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주. 패러다임과 매스컴 이론
(패러다임이란 무엇인가)
패러다임이란 과학적 집단 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소신이다. 연구 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소신의 체계로서 패러다임은 그것이 설명 불가능한 새로운 현상이 발견되면 새로운 패러다임에 의해 대체되는 패러다임 전환이 생긴다.
1. 행정적 패러다임: 구조기능주의에 이론적 기반이 있음
1) 지적 전통
(1) 콩트 (A. Comte)의 사회학 이론
사회를 생물 유기체에 비유하여 유기체를 구성하는 각 요소들은
유기체가 잘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사회도 마찬가지로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부분이 전체를 위해 기능한다고 봄.
(2) 스펜서 (Spencer)의 진화론
사회는 단순한 사회에서 복잡한 사회로 진화함. 생물유기체와 사회 유기체와의 공통점은 성장, 확대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크기의 증가는 구조적, 기능적 분화를 일으키며, 분화는 구조의 복합성을 증대시킴.
(3) 파슨스(Parsons)의 체계이론. 사회란 기본적으로 균형을 찿고자 하는 역동적 체계임. 사회는 상호의존적인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개개의 부분들은 체계 전체의 질서와 안전성을 유지하는데 기여.
2) 질서 강조 - 사회의 질서 혹은 통합주의적 견해가 강조하는 점 : 안정, 통합, 기능적 조정, 합의
(1) 모든 사회는 비교적 영속적이고 안정된 요소들의 구조이다.
(2) 모든 사회는 잘 통합된 요소들의 구조이다.
(3) 한 사회의 모든 요소는 하나의 기능을 갖는다. 따라서 하나의 체제로서 그것을 유지하는데 공헌한다.
(4) 기능을 수행하는 모든 사회구조는 그 구성원간의 가치의 합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3) 언론매체 역시 사회체계의 일부로서 사회통합과 안정을 위해 기능한다고 보는 관점이 구조기능주의적 시각임.
4) 행정적 패러다임 좀 더 상세히 이해하기
행정적 패러다임이란 다시 말해 일단의 사회과학자들이 매스미디어를
연구하면서 추구하는 학문적 경향성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으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첫째, 구조기능주의(Structural functionalism)에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다.
구조기능주의는 사회의 모든 요소들은 상호 연관되어 있으며 이들 요소들은 사회 성원이 갖는 욕구를 기반으로 해서 구성되며 사회의 유지와 존속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조기능주의는 파슨스(Parsons, 1951)의 체계이론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데 파슨스는 사회체계가 유지 존속 재생산되기 위해서는 네 가지의 요건인 적응(adoptation), 목표달성(goal attainment), 통합(integration), 잠재적 유형의 유지(latent pattern maintenance)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적응은 사회성원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욕구의 수준을 조절하고 욕구에 맞추어 자원을 배분하는 기능을 사회가 행해야 하는 것으로서 사회체계의 하위체계인 경제제도가 담당한다.
목표달성은 사회가 사회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목표들이 달성되는 것을 보장하는 것으로서 사회체계의 하위체계인 정치제도가 담당한다.
통합은 사회통제와 연대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사회체계의 하위
체계로서 법적 제도가 담당한다.
잠재적 유형유지는 사회체계 내 개인의 욕구와 가치 및 동기를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으로서 사회체계의 하위체계인 종교, 교육, 문화가 담당한다.
이와 같이, 파슨스(Parsons)의 체계이론에서는 사회란 기본적으로 균형을 찾고자 하며 상호의존적인 역동적 체계로서 사회체계의 하위 체계들은 그들에게 맡겨진 역할과 기능을 갖고 체계 전체의 질서와 안전성을 유지하는데 기여한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조기능주의에서는 매스커뮤니케이션의 기능과 역할이 상위체계인 전체사회의 하위체계로서 경제제도, 정치제도, 법적 제도, 종교, 교육 등과 상호 의존적 연계성을 통하여 전체사회의 유지, 존속, 균형, 그리고 통합에 기여하는 것이다.
둘째, 행정적 패러다임에서 매스 커뮤니게이션은 커뮤니케이션 전달 모델에 기반 한다. 전달 모델(transmission model)에서 매스 커뮤니케이션이란 송신자(Source)가 정형화된 양의 정보 (message)를 채널(channel)를 통해 수용자(receiver)에게 전달해 일정한 효과(effect)를 창출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으로서 <S⇒ M ⇒ C ⇒ R ⇒ E> 모델로 불리기도 한다.
셋째, 행정적 패러다임에 입각한 매스 미디어 연구는 실증주의 세계관을 갖고 있으며 양적 연구 분석에 의존한다. 자연과학적 연구 전통에 기원을 둔
실증주의(positivism)는 객관적인 세계에 대한 이해는 창의적인 사고나 합리적인 사변에 의해서가 아니라 경험적인 연구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따라서, 연구 분석의 수준은 미시적이며 학문적으로는 사회행태주의, 과학,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연구방법으로서는 통계학, 실험, 실증주의, 인과성을 추구한다.
넷째, 행정적 패러다임에서는 사회가 자유-다원적이며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이 경쟁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디어의 소유는 다양하며, 미디어 콘텐츠는 자유롭고 창의적이다.
또한 수용자의 세계관은 다양하고 경쟁적이라고 본다. 매체의 잠재력은
정보적, 오락적, 주의 분산적이며, 매체가 생산하는 것은 창조적, 객관적이며, 매체 내용은 다양하고, 매체 수용자는 선택적이고 능동적으로 본다.
요약해 본다면, 행정적 패러다임에 속한 미디어의 기능과 효과 연구 전통은 구조기능주의 인식틀, 커뮤니케이션의 전달 모델과, 실증주의 연구 방법론에 기초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비판적 패러다임의 기반: 갈등이론
1) 사회의 갈등 혹은 강제적 견해가 강조하는 점은 변동, 갈등, 분열, 강제이다.
(1) 모든 사회는 어디에서나 변동의 과정에 직면한다. 사회변동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
(2) 모든 사회는 어디에서나 불화와 갈등을 보인다. 사회적 갈등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
(3) 사회의 모든 구성요소는 그 분열과 변동에 기여한다.
(4) 모든 사회는 그것을 형성하는 일부 구성원을 다른 구성원들이 강제하는 데 바탕을 두고 있다.
2) 비판적 패러다임 요약
(1)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 견지, 가치중립에 대한 반대 (2) 커뮤니케이션 전달 모델을 거부
(3) 해석적 시각 채용 (실재는 구성되는 것) (4) 질적 방법론 선호
(5) 문화적 또는 정치경제적 이론에 대한 선호 (6) 불평등과 사회내의 반대세력에 대한 관심
(7) 사회정보원은 통치 계급 또는 엘리트, 미디어의 소유권은 집중과 통합, 컨텐츠는 평균화, 통제화, 세계관은 위로부터 선택하고 결정, 수용자는 의존적이며 수동적, 미디어의 효과는 사회질서의 강력한 형성.
3. 비판적 패러다임과 행정적 패러다임의 차이점 비교하기
1) 두 패러다임의 분석의 수준 차이:
거시적, 문화 중심적 분석 vs 미시적, 매체 중심적
2) 현상에 대한 기술: 질적 vs 양적
3) 학문성향:
사회이론, 인문학, 정치학 vs 사회행태주의, 과학, 심리학
4) 연구방법: 역사, 문학, 미학, 해석학 vs 통계학, 실험, 실증주의, 인과성
5) 연구주제: 문화, 이데올로기, 제도 vs 매스커뮤니케이션, 기술, 개인, 효과
6) 매체의 잠재력: 정보적, 미학적, 해방적 vs 정보적, 오락적, 주의 분산적
7) 매체가 생산하는 것: 표준적, 통제적 vs 창조적, 객관적
8) 매체 내용: 제한적 vs 다양한
9) 매체 수용자: 피지배적, 자동반응적 vs 선택적, 능동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