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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취업능력 제고를 위한 주요국의 직업기초능력 지원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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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Paper 2005-02

대학생의 취업능력 제고를 위한 주요국의 직업기초능력 지원 실태

비교 연구

이 정 표

200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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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Paper 2005-02

대학생의 취업능력 제고를 위한 주요국의 직업기초능력 지원 실태 비교 연구

이정표

1)

< 목 차 >

Ⅰ. 서론 ··· 1

Ⅱ. 주요국의 대학생 직업기초능력 지원 실태 분석 ··· 4 1. 영국: 직업기초능력 프로젝트(key skills projects)

2. 미국 : 능력중심의 교육과정(ability-based curriculum) 3. 호주 : 졸업생능력평가시험(Graduate Skills Assessment) 및 대학 지원 프로그램

4. 일본: 취직기초능력지원사업(Yes-Program)

Ⅲ. 각국 비교 및 시사점 ··· 15

Ⅳ. 결론 ··· 20 참고문헌 ··· 22

직업기초능력은 지식기반경제 및 기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업이나 국가가 경쟁 력을 확보하고 개인들이 평생 고용을 보장받기 위해 습득해야 할 필수적인 핵심능 력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하 여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정책 및 제도 지원을 통해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강화를 위한 대학 차원의 노력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이 글은 영국, 미국, 호주, 일본에서의 대학생 취업능력 제고를 위한 운영 사례를 비교 분석하고 우리나 라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제고시켜 나갈 수 있는 정책 및 제도적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1)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E-mail: leejp@kriv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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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서론

지식기반경제 사회의 도래 및 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우수한 인적자원 개발은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교육개혁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특히 고 등교육의 질적 수월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OECD, 1996; 1998). 단위대학 역시 대내외적 환경변화 속에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고, 대학의 생존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개혁을 시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각국 정부 및 대학들은 사회경제의 변화 및 산업계의 수요에 보다 탄력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고등교육 시스템을 개편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 내용 및 방법상의 변화를 추진해 왔다. 대 학이 종전과 같이 특정 전공분야의 지식이나 기술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졸업생 들이 지식기술의 변화 및 고용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 식하고 범 직종분야에서 요구되는 공통적인 핵심 역량 혹은 기술을 제공할 것을 강조해 왔다(DEST, 2002).

소위 핵심역량(key capabilities) 및 핵심기술(key skills)은 지식기반경제 및 기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업이나 국가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개인들이 평생 고용을 보 장받기 위해 습득해야 할 필수적인 직업기초능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직업기초능력 이 국가 간, 학자간에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적 수준에서 직업기초능 력의 개념을 규정하고 요소를 도출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영국 에서는 'core skills', 'key skills'로, 미국은 ‘ability', 'Workplace know-how'로, 캐나 다는 ‘Employability skills'로, 호주는 'key competencies', 'generic skills', 'employability skills', 일본은 就職基礎能力(employability skills) 등의 다양한 용어 로 직업기초능력을 정의하고, 경쟁력을 갖춘 인력 양성의 중요한 능력 요소로서 강 조해 왔다(Curtis, 2004: 22). 직업기초능력은 지식경제에서 요구되는 핵심적인 주요 능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인적자본 및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핵심적 요소로서, 그리고 평생학습을 구성하는 핵심 내용으로 인식된다(OECD, 2001: 19; Field and Schuller, 2000: 108).

그동안 직업기초능력은 취업을 목표로 하는 직업교육 이수생에게만 강조되어 왔 으나, 최근에는 노동시장으로의 원활한 이행 지원 및 청년실업의 해소 차원에서 모 든 대학생들에게 강조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경쟁적인 국제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서는 숙련 노동력이 요구되고, 고등교육기관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고객 을 대상으로 서비스의 질을 제고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학습의 성 취 결과를 보다 상세하게 제시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Winter and Maisch, 1996: 5). 결국 서비스의 질은 교육과정의 질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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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고등교육기관들은 직업기초능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으며, 직업 기초능력을 대학교육과정에 포함시키거나 직업기초능력의 성취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국내에서도 1996년 신 직업교육체제의 일환으로 ‘직업능력인증제’의 도입 필요성 이 교육개혁위원회에서 제안된 이후, 직업기초능력 요소의 도출 및 제도 운영을 위 한 다양한 연구들(이무근 외, 1997; 정철영 외, 1998; 김미숙 외, 1998; 조은상 외, 1998; 신명훈 외, 1999; 이동임․김현수․김덕기, 2000; 이종성․정향진, 2002; 조정 윤 외, 2003)이 수행되어 왔다. 최근에는 종전 연구에서 도출되어 왔던 직업기초능 력 요소를 학교 및 대학교육에 적용하기 위한 직업기초능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정철영 외, 2001; 이종성․정향진, 2002; 박동열 외, 2003), 국가직무능력표준의 한 영역으로 직업기초능력을 포괄하려는 연구 사업(나승일 외, 2002; 조정윤 외, 2003) 등이 추진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직업기초능력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의 축적 및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직업기초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 책이나 이를 평가인정하기 위한 시스템은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직업기초능력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우리 나라 일부 대학에서는 재학생의 직업 기초능력 제고를 위하여 교양과목을 개설․운영하거나 직업기초능력 요소를 일부 전공과목과 통합 운영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이정표 외, 2004; 박동열 외, 2003;

정철영 외, 2001). 그러나 이같은 대학의 노력은 개별 대학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의 능력 요소를 어떤 방식으로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2003)는 전국 대학에 ‘기업이 바라는 대학 교과과정’을 제시하고, 직업기초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부 대학들은 직업기초능력을 중심으로 대학교육과정을 산 업계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등교육과정의 개편은 고등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핵심적 추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강화는 대학교육의 현장 적합성 및 적응 력을 높이는 핵심적 요소로서, 대학 졸업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대학 차원 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개별 대학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효율적이지도 않다. 각국이 정부나 산업계 차원에서 직업기초능력을 도출하고 이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은 국민의 직업기초능력이 궁극적으로 인적자본 및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OECD, 2001). 따라서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은 정부나 산업 계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기반 속에서 효과적으로 성취된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이 글은 대학생의 취업능력(employability) 제고를 위해 대학교 육에 직업기초능력을 정책적․제도적으로 지원해 왔던 주요국의 운영 사례를 분석 함으로써, 우리나라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제고시켜 나갈 수 있는 정책 및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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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주요국들은 다양한 방법과 전략을 통해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지원하고 있는데, 각국의 사례를 몇가지 주안점을 중심으 로 비교 분석하였다.

첫째,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은 어떠한 배경에서 왜 강조되었는가?

둘째,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 운영되고 있으 며, 이 과정에서 정부나 대학은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였는가?

셋째, 대학생에게 요구되는 직업기초능력 요소는 무엇인가?

넷째,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은 어떻게 평가되고 활용되는가?

다섯째, 단위 대학에서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지원 노력은 어떻게 이루어지 는가?

여섯째, 각국의 운영 체제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사례 분석을 위해 영국, 호주, 미국, 일본을 주요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일본을 제 외한 영국, 호주, 미국은 공통적으로 직업기초능력을 대학교육과정에 통합 운영하 고 있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주요국의 정책 및 제도의 특징을 보다 다양하게 분석하기 위하여 각국에서 특징적으로 수행 되고 있는 정책 및 제도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였다. 예를 들면, 영국은 정부의 주도 적 지원하에 시범 적용된 대학교육과정과 직업기초능력의 통합 운영 사례로서, 호 주는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대학졸업생능력시험제도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대 학의 지원 프로그램 운영 사례로서, 미국은 대학의 자발적 운영 사례로서, 그리고 일본은 대학교육과정과 관련없이 청년실업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정부 사업의 운영 사례로서 분석하였다. 이같은 다양한 시도들에 대한 분석은 직업 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및 제도적 운영과 지원 방식을 폭넓게 접근함 으로써, 직업기초능력 지원에 따른 다양한 방법과 전략을 이해하고 시사점을 파악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직업기초능력의 명칭은 basic skills, common learning outcomes, common skills, core competences, core skills, employability skills, essential skills, general skills, generalizable skills, generic skills, key competencies, occupational survival skills, personal transferable skills, workforce skills, workplace basics, workplace know-how, workplace literacy 등으로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며, 한 국 가 내에서도 명칭 사용이 합의되고 있지 못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이같은 명 칭을 직업기초능력, 기초직업능력, 핵심역량 등으로 지칭해 왔다. 그러나 이 글에서 는 명칭 사용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직업기초능력’으로 규정하고, 선행연구를 참 고하여(이무근 외, 1997; 정철영 외, 1998: 19; 이종성․정향진, 2002: 14; 강경종․김 종우, 2002; 이정표 외, 2004), 직업기초능력을 ‘생애동안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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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아니라, 대부분의 직종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이고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 등의 총체’로서 개념화하였다.

II. 주요국의 대학생 직업기초능력 지원 실태 분석

1. 영국: 직업기초능력 프로젝트(key skills projects)

영국은 지난 25년간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논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정부는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 정책에 많은 관심을 두어 왔다 (Hayward and Fernandez, 2004: 117). 그동안 다양한 용어로 사용되어 왔던 소위 직업기초능력(generic skills)은 개인들이 다양하고 광범위한 직무 영역에서 부딪치 게 되는 문제를 상호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으로서 강조되어 왔다. 따라서 직업기 초능력은 고용주들에게 중요한 관심사로 부각되어 왔으며, 그 결과 국가자격 (National Vocational Qualification), 국가일반자격(National General Vocational Qualification), 청년훈련체계(Youth Training Scheme) 등 직업교육훈련 영역에서 핵 심적 내용으로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직업기초능력이 직업교육 훈련 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개인의 평생학습과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Murphy, 2001: 4).

1996년에 16세 이후의 자격(Post-16 Qualifications)에 대한 Dearing 보고서에서는 인문과정이나 직업과정 이수에 상관없이 16세 이후의 모든 학생들이 이수하는 교 육과정에 소위 직업기초능력(key skills)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같은 제안 이후 교육과정 2000개혁의 한 작업으로서 직업기초능력자격(Key Skills Qualification)이 개발되어 16세 이후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포함되었다.

1997년 고등교육에 관한 Dearing 보고서(Dearing report on Higher Education)에 서는 직업기초능력이 모든 학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제언으로까지 제기 되었다. 이 보고서는 ‘졸업생들이 향후 어떠한 직업생활을 수행하든간에 미래에 성 공하기 위한 열쇠’(Dearing Report, 1997: 13)가 되는 4가지 핵심능력으로서 의사소 통능력(communication skills), 수량적 사고능력(numeracy), 정보기술활용능력(the use of information technology), 학습방법에 대한 학습(learning how to learn)을 제 시하였다. 이 보고서에서는 모든 대학들이 입학절차에서 의사소통능력, 수량적 사 고능력, 정보기술활용능력을 중시하고, 대학들은 모든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들이 졸업시 갖추어야 할 핵심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명세 화’(programme specifications)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에 따라 영국의 많은 대학들은 핵심능력을 강화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되었으며, 학부 교육과정에서 핵심능력을 포함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수행해 왔다(Murphy, 2001: 4; UniServe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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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영국 교육고용부는 대학으로 하여금 재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제고시키는 노력 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직업기초능력 프로젝트(key skills projects)를 추진하였다. 영 국 노팅햄 대학(University of Nottingham)은 영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이 프 로젝트를 수행한 대표적인 대학 중의 하나이다(Chapple and Tolley, 2000: 57-76).

노팅햄 대학은 직업기초능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였다. 하나는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서 직업기초능력을 포함시키는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학생들이 이수한 직업기초능력의 평가에 대한 기록을 현행 제도적, 학문적 기록체계로 포함시키는 방법을 구안하는 것이었 다.

이 프로젝트는 2개년에 걸쳐 4단계를 통해 확대 추진되었다. 첫 번째 준비단계 (Preparation stage)에서는 개발할 직업기초능력을 선정․개발하고, 평가 기록하기 위한 도구를 고안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실행단계(Implementation stage)에서 는 개발한 직업기초능력의 적용 절차와 자료가 시범 운영되었다. 보급 및 평가단계 (Dissemination and Evaluation stages)에서는 이러한 전략과 도구의 성공 적용 여 부가 평가되고 대학 내는 물론 다른 대학에 걸쳐 그 성과가 보급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생물학, 교육, 영문과, 수학, 간호, 일반의학(General Practice), 병 리치료,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등 대학 학부 전체 영역에 걸쳐 수행되었다. 이들 학 과들은 대부분 이미 교수(teaching)부문에서 우수한 질 평가를 받았으며, 종전에 교 육과정에서 전이가능한 능력(transferable skills) 혹은 학생성취기록부(PARs:

Personal and Academic Record for Students)를 개발․시행하고 있었다. 이들 학과 들은 대학 전체에 변화를 유도할 촉진자로서 시범 효과를 고취시키고 동료들에게 그 성과를 보급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선정되었던 것이다. 한편, “학생 성취기록부 프로젝트”(PADSHE Project: Personal and Academic Development for Students in Higher Education Project)는 학과 차원에서 재학생들이 전공교육 및 직업 기초능력 등 학문적 성취를 위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그 성과를 피드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영국 교육고용부가 1995년에 도입하여 재정지원을 해 왔다.

노팅햄 대학에서는 직업기초능력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 로 개별학과내에 직업기초능력의 개발을 점검․조정하는 변화의 촉진자로서 활동 할 학과 지도자를 지정하였다. 이들은 파트타임 방식으로 프로젝트 참여자로 활동 함으로써 대학 내부에서 교수혁신을 개발하고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와 함께 이 대학에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하여 국내외 직업기초능력 전문가들이 참여한 교직원 발전세미나 및 웍샵 프로그램을 통해 학과 지도자들로 하여금 직업 기초능력이 무엇인지, 이러한 것을 어떻게 개발하고 평가할 것인지, 개별 학과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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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어떻게 실행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쟁에 참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서는 직업기초능력의 성격과 용어에 대한 많은 논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학과마다 능력의 내용과 수준이 학과마다 다양하게 인식되었다.

예를 들면 팀웍능력은 팀웍이 본질적으로 강조되는 병리치료 및 간호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된 것에 비해 수학에서는 매우 제한적으로 요구되었다. 학과 교수나 학생들은 교과와 연계하여 가치있고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능력을 선정하고 개발하 는 데 관심을 두었다. 예를 들면, 생물학과에서는 의사소통능력을, 교육학과에서는 수리적용능력과 의사소통능력, 정보기술능력을, 영문과에서는 의사소통능력과 팀웍 을, 간호학과에서는 의사소통능력과 자기학습 및 성취도 향상 능력 등을 강조하였 다. 결국 개별학과가 갖는 독자적 특성으로 대학 전체 학과를 포괄하는 직업기초능 력을 공통적으로 도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에 따라 학 과의 지도자가 된 교수들은 개별 학과의 맥락에 따라 몇가지 절차를 통해 프로그 램을 개발하였다.

첫째, 혁신의 성격과 목적, 개발의 규모, 시기, 속도 등 교육과정의 혁신 계획이 개별 학과가 처한 특성과 환경을 고려하여 수립되었다.

둘째, 학과의 코스 전체에 걸쳐 일관성있고 체계적으로 직업기초능력이 통합되었 는가를 판단하기 위해 자문을 거쳤다.

셋째, 학과 특성을 반영한 직업기초능력 자료를 개발하는 전략을 수립하였다.

넷째, 평가전략 및 조건에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 성취 여부를 파악하도록 규정 함으로써 교강사들이 학생들에게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핵심 능력개발에 피드백 을 주고 학생들이 핵심역량개발에 가치를 두도록 고취시켰다.

다섯째, 코스 종료시 학생들로 하여금 질문지 조사 및 코스에 대한 검토를 요청 함으로써 학생들로부터 피드백을 얻었다.

직업기초능력을 전통적인 교육과정에 통합하는 직업기초능력 프로젝트는 노팅햄 대학의 교수향상소(Teaching Enhancement Office)에 설치된 팀이 주관이 되어 1998-2000년 2년간에 걸쳐 추진되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8개 단과대학과 학부가 참 여하였는데 교수학습의 수월성과 혁신을 위하여 교수향상소에 파트타임으로 근무 하면서 경험한 교수들의 경험, 열정, 창의성 등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이와 함께 진 로자문서비스단체(Careers Advisory Service)와 학생노조가 교육과정을 통해 개발되 는 핵심능력에 관심을 두고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학과와 긴밀하게 협력하였다.

교육학부에 설치된 평생학습개발평가센터(Centre for Developing and Evaluating Lifelong Learning(CDELL)는 1995년에 정부가 재정 지원한 학생성취기록부 (PARSHE) 프로젝트를 종료한 시점에서 대학이 전자 혹은 문서 중심의 학생성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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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제도를 개인 튜터시스템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2. 미국 : 능력중심의 교육과정(ability-based curriculum)

미국 연방정부 수준에서 결성된 SCANS(Secretary's Commission on Achieving Necessary Skills)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적자원의 질적 수준을 제고시킬 필요성 을 인식하고 이를 위하여 직업기초능력(workplace competencies and foundation skills)을 강화할 것을 제안하였다(SCANS, 1991). 후속적으로 SCANS 2000 프로그램 (Curtis, 2004: 24)과 성인학생종합평가제도(CASAS: Comprehensive Adult Student Assessment System)(http://www.casas.org) 도입을 통해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평가 를 강조해 왔으나,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가시적인 정책 및 제도적 지원책을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단위대학에서 자발적으로 재학 생의 취업능력제고를 위해 교육과정에 직업기초능력 요소를 통합 추진해 오고 있 다. 여기에서는 미국의 Alverno 여자대학의 능력중심 교육과정(Ability-based curriculum)운영 사례 분석을 통해 미국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 노력을 살펴 보았다(O'Brien, 2000: 33-45; http://www.alverno.edu).

Alverno 대학은 미국 중서부의 위스콘신 밀워키에 위치한 여자대학(college)으로 서 학생들의 취업 준비 교육을 강조해 왔다. 현재 1900명 이상의 학위 과정 학생들 이 재학하고 있으며, 1973년 이래 모든 학위과정 학생들이 기초능력(abilities)에 근 거를 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이 대학에서는 보통 취업능력(employability skills)을 능력(abilities)으로 지칭하고 이같은 능력 요소를 교육과정에 통합 운영해 왔다.

이 대학은 1960년대 후반에 미국 대학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어 왔던 교양교육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논쟁을 거친 결과,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지위로 진출할 수 있도록 고취시키고 학생들의 학습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개별학 과별로 교육과정을 자체 검토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후 2년간의 교육과정 개발에 대한 논의를 거친 후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능력 요소(abilities)를 교과 전반에 걸 쳐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하였다. 이러한 능력은 학생들이 개인적(인 성적) 관점이든 혹은 직업적 관점에서이든 모두 삶을 제고시키고 존속시키는 능력 으로 대학교육에서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같은 능력은 독 립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지원되기 보다는 교수진이 전공학과에서 요구되는 직업 기초능력을 도출하고 이를 책임있게 가르쳐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그 결과 Alverno 대학은 교양과목과 전공과목 전반에 걸쳐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 는 기초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

Alverno 대학은 교양교육(general education)과 전공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기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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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갖추어야 할 8가지 능력을 제시하였다. 8가지 능력에는 ① 분석적인 읽기, 쓰 기, 듣기, 말하기, 양에 대한 문해력, 컴퓨터문해력, 미디어문해력 등을 포함하는 의 사소통능력(communication), ② 분석력, ③ 국제감각(global perspective), ④ 문제해 결력, ⑤ 시민의식(effective citizenship), ⑥ 의사결정능력(valuing in a decision-making context), ⑦ 심미적 대응력(aesthetic responsiveness), ⑧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등이 포함되었다. 교수진들은 1971-1973년에 교육과정 개편과정에서 8개의 능력 각각에 대해 6단계의 발전수준과 기술을 설정하고 각 학 과에서 교육과정에 기초능력 내용을 통합하는 능력중심의 교육과정(ability-based curriculum)의 설계 준거를 제시하였다. 각 능력에서 초기 4단계의 수준은 모든 학 생들이 공통적으로 이수하는 교양과목에 통합되었고, 5와 6단계는 전공학과에 관련 되는 능력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학과의 특성에 따라 중시되는 능력의 내용이나 수준은 다르며, 효과적인 능력 제고를 위해 학과별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적용 되었다. 이와 같은 능력의 발달단계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수준을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틀로서 설정되었다.

Alverno 대학에서는 교양교과와 전공교과 전체에 걸쳐 학생들이 습득한 기초능 력의 성과를 평가해 왔다. 이러한 평가는 점차적으로 교육과정에 통합된 수행평가 의 일환으로서 강조되었다. 우선 교양교과의 경우, 코스 시작 전에 개개인의 의사 소통능력에 대한 진단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기초하여 배치를 하였으며, 과정 이수 동안에는 교강사의 재량에 따라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수행평가를 실시하였 다. 전공교과에서도 연구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졌는데, 평 가 방식은 전공학과의 특성이나 교강사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와 같 이 교양교육과 전공교육에 대한 평가는 주로 교수진이 설계한 외부 측정, 포트폴리 오 평가, 외적 자료원 및 비교 등을 통해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학생의 수행정도를 분석하였다.

Alverno 대학은 교수진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전략적으로 평가에 접근하도록 지 원하기 위해 교육연구평가소를 개설하고 대학 전반에 걸쳐 교수진과 학과장들로 구성된 연구평가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교직원들은 타당도 높은 평가도구 설계와 신 뢰로운 평가 수행을 위해 대학 부설기관인 교육연구평가소와 협력하여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평가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의 관련성, 학생의 수행정도, 평가자의 훈련의 질, 평가자간 일치도 등에 초점을 두고 점검이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능력중심의 교육과정이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대 학 행정 지원 구조를 재설계하였으며, 교직원들이 협력하여 학문의 매트릭스를 재 조직하고, 학문 캘린더 등을 새롭게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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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주 : 졸업생능력평가시험(Graduate Skills Assessment) 및 대학지원 프로그램

호주에서는 1980년대 초 교육계를 중심으로 교육훈련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직업 능력(Competence)의 개념과 적용 가능성에 대해 많은 논쟁이 이루어졌으며, 1990년 대 후반에는 산업체 주도로 다시 직업기초능력의 관심이 제고되면서 능력 요소를 개발하기 위한 작업이 이루어졌다. 대학생의 기초능력의 중요성이 구체적으로 강조 되기 시작한 것은 정부 보고서(Nelson, 2002a)인「미래를 위한 취업능력」

(Employability Skills for the Future)에서이다. 호주가 지구촌 지식기반경제에서 경 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고용을 준비하고 미래에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직 업기초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호주교육훈련부(DEST)는 근로자가 성 공적인 직업생활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고용주들이 중요하고, 바람직하다고 간주하 는 능력을 도출하기 위해 고용주 집단과 팀을 구성하여 포커스 집단, 인터뷰, 사례 연구 등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①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skills), ② 팀웍 (Teamwork skills), ③ 문제해결능력(Problem solving skills), ④ 진취적 기업가능력 (Initiative and enterprise skills), ⑤ 기획 및 조직능력(Planning and organising skills), ⑥ 자기관리능력(Self-management skills), ⑦ 학습능력(Learning skills), ⑧ 기술능력(Technology skills) 등 8개의 직업기초능력(key skills)이 제시되었다.

이와 함께 호주 정부는 2000년에 「대학의 질향상 계획」(Quality Assurance and Improvement Plans 2001-2003)을 발표하고, 단위대학으로 하여금 전공학과에 상관 없이 모든 졸업생에게 요구되는 특성을 기초역량(generic capabilities)으로 도출하여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하였다(DEST, 2000). 이에 많은 대학들은 재정지원과 연계된 정부의 계획을 추진하기 위하여 바람직한 졸업생의 특성을 조사하여 상세 화하고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그 성과를 평가․기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도적인 대학들은 기초능력을 교육과정에 통합하고 평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왔으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그러한 능력을 상세화하는 데 머물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DEST, 2002: 62).

호주 정부가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중 대표적으로 국가 적 수준의 대학졸업능력시험(GSA: Graduate Skills Assessment)을 들 수 있다. 호주 정부(Commonwealth Department of Education, Training and Youth Affairs)는 1999년에 호주교육위원회(Australian Council for Education)에 위탁용역을 통해 대 학입학 및 졸업단계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초능력(generic skills)시험 문항을 개발 하였다. 위원회는 대학 관계자들과 다른 이해당사자들과의 후속적인 논의를 거쳐 지필 의사소통(written communication),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문제해결 및 대인이해(problem solving and interpersonal understanding) 등 4개 영역을 초기 GSA의 구성요소로서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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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능력 평가는 학생들에게 논쟁적인 에세이와 보고서 작성을 통해 이루어 지며, 나머지 3가지 능력에 대한 평가는 다지선택형 검사로 이루어졌다. 2000년에는 총 28개 대학들이 두가지 평가시험에 참여하였는데, 특히 19개 대학의 3-4학년의 1600명 학생들은 2000년 졸업시험으로 GSA시험에 참여하였다. 20개 대학의 2000명 의 학생들은 2001년 GSA에 참여하였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학부과정의 제1학년 재학생이었다(DETYA, 2001).

현재는 초기에 구성된 4가지 하위 영역의 직업기초능력 이외에 성취력이 높은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영역을 추가하거나 기초능력(basic skills), 관리능력 (management skills), 정보기술능력(information technology skills), 연구능력 (research skills) 등의 추가 여부가 고려되고 있다. 또한 보다 특정한 전공 집단(예, 인문학, 경영 및 사회과학, 과학, IT) 학생들을 위해 현행 구성체계를 변형하거나, 특정 대학이나 과정에 특별한 관심이 될 수 있는 내용 체계를 고려할 계획으로 있 다(DETYA, 2001).

그동안 GSA는 일정한 시험 단계를 걸쳐 객관성과 변별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 고 있으며, 학생들의 기초능력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대학이나, 고용주, 정부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평가시험은 개인들의 성취에 대한 정보를 제공 해 줄 뿐만 아니라 코스,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 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Dawe, 2002). 그러나 많은 고등교육기관들은 형평성과 문화적 포용성 (inclusiveness)을 이유로 GSA검사의 타당도와 국가적 수준의 검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였다.

호주 대학에서는 GSA와 연계하여 재학생들의 능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졸업능 력개발프로그램(Graduate Skill Development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 로 Flinders 대학의 직업기초능력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호주 Flinders 대학의 부속기관인 ‘진로 및 고용주 연계 센터’(Careers &

Employer Liaison Center)에서는 재학생들을 위해 졸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2003년도에는 1500명 이상의 재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 학생들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실생활의 지역사회 문제와 상황에 학문적 지식과 새로운 능력 개발을 적용할 수 있고, 고용주가 요구하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으며, 직업과의 연결 및 네트워킹 기회를 갖고 있다(http://www.flinders.edu.au)..

Flinders 대학에서는 재학생의 능력개발을 위하여 학생들이 '직업기초능력 포트폴 리오(Transferable Skills Portfolio)'를 작성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홈페이지 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http://www.ssn.flinders.edu.au/skills/skills1.html).

이를 위하여 직업기초능력(Transferable Skills)을 규명하고, 이같은 능력을 개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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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는 대학 내외의 다양한 경험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전공학과나 특별활동을 통해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맵(‘Map')를 작성해 보도록 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갖는 장점과 한계를 인식할 수 있도록 진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직 신청이나 취 업 면담시 개인의 능력개발을 제시할 수 있는 증거를 만들어 보이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폴리폴리오의 예시 자료를 제시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직업기초능력목록‘(Transferable Skills Index), ’직업기초능력 다이어리

‘(Transferable Skills Diary), 특별활동 기록표(Record of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을 예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직업기초능력 포트폴리오’에 포함되고 있는 능력 의 하위 요소는 의사소통 및 프리젠테이션 능력, 경영/조직 및 계획능력, 지적 및 창의적 능력으로 구성된다.

Flinders대학은 대학 전체 걸쳐 학과단위의 졸업생능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 다. 학생들은 산업체에서 사용된 전문가 훈련, 평가 및 개발 기법에 기초하여 고용 주들이 요구하는 일련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2002년 현재까지 전체 학생의 15%가 참여하였다. 이 밖에 대학 재학생들은 최대 6명까지 구성되는 팀들이 3시간 동안 실제 비즈니스 사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면 서 팀웍, 문제해결력, 분석능력 등으로 평가받는 보스톤컨설팅그룹(BCG) 비즈니스 전략 경진대회(Boston Consulting Group Business Strategy Competition)에 참여하 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고등교육 현장능력 올림피아드(Higher Education Workplace Skills Olympiad: HEWSO)에 참여하여 국제전문가서비스단체와 공동으 로 현장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팀웍, 의사소통 능력 및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평 가받게 된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공동체 학습기회, 프로젝트 계획, 자원 동원, 외 부(outreach) 활동을 규명하고, 공동체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가적 국제 경진대회 (enterpreneurial global competition)인 SIFE - Students in Free Enterprise, 이틀간 야외 경험 활동을 통해 집단팀웍, 리더십 활동과 로프활동과 같은 도전활동을 수행 하게 되는 리더십 캠프, 산업체 및 학계 자문가와 함께 일하면서 자기 사업을 운영 하는 청년 오스트레일리아(Young Achievement Australia: YAA), 전공 이수 기간에 현장실습을 갖지 못한 학생들을 목표로 일의 경험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인 직업준비 및 인턴십(WorkReady/Internships) 등에 참여하고 있다.

CUSP(Corporate University Skills Programs)은 학생들이 직업이나 사회생활 준 비를 위해 ‘졸업 준비도(graduate readiness)'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기초능 력(key transferable skills) 훈련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예를 들면, 엔지니어 전공 학생들은 마지막 해에 2-3 시간의 웍샵을 통해 팀웍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웍샵은 산업체에서 이루어지는 훈련이나 평가와 같이 경험적인 활동과 직무개발을 하는 데 초점을 둔다. 학생들은 기업훈련 환경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다양한 능력개 발 활동을 수행한다. 예를 들면, 이같은 활동들은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 및 경영 과 리더십을 위한 핵심적인 능력을 개발하도록 설계된다. 이 프로그램은 일정한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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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에서 교수진과 고용주들, 진로고용연계센터간에 파트너십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밖에도 생산현장능력(Workplace skills) 개발과 관련하여 동료멘토링 프로그램 (Peer Mentoring Program), 고객 관리, 효과적인 팀 운영, 다양성, 프리젠테이션 능 력, 시간 관리, 프로젝트 경영,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세미나인 Degree Plus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4. 일본: 취직기초능력지원사업(YES-Program)

그동안 일본은 신규 졸업자의 정기적 채용, 장기 안정적인 고용에 기초한 임금 및 처우제도, 연령에 의한 일률적인 정년제 등 일본형 고용관행에 기초하여 인재를 육성해 왔다. 그러나 기술혁신의 진전 및 글로벌 경쟁 격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환 경이 변화하고, 청년의 직업의식 변화 등으로 채용형태와 임금 및 처우제도, 혹은 청년 자신의 행동방식 등이 크게 변화해 왔다. 예를 들면 학교를 졸업하면 곧 고용 되는 취직시스템이 붕괴되고 청년들이 취직을 해도 장기근무를 하지 않고 이․전 직을 되풀이하며, 목적 의식이 결핍된 채 프리타(‘프리 아르바이타'(free arbeiter)의 줄인 용어)를 계속함으로써 고도의 기능을 축적하지 못하는 문제가 잠재화되고 있 다(株式會社三稜總合硏究所, 2004: 1).

이 같은 상황이 방치될 경우, 청년 자신의 진로 형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장래 일본 경제를 지탱할 수 있는 인재 확보와 기능의 계승이 곤란하게 되어 결국은 경 제사회의 발전과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일본에서는 이 같은 상 황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청년의 능력 및 적성에 대응하여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기부터 명확한 진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코스를 제시 하는 동시에, 습득하고 있는 직업능력을 적절하게 평가․공증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사무․영업직의 경우에는 기업이 청년에 대해 요구하는 능력의 내용을 명료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실제로 요구하는 능력의 요소를 조사하고, 커리어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명확한 “길잡이”를 청년에게 폭넓게 제시 해 줄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04년 1월 29일에 청년실업 해소 및 청년 고용능력을 강화하 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청년취직기초능력지원사업’(YES-Program: Youth Employability Support Program)의 추진 계획을 언론에 발표하였다. 일본 정부는 발표이후 4월에 ‘취직기초능력습득 목표, 강좌 및 시험인정기준’을 공표하고, 7월에 는 인정강좌 및 인정시험과 취득가능한 구체적인 자격종목을 공표하였다. 이와 함 께 2004년 10월부터는 취직기초능력의 인정강좌수료 및 인정시험 합격자로부터 신 청을 받아 후생노동대신 명의의 '청년취직기초능력습득증명서'를 발행할 계획을 수 립하였다(厚生勞働省發表 報道資料 2004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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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배경에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사업 추진을 위해 미쯔비시종합연구소(三稜 綜合硏究所)에 위탁하여 2004년 5월에 기업이 청년에게 요구하는 능력에 대한 요구 조사를 실시하였다. 일본 정부는 11,255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청년층의 취직능력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회수된 1,472개의 기업의 인식 결과를 분석하여 발표하 였다. 이 조사는 일본 내에서 채용시 중시되는 입직자의 직업능력의 순위를 매기도 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이 개인의 능력에 따라 높일 수 있는 채용가능성을 정 량화하였다. 조사에서 중시하는 능력의 순위로는 ‘커뮤니케이션능력’, ‘기초학력’, '자격취득‘, ’행동력․실천력‘, ’비지니스매너‘ 순으로 나타났는데 대졸 수준에서는 ’ 커뮤니케이션능력‘, ’기초학력‘, ’책임감‘, ’적극성․외향성‘, ’자격취득‘, ’행동력․실 천력‘, ’비지니스매너‘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청년취직기초능력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구체 적인 내용을 기업 공청회를 거쳐 최종 확정하였다. 조사 결과를 근거로 반수이상의 기업이 채용시 중시하면서 비교적 단기간에 훈련으로 향상이 가능한 능력으로서

‘의사소통능력(의사소통, 협상능력, 자기표현력), ‘직업인의식’(책임감, 향상심․탐구 심, 직업의식․근로관), ‘기초학력’(읽기․쓰기, 계산․수학적 사고, 사회인상식), ‘자 격취득’, ‘비즈니스 기본 매너’를 선정하였다(株式會社三稜總合硏究所, 2004: 31). 이 같이 선정된 능력 요소를 중심으로 해당 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하여 일본 정부는 2004년 2월에 중앙직업능력개발협회 산하에 학계 및 기업실무 가 등으로 구성된 ‘취직기초능력목표책정위원회’를 설치하였다. 이 위원회에서는 기 업이 청년에게 요구하고 있는 취직기초능력의 내용을 설정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같은 해 7월에 활동 내용 등을 담은 ‘청년취직기초능력습득을 위한 목표책정위원회 보고서’를 완성하였다.

사무․경영 직종분야에서 실제로 기업이 청년에게 요구되는 취직기초능력 수준 및 목표를 기초로 하여 ‘청년취직기초능력습득 목표’이 책정되었다. 관련 능력의 영 역으로 의사소통능력, 직업인의식, 기초학력, 비즈니스매너․기본적인 매너를 설정 하고, 이와 관련된 자격취득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능력습득 목표는 기초수준의 고 졸정도, 응용수준의 대졸정도로 구분하여 설정하였다.

‘청년취직기초능력지원사업’(YES-Program)은 다양한 기관들의 협력체제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우선 일본 정부는 청년들이 성취해야 할 취직기초능력의 습득 목표 와 이를 습득하기 위한 수강강좌 및 시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초 능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교육훈련기관의 강좌를 인증하고, 일정한 선정기 준에 의해 자격을 선정하였다. 2004년 7월 현재, 일본 정부가 동 사업의 강좌 운영 인정 기관으로서 일본경영정보협회를 비롯하여 총 66개 기관을 선정하였으며, 인정 시험은 일본상공회의소를 비롯한 28개 기관을 선정하였다. 또한 취득할 수 있는 자 격은 대졸 수준인 응용수준에서 실용영어기능검정 1급 등을 포함하여 25개 자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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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였다. 정부로부터 해당 강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인정받은 교육훈련기관이나 자격시험실시기관에서는 정부에서 제시한 지침 및 준거를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하 고, 프로그램을 이수한 청년들에게 능력 평가를 통해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청 년들은 해당 인정강좌를 성공적으로 수료하거나 인정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면, 증 명서 발행을 신청하게 된다. 구직시 능력 증명서를 이력서와 함께 첨부하면, 채용 면접 과정에서 직업기초능력의 습득 여부가 고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 은 청년취직기초능력지원 사업의 운영 체제를 도식화하면 [그림 1]과 같다.

취 직 기 초 능 력 습 득 목 표 커 리 어 형 성 목 표 설 정

능 력 개 발 실 천

직 업 능 력 향 상

교 육 훈 련 실 시 기 관

인 정 강 좌 / 인 정 시 험 의 실 시

채 용 선 발 의 원 활 화 채 용 선 발 의 원 활 화

4 ) 인 정 강 좌 수 강 수 료 /인 정 시 험 합 격 6 )증 명 서 발 행

국 가 청 년

청 년 취 직 기 초 능 력 습 득 증 명 서 발 행

• 의 사 소 통 능 력

• 직 업 인 의 식

• 기 초 학 력

• 비 즈 니 스 매 너

• 자 격 취 득

기 업

증 명 서 제 시 증 명 서 를 활 용 한

채 용 선 발 1 ) 목 표 제 시

1 ) 목 표 제 시

2 ) 강 좌 시 험 정 보 제 공

2 ) 강 좌 시 험 정 보 제 공

3 ) 수 강 /수 험

5 )증 명 서 발 행 신 청

[그림 1] 일본의 청년취직기초능력지원사업 추진 체제

자료: 勞働省(2004. 7. 23). 若年者の就職を支援するYES-プログラムにおいて就職基礎能力を習得する ための講座․試驗を認定. (http://www.mhlw.go.jp/houdou/2004/07/h0723-4.html)

일본 정부는 동 사업을 통해서 일본 청년층이 실제 기업이 요구하고 있는 능력 을 알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취직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 대감을 갖고 있다. 또한 기업 차원에서는 기초능력을 갖춘 자를 채용함으로써 기업 의 생산성을 보다 제고시킬 수 있으며, 청년 역시 면접장에서 능력 이수 증명서를 이력서 등에 첨부함으로써 자신이 갖는 직업능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동 사업의 추진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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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각국 비교 및 시사점

1. 정부 주도의 대학생 직업기초능력 제고 대책 추진

그동안 각국 정부는 전 국민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제도 마련에 부심해 왔으며, 특히 직업세계에 진입하는 대학 졸업생의 직업기초능력 개 발을 위해 적극 지원해 왔다. 미국을 제외하면, 영국이나 호주, 일본 등은 교육부 혹은 노동부를 중심으로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및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영국 정부는 대학들이 직업기초능력을 대학교육과정에 통 합하여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직업기초능력 프로젝트(key skills projects)를 추진하였 으며, 호주 정부는 대학 입학 및 졸업단계에서 개인의 직업기초능력 수준을 평가하 는 대학졸업능력시험(GSA)제도를, 일본 정부는 청년취직기초능력사업(Yes-program) 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이 각국 정부가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 지원 대책을 마련한 배경에는 첫째,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수한 인적자원의 개발이 절실하게 요구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직업기초능력은 대학생이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할 능력 요소로 강조 되었다. 둘째, 직업기초능력이 이제 더 이상 직업교육 이수자에게만 요구되는 능력 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생애기초능력으로 인 식되었으며, 특히 대학생들에게 전공교육 이외에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할 내용으로 강조되었다. 셋째, 청년실업이 전 세계의 보편적 현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직업기 초능력은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한 핵심적인 취업지원능력으 로서 강조되었다.

이같이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은 대학들로 하여 금 대학교육의 개혁 방향이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나 촉진제가 되어 왔다. 직업기초능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대학간에 당위성 차원에서 머물고 있 는 우리의 상황에서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된다.

2.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운영 체제

직업기초능력을 대학 교육과정에 통합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아니면 독립된 교과나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또한 이와 관련하여 누구나 의무적으로 직업기초능력을 이수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자발적 인 선택에 의해 이수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관한 사항은 직업기초능력과 관련하여 지속적인 논쟁 사항이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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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노팅햄 대학은 8개의 다양한 학과를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을 전공 교과 에 포함시키는 전략을 수립하였다. 이 과정에서 각 학과의 특성이 최대한 고려되어 직업기초능력의 요소가 도출되었으며, 자료 및 추진 전략이 개발 추진되었다. 호주 는 직업기초능력을 교육과정으로 포함시키는 노력 이외에 국가적 수준의 졸업생능 력평가시험(GSA)을 실시하여 대학 재학기간 직업기초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단위대학에서는 재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지원하기 위한 매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등을 통해 개인의 주도 적인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Alverno대학은 1970년대 초에 교양과목과 전공 과목 전반에 걸쳐 직업기초능력 요소를 체계적으로 포함시켜 개편한 소위 능력중 심 교육과정(ability-based curriculum)을 설계 운영하고 있다. 교양과목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갖추어야 할 직업기초능력 수준을, 전공학과에서는 학과의 특 성을 고려하여 능력의 내용 및 수준을 결정하여 재학생들이 직업기초능력을 재학 중에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다른 국 가와는 달리 대학교육과정과 직접적인 연계없이 개인적 수준에서 직업기초능력에 관한 프로그램 이수나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청년취직기초능력지원 사업이 추진된 시기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동 사업이 대학교육에 어떠 한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인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취업 과정에서 개인이 취 득한 취직기초능력증명서가 긍정적으로 널리 인정받게 될 경우, 직업기초능력 강화 를 위한 대학 차원의 교육 개혁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과 같이 각국의 사례를 통해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 노력이 다양한 방 법과 전략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호주의 GSA이나 일본의 YES-program 사업은 개인으로 하여금 능력 습득에 따른 학습 선택권을 부여한다 는 점에서 교육의 의무 부여에 따른 이해당사자간의 합의를 얻기 위한 부담을 줄 여주고, 대학 정규교육과정의 근본적 개편에 따른 비용 및 시간부담을 줄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험위주의 평가방식은 직업기초능력의 특성상 습득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개인의 능력 개발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 한계를 준다. 따라서 직업기초능력 교육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대 학교육을 통해 교양 혹은 전공과목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 직하며, 특히 향후 수행하게 될 직무 영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전공학과의 특성에 맞추어 능력 요소를 차별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결국 정부가 대학생의 직업기 초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제고시켜 나갈 것인가의 전략은 해당 국가의 교육훈련제 도 및 단위학과의 특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수립되고, 이 과정에서 사업의 지원 규 모, 운영의 효과성 및 효율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초 기 단계에는 시험을 중심으로 한 지원 방식에서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직업기초능력을 적극 포함하여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전략을 수립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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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학생에게 요구되는 직업기초능력의 영역 및 요소

주요국들은 대학생들이 습득해야 할 직업기초능력의 영역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영국, 미국, 호주, 일본은 공통적으로 의사소통능력, 정보기술 및 활용능력, 문 제해결력, 대인관계능력, 읽고 쓰고, 계산하는 능력과 같은 기초학력 및 능력, 비판 적 사고 및 분석력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 직업인 의식 및 시민의식, 비즈니 스 기본 매너 등이 강조되고, 국제감각이나 학습방법에 대한 학습능력 등도 요구되 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 졸업생들이 향후 직업생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요 구되는 기초능력은 매우 다양하게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직무 영역의 특성에 따라 강조되는 능력 요소나 수준도 차이를 보여준다.

향후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직업생활에서 요구되는 기초능력을 도출하여 정의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전 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앞서 살펴본 대학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직업기초능력 을 교육과정과 통합할 경우, 교양과목은 대학생이 공통적으로 습득해야 할 직업기 초능력의 영역과 수준에 초점을 두고, 전공과목은 학과의 특성이나 맥락을 고려하 여 강조되어야 할 능력 요소에 초점을 두어짐으로써 교육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될 수 있을 것이다. 일정한 직업기초능력 요소가 대학 전체학과에 일률적으로 동일한 방식과 수준으로 적용되는 것은 타당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외 국 사례의 경험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4. 직업기초능력의 평가 및 활용 방식

직업기초능력과 관련하여 가장 오랫동안 논쟁이 되어 왔던 사항은 직업기초능력 의 성취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직업기초능력은 개인의 속성이 나 태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전문지식이나 기술능력처럼 교육훈련 성과가 가시적이거나 즉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서 직업기초능력을 어떻게 평가해 낼 것인가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수행되어 왔다. 그동안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평가는 ① 교사 및 교수에 의한 교과 과정 상의 평가, ② 학생들이 작성하는 포트 폴리오에 의한 평가, ③ 현장 경험에 기초한 평가, ④ 유목적적으로 개발된 도구에 의한 평가 등 크게 4가지 유형으로 이루어져 왔다(Curtis, 2004: 142).

이같은 유형에서 볼 때 직업기초능력을 대학교육과정에 통합 운영하는 영국 및 미국의 대학은 첫 번째의 교수 평가 방식을 시도하고 있으며, 호주나 일본은 유목 적적으로 개발된 도구에 의한 평가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이나 호주는 대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지원을 위하여 성취기록부(PARs) 및 포트폴리오 작성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지속적인 능력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제도가 시행되지 못한 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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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평가와 결과평가 중 어떤 평가 방식이 효율적이고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평가 방식은 구체적으로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운영 방식이 어떻게 설계되고 어떠한 목적을 두고 평가되어야 하는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근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직업기초능력 평가 과정에서 타당성, 신뢰성, 현장성을 보장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 평가자, 평가절차 및 방법을 확보하 기 위한 심도있는 연구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5. 대학 차원의 직업기초능력 제고 지원 방식

대부분의 국가들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을 제고시키기 위 한 프로젝트를 구상하여 단위대학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행․재정적인 지원을 해 왔다. 이 과정에서 호주의 일부 대학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 방식에 대해 불 만을 제기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추어 재학생 의 직업기초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적극 대응해 왔다. 재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 고를 위한 단위대학의 추진 의지나 투자는 제도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주요국의 사례 분석을 통해 대학 차원에서 수행되고 있는 직업 기초능력 제고 지원 노력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영국의 노팅햄 대학에서는 직업기초능력을 교육과정에 통합하는 혁신 작업 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공학과에서 리더를 지정하고 리 더를 중심으로 학과 전체에 확산 보급하는 전략을 수립하였다. 또한 교육과정 혁신 작업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대학 부설 교수향상소에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교수들을 프로젝트에 참여시킴으로써 이들의 경험 및 전문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또한 평생학습개발평가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재학생들의 직업 기초능력에 대한 성취 기록부 관리 및 튜터 시스템을 활용하였다. 미국 Alverno 대 학은 교수진들이 전문적이고 전략적으로 직업기초능력에 대한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교육연구평가소를 개설하고, 교수진과 학과장으로 구성된 연 구평가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이와 함께 능력중심 교육과정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 구조를 재설계하고, 전공학과의 매트릭스 등을 재조직하였다. 호 주는 직업기초능력을 교육과정에 통합하는 작업 이외에 재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 고를 위한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양한 리더십 프로그램, 대내외적 직업기초능력 경진대회, 단기간의 웍샵 및 세미나, 체험활동 위 주의 프로젝트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는 대학교육체제의 인적․물적․지적 혁신 활동이 병행될 때만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은 단순 히 직업기초능력과 전통적인 교육과정을 통합 개발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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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및 운영, 평가 과정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문적 지 원 체계를 재확립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행정 구조도 동시에 구축되 어야 한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 혁신에 따른 대학 구성원간의 이해나 협력이 선행 되어야 하며, 교육과정 개발 및 교수학습방법의 혁신에 따른 교수진의 지적 준비도 로 갖추어 주어야 한다. 교과 외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이 대 학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직업기초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도 대학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영국, 미국, 호주, 일본에서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지원을 위해 추 진하고 있는 제도 및 사업 운영 실태를 정리하여 제시하면 <표 1>과 같다.

<표 1> 각국 대학생의 직업기초능력 지원 실태

구 분 영국 미국 호주 일본

제도 및 사업명 key skills project Ability-based curriculum

Graduate Skills

Assessment YES-Program 도입 주체 및

지원 배경

․정부 주도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

․단위대학 주도

․취업능력 제고

․정부 주도

․대학의 질 수준 제

․정부 주도

․청년실업 해소

제도 운영 방식

․직업기초능력요소 를 대학교육과정과 통합적 설계 운영

․직업기초능력요소 를 대학교육과정과 통합적 설계 운영

․신입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능력 평가 시험 실시

․직업기초능력 훈 련과정 이수 및 관 련자격 이수

직업기초능력 영역 및 요소

․의사소통능력

․수량적 사고능력

․정보기술활용능력

․학습방법에 대한 학습

․의사소통능력

․분석력

․국제감각

․문제해결력

․시민의식

․의사결정능력

․심미적 대응력

․사회적 상호작용

․지필 의사소통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및 대인 이해

☞ 추가고려기초능력

․관리능력

․정보기술능력

․연구능력

․의사소통능력

․직업인 의식

․기초학력

․자격취득

․비즈니스기본매너

직업기초능력 평 가 및 활용방식

․교육과정 운영상 의 평가 및 기록관

․교육과정 운영상의 평가 및 기록관리

․개발된 시험도구에

의한 평가 ․이수증 발급

대학차원의 지원체제

․교육과정 혁신을 유도하는 전공학과 별 리더 선정

․교수의 교수능력 향상 지원

․직업기초능력 평가 지원을 위한 관련 기구 및 위원회 설 치 운영

․행정지원구조 재설

․전공학과 매트릭스 재조직

․직업기초능력 지원 을 위한 다양한 프 로그램 개설 운영 및 경진대회 실시

․직업기초능력 포트 폴리오 프로젝트개 발 및 가이드라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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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결론

지난 수십년에 걸쳐 전 국민의 직업기초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능력 강화를 위한 각국의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어 왔으나, 직업기초능력이 구체적으로 한 개인 의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직업생활의 성과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 는가에 대한 실증적 검증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직업기초능력이 왜 중요 하고 특히 대학생들이 왜 습득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어떠한 직업기초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제고시켜 나가는 것이 효과적 이고 효율적인가에 대한 시행 방식이나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 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 고 있다.

직업기초능력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교육훈련의 성과가 단기간내에 나타나 는 것이 아니어서 기업 고용주는 물론 개인들도 비용 및 시간 투자를 꺼리게 된다.

직업기초능력은 모든 직업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보편적이고 기초적인 능력으로 서 Becker(1964)가 말하는 일반 인적자본에 해당되는데, 고용주들은 학교교육을 통 해 일반 인적자본 형성을 기대하며 투자를 꺼려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교육훈련제도의 개선을 통해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에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

직업기초능력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의 축적 및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 서는 정부 차원의 직업기초능력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 다. 더욱이 최근 정부가 대학생의 취업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추진 방안을 발표 해 왔으나, 취업능력과 밀접한 연계가 있는 직업기초능력 강화를 위한 대책은 찾아 보기 어렵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방안 역시 대학 입학 정원 감소 및 대학규모를 축소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뿐 대학교육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 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혁에는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다.

대학교육의 개혁 목표가 우수한 질적 수준을 갖춘 인력 양성에 있다면, 하드웨어 적인 개선보다는 교육훈련의 내용 및 방법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는 대학이 경제사회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대학교육의 혁신을 유도해 나가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인적자본 및 사회 적 자본을 형성하는 핵심적 요소인 직업기초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대학의 다양한 재정 지원 사업 평가에 직업기 초능력 지원 프로그램의 개발․운영이나 직업기초능력을 포함하는 교육과정 혁신 노력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대학생의 직업기초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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