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출 처 보도일자
" 과학은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 경쟁은
해로워"
연합뉴스 2014. 04. 24( 목)
'베리위상' 밝힌 물리학자 마이클 베리 교수 (서울=연합뉴스) '베리위상'을 발견해 세계적 물 리학자 반열에 오른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마이클 빅터 베리 교수 (고등과학원 제공)
저명 물리학자 마이클 베리 인터뷰
"과학을 연구할 때 '경쟁'을 의식해서는 안 됩니다. 혼자서 하는 과학이란 없기 때문이죠."
세계적 물리학자인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마이클 빅터 베리 교수는 2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을 열망하는 국내 과학계에 "상(賞) 자체에 지 나친 관심을 두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베리 위상'(Berry's Phase)을 발견해 세계적 물리학자 반열에 오르고 2009년에는 톰슨-로이 터가 노벨물리학상 후보로 예상하기도 한 베리 교수는 1996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
위(Knight Bachelor)를 서임받아 '베리 경(Sir)'으로 불린다.
(고등과학원 제공)
고등과학원과 한국물리학회의 초청으로 전날 방한한 베리 교수는 "과학적 성과는 여러 사람 이 이룬 업적이 모여 한 사람을 통해 표출되는 것"이라며 "'베리 위상'도 내가 최종적인 논 문을 내긴 했지만, 비슷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학자는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은 천재 한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라 집단적인 역동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순수한 과학자들은 열린 마음으로 대화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이나 상이 중요해지 면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베리 위상'은 양자역학과 광학의 현상인 기하학적 위상이다. 일반인에 게는 어려운 개념이지만, 베리 교수는 "주변에서 안 나타나는 데가 없을 정도로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베리 교수는 "양자역학이든 파동이든 변화를 거쳐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원래와 나중 의 차이가 생기는데, 그 과정에 대한 정보를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렬주 차를 할 때 조금씩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보면 자동차가 원하는 자리로 옮겨지는데, 이 과정
을 수학으로 나타낸 것도 베리위상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물리학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어려운 학문'으로 여긴다. 이에 대해 베리 교 수는 "사람마다 어려운 과목이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축구와 크리켓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다"며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고등과학원 제공)
그러나 악기의 원리를 모르더라도 음악을 감상하며 즐거움을 느끼듯이 과학을 깊게 이해하 지는 않더라도 일반인에게 과학의 흥미로운 부분을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러면서 "영국에서는 TV에서 과학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대중적인 프로그램이 많은데 사람들 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기사 작위를 받은 것에 대해 베리 교수는 "과거와 비교해 영국 정부는 현재 과학과 물리학 에 강력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서임을 받은 학자들은 정부 정책 결정에 참여하기도 하지 만, 나는 그런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베리 교수는 최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도 접했다면서 "30여 년 전에도 영국 인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데 지금도 안정적이지 않은 여객선이 운항
되는 게 놀랍다"며 "매우 슬픈 뉴스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물리학회 봄 학술논문 발표회에서 기조강 연을 하고, 25일에는 고등과학원에서 '빛과 수학'을 주제로 일반인 대상 무료 강연을 할 예 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email protected]
제 목 출 처 보도일자 방한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마이클 빅터 베리 경,
“ 훌륭한 과학은 재미있어야한다.”
파이낸셜뉴스 2014. 04. 24( 목)
"훌륭한 과학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야한다."
지난 22일 방한한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마이클 빅터 베리 경(브리스톨대 교수)의 과학에 대 한 지론이다. 마이클 베리 경은 고등과학원과 한국물리학회 초청으로 방한했다.
23일 기자와 만난 베리 경은 "물리학이 어렵다는 얘기를 하는데, 축구나 크리켓도 어렵다"
면서 "얼마나 관심과 흥미를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베리 경은 또한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 절대 일어나서는 않되는 안탑깝고 슬픈 일"이라 며 "영국에서는 40년전 침몰사고가 있었는데, 그때 친척 한분이 그 배에 탔지만 생존한 일 이 있었다"고 들려줬다.
베리 경은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서임 받은 영국의 과학자로, 지난 2009년 톰슨 로이터사에서 발표한 노벨물리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물리학자이다.
그는 1982년 영국 런던 왕립학회회원으로 선출됐다. 지난 2006년부터는 왕립학회보의 편집 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65년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도 동대학교에서 물리학 명예교수로 재직하는 등 브리스를 대학에 대한 애정과 함께 물리학 자로서의 뜨거운 열정을 연구에 쏟고 있다.
특히, 마이클 베리 교수는 기하학적 위상(양자역학과 광학의 현상)인 베리 위상으로 유명하 며, 준고전물리학을 양자역학의 파동현상과 광학에 응용했다.
먼저 베리 교수는 공식 일정으로 2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물리학회 봄 학술눈 문발표회에서 기조강연을 한다.
또한 베리 교수는 22일과 25일 고등과학원을 찾아 강연을 한다. 특히 25일에는 '빛과 수학' 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는 일반인들도 참여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참가신청 은 (http://home.kias.re.kr)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email protected] 양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