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고려대에서 열린 제6회 홍릉포럼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영배 성북 구청장, 원윤희 서울시립대 총장,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 총장, 노연홍 가천대 부총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금종해 한국고등과학원장. [김호영 기자]
"홍릉단지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우리 노력이 `NATO(No Action Talk Only)`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난 15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제6회 홍릉포럼(위원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열렸다. 이번 포럼 주제는 `창조경제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였다. 이 지 역을 세계적 바이오 메디컬 연구단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고려대, 서울시 등 구상 발표와 함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홍릉포럼은 고려대,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국어대, 한국예술종합학교, KAIST 경영대학 등 홍릉 인근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 등 국책기관이 참여한 모임으로 2012년 7월 출범했다. 일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데 따른 공동화 현상을 막고 박사급 인재 5000여 명이 밀집해 있는 홍릉을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자는 뜻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제 목 출 처 보도일자
제6회 홍릉포럼 "홍릉을 바이오·헬스 R&D 허브로"
"기재부 홍릉 예산에 과학계 의견 반영을"
매일경제 2015.05.17
고려대는 `KU-MAGIC`이라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고려대와 KIST 등 홍릉 기관들이 함께 연구개발(R&D)을 진행해 나가면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세계적 융 복합 헬스 기술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릉을 바이오 헬스 분야 R&D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서울시는 이미 매입한 한국농 촌경제연구원을 바이오·의료 분야 스타트업 전진기지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밝혔다. 서동록 서 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7월부터 설계를 하고 내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홍릉 을 바이오·의료 R&D 거점으로 키운 뒤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한 산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에서는 홍릉단지 개발이 본격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장대환 위원장은 개회사 를 통해 "홍릉포럼이 활동을 시작한 지 4년째를 맞았다"며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야 하는 시기
"라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한국이 행동은 없고 말만 한다는 이른바 `NATO 가입국`이 되었다 는 농담이 결코 농담이 아닌 것 같다"며 "홍릉 개발도 결실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홍릉 발전 방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홍릉단지 개발은 지난 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이 KIST를 방문해 홍릉단지 개발 필요성을 언급한 후 급물살을 타기 시 작했다. 기획재정부가 바로 홍릉단지 발전 방안 연구 수립을 위해 올해 55억원 예산을 책정했 다. 하지만 홍릉을 글로벌 R&D 단지로 키우겠다는 과학계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는 비판이 나왔다. 문길주 전 KIST 원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설계하겠다는 과학계 계획이 전 혀 반영되지 못했다"며 "한국 미래와 우수한 인재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홍릉 발전 계획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올해 홍릉단지 활용화 방안에 대한 정책연구를 시행한 뒤 이를 토대로 내년 예산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기재부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앞서 과학기술포럼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 과학기술계 20개 단체는 홍릉을 과학기술 중심의 과학단지로 재탄생시켜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는 성 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원호섭 기자 /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