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충주산성은 시내 동북쪽 약 4km 정도 떨어진 남산, 혹은 금봉산이라 불리는 산 정상(636m)을 따라 쌓은 삼국 시대의 석축산성이다. 일명 남산성, 금봉산성, 또는 마고할미 전설로 인해 노고성, 마고성으로도 부른다. 성벽 의 둘레는 약 1.2km, 높이 7∼8m에 이르는 규모가 크고 견고한 성으로, 지금도 복원공사가 진행 중이다. 성 안 에는 우물 한 곳과 사방에 4개의 성문터가 남아 있는데, 동문의 구조는 좀 특이한 다락문(懸門) 형식이다. 즉, 성벽을 다른 곳과 같이 일정한 높이로 축조한 다음 개구부를 만들어 사다리 등을 이용해 출입하도록 만든 전 술적인 문이다. 유적발굴조사 당시 6∼7세기 백제와 신라의 토기파편, 와편 등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한 편, 이곳 충주의 지명유래와 중원의 경승문화기록 또한 각별한 의미가 있다. 고구려 때는 국원성(國原城), 신 라 때 국원소경(國原小京), 통일신라 때는 나라의 중앙이라 하여 중원경(中原京), 고려 태조 23년(940년)에 충주로 개칭되었다. 그 후 고려 25대 충렬왕(1274∼1308) 때 성을 개축하면서 주춧돌에 예쁜 연꽃무늬를 새 긴 후로, 꽃술 예(蘂)자를 따서 ‘예성(蘂城)’이라는 별칭을 갖게 된 것. 또한, 조선후기 이곳 사람들은 충주 목(忠州牧) 관내 경승지 여덟 곳을 충주팔경으로, 근래에 다시 충주신팔경을 지정, 명실 공히 강호제일의 문 화관광 명소로 널리 알리고 있다.
충주팔경(忠州八景) 충주신팔경(忠州新八景)
제1경 남산조하(南山朝霞) 남산(금봉산) 아침안개 계명산(鷄鳴山) 일몰, 자연 휴양림, 마즈막재 제2경 금대모연(琴臺暮烟) 탄금대 주변 저녁연기 탄금대(彈琴臺)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탄 곳 제3경 계산낙조(鷄山落照) 계명산에 물든 노을 중앙탑(中央塔) 탄금호반의 탑평리 칠층석탑 제4경 달천어화(達川漁火) 달천변 고기잡이 불빛 두무소(杜舞所) 금가면 하담리 강변 갈대 섬 제5경 하담추월(荷潭秋月) 하담에 비친 가을달빛 장미성(薔薇城) 가금면 (삼국시대의) 장미산성 제6경 미산춘화(薇山春花) 장미산의 예쁜 봄꽃 목계진(牧溪津) 남한강 목계나루(목계별신제) 제7경 사천낙안(沙川落雁) 모래내에 앉는 기러기 삼등산(三登山) 천등산(박달재), 인등산,지등산 제8경 옥강귀범(玉江歸帆) 옥강으로 오는 돛단배 금봉산(錦鳳山) 충주산성(남산성), 일출, 운무
박영순|수필가
충주산성(忠州山城)과 충주(新)팔경
충주시내 동북쪽 남산(금봉산) 정상에 자리한 충주산성 동문부근 성벽
우 리 문 화 유 산 의 향 기 165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