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출 처 보도일자
아쇼케 센 고등과학원 초빙교수
“악기 줄이 진동으로 다른 소릴 내듯 모든 물질도 끈으로
설명 할 수 있죠”
파이낸셜뉴스 2013. 06. 19. (수)
"우주의 최소단위가 구형의 소립자가 아닌 훨씬 작고 가는 끈으로 이뤄졌다는 게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소립자 이론이 들여오지 못한 중력의 개념을 가져왔고 이 세상이 어떻 게 만들어졌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스티븐 호킹에 버금가는 현대 물리학계의 최고학자인 아쇼케 센 인도 하리쉬찬드라 연구소 교수는 지난 해 노벨 물리학상에 버금가는 유리밀너 기초물리학상 첫 수상자로 선정돼 노벨상금인 120만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상금 300만 달러를 받았다.
고등과학원 스칼라(초빙교수)로 초빙돼 3주 전 한국에 들어온 아쇼케 센 교수는 18일 라운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소탈한 모습이었다. 아쇼케 센 교수는 초끈 이론을 비롯한 자신의 연구 성과에 대해 반 짝이는 눈빛으로 말을 이어갔다. 초끈 이론(Superstring Theory)이란 우주의 최소 단위가 소립자나 쿼 크보다 더 작고 가는 끈으로 이뤄져 있으며 1차원적인 끈이 지속적인 진동을 일으키며 형태를 다르게 하는 가운데 우주 만물이 만들어진다고 가정한 이론을 말한다.
■초끈 이론 통해 세상을 설명
아쇼케 센 교수는 초끈 이론을 통해 하나의 물질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우주 를 구성하는 기본 원리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단초가 생겼다고 정의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쇼케 센 교수는 "소립자의 세계에서는 힉스(Higgs)를 넘어 지금도 다양한 입자들이 새롭게 나오고 있 지만 이런 경우 새로운 입자가 등장할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이론에 적용해야 한다"며 "마치 악기에서 쓰는 줄이 하나여도 다양한 튕기거나 마찰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내듯 기본 물질을 끈 형태로 적용하면 다양한 진동을 통해 고유의 성질을 가진 입자를 만들어 내 다양한 물리학적 현상들을 이론적으로 계산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우주와 세계를 구성하는 근간을 끈 모양을 가진 하나의 물질로 정의함으로써 물리학의 패러다임을 간단 하고 새롭게 정립한 것. 그는 "이를 통해 최근 '멀티버스(Multiverse)의 개념이 정립될 수 있었고 우주 에서 다양한 물리법칙이 존재할 수 있음을 가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끈 이론의 또 다 른 의의로 중력을 양자화를 꼽았다. 기존의 소립자 중심 이론에서는 중력의 양자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 었으나 초끈 이론을 통해 이러한 양자화를 수식을 통해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초과학에 꾸준히 투자해야
초끈 이론과 같은 우주와 세계의 기본 구성 물질에 대한 이론 물리학 연구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아쇼
케 센 교수는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자연 및 기초과학 연구지만 결국에는 사회가 움직이는 데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외부의 사람들이 이론 물리학을 하는 사람들이 괴짜라고 생각한다 해도 연구를 통해 사회구성원 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도 꾸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모국 인 인도도 한국처럼 젊은이들이 기초학문인 과학보다 손에 잡히는 의학이나 공학쪽에 관심을 갖는 게 현실이지만 꾸준한 과학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 목 출 처 보도일자
한국 찾은 아쇼케 센 고등과학원 스칼라 - 우주탄생 신비에 도전
즐거워요
매일경제 2013. 06. 19. (수)
"이론물리학자가 다른 직업과 다른 점이 뭔지 아십니까? 즐거워서 일을 한다는 점입니다."
왜소한 체형에 구겨진 주황색 티셔츠와 면바지, 형형색색이 들어간 운동화. 아쇼케 센 고등과학원 스칼 라(57ㆍ인도 알라하바드 하리슈찬드라연구소 연구원)는 세계 최고의 이론물리학자라는 위상이 무색하게
`동네 아저씨` 같은 옷차림으로 18일 서울 홍릉 고등과학원 회의실에 들어섰다. 그는 "이론물리학자는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며 주변에서 보는 시선에 개의치 않아 했다.
2012년부터 고등과학원 스칼라로 선정된 그는 한국의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위해 방한했다.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중 40여 개의 논문은 피인용 횟수가 100회를 넘어 `초끈이론` 분 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불린다. 그는 1993년, 스티븐 호킹의 이론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논문을 실으며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센 스칼라는 8년 연속 고등과학원 스칼라로 선정돼 한국인 과학자들과 함 께 연구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이론물리학 수준은 세계 톱 클래스"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