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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FAO 농업전망 2021-2030 1)

문서에서 세 계 농 업 (페이지 156-160)

세계 농업관련 주요 연구 동향

1. OECD-FAO 농업전망 2021-2030 1)

OECD-FAO 농업전망 2021-2030은 국가, 지역 및 세계 수준에서 농산물 및 수산물 시장을 대상으로 10년 전망에 대한 합의된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미래 지향적인 정책 분석과 계획을 위한 참고 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이 보고서는 OECD와 FAO의 공동 노력으로 회원국 정부와 농식품을 취급하는 여러 국제상품기구의 의견을 반영하여 작성되었다. 이 보고서는 기상 조건이나 정책에 큰 변화가 없다는 가정하에 세계 농식품 부문을 주도하는 근본적인 경제 및 사회 동향을 강조한다. 올해 전망보고서는 2021년부터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목표 연도인 2030년까지를 전망하기 때문에 SDGs 달성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영역에 대한 전망을 포함하여 제시한다.

이 보고서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농식품 부문은 다른 경제 부문과 비교할 때 글로벌 코로나 19 대유행에 대한 더 높은 회복력을 보여주었지만, 소득 감소와 소비자 식품 가격 상승의 복합 효과로 인해 건강한 식단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았다. 농업전망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초기의 경제 위축 이후 2021년부터 광범위한 경제 회복을 가정한다. 그렇 지만 2030년의 세계 GDP 수준은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망에서는 2030년까지 기아 제로에 대한 지속가능발전 목표 2(SDG Goal 2)를 달성하기가 어려우리라 예상한다.

* GS&J 인스티튜트 시니어이코노미스트(kwontj@gsnj.re.kr).

이 글은 주요국과 국제기구의 농업 관련 연구보고서 중에서 우리나라에 의미 있는 보고서들을 선별하여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 OECD and FAO. 2021. OECD-FAO Agricultural Outlook 2021-2030, OECD Publishing, Paris. (https://doi.

org/10.1787/19428846-en)(검색일: 2021.07.25).

기아 근절의 과제는 국가마다 다르다. 전망에 따르면 1인당 전 세계 평균 식량 가용성 (food avilability)은 향후 10년 동안 4% 증가하여 2030년에는 1인당 1일 3,025kcal 섭취 목표를 살짝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2) 향후 세계 평균 식품 섭취량은 증가하지만, 지역 간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간 소득 국가의 소비자는 식품 섭취를 가장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저소득 국가의 식단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다. 2017-19년에 2억 2,430만 명이 영양실조에 빠진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1인당 1일 칼로리 섭취량은 2030년에 2,500kcal로 향후 10년 동안 불과 2.5%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10년 동안 일부 식이 변화가 예상된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1인당 동물성 단백질 소비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건강 및 환경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1인당 육류 소비는 크게 증가하지 않으리라 예상하며, 소비자는 점점 붉은색 육류 대신 가금류 및 유제 품으로 소비를 대체할 것이다. 중소득 국가의 경우 축산물과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으리라 예상되며, 1인당 동물성 단백질 가용량이 11% 증가하여 2030년에는 고소득 국가 와의 소비 격차가 4%에서 1인당 1일 30g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한다.

식단의 구성은 전 세계인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적으로 지방과 주식 곡물은 향후 10년 동안 추가되는 열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2030년까지 사용 가능한 열량의 63%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나,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사용 가능한 열량의 7%만 제공하게 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인당 1일 과일과 채소 순섭취량 400g을 달성하기 위해 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부패하기 쉬운 제품의 경우 특히 높은 식품 손실 및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포함된다. 전망은 가축 생산 및 농산물 시장의 미래 동향에 대한 사료 효율성 및 질병 발생의 영향을 강조한다. 고소득 국가 및 일부 신흥 경제국의 가축 생산의 감소 및 사료 효율의 개선으로 지난 10년에 비해 사료 수요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조적으로, 몇몇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는 가축 부문이 확장되고 강화됨 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사료 수요의 강력한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 식량 가용성(food availability)이란 이용할 수 있는 식량의 공급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가 수준에서는 ‘전년 이월량+해당 양곡연도의 생산량+수입량+지원량’의 합이 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전년 이월량+해당 양곡연도의 생산량’이 됨. 장기적으 로 전년 이월량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해당 양곡연도의 생산량이 곧 그해의 식량 가용성이 되며 1인당 식량 가용성은 세계 전체의 식량 생산량을 인구수로 나눈 값이 됨.

세계 최대 사료 소비국인 중국의 축산업 발전은 세계 사료 시장 발전의 중심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후 중국은 2020년부터 돼지 사육두수를 증가시키는 등 양돈산업의 구조 조정을 시작했기 때문에 글로벌 축산물 단위당 평균 사료 사용량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에 따르면 바이오 연료 부문은 지난 20년보다 앞으로 훨씬 느린 속도로 확장될 가능성 이 있다. 바이오 연료 생산에서 사탕수수를 제외하면 주요 공급원료가 차지하는 몫이 감소하 리라 예상된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정책은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점점 더 지원하고 폐기물 과 잔류물을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사탕수수 및 식물성 기름의 주요 생산자(예,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는 운송 연료 사용 증가, 환경 목표 및 국내 농장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바이오 연료 생산을 계속 확장할 것이다.

올해의 전망은 생산성 향상에 있어 공공 및 민간 투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향후 10년 동안 세계 농업 생산량은 연간 1.4%씩 증가하리라 예상되며 추가 생산량은 주로 신흥 경제국 과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다.

전망 작업에서는 농업 발전의 중요한 동인으로 기술, 기반시설 및 농업 훈련에 대한 생산 성 향상 투자뿐만 아니라 투입물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을 가정한다. 농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잘 조정된 공공 및 민간 지출은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데 특히 중요하며, 특히 공공 자원이 제한적이고 농업부문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수량 증대와 농장관리 개선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 작물 생산의 증가를 견인하게 될 것이다. 향후 10년 동안 계속해서 더욱 집약적인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할 수 있으며, 세계 작물 생산량 증가의 87%는 수량 증대, 7%는 작물 집약도의 증대, 그리고 6%는 경작지 확장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와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더욱 우수한 적응 종자와 개선된 작물 관리를 통해 주요 작물의 수량이 증가하며 지역별 수량 격차는 향후 10년 동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작물 생산 추세와 유사하게, 가축 및 수산물에서 예상되는 14%라는 생산 증가의 큰 부분은 생산성 향상에서 비롯될 것이다. 그러나 가축 사육은 신흥 경제국과 저소득 국가의 가축 생산 증가에 크게 기여하리라 예상한다. 가축 부문의 생산성 향상은 좀 더 집중적인 사료 공급 방법, 향상된 유전학 및 더 나은 가축 관리 관행을 통해 달성될 것이다. 양식업 생산량은

2027년에 포획 어업 생산량을 추월하고 2030년까지 전체 어업 생산량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망 작업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의 기여를 강조한다. 농업 생산의 탄소 집약도는 향후 10년 동안 감소하리라 예상된다.3) 직접적인 농업 온실가스(GHG) 배출량은 농업 생산 증대보다는 낮은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농업부문에서 발생하 는 전 세계 GHG 배출량은 향후 10년 동안 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증가분의 80%

이상을 축산 부문이 차지한다. 따라서 농업부문이 파리협정에서 규정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특히 축산 부문에서 GHG 배출을 완화하기 위한 기후 스마트 생산 프로세스의 광범위한 구현이 포함된다. 무역은 기초 및 고부가가치 식품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자원이 제한된 국가에서 특히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총소비량 중 수입되는 칼로리의 비율은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약 20%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근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최대 6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은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농업 생산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30년까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농업 생산량의 34%가 수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증가하는 지역적 불균형을 고려할 때 수출입 제한 등 무역 제한 정책의 사용은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농장의 생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가격 전망 결과는 향후 예상되는 시장 상황에 따른 글로벌 농산물 소비 및 생산 증대를 동시에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국제 상품가격은 중국의 강력한 사료 수요와 글로벌 생산 증대의 제약으로 인해 2020년 하반기에 상승 추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예측 기간의 첫 연도에만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그 이후에는 생산성 향상과 수요 증가 둔화로 실질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 가격의 하락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비용을 충분 히 낮출 수 없는 농민, 특히 소규모 자작농과 가족농의 소득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향후 10년 동안 기후 변동성, 동식물 해충 및 질병, 투입재 가격의 변화, 농업 경제 발전 및 기타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상 가격이 변동할 것이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빠른 회복과 기상 조건 및 정책 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고 향후 10년 동안 식품 및 농산물 시장의 주요 동향을 제시하였다.

3) 탄소집약도란 소비한 에너지에서 발생된 CO2 양을 에너지 총소비량으로 나눈 값을 말함. 탄소집약도가 높다는 것은 상대적 으로 탄소함유량이 높은 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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