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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술의 이해와 교육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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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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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향상을 위한 체험 활동의 이해와 지도 방법 - 초 ∙ 중학교 학습지원대상 학생의 박물관,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

- 우리 미술을 봐요(겸재정선미술관) -

우리 미술의 이해와 교육적 활용

겸재정선미술관 타방을 통한 나만의 ’자화상‘ 표현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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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미술의 이해와 교육적 활용

1. 우리미술의 이해 1) 우리미술의 개념 및 특징

우선 우리미술의 개념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미술은 우리나라 자연환경과 우리 민족의 자연관, 인생관, 우주관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우리 의 조형의식은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과 조화된 삶의 추구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움의 추구를 바탕으로 일체의 가식과 허위를 벗어난 무위의 천진스러움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형태상으로는 비대칭의 절제된 균제미를 가진 가운데 생명감이 충일합니다. 재료의 자연스러운 재질감을 잘 살리면서 따뜻함과 인간다움이 가득하고 해학적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미술은 자연에 순응하고 조화를 중시하면서 재료가 지닌 물성을 최대한 살리고 인공적인 표현이나 기교를 가능한 절제합니다. 형태와 색채 그리고 공간 면에서 균형과 비례의 조화를 중시하고 자연주의 미학을 추가하는 가운데 자연스러운 형태, 밝고 격고 있는 색채추구, 그리고 확대 지향의 공간개념이 내 재되어 있습니다. 미술과 5가지 핵심역량 중 우리 미술과 관련성을 가지는 미술문화이해능력은 “우리 미 술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로 세계미술문화의 다원적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동체의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이다.”로 기술하고 있습니다(교육부, 2015). 다원주의 시대에 우리미술을 감상하는 것은 우리 문화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며 이 는 변화하는 다원적, 문화적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며 또한 새로운 가치와 전통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2.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우리미술 감상

우리미술 특징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우리미술작품을 감상할 시간입니다. 미술 감상은 단순히 미술사 적 정보와 암기에만 그쳐서는 안되겠죠? 미술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려는 노력을 통한 학습자 중 심의 주체적인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아레나스(Amelia Arenas)의 대화중심 감상법인 데요. 미술작품 감상은 ‘학습자’의 발견으로 시작하고 생각함을 배우는 질문과 응답인 대화로 진행하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생들과 대화중심 감상법으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할까요?

1) 우리 민족의 자연관, 인생관, 우주관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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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을 정도로 아름다움과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고려인의 사냥하는 모습과 일상적인 생활풍속 등 다양한 주제가 다채롭게 표현된 것도 큰 특징입니다. 고분의 벽에는 무덤 주인인 살아 있을 당시의 중요했던 일, 기념적인 일 그 리고 풍요로운 경제생활 등의 내용들을 실감나게 그려 놓았습니다. 이것은 고분 주인이 죽은 후에도 생 전과 같이 행복하고 부유한 삶을 계속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벽화에 사신도와 하늘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원하는 연꽃무늬가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때 사신도는 각 동물의 방위를 비롯하여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 왜 그렸을까요?

- 왜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였을까요?

- 여러분에게‘수호신’으로서 사신을 대체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고구려 고분벽화는 우리 미술임에도 시간의 간극, 공간적 문제로 인해 직접가보지 못하지만 충분히 작 품감상을 통해 사신도에 나타난 미술표현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우리 미술에서 표현하고 있는 우리 민족 의 자연관, 인생관, 우주관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 역사의 일부로 기억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 습니다. 교실 내 역학적 관계로 인해 관심의 대상이 멀어질 수 있는 학습지원대상 학생과도 과거에 가 장 기억할 만할 일이나 앞으로 실현되기를 바라는 삶 등을 서로 이야기하며 관심을 보인다면 활동의 주 체적 역할을 찾아 스스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수 있고, 그들이 들려주는‘수호신’에 대해 공감하며 대 화의 시간을 통해 교사는 학생들의 심리적 정서적 상황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2)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과 조화된 삶 추구하기

‘고귀한 선비가 물을 바로 보는 그림’ 이라는 뜻의 <고사관수도>를 들여다보면, 큰 바위에 앉아 양팔로 턱을 괴고 하염없이 계곡물을 바라보는 한 선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뒤의 절벽위로는 넝쿨이 길게 줄기를 내리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바람결에 넝쿨이 한들한들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고, 잔잔히 흐르는 계곡 물의 한쪽에는 작은 바위와 수풀이 그림의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선을 몇 개 사용해 간단하게 그렸음에도 불구하고 선비의 풍부한 표정이며 동작이 매우 편안해 보여 자 꾸 들여다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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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듯한 모습으로 계곡의 물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선비는 아마도 강희안 자신의 모습일 것 입니다. 자연과 벗하여 세월을 보내는 것은 선비들이 꿈꾸던 이상적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 선비의 고요한 미소에서 어떤 느낌이 드나요?

- 화가의 성품은 어떠하였을까요?

- 여러분 어느 장소가 가장 편안하고 머물고 싶은 곳인가요?

-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우리 미술은 우리의 자생적인 미적 감수성과 가치관을 일깨워주고 생활 속에서 여유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이 관조하는 있는 것은 단순한 물가의 겨치가 아니라 물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관조하고 있습니다. 이 때 자연은 정신적인 자유를 누릴 있는 공간이며 자연과 조화로운 삶의 추구하는 이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학습지원대상 학생들도 가장 편안하게 머물고 싶은 곳은 있 습니다. 그곳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3) 해학적 아름다움과 따뜻한 인간다움 표현하기

<성우 나래이션>

나뭇가지의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어느 봄날입니다. 날이 퍽이나 따뜻했던지 주인이 마루에서 강희안, <고사관수도>

김득신, <파적도(야묘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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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짜고 있었나봅니다. 방금 점심을 먹고 나른하여 눈을 껌벅이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순식간에 아 수라장이 되는 돌발적인 상활이 일어났습니다. 주인은 급한 마음에 담뱃대를 휘저으며 버선발을 마당에 내닫는 꼴이 넘어질 듯 위태롭습니다.

- 고양이 입에 물고 가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 어미 닭은 날개를 활짝 펴고 뛰어 오르며 어디로 가고 있나요?

- 갑자기 닥친 생명의 위협의 병아리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나요?

- 안방에서 뛰어나온 그의 아내의 표정은 어떠한가요?

농가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사건을 사진 찍듯이 순간을 포착하여 그려낸 <파적도>는 김득신의 대표작 입니다. 그는 간략한 배경과 소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극적인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시 끌벅적한 상황을 그렸지만 그림의 분위기는 어수선하지 않고 오히려 살포시 미소 짓게 합니다.

우리 그림을 감상하자고 하면 선뜻 “어렵다.”, “뭘 그렸는지 모르겠다.”, “재미없다.” 라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그림에는 해악적 아름다움과 따뜻한 인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정서를 발견하면서 함께 대화 를 나누는 활동을 통해 서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3. 교과서를 활용한 지도 방법

- 지금까지 우리미술의 이해와 특징, 또 교육에 활용하면 좋은 점들을 앞서 살펴보았습니다. 학교 현장의 미술시간에 활용하는 교과서 감상단원에 나와 있는 작품도 좀 더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감상지도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실에서 감상하는 우리미술 a, 선비들은 왜 사군자를 좋아했을까?

교과서 감상 단원에서 볼 수 있는 추사 김정희의 <불이선란도>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성우 나래이션>

이 작품은 추사 김정희의 <불이선란도>로 익히 보아 왔던 구도와 구성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메마 른 터치로 여기저기 꺽이고 시들시들한 듯한 모습이 있지만 이에 아랑곡하지 않고 피어난 ‘난꽃’ 하나가 강하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희, <불이선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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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이 특히 좋아하고 자주 그린 식물그림 몇 가지 그림을‘사군자’라고 합니다.

‘사군자’는 네 군자라는 뜻으로 여러 식물 중에서도 특히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이 네 가지를 말합니 다. 그렇다면 왜 하필 이면 이 네 가지 식물을 군자에 비유했을까요? 그것은 예전에 선비들이 하던 어려 운 공부와 관련이 있습니다.

동양에서 꾸준히 발전해 온 유학은 공자의 가르침이 기본이 되는 학문으로, 마음을 잘 닦아서 성인군자 가 되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선비들은 어려운 공부를 하는 틈틈이 글과 시를 지어서 자신의 심경을 적어 표현하곤 하였습니다.

이때 특히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이 네 가지를 줄 그렸는데 이들의 성질과 특징이 군자가 되려고 공 부하는 문인이나 학자들 마음에 꼭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차례로 살펴 봅시다.

먼저 매화는 이른 봄에 곳곳에 눈이 쌓여 있고 추위도 다 가시지 않은 가운데 꽃을 피우고 은은한 향을 풍기며 오래가는 특성이 있어 옛날 선비들은 이런 매화의 모습에서 온갖 시련에도 불구하고 품위를 잃 지 않고 꿋꿋하게 노력하는 선비의 자세를 보았습니다.

난초는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깊은 산 속에 자라는 게 보통입니다. 향도 은은하게 멀리까지 퍼지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선비에 비유하기 좋은 식물입 니다.

대나무는 똑바로 곧게 올라가는 것이 선비 같다고 했고, 국화는 가을에 서리가 내리는데도 아름다운 꽃 을 피운다는 점에서 선비에 비유하였습니다.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에게 자신을 닮은 식물이나 동물을 찾아 그 이유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 의미를 재구성하는 활동을 통해 자기 이해의 수업시간이 될 수 있습니 다..

-저를 닮은 식물은 코스모스 인 것 같습니다. 줄기고 가느다랗고 꽃잎도 연하여 바람 불면 바로 쓰러질 듯 흔들거려서입니다.

-저는 패랭이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우선 키가 작아 자세히 보려면 앉아서 보아야 하고 피는 시기도 봄부터 가을까지 오랫동안 피어 늘 가까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미술에 대해 이해하고 교육적으로 활용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교실 속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잘 숙지해서 수업에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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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겸재정선미술관 탐방을 통한 ‘나만의 자화상’ 표현하기

1. 탐방 사전 준비하기 1) 겸재정선미술관 소개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 정선(1676년~1759년)의 업적을 기리고, 진경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2009 년 서울시 강서구 궁산 양천현아터 부근에 개관한 미술관입니다. 겸재 정선은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가장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전달해 낼 수 있는 진경산수화풍을 확립시킨 화가로, 겸재(謙齋)는 그의 호이 며, 이는 ‘매우 겸손한 선비’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성은 정(鄭)이며, 이름은 선(敾)으로 ‘겸재 정선’

은 호와 이름과 성을 함께 부르는 것입니다. 겸재는 이곳 미술관이 세어진 강서구(옛 조선시대 양천현) 에서 만 5년간(1740년-1745년) 현령을 지냈고, 재임기간 《양천팔경첩》, 《경교명승첩》, 《연강임술첩》과 같은 붊려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2) 관람 및 탐방 준비하기

미술관으로 출발하기 전, 인솔교사는 탐방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여 사전 조사를 해야 합니다. 미술관 위치, 교통편, 개방시간, 전시작품, 도슨트 시간, 주의사항 등의 내용을 검색을 통해 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1층은 제1기획전시실, 제2기획전시실에서 현대작가들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층은 <산수도>, <청하성읍도>, <청풍계도> 등 겸재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 작품들과 진경문화체험 실, 영상실 등이 있습니다.

3층은 정선이 양천현령으로 재임할 때 머물렀던 양천현아를 복원하여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했고, 세미 나·강좌 등을 위한 다목적실 등이 있습니다.

2. 미술관 탐방 및 나의 오브제 찾기 (아나운서+성우)

자! 지금부터 겸재정선미술관을 탐방해볼텐데요.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에게 무엇을 중점적으로 관람할 것인지 우선 설명하는 것이 좋겠죠?

첫 번째, 겸재정선이 들려주는 진경산수화의 작품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두 번째, 각자가 원하는 <나의 소원>를 그려보고 서로에게 들려주기이 대화중심의 활동을 진행하면서 미술관 탐방을 해보도록 하겠습 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은 인지적 측면에서 진경산수화를 감상하면서 작품을 이해하고 있고 정서적 측면에서 대화와 공감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스로 정체 성 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겸재정선이 들려주는 진경산수화의 이야기를 듣고 조선시대 선비들의 생활모습을 살펴보고 ‘나만의 자 ∙ 위치: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 관람시간: 하절기(3월~10월) 평일 : 오전10시~오후6시 / 주말,공휴일 : 오전10시~오후5시 동절기(11월~2월) 평일,주말,공휴일: 오전10시~오후5시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당일 ∙ 도슨트투어: 사전에 전화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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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을 표현해 보고 서로에게 들려주는 활동을 위해 탐방을 떠나 봅시다.

1) 겸재정선 미술관 탐방하기

1층 기획전시실에서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2층 겸재정선기념실에서는 겸재정선의 생애와 작품 을 시기별로 정리하여 정선과 관련 화가들의 작품을 함께 관람합니다. 3층에서는 양천현아를 복원한 모습을 보며 그 시대적 배경을 상상하면서 작품을 관람해 봅시다.

2)체험활동 및 지도

미술관을 한번 둘러 보았다면 특별한 작품 몇가지를 집중적 으로 살펴 보겟습니다.

이 작품은 겸재정선의 <금강전도> 이라는 작품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바위로 만들어 놓은 듯한 만물을 품은 경 관과 기기묘묘한 바위 봉우리들이 늘어선 천하의 명승지, 금강산을 그린 그림으로, ‘전도’는 전체를 그렸음을 말한다.

한 화면 속에서 금강산을 왼쪽과 오른쪽이 다른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왼쪽의 낮은 야산에는 짙푸른 나무가 우거진 숲이 그려져 있고, 그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른쪽과 위 쪽부분은 뾰족뾰족한 바위가 그려져 있습니다.

실제 금강산이 이렇게 숲과 바위산으로 명확하게 나뉘어 있 지는 않습니다. 숲 사이에 바위산이 있고, 그 사이사이에 계 곡과 절벽과 폭포가 자리 잡고 있는 등 이 모든 요소들이 서로 섞여 있습니다. 그런데 정선은 그 어느 산보다도 우람 하고 멋있는 바위산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기위해 화면을 둘 로 나누어 대조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해 볼까요?

- 온 세상이 모두 바위로 되어 있다면 어떠할까요?

학생: 생활하기 힘들 것 같아요.

이동하기도 불편하고 먹을 것은 어디에서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 그렇다면 이번에는 온 세상이 온통 빽빽한 나무숲으로만 뒤덮여 있으면 어떠할까요?

학생: 집을 짓고 살 수 있는 곳을 찾기 힘들 것 같아요.

사나운 동물이 주변에 있다면 피해야 곳을 꼭 마련해야 될 것 같아요.

정선의 <금강전도>는 산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성격, 곧 음양의 서로 다른 특징을 보여 주고 있습니 다. 강하고 웅장한 바위산이 양이라면 부드럽고 습윤한 나무숲은 음에 해당합니다. 음과 양은 서로 어울 릴 때 더욱 돋보이고 조화를 이루며, 이처럼 정선은 새로운 기법을 창안해 내고 그림 속에 자신만의 아 이디어를 심어 놓으면서 당대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이를 그림으 정선, <금강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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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표현하면서 우리 산천을 작가의 느낀 바로 재구성하여 그릴 줄 알았던 ‘진경산수화’의 완성자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화가였습니다.

정선이 우리의 정신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부지런함과 새 길을 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었듯이 우리 각자에게도 각자의 정체성을 찾는 행위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 학습지원대상들에게는 주어 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각자가 고민하여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 다. 그리고 학습부담으로 형성된 낮은 자존감을 스스로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모델이 될 수 있는 다양 한 인물과 대상이 적절한 시기에 제시하여 모델링이 될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됩니다.

②< 아나운서 나레이션>

비가오고 나선 막 개기 시작한 인왕산은 빗물과 안개로 축축이 젖어 있습니다. 인왕산은 특히 흰 바위 가 두드러진 산입니다. 그 바위산 밑으로 안개가 피어오르고, 나무에 가려 살짝 지붕만 드러난 이병연의 집과 정선의 집이 보입니다. 이 일대에는 두 사람의 집 외에도 다른 집이 있었겠지만, 그림 속에 없는 것을 보니 정선이 굳이 그리고 싶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 그림은 친구인 사천 이병연을 위해 그림이 라고 합니다. 인왕산 아래의 장동은 사천과의 추억이 깃든 장소이자 겸재정선의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아마 사천이 위중하여 죽음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 그림은 죽음을 앞둔 벗을 생각하며, 슬픔과 추억을 담아 그린 것입니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봅시다. 실제 인왕산에 있는 바위는 흰색인데, 정선의 그림에서는 바위가 검은색으 로 칠해져 있습니다. 힘차고 강한 바위의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 검은색으로 일부러 표현한 겁니다. 바 위가 가진 무거운 성질, 곧 굴러 떨어질 것처럼 무겁고 견고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지요. 정선은 이처럼 우리 자연에 자신의 생각과 표현의 의도를 담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미술은 우리를 우리답게 하여 남과 구분지어 줌으로써 스스로를 지탱하는 힘을 갖게 하고 있고 또 한 우리문화의 가장 좋은 자양소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대변해 주는 것입니다. 학습지원대상 학생에게 도 주어진 상황을 다양한 입장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타인과의 상호작 용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합니다.

이 그림은 겸재와 친구 이병연이 서로 그림과 시를 교환하며 만든 화첩 《경교명승첩》의 맨 첫 장에 있 정선, <인왕제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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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모두 산수화만 있는 이 화첩의 맨 첫 장에 여러 가지 색으로 꼼꼼하게 그린 매우 특별한 그림 입니다. 책장의 무늬, 마루의 결, 돗자리의 촘촘한 무늬까지 빼놓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누추하지도 않은 조선시대의 선비의 모습입니다.

- 그림의 주인공은 누구일가요?

학생1: 겸재 정선

학생2: 친구 사천 이병연

- 이 작품은 겸재정선의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서 그 흔적을 찾아봅시다.

학생1: 문에 길쭉한 그림 한 점이 있습니다.

학생2: 집주인이 들고 있는 부채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네, 문에 길쭉한 그림 한 점에는 자세히 보면 시원한 폭포와 잘생긴 소나무가 보입니다. 손에 든 부채 에는 시원한 강변의 경치가 그려져 있어 그림에서도 더위를 이겨내는 작가의 재치가 엿보입니다. 이집 의 주인이 화가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책읽기를 좋아했습니다. 서재에 앉아서 책을 읽다가 잠시 쉬기도 하며 더우면 바깥 에 나와 바람을 쐬기도 했습니다. 선비들의 일상적인 생활모습이 담긴 자화상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평상시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일상의 생활모습을 반성해 봅시다.

작품감상을 하며 학습지원대상 학생들과 서로의 살아가는 삶의 소소한 부분을 나누면서 정서적 공감대 를 형성하면서 자신의 생활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의 산과 물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기 보다는 작가의 생각과 표현의도에 따라 풍경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작가의 느낀 바를 재구성하여 그린 그림이 ‘진경산수화’입니다. 이 진경산수화를 완성한 정선이 우리의 정신을 찾기 위해 발로 뛰는 부지런함과 새 길을 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었듯이 우리 각자에게도 각자의 정체성을 찾는 행위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미술은 우리를 우리답게 하여 남과 구분지어 줌으로써 스스로를 지탱하는 힘을 갖게 하고 있고 또 한 우리문화의 가장 좋은 자양소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대변해 주는 것입니다. 학습지원대상 학생에게 도 주어진 상황을 다양한 입장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타인과의 상호작 용을 통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합니다. 학습지원대상 학생들과 서로의

정선, <독서여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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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삶의 소소한 부분을 대화로 나누며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자신들의 생활에서 부족한 부 분을 채워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3) 사후활동 : 나만의 자화상 그려보기

이제 미술관에서 체험했던 활동을 바탕으로 표현한 학생들이 들려주는 <나만의 자화상>을 들어 봅시다.

<성우 나레이션>

자, 이번시간 학습을 통해서 여러 작품 중 다양한 일상의 소재를 활용하여 <독서여가도>를 감상하였습 니다.

감상한 작품들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물건 중 자신의 삶의 표현할 수 있는 몇 가지의 선정 하여 <나만의 자화상>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귀기울여 들어 봅시다.

학생1: 제 자화상의 제목은 <비와 슬픔>입니다. 마음이 흐린 날이 많고 비가 오는 날도 많아 이렇게 표 현했습니다.

학생2: 제 자화상의 젝목은 <세상에 앞장서다> 자꾸 머뭇거리는 제 자신을 바꾸고 싶습니다. 어려운 문 제도 스스로 해결하고 싶어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물건들 중 몇 가지의 선정하거나 특정 상황의 사물을 활용하여 <나만의 자 화상>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스로 작품 제목도 지어주고 각각의 소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긍정적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작 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이번 시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공유 하는 활동을 지속하여 학습부진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하여 배움 에 대한 흥미를 되찾았으면 합니다. 겸재정선미술관 이외에도 우리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 관, 경기도박물관, 등을 찾아가 우리미술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체험활동을 진행보시기 바랍니다.

<비와 슬픔>

그렇게 밝지만은 않습니다.

마음에 비가 오는 날이 많습니 다.

<세상에 앞장서다>

자신있게 나서지 못한 제 자신을 바꾸고 싶습니다. 어려운 문제도 스스로 해결하고 싶습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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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

•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자원이 무엇인가를 파악하여 가장 잘 활용.

우리 한테는 푸른 공원과 커다란 호수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오리들과

■코를 푸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좋은 모습은 아니므로 자리를 옮겨 하는 것이 좋다5. ■몸이 비틀거릴 정도로 술을 마시면 큰 결례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