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계층과 스포츠 활동
스포츠 활동참여와 사회계층의 대응을 나타내는 분포를 살펴보면(<그림 1>), 우선 스포츠 활동의 분포는 특이한 계층구조를 보이지는 않는다. 야구에서 인라인으로 이어지는 1차원의 축이나, 배구에서 인라인으로 이어지는 2차원의 축이 계층적 성향을 보인다고 말하기는 어 렵다. 반면, 사회계층을 나타내는 분포는 1차원의 축을 기준으로 노동자, 구중간층, 신중간 층, 자본가의 순으로 어느 정도 서열화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각각의 스포츠 활동과 사회계층간의 거리를 살펴보면, 노동자 계급의 경우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나 야구 등의 스포츠와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구중간층은 축 구 등의 활동과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하위계급으로 갈수록 스포츠 활동의 중요성이 낮아지 고, 격렬한 종목을 선호한다는 이론적인 고찰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골프, 스키, 테니스 등의 스포츠 활동은 다른 계층에 비해 자본가 또는 신중간층 등의 상층계급과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이들 활동이 응답자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낼 수 있는 가 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신중간층의 자본가 계급 ‘모방하기’의 현상을 엿볼 수 있다. 반 면 이 분포표에서 자본가 계급은 예상과는 달리 탁구, 배드민턴과 같은 종목과 가까운 관계 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결과의 보다 구체적인 해석을 위해서는 이 들 종목과 사회계층간의 관계를 조사하기 위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스포츠 활동과 사회계층의 관계에 대한 대응일치분석 결과
다음의 <표 1>은 스포츠 활동의 참여 여부와 사회계층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한 교차 분석 결과이다. 자본가의 경우 등산 36.4 %, 골프 21.2%, 조깅 21.2%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신중간층은 등산 36.4%, 조깅 21.2%, 없음 2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중간층은 등산 30.6%, 없음 25%, 자전거 22.2% 등의 비율을 보였으며, 노동자 계급은 없음 34.6%, 등 산 28.2%, 조깅 20.6% 등으로 나타났다.
<표 1> 스포츠 활동참여와 사회계층의 관계
구분 자본가
(n＝66)(%) 신중간층
(n＝220)(%) 구중산층
(n＝36)(%) 노동자
(n＝78)(%) 계
없음 10 (15.2) 46
20.9 9
25.0 27
34.6 92
조깅 14
21.2 50
22.7 6
16.7 20
25.6 90
체조 1
1.5 8
3.6 3
8.3 2
2.6 14
헬스 9
13.6 25
11.4 6
16.7 10
12.8 50
등산 24
36.4 81
36.8 11
30.6 22
28.2 138
수영 5
7.6 17
7.7 3
8.3 6
7.7 31
볼링 3
4.5 10
4.5 1
2.8 3
3.8 17
탁구 4
6.1 13
5.9 3
8.3 0
0 20
테니스 3
4.5 10
4.5 1
2.8 1
1.3 15
배드민턴 13
19.7 31
14.1 6
16.7 7
9.0 57
자전거 13
19.7 35
15.9 8
22.2 8
10.3 64
인라인 3
4.5 1
0.5 1
2.8 0
0 5
태권도 1
1.5 2
0.9 1
2.8 0
0 4
스키 2
3.0 8
3.6 1
2.8 0
0 11
골프 14
21.2 28
12.7 1
2.8 0
0 43
축구 3
4.5 9
4.1 3
8.3 3
3.8 18
야구 1
1.5 7
3.2 1
2.8 4
5.1 13
배구 1
1.5 13
5.9 0
0 0
0 14
주 1) 비율(%)은 계급 내에서의 점유율임.
이러한 결과를 놓고 볼 때, 등산과 조깅이 사회계층의 상관없이 가장 많이 즐기는 스포츠 활동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역으로 등산이 사회계층을 구분하는 지표나 기호로서의 역할 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앞의 대응일치분석 결과와 마찬가지로, 하층계 급일수록 참여 스포츠 활동 ‘없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사회계층 에 상관없이 한국 사회가 스포츠 활동 참여에 전반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도 보인다.
상층계급의 기호로 여겨지는 골프의 경우, 자본가 계급에서 21.2%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 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신중간층 또한 12.7%의 점유율을 보여 신중간층의 자본가 계 급 모방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거 상류층의 고급문화로 여겨지던 스키 와 테니스의 경우, 신중간층에서의 점유율이 자본가 계급에서의 점유율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중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되고, 한편으로는 이들 활동에 대한 자본가 계급의 참여가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 문화자본과 스포츠활동
다음의 <그림 2>는 스포츠 활동 참여와 문화자본의 상관성에 대한 대응일치분석 결과이다.
문화자본으로 구분한 집단의 경우 가로축인 차원 1을 기준으로 고졸이하, 전문대, 대졸, 대 학원졸의 순으로 계층화되어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 활동의 경우도 차원 1을 축 으로 하여 오른쪽으로 갈수록 고급화되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으나 그 구분이 뚜렷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패턴의 유사성은 문화자본에 따른 사회계층 의 분화가 계급의 구조에 비해 스포츠 활동의 계층구조와 조금 더 유사한 형태를 가지는 것 으로 보여, 문화자본이 현대의 스포츠의 계층구조를 더욱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 다.
문화자본에 따른 집단과 스포츠 활동 참여간의 상관성을 살펴보면, 고졸의 경우 ‘없음’, 전문 대졸의 경우 헬스, 볼링 등과 가까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졸의 경우 축구, 대학원 졸업의 경우 골프와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사회계층과 어느 정도 유사한 패턴 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결국 테니스, 골프, 스키 등 고급 스포츠들이 고학력의 응 답자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스포츠 활동이 문화자본의 소유여부를 어느 정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림 2> 스포츠 활동과 문화자본의 관계에 대한 대응일치분석 결과
스포츠 활동 참여와 문화자본에 따른 집단 간의 교차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고졸의 경우에
‘없음’ 34.1%, 등산 29.5%, 조깅 26.4%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전문대졸의 경우 또한 조깅 29.7%, 등산 28.8%, ‘없음’ 26.1%의 순으로 점유율을 보여, 저학력의 집단의 경우 사회계층 의 경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졸의 경우는 등산 37.2%, ‘없음’
20.9%, 조깅 17.3%의 순으로 나타났고, 대학원졸의 경우 등산 40.7%. 조깅 29.6%, 배드민턴 16.7%로 나타나 기본적인 선호 패턴은 하위 학력 집단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 된다.
그러나 문화자본과 스포츠 활동의 상관성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는 문화자본이 높을수록 응 답자들이 보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학력이 높은 집단으로 갈수록 스포츠 활동의 점유율 간의 편차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학원졸의 경우 전 활동에 걸쳐 골고루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문화자본이 문화 활동뿐만 아니라 스포츠 활동의 참여 여부와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적 고찰을 뒷받 침하고 있다.
스포츠 활동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기존의 사회계층에서 언급되었던 조깅, 등산 이외에 배드 민턴과 자전거 타기 등에 문화자본을 배경으로 하는 전 집단이 골고루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결과에서는 테니스가 전문대 이하의 학력과 대졸 이상의 학력을 구분하는 뚜렷한 기호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테니스의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테니스가 여
전히 고급 스포츠의 일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표 2> 스포츠 활동 참여와 문화자본의 관계
구분 고졸
(n＝129)(%) 전문대졸
(n＝111)(%) 대졸
(n＝191)(%) 대학원졸
(n＝54)(%) 계
없음 44
34.1 29
26.1 40
20.9 8
14.8 121
조깅 34
26.4 33
29.7 33
17.3 16
29.6 116
체조 4
3.1 4
3.6 6
3.1 5
9.3 19
헬스 19
14.7 20
18 18
9.4 9
16.7 66
등산 38
29.5 32
28.8 71
37.2 22
40.7 163
수영 8
6.2 5
4.5 16
8.4 5
9.3 34
볼링 4
3.1 9
8.1 6
3.1 2
3.7 21
탁구 4
3.1 7
6.3 9
4.7 3
5.6 23
테니스 0
0 0
0 9
4.7 5
9.3 14
배드민턴 20
15.5 14
12.6 24
12.6 9
16.7 67
자전거 22
17.1 19
17.1 24
12.6 8
14.8 73
인라인 1
0.8 2
1.8 1
0.5 2
3.7 6
태권도 0
0 2
1.8 0
0 2
3.7 4
스키 2
1.6 1
0.9 8
4.2 2
3.7 13
골프 3
2.3 10
9.0 24
12.6 13
24.1 59
축구 4
3.1 3
2.7 12
6.3 3
5.6 22
야구 2
1.6 1
0.9 10
5.2 1
1.9 14
배구 0
0 0
0 10
5.2 4
7.4 14
주 1) 비율(%)은 집단 내에서의 점유율임.
2) 교차분석 결과임.
3. 경제자본과 스포츠 활동
스포츠 참여와 경제자본의 상관성에 대한 대응일치분석 결과는 다음 <그림 3>과 같다. 이 그림에 나타난 스포츠 활동 참여 분포를 살펴보면, 어느 특정 축을 기준으로 활동들이 계층 화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앞의 사회계층이나 문화자본과는 달리, 경제자본에 따 른 집단의 경우 스포츠 활동 참여에 있어 집단의 계층적 차별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 러한 결과는 경제자본에 따른 집단의 분류가 스포츠 활동과 보다 더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 기 때문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주) 1＝200만원 이하, 2＝200～400만원, 3＝400～600만원, 4＝600～800만원 5＝800만원 이상
<그림 3> 스포츠 활동과 경제자본의 관계에 대한 대응일치분석 결과
스포츠 활동 참여와 집단 간의 상관성을 살펴보면, 우선은 경제자본에 따른 집단에 대응하 는 스포츠 활동이 이전 사례에 비해 넓게 퍼져 있어, 스포츠 활동의 참여패턴을 기준으로 하는 활동 간의 유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득이 적은 집단이 스포츠 활동 참여 ‘없음’이나 축구, 야구 등의 활동량이 많은 스포츠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 음을 나타내어 이전의 계층구조, 문화자본의 경우와 유사하게 하위 소득집단이 격렬한 스포 츠를 선호한다는 논의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지만 소득이 높은 집단의 경우, 월평균 소 득이 400～600만원인 집단과 헬스, 600～800만원인 집단과 배구, 800만원 이상인 집단과 등
산 등의 스포츠 활동과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선행 연구에 비추어 다소 모호한 결과로 해석 의 일관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
골프 참여는 비교적 수입이 가장 높은 집단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보이고 있는 반면, 테 니스의 경우는 다양한 집단과 비슷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경제자본의 수준에 따른 집단간 참여 빈도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의 경우, 월평균 소득 400～600만원인 집단 과 800만원 이상인 집단과 가까운 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헬스라는 활동 그 자체보다는 헬스를 중심으로 하는 회원제 클럽문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월 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집단에서 나타나는 회원제 헬스클럽의 선호는 배타적이며 차별화 의 목적이 강한 반면, 400～600만원의 집단의 경우에서는 자기계발 또는 신분의 상승을 위 한 사회적 활동 등의 목적 등에서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이해된다.
경제자본에 따른 집단의 스포츠 활동 참여 빈도에 관한 교차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200만원 이하의 집단은 참여하는 스포츠 활동 ‘없음’이 30.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등산 20%, 축구 20%, 조깅 18.2%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200～400만원의 집단에서는 등산이 30.1%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가운데 ‘없음’ 또한 30.6%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월평균 소득 400～600만원인 집단에서도 등산이 46.3 %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가운데, 자전거 21.5%, ‘없음’ 18.2%, 배드민턴 17.4%의 순으로 점유율이 나타났다. 그밖에 월평균 소득이 600만원인 집단에서는 등산이 36.2%로 가장 높고 이어 조깅 23.4%, 골프 17%, 스키 14.9%
등의 순으로 나타나, 골프나 스키활동의 점유율이 다른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 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의 집단은 등산(41.3%)과 조깅(23.9%), 골프(26.1%), 헬스(21.7%)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활동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골프의 경우 여전히 수익이 높은 집단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는 있으나, 월평균 소득 200만원 이하의 집단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집단에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대중화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헬스의 경우 최고 소득집단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나 회원제로 운영되는 고급 스포츠센터를 통한 차별화의 시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한편 참여하는 스포츠 활동의 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월평균 소득 200～600만원 사이의 집단들의 참여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 600만원 이상의 집단으로 갈수 록 참여하는 활동의 종류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중간층의 경우 자기 계발 또는 신분상승을 위한 사회적 활동의 계기로서 스포츠 활동을 이용하는 반면, 상류층 의 경우 특정 여가에 선택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 또한 차별화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 을 보여주는 것이라 해석될 수 있다.
<표 3> 스포츠 활동 참여와 경제자본의 관계 구분 200만원
이하 (n＝55)(%)
201～400만원 (n＝183)(%)
401～600만원 (n＝121)(%)
600～800만원 (n＝47(%)
800만원 이상
(n＝46)(%) 계
없음 17
30.9
56 30.6
22 18.2
7 14.9
9
19.6 111
조깅 10
18.2
44 24.0
33 27.3
11 23.4
11
23.9 109
체조 1
1.8 6
3.3 5
4.1 0
0 3
6.5 15
헬스 5
9.1 21
11.5 20
16.5 4
8.5 10
21.7 60
등산 11
20.0
55 30.1
56 46.3
17 36.2
19
41.3 158
수영 3
5.5
16 8.7
6 5.0
2 4.3
3
6.5 30
볼링 1
1.8 8
4.4 8
6.6 2
4.3 0
0 19
탁구 2
3.6 7
3.8 5
4.1 4
8.5 4
8.5 22
테니스 1
1.8
5 2.7
4 3.3
3 6.4
2
4.3 15 배드민턴 7
12.7
26 14.2
21 17.4
5 10.6
5
10.9 64
자전거 7
12.7 27
14.8 26
21.5 4
8.5 7
15.2 71
인라인 0
0 1
0.5 3
2.5 0
0 1
2.2 5
태권도 0
0 1
0.5 3
2.5 0
0 0
0 4
스키 0
0
3 1.6
3 1.7
7 14.9
0
0 12
골프 0
0 13
7.1 16
13.2 8
17.0 12
26.1 49
축구 4
20.0 7
3.8 5
4.1 2
4.3 2
4.3 20
야구 2
14.3 6
3.3 5
4.1 0
0 1
2.2 14
배구 0
0
4 2.2
2 1.7
6 12.8
2
4.3 14 주 1) 비율(%)은 집단 내에서의 점유율임.
2) 교차분석 결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