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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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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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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7. 7

굿모닝인천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 중의 하나입니다.

인천세계도시엑스포는‘도시’그 자체가 테마입니다.

2009인천세계도시엑스포는 인천과 한국의 역사·문화·관광 등을 홍보하고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와 도시개발을 앞당겨

동북아 허브도시, 세계 명품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것입니다.

2009 Incheon World City Expo

■ 기 간 : 2009년 8월14일(금) ~ 11월1일(일) 80일간

■ 장 소 : 인천광역시 전역 (주전시장 : 송도국제도시 3공구 일원)

■ 행사성격 : 비즈니스와 페스티벌 기능을 포괄하는 종합 엑스포

■ 관람목표 : 1,027만명 (해외관람객 68만명 포함)

(2)

<굿모닝인천>은 무료로 배부됩니다. 구독문의 (032-440-2070) / 광고문의 (032-440-2071)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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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서 그리운 서해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섬│덕적도·자월도·이작도·승봉도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섬│신도·시도·모도·장봉도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섬│선재도·영흥도·용유도·무의도 고독 씹을 오지의 섬│굴업도·울도·서검도

더위 쫓고 체험학습하는 섬│강화도·석모도·주문도·볼음도·교동도

대이작도 앞에 있는 풀등 COVER

발행처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 남동구 시청앞길 25(구월동 1138번지) 발행일 2007년 7월 1일

발행인 인천광역시장 편집인 공보관 이일희 공보담당 사무관 조형도

편집장 유동현

취재 편집위원 정경애·편집위원 정경숙 어시스턴트 유미옥

사진 심영보·하장원(시 공보관실)

김성환(포토저널리스트)·김정식(자유사진가) 행정간행물 등록번호 62800000-84900-42-81

편집디자인 성광디자인(주) 인쇄 (주)한성인쇄

<굿모닝인천>은 http://goodmorning.incheon.go.kr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과 사진은 허락받은 후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인천광역시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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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즐기기 굿인천 굿뉴스 시의회 소식 르포 모닝커피 한 잔 영어회화로 인천배우기 이달의 공연

생활법률, 아하 그렇군요 김치찰칵

인천이 담긴 詩 ⑦ 사람하나 만나고 싶다 독자글 마당 Info Box

신(新) 인천어부사시사

Summer Festival

‘2014 인천아시안게임 유공자 명예시민증’외

‘중경시와 우호교류협정’외 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 나눔은 행복을 자라게 한다 문학경기장에서

‘체코 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 내한공연’외 사실혼에 대하여

‘차이나타운에서 용권을’외 흰모래(이희철)의 소래포구 실버 산악인 박승언 씨 이번달 주제‘과일’

‘건설사업 SPA-M제 운영합니다’외 바다의 웅담, ‘농어’

contents

July

2007

통권 163호

C ool & J oy in I ncheon

C ool & J oy in I ncheon

C ool & J oy in I ncheon

C ool & J oy in I ncheon

C ool & J oy in I ncheon

C ool & J oy in I ncheon

C ool & J oy in I n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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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여러분의 사랑으로 개통 3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기존의 우회도로인 천마로와 당 천마터널을 통해서 백마장 사거리에서 석남1고가까지의 시간을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부천 ↔ 중동IC ↔ 삼산지구 ↔ 부평구청 ↔ 대우자동차 ↔ 백마장 ↔

천마터널

↔ 석남동 ↔ 가정동 ↔ 서인천IC ↔ 북항 ↔ 청라도 ↔ 영종도 ↔

인천공항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 산 133-8 Tel. 032)508-6891 Fax. 032)508-6896

천 마 개 발 (주)

이용도로

천마터널

천마로 차이

신호등

2개

13개 11개 거 리

2.3㎞

4.1㎞

1.8㎞

유류비

345원

1,475원

1,130원

통행료

800원

0 800원

1,145원

1,475원

330원 소요시간

2분 정도

12분 이상

10분 이상

거침없는 천마터널!!

거침없는 천마터널!!

※ (주) 본 자료는 특정일, 특정 시간대를 기준하여 실측한 자료입니다.(배기량은 2000cc 연비 10㎞/ℓ휘발류 승용차 기준임)

(3)

05 04

Good Morning Incheon

섬은 느림의 철학을 깨우칠 수 있는 곳이다.

올 여름휴가에는 섬에 들어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바람하고 놀아보자.

바람과 놀다보면 나도 바람이 될 것이다.

섬에서는 하늘이 바다이고 바다가 하늘이다.

도심의 회색빛 마음을 섬 하늘과 바다에 푹 적셔 감청색으로 물들이자.

인천 앞바다 뱃길 따라가다보면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들과 자연의 심성을 고스란히 닮은 섬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인천 앞바다는 시원海

, 푹푹찌는 도심을 탈출해 섬으로 훌쩍 건너가

유유자적하며 푸른 물결에 내 몸을 띄워보자.

Cool & Joy in Incheon

사진·김성환포토저널리스트

(4)

두무진 선대암

코끼리바위

중화동포구

콩돌해안 사곶해변 심청각 물범바위

대청도 백령도

일대의 사람들이 남해의 바다와 섬 을 보러 여행을 떠난다면 반대로 남쪽지방의 사람들에게 백령도는 꼭 한번 찾고 싶은 우리 나라 관광명소중 하나이다. 북한과 가장 가까 이 있는 섬 백령도는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명 승과 유적지가 수두룩해‘볼거리’‘놀거리’

‘먹거리’가 즐비하다.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리는 두무진은‘돌 의 미학’이 느껴지는 곳이다.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면 선대암을 비롯해 신선바위, 코끼리 바위, 형제바위, 촛대바위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천연기념물인 물범이 일 광욕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을 정도의 단단한 모래사장이 펼쳐진 사 곶해변은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해도 좋고 바 다를 끼고 자전거 하이킹이나 달리기를 하는 맛이 일품이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데다 유기 물이 풍부해 게, 조개, 갯지렁이 등을 만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마치 까만 콩을 뿌려놓은

것 같은 콩돌해안은 모래대신 자그마한 돌멩 이들이 해안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콩돌을 훑 고 파도가 드나드는 소리가 옥쟁반에 구슬을 굴리는 것같이 맑고 청아하다. 또 뜨겁게 달궈 진 콩돌에서 일광욕하는 맛은 이곳에서만 느 낄 수 있는 재미다.

심청이가 몸을 던진 인당수와 심청이 환생 했다는 연봉바위가 동시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심청각이 있다. 심청각에는 심청전을 원작으 로 하는 판소리, 영화, 고서, 소설 등이 전시돼 있고 맑은 날이면 북한 땅이 건너다보인다.

07 06

Good Morning Incheon

Cool & Joy In Incheon | 멀어서 그리운 서해 5도

백령도

파도 따라 전설 따라

백령도(白翎島)는 이름에서부터 전설이 전해오는 신비의 섬이다. 사또 의 딸과 선비가 서로 사랑했지만 둘의 사랑을 반대한 사또가 딸을 외 딴 섬에 귀양을 보냈다. 연인을 잃고 시름시름 앓던 선비의 꿈에 백학 이 나타나 흰 쪽지를 보여주었는데 그 쪽지를 따라 배를 타고 와 사또 의 딸과 재회한 곳이 백령도이다. 훗날 사람들은‘백학이 알려주었다’

하여‘백학도’라 했고, 지금은 흰 백(白)과 날개 령(翎)을 써 백령도라 부르게 되었다.

북포 2리(신화동)에서 북포 1리(당후동)로 가는 길의 작은 산고개에는

‘침 뱉은 재’가 있다. 가난한 선비의 아내가 탈곡한 낟알을 멍석에 널 어놓고 잠깐 집을 비웠는데 소나기에도 멍석을 걷지 않는 남편이 원 망스러워 집을 나갔다. 그 후 선비는 과거에 급제했고 아내가 남편을 찾아갔지만 남편은 한동이의 물을 쏟은 후 같이 살고 싶으면 쏟은 물 을 다시 담으라고 했다. 도저히 다시 담을 수 없었던 아내는 울면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침이라도 뱉어 동이를 채워달라고 유언하고 목숨 을 끊었다. 그 후 사람들은 그곳을 침뱉은 재라고 부르며 오갈 때마다 침을 뱉는다고 한다.

수도권

뱃길로 200여㎞, 서너 시간을 꼬박 배에서 보내야 닿을 수 있는 곳. 멀어서, 가기 쉽지 않아서, 큰맘을 먹어야 다녀 올 수 있는 서해 5도,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 그리고 소연평도. 그 먼 섬들은 긴 여행을 감내하며 찾은 이 방인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감청 빛 바다, 기기묘묘한 기암괴석, 때 묻지 않은 자연, 순수한 인심이 언제나 방문 객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오색 물결 유혹하는 오색 바다

▶가는 길│연안부두에서 하루에 두 차례 초쾌속선이 다닌다. 마린브릿지호(진도운수 ☎ 888-9600)와 데모크라시호(청해진해운 ☎ 889- 7800)를 타면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4시간 남짓 걸린다. 편도 운임은 백령도 49,500원, 소청도 44,500원, 대청도 47,000원. 성수기에는 요금이 10% 가량 할증된다.

▶숙 박│번화가라 할 수 있는 진촌리 근처에는 깨끗한 모텔이 여럿 있고 민박도 발달했다. (백령면사무소 ☎ 836-1771~2)

Tip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백령도

임산부바위 백령도 두무진

콩돌해안 사곶해변 백령도기상대에서 바라본 해안풍경

대청도 농여해변

(5)

농여해변

지두리해변

사탄동해변 독바위

답동해변 모래사막

대청도

바다 위를 달리는 것처럼 평평하게 뻗힌 모양이라는 데서 이름 붙여진 연평도는 옛 모습을 간직한 고요가 흐르는 섬이다. 한 때 조기와 꽃게로 유명했지만 어획량이 줄면서 예 전만 못해 안타까운 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때묻지 않은 고 대의 신비스러움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섬으로 알려지면서 알 음알음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우리나라에 이런 풍광이 있었나 싶게 빠삐용절벽은 영화의 한 장면을 닮았다. 그래서 이름도 영화‘빠삐용’에서 따다 붙였 다. 스티브맥퀸이 자유를 향해 바다로 뛰어들던 그 절벽의 모 양새다. 절벽위에 서면 나도 모르게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싶 은 충동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북녘해안이 보이는 곳에 펼쳐진 은빛백사장의 구리동해변은 기암괴석, 흰 자갈, 모래가 나란히 펼쳐진 곳이다. 모래가 아주 부드럽고 해 송이 어우러져 한여름 물놀이와 휴식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바 람처럼 자유로운 빠삐용절벽에서 내려다 뵈는 가래칠기해변은 알록달록한 자갈과 굵은 모래알들이 발에 밟히는 천연해변이 다. 군데군데 넙적한 바위들이 터를 닦고 있어 아무데나 걸터 앉으면 그곳이 곧 쉼터가 된다.

바람처럼 자유로운

소연평도

연평도를 찾았다가 소연평도를 놓친다면 여행의 팁을 놓친 듯 안타까운 일이다. 이 섬에는 우리나 라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가 있고 마치 병풍을 쳐 놓은 것 같이 보인다 해서 이름 붙은 병풍바위 가 있다. 바위 주변에는 티타늄 광산이 있는데 그 조각들이 닳아 해안가에 둥근돌(오석)이 모 이게 된, 일명‘오석해안’이 펼쳐져 있다. 썰 물 때 드러나는 아름다운 검은 돌들은 가히 수석 수집가들도 탐낼 만한 명물이다. 맨발로 걸으면 발가락을 간질이는 느낌이 색다르고 햇볕에 뜨겁게 달궈진 자갈 위를 걷거나 누우 면 지압효과는 물론 찜질효과도 볼 수 있다.

▶가는 길│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서 하루에 두 차례 배가 다닌다. 연안부두여객터미널에 서 쾌속선 실버스타호(진도운수 ☎ 888-9600, 운임 편도 28,300원)를 타면 4시간, 초쾌속선 씨플레인호(우리고속 ☎ 887-2891, 운임 편도 37,500원)를 타면 2시간 남짓 걸린다.

▶숙 박│장급여관과 여인숙, 민박집이 면사무소가 있는 연평리 근처에 밀집되어 있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연평면사무소 ☎ 831-4471)

그립다, 밥 도둑 조기 맛

연평도는 조기의 고장이다. 임경업 장군이 청나라를 치기 위해 명나라 로 가던 중 연평도에 들러 가시나 무로 조기를 잡은 것이 조기잡이의 유래가 됐다. 임장군을 기리는 충 민사와 우리나라 제일의 조기어장 으로 각광받던 것을 기념하기위해 설치한 조기동상을 볼 수 있다. 또

한 망향전망대에 서면 옹진반도가 손에 잡힐 듯 하며 날이 맑을 때면 해주 시멘트 공장의 연기까지 보일 정도다. 북녘하늘로 지는 석양이 아름답기 그지 없어 고향을 잃은 실향민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옛등 대를 개조한 등대박물관도 볼거리. 이밖에도 대연평도 남쪽, 소연 평도 동남쪽에 있는 사람의 옆얼굴과 똑같이 생겼다는 얼굴바 위와 겨울에 눈이 쌓이면 과자가 있는 고깔모양이 되는 아이스 크림 바위 등 천연의 자연풍광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 아 탄성을 자아낸다.

Tip

섬에 펼쳐진 모래 사막, 오아시스는 어디에

옥죽동모래사막

옥죽동 해안은 옥색바다와 해당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날아온 모래가 바람에 따라 물결처럼 이동하며 모래언덕을 이룬 것이 마치 사막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천연 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북단 동백나무 북한자생지와 150년 수령 이상의 노송 200여 그루가 울창한 노송보호지역도 볼거리다. 해안선을 멀리 굽어볼 수 있는 정자각에 오르 면 사탄동해변과 멀리 갑죽도 등이 눈에 들어와 이곳 역시 빠뜨리기 아까운 관광코스이다.

Tip

한걸음 더

등껍질에 등대 업은 거북 한 마리

소청도

대청도를 마냥 바라보고 있는 망부석마냥 그 코앞에 다소곳이 떠 있는 소청도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소청 등대가 있어 밤이면 하얗게 불을 밝히고 멀리서 돌아오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등대는 거북의 등껍 질 위에 오롯이 올라타고 있는 형상이라 더욱 절경이다. 밤에 소청도의 등대가 하얀 불을 밝힌다면 낮이면 분바위가 하얀 빛을 뿜는다. 하얗게 섬을 둘러싼 대리 석 바위인 분바위는 이국적 풍치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노화동해변은 물놀이에 적당하고 섬 구석구석은 천혜 의 낚시터가 돼 준다. 전문 숙박업소와 대중 교통시 설이 마련돼 있지 않다. 하지만 섬마을 주민의 도움 을 받으면 민박과 차편을 이용할 수 있다.

한걸음 더

빠삐용절벽 구리동해변

충민사 망향전망대

연평도

소연평도

대청도 연평도

대청도

▶가는 길│백령도 참조.

▶숙 박│옥죽포에 엘림민박(836-5997)이 있고 사탄동 해변 주변에는 숙박업소가 있다. (대청면사무소

☎ 836-2004)

피서 철에도 북적 거림이 없어 마치 그림 속 풍경같이 고요한 섬 대청도 는 섬 전체를 해수욕장이라 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아름 다운 해변이 널려있다. 게다 가 서해의 섬답지 않게 물이

빠져도 갯벌이 드러나지 않고 물 때와 상관없이 늘 모래로 가득찬 해변이라 물놀이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또한 섬 구석구석의 바위는 갯바위 낚시 하 기에 좋아 천연의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옹진군에서도 물 맑기로 이름난 사탄(沙灘)동은 그 이름처럼 희고 고운 모 래가 여울을 이뤄 우리나라 10대 해수욕장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해변 뒤편에 빽빽이 자리잡고 있는 울창한 노송이 천연의 바람과 그늘을 만들어 줘 물놀이 후 땀을 식히기에 그만이다. 소나무가 늘어서있는 길을 따라 들어 가면 만나게 되는 농여해변은 단단한 모래 위에 파도가 만든 물결 자욱이 고 스란히 남아있어 동해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모래사장의 높이가 달라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남아있어 천연풀장으로‘변신’한다. 단단한 모래사장 위로 파도가 휩쓸려 가는 모습이 이색적인 지두리해변은 자로 잰 듯한 반듯 한 모습이다. 물이 들고 날 때 생긴 모래 위 숭숭 뚫린 구멍을 따라 골뱅이, 비단조개 따위를 캐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여름 기차가

연평도

소연평도 지두리해변

사탄동해변

구리동해변

등대박물관

조기탑

아이스크림바위 가래칠기해변

전망대 풍경

(6)

산이 좋다 바다가 좋다 논하지 말라. 이 모든 것을 품속에 넣어 지닌 섬이 있다. 숲과 바다가 초록으로 한 세상을 이루는 덕적도, 검붉은 달빛이 바다의 낭만을 더욱 깊게 하는 자월도…. 그 섬에 가면 초록 산과 쪽빛 바다를 마음에 담고 삶에 쉼표를 찍을 수 있으리다.

초록과 쪽빛, 하나되어 흐르다

덕적도

초록빛 천지다. 섬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안는 소나무 숲. 숲 아래 펼쳐진 바다도 깊디깊어 옥빛이다. 금방이라도 온 세상에 푸른 물을 퍼트릴 것 만 같다.

물이 깊어‘큰물’이라고 불리는 덕적도는 자연 경관이 빼어나기로 이름이 높 다. 그 중에서도 서포리해변은 서해 최고의 해변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2킬로 미터에 걸쳐 펼쳐진 백사장은 모래가 곱고 깨끗해 거닐기 좋다. 사람이 많은 평 일과 휴가철을 피해 찾으면, 발끝에 닿는 모래 감촉을 느끼며 고즈넉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민박집과 텐트촌, 운동장 등 위락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휴가를 보내기에도 좋다. 밭지름해변은 여유로이 휴식을 즐기기 제격이 다. 규모는 조금 작지만 깨끗하고 보드라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백년된 소나 무가 군락을 이루어 빡빡한 삶에 그늘을 드리운다. 해변 전체가 크고 작은 자갈 로 이루어진 능동자갈마당도 특별한 여행지. 바닷물에 씻겨 반질반질한 돌 위를 걷는 재미가 톡톡하다. 섬세한 조각가가 빚어낸 듯한 기암괴석을 눈에 담고 바 다로 떨어지는 낙조에 젖어들 수도 있다.

덕적도는 아름다운 산을 품은 섬이기도 하다. 덕적도에는 국수봉(313.8m) 과 비조봉(294m) 두 개의 산봉우리가 있는데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은 비조봉 이다. 1시간 30분정도 산을 오르면 비조봉 정상. 하늘과 가까운 그 곳에서 우 리가 사는 세상을 내려다보자. 물안개라도 깔리는 날엔 푸른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뜬 섬들이 한폭의 수묵화로 곱게 피어난다.

문득 섬이 그리워질 때. 초록 숲과 바다가 하나되어 흐르는 섬, 덕적도로 향 하자. 삶에 빛을 비출 휴식을 선물로 드리리다.

▶가는 길│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우리고속훼리 ☎ 887-2891~5)을 타면 1시간 정도 후에 덕적도에 도착 한다. 대부도선착장에서 대부고속훼리(대부해운 ☎ 886-7813, 4)를 이용하면 차량을 승선할 수 있다. 또 섬 안에 공영버스가 다녀 이동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으며, 차로 2시간 정도면 섬 일주가 가능하다.

▶숙 박│해수욕장 주변에 민박집과 여관이 많다. 해안가에 텐트를 치는 것도 좋다. 주변에 소나무 숲이 둘러져 있고 샤워장, 화장실 등의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불편하지 않다. (덕적면사무소 ☎ 899-3405)

11 10

Good Morning Incheon

Cool & Joy in Incheon│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섬

바다에서 환희를 낚아 올리다

덕적도는 강태공의 천국이기도 하다. 서 포리선착장 해안가 방파제와 밭지름해변, 능동자갈마당 등지에 서 갯바위 낚시를 즐 길 수 있다. 물고기의 입질에 낚싯대를 들 면, 은빛 고기만큼이 나 눈부신 삶의 희열이 함께 낚여 올라온다. 바닷물이 밀려 나가면 조개를 줍는 재미에 푹 빠져보자. 호미로 갯벌을 뒤적이며 희희낙락하다보면 어느새 양동이 하 나 가득 찬다. 태양이 저물고 바다가 몸을 식히려 할 즈음에는 물빛축제에 젖어보자. 올해 8월 초 서포리해 변에서 열리는 미니 콘서트와 가요제, 불꽃축제가 한여 름 밤의 낭만을 무르익게 할 것이다.

Tip

서포리해변 밭지름해변

떼뿌리해변 선미도등대

굴업도굴업도

문갑도 덕적도덕적도

소야도소야도

문갑도

덕적도는

초록과 쪽빛, 하나되어 흐르다

능동자갈마당해변

밭지름해변의 해송군락지 능동자갈마당해변 서포리해변 비조봉에서 바라본 풍경

│덕적도·자월도·이작도·승봉도│

(7)

큰말해변

이일레해변 큰풀안해변

작은풀안해변 자월도국사봉

사승봉도 소이작도

소이작도

사승봉도 대이작도

승봉도승봉도

자월도

이 내리는 섬, 자월도. 검붉은 달빛이 어 루만지는 바다와 금빛 융단이 펼쳐진 섬은 이름만큼이나 아 름답다.

인천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30분. 하얀 포말을 날리며 바 다를 가로질러 자월도에 다다랐다. 배에서 내려 처음 내딛는 땅은 달바위선착장. 그 곳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15분 정도 걸 으면 장골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반달모양의 해변에 펼쳐진 곱디고운 모래사장. 발을 답답하게 조이던 신발을 벗어던지고

보드라운 융단 위를 걸어 본다. 세상을 뒤로 한 채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환희가 되어 가슴을 두드린 다. 해변 뒤편에는 소나무 숲이 있다. 숲이 내뿜는 신선한 기운에 세상사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맑 아진다. 곳곳에 벤치가 있어 가벼운 명상록을 읽으면서 사색에 잠기기에도 좋다. 장골해변에서 해안 을 하나 돌아가면 큰말해수욕장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서 가족들의 피서지로 적당하다.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물놀이를 즐긴 후에 모래찜질

을 하는 여유를 누려보자.

자월도를 여행 할 때 국사봉 등산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178미터의 나지막한 산으 로 나무계단이 놓여져 있어 가볍게 산을 오르기 좋다. 산세가 낮아도 산은 산이다.

5분 정도만 오르면 눈 아래 푸른 바다가 넘실댄다. 정상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니 앞으로는 인천항과 대부도가 뒤로는 덕적도와 대·소이작도, 승봉도가 펼쳐진

다. 이 모든 것이 꿈이려니 정신이 아득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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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Incheon

이작도·승봉도

가까이에는 승봉도, 이작도가 사이좋게 바다 위에 떠있 다.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로 이루어진 이작도는 작은 섬이지만 제 법 아름다운 해변이 많다. 그 중에서 널리 알려진 곳이 풀치 혹은 풀등이라 불리는 모래섬이다. 이 모래섬은 밀물이면 바닷속으로 사라졌다가 썰물 때서야 모습을 나타낸다. 바다가 섬을 놓아주는 시간은 하루에 단 6시간. 쉬이 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보는 이의 애간장을 태운다. 하기야 그래서 섬은 더 아름답고 더 신비롭다.

이작도에는 풀치 외에도 큰풀안, 작은풀안 등의 소박한 해수욕 장이 있다. 꼭 넓고 웅장해야만 멋이더냐. 바닷물결이 고요히 이 는 작은 해변은 나그네의 지친 마음을 뉘이기 충분하다.

이작도에는 부아산이 있다. 산세가 험하지만 길을 잘 닦아놓아 산을 오르는 데 어려움이 없다. 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 큰말을 건너 부아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 부근에 드리워 진 구름다리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보자. 저기 자월도와 승봉도가 보인다.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한폭의 그림이다. 바다구경에 푹 빠 져 있을 때 바람이 불어 산행으로 맺힌 땀방울을 씻어내면, 육지에 서의 지친 일상이 까마득히 잊혀져 간다.

하늘로 오르는 봉황의 모습을 닮은 승봉도. 이 섬의 이일레해수 욕장은 모래가 곱고 빛깔이 맑으며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다. 이일 레해수욕장 외에 승봉도 해안은 대부분 자갈로 되어 있는데, 바다 와 바람이 토닥거리고 간 자갈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바다의 정취 를 고스란히 전한다. 오돌토돌해 걷는 맛도 있다.

▶가는 길│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행 쾌속선(우리고속훼 리 ☎ 887-2891~5)을 탄다. 자월도는 1시간 30분, 이작도는 1시간 10분, 승봉도는 1한시간 20분 정도면 간다. 대부도선착장에서 대부고 속훼리(대부해운 ☎ 886-7813, 4)를 이용하면 차량을 승선할 수 있다.

▶숙 박│최근 이들 섬의 호젓한 정취에 반해 찾아오는 이가 늘고 있어, 펜션형 민박집이 많이 생겼다. (자월면사무소 ☎ 880-2606)

한걸음 더

쉬 닿지 못해 더 아름다운,

사승봉도

승봉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에는 무인도인 사승봉도가 있다. 이 섬에는 곱고 흰 모래가 펼쳐진 해수욕장과 울창한 산이 있다. 숲에는 해송, 참나무, 오리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문 명의 편리함에 몸이 익은 사람은 위락시설이 없어 조 금 불편하다. 적막함이 낯설게 느껴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오롯한 휴식이야말로 호사 중의 호사이거늘.

사승봉도, 예서라면 세상사를 한시름 놓아도 좋다.

Tip

메밀꽃 필 무렵, 그 섬으로 가리

자월도는 메밀 재배지다. 더위가 한풀 수그러드는 9월~10월 초면, 온 섬이 하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청초한 메밀꽃으로 가 득하다. 그 하얀 땅 위에 교교한 달빛이 내리고 바다가 춤을 추면 이곳이 무릉도원이지 싶다.

자줏빛 달빛

자월도

장골해변

승봉도 이일레해수욕장

대이작도 풀등 대이작도 큰풀안해수욕장

승봉도 이일레해수욕장 대이작도 부아산에서 본 사승봉도

자월도에서본 무인도풍경 국사봉

큰말해수욕장

자월도

대이작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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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Incheon

Cool & Joy in Incheon│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섬

위 하얀 집은 드라마를 모르는 사람이 찾아도 감흥에 젖기 충분 하다. 통유리로 된 계단에서 밖을 내다보면, 넘실대는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인사를 한다.

시도에서 두 번째 연륙교를 넘으면 모도다. 모도는 작고 조용 한 섬이지만, 다른 여행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바로 초현실주의 조각가 이일호 씨가 섬세한 손끝으로 빚 어낸 배미꾸미 조각공원이다. 서로를 품에 껴안은 남과 여, 바 다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 등 300여점의 조각상이 고즈넉한 배 미꾸미 해변 위에 묘묘한 분위기를 덧입힌다. 공원 주변에 작가 의 작업장을 개조한 카페가 있으니 감미로운 차 한잔을 마시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신도·시도·모도

바다가 그리울 때, 가깝고도 아름다운 인천의 섬으로 향하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영종대교를 지 나 조금 달리면 삼목선착장이다. 여기서 10분 정도 뱃길을 타면 신도에 다다른다.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는 북도 면에 나란히 떠 있는 형제같은 섬. 세 개의 섬이 연륙교로 이어져 있어 하나의 섬처럼 두루 구경할 수 있다.

신도는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 등 희귀조류의 서식지로 이름이 높다. 파란 하늘 위를 자유로이 비상하는 새 는 바다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완성한다. 신도 하늘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구봉산은 산세가 완만해 여유로운 걸음 으로 오르기 좋다. 산길을 따라 자라난 벚나무가 좋은 친구가 되어주니, 둘이 아닌

혼자라도 그리 적적하지 않다. 들리는 건 새와 벌레의 속삭임과 나뭇잎의 섬세한 울 림뿐. 그렇게 산을 오르기 20분, 신도 정상에 섰다. 아래를 굽어보니 어촌마을의 풍 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저 멀리 세계로 비상하는 인천국제공항과 드넓은 진회색 갯벌도 보인다.

신도에서 연륙교를 건너면 시도다. 시도는 드라마 촬영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수 기해수욕장에 들어서면 해변에 그림처럼 안겨있는 풀하우스 세트장이 나온다. 내부 가 공개되어 있어서 드라마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수기해변에서 산 쪽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슬픈연가 세트장이 나온다. 감청빛 바다를 품은 언덕

장봉도

먼저 선착장 위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인어아가씨가 인사 를 건넨다. 선착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해변은 옹암해수욕장. 해변에 물이 빠 지면 진회색 갯벌이 드넓게 펼쳐진다. 바닷물이 질퍽하게 배인 갯벌에서 피어오 르는 짠 냄새를 맡고 진흙을 묻혀가며 게와 바지락을 잡는 일은 소박하면서도 낭 만적이다. 옹암해수욕장과 함께 갯벌 체험을 하기 좋은 해변은 장봉도 끝자락에 걸쳐있는 진촌해수욕장이다. 갯것을 한 후 바닷물이 차면 망둥이 낚시를 즐길 수 도 있다. 햇살이 따갑게 느껴질 즈음이면 해변의 소나무 숲에서 휴식을 취하자.

옹암해수욕장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한들해수욕장이 나온다. 희고 고운 모 래사장 뒤로 소나무 숲이 드리워져 있어, 두 눈 가득 마음 가득 푸르름을 담을 수 있다. 100여개의 텐트가 들어설 수 있을 만큼 숲이 넓으니 야영을 하는 것도 좋 다. 태양이 바닷속으로 내려앉으면, 소나무 사이사이에 반짝거리는 별들을 바라 보며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귀기울이자. 그 것이 바로 섬 여행의 묘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장봉도에서 영종도 삼목선착장까지의 뱃길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단 몇 십 분 만에 꿈같은 휴식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가는 게 못 내 아쉽다. 하지만 그 아쉬움이 나를 다시 이 섬으로 이끌어 들이리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그려낸, 休

바다, 파도, 모래사장… 이것이 섬의 다는 아니다. 인간의 정성어린 땀방울로 빚어낸 예쁜 풍경이 섬에 안기었다. 본디 그 자리에 있었 던 것처럼 자연과 온전히 어우러져서. 배미꾸미 조각공원을 품은 모도와 드라마 세트장이 그림처럼 내려앉은 시도. 자연의 힘에 사람의 정성이 더해 더 아름답게 재창조된 섬으로 간다. 그 섬에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그려낸 푸른 休가 있다.

▶가는 길│인천국제공향고속도로에서 영종대교를 지나 이정표를 따라 나오면 삼목선착장이다. 여기에 신도, 시도, 모 도 그리고 장봉도로 가는 배(세종해운 ☎ 884-4155, 6)가 있다. 뱃길로 10분이면 신도에 도착하며, 장봉도 는 40여분이 걸린다. 차량을 승선할 수도 있다. 신도, 시도, 모도는 연륙교로 연결돼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 며 섬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차가 없어도,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다니고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어서 여행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숙 박│드라마 풀하우스와 슬픈연가 세트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진 탓에, 해안가를 중심으로 펜션이 많이 들 어섰다. 민박집도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 북도면사무소 ☎ 752-4019

한걸음 더

마음 넉넉한 섬사람이 되어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것을 넘어서 여행지를 몸소 체험하 는 건 어떨까? 섬사람의 넉넉한 마음으로 흙과 식물을 매 만지면 삶의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봉도 는 옹진군에서 최초로 팜스테이 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성진농원에 가면 초보농부가 되어 감자와 고구마를 캐고 포도를 재배할 수 있다. 농원 뒤 갯벌에서 바다를 체험하 는 것도 가능하다. 갯벌에 게와 다슬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호미질을 할 필요 없이 그냥 주워 담기만 하면 될 정도다. 후리질(그물낚시)로 잡은 고기를 바닷가에서 직접 구워먹는 재미도 맛나다. 성진농원 ☎ 746-8003

한들해변 옹암해변

배미꾸미 해변

수기해변 진촌해변

장봉도

시도 모도 장봉도

시도 신도신도 모도

문득

장봉도에 가면,

시도 수기해변

모도 배미꾸미 해변

모도 조각공원 장봉도 진촌해수욕장

│신도·시도·모도·장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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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포해변

영흥대교

선재대교 장경리해변

국사봉

영흥도

측도 선재도 영흥도

측도 선재도

섬의 서쪽 바다에는 장경리해수욕장이 있다. 1.5㎞가량 펼쳐진 해변 뒤로는 솔숲이 펼쳐져 있어 야영하기에 그만이다. 가까이에 시설을 좋은 펜션과 민박 집이 있어 가족 피서지로도 적합하다. 장경리해수욕장은 특히 여름철에 해변 한가운데로 해가 떨어지는 일몰이 압권이다. 해수욕장 끝단 너머에는 해수욕 과 낚시, 갯놀이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농어바위해변이 있다.

▶가는 길│자동차로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를 지나서 선재대교 와 영흥대교를 건너면 섬에 닿는다. 구 시외버스터미널 (용현동) 앞에서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까지 가는 버스(태 화버스 ☎ 883-5111)와 용현동 옹진군청에서 출발하는 790번(신백승여행사 ☎ 886-4747) 버스가 운행된다.

▶숙 박│선재도와 영흥도는 민박집을 비롯해 펜션, 모텔 등 숙박 시설이 즐비하다. 특히 십리포해수욕장 근처에는 향토관 광마을이 있어 시골식 민박 경험을 할 수 있다. (영흥면 사무소 ☎ 886-78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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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Incheon

배 안 뜨면 어떠리,

내 차 타고 ‘풍덩’

섬 기행 맛 중의 하나는 배타기. 그렇지만 배멀미나 예상치 못한 날씨로 인한 고립 등으로 섬을 선뜻 피서지로 정하지 못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런 피서객들에게는 다리 놓인 섬 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바다가 육지라면…’이란 노래를 흥 얼거리며 핸들잡고 바로 섬 속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물 속에

‘텀벙’할 수 있다. 잠깐이라도 짠물에 발가락이라도 담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섬들이 인천 앞바다에 둥둥 떠 있다.

Cool & Joy in Incheon│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섬

Tip

정상에 서면 푸른 물결이 몰려온다

영흥도 한가운데 우뚝솟은 국사봉에 올라보자. 외리 고개 너머 서남쪽에 위치한 국사봉은 해발 250m 높이로 영흥도의 해안선이 한눈에 보인다. 고려말 공민왕이 이성계에 몰락 당한 후 고려 왕족들이 이곳 영흥도로 피난 나와 이 산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생각했다하여 국사봉(國思峰)이란 이름이 붙었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온통 푸른 물결로 넘실댄다. 오 른편으로는 송도국제도시와 안산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사가 완만하고 정상까지 넉넉잡아 1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국사봉 기슭에는 통일사라는 작은 절이 자리 잡고 있다.

선재도

영흥도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섬으로 생각하고 무심코 들렀다가 그 곳에 아예 여장을 풀 만큼 곳곳에 테마가 많은 섬이다. 선녀들이 내려와 멱을 감았 다고 해서 섬 이름이 붙었는데 그 이름값을 할 만큼 해변의 굴곡이 아름답고 물이 맑다.

대부도를 지나 선재대교를 건너면 바로 왼쪽으로 당너머해변이 펼쳐진다. 굵은 모래와 갯벌이 뒤섞인 이 해변에는 이제 선녀들 대신 사람들이 멱감고 조개를 잡 으면서 갯벌놀이를 하며 바다와 한몸 되어 논다. 해변 앞에는 목섬이란 무인도가

있다. 흡사 바가지 하나가 엎어져 물 위에 떠있는 것이 같이 생긴 앙증맞은 섬 이다. 섬까지는 불과 300m 정도인데 다른 곳은 다 갯벌로 질퍽거리지만 희한 하게도 이 섬으로 들어가는 길만은 바삭바삭한 모랫길이다.

선재도의 남서쪽 끄트머리에는 하루 두 번 물때에 맞춰 선재도와 하나로 이 어졌다가 떨어졌다 하는 또 다른 섬, 측도(測島)가 있다. 모래와 자갈로 된 잠 수도로를 이용해 사람은 물론 차량통행도 가능하다. 측도에는 당도 높은 포도 가 재배되고 있고 민박집과 식당도 있다. 이 섬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은 여 느 서해 일몰보다 아름답다. 밤에는 잠수도로를 밝히는 가로등이 물에 비치면 서 몽롱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선재도·영흥도·용유도·무의도│

선재도는

영흥도

올망졸망하게 흩어져 있는 섬들과 그 사이를 하얀 포말 일으키 며 움직이는 통통배들이 만들어내는 정경. 영흥도 기행은 자동차로 영흥대교를 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영흥도에는 십리포해수욕장과 장경리해수욕장이 있다.

왕모래와 자잘한 자갈이 1km나 깔린 십리포해수욕장 뒤로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곳뿐인 소사나무(일명 서어나무) 군락지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수 령 150년을 자랑하는 소사나무 300여 그루는 마치 그룹 퍼포먼스를 하듯 세워 져 있어 좋은 볼거리가 된다. 멀리 해변 앞으로 인천항을 들고나는 거대한 선 박들의 모습도 눈요기 감이다.

은빛 바다에

선재도

영흥도 장경리 영흥도 십리포해변

목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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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Incheon

용유도

구석구석에 저마다 분위기가 다른 해변이 숨어있다.

용유도에는 마시란해변, 용유해변, 선녀바위해변, 을왕리해변, 왕 산해변 등이 줄지어 있어 섬 전체가 해수욕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유도 서남쪽에 위치한 을왕리해수욕장은 길이 1㎞의 해변이 활 처럼 휘어져 있고 썰물 때 200여m까지 너른 모래밭이 펼쳐진다.

물길이 완만하게 경사져서 어린아이와 함께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수평선 넘어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낙조 경관을 감상하기에 좋은 해변이며 바닷가 끝 쪽에 있는 갯바위 위 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지 20년 이 넘었기 때문에 주변에는 관광호텔, 횟집 등 위락시설이 잘 갖춰 져 있다.

을왕리해수욕장에서 고개 하나만 넘으면 왕산해수욕장이 나온 다. 모래사장이 고즈넉하게 펼쳐져 있는 왕산해변은 오붓한 시간을 갖고 싶은 가족이나 연인에게 제격이다. 밀물 때 다른 어느 해수욕 장보다 물이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왕산해변 수평선으로 넘 어가는 낙조는 용유팔경의 하나일 만큼 장관이다.

무의도

서쪽에 있는 하나개해변은 은빛 모래사장과 완만한 경사의 해변이 펼쳐져 있어 안전한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변가에 원두막식으로 지은 방갈로는 물이 차면 마치 수상가옥에 떠 있는 것 같은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해변가 한편에는 드라마‘천국의 계단’세트장이 그림처럼 서있다.

실미해변은 바다와 숲의 정취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주변의 소나무 숲 은 한낮에도 햇살 한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여름 한낮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물차면 헤엄치고 물빠지면 조개잡는 등 물끝 쫓아 하루 종일 바다를 벗삼아 즐 기고 물이 빠지면 걸어서 영화‘실미도’의 촬영장소인 실미도로 건너가 섬을 둘러볼 수 있다.

▶가는 길│용유도 : 월미도에서 영종행 여객선(용주해운

☎ 762-8880)을 타고 영종선착장에 내려 공 항남로에서 을왕리 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해 변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또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종대교를 지나 영종도에 들어서 용유도에 닿을 수 있다.

무의도 : 월미도에서 영종행 여객선을 이용해 영종선착장에 내린 후 공항남로를 타고 용유 방면으로 진행하다보면 잠진도선착장으로 가 는 길이 나온다. 여기에서 무의행 여객선(무의 해운 ☎751-3354~6)을 타고 섬에 들어간다.

또는 연안부두(우리고속훼리 ☎ 887-2891~5) 에서 배를 타고도 갈 수 있는데 차는 실을 수 없다.

▶숙 박│해변 주변에는 무의아일랜드(☎752-5114) 같 은 유럽풍의 펜션을 비롯해 민박집이 많다.

용유동사무소(☎ 760-7991), 무의동사무소(☎

752-3444)에 전화해 소개 받을 수 있다.

Tip

눈 크게 뜨고 찾아봅시다

용유팔경

마치 용이 헤엄치 듯 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용유도. 이 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 곳에 옛사람들은 여덟 장면의 아 름다운 경치를 예찬하며‘용유팔경’이라 하였다. 명사십 리해당화, 왕산낙조(왕산해변의 노을), 비포장군바위, 선녀 기암(선녀바위), 오성단풍(오성산의 단풍), 잠진어화(덕교 동 부근 고깃배의 야경), 무의조무(무의도 호룡곡산과 국 사봉에 걸린 아침안개), 팔미귀범(팔미도 뒤로 돌아오는 배의 모습)이 바로 그것. 이중 세월이 지나 오성단풍과 비 포장군바위는 사라지고 없어져 마음속으로 나마 그 아름 다움을 느껴 볼 뿐이다.

Tip

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갈까요~ ♬

무의도는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하지만 순전히 등산을 하 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샘꾸미선착 장에서 출발해 광명마을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 를 타면 호룡곡산 정상(244m)에 다다른다. 이어 구름다 리를 건너면 또다른 봉우리 국사봉(230m)에 서게 된다.

섬 산은 실제보다 높게 느껴지기 때문에 정상에 서면 인 천국제공항 등 모든 세상이 발아래 놓인다.

용유도

무의도

영종도

영종부두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용유도는

무의도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왕산해수욕장 무의도 실미해변 을왕리해수욕장

무의도 실미해수욕장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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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Incheon

21 20

Good Morning Incheon

굴업도

구부리고 엎드려 땅을 파고 있는 것 같아 얻은 이름 굴업도는 해안선의 길이가 고작 12㎞ 밖에 되지 않는 다.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 누드비치 개장계획, 종합해 양관광단지 조성 등 뉴스에 반짝 등장하곤 금세 사람의 기 억 속에서 사라질 만큼 그 섬은 심정적으로도 먼 섬이다.

발자국이 남지 않을 정도로 해변의 모래는 곱디곱다. 목 까지 물이 차도록 들어가도 발가락이 보일 정도로 물은 맑 디맑다. 바닷가 왼쪽으로는 산토끼들이 사는 구지도가, 왼 편으로는 바람과 파도가 조각한 기암절벽이 해안을 품으 며 빼어난 풍광을 연출한다.

하루에 두 번 이 섬은 두 개의 섬으로 나뉜다. 목근너라는 불리는 곳에 물이 차면 큰섬과 작은 섬으로 서서히 분리된다. 늦은밤, 잠자리에 누워 귀기울이면 바닷물이 모래알갱이를 쓰다듬는 소리에 깊은 잠을 자지 못 할 정도로 굴업도의 밤은 무서우리만치 적막하다.

울도

연안부두에서 배편으로 덕적도까지 간 뒤 다시 배를 갈아타 고 두 시간 남짓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섬. 행정명은 인천광역시 옹진 군 덕적면 울도리. 험한 파도를 헤치고 문갑도와 굴업도, 백아도를 거쳐야만 도달하는 울도. 뭍에서 멀어서 울면서 들어가고, 나올 때는 훈훈한 인심에 떠나기 섭섭해서 울고 간다는 울도. 먼바다 깊고 깊 은 그곳에는 모두 16가구 3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섬은 19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민어, 조기, 새우잡이가 한창이었 고 호황일 때는 파시(波市)가 열렸다. 한때 외지인들이 수백명씩 들 어와서 마을에는 객주집이 즐비할 만큼 흥청거렸다. 그러나 이제 울 도에서는 사람도, 바다도, 물새도 고독하다.

해수욕하기엔 적합하지 않지만 섬 전체가 낚시터라고 할 만큼 갯 바위 낚시터가 지천이라 낚시를 하며 고독을 즐기기에 딱이다. 낚시 가 지겨워지면 섬 중앙에 있는 산에 올라 서해바다를 시원하게 바라 볼 수 있다.

Cool & Joy in Incheon│고독 씹을 오지의 섬

가는 길│덕적도 진리에서 각 섬을 연결하는 배(해양호)가 있다.

덕적도에서 문갑도(20분)-굴업도(50분)-백아도(1시간 10분)-울도(1시간 20분)-지도(1시간 40분)를 거친다.

피서철에는 매일 다니지만 날씨와 물때에 따라 항로 변수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선미도는 덕적도까지 온 다음 북리에서 목선을 타야 한다.

(우리고속훼리 ☎ 887-2891~5)

숙 박│모텔, 여관 등 전문적인 숙박업소는 거의 없지만 각 마을에서는 피서철에 민박을 운영한다.

(덕적면사무소 ☎ 899-3405)

한걸음 더

눈에 가물가물…

말도

강화 바다의 끝점에 섬 하나 있다.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45㎞, 황해도 연백군 해성 반도에서 남쪽으로 7㎞ 해상에 위치한 말도는 비무장 지대에 붙은 섬이다. 옛날 이 섬의 관청 보고가 항상 늦어 꾸지람을 많이 들었기에 '끝 말(末)' 자에 '꾸짖을 질 (叱)' 자를 붙여서 唜島(말도)라 하였다.

굴레바우, 금강꼬치, 할머니바우, 죽바위 등 암석과 벼랑이 조화를 이루며 수려한 풍광을 자아낸다. 정기 여객선이 없어 쉽게 다다를 수 없기 때문에 때가 묻지 않은 청정구역이다. 기어코 한번 가보겠다면 서도면사무소(☎ 930-3613)에 연락해 행정 선을 얻어 타는 수밖에 없다.

Tip

입질 좋은‘바다 수족관’

덕적도 주변에는 울도 등 8개의 유인도와 33개의 무 인도가 바다 위에 올망졸망 가족처럼 떠 있다. 굴업도, 울도, 소야도, 백아도, 선갑도, 각흘도 등은‘바다 수족 관’이라 할 만큼 입질이 좋아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 지 않는 섬들이다. 봄부터 가을 무렵까지는 주로 우럭, 가을은 농어와 망둥어, 여름과 가을에는 놀래미, 광어, 도다리, 숭어, 돌돔, 장어가 많이 잡힌다. 낚싯배는 마 을마다 대여하는 곳이 많다.

섬의 참 맛은‘단절’이다. 배를 타는 순간부터 세상의 온갖 시름을 파 도에 실어 보내고 일상에서 잠시 탈출한다. 육지에서 멀어질수록 휴대 폰의 눈금은 점점 낮아지고 내 마음의 행복지수는 점점 높아진다. 큰바 람 불어 섬 속에서 며칠씩 발이 묶이기를 은근히 고대하는 고독파들.

그들이 잠시나마 은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섬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도시탈출…

유배지로 떠난다 서검도

강화군에 속한 섬이다. 이름이 말해주듯 옛날 이곳은 중국 사신이나 상인들이 한강을 타고 한양을 들어가고자 하는 선박을 검문하던 섬이었다. 강화도를 중심으로 반대편에는 동검도가 있다. 서검도는 해안선 길 이가 5.7㎞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으로 북한땅 황해도 연백이 지척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뭍에서 먼 섬이다.

섬 서쪽에는 무인도 납섬이 있으며 서검리 본섬과 솔책섬 사이는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예전에는 염전이 있어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굵은 땀방울 쏟는 염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 폐염전이 돼 쓸쓸함을 연출한다. 해수욕장이 없는 대신에 곳곳에 수로가 있어 강태공들의 손끝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서검도에 가려면 섬을 세 번 거쳐야 한다. 강화도 외포리에서 석모도로 건너가 다음‘시월애’로 유명한 하리에 가서 다시 서검도 가는 배(삼보해운 ☎ 932-7324)를 타야한다. 오히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도시탈출을 꿈꾸 는 사람들은 서슴없이 고도(孤島)로 귀향가기를 자처한다.

│굴업도·울도·서검도│

굴업도해변 서포리

해수욕장

떼뿌리해변 선미도등대

굴업도굴업도

문갑도 덕적도덕적도

소야도 소야도

한걸음 더

으스스, 전설 따라 삼십리…

선단여에 다다르다

마을의 어선을 타고 잠깐 바다로 나가면 선단여라는 바위섬을 만난다. 선단여에 는 애달픈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옛적에 굴업도의 이웃섬 백아도에 노부부와 어 린 남매가 같이 살고 있었다. 노부부가 죽고 어린 남매만 살고 있던 중 어린 여 동생을 마귀 할멈이 외딴섬으로 데리고 갔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그들은 청 년과 처녀로 성장했고 우연히 재회하게 됐다. 그들은 첫눈에 반했고 마귀할 멈의 눈을 피해 밀회를 즐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천륜을 어길 수 없 는 남매 사이. 마귀할멈이 그들을 발견해 죽이려는 순간, 하늘이 노해 바다 위로 번개, 천둥이 내리쳤고 그들은 모두 죽고 말았다. 그들이 죽은 자리에 바위 3개가 불쑥 솟아올랐다. 그것이 바로 선단여이다.

문갑도

사람이

인천

서검도는

굴업도 해수욕장

백아도 선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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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서울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이용해 김포 나들목 (김포IC)에서 김포/강화방면으로 진출해 48번 국도 강화방면으로-김포시청-마송-강화대교-강화도에 닿는다. 석모도와 볼음도, 주문도는 외포리 선착장에서 삼보해운(☎ 932-5007)을 이용할 수 있다. 석모도는 수시로 배가 다니고 볼음도와 주문도는 하루 2차례 정기선이 운항되는데 휴가철에는 최대 6 회까지 수시 운항되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문의하는 편이 좋다. 교동도는 창후리 선착장에서 화개해운(☎ 933-3212)을 이용한다.

▶숙 박│동막해변은 화도면사무소(☎ 937-1001~3), 석모도는 삼산면사무소(☎ 932-3001), 주문도와 볼음도는 서도면사무소(☎ 932-7004), 교동도는 교동면사무소(☎ 932-5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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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Incheon

루해수욕장이나 장구너머 포구에서 차분하게 바람을 맞고 우리나라 3대 관 음도량인 보문사가 둥지를 튼 낙가산에 올랐다가 보문사 마애석불의 품에 안기면‘무릉이 게 어니뇨’할 만 하다.

볼음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주문도에는 앞장술, 뒷장 술, 대빈창 등 여러 해변이 있다. 주문도리 뒤쪽에 있어 뒷장 술이란 이름이 붙은 해변은 백사장 길이가 2㎞에 이른다. 물이 빠지면 넓은 갯벌에서 조개, 상합 등을 맘껏 캘 수 있다. 대빈창해변은 30~40년전 모래 사장에 솔씨를 뿌린 것이 송림을 이뤄 솔밭에 천막을 칠 수 있고 해변은 1㎞

에 달한다. 천연잔디구장이 있어 물놀이, 공놀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외포리에서 배를 타면 닿는 볼음도는 전형적인 시골마을 분위기다. 섬에 는 조개골해변이 있다. 물이 빠져나가면 1.2㎞에 달하는 해안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펼쳐진 다. 발끝을 간질이는 모래는 스펀지를 깔아 놓은 듯 폭신폭신하고 뒤편의 소나무 숲에서 산림욕을 하며 자연바람을 맞으면 삼복더위에도 에어컨이 필 요없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새로 지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이 자리잡고 있어 야영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교동도는 세월이 멈춰선 듯한 역사의 섬이다. 개교 100년을 맞는 교동초등학교와 우리나라 최초의 공자상을 들여온 교동 향교, 복원하지 않은채 남아있는 교동읍성 등이 이 섬의 역사를 말해준다. 섬 중앙에는 고구저수지가 있어 낚시꾼들이 손맛을 잊지 못해 찾아온다.

여행 가방에 담아오는 오천년 역사

강화도는 우리 민족의 자 존심이다. 단군의 정기가 서린 참성단을 비롯해 한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 다 마지막 보루 역할을 했 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 다. 읍내에는 고려궁지, 용흥궁, 강화산성, 강화유 수부동헌과 이방청, 강화 동종, 성공회 강화성당 등 의 유적지가 있어 역사 교

과서 속의 장소들을 만날 수 있다. 강화읍내를 벗어나 신강 화대교로 향하면 다리직전 우측에 강화역사관이 있다. 전 시실에서 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시대까지의 생활상과 팔만 대장경 제작과정 등을 둘러 볼 수 있고 근세 역사를 한 눈 에 들여다 볼 수 있다. 역사관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남으로 내려가면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등의 국방 유적지가 차례 로 나타난다. 이들 유적지에서는 조선 고종때 프랑스군과 의 병인양요, 미군과의 신미양요 격전이 벌어졌다.

강화 남단의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중 하나로 장관을 이룬 다. 초지대교를 건너 바다를 끼고 몇 고개 넘으면 여차리에 갯벌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갯벌 생물이 살아 숨쉬 는‘생명의 보고 갯벌’의 소중함을 깨우쳐주는 곳이다. 갯 벌 모형 전시대와 갯벌의 기초와 먹이사슬 까지 갯벌의 모 든 것을 알 수 있는 전시실, 실험실과 전망대 등 체험형 교 육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연중 무휴(월요일 제외)로 문을 연다. ☎ 937-5057

Tip

주문도

볼음도

교동도

주문도 강화 동막해수욕장

광성보

Cool & Joy In Incheon|더위 쫓고체험학습하는 섬

역사체험 하Go~ 물장구 치Go~

방학을 맞으면 아이들은 신나고 즐겁겠지만 부모들에게는 고민거리가 생긴다. 피서랍시고 마냥 신나게 놀기만 하자니 다녀온 후 뭔가 빠진 듯 싶고 그렇다고 교육상 좋은 곳만 돌아다니다보면 아이들이 금세 입을 쭉 내밀고 불만을 토로할 터이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만나게 되는 섬 아닌 섬 강화 는 본 섬은 물론 여러 개의‘자식섬’을 거느리고 있어 물놀이에도 제격이고 살아있는 우리 역사를 배우기에도 안성맞춤인 꿩 먹고 알 먹을 수 있는 섬이라 매력적이다.

물놀이를 하러 강화를 찾으면 가장 편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이 동막해변이다. 바다 와 갯벌, 모래사장과 솔밭이 어우러져 천혜의 관광지를 만 들어냈다. 물이 들어오면 수평선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물놀 이를, 물이 빠지면 머드팩을 할 수 있다. 동막 갯벌은 발이 거의 빠지지 않는 모래 갯벌이다. 바지를 걷어 올리고 갯벌 로 나서면 발가락 틈새로 빠져 나오는 뻘의 묘한 감촉을 느 낄 수 있다. 발을 옮길 때마다 쏜살같이 사라지는 말뚝망둥

어, 방게 등과 숨바꼭질 하느라 심심할 틈이 없다. 단군의 정 기를 이어받은 강화의 진면목을 보려면 마니산이 적당하다.

마니산 정상에서 참성단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함허동천 야영장에 짐을 풀면 계곡을 맘껏 즐길 수 있다.

강화 서쪽 외포리에서 배를 타면 15분만에 닿게되는 석모도는 물놀이와 함께 등산도 하 고 마음의 수양을 쌓을 수 있는 1석 3조의 휴양지이다. 민머

강화도

석모도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

│강화도·석모도·주문도·볼음도·교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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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Incheon

기간 내내 선상투어, 해양레포츠, 맨손고기잡기 등을 즐기며 바다의 정 취에 흠뻑 젖을 수 있다. 해경공기부양정을 타고 무인도인 사렴도에 내 려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보는 것도 좋다. 그 외 팔미도 등대견학, 인천시 장배 전국요트경기대회, 해경함정탐사 등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체험행사 외에도 각종 부대행사가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전국적인 규모로 열리는 제3회 인천시장배 전국요트경기대회는 활기찬 바다의 기 운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동북아 물류수송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인천항 갑문과 해경함정, 팔미도등대 견학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프로 그램이다. 또 인천시 문화관광 홍보관과 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 홍보 관에서 인천의 아름다움과 미래로의 가능성을 한눈에 품을 수 있다.

문의 : 해양축제기획단 ☎ 431-6200, www.oceanfestival.net 해양가족캠프

해양선상투어(유람선투어) 청소년해양견학투어

제3회 인천시장배 전국요트 경기대회 10:00~19:00

10:00~18:00 11:00~14:00 13:00~15:00 15:00~17:00 17:00~19:00 18:30~19:00 19:00~19:30 19:30~21:30 21:30~22:00

상설

해양레포츠 체험(모터보트, 공기부양정 등) 맨손고기잡기 체험

이벤트 행사

(맥주 빨리마시기, 팥빙수 빨리먹기, 얼음판에서 오래버티기) 청소년동아리경연대회

공연준비 및 리허설

공연준비 및 리허설

한여름 밤 낭만콘서트 식전공연

제5회 인천해양축제 개막식 경축음악회(SBS-FM 특집공개방송) 공연준비 및 리허설

해상불꽃축제

전시행사 : 인천시 관광 홍보관(관광상품 홍보 및 판매) 2009 인천방문의해·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 홍보관 연계행사 : 인천항갑문 개방, 해경함정 공개, 팔미도등대 견학 기타행사 : 페이스·보디페인팅 등 각종 이벤트

제2회 인천해변가요제

시 간 8월 3일(금) 8월 4일(토) 8월 5일(일)

8월 3일(금)~5(일)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일원 이열치열. 여름은 뜨거워야 제 맛이거늘 작렬하는 태양 앞에서 약해지지 말지어다. 대신 축제로 여름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자. 여름이면 인천에는 해양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그 대표적인 것 이 인천해양축제.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인천해양축 제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특별한 즐거움이 있는 것은 기본이다. ‘해마다 앞 다 투어 열리는 축제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인천해양축제는 다르다. 바다의 정취를 전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심해서 준비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다채롭고 생생하다. 올여름 푸르른 바다를 한껏 누리고 싶다면, 인천해양축제가 열리는 인천으로 달려가자!

Concert on the Beach

축제에 음악과 공연이 빠져서는 안 될 터. 라디오 특 집 공개방송으로 진행되는 경축음악회를 시작으로 축 제는 막을 연다. 그리고 7·80년대 향수에 젖어들게 하는 낭만콘서트로 한여름 밤의 꿈이 무르익는다. 그리 고 단순히 보고 듣는 것을 넘어서 시민들의 참여를 이 끄는 인천해변가요제와 전국청소년동아리경연대회가 생생한 즐거움을 전한다.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해상 불꽃쇼도 당신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다.

Experience the Sea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은 인천해양축 제만의 자랑거리. 먼저 해양가족캠프를 추천한다. 해양 가족캠프는 숙박과 식사가 포함된 피서상품으로 축제

제5회 인천해양축제

바다와 함께! 인천과 함께!

인천 즐기기|Summer Festival

인천의 여름, 축제로 뜨겁다!

인천의 여름은 찬란하다, 아름답다, 눈부시다! 빛나는 태양 아래 푸르른 바다 그리고 축제가 있기에. 7월 말에서 8월 초 여름이 한창 무르익으면 인천은 축제로 넘실댄다. 대표적인 여름축제인‘인천해양축제’부터 현란한 춤사위가 펼쳐지는‘무의도 여름바 다 춤축제’그리고 젊은 열정으로 넘쳐나는‘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까지. 당신의 여름을 화려하게 물들일 축제 속으로 떠나자.

글·정경숙본지 편집위원

Summer Festival in Incheon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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