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2016년 1학기 국어학개론
※ 굴절과 활용
1. 굴절
1) 굴절의 개념: 단어의 문법적인 기능 · 역할 · 관계 등의 양상을 표현하기 위하여 단어에 어 미를 붙이거나 어형을 변화시키는 형태론적인 절차 = 굴곡(屈曲)
▪전형적으로는 인도유럽어와 같은 굴절어에서 성 · 수 · 격 · 인칭에 따라 명사나 대명사와 같은 체언의 형태가 변화하거나, 시제 · 인칭 · 수 등에 따라 동사의 형태가 변화하는 것
2) 굴절의 종류:
(1) 곡용(曲用): 체언의 굴절. 곡용에 쓰이는 어미 = 곡용 어미 (2) 활용(活用): 용언의 굴절. 활용에 쓰이는 어미 = 활용 어미
▪국어의 경우 알타이어학의 관용을 따르는 입장에서는 체언에 조사가 결합되는 것을 곡 용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조사를 따로 독립된 품사로 인정하는 학교 문법에서는 체 언의 곡용을 인정하지 않음.
2. 활용
1) 활용의 정의: 용언의 어간에 여러 가지 어미가 결합되는 현상 = 어미변화, 씨끝바꿈
▪활용 시에 변하지 않는 부분은 주로 단어의 중심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반면, 활용하는 부 분은 문법적인 기능을 담당
2) 어미(ending)의 정의와 갈래
(1) 정의: 동사와 형용사 안에서의 역할에 끝나지 않고 문장 전체의 성격을 결정하는 데에 결정 적인 역할을 담당
(2) 어미의 갈래
▪위치와 기능, 그리고 문장 종결 여부 등에 따라 어미┎ 비어말(=선어말) 어미
└ 어말 어미┎ 종결 어미
┖ 비종결 어미┎ 연결 어미: 대등적 · (종속적) · 보조적 연결어미
┖ 전성 어미: 명사형 어미, 관형사형 어미, (부사형 어미) 3) 선어말 어미와 어말 어미
(1) 선어말 어미: 그 자체만으로는 단어를 끝맺을 수 없고, 반드시 어말 어미 앞에 나타나 는 어미
① 교착적 선어말 어미: 쓰이는 분포가 좁고 다른 어미와 결합하는 비율이 낮은 선어 말 어미. ‘-시-, -았/었/였-, -겠-, -는-’ 등
② 분리적 선어말 어미: 쓰이는 분포가 매우 넓고 다른 어미들과의 결합에 큰 제약이 없어서 다른 어미들과 분리될 수 있는 경향이 높은 선어말 어미
- 2 - ‘-ㅂ/습-, -느-, -리-, -니-’ 등
▪선어말 어미는 대체로 그 순서가 고정되어 바꿀 수 없다.
; 높임(-시-) + 시제(-ㄴ/는-, -았/었-, -겠-, -더-) + 공손(-옵-/-오-)
(2) 어말 어미: 활용 어미에 있어서 맨 뒤에 오는 어미
▪종결 어미: 문장을 끝맺는 어미. 어말 어미이면서 동시에 문말 어미(文末語尾, sentence final ending)
▪문말 어미의 기능:
㉠ 상대경어법을 결정해 줌.
㉡ 문장 유형을 결정해 줌.
▪비종결 어미: 문장 접속이나 전성의 기능을 띤 어미
4) 어말 어미의 갈래 (1) 종결 어미:
① 평서형: 먹는다, ‘-네, -(으)오, -(으)ㅂ니다’
② 의문형: 먹느냐, ‘-는가, -니, -(으)ㅂ니까, -오, -가(아)’
③ 명령형: 먹어라, ‘-게, -(으)십시오, -(으)오, -(어)요’
④ 청유형: 먹자, ‘-세, -(으)십시다, -아/어, -(으)ㅂ시다’
⑤ 감탄형: 먹는구나, ‘-로구나, -구려, -구나, -도다’
(2) 연결 어미: 앞 문장과 뒤의 문장을 이어주는 기능을 하는 어미 ▪두 문장의 관계에 따라
① 대등적 연결 어미┎ 동류 개념의 연결: ‘-고, -며, -면서’
┖ 반대 개념의 연결: ‘-(으)나, -지만, -거나, -든지, -느니’
② 종속적 연결 어미: ‘-으면, -니, -(으)므로, -거든, -어(서), -려고, -니까, -ㄹ수록’ 등 ③ 보조적 연결 어미: ‘-아/어/야, -게, -지, -고’ 등
→ 이들 어미가 보조 용언을 이끌어 준다고 하여 보조적 연결 어미라 칭함.
▪연결 어미는 형태만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고, 같은 형태의 어미라도 앞뒤 문장의 의미 관계에 따라 구분
(예 1)ㄱ.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ㄴ. 대학 노우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예 2)ㄱ. 바람이 들어오게 창문을 열어라.
ㄴ.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보조적 연결 어미는 본용언에 동작상이나 양태성을 추가하여 두 범주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학자에 따라 부사형 어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보조적 연결 어미는 문장과 문장 을 이어준다기보다 용언과 용언을 이어주는 것이어서 전통 문법에서는 용언을 꾸며주는 ‘부사형 어미’로 파악되기도 했으나, 1985년 개정된 학교 문법부터는 이들 어미가 보조 용 언을 이끌어 준다고 하여 ‘보조적 연결 어미’라 칭하게 됨.
(예 3)ㄱ. 하늘이 맑게 개었다. → 성분 부사 ㄴ. 이상하게 오늘은 운수가 좋다. → 문장 부사
ㄷ. 바깥이 잘 보이게 창문을 활짝 열어라. → 종속절 연결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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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3)과 같이 기능이 단일하지 않다고 하여 같은 형태에 대하여 다른 이름을 주기보다는 보조적 연결 어미라는 하나의 이름만 주고 환경에 따라 기능을 달리하는 것(남기심 · 고영근 1985)으로 설명함. 그러나 7차 교육과정의 학교 문법에서는 종속적 연결 어미 대신 부사형 어미를 다시 설정함.
(3) 전성 어미: 활용어의 어간에 붙어 다른 품사의 자격으로 바꾸어 주는 어미 ① 명사형 어미: 용언에 결합하여 명사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어미 ‘-기, -(으)ㅁ’
② 관형사형 어미: 용언에 결합하여 관형사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어미 ‘-(으)ㄴ, -는, -(으)ㄹ, -던’
③ 부사형 어미: 용언에 결합하여 부사와 같은 기능을 하는 어미 ‘-게, -도록, -듯이, -아서’ 등
5) 부사형 어미 설정의 필요성과 문제점
▪부사형 어미 설정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근본적으로 부사형 어미를 연결 어미로 볼 것인지 아니면 전성 어미로 볼 것인지에 달려 있다.
(예 4)ㄱ.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ㄴ. 녹차는 머리를 맑게 한다.
ㄷ. 밖을 내다보게 커튼을 걷어.
☝ 위 문장들의 구조적 차이점을 고려해 볼 것
▪종래의 종속적 연결 어미들을 모두 부사형 어미로 보고, 부사형 어미로 이루어지는 종속 절을 내포절 보는 견해가 많음.
3. 활용의 규칙성과 불규칙성
1) 규칙: 모습이 바뀌지 않거나, 바뀌어도 일반적인 음운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 (1) 연음과 중화 현상:
(예 5) 벗어[버서] ~ 벗고[벋꼬], 읽어[일거] ~ 읽고[일꼬] ~ 읽지[익찌]
(2) 자음 동화
(3) 모음조화: 어미 ‘아/어’의 교체 (4) 매개 모음 ‘으’ 삽입:
(예 6)ㄱ. 잡고, 잡던, 잡지 : 잡은, 잡을, 잡으면 : 잡는, 잡느냐, 잡니 ㄴ. 가고, 가던, 가지 : 간, 갈, 가면 : 가는, 가느냐, 가니 (5) 축약: (예 7) 보- + -아 → 봐, 주- + -어 → 줘
(6) 탈락:
① ‘ㄹ’ 탈락: (예 8) 살- + -는 → 사는, 살- + -오 → 사오 ② ‘으’ 탈락: (예 9) 쓰- + -어 → 써, 나쁘- + -어 → 나빠
2) 불규칙: 일반적인 음운 규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 (1) 어간이 바뀌는 불규칙
① ‘ㄷ’ 불규칙: 긷다, 듣다, 묻다(問), 붇다, 싣다 등. / cf. 돋다, 묻다(埋), 얻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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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ㅂ’ 불규칙: 깁다, 눕다, 돕다 등. / cf. 뽑다, 씹다, 입다, 잡다, 좁다 등 ③ ‘ㅅ’ 불규칙: 낫다, 붓다, 젓다, 짓다 등 / cf. 벗다, 빗다, 빼앗다, 솟다 등
④ ‘르’ 불규칙: 가르다, 누르다, 다르다, 이르다(早), 타오르다, 흐르다 등 / cf. 들르다, 따르다, 치르다 등
⑤ ‘우’ 불규칙: 푸다 / cf. 누다, 두다, 쑤다, 주다 등
▪‘르’ 불규칙을 어간과 어미가 바뀌는 불규칙으로 처리하는 견해도 있다.
(2) 어미가 바뀌는 불규칙
① ‘너라’ 불규칙: 오다 / cf. 먹다, 보다, 웃다
② ‘러’ 불규칙: 누르다(黃), 이르다(至), 푸르다 등 / cf. 들르다, 따르다, 치르다 ③ ‘여’ 불규칙: 하다 / cf. 사다, 서다, 있다
④ ‘오’ 불규칙: 달다(다오)
(3) 어간과 어미가 바뀌는 불규칙
‘ㅎ’ 불규칙 형용사: 파랗다, 누렇다, 빨갛다, 까맣다 / cf. 놓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