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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1980년 5월 6일을 기억하십니까?
그날 찍은 아주 오래된 사진을 찾았습니다. 젊은 회원들은 누군지 모를 수도 있는 몇몇 선배들의 젊은 시절 사 진입니다. 김이영 회원의 활약으로 요즘 우리 학회 누리집에 가면 마치 아주 오래 전 인사동 골목, 황학동 골동품 시장거리, 옛 청계천 책방골목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다이애건 앨리에 처음 들어간 해리포터가 눈이 휘둥그래 진 것처럼. 그대로 누리집에 묻어두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이번 호 앞장에 초기 학회 선배들의 사진을 담아내기로 하였습니다. 김이영 회원의 학회 초창기 역사에 관한 내용을 사진에 이어 실었습니다. 소중한 역사의 기록입니다.
2009년 분석학회 추계학회에서 이무석 교수께서 구연하신 어려운 자기애적 장애자의 분석적 정신치료를 원고 로 만들어 보내주셨습니다. 종설로 실었습니다. 반건호 회원이 우리 전통 문화 속의 아기 놀이 문화를 애착이론적 시각에서 새롭게 가벼운 터치로 다뤄주었습니다.
조두영 회원이 구로사와 아키라의 1980년도 작 ‘꿈’에 대해 멋진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있노 라면 선생님의 인생 자체가 분석이십니다. 시애틀의 노왕구 선생은 ‘하비의 마지막 기회’라는 영화평을 보내왔습 니다. 글을 읽다 보면 시애틀의 한 극장에 들어가서 더스틴 호프만의 수줍은 얼굴과 엠마 톰슨의 아름다운 옆모습 을 보고 있는 착각에 빠집니다.
한국정신분석학회 산하 수요독서모임(Wednesday Book Conference: WBC)에서는 매월 첫 째 수요일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합니다. 2010년 7월 토론한 책 ‘정의 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 희 회원이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얼마 전 우리 학회지 논문의 누리집 공개 접속이 가능토록 하는 과정에서 김응조 이사가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원고 내용 중 환자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부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향후 간행위원회와 누리집 관 리 팀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내용입니다.
우리 학회 사무실 입주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으며,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분석가 훈련을 받고 있는 회원들 이 점점 늘고 있으며, 조만간 국제분석가의 수도 많아질 것입니다. 또한 정신분석적 정신치료를 지향하는 회원들 은 더 많은 숫자를 점하고 있으며, 정신치료에 관심을 가진 이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경험과 공 부를 바탕으로 각자의 가설과 연구 내용을 글로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학회지는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과 이론을 펼칠 마당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약간 수줍고 자신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밝은 햇살이 분수 물줄기 위로 쏟아 지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생각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2010년 10월 31일
한국정신분석학회 간행위원장 반 건 호
P sychoanalysis정신분석 ISSN 1226-7503 Copyright ⓒ 2010 Korean Association of Psychoanalysis 2010;21: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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