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최근 들어 아동이 경험하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트레스, 우울과 불 안 이외에도 아동의 자해와 자살이 주요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학생정서 행동특성검사를 통해 파악된 자해 경험률은 중학 생의 경우 전체의 9.7%, 고등학생은 6.4%로 나 타났다. 또한 아동·청소년의 사망률에서 자살사 망률은 이들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이 1) 이 글은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류정희 외, 2019) 내용 중 저자가 작성한 ‘제5장 아동의 건강’에서 서술된 ‘아동의 정신건강 (제3절)’, ‘아동 부모의 건강(제5절)’에 제시된 내용을 발췌하여 인용한 것이며, 이 글의 내용 중 아동의 자살사망률 현황에 대한 서술은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자료를 활용하여 저자가 새롭게 작성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아동의 정신건강 현황을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과 불안 및 공격성, 자살생각, 문제적 게임 이 용률을 통해 살펴보았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아동의 성별, 연령별로 차이를 보이며, 아동이 속한 가구의 소 득 수준, 가구 형태 등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다. 특히 취약한 사회경제적 특성을 가진 아동일수록 정신건 강 수준이 낮게 나타난다. 아동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예방과 더불어 취약한 사회경제적 특성을 가진 아동 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개입과 예방이 필요하다. 또한 이 글에서 살펴보지 못한, 아동의 정신건강에 영향 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아동 정신건강 문제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근거에 기반해 지원하 기 위해서는 아동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에 대한 분석 역시 필요하다.아동의 정신건강 현황과
정책 과제
1)
Children’s Mental Health Status and Its Policy
기도 하다. 구체적으로 통계청의 2018년 사망원 인통계(통계청, 2019)에 따르면, 10~19세 연령 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인구 10만 명당 5.8명의 10대가 자살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우울과 불안, 자해와 자살행 동 외에도 최근에는 재해와 재난으로 인한, 그리 고 일상생활에서 아동이 경험하는 다양한 형태의 트라우마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게임 과몰입 등 아동이 경험하는 새로운 정신건강 이슈들이 부상 하고 있다. 이처럼 아동의 다양한 정신건강 이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만큼 아동 정신건강에 대한 예방 및 지원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임은정, 장영준, 채철균, 2017; 김예린, 2018). 하지만 아동 정신건강에 대한 개입을 위해서는 아동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아동은 어떠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는지, 아동의 연 령별로, 아동이 속한 가구의 특성별로, 아동이 맺 고 있는 관계의 특성에 따라 아동이 경험하는 정 신건강 문제가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구체적 으로 이해해야 아동의 특성에 맞는 정신건강 지 원 개입 프로그램 및 정책을 구성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2018년에 실시된 아동종 합실태조사(류정희 외, 2019)에서 파악된 아동 의 정신건강 현황을 다시금 살펴보고자 한다. 아 동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우울과 불안, 자살행동, 게임과몰입 등 아동종합실태조사에서 파악된 아 동의 정신건강 이슈를 아동 개인의 특성 및 가구 의 특성에 따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또 한 아동이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의 특성 중 아동 종합실태조사에서 파악된 부모의 건강과 아동의 정신건강 간 연관성 역시 살펴보았다.
2. 아동의 정신건강 현황
아동의 정신건강 현황은 2018년 아동종합실 태조사에서 분석된 아동의 스트레스, 우울과 불 안 및 공격성, 자살행동, 게임 과몰입 실태를 중 심으로 살펴보았다.2)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아동 의 평상시 스트레스 인지율과 더불어 스트레스 요인을 함께 파악하였으며, 우울과 불안 및 공격 성은 아동의 문제행동을 측정하는 데 주로 활용 되는 척도인 K-CBCL(오경자, 이혜련, 홍강의, 하은혜, 1997)을 활용하여 파악하였다. 또한 아 동의 자살행동은 자살생각과 자살 계획, 자살 시 도로 구분하여 각 행동을 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통해 그 정도를 살펴보았으며, 아동의 게임 과몰 입 정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실시하는 게임 과몰입 종합실태조사(전인식, 2019)에서 사용하 는 문제적 게임 이용 척도(Maladaptive Game Use Scale)를 활용하여 파악하였다. 2) 2018년에 수행된 아동종합실태조사(류정희 외, 2019)에서는 아동의 정신건강 조사 문항에 스스로 응답할 수 있는 아동을 대상으 로 정신건강에 대한 조사를 하였으며, 그 연령대는 9~17세에 해당한다. 이 중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연령대 아동의 특성을 구 분하기 위해 9~11세, 12~17세로 구분하여 아동의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였다.가. 스트레스 아동의 평상시 스트레스 인지도는 청소년건강 행태 온라인 조사에서(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 부, 2017) 사용하는 스트레스 인지 문항인 “평상 시 스트레스(짜증나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하거나 불안감을 느낀다)를 얼마나 느끼고 있습니까?”의 단문항으로 측정되었다. <표 1>에 나타난 것처럼 9~17세 아동 중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 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아동은 16% 정 도로 나타났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12~17세 아동, 수급 가구 아동, 소득 수준이 낮은 아동, 농 어촌에 거주하는 아동, 한부모 및 조손 가구의 아 동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12~17세 아동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 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이 20.6% 로 9~11세 아동의 6.8%에 비해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다만 소득 수준별로는 소득 수준이 가 장 낮은 균등화소득 중위값 50% 이하 아동과 더 불어 균등화소득 중위값 150% 이상인 가구의 아 동에게서 높게 나타나는 ‘U’자형 분포를 보인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많이’ 그리 고 ‘조금’ 느낀다고 응답한, 즉 스트레스를 조금 표 1. 9~17세 아동의 평상시 스트레스 인지도(빈도) (단위: %) 구분 대단히 많이 느낀다 많이 느낀다 조금 느낀다 별로 느끼지 않는다 전혀 느끼지 않는다 전체 1.0 15.1 49.4 30.2 4.3 아동 성별 남 0.8 15.0 49.8 30.2 4.2 여 1.1 15.2 49.0 30.2 4.5 아동 연령 9~11세 0.1 6.7 40.4 41.7 11.1 12~17세 1.3 19.3 53.9 24.5 1.0 표본 가구 일반 0.8 14.9 49.7 30.2 4.4 수급 3.6 18.0 43.2 30.9 4.3 소득 수준 균등화소득 중위값 50% 미만 2.6 17.1 53.4 23.9 3.0 균등화소득 중위값 50%~100% 1.1 12.6 52.0 30.6 3.7 균등화소득 중위값 100%~150% 0.8 15.1 46.0 32.0 6.1 균등화소득 중위값 150% 이상 0.2 19.2 51.2 27.4 2.0 무응답 0.0 9.1 39.4 48.5 3.0 지역 대도시 0.6 14.3 54.1 26.5 4.5 중소도시 0.9 15.3 45.2 34.4 4.2 농어촌 4.0 19.5 47.5 25.1 4.0 가구 형태 양부모 0.9 14.6 49.2 30.8 4.5 한부모, 조손 1.7 21.5 51.4 23.0 2.4 자료: 류정희, 이상정, 전진아, 박세경, 여유진, 이주연,...이봉주. (2019). 아동종합실태조사.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표 5-46>의 일부를 제시하였음.
이라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9~17세 아동을 대 상으로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그 원인을 모두 응 답할 수 있도록 물어본 결과는 [그림 1]과 같다. 9~17세 아동의 경우 ‘숙제나 시험 때문에’ 스트 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아동이 64.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성적 때문에 부모님으로 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아동이 55.9%로 나타났다. 이는 숙제나 시험, 성적이 9~17세 아동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임을 알려준 다. 그 외에도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40.2%), 부 모님과의 의견 충돌(38.8%) 등 가족 관계 역시 아동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주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 요인을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숙 제나 시험,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부모님과의 관계가 그다음으로 큰 요인으로 나타난다. 나. 우울, 불안, 공격성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류정희 외, 2019) 에서는 5년마다 수행되는 아동종합실태조사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K-CBCL을 활용하여 아동의 내면화된 우울, 불안과 외현화된 공격성 을 측정하였다.3) 우선 아동의 우울 및 불안 수준 을 살펴보면, 12~17세 아동, 수급 가구의 아동, 3)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류정희 외, 2019)에서는 오경자 외(1997)에서 외현화된 문제행동을 공격성으로, 내면화된 문제행동 을 우울과 불안이라 명명한 것을 따라 아동의 공격성, 우울과 불안으로 표기하여 사용하였다. 아동의 우울 및 불안 수준은 13개 문 항으로, 아동의 공격성은 19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부 문항 및 산출 방식은 류정희 외(2019) 연구를 참조하라. 그림 1. 9~17세 아동의 스트레스 요인 (단위: %) 40.0 50.0 60.0 0.0 10.0 20.0 30.0 70.0 용돈이 부족해서 키가 너무 크거나 작아서 몸무게가 많거나 적어서 얼굴 생김새 때문에 친구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갖고 싶은 물건을 갖지 못해서 대학입시 또는 취업에 대한 부담으로 부모님과 의견충돌이 있어서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으로 성적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숙제나 시험 때문에 19.3 19.3 20.4 20.5 22.8 23.3 37.8 38.8 40.2 55.9 64.0 주: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많이’, ‘조금’ 느낀다고 응답한 아동에 한해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아동은 여러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중복으로 응답할 수 있음. 자료: 류정희, 이상정, 전진아, 박세경, 여유진, 이주연,...이봉주. (2019). 아동종합실태조사.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표 5-47>을 그림으로 도식화한 것임.
소득 수준이 균등화소득 중위값 50% 미만이거나 중위값 150%인 경우, 농어촌 거주 아동, 한부모 및 조손 가구 아동의 우울 및 불안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수급 가구의 아동, 농어촌 거주 아동, 한부모 및 조손 가구 아동의 공격성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울 및 불안의 경우 여자 아동에게서 약간 높게 나타난 반면 공격성 은 남자 아동에게서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증 가할수록 우울 및 불안 수준이 높아지나 공격성 은 연령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일반 가구와 수급 가구 아동을 비교해 보면, 수급 가구 아동이 일반 가구 아동보다 우울 및 불안 수준과 공격성 수준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소득 수준별로는, 우울 및 불안은 스트레스 인지율과 유사하게 소득 수준에 따른 ‘U’자형 분포를 보이 나, 공격성은 소득 수준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아동, 한부모 및 조손 가구의 아동에게서 우울 및 불안과 공격 성 수준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표 2. 9~17세 아동의 정신건강 수준(우울 및 불안, 공격성) (단위: 점) 구분 평균 우울 및 불안 SD 평균 공격성 SD 전체 1.88 2.73 1.96 3.19 아동 성별 남 1.83 2.69 2.04 3.38 여 1.93 2.78 1.87 2.96 아동 연령 9~11세 1.72 2.52 1.97 2.93 12~17세 1.97 2.83 1.96 3.32 표본 가구 일반 1.82 2.65 1.91 3.09 수급 2.86 3.79 2.81 4.43 소득 수준 균등화소득 중위값 50% 미만 2.35 3.88 2.30 4.60 균등화소득 중위값 50%~100% 1.93 2.81 2.06 3.51 균등화소득 중위값 100%~150% 1.72 2.12 1.86 2.57 균등화소득 중위값 150% 이상 4.59 2.91 1.76 3.02 무응답 1.88 3.88 2.62 2.37 지역 대도시 1.72 2.53 1.58 2.64 중소도시 1.97 2.78 2.22 3.40 농어촌 2.35 3.62 2.72 4.52 가구 형태 양부모 1.81 2.62 1.91 3.09 한부모, 조손 2.80 3.75 2.57 4.18 주: 우울 및 불안의 평균값은 13개 문항 합의 평균을 의미하며, 공격성의 평균값은 19개 문항 합의 평균을 의미함. 우울 및 불안은 최소 0점에서 최대 26점까지의 분 포를 보였으며, 공격성은 최소 0점에서 최대 30점까지의 분포를 보임. 자료: 류정희, 이상정, 전진아, 박세경, 여유진, 이주연,...이봉주. (2019). 아동종합실태조사.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표 5-51>의 일부를 제시하였음.
다. 자살생각과 자살사망률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류정희 외, 2019) 에서 자살생각 여부는 지난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지 여부로 측정되었으 며,4) 9~17세 아동의 1.3%가 지난 1년 동안 심 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 동의 인구사회경제학적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률 차이를 살펴본 결과, 여자 아동, 대도시에 거주하 는 아동의 자살생각률이 높게 나타났다.5) 아동 의 인구사회경제학적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 여부 는 [그림 2]와 같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국가통계포털 홈페이지) 4) 류정희 외(2019)의 연구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지 여부로 측정된 자살생각 여부와 더불어 지난 1년 동안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이 있는지 여부(자살 계획 여부)를 포함하였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자살 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지 여부로 측정된 자살 시도 여부를 포함하였다. 자살생각을 한 아동을 대상으로 계획과 시도를 물어보는 문 항의 특성상 조사 사례 수가 매우 적어 이 글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자살 계획과 시도에 대한 실태는 류정희 외(2019)의 연구를 참 조하라. 5) [그림 2]에 제시된 것처럼 아동의 인구사회경제학적 특성별 9~17세 아동의 자살생각률을 살펴보면, 아동의 다양한 특성 중 성별, 거주 지역별 자살생각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그림 2. 9~17세 아동의 자살생각률 (단위: %) 2.0 2.5 0.0 0.5 1.0 1.5 3.0 남자 여자 9-11세 12-17세 일반 수급 균등화소득 중위값 50% 미만 균등화소득 중위값 50%~100% 균등화소득 중위값 100%~150% 균등화소득 중위값 150% 이상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양부모 한부모, 조손 전체 아동 성별 아동 연령 표본 가구 소득 수준 지역 가구 형태 1.3 0.8 1.9 1.5 1.3 1.3 2.1 1.3 1.0 1.3 2.4 1.9 0.8 0.6 1.4 0.5 자료: 류정희, 이상정, 전진아, 박세경, 여유진, 이주연,...이봉주. (2019). 아동종합실태조사.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표 5-52>의 일부를 그림으로 도식화 한 것임.
에 제시된 아동의 자살사망률을 살펴보면 [그림 3]과 같다.6)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살은 10대 아 동의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다. 10~19세 아동의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8명으로, 2018년 4.7명과 비교해 증가하였다(통계청, 2019). 통계 청의 사망원인통계에 제시된 아동의 성별 자살사 망률은 2018년 10~19세 남자 아동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5.7명, 여자 아동의 경우 5.9명이다. 남자 아동의 2017년 자살사망률이 인구 10만 명 당 5.8명으로 2018년과 유사한 것에 반해 여자 아동의 경우 2017년 인구 10만 명당 3.5명에서 2018년 5.9명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아동의 성 별·연령별 자살사망률을 살펴보면(그림 3), 15~ 19세 아동의 자살사망률이 10~14세 아동의 자 살사망률보다 높다. 또한 15~19세 남자 아동의 자살사망률이 2015년을 제외하고는 인구 10만 명당 8.5~8.7명으로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것에 반해 15~19세 여자 아동의 자살사망률은 2014 년 인구 10만 명당 5.6명에서 2018년 8.9명으 로 증가하였다. 6) 전술한 것처럼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류정희 외, 2019)에서 측정한 아동의 정신건강은 자가 응답이 가능한 9~17세 아동을 대상으로 파악한 것이므로 이 글에서는 9~17세 아동을 대상으로 현황을 제시하였다. 다만 자살사망률의 경우 아동종합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한 것이 아니라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활용하였고,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표가 제시된 국가통계포털에서 사망원 인통계가 5세 단위로 제시됨에 따라 이 글에서는 10~19세로 설정하여 아동의 자살사망률을 파악하였다. 그림 3. 10~19세 아동의 성별·연령별 자살사망률 추이(2014~2018년) (단위: 인구 10만 명당 명) 10 9 8 7 6 5 4 3 2 1 0 2014 2015 2016 2017 2018 10-14세 15-19세 전체 남자 여자 10-14세 15-19세 10-14세 15-19세 1.1 1.1 2.1 2.1 7.2 7.2 8.7 8.7 1.4 1.4 2.1 2.1 8.7 8.7 8.58.5 0.8 0.8 2.1 2.1 5.6 5.6 8.9 8.9 자료: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사망원인통계: 사망원인(103항목)/성/연령(5세)별 사망자 수, 사망률’의 결과값을 그림으로 도식화한 것임.
라. 문제적 게임 이용 아동의 문제적 게임 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에서 실시하는 게임 과몰입 종합실태조사(전인 식, 2019)에서 사용하는 문제적 게임 이용 척도 을 활용하여 측정하였다.7) 기존 연구에 따라(전 인식, 2019) 문제적 게임 이용 여부를 살펴본 결 과, 문제적 게임 이용군은 전체 아동의 16.7%로 나타났다. 아동 특성별로 보면, 남자 아동, 수급 가구 아동, 소득 수준이 낮은 아동이 문제적 게임 이용군에 속한 비율이 높았다.
3. 부모의 건강과 아동의 정신건강 간 연관성
앞서 살펴본 아동의 정신건강은 다양한 요인 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아동이 속한 가구의 특 성, 아동이 맺고 있는 부모와의 관계 및 또래 관 7) 문제적 게임 이용 척도는 총 1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에 대한 내성, 금단, 게임에 대한 과도한 시간 소비, 조절 손상, 강박적 사용, 일상생활 무시, 게임 부작용에도 계속 사용에 관한 총 7개 하위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세부 문항은 류정희 외(2019) 연구를 참고하라. 표 3. 9~17세 아동의 문제적 게임 이용 여부 (단위: %) 구분 정상 게임 이용군 문제적 게임 이용군 전체 83.3 16.7 아동 성별 남 79.9 20.1 여 87.0 13.0 아동 연령 9~11세 83.6 16.4 12~17세 83.1 16.9 표본 가구 일반 83.6 16.4 수급 77.1 22.9 소득 수준 균등화소득 중위값 50% 미만 67.1 32.9 균등화소득 중위값 50%~100% 80.6 19.4 균등화소득 중위값 100%~150% 87.4 12.6 균등화소득 중위값 150% 이상 86.2 13.8 무응답 97.0 3.0 지역 대도시 77.9 22.1 중소도시 87.8 12.2 농어촌 87.2 12.8 가구 형태 양부모 83.6 16.4 한부모, 조손 79.3 20.7 자료: 류정희, 이상정, 전진아, 박세경, 여유진, 이주연,...이봉주. (2019). 아동종합실태조사.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표 5-56>의 일부를 제시하였음.계, 학교생활, 생활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아동 의 정신건강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요인 중 이 글에서는 아동과 생활을 함께하는 부모의 건강 수준에 초점을 두어 부모의 건강과 아동의 정신건강이 어떠한 연관성을 가지는지를 살펴보 았다.8) 더 구체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행동인 폭 음을 하는 주 양육자를 둔 아동의 정신건강이 어 떠한지, 주 양육자가 우울한 경우 아동의 정신건 강 수준은 어떠한지를 살펴보았다. 결과를 보면, 주 양육자가 월간 폭음을 하는 가구의 아동은 그렇지 않은 주 양육자 가구의 아 동보다 문제적 게임 이용군에 속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우울한 주 양육자를 둔 아동은 그렇지 않은 주 양육자를 둔 아동보다 스트레스 인지율, 자살생각률, 문제적 게임 이용군의 비율 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 양육자의 건강 특성에 따른 아동의 우울 및 불안 수준과 공격성 수준을 살펴보면, 주 양육자가 폭음을 하는 경우 아동의 공격성 수준이 높게 나타났고, 주 양육자가 우울 한 경우 아동의 우울·불안 수준과 더불어 공격성 8) 2018년 아동종합실태조사(류정희 외, 2019)에서 부모의 건강은 주 양육자를 중심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이후 연관성을 설명하 는 서술에서는 ‘부모’ 대신 ‘주 양육자’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표 4. 주 양육자의 건강 특성에 따른 9~17세 아동의 스트레스 인지율, 자살생각률 및 게임 문제적 이용군 비율 (단위: %) 구분 스트레스 인지율 자살생각률 문제적 게임 이용군 월간 폭음 여부 아니요 16.1 1.2 15.0 예 15.8 2.6 22.7 우울 여부 우울하지 않음 15.2 1.2 15.7 우울함 21.9 2.5 23.9 자료: 류정희, 이상정, 전진아, 박세경, 여유진, 이주연,...이봉주. (2019). 아동종합실태조사.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표 5-76>의 일부를 제시하였음. 표 5. 주 양육자의 건강 특성에 따른 9~17세 아동의 우울·불안 수준과 공격성 수준 (단위: 점) 구분 우울·불안 공격성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월간 폭음 여부 아니요 1.82 2.58 1.86 2.94 예 2.09 3.20 2.28 3.91 우울 여부 우울하지 않음 1.61 2.40 1.64 2.67 우울함 3.79 3.94 4.22 5.10 자료: 류정희, 이상정, 전진아, 박세경, 여유진, 이주연,...이봉주. (2019). 아동종합실태조사.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표 5-77>의 일부를 제시하였음.
수준이 우울하지 않은 주 양육자를 둔 아동보다 높게 나타났다. 즉, 주 양육자가 폭음을 하는 경 우, 우울한 경우에는 아동의 정신건강을 보여 주 는 스트레스 인지율, 자살생각률, 문제적 게임 이 용 여부, 우울, 불안 및 공격성에 부정적인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 나가며
이 글은 아동의 정신건강 현황을 다양한 지표 를 통해 살펴보았다. 아동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 울과 불안 및 공격성, 자살생각, 문제적 게임 이 용률로 살펴본 아동의 정신건강은 아동의 성별, 연령별로 차이를 보이며, 아동이 속한 가구의 소 득 수준, 가구 형태 등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 다. 특히 수급 가구 아동, 소득 수준이 낮은 아동, 한부모·조손 가구 아동이 스트레스 인지율이 높 았고 문제적 게임 이용군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사회경제적 특성은 기존 연구에서도 지 속적으로 보고된 것으로(최지희, 전진아, 2017), 취약한 사회경제적 특성을 가진 아동일수록 정신 건강 수준이 낮게 나타난다. 따라서 취약한 사회 경제적 특성을 가진 아동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 한 개입과 예방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에 대 한 고민이 필요하다. 위클래스(Wee Class)와 위 센터(Wee Center),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정신 건강복지센터와 같은 공공 영역의 정신건강 돌봄 인프라에서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 강증진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과 더불어 민간 의 정신건강 돌봄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 해 나가는 것이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민간의 정 신건강 돌봄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강화와 관련 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 을 대상으로 한 정서발달 지원 서비스 바우처의 소득 기준을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동시에 바우처를 통해 지원되는 금액 수준을 높여 더 양 질의 서비스를 아동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 들 역시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이 글에서는 아동의 정신건강 특성과 부 모의 건강 행동 및 정신건강과의 연관성 역시 살 펴보았다. 부모의 과도한 음주 및 우울이 아동의 정신건강 특성과 연관성을 가진다는 것은 부모의 건강이 아동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행연구에서도 부모 의 건강 수준, 특히 부모의 정신건강이 아동의 정 신건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고한 바 있다(서화연 외, 2017). 따라서 아동의 정신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동 개인의 특성에 대한 고려뿐 아니라 가족, 보호자 에 대한 접근 역시 포괄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아동과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프로그 램이 제공되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나, 아동과 부 모, 보호자, 가족 모두가 정신건강에 대한 인지도 를 높이고 자신의 정신건강을 살필 수 있도록 하 는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보다 구체적으로 아동 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교 육과 더불어 부모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 강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최근 강조되는 모바일헬스 프로그램,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예: 학교종 이) 등을 활용하여 아동을 둔 부모가 아동의 정신 건강 및 자신의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다양 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다. 물론 아동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은 이 글에서 살펴본 아동 및 아동이 속한 가구의 인구사회경제학적 특성과 부모의 건강 수준 외에 도 다양하다. 앞서 살펴본 스트레스 요인으로 제 시된 성적, 학교생활, 또래관계, 가족관계, 아동 이 거주하는 집과 지역사회 환경 등도 아동의 정 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이운경, 김민 주, 2019), 아동 정신건강 문제를 이해하고 개입 하기 위해서는 아동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에 대 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