으로서 58억톤을 배출한 미국을 앞질러 1위가 되 었다고 한다:한국매일경제신문 2007. 6. 21. A7). 중 국은 2006~2010년 사이에 GDP당 20%의 에너지소 비절약을 목표로 세웠다고 한다. 중국의 발전량의 2/3 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석탄발전소 는 매 2주마다 1개씩 건설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석탄 생산능력은 25억톤으로 계획되고 있으므로 탄산 가스배출 저감과 발전효율의 향상을 위하여 화학기술,

5. 14(월) 합성연료와 재생에너지 생물 가공공정 환경보호 없음

5. 15(화) 합성연료와 재생에너지 공업안전 워크숍 백생생물기술과 지속가능한 개발전략/

안전성기술워크숍 공업단지 개발(1)

5. 16(수) 지속가능한 공업과

화공공정기술 바이오 정제기술 공업단지회사의 운영/

도시 수자원 관리 공업단지 개발(2)

5. 17(목) 화공설비와 장치공정/ 도시수자원관리/

없음 없음

보수와 관리/ 석유화학 Good Manufacturing 5. 18(금) 실험 설비와 분석 장비 공정 공업의 제품과

오후 2시에 전람회 폐막 전람회 폐막

제약공업과 생물기술 서비스

표 3. AchemAsia2007의 논문 발표분야

Forum 1 Forum 2 Forum 3 Guest Event

(5)

특히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기술의 개발에 총력 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울러 미분탄 연소기술, 석탄 세 척기술, 석탄가스화와 액화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생물공정기술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 은 2006~2020년 사이에 달성하려는 장기 과학기술 발전 전략 중에서 생물공정기술 산업도 중요한 분야 로 채택하고 있다고 한다. 생물기술 산업분야는 창조 적이고도 혁신적인 기술로 바이오제품을 생산하려는 목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생물기술 연구 중심이 200여개 있고, 500여개의 생물기술기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생물기술기업체 중 300개는 생물의약기술(紅色기 술이라고 부른다)을 활용하는 기업인데, 그 중 20개는 북경, 상해, 광주, 심천등지에 입지하고 있다. 植物(綠 色) 생물기술로는 유전자변형(gene modified; GM) 활용산업, 조직배양, 유전공정 등에 주력하고 있는데, 특히 면화재배농업에 GM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도 수 행하고 있다고 한다. 공업(白色)생물기술로는 바이오 매스의 발효를 이용한 알콜류 연료생산이 주류를 이 룬다. 중국은 2020년에 총 연료 공급량의 10%를 백색 생물기술 제품으로 충당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설정해 두고 있다.

전람회에는 참여기업과 관람자들에게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partner/guest event도 기획되어 있다. 이 행사는 전시장 구내에 위치한 SAS호텔의 congress center에서 개최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계와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연구결과, 창출된 유무형의 제품 및 그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서는 ① 중국화공산업의 최신 동향,

② 연구기관과 기업체의 대표들의 만남, ③ 특허, 면 허, 협력에 관한 상담이 가능하고, ④ 제품과 서비스를 잠정적 고객에게 소개하며, ⑤ 산업계와 금융기관의 상담기회도 제공된다.

전람회장 내에 논문발표 포럼 행사가 함께 열리도 록 기획된 것은 매우 좋은 발상이다. 전람회를 구경하 자면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부스사이를 돌아다녀야하 고 전시회사마다 기웃거리면서 얻게 되는 카달로그와 유인물의 무게로 인하여 어깨와 팔을 비롯하여 몸이 피곤할 때, 포럼장에서 잠시 쉴 수도 있고, 논문발표를 들으면서 간단한 지식을 얻을 수도 있으니 또한 유익 한 일이다.

전시장 booth에서 판매하는 AchemAsia 카달로그 와 중국어로 발간된 포럼 논문집은 각각 30위안 (RMB)인데, 전람회 5일 기간 중 4일째에는 팔다가 남은 논문집을 발표장내에서 무료로 배포해주었다.

그래서 필자는 논문집을 무료로 입수하게 되었다.

보고를 마치면서

전람회 마지막날 끝순서에 배치된 러시아 교수의 발표는 포럼의 수준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파워포인 트로 작성된 그의 발표 자료는 논문집에 인쇄된 것과 꼭 같은 2페이지 뿐이었다. 그의 발표를 몇년전 말레 이지아의 Penang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그는 발표보 다도 행사참가를 빙자하여 놀러 왔구나하는 느낌을 청중에게 주고도 남을 정도로 준비가 부실하였다. 초 청강사료를 받는 목적으로 참가하는 사람인 것 같았 다. 참으로 뻔뻔스러운 과학기술자를 두 번이나 만나 게 되어서 운이 나쁘다고나 할까.

포럼에서의 논문은 영어와 중국어로 발표되었다.

중국어로 발표하는 순서에는 중국인 청중이 많고, 유

그림 3. AchemAsia2007에는 3개의 논문 발표 포럼장과

congress center인 SAS호텔에 워크숍장이 준비되어있다.

(6)

럽인 발표에는 동양인 청중이 적었다. 일반적으로 중 국인 중에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역 시 아시아에서 영어 공용의 길은 아직 먼 것으로 여겨 진다. 논문 발표장에는 동시통역 준비도 되어 있었다.

동시통역용 이어폰을 활용하는 중국인은 많지 않은 듯 보였으나, 유럽인은 대개 이어폰은 활용하고 있었 다. 동시통역에서는 반드시 연사의 발표원고가 동시 통역자에게 미리 제공되므로 발표 중에는 발표자와 청중사이에 어려움이 없었으나, 질의 토론의 순서에 서는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졌다. 중국인들의 질의와 응답은 비교적 긴 시간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하건데, 중국인의 토론 문화는 한국보다 발전된 것으로 여겨 진다. 서양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공산주의 국가에서 도 토론 문화가 정착되고 개방이후에도 계승되고 있 는 것으로 믿어진다. 중국인에 의한 중국어 발표에서 는 중국인들의 질문이 많았다. 외국인이 중국말을 배 워서 중국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정도의 수준이 되려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가 배운 일년 정도의 중국어 수준으로는 겨우 지하철역이나 찾 아다닐 수 있을 뿐이다. 이번 중국여행길에서 필자의 중국어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확인하였다.

최근 십여 년간에 국제학회의 참가비용은 매우 비 싼 경향이 있는데, AchemAsia전람회에서는 입구 매 표소에서 등록신청서만 작성 제출하면 포럼을 비롯한 모든 전시장의 관람이 무료였다. 전람회를 인민들의

과학 기술 교육의 장소와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 무료입장의 다른 의미를 살펴본다면 중국 국민의 과학생활화에 전시회가 기여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지도자들의 의도가 보이는 듯 느껴졌다. 물론 전람회 출품회사들이 모든 비용을 부 담하니까 무료관람이 가능하겠지만, 입장 등록 용지 한 장으로 전람회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

전람회장 내에는 점심시간이 가까운 무렵부터 SAS 호텔에서 공급하는 점심 도시락이 판매되기 시작하는 데, 값도 싸고 맛도 있어서 매우 잘 팔리고 있었고, 점 심시간 전에 품절되는 날이 많았다. 역시 인구가 많은 나라이니까 음식도 좀 모자라는 편인가? 도시락 값은 30위안와 15위안 짜리의 두 종류인데, 필자의 경험으 로 말하면, 비싼 것은 쌀밥의 양도 많고 반찬도 채소 보다 육류의 양이 더 많았다. 식사에 관한 한, 질적인 차이는 있더라도, 양적인 차이는 없는 공산주의식 점 심식사를 경험하였다. 전시장내에는 물론 상설 소매 부가 있어서 음료수와 간식을 쉽게 구입할 수도 있다.

AchemAsia2007을 처음으로 잘 볼 수 있게 도와주신 여러분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이번 여행에 편의를 제 공해주신 필자의 옛날 친구 회사 Sympatec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공짜 구경은 男女老少나 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즐거운 법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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