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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그랜드 슬램 달성,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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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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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253호 / 발행일: 2016. 2.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16499)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2016 2

목 차

2 포커스1

특수건강진단기관 종합평가 최우수「S등급」획득 3 선인재칼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4 나의 연구 나의 테마

종양혈액내과의사, 제약사 연구소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에 가다 6 Zoom & Zoom

아주대학교의료원, 대형국책연구사업 4개 동시수행 연구 그랜드 슬램 달성 8 책과 감염병 57

용선생과 나 10 질병정보1

우울증과 조울증, 단순한 증상일까?

질병일까?

12 재미있는 스포츠의학

심근경색·협심증 환자의 운동법 14 포커스2

위암 진료 1등급, 복강경 위암수술 잘하는 병원 확인

15 포커스3

폐암 진료, 2년 연속 최고등급

「1등급」획득 16 전문클리닉 소개

두경부클리닉 18 질병정보2

뇌졸중으로 오해하는 반측 안면경련증 20 잊을 수 없는 환자

엄마의 마음으로 22 AMC News

26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28 외래 진료 시간표

연구 그랜드 슬램 달성,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대나무는 튼튼한 뿌리를 먼저 내리고

그 뿌리의 힘을 바탕으로 삼아 곧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최근 BK21플러스 사업에 선정되면서 연구분야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국내 대형 국책연구사업(BK21플러스, 선도연구센터(SRC), 기초의과학

연구센터(MRC), 연구중심병원) 4개를 동시에 수행하는 기관은 국내 세 곳뿐입니다.

의학은 연구가 뿌리가 되어야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뚝심 있게 보낸 22년의 결실로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보유한 기관이 되었습니다.

연구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아주대의료원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2)

특수건강진단기관 종합평가 최우수「S등급」획득

용노동부가 지난 1월 7일 발표한 특수건강진단기관 종합평가에서 아주대학교병원이 최우수 등급인「S등급」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2013년부터 특수건강진단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건강진단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관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사업주 와 근로자가 양질의 검진기관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번 종합평가는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는 162개 의료기관에 대하여 진 단 및 분석능력, 진단결과 및 판정의 신뢰도, 시설 및 장비의 성능, 교육이 수 등 73개 항목을 평가했고, 그 결과 아주대학교병원을 비롯한 25개 기 관(15.4%)이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특수건강진단은 유기용제, 중금속, 소음 등 179종 유해인자로 발생하는 직 업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2014년의 경 우 5만7천여 사업장에서 141만여 명의 근로자가 특수건강진단을 받았다.

아주대학교병원은 경기도에서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는 유일한 상급종 합병원이다. 연간 3만여 명의 특수건강진단이 가능한 의료기술과 인적자 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작업환경 측정에 따른 근로자의 유해성을 평가하 여 맞춤 특수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검진 결과, 질병 소견이 있는 근 로자는 원스톱으로 진료를 받도록 하고, 누적된 검진결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근로자의 사후 관리를 하고 있다.

10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은 옛 중국의 고전에 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고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이 10년만에 찾 은 어릴 적 부여의 어느 산자락 풍경이 많이 변해있더라고 한 데서 유래 되었다고도 한다. 현대와 같이 많은 자본과 중장비를 동원할 수 있는 시 대에는 10년만에 신도시 하나를 건설하고도 남겠지만, 그 옛날에는 큰 자 연재해가 일어나지 않고서는 사람의 힘으로 강산이 변하게 하는 일은 불 가능한 일이었을 것 같다. 인간사에서 10년만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는 것 을 자연에 빗대어 좀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대와 같 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도 386세대니 7080이니 하며 세대 나 문화를 10년 단위로 잘라 단순화하여 규정하는 것이 가능하니 10년이 라는 단위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는 모양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86년도는 내가 대학에 입학한 해다. 진로에 대해 갈팡질팡하던 나는 주변의 권유로 의예과에 지원하여 입학하게 되 었지만 2년 후 그 선택에 회의를 갖게 되었고 그 생각을 남몰래 품은 채 4 년간의 숨막히고 고단한 의과대학 시절을 보냈다. 지긋지긋한 모교병원 을 떠나고 보자는 일념으로 졸업 후 군으로 직행하여 경북 상주라는 낯선 도시에까지 흘러 들어가게 된 것은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상주성모 병원 응급실 담당 공중보건의로 지낸 1년과 그 후 상주시보건소에서 지 낸 2년은 내가 만약 곧바로 인턴을 했었다면 얻지 못했을 의사라는 직업 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자부심, 그리고 인생의 즐거움마저 안겨다 준 귀 중한 시간이었다.

95년도에 신촌에 있는 모교 본원 대신 좀 더 편한 강남소재 분원을 선 택하여 인턴을 하면서 비뇨기과에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고 전공의 지원 을 했건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비뇨기과 지원자가 신촌에는 미달이고 강남에는 초과인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나의 읍소에도 불구하고 그만 신촌으로 배치되어 가게 되었다. 이렇게 불운한 96년이 시작되었고 병원 시스템이 다르고 중한 암환자가 많으며 규율이 더 엄격한 신촌에서 의 전공의 1년차 생활은 지옥과도 같았다. 그렇지만 4년을 그렇게 견디고 나니 어느새 나는 꽤 날서 보이는 비뇨기과 전문의가 되어 있었고 1년간 의 연구강사 후 운 좋게도 서울소재 다른 대학병원 전임교원으로 팔려가 게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선인재 칼럼

김선일 대외협력부실장

그러나 한번 변한 강산은 10년을 주기로 또 변하게 되어 있었나 보다.

잘 지내곤 있었지만 뭔가 더 갈망하던 나에게 아주대학교 비뇨기과학교 실로부터 러브콜이 온 것이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이직을 결심하였으며 10년 전인 2006년에 아주대로 옮겨 와 지금에 이르고 있다.

또다시 맞은 10년 주기다. 86년 이래 6이 붙은 해는 나의 직업과 관련 된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왔다. 그렇다면 올해도 혹시…? 솔직히 올해에는 그런 변화가 없이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변화는 항상 내게 발전을 가져다줬다고 믿지만 그것을 겪을 당시에는 많은 갈등과 고통이 따름을 알기에. 그렇지만 그게 어찌 내 뜻대로만 될 수 있는 일이던가? 여러분의 지난 10년, 그리고 20년, 30년, 40년 전은 어땠는지 궁금해진다.

포커스1

▲ 한 근로자가 특수건강진단을 위해 폐기능검사를 받고 있다.

▲ 특수건강진단을 위해 청각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3)

강 석 윤 교수 / 종양혈액내과학교실 나의 연구 나의 테마

종양혈액내과의사, 제약사 연구소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에 가다

국에 돌아온 지 어느덧 4개월이 지나고 있다. 병원생활에 익숙해지 고 지인들에게 귀국 인사가 거의 끝나 숨 좀 돌리려니 문득 귀국 전 에 나의 연수생활에 대한 원고를 부탁 받은 것이 떠올랐다. 안 그래도 귀 찮은 일인데 홍보팀에서는 매주 전화를 하니 안되겠다 싶어 지난 1년간 의 자료를 들춰보고 사진도 들여다보았다. 바쁜 일상을 떠나 가족들과 여 유로운 미국생활을 다시 돌이켜보니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과 함께 아쉬 운 점도 남아 이렇게 정리를 해 볼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2014년 10월부 터 1년간의 미국연수 생활을 정리하면서 의료원의 많은 식구들과 환자분 들에게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드린다.

연수준비

2014년 여름은 병원생활 중 가장 바쁜 날들이었다. 환자 진료와 병원 및 학회 활동으로 바쁜 가운데 연수준비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은 많 은 교수님도 동감하실 것이다. 처음 연수지를 결정할 때 어디를 갈까, 무엇 을 하면서 보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다. 주변의 선배 교수님들의 조언도 구하고 다른 병원 선생님들의 추천도 생각해서 알아보던 중 임상시험센터 장이신 박해심 교수님께서 임상시험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며「글로벌 제약 회사에서 배워보는 건 어떨까」라고 조언해 주셨다. 가족들과 상의해서 보 스턴에 있는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Novartis Institute for BioMedical Research, NIBR)로 연수지를 결정하였고, 이후 그 곳의 보스와 연락하며 연수 일정을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비자준비로 많은 서류가 왔다 갔 다 하고, 인터뷰 하면서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고, 비행스케줄에 맞추지 못 하면 어쩔까 하는 걱정도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서류 준비가 끝나고 9월 늦 더위가 물러갈 때쯤 우리 가족은 새벽 공기를 맞으며 인천공항으로 떠났 다. 비행기는 출발하였고 창밖으로 보이는 한국의 풍경은 유달리 아름답게 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떠나기 싫은 마음과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차 있었다.

보스턴 이야기

「The Spirit of America」이 한마디로 Boston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사추세츠 주의 주도이며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인구는 65만 정도로 우리나라에 비하면 비교적 적지만 주변의 생활권 도 시의 인구를 합하면 450만 정도다. 미국 건국 2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 는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이다. 1630년, 영국의 청교도 식민지 개척자들이 쇼멋 반도를 세운 후, 보스턴항을 중심으로 청교도 사회를 형성하기 시작

하였고 18세기 후반 보스턴은 보스턴 학살, 보스턴 차 사건 등 미국 독립 혁명의 중요한 사건의 무대가 되었다. 보스턴은 진보적 사상과 보수적인 생활과 활기찬 현대적 도시와 차분한 분위기의 고도가 공존하는 독특한 색채의 도시다.

보스턴은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인 보스턴 라틴 스쿨(1635년) 그리고 최초의 지하철망(1897년)이 생긴 곳이다. 최초의 의미는 오랜 역사가 있 다는 것이지만, 실제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려면 많은 고생을 해야 한 다는 것도 의미한다. 또한 보스턴은 하버드대학,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MIT), 보스턴칼리지, 보스턴대학, 터프트 등 명문대학이 몰려있는 미국 최고의 대학도시로, 학기 중에는 활기찬 학생들로 열정이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보스턴은 뉴욕과 함께 미국 내에서도 알아주는 열광적인 스포츠 의 도시로「레드삭스」라는 프로야구팀,「셀틱스」라는 프로농구팀 그리 고 아이스하키 팀으로「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있어 4계절 내내 스포 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시다. 안타깝게도 보스턴 레드삭스는 우리가 있었던 2015년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해 도시를 빨갛게 물들이 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보스턴 시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사랑은 순위와 무 관하게 열정적인 것 같았다.

보스턴에서의 생활

떠나기 전 보스턴에서 연수를 하신 분들의 조언으로 보스턴 서쪽 근교 인 브룩라인(Brookline)의 타운하우스형 아파트로 집을 계약했다. 걱정 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쾌적하고 주변지역도 안전해서 가족과 1년간 지낼 곳으로 결정하였다. 무엇보다 아이들 학교가 도보로 가능하고, 세탁 시설이 있으면서 바닥난방 시스템이 있어 한국인이 지내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던 것 같다. 또한 앞마당뿐 아니라 널찍한 뒷마당을 공동으로 사용 할 수 있어 아이들이 하교 후 즐겁게 뛰어 놀 수 있었다. 하지만 생명의학 연구소와는 13km 정도 떨어져 있고,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출퇴근 하기에 불편함이 있었던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별 탈 없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여 1년간 잘 지내준 가족은 좋은 추억의 장소로 기억한다.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NIBR)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는 보스턴 중앙을 가로지르는 찰스강 북쪽 캠 브리지에 위치하고 있다.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는 크게 스위스 바젤, 미국 뉴저지, 캘리포니아, 캠브리지 그리고 중국 상하이에 연구소가 있는 데, 캠브리지 연구소는 주로 전임상 연구와 초기 약물개발에 관여하고 있 다. 주요 연구 인력은 생명과학분야 박사들로, 기초 실험을 하는 약 1,500 여 명의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고, 의사 출신 연구자는 대개 조직을 다루는 병리학자들이었다. 연수 기간 동안 느낀 점은 제약사 연구소와 대학 연구 소는 많은 점에서 비슷하지만 차이점도 많다는 것이다. 물론 과학을 추구 한다는 공통점과 대부분의 연구 방법론이 사용기기를 제외하면 거의 동일 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제약사는 치료약이나 진단법의 특허를 내고 상용화 하는 것이 일차 목적인 반면, 대학은 연구를 통해 논문을 발표하고 환자의 진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학은 새로운 현 상을 발견해 내는데 주력하는 반면, 제약사는 어느 정도 밝혀져 있는 표적 을 대상으로 한다. 그렇지만 주변의 대학에서 많은 강사를 초빙하여 새로 운 개념들과 새로 밝혀진 현상들에 대해 배우고 중요한 치료제를 발굴하 고 개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매주 진행되는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최신 지견을 얻어 들을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연수의 또 다 른 재미였다. 한마디로 대학은「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면, 제약사는「되면 한다」라는 생각으로 집중한다고 정리할 수 있다.

보스 존과 친구 폴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의 종양중개연구분야(OncologyTranslational Research department) 산하 유전자(Genetics)파트의 존 모나한(John Monahan)을 보스로 모시고 1년간 연구를 진행했다. John은 연구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뛰어났고 주변에 많은 동료 연구원이 존경하는 인물이 다. 주로 치료제 반응에 따른 분자생물학적 패턴의 변화를 연구하는 데 RNA를 사용하였고, 연수 초기에 이와 관련된 연구계획을 가지고 몇몇 연구에 참여하였다. 한가지 소개하면 특이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환자

유래 종양 이식(patient derived xenograft, PDX) 쥐 모델에서 돌연변이 특이 치료제를 병합하고 그에 따른 치료 전후의 분자생물학적 패턴을 비 교하는 연구였다. 최근 암치료의 혁신이라 알려진 표적치료제를 3가지 병 합하여 사용하는데, 만약 이런 게 허가가 되고 진료실에서 사용 할 수 있 다면 고무적이겠으나 치료비용을 한편으로는 생각하니 걱정도 되었다.

한국에서 임상 환자만 보고 실험에 대한 내용은 이론으로 접하던 나에 게 실험기법을 가르쳐 주고 도움을 준 친구가 폴(Paul)이다. 필자의 입장 에서 본 그는 두뇌가 명석하거나 행동이 빠르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두 딸 아이의 아빠였고, 근무했던 곳에 있는 두 명의 흑인 중 한 명이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야구나 농구를 보러가기 위해 어 떤 스포츠가 좋은지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난 축구를 좋아하는데」였 다. 좀 당황했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아직 흑인들이 야구를 즐기는 경우가 많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어쨌든 아이들의 나이도 비슷해 미국 공립학교 와 보스턴 주거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1년간 짧은 기간에 많은 도움을 준 존과 폴은 나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구름 한 점 없는 보스톤의 가을하늘 아래 산책로를 따라 아내와 아이 둘과 같이 걷는 동안, 조깅을 하는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며 새로운 생활 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났다. 귀국 전날 무거운 이민가방을 꾸리고 마지막 밤을 보내며 잠이 들었다. 정이 많은 큰 아이는 그 동안 지냈던 집의 벽을 부여잡고 울었고, 둘째는 더 이상 뒷마당에서 놀지 못해 아쉬워했지만 새 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인생을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비록 짧은 1년 간의 연수생활이었지만 내가 했던 일을 가지고 여러 분과 학문적으로 좀 더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연수생활을 위해 도 움을 주신 의료원 모든 분과 특히, 종양혈액내과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또한, 귀국 후 외래에서 반겨주신 환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화이트 마운틴에서 가족과 함께한 강석윤 교수.

(4)

Zoom & Zoom

Q. 아주대학교의료원이 다른 의료기관과 달리 개원 때부터 연구에 신경 을 썼다고 들었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1994년 대학원 의학과를 개설하고 국내에서는 처 음으로 의과대학 출신이 아닌 학사들에게도 입학할 수 있도록 문호를 전 면 개방했습니다. 전일제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우수 연구인 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했고, 같은 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임교원이 주축 이 된 의과학연구소를 설립해 설립 초기부터 연구중심 대학과 병원으로 의 기반을 구축하며 연구역량을 쌓았습니다. 또 일찍부터 진료만으로는 대학병원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느 의과대학에서도 연 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던 시기에 연구역량을 키우기 위한 기반확립에 무 려 20년 가까이 뚝심을 갖고 연구 환경 조성과 인력양성에 힘을 쏟았습니 다. 그 결과, 짧은 기간에 아주대의료원의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다양한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보강해 수준 높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Q. 아주대학교의료원에는「연구가 중심이 되지 않는 대학병원은 사상 누각에 불과」하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진료와 연구의 관 계를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현재, 국내 대학병원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의술 을 갖추고 있으며 매출의 95%가 환자의 진료에서 나옵니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연구가 기반이 된 새로운 진단, 치료법의 개발이나 신 약개발 등으로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 료바이오산업도 추격형(fast follower)에서 선점자(first mover)로 변화 해야 미래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연구가 중심이 되지 않은 대학병원은 점차 경영이 힘들어질 것입니다. 대부분 대학병원 이 이를 인식하고 지금은 연구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예 를 보아도,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같은 곳은 매출의 상당 부문이 기 술 판매나 특허료, 임상시험 등에서 나옵니다. 이 병원은 류마티스성 관 절염 치료제를 개발해 2008년 8조4,370억 원을 벌었습니다. 방사선 암치 료기인 사이버나이프는 미국 스탠퍼드대학병원이, 항암치료기인 토모테 라피는 위스콘신대학병원이 개발했습니다. 이 병원들의 힘은 연구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은 2009년에 연구비로 6,820억 원을 썼습니다. 연구중심병원 선정을 통해 국내 병원들도 진료에서 연구로 무 Q. 기초연구가 홀대받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주대의료원의 연구 분야

약진이 돋보입니다. 원론적인 질문일 듯한데, 국가적으로 기초의학 연구 가 왜 중요합니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성장은 오래 지속될 수가 없 습니다. 오늘날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연구 그랜드 슬램을 이룰 수 있었던 것 역시 개교 초기부터 해 온 연구지원책이 없었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입니다. 미래야말로 연구에 기반을 둔 의료원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인데, 그렇다면 더욱 더 지속적인 지원이 미래의 의료원 의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Q. 아주대학교의료원이 BK21플러스 사업, SRC, MRC, 연구중심병원까 지 국내 대형 국책연구사업 4개를 동시에 수행하게 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BK21플러스 사업, SRC, MRC, 연구중심병원 사업은 정부(교육부, 미 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의 기준은 우수 연구인력 을 양성하여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4개 사업에 모두 선정되었다는 것은 우 리 의료원이 충분한 기초역량과 발전가능성이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중심을 이동하려는 것입니다.

Q. 학장님은 평생 연구에 헌신하신 의과학자십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 의 연구 수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신다면.

사실, 우리 기관이 초기부터 연구를 강조하고 기반을 상당히 구축한 것 은 사실이나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도 사실입니다. 의과대학 면에서 보 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아무래도 역사가 길고 졸업생도 많아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하였고 이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 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연구에서도 결국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훌륭한 인재를 많이 보유하는 것이 가장 큰 역량이 됩니다. 두 대학을 제외하면 우리대학을 포함한 10여 개의 의과대학은 비슷한 수준 을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상당한 가능성을 가진 대학들입니다. 우리 의료 원은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잘 선별하여 특화된 연구분 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투자를 하고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국내 및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기관으로 우 뚝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연구와 관련하여 평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모든 것의 중심은 언제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 후반의 경 제위기 이후 직업적 안정성을 이유로 우수한 인재들이 의과대학으로 쏠리 는 현상이 시작됐고 계속적인 경제 침체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자신과 속해 있는 사회와 국가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책임감을 공유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연구분야에서 도 의료바이오산업이 미래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료 현장을 접하고 있는 의사과학자들이 주역할을 담당해야만 국제적 경쟁력 이 생깁니다. 연구에 재능을 가진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이를 통하여 국가 경제발전에 주축이 되는 인재가 육성되어 우리나라의 첫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의과대학에서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정리: 신미정 / 홍보팀>

아주대학교의료원, 대형국책연구사업 4개 동시수행 ... 연구 그랜드 슬램 달성

주대학교의료원이 최근 교육부의 BK21플러스 사업에 예비 선정되 면서 선도연구센터(SRC), 기초의과학 연구센터(MRC), 연구중심병 원까지 우리나라의 대형 국책연구사업 4개를 동시에 수행하는 의료기관 이 됐다.

국내에서 4개 대형 국책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의료기관은 서울대학 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과 아주대학교의료원 세 곳뿐이다. 아주대학교 의료원은 짧은 역사와 크지 않은 대학규모에도 불구하고 교육환경과 연 구역량, 미래의 발전역량에서 우수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관임이 입증된 것이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연구가 중심이 되지 않는 대학병원은 사상누각(沙 上樓閣)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개원 초기부터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였다. 2주기 BK사업과 SRC, MRC 등 대형 연구센터 를 중심으로 기초연구의 초석을 다지며 빠르게 성장하였으며, 2013년 연 구중심병원 선정을 계기로 2015년 3월에는 연구조직을 개편하여「첨단 의학연구원」이라는 독립된 직제를 만들었고, 첨단의학연구원 산하 12개 의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초, 임상연구 및 중개연구를 효율적으 로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이번에 BK21 플러스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또한 의료바이오산업은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의 하나인 동시에 대표적 융합학문이라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내외의 다양한 학문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하나로 2015년 8월 인문대학과 함 께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융합분야(CRC, Convergence Research Center)에 선정되었다. 의료원에서는 정신과학교실(홍창형·손상준 교수) 과 해부학교실(정민석 교수)이 참여하는「고령화 사회의 정신건강을 위 한 디지털 품앗이」사업단이 그것이다.

이번 BK21플러스 사업 선정을 계기로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어떻게 연 구가 강한 대학이 되었고, 연구는 의학 발전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주일로 의과대학장에게 들어본다.

▲ 주일로 의과대학장이 BK21플러스 사업 선정의 의미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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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현 옮김 / 이마고 (2006)

시 학생들 임상실습이 시작되었다. 실습명단을 잘 잘라 몇 달 동안 꺼내 볼 수 있게 작게 접 어 주머니에 넣어 두고 애들이 나오는 주를 표시해 놓고 견학 갈 곳엔 미리 전화도 해 두었 다. 평소 보다 조금 일찍 나와야 하고, 오는 조마다 구두로 꼭 가르쳐야 할 내용을 적어두었다. 그 렇게 해도 물론 어느 조는 잊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선생도 완벽하지는 않은 법! 어느 요일에 같이 버거킹을 먹을 지도 생각해 둔다. 올해는 금요일이 좋은 것 같다. 화요일에 중요 일정이 많 아서 앉아 있을 수 없다. 회진은 새로 온 환자를 내 앞에서 발표하게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몇 세 된 누구 언제부터 시작된 무엇을 주소로 내원하였습니다. 환자는 줄줄줄줄 나와야지. 달달달 외 워야 줄줄줄 발표할 수 있다. 1분 30초 동안 요약하여 어떤 환자인지 병력을 죽 이야기 하고 진찰 소견 검사실 소견까지 말하고 자신의 추정진단을 좌악 말해야 한다. 발열에 추정 진단을 하나만 이야기 한다면 회진은 길어질 것이다. 이 시간은 내가 아이들을 어른으로 만드는 시간이다.

예전에는 실습 과정에 입원기록을 손으로 좌악 써야 하는 과제가 어느 과를 가든 있었다. 그러 나 손으로 병원기록을 쓰는 세대였던 나조차도 그 기록 쓰기가 얼마나 무의미 했는지 알고 있다.

실습 중 환자 증상과 진찰 부분은 미리 써두기도 했던 것이다. 어떤 환자가 오든 그 부분은 늘 동 일하므로. 나는 선생이 된 후로 한 번도 그런 과제를 낸 적이 없다. 이미 손으로 베끼던 것을 복사 해서 붙이기를 이용해 더 단시간에 해결하고 있으므로. 그러면서 우리는 아마도 좀 더 자세히 묻기 를 할 수 없게 되었고 더 자세히 물을 시간도 없어졌으며 더 자세히 기록할 의미도 없어졌을 것이 다. 더 자세히 알 필요도 없어졌다. 올리버 색스 선생은 얼마나 아쉬울까?

내 직업, 아니 내 삶은 병든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다. 환자 그리고 그들이 걸린 병과 함께 지내다 보니 나는 이 길을 걷지 않았다면 아마 꿈도 꾸지 못했을 문제들에 대 해 생각하게 된다. 그 결과 이제 나는 니체가 제기한 질문을 버릇처럼 입에 담게 되었 다.「우리 인간은 병 없이 살아갈 수는 없을까?」그리고 이 구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핵심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환자를 접하다 보면 의문이 끊임없이 샘솟았고, 나 는 그 의문을 풀기 위해 환자 곁으로 쉬지 않고 달려갔다. 따라서 이 책에 담겨 있는 이 야기 혹은 연구 속에는 그러한 의문과 환자 사이를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그 려져 있다.

연구서? 그렇다. 이 책은 연구서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이야기 혹은 임상 보고서일 수 도 있다. 질병을 처음으로 병력이라는 맥락에서 바라본 사람은 히포크라테스였다. 그

는 질병에 일정한 경로가 있어서 첫 징후에 이어 위기가 오고 그 다음에는 다행스러운 결말 혹은 치명적인 결말이 따른다고 보았 다. 이렇게 해서 그는「병력」, 즉 질병의 자연사에 대한 기술이라 는 개념을 내놓을 수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 혹은「역사」는 자연 사의 한 형태이다. 그러나 병력은 개인에 대해 그리고 그 개인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병력 은 질병에 걸렸지만 그것을 이기려고 싸우는 당사자 그리고 그가 그 과정에서 겪는 경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전해주지 못하는 것 이다. 이러한 좁은 의미의「병력」속에는 주체가 없다. 오늘날의 임상보고에는 주체가「상염색체백색증에 걸린 21세 여성」과 같 은 피상적인 문구 안에 넌지시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이런 식의 병력은 인간이 아니라 쥐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인 간을 인간으로 바라보고 기록한 병력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이라는 주체 즉 고뇌하고 고통받고 병과 맞서 싸우는 주체를 중심에 놓기 위해서는 병력을 한 단계 더 파고들어 하나의 서사,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할 때에만 우 리는 비로소「무엇이?」뿐만 아니라「누가?」를 알게 된다. 병과 씨름하고 의사와 마주하는 살아 있는 인간, 현실적인 환자 개인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인간미 넘치는 임상체험을 글로 남기는 습관은 19세기에 절정 을 이룬 후, 신경학이라는 객관적인 과학의 도래와 함께 쇠퇴하였 다. 루리아는 이렇게 말했다.『글로 남기는 힘, 이것은 19세기의 위대한 신경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의 보편적인 자질이었지만 지금 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다. …… 우리는 이 힘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담은 임상담은 옛 전통으로의 회귀 라고 말할 수 있다. 루리아가 말한 19세기로의 회귀,「병력」을 도 입한 최초의 의사인 히포크라테스로의 회귀, 아주 오랜 옛날부터 환자는 의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낱낱이 말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 미에서 이 책은 그토록 뿌리깊은「이야기」전통으로의 회귀이다.

내게 신경학은 말초에서 척수, 척수에서 대뇌로 이어지는 긴 선을 이해 하는 것이었고 대뇌나 소뇌나 척수에서 어느 부분이 무슨 일을 담당하는 지 그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암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슨 증상이 나 오면 어디를 다쳤는지 역으로 추정할 수 있게 하는 것. 그야말로 주어진 공식대로 여기를 다치면 저기를 못쓰게 되는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현실 의 환자는 얼마나 삭막했던가? 운동을 상실한 환자에게서 느끼는 공포와 무기력, 아는지 모르는지 의식없이 누워있는 눈동자의 깊은 공허. 한번 잃으면 재생되지 않는다는 신경세포들이 주는 공포. 나는 말하고 움직이 는 환자에 익숙한,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환자로부터는 두려움이 먼저 앞 서는 어쩔 수 없는 내과의였던 것이다.

올리버 색스의 임상 보고서를 소설처럼 읽으며 나는 그나마 나의 두려 움을 극복하고 눈만 멀끔히 뜨고 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 속에 무궁한 환 자의 인생이 숨어 있고 어쩌면 말없이 그 또한 나를 쳐다보고 생각하고 있 을 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하게 되었다. 선생의 말대로 병과 씨름하고 의사 와 마주하는 살아 있는 인간, 현실적인 환자 개인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어느 토요일 선인재 특식 국수를 앞에 두고 신경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내가 심히 부러워하며 이야기 할 때 우리의 친구 용선생은 행복한 듯 자 신의 선택을 뿌듯해 했다. 우리는 그 때 이「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 자」를 이야기했던 것이다. 내가 학생 때 읽었더라면 아마 나도 신경과를 선택했을 거라고 내과 전공의를 많이 두어야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이 책 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이 전망에 좋을 것 같지 않다고 우리는 크게 웃 었었다.

최 영 화 주임교수 / 감염내과학교실

「책과 감염병」전 시리즈는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hosp.ajoumc.or.kr)

「아주스토리」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책과 감염병57

용선생과 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1985) / 올리버 색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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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지고 잠을 적게 자도 피곤하지 않고 생각이 많아지며 자신 만만해지고 계획이 많아지고 무모해지는 등의 증상이 심하면 조증 에피 소드, 약하면 경조증 에피소드라고 하는데, 이런 조증(경조증) 에피소드 를 경험하면 양극성 장애(조울증)로 진단한다. 양극성 장애 때는 조증(경 조증) 에피소드에 더해서 우울 에피소드를 경험하는데 전체적으로 우울 에피소드를 더 많이 경험한다.

우울증 심해져 조울증 된다는 생각은 잘못

우울증이 심해지면 양극성장애(조울증)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분 이 많은데 우울증이 심해져서 양극성장애(조울증)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양 극성장애(조울증)가 우울 에피소드와 조증(경조증) 에피소드가 번갈아 나 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처음 우울 에피소드가 발생했을 때 이 병이 주요 우울증인지 양극성장애(조울증)의 우울 에피소드인지 구별할 수 없다. 양 극성장애(조울증)의 첫 번째 삽화가 조증(경조증) 에피소드일 수 있고 우울 에피소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양극성장애(조울증)의 첫 에피소드가 우울 에피소드인 경우가 70% 정도 되기 때문이고 양극성장애(조울증)가 주요 우울증에 비하여 에피소드가 더 빈번하기 때문에 자주 반복되는 우울 증이 있다가 조증(경조증)이 나타나면 양극성장애(조울증)로 진단되어 이 런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첫 에피소드가 우울증 에피소드로 발병한 환자의 10% 정도가 경과가 지나고 보면 양극성장애(조울증)로 밝혀진다.

피곤감과 에너지 감퇴를 느낀다면 우울증 의심

우울증 에피소드의 가장 많은 증상은 우울감이 아닌 피곤감 혹은 에너 지의 감퇴(98%)이기 때문에 우울증임에도 정신건강의학과로 바로 오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통은 내과 등을 방문하여 통상적인 피검사 등을 하 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 두 번째로 많은 증상은 불안감(96%) 으로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주요 우울증에 걸리면 우울감보다 많은 증상이 불안감이다. 불안감이 심한 우울증은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자 살시도와 같은 위험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상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우울감은 아침에 심하다가 오후가 되면 좀 나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주요 우울증 치료약물 습관·중독 안되고 장기복용해도 안전

기본적으로 중등도 이상의 주요우울증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원칙이다.

최근 20년간 항우울제가 발전하여 우울증의 치료가 크게 진보했다. 약물

씨가 추워지면 우울해지는 사람이 많아진다. 낙엽이 떨어지고 가지 가 앙상해지는 것을 보며 우울해지는 것은 심리적으로는 삶의 무상 함을 느끼면서, 신체적으로는 빛을 쬐는 양이 줄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울증은 일상적인 슬픔, 실패에 대한 자괴감, 헤어짐에 따른 아픔, 지 나간 날들의 후회와 관계 속에서 받는 상처, 아쉬움 등과는 다르다. 고통 스러운 감정이 과도하게 예민해지고 고통이 지속될 것 같은 절망감에 사 로잡힌 상태가 우울증의 우울감인데, 고통에는 한없이 예민해지는데 기 쁨에는 무감각해진다. 심해지면 현재에 대한 절망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으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우울증의 진단

▲우울감 ▲무력감(만사가 재미없음) 중 한 가지 증상을 포함하여 ▲체 중이나 식욕 변화 ▲수면 이상 ▲초조함 혹은 축 처지고 가라앉음 ▲피로 감 및 에너지 감퇴 ▲무가치감 또는 부적절한 죄책감 ▲집중과 결정 내리 기가 어려움 ▲죽음에 대한 생각이나 자살계획까지 총 9개 증상 중 5개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우울증으로 진단하며, 이런 증상이 있는 기간을 우 울 에피소드라고 한다.

우울증과 조울증의 차이점

우울 에피소드가 오는 병 중에 대표적인 두 가지 질환이 있는데, 일반 적으로 우울증이라고 알려진 주요 우울증과 양극성장애(조울증)이다. 주 요 우울증은 우울 에피소드만 겪는 것으로, 우울 에피소드가 2주 이상 계 속되면 주요 우울증이라고 진단한다.

치료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결론적으로 항우울제는 습관성이 생기지 않 으며 중독되지도 않고 장기복용이 신체적인 이상을 초래하지도 않는다.

임신 중에도 사용이 가능할 만큼 안전하기 때문에 복용에 대해 걱정할 필 요가 없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보통 증상이 호전되는 데 6~8주가 소요된다. 약 을 먹자마자 우울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해열제나 진통제와 같이 먹는 즉시 증상이 나아지는 약이 아니 므로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전되면 적어도 증상이 없어진 후 6개월 이상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고 약을 중단하면 금방 증상이 재발하 는 경우가 많다. 6개월 이후에는 약을 중단할 수도 있고 계속 먹을 수도 있다. 계속 복용하는 이유는 항우울제가 안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울 증이 재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울증의 증상이 심하지 않 고 처음 우울증을 경험한 경우라면 약을 중단해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 러 번 우울증을 앓았거나 증상이 완벽히 좋아지지 않고 일부 증상이 남아 있거나 우울증의 시기에 자살시도와 같은 위험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면 수년간 약물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울증 감정의 진폭 줄이는 약물로 치료

양극성 장애(조울증)와 주요 우울증의 우울 에피소드 치료는 기분안정 제 사용에서 차이가 있다. 기분안정제는 조증(경조증) 에피소드를 치료하 는 것뿐 아니라 우울 에피소드를 치료한다. 개념적으로는 감정의 진폭을 줄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조증(경조증) 에피소드일 때 기분안정제를 처 음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우울 에피소드가 오면 기분안정제를 줄 이거나 중단해야 기분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서 약물을 중단하여 더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다. 기분안정제와 함께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한 다. 양극성 장애에서 항우울제만 사용할 경우 조증(경조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안정제도 습관성이 생기거나 중독되지 않지만 임신 중에 사용 할 수는 없다.

최근 OECD의「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 구당 하루 항우울제 소비량은 28개 조사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으며 OECD 평균의 1/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 울증 치료를 받는 수가 적고 복용하는 약의 양이 적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을 생각할 때 큰 문제점 중의 한 가지다.

우울증과 조울증 치료법 다양

이외에도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인 면담치료도 우 울증이 심하지 않거나 성격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 도움이 된다. 아쉽게 도 면담치료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치료자가 우울증이라는 질병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경우 위험 증후를 간과할 수 있다.

최근 각광받는 치료로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법(rTMS)법이 있다. 자기 장으로 뇌의 일정 부위를 반복적으로 자극해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 인데 약물치료에 더해서 사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안전하기 때 문에 쉽게 사용 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생활 속 우울증 대처법

스트레스 극복에 도움을 주는 방법들이 우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 는데 특히 운동이 좋다. 또한 동료들과의 친밀한 소속감은 자신이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위안을 준다. 술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고통을 잊기 위해서 마시는 술은 감정 조절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자살할 때 음주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보면 술을 마셔서 스트레스를 푼다 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다. 수면제가 술보다 몸에 나쁘다고 생각해 서 술을 마시고 잠을 청하는 것은 위험하다. 술은 신체적으로도 위험한 발암물질이며 정신적으로는 중독 물질이다. 이외에 휴식과 규칙적인 생 활이 도움이 된다.

주변 사람이 우울증에 걸렸다면 치료를 받도록 적극 권유하고 약을 잘 복용하도록 도와야 한다. 증상에 대해 비난하지 말아야 하고 어려움을 충 분히 들어 주지만 섣부른 위로는 하지 않아야 한다. 여러 가지 활동에 참 여 하도록 권유하지만 조급하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특히 자살의 위험에 대하여 예민해야 한다.

주요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조울증)는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질병이다. 또한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며 빨리 낫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조울증)는 비교적 치료가 어렵지 않은 병이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병이다.

노 재 성 주임교수 / 정신건강의학교실 질병정보1

우울증과 조울증, 단순한 증상일까? 질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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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협심증 환자의 운동법

재미있는 스포츠의학

상황에 안 맞는 운동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허혈성 심장질환 또는 관상동맥질환은 동맥경화가 심해져서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이 병은 처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많이 좁아지게 되면(평소에는 괜찮고 심장이 빨리 뛰고 심장에 부담이 가는 상황) 예를 들어, 계단을 오르거나 심한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추워져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이 오르면 심장으로 충분 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서 심장근육이 서서히 죽거나(협심증) 혈관이 혈 전으로 막혀 갑자기 심장마비(심근 경색)가 오게 된다.

몸은 물론 마음의 치료 효과까지

관상동맥질환 환자가 운동을 하면 주관적으로는 흉통이 감소하고 호흡 곤란이 줄어들고 피로를 덜 느끼게 되며 걷기나 신체활동이 용이해진다.

객관적으로는 혈관내피의 기능이 회복되어 관상동맥으로 가는 혈류가 증 가하고 말초혈관의 저항이 감소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근육이 혈액으로 산소를 잘 뽑아서 쓰게 된다. 운동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부전에 중요한 예후 인자인「NT-proBNP」의 혈중 농도를 감소시킨다. 또한 운동을 하 면 같은 운동 강도에서 심박동수가 적어지고 혈압이 떨어져 심장에 부하 가 덜 걸리게 되며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므로 협 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재발이 줄어들게 된다. 정신적으로는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감소해 치료에 더 적극적이고 순응적으로 참여하므로 치료 성 적이 좋아진다.

운동 강도는 점차 늘려가야

운동 시작 시기는 환자의 증세가 안정이 되는 대로 병원에서 바로 시작 하는 것이 좋고 첫날은 의자에 앉기, 둘째 날은 화장실 다녀오기, 셋째 날 은 복도 걸어 보기, 넷째 날은 복도를 많이 걷기, 다섯째 날은 1층 정도 계 단 오르기 등 초기부터 점증하는 것이 좋다. 이때 운동 강도는 각 환자의 최대 심박수의 40-60% 정도에서 시작하고 흉통, 호흡곤란, 심한 피로, 어 지럼증, 두통, 심전도 변화 등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조금씩 늘려나간다.

운동은 약물치료를 하면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고 초기 병원 운동 시 에는 보호자나 의료인이 동행하고 환자에게 이상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의 료진에 연결될 수 있도록 휠체어 등 이동장치를 하고 운동을 실시한다.

퇴원 시에는 스포츠의학 전문의에게 운동처방을 받아 집에서 어떻게 운동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초기 운동 프로토콜과 운동량은 운동부 하검사를 통해 스포츠 의학 전문의가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예전에는 돌연사하기 쉬웠던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환자들이 관상동맥조영술을 하고 스텐트를 삽입한 후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허혈성 심장 질환 환자는 심장 발작의 재발을 막기 위해 운동이 필수다. 그렇지만, 환자나 보호자는 이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어 운동을 하지 않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하여 심장 질환이 재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심장 질환 환자는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

협심증 환자나 심근경색 환자는 심장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어 대개 심 박출량이 정상인에 비해 작은 경우가 많다(심부전). 특히 심근경색이 심 한 환자는 단순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에도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 므로 의사의 관리 하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심도자 술을 받은 후 처음부터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박출량을 구하고, 그에 맞추어 시작하는 운동 강도를 정하 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 부하 검사는 런닝머신이나 고정식 자전거를 사 용하여 심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정도의 운동 강도를 찾아주는 것이 필수 적이다.

구혈률에 따라 운동 강도 선택해야

심장이 혈류를 잘 내보내는 지를 알아보는 지표를 구혈률(Ejection fraction)이라고 한다. 구혈률은 심장 초음파검사를 통해 구한 수축기의 심장내강의 부피를 이완기의 심장내강의 부피로 나눈 값을 퍼센트(%)로 표시한 값이다. 구혈률이 50% 이상이고 운동 시 흉통이나 부정맥, 심전도 변화가 없고 관상동맥 조영술 후 합병증이 없으며 평소 건강했던 사람은 저위험군으로 분류하여 바로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스포츠 댄스, 골 프(카트를 이용)와 같은 정상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구혈률이 30-50% 정도이거나 평소 건강이 약했던 사람 또는 안정 시 는 괜찮지만 운동 시에 흉통이나 부정맥, 심전도 변화가 있는 사람들은 중등도 위험군으로 바로 정상적인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짧은 거리를 걷 기, 서서 또는 침대에 앉아서 팔운동하기, 낚시, 맨손체조, 가벼운 아령운 동 등 저강도의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반면 좌심실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서 구혈률이 30% 미만인 경우, 안정 시에도 흉통이나 부정맥, 심전도 변화가 있거나 관상동맥 조영술이나 관 상동맥 우회로술 후 합병증이 있는 사람들은 고위험군으로 무리한 운동 은 삼가고 침대에 앉기, 침대에서 다리에 힘주기 등 정적인 운동부터 시 작하는 것이 좋다.

역도, 헬스, 요가 등은 몸이 회복된 후 하는 것이 바람직

운동은 보통 10-15분 정도의 준비 운동, 20-60분 정도의 본 운동, 5-15분 정도의 정리운동으로 하고 자신의 목표심박수 또는 주관적인 운 동 강도에 맞추어 한다. 운동 강도는 2주 간격으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점 점 늘리는 것이 필요하며 갑자기 운동 강도를 올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 다. 운동 시 몸에 무리가 많이 가지 않도록 추운 날 아침이나 더운 날 오 후의 운동은 삼가고 항상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병세 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3-6개월 사이가 되면 환자들은 정상적인 운 동을 할 수 있다.

운동에는 크게 몸을 움직이는 동적인 운동과 몸을 움직이지 않고 근육 에 힘만 쓰는 정적인 운동이 있다. 동적인 운동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 각하는 걷기, 수영, 축구, 태권도 등이 있고, 정적인 운동에는 역도, 헬스, 요가 등 한 자세로 오래 유지하는 운동이 있다. 정적인 운동은 심근에 많 은 무리를 주므로 초기에는 삼가고 몸이 회복된 후 실시하는 것이 좋다.

김 범 택 교수 / 가정의학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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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진료 1등급, 특히 복강경 위암수술 잘하는 병원 확인 폐암 진료, 2년 연속 최고등급「1등급」획득

아주대학교병원은 위암 환자의 건강 상태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개 복 수술 외에도 내시경 절제술,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하이브리드 수술 등 다양한 치료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인 복강경 수술과 관련하여 위암센터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팀은 고난도의 기술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 로 조기위암 환자에서 100% 최소침습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상욱 교 수가 주도하고 있는「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복강경 위절제술 임상연구」

가 2013년도 암정복 과제에 선정되어 최대 5년간 10억 원의 연구비를 지 원 받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은 그동안 위암의 최소침습수술과 관련하 여 연구 결과를 세계 유수 논문에 꾸준히 발표해 왔다.

이번 위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 대하여 한상욱 교수는『아주대학교병원 은 위암수술의 약 80%를 복강경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평가에서 우 수한 성적을 받아 기쁘다. 특히 복강경 위 부분절제술의 경우 비용이 저 렴하면서도 재원일수가 짧게 나타난 것은 아주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팀 의 우수한 복강경 수술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하며, 아울러 이는 아 주대학교병원이 위암 환자가 수술 받기 좋은 병원임을 입증했다고 생각 한다』고 말하고『아주대학교병원은 또한 개복수술에서도 위의 전체 또는 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의 합병증이 적어 재원일수가 상급종합병원 중 두 번째로 짧았다』고 설명했다.

아주대학교병원 폐센터는 폐암 환자에 대한 진료체계를 효율화하여 차 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조직검사나 특수 영상 검사 등의 결과가 3일 만 에 나오고, 폐암의 조직학적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세침 폐조직 검사를 입원해서 하지 않고 외래에서 할 수 있다. 또 외래에 관찰실을 두어 검사 전후에 환자가 안정을 취하고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어 환자가 당일 오전에 검사를 하고 오후에 퇴원할 수 있다. 이런 효율적 시스템 덕 분에 폐암 환자는 진단에서 검사, 치료방침 수립까지 대부분 2주 내에 마 칠 수 있다.

이번 폐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 대하여 폐센터 박광주 센터장은『아주 대학교병원 폐센터가 폐암환자의 진단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 료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적을 받았고, 특히 2년 연속 1등급을 받아 기쁘 다』고 말하고『아주대학교병원이 개흉술보다 흉강경 수술에서 더 우수한 성적(진료비 및 입원일수)을 낸 것은 흉강경 또는 로봇수술을 많이 하고 있는 아주대학교병원의 좋은 임상성과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가슴 에 약 15-20cm 가량 절개하는 개흉술에 비해 흉강경이나 로봇을 사용하 면 5cm 내외의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강보험심사평가원이 1월 6일 발표한「위암 적정성 평가」결과, 아 주대학교병원이 복강경을 이용한 위 부분절제술에서 상급종합병원 중 세 번째로 수술비가 저렴하고 재원일수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적정성 평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위암 치료의 질 향상을 목 적으로 위암의 진단과 수술 및 항암치료 등 치료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평 가하는 것으로, 위암 분야에서는 처음 실시됐다. 이번 평가는 2014년 7~12월 전국 201개의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위암수술 9,969건을 대상으 로 19개의 지표 분석을 통해 이뤄졌으며, 아주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총 85 개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42곳, 종합병원 42곳, 병원 1곳)이 1등급을 획 득했다.

위암은 국내 암 발병률에서 남자 1위, 여자 4위다. 위암은 위 점막에서 기원하는 위 선암이 9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위의 고유 근육층 의 침범 유무에 따라 조기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구분된다. 최근 내시경 기술의 발달과 국가 암검진사업 활성화로 위암이 조기에 진단되는 빈도 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체 위암 환자 중 조기위암이 70%에 달 한다.

강보험심사평가원이 1월 11일 발표한「폐암 2차 적정성 평가」결 과에서 아주대학교병원이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폐암 적정성 평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폐암 진료의 질적 수준 향 상을 목적으로 폐암의 진단과 치료과정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 번 평가는 2014년 1~12월 전국 117개 의료기관에서 시행한 폐암수술, 항 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치료를 받은 18세 이상의 환자 10,174명을 대상 으로 21개의 지표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폐암은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고 암 사 망률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위협적인 암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이 발생하고, 조직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 한다. 폐암의 치료는 수술적 절제술과 항암치료로 나눌 수 있고, 항암치 료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등이 있다. 비소세포 폐암은 전체의 80% 이상으로 흔하고, 진행이나 전이 속도가 소세포 폐암보다 느리다. 반 면에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은 소세포 폐암이 더 좋다. 따라서 비소세포 폐암은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후에도 보강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 소세포 폐암은 수술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로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사진 우측)가 3D복강경을 이용하여 환자의 위를 부분절제 하는 모습.

▲ 폐암센터 박광주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아주대학교병원 폐암센터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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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클리닉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제일 중요한 생명을 살리고 둘째, 장기의 기능적/미용적 장애를 최소화하고, 마지막으로 두경부암 치 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두경부연구회는 환자의 상 태에 따라 이비인후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종양혈액내과, 성형외과, 치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재활의학과 등 분야 별 의사가 하나의 팀으로 치료에 임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에 모여 두 경부암 환자에 대한 평가와 치료의견을 교환한다(Tumor Board).

개인 맞춤형 치료와 삶의 질 개선이 최우선 목표

두경부클리닉의 시작은 두경부연구회 회의에서다. 외래 진료를 받고 암이 의심되어 조직검사, 영상의학검사, 핵의학검사를 통해 암으로 확진 받은 사람이 토의 대상이다. 토의 주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프리뷰 (Preview) 모임은 치료하기 전 혹은 과거의 치료에서 재발한 환자에 대하 여 암환자의 영상학적, 핵의학적, 병리학적 검사를 종합하고 환자의 전신 상태와 여러 가지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치료방침을 정하는 토의를 진 행한다. 리뷰(Review) 모임은 수술이나 방사선 혹은 항암방사선 치료 등 의 1차적 치료를 완료한 뒤 환자를 평가하고, 추가적인 치료여부를 결정 하는 토의를 한다. 이 토의를 통해 환자에게 최선이자 최적의 맞춤치료를 찾아내는 것이다.

현재까지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다.

조기 두경부암의 경우 주로 단독 치료로 수술 혹은 방사선치료를 한다.

하지만 진행암의 경우 수술+방사선, 수술+방사선+항암, 항암+방사선 치료 등의 병합요법을 사용하게 된다. 두경부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좋지만, 불행히도 대부분 환자가 특징적인 증상이 없거나 입안의 염증이나 목에 생긴 혹,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을 가볍게 넘겨 초기 치료를 놓치고 3~4기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 온다. 그렇게 되면 생존 율은 30~40% 정도로 급격히 떨어지고 치료 방법을 선택하거나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발생한다. 따라서 조직검사 소견, 분자세포학적인 바이오마커(Bio-Marker) 분석, 환자의 병기, 영상학적 검사의 특성을 고 려하여 치료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이에 아주대학교병원 두경 부클리닉에서는 다양하고 정밀한 분석과 각 분야의 최신지견을 통합하여 환자를 평가하고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회의를 통해 기존의 두경부암 치 료 가이드라인의 획일적인 접근보다는 환자의 다양한 상황과 최신 치료 지견을 접목하는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

섭식, 발성, 호흡기관에 생기는 치명적 암「두경부암」

두경부란 뇌 아래에서 가슴 윗 부분 사이를 말한다. 이곳에는 비강(코 속의 공간), 부비강(코 주변 뼈 속), 혀, 입, 후두, 인두, 침샘 등 생명 유지 에 매우 중요한 섭식·발성·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 에 발생한 암이「두경부암」이다. 두경부암은 환자의 식생활, 흡연, 음주 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치명적 질환이다.

인구의 고령화와 음주, 흡연율이 늘어나면서 두경부암의 발생빈도가 증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별 암 발생기준 발병률 7위로 전체 암 중 6%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3만 5천여 명의 새로운 암환자가 발생한 만큼 흔한 암이다. 아주대학교병 원은 두경부암 환자의 증가를 미리 예측하여 15년 전부터 두경부클리닉 과 두경부연구회를 동시에 운영해 왔다. 두경부클리닉은 한 진료실 안에 서 이비인후과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함께 환자에 대한 협의진 료 방식(Team approach)으로 운영하는 클리닉으로 현재 국내에서 유일 무이하다. 또 두경부연구회는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치료 전 환자의 상태를 보고 치료방법에 대해 토의하는 모임이다.

두경부클리닉을 움직이는 사람들

두경부클리닉은 아주대학교병원 개원 초기부터 진료를 했지만, 최근 10여 년 사이에 두경부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더욱 활성화되었다. 두

국내 최고 협진 시스템, 환자의 신뢰도와 만족도 높아

아주대학교병원 두경부클리닉은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미 투머보드(Tumer Bord)를 통해 다양한 진료과 의사가 일치된 치료 법을 공유하였기 때문에 환자가 여러 진료과를 옮겨 다닐 필요가 없어 시 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어느 진료과를 가도 이미 공유된 치료법을 안 내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있어 혼동 이 없다. 또한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신유섭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오 영택 교수는 같은 진료실에서 함께 환자를 진료하여 환자는 한번에 두 진 료과 의사에게 정확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비용과 시간 모두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두경부를 전문으로 진단하는 영상의학과, 병리과의 도 움과 치료에서 장기의 재건, 재활에 필요한 성형외과, 치과, 재활의학과의 도움이 있기 때문에 두경부암 환자의 치료 전·후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두경부클리닉이 국내 최고의 협진시스템을 보여줄 수 있는 요인은 서로 다른 치료법을 가진 진료과 의사가 개인과 부서에 대한 편향된 의견을 제 시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치료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축적된 베이스를 바 탕으로 진심 어린 치료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의 두경부암 맞춤치료를 위한 협진시스템과 새로운 치료법을 위해 최선 다할 터

두경부클리닉이 지향하는 목표는 최고의 팀워크를 유지하며 아주대학 교병원 두경부암의 치료 가이드라인과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 다. 가이드라인과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영역 치료법의 장·단점을 지금보다 더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아주대학교병원이 갖고 있 는 장점인 연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석기술과 첨단 치료기술을 접목 해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앞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두경부암 환자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선도할 수 있는 아주대학교병원 두경부클리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병원을 방문한 환자를 진료 중인 김철호 교수의 모습 전문클리닉 소개

개인맞춤형 치료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두경부클리닉

두경부클리닉 의료진은…

△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 신유섭 교수, 김연수 임상강사

△ 방사선종양학과 오영택 교수

△ 종양혈액내과 최진혁 교수, 이현우 교수, 안미선 교수,

최용원 임상강사

△ 병리과 김장희 교수

△ 핵의학과 이수진 교수

△ 영상의학과 하은주 교수, 한미란 교수

△ 성형외과 박명철 교수, 이일재 교수

△ 마취통증의학과 김종엽 교수

△ 치과 이정근 교수, 하승룡 교수

△ 신경외과 김세혁 교수

△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

▲ 두경부클리닉 의료진.

김 철 호 교수 / 이비인후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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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으로 오해하는 반측 안면경련증

쪽 얼굴이 저절로 떨리고 눈이 감기면서 입술이 비틀어지는 증상을 반측 안면경련(Hemifacial spasm)이라고 한다.

반측 안면경련 증상

반측 안면경련은 대개 처음에는 한쪽 눈 아래 부위가 떨리기 시작하다 가 아래 입 주변으로 내려오게 되는 전형적인 경과를 보인다. 증상이 심 해지면 안면신경이 지배하는 턱, 목 주위 등 같은 쪽의 다른 얼굴 근육까 지 퍼지면서 경련이 일어나는 횟수도 잦아지고 지속시간도 길어진다. 경 련 증상은 쉬거나 잠을 자면 좋아지고 신경 쓰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 데,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안면신경이 의식 중추인 뇌간에서 나오 기 때문이다. 특히 증상이 얼굴에 나타나고 긴장하면 더 증상이 심하다 보니, 사회 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운전을 하다가 한쪽 이 보이지 않게 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뇌졸중으로 오해

많은 사람이 반측 안면경련을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잘못 생각하여 예방 및 치료를 위해 한약이나 침을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안면 경련은 뇌졸중과는 전혀 무관한 병이며, 한약이나 침은 효과가 없고 보톡 스나 수술적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또 수 초 정도 지속되는 눈꺼풀 떨 림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데 이런증상은 대부분은 4주 이내에 좋아 진다. 흔히 마그네슘이나 비타민 부족이라는 보고가 있으나 학문적 근거 는 없다.

안면신경 뿌리가 압박돼 발생

반측 안면경련증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뇌에서 나오는 안 면신경의 뿌리가 신경 주변을 주행하는 뇌혈관에 의해 박동성으로 압박 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 드물게는 안면신경 부근에 있 는 종양에 의한 안면신경 압박에 기인하기도 하고, 안면신경이 나오는 뇌 간의 구조적 손상이 반측 안면경련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구안와 사(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이후에 회복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신경 재생 이 일어나면 반측 안면경련과 유사한 임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보톨리늄 독소주사 효과적

일반적으로 항 콜린제제, 벤조디아제핀, 항경련제등 약물 치료는 별 효 과가 없고 졸림, 입마름, 기억력 저하와 같은 부작용 유발하여 거의 쓰이 진 않는다.

보툴리늄 독소(Botulinum Toxin Type A)는 현재까지 알려진 반측 안 면경련 치료법 중 가장 효과가 우수한 방법으로, 경련이 일어나는 얼굴 근육에 소량을 국소 주사하여 잘못된 신경신호의 전달을 차단해서 근육 이 수축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증상을 없애준다. 오랜 연구에서 보툴리늄 독소주사는 아주 간단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어 현재 미국, 유럽을 비롯한 각 나라에서 반측 안면경련의 치료에 가장 일차적으 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약 90% 이상의 반측 안면경련 환자에서 주사 후 증상이 호전된다. 부작용으로는 드물게 눈꺼풀이 처지거나 이중으로 보

이는 복시현상,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으나 경미하며 약 2주일이 지 나면 자연적으로 없어진다. 시술 방법은 간단하며 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보툴리늄 독소는 주사를 맞은 후 3-7일부터 효과 가 나타나서 약 4-6개월간 지속되므로 계속적으로 효과를 유지하려면 다 시 증상을 느낄 때 마다 주사를 맞아야 한다.

수술적인 치료는 미세혈관 감압술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신마 취 를 한 상태에서 머리를 절개하여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뇌혈관을 신경 으로부터 떨어뜨려 증상을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미세혈관 감압술은 80~90% 정도의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술 중 감시장치 를 이용하여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약 10%의 환자에서는 증상 호전 이 없거나 재발 또는 악화될 수 있고, 흔하지는 않지만 청력손상, 안면마 비,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편측 눈꺼풀 떨림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얼굴 다른 부위로 퍼 질 때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바 람직하다.

윤 정 한 교수 / 신경과학교실 질병정보2

▲ 우측 반측안면경련의 환자. 발작성으로 한쪽 얼굴의 입 꼬리가 끌려 올라가면서, 눈까지 감기는 형태의 경련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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