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 교수
(제11강)
제11강 동요 동시론 2
▶ 전래동요와 동요와의 관계
- 동화가 옛이야기와 깊은 관계가 있듯이 동요도 전래 동요와 관계가 깊다
- 아이들이 부르던 옛 노래를 다섯 가지로 나눈다 1. 놀이하며 부르는 노래
2.놀리며 부르는 노래 3. 바라며 부르는 노래 4. 흉내내며 부르는 노래 5. 익히며 부르는 노래
편해문, 『가자가자 감나무』
제11강 동요 동시론 2
▶ 전래동요와 창작동요의 차이
- 노래일 때
-> 전래동요를 이재복은 원시동심
창작동요를 돌아온 동심(치열한 작가정신)이라 함 -> 정신의 깊이를 담은 동심도 필요하지만 아이들이 -> 정신의 깊이를 담은 동심도 필요하지만 아이들이
즐기며 부를 수 있는 동요가 좋은 동요.
-> 건강한 놀이 정신(노동)으로 통하는 생명성을 확보
제11강 동요 동시론 2
▶ 동요와 민요시와의 관계
-> 민요시 운동이 펼쳐지던 같은 시대에 동요가 황금 시대 를 구가했던 것은 두 장르가 추구하는 면이 유사했기 때문
-> 당시 동요와 민요시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전통적인 -> 당시 동요와 민요시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전통적인
방법에 안주한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 새로운 감수성을 보인 작품들만이 문학사적 평가를 받 았다는 것은 문학의 생명력이 어디에서 연유하는가를 알 수 있는 대목
제11강 동요 동시론 2
-> 이원수, 윤극영, 윤석중, 윤복진, 신고송 등 당시 대표적인 동요시인들 의 동요 중에서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작품은 전래동요에 머물지 않고
그 시대의 감성과 작자의 개성이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감 각의 동요였기 때문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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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의 동요였기 때문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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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이야기에 리듬을 맞춘 동화시
-> 아동을 위한 문학이 옛이야기나, 옛 노래와 같은 전통 적 양식의 범주에 머물렀던 장르 인식
-> 신고송의 다음과 같은 작품에서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옛날도 아주옛적 아주옛날에 / 순이는 어머니를 일허버리고 무서운 계모를 맞었습니다 / 날마다 그어미는 어린순이를 함부로 때리면서 못살게해요
신고송, <오빠를 찾아서> 중에서
제11강 동요 동시론 2
♣ 신고송, <오빠를 찾아서>
계모로부터 구박을 받으며 집에서 쫓겨나간 주인공 순이가 정대 룡이라는 신이(神異)한 인물을 만나 계모의 모략을 이겨내고 행복을 찾게 된다는 계모담이다.
민담을 7․5조의 리듬으로 만들어 ‘동화시’라는 장르 구분을 해놓 은 신고송의 이 작품을 통해서 민담과 같은 옛이야기를 아동문학의 원천으로 생각했던 근대 아동문학 초기의 장르의식을 엿볼 수 있는 원천으로 생각했던 근대 아동문학 초기의 장르의식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굳이 ‘동화시’라는 장르 구분을 하지는 않았어도 신고송과 같은 글 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미 『아이들보이』에 리듬을 갖춘 동화적인 서사로 게재되었던 <흥부전> 등도 이에 해당하며, 유도순 작으로 발 표된 <심청의 노래> 도 이런 유형의 글이다.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이런 종류의 글들을 통해서 그 당시 아동문학의 장르인식을 이해하 는 것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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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텃밭에도 안된다
상추 씨앗 밟는다 꽃밭에도 안된다 꽃모종을 밟는다 울타리도 안된다 호박순을 밟는다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 충청도 연기지방에서 채집된 위 의 술래잡기 노래는 서울지방에서 도 불려지던 노래다. 이런 노래는 노랫말이 약간 다르더라도 비슷한 내용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
그만큼 술래잡기는 어느 지방에서 나 즐기던 놀이였다는 뜻이다. 이 노래에서는 꼭꼭 숨더라도 텃밭이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종종머리 찾았네 장독대에 숨었네 까까머리 찾았네 방앗간에 숨었네 빨간댕기 찾았네 기둥 뒤에 숨었네
(연기지방)
노래에서는 꼭꼭 숨더라도 텃밭이 나, 꽃밭, 울타리에 숨어서는 안 된 다고 말한다. 상추 씨앗이나 꽃모 종, 호박순을 밟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연과 함께하는 생명존 중의 의식은 놀이에서 조차도 옛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이 스며 있었 던 것을 알 수 있다.
제11강 동요 동시론 2
바둑바둑 뒤얽은 놈아 제발 빌자
냇가에는 서지마라
눈 큰 준치 허리 긴 갈치 그믈로 여겨
풀풀 뛰어 다 달아나는데
♣ ‘놀림노래’인 곰보타령이 라는 이 노래는 아이들이 천 연두에 걸려 곰보가 된 아이 를 놀리는 노래다.
아이들은 같이 놀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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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풀 뛰어 다 달아나는데 츤츤 가물치 두루쳐 메오기 넓적한 가재미 부리 긴 꽁치 등 굽은 새우 겨레 많은 권쟁이 어렵시 생긴 오징어
둥개는 구나
아마도 네가 와 서 있으면 고기 못잡아 큰 일이구나
아이들은 같이 놀던 친구 를 놀리기도 하고 또 싸우기 도 하면서 커 가는 것이지만, 위의 노래를 보니 옛날 아이 들도 오늘의 아이들이나 같 았던 것 같다.
제11강 동요 동시론 2
바둑바둑 뒤얽은 놈아 제발 빌자
냇가에는 서지 마라
눈 큰 준치 허리 긴 갈치 그믈로 여겨
풀풀 뛰어 다 달아나는데 츤츤 가물치 두루쳐 메오기 넓적한 가재미 부리 긴 꽁치 등 굽은 새우 겨레 많은 권쟁이
♣ 박혜숙, 『파리동동, 잠자리 동동』에서
등 굽은 새우 겨레 많은 권쟁이 어렵시 생긴 오징어
둥개는구나
아마도 네가 와 서 있으면 고기 못 잡아 큰일이구나
♣ 이 노래는〈곰보타령〉인데, 아이들이 천연두에 걸려 곰보가 된 아이를 놀리는 노래입니다. 여러분도 친구를 놀리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요? 이 노래를 보니 옛날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옛날에는 천연두에 걸리면 죽는 사람이 태반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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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민요, 민요시
- 『어린이』나 『신소년』 등의 잡지를 통해서 동요가 세 상에 알려지기 시작
- 이런 아동 잡지들과 ‘색동회’의 어린이 운동은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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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아동 잡지들과 ‘색동회’의 어린이 운동은 일종의 문화운동처럼 전개
- 이 무렵에 실린 많은 동요의 리듬이 4․4나 7․조로 되
어 있는 것은 한국 현대시의 전개양상과 유사
제11강 동요 동시론 2
- 당시의 동요도 김소월 ․김억․주요환․김동환 등 이 주도했던 민요시 운동의 영향을 입었으며, 당 시 동요의 미학적 특질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방정환은 1923년 본격적인 아동잡지인『어린이』
로 다수의 역량 있는 동요 작가를 등단시켰는데
이 같은 작업은 30년대 그의 사후에도 계속. 서
덕출, 윤석중, 윤복진, 강소천 등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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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 작품
- 윤극영
->1924년 동요 <반달>을 작사․작곡하였고, 소파의
<형제별>과 <귀뚜라미>, 한정동의<따오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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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별>과 <귀뚜라미>, 한정동의<따오기>, 유지 영의 <고드름>에 곡을 붙임
-> 박태준도 1925년 최순애의 <오빠생각>, 윤석중의
<오뚜기> 등에 곡을 붙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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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 작품
- 홍난파
윤석중의 <반달><퐁당퐁당><달마중>, 이원수의 <고향의 봄>을 작곡
- 김태오 등 동요 작사 작곡가들이 모여 ‘조선동요연구협 회’ 조직
-> 1929년에는 『조선동요100곡집』 상편을 발간.
-> 참여 동요작가는 유지영, 홍난파, 윤극영, 윤석중, 신고송, 서 덕출, 최순애, 최경화, 이원수, 윤복진, 정상규, 박애순, 박노춘, 최인준, 김귀환, 박영호, 이정구, 박팔양, 곽노엽, 감사엽, 방정 환, 김영희, 모기윤, 유도순 등
제11강 동요 동시론 2
♣ 옛날 아이들에게 자연은 놀이터였다. 『파리동동, 잠자리 동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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