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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Theory of Latent Qi Wenbing -Focusing on Its Background and Logic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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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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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伏氣溫病說에 대한 고찰

-학설의 배경과 논리성을

중심으로-1世明大學校 韓醫科大學 原典醫史學敎室 助敎授

尹基領1*

A Study on the Theory of Latent Qi Wenbing

-Focusing on Its Background and

Logicality-Yun Ki-ryoung1*

1Assistant Professor at Dept. of Korean Medical Classics & Medical History, College of Korean Medicine, Semyung University

Objectives : The theory of Latent Qi Wenbing and its counter-arguments were examined in terms of each argument's theoretical background and logicality.

Methods :Arguments for and against the theory of Latent Qi Wenbing in medical texts were examined closely.

Results & Conclusions : Each doctor's theory on Latent Qi Wenbing was examined in the following four aspects. First, to what kind of pathogenic qi was the patient exposed during Winter? Second, how did the pathogenic qi affect the body in the time of exposure? Third, how did the latent qi change over the Spring and Summer within the body? Fourth, what kind of weather generates the disease during Spring and Summer? Each argument had different opinions on each aspect. The main argument made against the theory of Latent Qi Wenbing is that it is impossible for the pathogenic qi that initially damaged the body to stay latent until it generates disease after some time. The theory of Latent Qi Wenbing could be assumed to have been created based on situations in which such explanation was adept. Factors that contribute to this theory could be explained through the condition of the healthy qi, state of cultivation during the past season, and constitutional factors.

Key words : the theory of latent qi wenbing, latent qi wenbing, latent qi disease, latent qi, damaged by cold in the winter

* Corresponding Author: Yun Ki-ryoung.

Dept. of Korean Medical Classics,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hee University. Tel : +82-2-961-9183, E-mail : kgody@naver.com

저자는 본 논문의 내용과 관련하여 그 어떠한 이해상충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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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 서론

溫病學에서 伏氣溫病은 新感溫病과 대비되어 春 溫病의 범주에 속한다. 겨울에 寒邪의 침입을 받았 는데, 그 당시에 發病하지 않고 체내에 잠복해 있다 가 봄에 溫病이 발생하는 것이다. 伏氣溫病에 대하 여 東洋醫學大事典에서는 ‘사기가 인체에 침범한 후 곧바로 병을 일으키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일정 한 시기가 되어 발생하는 온병’이라는 것과, ‘양기가 발동하는 계절인 봄이 되어 안에 잠복해 있던 열사 가 움틀거리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조금이라도 외감 을 받아 안에 있던 열사가 외감된 사기와 접촉함으 로써 갑자기 발생한 안팎에서 모두 열이 나는 온병’ 이라는 두 가지 정의를 내리고 있다1). 伏氣學說은 邪氣가 즉시 병을 일으키지 않고 몸 속에 잠복해 있다가 일정한 시기가 지난 다음 병을 일으키는 것에 대한 학설인데, 이 학설 중 겨울에 생긴 문제로 인해 봄에 溫病이 나타나는 伏氣溫病에 해당하는 것을 이 논문에서는 伏氣溫病說이라고 지 칭하겠다. 이 伏氣溫病說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伏氣溫病이 일어나는 기전에 대해서는 역대로 여러 설이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분분한 상황이다. 한편 이 伏氣溫病의 존재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가들도 존 재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伏氣溫病說에 대한 두 의 견에 대한 논문이 계속 나오고 있으므로 지금까지 대립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伏氣溫病說에 대하여 종합적인 고찰이 필 요하다고 생각되었다. 伏氣溫病說에 대한 선행연구로 국내에서는 伏氣 病에 대한 연구2)가 있었는데, 伏氣病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 正氣의 强弱과 邪氣의 輕重의 차이를 제시하 였다. 다음으로 伏氣溫病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冬不藏精, 春必病溫" 이론에 대하여 살펴본 연구3)가 있었다. 중국에서는 伏氣溫病說에 대하여 많은 논문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학위논문으로 張 1) 동양의학대사전편찬위원회. 東洋醫學大事典(4). 서울. 慶熙 大學校出版局. 1999. p.172. 2) 방정균. 伏氣病에 對한 小考. 한국의사학회지. 2007. 20(2). pp.93-97. 3) 은석민. “冬不藏精, 春必病溫”의 개념 및 임상활용에 대한 고찰.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2019. 32(4). pp.17-33. 鑫4), 王柳靑5), 郝斌6)의 연구 등이 있었는데, 논문 에 伏氣溫病의 기전을 포함한 伏氣溫病說에 대한 내 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관련 문헌들 중 누락된 것들 이 있고, 문헌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는 정도에 그치 고 각 논설의 배경을 추론하거나 논리적 타당성을 검토하지는 않았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문헌을 통하여 역대 제시된 伏氣溫病의 기전 중 논자가 계절성과 관련하여 필수 적이라고 생각하는 몇 가지 요소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되었는지 살펴보면서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 과정에서 伏氣溫病說에 반 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도 추가로 살펴보았다. 伏氣溫 病說에 대해 두 의견이 있는 것을 해결하는 것도 필 요한 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학조사를 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본 논문의 연구 범위를 벗어난다. 연구 방법은 역대 의서를 바탕으로 伏氣溫病說에 대한 제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였다. 伏氣溫病 說과 伏氣溫病說을 부정하는 의견들을 통하여 각 논 설의 배경을 역추적하고 논리적 타당성을 따져보았 다.

Ⅱ . 본 론

1. 伏氣溫病說의 개요

伏氣溫病은 伏氣病의 한 종류이다. 伏氣病이란 邪氣가 즉시 병을 일으키지 않고 몸 속에 숨어 있다 가 일정한 시기가 지난 다음 일으키는 병이다. 黃 帝內經(이하 內經으로 간칭)에서는 사계절에 각 각 일어나는 伏氣病에 대하여 素問·生氣通天論7), 4) 張鑫. 中醫伏邪理論研究. 山東中醫藥大學 博士學位論文. 2003. 5) 王柳靑. 古代伏邪理論的發展史研究. 中國中醫科學院 碩士學 位論文. 2006. 6) 郝斌. 伏氣學說的源流及其理論的文獻研究. 北京中醫藥大學 博士學位論文. 2007. 7) 洪元植. 精校黃帝內經素問.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17, “是以,春傷於風, 邪氣留連, 乃爲洞泄. 夏傷於 暑, 秋爲痎瘧. 秋傷於濕, 上逆而欬, 發爲痿厥. 冬傷於寒, 春必溫病. 四時之氣, 更傷五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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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素問·陰陽應象大論,8) 靈樞·論疾診尺9)에서 각각 서술하였는데, 일부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편이다. 이 중 “冬傷於寒, 春必溫病.”의 구절을 바탕으로 한 소위 伏氣溫病說은 傷寒學, 溫病學의 발전과 함께 쟁점이 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內經과 傷寒論의 伏氣溫病說을 바탕으로 여러 의가들이 이후 각각의 의견을 제시하 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확실한 설명은 없다. 明代 이후로 伏氣溫病說에 대하여 의문을 가 지는 의가들이 등장하면서 伏氣溫病說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해결 되지 않고 있다. 伏氣溫病說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伏氣溫病의 기전 중 계절성과 관련하여 필수적인 네 가지의 구 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먼저 겨울에 어떠한 邪 氣를 받았는지의 문제이다. 다음으로 邪氣가 인체에 침입한다면 邪氣를 받을 때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 치는지에 대한 것이다. 다음으로 침입하여 잠복한 邪氣가 봄여름에 인체 안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의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봄여름에 어떠한 기후로 인해 병이 발생하는지를 살피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2. 역대 언급된 伏氣溫病說에 대한 검토

지금부터 伏氣溫病說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각 글의 내용을 파악하고, 개요에서 밝힌 네 가지의 구성요소를 어떻게 제시하였는지 분 석하도록 하겠다. 內經과 傷寒論의 내용을 기술 하고, 이후의 의서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1) 黃帝內經의 伏氣溫病說 內經의 伏氣溫病說은 素問·生氣通天論과 素 問·陰陽應象大論에 “겨울에 한사에 손상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을 앓는다.”라고 한 것에 기인한다. 靈 8) 洪元植. 精校黃帝內經素問.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23. “故曰, 冬傷於寒, 春必溫病, 春傷於風, 夏生飱 泄, 夏傷於暑, 秋必痎瘧, 秋傷於濕, 冬生欬嗽.” 9) 洪元植. 精校黃帝內經靈樞.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310. “故曰, 冬傷於寒, 春生癉熱. 春傷於風, 夏 生飱泄腸澼. 夏傷於暑, 秋生痎瘧. 秋傷於濕, 冬生欬嗽. 是 謂四時之序也.” 樞·論疾診尺에서는 “겨울에 한사에 손상되면 봄에 단열이 생긴다.”라고 하였다. 주석가들은 겨울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에도 伏氣病이 서술된 것을 종합하 여 설명하면서 대체적으로 “重陰必陽, 重陽必陰.”10)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溫病과 관련된 것으로 素問·金匱眞言論에서 는 “藏於精者, 春不病溫.”11)이라고 하여 봄에 溫病 이 발생하는 요소로 藏精을 잘 하지 못함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素問·熱論에서는 “凡病傷寒而成溫者, 先夏至日者, 爲病溫, 後夏至日者, 爲病暑,”12)라고 하 여 寒에 상한 뒤에 夏至를 전후로 하여 溫病과 暑病 으로 나뉨을 말하고 있다. 素問·瘧論에서 “溫瘧은 겨울에 風에 적중하여 寒氣가 骨髓 속에 저장되어 봄에 이르면 陽氣가 크 게 발하지만 邪氣가 저절로 나오지 못하고, 인하여 大暑를 만나 腦髓가 녹고 肌肉이 빠지고 腠理가 發 泄하거나 혹 힘을 쓴 바가 있어서 邪氣가 땀과 함께 나오는데, 이 병은 腎에 저장되었다가 그 氣가 먼저 안에서부터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13)라고 하였는 데, 寒邪가 겨울에 잠복하였다가 여름에 이르러 병 이 발한다는 점에서 伏氣溫病과의 공통점이 있다.  靈樞·歲露論에서 “(동지에) 虛邪가 骨에 침입하여 밖으로 발하지 않았다가 立春에 이르러 陽氣가 크게 발하고 腠理가 열리고, 입춘일로 인하여 바람이 西 方으로부터 오면 만민이 또 모두 虛風에 적중하니 이것은 두 사기가 서로 부딪쳐서 經氣가 結代한 것 이다.” 14)라고 하였는데, 虛邪가 骨에 잠복한 후 시 10) 洪元植. 精校黃帝內經素問.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23. 11) 洪元植. 精校黃帝內經素問.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117. 12) 洪元植. 精校黃帝內經素問.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32. 13) 洪元植. 精校黃帝內經素問.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132. “溫瘧者, 得之冬中於風, 寒氣藏於骨髓之中, 至春則陽氣大發, 邪氣不能自出, 因遇大暑, 腦髓爍, 肌肉消, 腠理發泄, 或有所用力, 邪氣與汗皆出, 此病藏於腎, 其氣先 從內出之於外也.” 14) 洪元植. 精校黃帝內經靈樞.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339. “虛邪入客於骨而不發於外, 至其立春, 陽氣大 發, 腠理開, 因立春之日, 風從西方來, 萬民又皆中於虛風, 此兩邪相搏, 經氣結代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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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지난 후에 외부적인 조건과 함께 병을 일으킴 을 말하고 있다. 內經에서는 邪氣가 잠복하였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병이 발하는 伏氣溫病說을 서술하고 있고, 잠 복 부위는 骨髓, 腎, 骨 등을 제시하고 있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內經 의 伏氣溫病說은 겨울의 邪氣의 특성을 寒邪로 규정 하고 있으며 겨울에 잠복한 邪氣로 인한 인체의 상 태 변화에 대해서는 특별히 말하지 않았다. 단 “藏 於精者, 春不病溫.”은 伏氣溫病이 일어날 수 있는 잠재조건을 말한 것이다. 잠복한 겨울의 寒邪는 변 하지 않다가 봄, 여름의 기후를 만나j 병이 발생함 을 말하고 있다. 이렇게 內經에서는 寒邪라는 邪 氣를 중심으로 伏氣溫病說을 서술한 것도 있지만, 藏精이라는 正氣의 개념으로 서술한 것도 있다. 두 가지는 따로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傷寒論의 伏氣溫病說 內經 이후 傷寒論에서 伏氣溫病에 대한 설 명을 확인할 수 있다. 스승이 말하기를 “복기의 병은 뜻으로써 헤아려야 하 니 이번 달 안에도 복기가 있을 수 있다. 가령 예전에 복 기가 있었다면 마땅히 맥을 봐야 한다. 만약 맥이 미약 하면 목구멍이 아파서 상한 것 같지만 喉痹는 아니다. 환자가 실제로 목구멍이 아프다고 말하지만 비록 그러하 나 지금 다시 下利하려는 것이다.”15) 여기에서 伏氣의 용어가 처음 나타난다. ‘伏氣는 뜻으로 헤아린다’고 한 것은 특정 진단을 통해 파악 한다기보다는 상황을 통해 미루어 伏氣病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짐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伏氣에는 이전 과 지금의 구분이 있다고 하였는데, 伏氣病의 잠복 시기가 다양함을 말한 것이다. 그럼에도 결국 脈으 로 伏氣의 존재를 알 수 있다고 하였는데, 脈이 미 15) 李順保 編著. 傷寒論版本大全. 北京. 學苑出版社. 2006. p.325. “師曰 伏氣之病, 以意候之, 今月之內, 欲有伏氣. 假 令舊有伏氣, 當須脈之. 若脈微弱者, 當喉中痛似傷, 非喉痹 也. 病人云 實咽中痛. 雖爾, 今復欲下利.” 약한 것과 咽中痛과 欲下利의 증상을 통해 병이 少 陰에 있음을 알 수 있고, 후대에서는 이를 腎傷寒이 라고 명명하였다. 喉痹가 아님을 강조한 것은 喉痹 는 伏氣와 다르게 즉시 병이 나타나고 여러 진단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시의 기운에 상하는 것은 모두 병이 될 수 있는데, 상한으로써 독으로 삼은 것은 그것이 가장 殺厲의 기를 이루기 때문이다. 적중하여 즉시 병이 된 경우는 이름하 여 상한이라고 말하고, 즉시 병이 되지 않는 경우는 한 독이 기부에 저장되어 있다가 봄에 이르러 변하여 온병 이 되고, 여름에 이르러 변하여 서병이 된다. 서병은 열 이 溫보다 극히 중한 것이다. 이 때문에 辛苦한 사람이 봄여름에 온열병이 많은 까닭은 모두 겨울에 한에 감촉 되었기 때문이지 시행의 기운 때문이 아니다.16) 四時의 氣가 傷하게 하는 것이 모두 병이 될 수 있지만 傷寒이 毒이 되는 것은 가장 殺厲의 기를 이 루기 때문이라고 하였고, 이 寒毒이 卽病과 不卽病 의 양상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不卽病의 기전으로 寒毒이 肌膚에 藏한다고 하여 앞서 內經의 說과는 다른데, 素問·陰陽應象大論에서 邪氣가 들어올 때 皮毛 다음으로 肌膚에 들어온다는 것에 근거한 것으 로 보인다17). 寒邪가 잠복하였다가 溫病, 暑病으로 변한다는 ‘伏寒化溫’의 說은 이후 王冰 등 많은 의 가들이 인용하여 현재 溫病學 교과서에서도 이 說을 활용하고 있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傷寒論 에서는 겨울의 邪氣의 특성에 대해서 內經과 같 이 寒으로 보았고, 寒毒이라고 지칭하였다. 겨울에 잠복한 邪氣로 인한 인체의 상태 변화, 잠복한 邪氣 가 봄, 여름에 바뀌는지, 봄여름에 어떻게 병이 발 16) 李順保 編著. 傷寒論版本大全. 北京. 學苑出版社. 2006. pp.329-330. “其傷於四時之氣, 皆能爲病. 以傷寒爲毒者, 以其最成殺厲之氣也, 中而卽病者, 名曰傷寒. 不卽病者, 寒 毒藏於肌膚, 至春變爲溫病, 至夏變爲暑病. 暑病者, 熱極重 於溫也. 是以辛苦之人, 春夏多溫熱病者, 皆由冬時觸寒所致, 非時行之氣也.” 17) 洪元植. 精校黃帝內經素問.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25. “故邪風之至, 疾如風雨, 故善治者, 治皮毛, 其 次治肌膚, 其次治筋脈, 其次治六府, 其次治五藏, 治五藏者, 半死半生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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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하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술하지 않았다. 이렇 게 邪氣를 중심으로 伏氣溫病을 기술하였는데, 겨울 에 辛苦한 사람이 봄, 여름에 溫熱病이 많다는 것은 正氣의 측면을 고려한 것이다.

3) 이후 여러 의서의 伏氣溫病說

(1) 諸病源候論 사람이 겨울에 한독을 감촉한 경우는 봄에 이르러 처 음 발병함에 병이 처음은 표에 있으나 혹 발한, 토, 하법 을 하고 나서 표증이 아직 끝나지 않고 독기가 흩어지지 않으므로 斑瘡이 생긴다. 또 겨울에 날씨가 따뜻하여 사 람이 乖戾의 기운을 感하여 즉시 발병하지 않고 봄에 이 르러 積寒에 의해 꺾임을 받아서 독기가 發泄되지 못하 고 여름에 이르러 열을 만나 온독이 비로소 기부에서 발 하여 나와 斑爛, 隱軫이 비단 무늬와 같다.18) 겨울에 寒邪를 받은 후 봄에 表證으로 나타났는 데, 誤治에 의해 表證이 사라지지 않아 毒氣가 흩어 지지 않으므로 봄에 斑瘡 등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여름에 병이 나타나는 경우는 겨울에 날씨가 따뜻하 여 乖戾之氣를 感하였다고 하였으므로 기존에 伏氣 溫病의 원인인 겨울의 寒邪와는 다른 원인을 제시하 였다. 諸病源候論에서는 傷寒論의 문장을 인용 하면서 잠복 부위를 肌膚가 아닌 肌骨로 바꾸어 제 시하였는데19), 잠복하는 곳이 깊은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諸病源 候論에서는 봄에 나타나는 병은 겨울에 寒邪를 받 은 것이고, 여름에 나타나는 병은 겨울에 따뜻한 乖 戾之氣를 感하였다고 하였으므로 둘의 차이를 두었 다. 인체의 상태 변화나 잠복한 邪氣가 봄, 여름에 18) 丁光迪 主編. 諸病源候論 校注(上). 北京. 人民衛生出版社. 2000. p.326 “夫人冬月觸冒寒毒者, 至春始發病, 病初在表, 或已發汗吐下而表證未罷, 毒氣不散, 故發斑瘡. 又冬月天時 溫暖, 人感乖戾之氣, 未卽發病, 至春又被積寒所折, 毒氣不 得發泄, 至夏遇熱, 溫毒始發出於肌膚, 斑爛隱軫如錦文也.” 19) 丁光迪 主編. 諸病源候論 校注(上). 北京. 人民衛生出版社. 2000. p.319 “其傷於四時之氣, 皆能爲病, 而以傷寒爲毒 者, 以其最爲殺厲之氣也. 卽病者, 爲傷寒, 不卽病者, 其寒 毒藏於肌骨中. 至春變爲溫病. 是以辛苦之人, 春夏必有溫病 者, 皆由其冬時觸冒之所致也,” 바뀌는지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았다. 봄여름에는 정싱적인 기후를 말하였고, 인체의 正氣의 측면을 고려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특이점은 봄과 여름 에 발생하는 병이 이전의 겨울에 받은 邪氣의 종류 가 다르다고 구분한 것이다. (2) 傷寒微旨論 소한 뒤 입춘 전에 이르러 寒毒殺厲의 기운이 크게 행하여 때로 사람에게 적중되면 전하여 장부에 있고 그 안의 伏陽은 한독에 의해 꺾임을 받아서 깊이 골수 사이 에 두루 미치고, 때에 응하여 펼쳐지지 못하는데 한기를 感한 것이 얕은 경우는 봄의 때에 이르러 伏陽이 일찍 發泄될 수 있으면 그 병이 가벼워 이름하여 온병이라고 말한다. 한기를 감한 것이 무거운 경우는 하지 후에 이 르러 진음이 점차 발하여 그 伏陽이 머무르지 못하여 혹 풍한을 만나거나 혹 음식, 목욕으로 인하여 상하면 그 골수 사이에 울결된 양기가 외사에 당겨져서 바야흐로 發泄될 수 있으니 伏陽이 이미 기부로 나오고 날씨가 더 운 것을 만나서 두 열이 서로 범하여 곧 병증이 다변하 니 이름하여 열병이라고 말한다. 생각건대 素問·生氣通 天論에서 말하기를 ‘겨울에 한사에 상한다.’고 하였고, 주에서 말하기를 ‘겨울의 寒이 엉겨서 봄의 양기가 발하 지만 寒이 풀어지지 않고, 陽이 안에서 막혀있고 寒과 서로 버티므로 온병이다.’라고 하였다. 열론」에 말하기 를 ”사람이 寒에 상하면 열병이다.“라고 하였고, 주에 말 하기를 ‘한독이 기부를 치면 양기가 발산되지 못하고 안 에서 뭉치므로 한사에 상한 경우 도리어 열병이 된다.‘고 하였다. 이로써 증험한건대 곧 상한의 병은 안에 잠복된 양에 근본하여 병이 되는 것이다.20) 20) 宋·韓祗和. 傷寒微旨論 曆代中醫珍本集成(3) . 上海. 上 海三聯書店. 1990. p.1. “至小寒之後, 立春以前, 寒毒殺厲 之氣大行, 時中於人, 則傳在蔵府, 其內伏之陽, 被寒毒所折, 深浹於骨髓之間, 應時不得宣暢, 所感寒氣淺者, 至春之時, 伏陽早得發泄, 則其病輕, 名曰溫病. 感寒重者, 至夏至之後, 眞陰漸發, 其伏陽不得停留. 或遇風寒, 或因飲食沐浴所傷, 其骨髓間鬱結者, 陽氣爲外邪所引, 方得發泄, 伏陽旣出肌膚, 而遇天氣炎熱, 兩熱相干, 卽病證多變, 名曰熱病. 按素問生 氣通天論云 冬傷於寒, 注云 冬寒且凝, 春陽氣發, 寒不爲釋, 陽怫於中, 與寒相持, 故病溫. 熱論云 人之傷於寒也, 則病 熱. 注云 寒毒薄於肌膚, 陽氣不得散發, 而內怫結, 故傷寒 者, 反爲熱病也. 以此證之, 卽傷寒之病, 本於內伏之陽爲患 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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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毒殺厲之氣가 유발하기는 하지만 伏의 주체는 邪氣가 아니라 骨髓間 鬱結한 內伏之陽(伏陽)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伏氣溫病의 주 원인을 外邪가 아닌 인체 내부에서 찾는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傷寒微旨論에서는 寒毒殺厲之氣와 內伏之陽(伏 陽)을 發病의 중요 요소로 설명하였다. 伏陽은 우리 몸에 있었던 陽氣인데, 寒邪에 의해 내부로 鬱結된 다. 寒邪에 感한 輕重의 차이로 봄여름의 차이가 나 타난다. 寒邪에 感한 것이 가벼우면 봄에 伏陽이 發 泄되지만, 感한 것이 무거우면 夏至 이후에 風寒이 나 炎熱 또는 기타 요인에 의해서 병증이 다변하는 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해서 이 伏陽 은 正氣의 강약이 아닌 인체 내부의 상태를 나타내 는 말이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겨울의 邪氣의 특성을 寒毒이라고 하였고, 寒毒이 사람에게 적중하면 전하여 臟腑에 있게 되어 伏陽이 寒毒에 꺾임을 당해 깊이 骨髓之間에 있게 된다고 하였다. 伏陽이 發泄되어 溫病과 暑病이 된다고 하였기 때문 에 겨울의 邪氣의 특성이 변화하는지에 대해서 기술 하지 않았고, 봄여름의 정상적인 기후로 인해 병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기존의 잠복된 邪氣가 병을 일 으킨다고 본 것과는 달리 인체 내부의 陽氣의 조건 을 언급한 것이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3) 傷寒總病論 즉시 병을 이루는 경우는 머리와 몸이 아프고, 기부 가 열이 나고 추위를 싫어하니 이름하여 상한이라고 말 한다. 즉시 병을 이루지 않으면 한독이 기부 사이에 저 장되었다가 봄여름에 이르러 양기가 발생하면 한독과 양 기가 榮衛 사이에서 서로 부딪치는데, 그 병은 겨울에 즉시 병드는 증후와 다름이 없다. 봄의 온기로 인하여 변하는 것은 이름하여 온병이라고 말한다. 여름의 서기 로 인하여 변하는 것은 이름하여 열병이라고 말한다. 八 節의 허풍으로 인하여 변하는 것을 이름하여 중풍이라고 말한다. 서습으로 인하여 변하는 것을 습병이라고 말한 다. 기운과 풍열이 서로 부딪침으로 인하여 변하는 것을 이름하여 풍온이라고 말한다. 그 병이 본래 겨울에 寒에 적중된 것으로 인하다가 때에 따라 병의 형태가 변함이 있으므로 大醫가 통틀어 상한이라고 이른 것이다.21) 寒毒이 肌膚之間에 藏하여. 봄여름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陽氣와 相搏한다. 다만 겨울에 卽病하는 傷寒과 차이가 없다는 것은 傷寒을 중심으로 본 데 서 온 오류이다. 이렇게 寒毒과 陽氣가 相搏한 조건 에서 봄의 溫氣, 여름의 暑氣 등을 받아 溫病, 熱病 등이 되는 것이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傷寒總 病論에서는 병의 발생에 겨울의 寒毒 봄여름에 발 생하는 陽氣, 그리고 각각의 기후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봄여름에 발생하는 陽氣의 개념은 寒毒과 陽 氣가 榮衛 사이에서 서로 부딪친다는 것으로 볼 때 일부 正氣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 겨울의 邪氣의 특 성을 寒毒이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邪氣로 인해 인 체가 어떻게 변하는지는 서술하지 않았다. 겨울의 邪氣가 변하지 않고 陽氣와 相搏한 상태에서 봄, 여 름 등의 정상적인 기후와 맞물려 병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병의 발생에 이전의 邪氣, 正氣, 그리고 각 계절의 기후 이렇게 총 3가지를 고려하는 있는 것 이 특이점이다. (4) 傷寒醫鑒 겨울에 잠복한 한사가 기육 사이에 저장되었다가 봄 에 이르러 변하여 온병이 되고, 여름에 변하여 서병이 되고, 가을에 변하여 습병이 되고, 겨울에 변하여 정상 한이 된다. 겨울에 그 기를 무릅써서 안에서 뭉친 열이 생겨나서 미약하여 병이 되지 않은 경우 장래에 양열이 변동함에 이르거나 혹 또 感하여 열병을 이룬다. 경에 말하기를 ‘“겨울에 한사에 손상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을 앓는다.’라고 하였는데 또한 그 뜻이다.22) 21) 田思勝 主編. 傷寒總病論 朱肱龐安時醫學全書 . 北京. 中國中醫藥出版社. 2006. p.151. “其卽時成病者, 頭痛身 疼, 肌膚熱而惡寒, 名曰傷寒. 其不卽時成病, 則寒毒藏於肌 膚之間, 至春夏陽氣發生, 則寒毒與陽氣相搏於榮衛之間, 其 患與冬時卽病候無異. 因春溫氣而變, 名曰溫病也. 因夏暑氣 而變, 名曰熱病也.因八節虛風而變, 名曰中風也. 因暑濕而 變, 名曰濕病也. 因氣運風熱相搏而變, 名曰風溫也. 其病本 因冬時中寒, 隨時有變病之形態爾, 故大醫通謂之傷寒焉.” 22) 陳柱杓 註釋, 東醫文獻硏究室 再編輯. 傷寒醫鑒 金元四 大家 醫學全書 上. 서울. 法仁文化社. 2007. p.365. “冬伏 寒邪, 藏於肌肉之間,至春變爲溫病, 夏變爲暑病, 秋變爲濕 病, 冬變爲正傷寒. 冬冒其氣, 而內生怫熱, 微而不病者, 以 至將來陽熱變動, 或又感之, 而成熱病也, 經曰冬傷於寒, 春 必病溫, 亦其義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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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寒邪가 잠복하여 肌肉之間에 藏하게 되어 안에서 怫熱 즉 鬱熱이 발생하게 되는데, 정도가 약 하여 후에 陽熱이 변동하거나 다시 感하여 溫病이 된다고 하였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傷寒醫 鑒에서는 겨울에 잠복한 寒邪로 인해 안에서 鬱熱 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邪氣의 특성은 겨울에 잠복 한 寒邪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변하여 각각 溫 病, 暑病, 濕病, 正傷寒이 된다고 하였다. 이것은 사 계절의 본 기후를 중시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겨울 에 寒邪가 잠복한다는 사실은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5) 此事難知 겨울에 한사에 상한다는 것은 겨울에 秋令이 행하는 것으로 마땅히 추워야 하는데 따뜻하니 火가 勝하여 水 가 이지러진 것이다. 水가 이미 이지러지면 勝하는 것 은 함부로 행하니 土가 유여하다. 生하는 것은 병을 받 으니 木이 부족하다. 不勝하는 것은 업신여기니 火가 태과하다. 火土가 덕을 합하고, 습열이 서로 도우므로 온병이 되고, 백성들로 하여금 주리가 열리게 하고 소 음이 간직되지 않아서 방실과 허로로 손상한 辛苦의 사 람만이 그것을 얻으니 이와 같은 자들이 모두 온병이 된다. 겨울에 병이 들지 않고 봄에 병이 드는 이유는 寒水가 卯分 에 거하여 바야흐로 그 권세를 얻어서 대 한의 時令이 다시 봄에 행하여 주리가 열려서 소음이 간직되지 않고 방실과 허로로 손상한 辛苦의 사람의 양 기가 밖으로 나가서 腎水가 안에서 이지러지고 봄에 때 가 강하여 木이 장성함에 당하여 생화의 근원을 더해주 지 못하므로 온병이 될 뿐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겨울 에 주밀하게 하여 소음이 안에서 간직될 수 있고, 주리 가 닫히고 막혀서 비록 대풍의 사나운 독이 있다고 하 더라도 해칠 수 없을 것이다! 무슨 온병이 있겠는가! 사람은 천지를 닮아서 생겨나서 겨울에 양기는 모두 구 천의 아래에 잠복되어 있고, 사람의 양기는 모두 腎의 가운데에 간직되어 있다. 사람이 腎을 흔들지 않을 수 있으면 六陽이 안에서 안정되고, 안이 이미 편안할 수 있으면 밖에서는 들어오는 것이 없을 것이다. 이 상한 의 근원은 하늘이 사람을 상하는 것이 아니라 곧 사람 이 스스로 상하는 것이다. 한사에 상하는 경우 모두 열 병이 된다고 하였으니 한기에 상함은 곧 열병의 총칭이 므로 상한이라고 말한 것은 寒이 열사를 받은 것이 분 명함을 알 것이다. 육음이 겨울에 작용하여 양기는 안 에 있고 주밀하고 닫아 간직함이 옳은데, 도리어 노동 하여 밖으로 새어나가면 때의 열로 이미 水를 상하게 한다. 봄의 때에 이르러 木이 마땅히 발생하는데, 양이 이미 밖으로 새어나갔으니 누가 고무시킬 것인가. 腎 水가 안에서 다하였으니 누가 기를 것인가. 이 두가지 는 함께 生化의 근원인데, 근원이 이미 끊어졌으니 木 이 무엇을 의지하여 생겨나겠는가. 몸에 남아있는 것 은 홀로 열이니 때가 강하고 木이 장성하므로 온병이 된다.23) 겨울에 가을의 時令으로 상대적으로 따뜻하여 火 가 勝하여 水가 부족함으로 인해 所勝하고 所不勝하 는 土와 火가 有餘하고 太過하게 되어 濕熱이 생기 고 溫病이 된다고 하였다. 겨울의 찬 기운은 봄에 늦게 오게 되며 봄에 주리가 열려서 溫病이 온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앞의 濕熱과는 기전 설명의 일관 성이 없다. 뒷부분에는 少陰이 藏하지 못하여 腎水가 부족하 면 水生木이 되지 않아 木이 발생을 하지 못하여 봄 에 溫病이 되고, 長夏의 때는 水의 源이 絶한 상태 에서 强木이 長하면서 熱病이 된다고 하였다. 少陰 이 안에 藏하면 봄에 주리가 닫혀서 大風苛毒이라도 해를 끼치지 못하여 溫病이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23) 盛增秀 主編. 此事難知 王好古醫學全書. 北京. 中國中醫 藥出版社. 2005. pp.122-123. “冬傷於寒者, 冬行秋令也, 當寒而溫, 火勝而水虧矣. 水旣已虧, 則所勝妄行, 土有餘也. 所生受病, 木不足也. 所不勝者侮之, 火太過也. 火土合德, 濕熱相助, 故爲溫病, 使民腠理開泄, 少陰不藏, 惟房室勞傷, 辛苦之人得之, 若此者皆爲溫病. 所以不病於冬而病於春者, 以其寒水居卯之分, 方得其權, 大寒之令復行於春, 腠理開泄, 少陰不藏, 房室勞傷, 辛苦之人陽氣泄於外, 腎水虧於內, 當 春之月, 時强木長, 無以滋生化之源, 故爲溫病耳. 故君子周 密於冬, 少陰得藏於內, 腠理以閉拒之, 雖有大風苛毒, 莫之 能害矣! 何溫病之有哉! 人肖天地而生也, 冬時陽氣俱伏於九 泉之下, 人之陽氣俱藏於一腎之中. 人能不擾乎腎, 則六陽安 靜於內. 內旣得以安, 外無自而入矣. 此傷寒之源, 非天之傷 人, 乃人自傷也. 傷於寒者, 皆爲病熱, 爲傷寒氣乃熱病之總 稱, 故曰傷寒. 知寒受熱邪明矣. 六陰用事於冬, 陽氣在內, 周密閉藏可矣. 反勞動之, 而泄於外, 時熱已傷於水矣. 至春 之時, 木當發生, 陽已外泄, 孰爲鼓舞. 腎水內竭, 孰爲滋養. 此兩者同爲生化之源, 源旣已絕, 木何賴以生乎. 身之所存者, 獨有熱也, 時强木長, 故爲溫病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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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此事難 知에서는 겨울에 寒邪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따뜻하 다고 하였지만, 秋令이라고 하였으므로 강도가 약한 寒이라고 볼 수 있다. 邪氣에 의해 겨울에 火가 乘 하고 水가 虧하며 木이 부족하다는 五行의 상생상극 이론을 활용하여 기전을 설명하였다. 邪氣의 전변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았다. 溫病과 熱病의 발생에 봄여름의 기후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겨울의 秋令 이후 계절마다 그 이전 계절의 時令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따라서 “冬傷於寒, 春必溫病.”의 논설을 伏 氣溫病으로 해석하지 않고 해당 계절에 그 앞 계절 의 時令이 나타나는 특수한 상황을 제시한 것이 특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겨울에 火가 勝한 것 에 영향을 받지만 “冬傷於寒, 春必溫病.”의 邪氣 중 심적인 설명보다는 “藏於精者, 春不病溫.”의 正氣 중심적인 설명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볼 때 伏氣溫 病說을 藏精을 중심으로 해석하였다고 할 수 있다. (6) 溫疫論 먼저 잠복하였다가 뒤에 행한다는 것은 소위 온역의 사기가 막원에 잠복하는 것이 새가 새집에서 머무르는 것과 같고 짐승이 굴에 감추어져 있는 것과 같은데, 營 衛가 관여하지 못하는 곳이고 藥石이 미치지 못하는 곳 이다. 그 발함에 이르러서 邪毒이 점차 불어나서 안으로 腑에 침입하고 밖으로 經을 침입하여 營衛가 상함을 받 아 여러 증이 점차 나타난 뒤에야 치료할 수 있다.24) 膜原에 溫疫之邪가 伏한 후에 여러 전변 과정을 거쳐 병을 일으킨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비록 伏邪 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지만, 병이 시간이 지난 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갈래로 전변되기 전에 잠복한다는 의미이므로 內經의 “冬傷於寒, 春必溫 病”의 伏氣溫病說과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7) 馮氏錦囊秘錄 24) 明·吳有性 原著, 淸·鄭重光 補注. 溫疫論補注. 北京. 人民 卫生出版社. 1995. p.38. “先伏而後行者, 所謂溫疫之邪伏 於膜原, 如鳥棲巢, 如獸藏穴, 營衛所不關, 藥石所不及. 至 其發也, 邪毒漸張, 內侵於腑, 外淫於經, 營衛受傷, 諸證漸 顯, 然後可得而治之.” 醫貫에 말하기를 겨울에 몹시 추워 殺厲의 기운이 觸 冒하여 즉시 병드는 경우는 곧 상한이라고 이름한다. 즉 시 발하지 않는 경우는 한독이 기부에 저장되었다가 봄 에 이르러 변하여 온병이 되고 여름에 이르러 변하여 서 병이 되는데, 서병은 열이 온병보다 극히 중한 것이다. 이미 변하여 온병이 되면 그것이 寒이 된다고 다시는 말 하지 못하는데, 추위를 싫어하지 않고 목마른 것이 이것 이다. 마황, 계지는 즉시 병드는 상한 때문에 설정한 것 인데 온열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병을 받은 근원이 비 록 같지만 발하는 때가 다르니 중경이 그것을 다스림에 마땅히 별도로 치료하는 처방이 있을 것이나 모두 유실 됨으로 인하여 증거가 없어서 이 때문에 각가의 의론이 분분하여 지금까지도 분명하지 않다. 그러면 온병을 치 료하고자 하면 장차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하나의 법이 있으니 말하여 밝히기를 청한다. 경에 말하기를 ‘추 위를 싫어하지 않고 목마르다’고 한 것이 이것이니 추위 를 싫어하지 않으면 표에 한사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목 마르다고 말한 것은 腎水가 마른 것을 알 수 있다. 그 사 람이 평소 火가 있는 경우 겨울에 한기를 觸冒하여 비록 상하여도 그다지 심하지 않으니 오직 그 火가 안에 있어 서 寒이 또한 깊게 들어오지 못하므로 즉시 발하지 않는 다. 한기가 기부에 잠복하고 저장되었다가 겨울로부터 3,4월에 이르러 시간이 지남이 이미 오래되어 火가 寒 때문에 속에서 막한 것이 또한 오래되어 장차 腎水가 졸여져 마른다. 甲木은 陽木인데, 癸水에 바탕을 두고 생겨나니, 腎水가 이미 마르고 이 때가 강하고 木이 왕 성함에 이르러 발생하고 자윤하는 근본으로 삼을 것이 없으므로 열이 나고 목이 마르니 감모가 있는 것이 아니 다. 해장이 말한 새로운 사기가 이전 사기를 불러낸다는 것 또한 잘못이다. 만약 다시 감모가 있다면 또 마땅히 추위를 싫어할 것이다. 내가 육미지황탕으로 그 水를 기 르고, 시호의 신량한 약으로 木鬱을 펴서 씀에 따라 응 하니 이 처방으로 사람을 살린 경우가 많았으니 또 이로 인하여 미루어 넓혀보겠다. 겨울에 상한은 또한 울화증 이니 그 사람이 火가 없으면 직중이 된다. 오직 火가 있 으므로 피모를 말미암아 기육으로 가고, 기육으로 장부 로 가니 지금 사람들이 모두 한사가 안으로 전함에 寒이 변하여 열리 된다고 하니 이미 한사라고 말했는데, 무슨 까닭으로 안으로 들어가서 도리어 열이 되는가? 또 무 엇 떄문에 열로 변할 수 있는가? 곧 이것이 본래 몸 속 의 火가 寒에 막혀서 빠져나가지 못해서 한걸음 한걸음 반대로 돌아가서 날이 오래되면 순열이 있고 寒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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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그러므로 삼황해독탕을 써서 그 火를 풀고, 승 마갈근탕을 써서 火鬱을 발산하고, 삼승기탕을 써서 土鬱을 奪하고, 소시호탕을 써서 木鬱을 達하게 한 다. 이 이치가 심히 간단하면서도 쉬운데, 다만 대부 분 육경전경의 여러 말들로 지리멸렬하게 하는데, 잡 증의 열이 나는 경우는 모두 머리가 아프고 목이 뻣 뻣하고, 눈이 아프고 코가 마르고, 옆구리가 아프고, 입이 쓴 등의 증상을 하필 상한의 범주에 구애되고 상한의 처방으로 그것을 치료하는가. 나는 겨울의 정 상한은 유독 마황탕, 계지탕 두 처방으로 寒鬱로 여 겨 치료하고, 그 나머지 추위를 싫어하지 않는 경우 는 鬱火로 여겨 치료하니 이것은 조씨의 독창적인 논 설이다. 그것을 듣는 자들이 누가 놀라지 않겠는 가? 우천민지인전을 봄에 말하기를 ‘전경상한은 울 병이다‘라고 하니 내경을 상고함에 “황제께서 말씀 하기를 ’사람이 한사에 상하면 전하여 열이 되니 어 째서인가?‘ 기백이 한기가 밖에서 엉기고 안에서 막 히는 이치와 주리가 견고하고 치밀하고 현부가 닫히 고 빽빽하면 기가 펼쳐 통하지 못하고 습기가 안에서 맺혀서 안과 밖이 서로 부딪쳐서 寒이 성하고 열리 생겨나므로 사람이 한사에 상하면 전변되어 열이 되 니 땀을 내면 낫는다고 하였으니 밖에서 엉기고 안에 서 막히는 이치를 알 수 있다. 이를 본다면 상한은 울화가 됨이 분명하다.25) 25) 田思勝 主編. 馮氏錦囊秘錄 馮兆張醫學全書. 北京. 中國 中醫藥出版社. 2006. p295. “醫貫曰 冬時嚴寒殺厲之氣, 觸冒之而卽時病者, 乃名傷寒. 不卽發者, 寒毒藏於肌膚, 至 春變爲溫, 至夏變爲暑病, 暑病者, 熱極重於溫也. 旣變爲溫, 則不得復言其爲寒, 不惡寒而渴者是也. 其麻黃桂枝爲卽病之 傷寒而設, 與溫熱何與? 受病之原雖同, 所發之時則異, 仲景 治之, 當別有方, 緣皆遺失而無證, 是以各家議論紛紛, 至今 未明也. 然則欲治溫病者, 將如何? 予有一法, 請申明之. 經 曰 不惡寒而渴者是也. 不惡寒, 則知其表無寒邪矣, 曰渴, 則 知腎水乾枯矣. 蓋緣其人素有火者, 冬時觸冒寒氣, 雖傷而亦 不甚, 惟其有火在內, 寒亦不能深入, 所以不卽發. 而寒氣伏 藏於肌膚, 自冬至三四月, 歷時旣久, 火爲寒鬱於中亦久, 將 腎水熬煎枯竭, 蓋甲木, 陽木也. 藉癸水而生, 腎水旣枯, 至 此時强木旺, 無以爲發生滋潤之本, 故發熱而渴, 非有所感冒 也. 海藏謂新邪喚出舊邪, 亦非也. 若復有所感冒, 又當惡寒 矣, 予以六味地黃滋其水, 以柴胡辛涼之藥舒其木鬱, 隨手而 應, 此方活人者多矣, 又因此而推廣之. 凡冬時傷寒者, 亦是 鬱火證, 其人無火, 則爲直中矣. 惟其有火, 故由皮毛而肌肉, 肌肉而臟腑, 今人皆曰寒邪傳裏, 寒變爲熱, 旣曰寒邪, 何故 入內而反爲熱? 又何爲而能變熱耶? 不知卽是本身中之火, 인체에 평소에 火가 있는 경우 寒에 의해 鬱하였 다가 오래되어 寒이 없어져서 純熱無寒이 된다. 邪 氣가 아닌 인체 내부의 火를 寒이 鬱하게 한다는 점 이다. 외부의 기운이 촉발한다기보다는 외부의 寒에 의해 내부의 火가 鬱하여 腎水를 고갈시킴을 말하고 있다. 설명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겨울에 卽發하는 傷寒 역시 鬱火症이라고 하였고, 傳經傷寒 또한 鬱病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陽氣가 적은 三陰病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말이다. 그 사람 이 火가 없는 경우에 直中한다고 하였는데, 일반적 으로 直中은 火가 아닌 正氣가 허할 때 발생한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馮氏錦 囊秘錄에서는 겨울에 寒邪가 있다고 하였고, 봄으 로 가는 도중에 寒邪가 어떻게 바뀌는지나 봄여름의 기후에 대해서도 특별히 기술하지 않았다. 寒邪로 인하여 인체에 평소 있었던 火가 鬱한 것인데, 이것 은 傷寒微旨論에서 인체 내에 있던 伏陽이 寒邪에 의해 鬱結하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지만, 인체 내에 서 火와 水 즉 陽氣와 陰液의 관계에 대해서 집중하 여 설명하였다. 이 논술의 특이점은 鬱結한 火에 의 해 腎水가 고갈되고 봄에 木이 왕성하므로 六味地黃 湯으로 滋腎水하고 柴胡로 木鬱을 舒達하는 처방을 제시한 것이다. 腎水가 고갈된다는 것은 앞서 此事 難知 와 같이 內經의 “藏於精者, 春不病溫.”과 연관되는 말이다. (8) 臨證指南醫案 춘온의 한 병증은 겨울의 時令에 거두고 저장함이 견 고하지 못하여 옛사람은 겨울에 한사가 안으로 잠복하여 爲寒所鬱而不得泄, 一步反歸一步, 日久則純熱而無寒矣. 所 以用三黃解毒, 解其火也. 升麻葛根, 卽火鬱發之也. 三承氣, 卽土鬱則奪之, 小柴胡湯, 木鬱達之也. 此理甚簡而易, 只多 了傳經六經諸語, 支離多歧. 凡雜證有發熱者, 皆有頭疼項强, 目痛鼻乾, 脇痛口苦等症, 何必拘爲傷寒局傷寒方以治之也. 予於冬月正傷寒, 獨麻黃桂枝二方, 作寒鬱治, 其餘俱不惡寒 者, 作鬱火治, 此趙氏之創論也. 聞之者, 孰不駭然? 及閱虞 天民至人傳曰 傳經傷寒是鬱病, 及考之內經, 帝曰 人傷於 寒, 而傳爲熱, 何也? 岐伯曰 寒氣外凝, 內鬱之理, 腠理堅 致, 玄府閉密, 則氣不宣通, 濕氣內結, 中外相薄, 寒盛熱生, 故人傷於寒, 轉而爲熱, 汗之則愈, 則外凝內鬱之理可知. 觀 此則傷寒爲鬱火也, 明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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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에 저장되었다가 봄에 들어 소양에서 발한다고 여겼 으니 春木은 안으로 간담과 응하기 때문이다. 한사가 깊 이 잠복하여 이미 化熱함을 거치면 옛 현인은 황금탕을 주 처방으로 삼았으니 苦寒으로 직접 裏熱을 淸하게 한 것이다. 열이 음분에 잠복하면 고미로 음은 견고하게 함 이 곧 바른 치법이다. 온사는 발산을 꺼려서 갑자기 感 하는 門과는 같은 치법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만약 외 사를 먼저 받음으로 인하여 속에 잠복되어 있는 열을 끌 어 요동시키면 반드시 먼저 辛涼으로 새로운 사기를 풀 고, 이어서 苦寒으로 裏熱을 淸하게 한다.26) 內經의 “逆春氣則少陽不生, 肝氣內變. 逆夏氣 則太陽不長, 心氣內洞. 逆秋氣則太陰不收, 肺氣焦滿. 逆冬氣則少陰不藏, 腎氣獨沈.”27)에서 착안하여 설명 하였다. 겨울에 收藏하는 時令이 견고하지 않아 겨 울의 寒氣가 內伏하게 되는데, 少陰에 藏하여 化熱 하게 된다. 봄에 자연스럽게 少陽에서 發하는데, 化 熱한 邪氣를 苦寒한 약으로 淸裏熱해야 한다고 하였 다. 만약 새로운 外邪를 먼저 받았다고 하면 淸裏熱 하기 전에 辛凉한 약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겨울의 寒邪 외에 겨울의 정상적인 時令에 문제가 있다고 하였고, 인체의 상태의 변화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았다. 봄으로 가는 도중에 寒邪가 化熱하여 熱邪 로 바뀌었고, 봄의 정상적인 기후로 인해 병이 발생 한다고 보았다. 잠복한 邪氣의 化熱을 강조하여 병 이 발생했을 때 淸裏熱하는 것이 특징이다. (9) 溫熱經緯 장허곡이 말하기를 “혹자가 말하기를 ‘사람의 몸은 사 기를 받고 나서 즉시 병들지 않음이 없으므로 오래도록 잠복해서 때를 지나서 발작하는 경우는 아직 있지 않다.’ 고 한다. 그 말이 심히 이치가 있는 듯하여 얕고 비루한 26) 黃英志 主編. 臨證指南醫案 葉天士醫學全書. 北京. 中國 中醫藥出版社. 2001. p.301. “春溫一症, 由冬令收藏未固, 昔人以冬寒內伏, 藏於少陰, 入春發於少陽, 以春木內應肝膽 也. 寒邪深伏, 已經化熱, 昔賢以黃芩湯爲主方, 苦寒直清裏 熱. 熱伏於陰, 苦味堅陰, 乃正治也. 知溫邪忌散, 不與暴感 門同法. 若因外邪先受, 引動在裏伏熱, 必先辛涼以解新邪, 繼進苦寒以清裏熱.” 27) 洪元植. 精校黃帝內經素問. 서울. 東洋醫學硏究院出版部. 1985. p.14. 자들이 따라 믿어서 그렇다고 하지 않음이 없지만, 경문 의 뜻을 어그러뜨림을 알지 못하고 또 따라서 화답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 안의 장부, 밖의 營衛, 가운데에 십 이경, 십오락, 삼백육십오손락, 육백오십칠혈이 있어서 은미하고 그윽하여 곡절을 밝히기 어렵다. 지금 하나의 군, 하나의 읍의 땅에 도적에 숨어 있어도 오히려 알 수 알아차릴 수 없는데, 하물며 사람 몸의 경혈은 깊고 은 미하여 사기가 연기가 점차 그을리고, 물이 점차 쌓이는 듯하니 그러므로 예를 들어 內經에서 제반 통증과 제 반 積을 논함에 모두 처음에 외사를 감하여 잠복하여 깨 닫지 못하다가 점차 안으로 침입하여 이루는 것이다. 어 찌 반드시 感에 따라서 즉시 병들고 잠복하는 사기가 없 겠는가. 또 예를 들어 사람의 痘毒은 아직 발하지 않은 때에 전연 깨닫지 못하니 어찌 또 잠볷할 수 있었데는 가. 이로 말미암아 말한다면 素問에서 말한 ‘겨울에 한사에 상하면 봄에 온병이 된다’는 것은 잘못된 말이 아 니다.28) 伏氣溫病說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글을 아니고, 伏氣說을 부정하는 입장에 대하여 반론한 것이다. 인체의 내부는 미세하고 은미하고 그윽하여 복잡하 여 밝히기 어려우므로 邪氣가 잠복하는 것이 가능하 다고 하였다. 따라서 諸痛이나 諸積, 痘毒 등이 발 병하지; 않았을 때는 알 수 없다가 잠복한 邪氣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伏氣說에 근거를 제시하더라도 구체적인 기전을 밝 히지 못했으므로 伏氣溫病說을 반대하는 입장을 설 득하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10) 時病論 가언은 ‘겨울에 한사에 상하면 봄에 온병이 된다.‘라 28) 王士雄 著. 三鼎 白上龍 國譯評註. 評註溫熱經緯. 파주. 집문당. 2013. p.387. “章虛谷曰 或云人身受邪, 無不卽病, 未有久伏過時而發者, 其說甚似有理, 淺陋者莫不遵信爲然, 不知其悖經義, 又從而和之. 夫人身內臟腑, 外營衛, 於中十 二經, 十五絡三百六十五孫絡, 六百五十七穴, 細微幽奧, 曲 折難明. 今以一郡一邑之地, 匪類伏匿, 猶且不能覺察. 況人 身經穴之淵邃隱微, 而邪氣如煙之漸熏, 水之漸積, 故如內經 論諸痛諸積, 皆由初感外邪, 伏而不覺, 以致漸侵入內所成者 也. 安可必謂其隨感卽病, 而無伏邪者乎. 又如人之痘毒, 其 未發時, 全然不覺, 何以又能伏耶. 由是言之, 則素問所言冬 傷寒, 春病溫, 非讕語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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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을 하나의 예로 삼고 ’겨울에 정을 간직하지 않으면 봄에 온병이 된다‘라는 것을 또 하나의 예로 삼고, 이미 한사에 상하고 또 정을 간직하지 않아서 봄에 이르러 동 시에 병발하는 것을 또 하나의 예로 삼아서 이 세가지 예를 들어서 온병을 논하고 그 치료를 상세히 하였다. 원공이 논한 모두 봄에 풍에 상한 見證으로 삼양으로 나 누어 나온 것은 어떠한 증치이고, 삼음으로 나온 것은 어떠한 증치라는 것이다. 두 사람의 논설을 보았을 때 손바닥을 가리키는 것처럼 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언을 으뜸으로 삼으면 원공과 합하지 않고, 원공을 으 뜸으로 삼으면 가언과 합하지 않아서 도리어 후인으로 하여금 따라 잡을 법이 없게 하였다. 사실 가언의 논설 은 경의 가르침을 따라서 나누어 세 가지 예로 삼았는 데, 뜻이 복기에 있다. 원공의 논설은 모두 풍에 상한 見 證으로 매어있는데, 뜻이 신감에 있다. 춘온의 병을 종 합하면 겨울에 微寒을 받은 것으로 인하여 기부에 잠복 하여 즉시 발하지 않거나 겨울에 정을 간직하지 못함으 로 인하여 소음에 잠복하여 즉시 발하지 않고, 모두 다 음 봄에 外寒을 추가로 感하는 것을 기다려 복기를 촉동 하여 이에 발하는 것이니, 곧 경에서 이른바 ‘겨울에 한 사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이 된다.’, ‘겨울에 정을 간 직하지 않으면 봄에 반드시 온병이 된다.’라는 것이 이것 이다.29) 不卽發하는 경우로 각각 素問·陰陽應象大論과 素問·金匱眞言論의 내용을 들고 있다. 겨울에 微 寒을 받아 肌膚에 伏하는 것, 겨울에 藏精하지 못함 으로 인하여 少陰에 伏하는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冬傷於寒’과 ‘冬不藏精’을 서로 연결하지 않고 이분 법적으로 두 상황을 구별하였는데, 모두 다음 봄에 外寒을 感하여 伏氣가 發한다고 하였다. 微寒을 원인으로 제시한 것은 일반적으로 傷寒을 29) 淸·雷豊 著. 時病論 北京.人民卫生出版社. 1994. p.2. “嘉 言以冬傷於寒, 春必病溫爲一例, 冬不藏精, 春必病溫又爲一 例, 旣傷於寒, 且不藏精, 至春同時幷發, 又爲一例. 舉此三 例, 以論溫病, 而詳其治. 遠公所論都是春月傷風之見證, 分 出三陽若何證治, 三陰若何證治. 觀二家之論, 可謂明如指掌. 然宗嘉言不合遠公, 宗遠公不合嘉言, 反使後人無從執法. 其 實嘉言之論, 遵經訓分爲三例, 意在伏氣. 遠公之論, 皆系傷 風見證, 意在新感. 總之春溫之病, 因於冬受微寒, 伏於肌膚 而不卽發, 或因冬不藏精, 伏於少陰而不卽發, 皆待來春加感 外寒, 觸動伏氣乃發焉, 卽經所謂冬傷於寒, 春必病溫, 冬不 藏精, 春必病溫是也.” 일으키는 寒邪보다는 심하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不卽發하고 肌膚에 잠복한다고 하였는데, 肌 膚는 상대적으로 몸의 얕은 부분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얕은 부위에 잠복하였던 邪 氣가 한 계절이 지나갈 동안 유지되다가 봄에 寒邪 에 의해 觸動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즉 대체 로 몸의 얕은 부위인 肌膚에 잠복한다는 주장은 伏 의 원래 의미와는 멀어진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時病論 에서는 伏氣溫病說로 겨울의 微寒을 제시하였다. 그 럼으로써 인체에 잠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邪氣의 전변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았고, 봄에는 정상적인 기후가 아닌 寒邪에 의해 병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겨울에 微寒을 받은 것 혹은 藏精하지 않은 인체의 상태에서 봄의 寒邪의 영향으로 인해 병이 발생한다 고 본 것이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11) 難經正義 복기온병은 곧 겨울의 양열이 嚴寒殺厲의 기운에 折 伏을 받아서 기골 사이에 저장되어 봄에 春陽의 기운을하여 觸發함에 이르러 열사가 안에서 발하고 음액이 이미 상하니 곧 중경의 傷寒論의 소위 ‘열이 나고 목 미 마르고 추위를 싫어하지 않는 온병’이 이것이다. 외감 풍온은 혹 겨울에 따뜻하여 간직되지 않고, 혹 봄날의 기운이 따뜻하여 그 바람이 열에 치우쳐서 곧 열을 따라 化하여 그 증이 맥은 浮하고 바람을 싫어하고, 열이 나 고 기침하는 것이 이것이다. 만약 안에 복기가 있었다면 밖에서 풍열이 끌어서 두 양이 서로 합하여 衛氣가 먼저 상하였는데, 잘못하여 辛溫한 약으로 표를 발산시키면 성한 열, 몸이 무겁고 잠이 많고, 코를 골고 땀이 나고, 직시, 失溲, 瘈瘲의 제 역증들을 이루게 되니 곧 傷寒 論의 소위 잘못 땀을 내고 하법을 쓰고, 화법을 써서 한번 잘못하여 오히려 날짜를 끌고, 두 번 잘못하여 생 명을 재촉하는 풍온이니 이것이 외감이 복기를 겸한 것 이다. 복기의 이치는 그 뜻을 밝힌 자가 있지 않으니 청컨 대 한번 밝혀보겠다. 素問·陰陽應象大論에서 말하기 를 “重陰必陽, 重陽必陰.”이라고 하였고 그러므로 말하 기를 “겨울에 한사에 상하면 봄에 반드시 온병이 되 고, 봄에 풍사에 상하면 여름에 손설이 생겨나고, 여름 에 서사에 상하면, 가을에 반드시 해학이 되고,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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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사에 상하면 겨울에 해수가 생겨난다.”고 하였다. 이 장의 경문은 더욱 중점이 “重陰必陽, 重陽必陰.” 두 구 절에 있다. 또한 천지음양의 사기는 사람 몸의 氣化를 따라서 感召하는 것이지 寒이 열로 변할 수 있고, 열이 寒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30) 伏氣溫病과 外感風溫, 風溫 3가지에 대하여 설명 하고 있다. 伏氣溫病은 별도의 外感 없이 겨울의 陽 熱이 嚴寒殺厲之氣에 折伏한다고 하였는데, 嚴寒殺 厲之氣는 역병의 성질을 띠고 있는 寒氣의 의미이 다. 잠복하는 부위는 상대적으로 얕은 肌와 깊은 骨 의 사이로 보았으며 봄에 春陽之氣를 感受하여 溫病 이 발생한다고 하였고, 주요 기전으로 熱邪가 안에 서 발하여 陰液이 상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外感風 溫은 風邪를 感한 것인데, 겨울에 따뜻하거나 봄의 氣가 溫하여 風이 熱에 치우쳐서 熱化한 것이다. 風 溫은 밖으로 風熱을 感受하고 안에 伏氣가 있어서 衛氣를 상한 상태에서 表를 散하는 오치로 인하여 逆證이 발생함을 말하고 있다. 이 伏氣溫病說의 문제점은 寒邪에 상하기 전에 겨울의 陽熱이 이미 몸 안에서 熱邪로 작용하고 있 다는 점이다. 따라서 같은 겨울 안에서도 陽熱이 먼 저 잠복해있는 상태에서 寒에 의해서 막혀 있는 것 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 계절에 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겨울에 熱邪에 의해 陰液이 상하는 증 상을 보일 것이다. 이것을 봄에 春陽之氣를 感하여 觸發한다는 것은, 막고 있던 寒이 사라지고 溫病이 나타나다는 것인데 裏에 熱邪가 있는 상황은 변화가 30) 淸·葉霖 著. 難經正義. 北京.人民衛生出版社. 1990. pp.109-110. “伏氣溫病者, 乃冬日之陽熱, 被嚴寒殺厲之氣 所折伏, 藏於肌骨之間, 至春感春陽之氣而觸發, 熱邪內發, 陰液已傷, 卽仲景傷寒論所謂發熱而渴, 不惡寒之溫病是也. 外感風溫者, 或冬暖不藏, 或春日氣溫, 其風偏熱, 卽從熱化, 其證脈浮惡風, 發熱咳嗽者是也. 若內有伏氣, 外爲風熱逗引, 兩陽相合, 衛氣先傷, 誤以辛溫表散, 致成灼熱, 身重多眠, 鼻鼾自汗, 直視失溲瘈瘲諸逆證者, 卽傷寒論所謂誤汗被下被 火, 一逆尙引日, 再逆促命期之風溫, 是外感而兼伏氣者也. 伏氣之理, 未有闡發其義者, 請試明之. 素問陰陽應象大論曰 重陰必陽, 重陽必陰. 故曰 冬傷於寒,春必病溫. 春傷於風, 夏生飧泄. 夏傷於暑, 秋必痎瘧. 秋傷於濕, 冬生咳嗽. 此章 經文, 尤重在重陰必陽, 重陽必陰兩句. 亦以見天地陰陽之邪, 隨人身之氣化感召, 而非寒能變熱, 熱可變寒也.” 없다. 네 가지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면 難經正 義는 伏氣溫病說로 겨울의 寒邪를 제시하였다. 이 미 존재하고 있던 겨울의 陽熱이 寒邪에 折伏한다고 하였다. 邪氣의 전변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았고, 봄의 정상적인 기후에 대해서 논술하였다. 伏氣溫病 說에서 外感이 나닌 熱邪가 중요한 구성요소임이 특 이점이다. (12) 국내 논문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伏氣病에 대해 다룬 논문 중 伏氣溫病說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正氣가 充滿한 경우에는 四時의 氣가 인체 에 害를 끼치지 않으므로 病氣가 잠복되지도 않고, 또 질병이 발생하지도 않게 된다. 둘째, 正氣가 不 足한 경우에는 外氣의 침습을 쉽게 받게 되므로 卽 發病이 된다. 셋째, 卽發病이 생길 정도로 正氣가 不足하지는 않지만 充滿하지도 못한 경우이다. 이때 는 外氣의 침습을 받게 되면 病氣를 몰아내지 못하 지만, 또한 病이 卽發하지도 않게 된다. 이 경우 病 氣가 잠복하였다가 또 다른 外氣의 침습을 받게 될 때 發病하게 되니, 이 경우가 伏氣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正氣와 邪氣의 盛衰에 따라 질병 발생의 樣態를 不病·卽發病·伏氣病의 3가지 유 형으로 나눌 수 있으니, 질병의 발생에 있어 邪氣의 輕重과 正氣의 强弱 여부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할 수 있다.31) 邪氣 즉 寒邪에 의해 병이 걸리지 않는 것은 正 氣가 충만하다고 보고, 卽發病의 경우는 正氣가 虛 한 것으로서 太陽病으로부터 厥陰病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논한 傷寒論의 범주에서 볼 수 있다. 여기서 伏氣病을 병이 걸리지 않는 것과 卽發病의 사이로 본다면, 太陽病으로부터 진행되는 과정이 일어나지 않아 곧바로 병이 나타나지 않고 잠복되었다고 해석 할 수 있다. 일반적인 太陽의 부위를 밖으로 본다면 31) 방정균. 伏氣病에 對한 小考. 한국의사학회지. 2007. 20(2).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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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병이 잠복하는 부위는 이보다 더 몸의 바깥 부분으로 볼 수밖에 없다. 문제점은 卽發하는 傷寒病의 경우에 正邪相爭 등 으로 인하여 發熱 등이 일어나는데, 不卽發하여 사 기가 잠복하는 경우에 卽發하는 경우보다 正氣가 상 대적으로 강하다고 할 수 있냐는 점이다. 邪氣가 몸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밖에서 邪氣와 싸우는 것은 正氣가 어느 정도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正邪相爭 없이 邪氣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과연 邪氣와 싸 우는 상태보다 正氣가 實하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 이다. 이 논문은 伏氣溫病만을 다룬 논문은 아니다. 따 라서 겨울의 邪氣의 특성이나 그로 인한 인체의 변 화, 邪氣의 전변, 봄여름의 기후 등에 대해서는 다 루지 않고 있다. 伏氣病 전체에 대해 邪氣의 輕重과 正氣의 强弱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이점이다.

3. 역대 伏氣溫病說에 대한 종합적 분석

지금까지 역대 언급된 伏氣溫病說에 대하여 검토 해보았다. 역대의 伏氣溫病說을 앞에서 살펴본 네 가지 요소에 대해서 각각 종합해보도록 하겠다. 겨울에 感受하는 邪氣의 종류에 대하여 內經이 나 傷寒論 그리고 두 서적 이후 대부분의 의서들 은 대부분 寒邪를 지목하였다. 살펴본 문헌들 중  諸病源候論에서는 봄에 나타나는 병은 겨울에 寒邪 를 받은 것이지만 여름에 나타나는 병은 겨울에 따 뜻한 乖戾之氣를 感하였다고 하여 일부 차이를 두었 다. 此事難知에서는 겨울에 寒邪가 아닌 상대적으 로 따뜻한 기후를 언급하였지만, 秋令이라고 하였으 므로 강도가 약한 寒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 다. 時病論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邪氣의 특성으로 微寒을 제시하였다. 살펴본 대부분의 의서에서는 겨울에 邪氣에 의해 서 일어나는 인체의 상태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았 다. 傷寒微旨論에서 寒毒이 사람에게 적중하면 전 하여 臟腑에 있게 되어 伏陽이 寒毒에 꺾임을 당해 깊이 骨髓之間에 있게 된다고 하였다. 傷寒醫鑒에 서는 겨울에 寒邪가 잠복하여 肌肉之間에 藏하게 되 어 안에서 怫熱 즉 鬱熱이 발생하게 된다고 하였다. 此事難知에서는 邪氣에 의해 겨울에 火가 乘하고 水가 虧하며 木이 부족하다는 五行의 상생상극이론 을 활용하여 기전을 설명하였다. 難經正義에서는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겨울의 陽熱이 寒邪에 折伏한다 고 하였다. 첫 번째 요소에서 종합한 것처럼 대부분의 의서 에서 겨울에 잠복된 邪氣를 寒邪로 보았고, 일부 다 른 邪氣의 종류를 제시한 의서가 있었다. 겨울에 잠 복한 邪氣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대부분의 의 서들은 특별히 밝히지 않았다. 邪氣의 특성은 변하 지 않은 상태에서 傷寒醫鑒처럼 겨울에 잠복한 寒 邪가 봄여름가을겨울의 기후에 영향을 받아 변하여 각각 溫病, 暑病, 濕病, 正傷寒이 된다고 하였다. 살 펴본 문헌 중 유일하게 臨證指南醫案 에서 봄으로 가는 도중에 잠복한 寒邪가 化熱하여 熱邪로 바뀐다 고 하였다. 봄여름에 발생하는 伏氣溫病의 기후조건에서 대 부분의 의서는 봄여름의 기후에 대하여 봄에는 따뜻 하고 여름에는 더운 정상적인 상황을 설명하고 있 다. 此事難知에서는 겨울에 가을의 時令이 나타나 고, 이후 계절에는 그 앞 계절의 時令이 나타난다고 하였기 때문에 봄에 寒邪가 나타난다고 하였다. 時 病論에서도 잠복하였던 邪氣가 봄에 寒邪에 의해 觸動하여 병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4. 伏氣溫病說을 부정하는 주장

지금까지 제가들의 伏氣溫病說에 대하여 살펴보 았다. 이후 伏氣溫病說을 부정하는 주장이 나타났는 데, 문헌의 연도순으로 살펴보았다. (1) 增評傷暑全書 나는 생각하건대 도는 한 기운으로써 천지를 생겨나 게 하고 두 기운으로써 오행을 생겨나게 하고, 다섯 기 운은 각각 그 작용을 담당하는데, 水火가 가장 중요함이 된다. 水火는 사물을 생겨나게 할 수도 있고, 또한 사물 을 죽일 수도 있는데, 중경의 설과 같으면 水가 그 권세 를 오로지 멋대로 하여 火가 허함이 되어 작용이 없으니 나는 겨울의 한병은 오로지 寒威에 속한다고 여기는데 이것은 진실로 바뀌지 않는 것이고, 봄에 이르러 양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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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펴져서 구멍이 열리고 옷은 한 겹만 입는데, 이에 날씨가 변하여 갑자기 따뜻했다가 갑자기 춥고, 또 세찬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람들이 추위를 感하여 직접 장부 로 들어가므로 온병이 되지만, 오히려 春寒이라고 이름 할 수 있고, 이미 겨울의 寒과는 서로 관련이 없다. 하물 며 하지 후 炎火가 때에 유행하고, 찌는 듯한 답답함이 사람을 덥히는데, 병을 얻은 것이 상한과 같은 경우는 모두 暑火를 느껴서 이루어지는 것읋 겨울의 한기와는 조금도 관련이 없으니, 굳이 冬寒이 오래도록 쌓인 것이 발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 32) 봄의 溫病의 원인을 寒邪, 여름의 暑病의 원인을 暑邪로 보아 겨울의 寒邪와는 무관하다고 하여 伏氣 溫病說을 부정한 것이다. 하지만內經에서 서술한, 이전 계절에서 邪氣에 상한 경우 다음 계절에 병이 발생한다는 내용을 부정한 근거가 약할 뿐만 아니라 이 경우 봄에 寒邪에 상했다면 傷寒의 범주에 들어 가는 것이므로 왜 溫病이라고 명명했는지에 대해서 는 설명하지 못한다. 대체로 다른 의가들은 봄에 병이 발생할 때 봄의 따뜻한 기운을 말했는데, 여기서는 봄의 寒邪로 인 해 溫病이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겨울에는 水가 專 權을 쥐고 있어서 추워서 孔竅가 막혀있어서 寒氣가 바로 들어오지 못하는데, 봄에는 孔竅가 열림으로 인해 寒邪를 感受하면 臟腑로 직접 들어온다고 하였 다. 다른 의가들은 卽發의 경우에 邪氣가 잠복하는 것보다 더 깊게 들어온다고 말하기도 하였는데, 여 기서는 봄에 臟腑로 직접 들어오는 것을 溫病이라고 한 것이 특이점이다. (2) 質疑錄 하지 후 열병은 서병이 된다. 이것은 본래 하늘의 時 令이 대열한 기에 즉시 감수되어 이루는 것인데, 어찌 32) 李順保 編. 增評傷暑全書 溫病學全書 上卷. 北京. 學苑 出版社. 2002. p.799. “愚謂道以一氣生天地, 以二氣生五 行, 五氣各司其用, 而水火爲最要, 水火能生物, 亦能殺物, 若仲景之說, 是水專擅其權, 而火爲虛而無用矣, 愚爲冬之寒 病, 專屬寒威, 此固然不易者, 至春時陽氣漸舒, 孔竅開張, 服禦單夾, 乃天氣變幻, 倏暖倏寒, 又多蕩風, 人感寒直入臟 腑, 故爲溫病, 猶可名曰春寒, 已與冬寒不相蒙矣. 況夏至後, 炎火時流, 蒸鬱爍人, 得病似傷寒者, 皆是暑火所感而成, 與 冬之寒氣, 毫不相涉, 而亦以爲冬寒之積久所發者誤矣.” 한독이 기부 속에 저장되어 있다가 봄에 이르러 발하지 않고, 봄의 3개월을 지나고 잠복하고 저장되어 하지 후 에 이르러 또 변하여 열이 되는 것이 있는가? 이러한 이 치가 있는가? 숙화가 또 말하기를 ‘3월, 4월에는 그 때 에 양기가 미약한데 寒에 꺾임을 받아서 열병이 가볍고, 5월, 6월에는 양기가 이미 성한데 寒에 꺾임을 받아서 열병이 무겁다. 3월, 4월, 5월, 6월의 寒은 이것은 갑 작스러운 때의 추운 기운으로 겨울의 심한 추위의 잠복 하고 저장되는 寒과는 같지 않다. 이미 봄에 변하여 온 병이 되고 여름에 변하여 열병이 된다고 말하고, 또 양 기가 이미 성한데, 寒에 꺾임을 받아서 그 변하여 온병, 열병이 된다고 하니 그것은 겨울의 寒인가? 아니면 그 때 유행하는 寒인가? 말을 한 것이 모순이 된다. 風寒이 사람을 상하게 하면 발병하기 이전에 그것이 어떤 경락, 어떤 장부에 침입하였는지 미리 알 수 없고, 그것이 발 병한 이후에 그것이 어떤 원인을 어떻게 感했는지 살필 수 있다. 만약 겨울에 한사를 받았다고 하면 꼭 봄에 반 드시 변하여 온병이 되고, 여름에 반드시 변하여 열병이 된다고 역으로 결정한다면 잘못되어 생각할 필요도 없 다. 대략 겨울에 한사에 상하여 즉시 병든 것은 상한이 라고 말하고, 겨울에 정을 간직하지 못하여 봄에 병드는 것은 온병이라고 말하고, 여름에 서사에 상하여 열병인 것은 열병이라고 말한다. 이 세 증은 본래 각각 그 때로 병을 받은 것이지 寒이 변하여 온병이 되고, 변하여 열 병이 됨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33) 夏至 後에 暑病이 되는 것은 여름에 暑邪에 感受 한 것으로 겨울에 寒毒이 잠복하였다가 봄에는 병이 발생하지 않고 여름에 이르러서야 병이 발생하는 것 33) 李志庸 主編. 質疑錄 張景岳醫學全書. 北京. 中國中醫藥 出版社. 1999. p.1854. “夏至後病熱爲暑. 此本天令大熱之 氣, 卽時感受而成, 豈有寒毒藏於肌膚之中, 至春不發, 歷過 春三月, 伏藏至夏至後, 而又變爲熱, 有是理乎? 叔和又云 三月四月, 其時陽氣尙微, 爲寒所折, 病熱則輕, 五月六月, 陽氣已盛, 爲寒所折, 病熱則重. 夫三月四月五月六月之寒, 此暴時之寒氣也, 與冬令嚴寒伏藏之寒不同. 既曰春變爲溫, 夏變爲熱, 由冬時之寒傳變而來, 又云陽氣已盛, 爲寒所折, 則其變病爲溫爲熱, 其冬令之寒乎? 抑時行之寒乎? 立言爲 矛盾矣. 夫風寒傷人, 未發病已前, 不能預知其客於某經絡某 臟腑, 及其發病已後, 而後能審其爲何因何感也. 若謂冬時受 寒, 而必逆決爲春之必變爲溫病也, 夏之必變爲熱病也, 則鑿 而不可稽矣. 大約冬傷於寒而卽病者, 曰傷寒, 冬不藏精而春 病者, 曰溫病, 夏傷於暑而病熱者, 曰熱病. 此三證本各以其 時受病, 而非寒變爲溫變爲熱之謂也.”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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