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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U 기후변화의 영향: 중부대서양 연안지대 사례

유럽의 농업기후지대 가운데 중부 대서양연안지대에 속하는 국가로는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북부 프랑스, 서부 독일, 덴마크, 서부 스웨덴으로 유럽의 주요 국가가 포함된다. 중부 대서양연안지대의 기온은 2080년까지 2.5~4℃ 상승하며, 강수량은 연간으로는 감소하지만 계절적으 로 겨울철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철은 강수 집중도가 높아 지고 기온 상승으로 폭풍과 홍수의 빈도가 증가하며 여름철은 보다 건조해 지고,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가 이 지대의 농업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데, 재배기간의 연 장, 기온상승, 대기 중 CO2 농도의 증가에 따른 잠재 단수의 증가로 2080 년까지 평균 12%의 곡물수량 증가가 예상된다(Atkinson et al., 2005). 대 두, 해바라기와 같은 작물이 재배될 수 있는 북부 지역에서는 단수가 증가 할 가능성이 있다. 이곳에는 유럽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농업 지역이 있 으며, 이러한 농업 기후조건이 남부 노르웨이, 남중부 스웨덴, 남서부 핀란 드로 확장될 경우 유럽의 식량생산은 잠재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중부대서양 농업지대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중대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 다. 해수면 상승으로 영국 동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의 북부해안지역에 있는 대규모 저지대 농지가 물에 잠기게 된다. 겨울철 강수량 비중의 증가로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큰 강 주위의 대규모 저지대 농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ynard et al., 2001). 기후변화에 따라 유 럽의 기후이상 현상이 더욱 빈발해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토양의 흡수속도를 초과하는 집중호우의 증가로 축산분뇨를 토양에 투 입하는 지역에서 점원오염(point source pollution)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중요한 곡물 등숙기간 동안 강수량이 감소하거나 기온이 너무 상승하면 작물은 잠재 수량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농업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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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몇몇 지역에서는 수량 감소의 위험이 위에서 언급한 수량 증가의 잠재 력을 상쇄시켜 수량 증가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보다 덥고 건조한 여름철 기상은 작물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친다. 건조한 토양 조건에 더욱 민감한 감자와 사탕무의 경우 이 농업지대에서 봄철에 씨를 뿌리고, 잠재 수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관개를 필요로 한다. 향후, 관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 이며, 감자와 사탕무의 생산성은 하락할 것이다.

기온 상승으로 새로운 병해충의 위험이 나타나고,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 기 위해 농약 사용을 증가시킨다면, 이는 수질악화로 이어질 것이다. 이 지 대의 토양 자원은 많은 비중의 갈색토양을 포함하고 있어 얕거나 거친 조 직의 토양보다 가뭄 압박을 잘 견딜 수 있지만, 만약 가뭄 압박이 심해지 면 이러한 토양은 잠재단수에 도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2.2. EU 기후변화의 적응전략

2.2.1. 적응전략 목표

EU 집행위는 기후변화의 적응전략으로 복원력(resilience) 향상을 목표 로 설정하였다. 복원력 향상 전략은 EU의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에 관한 목표를 전체적으로 옹호하며, 동시에 보조성의 원칙 (subsidiarity principle)을 존중한다. 2009~2012년까지의 제1단계와 2013년 이후의 제2단계로 구분하여 추진하되, 제1단계에서는 제2단계에 시행할 적 응전략의 기초를 다지는 준비를 하고자한다.

제1단계 중점 실천과제로는 EU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에 관한 견고한 지식기반 구축, EU의 주요 정책분야에 적응전략의 통합과 관련 효과적인 적응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시장유인장치, 가이드라인, 민관 파트 너쉽 등)의 조화 및 적응 관련 국제협력 강화를 제시한다. 실천과제로 2011년까지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지표 개발과 적응 수단 간 의 비용효과 분석평가, 농업정책의 복원성 제고, 생물다양성, 생태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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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책의 복원성 제고 등이 있다. 기후변화의 완화를 위해서는 EU의 기후변화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한계가 있으므로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보충 수단(적응노력)이 필요하며,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인간과 자연의 복원력(resilience)을 증가시킬 수 있는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농 업정책, 물 관리정책, 에너지정책, 금융보험 등에 기후변화적응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EU 가운데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헝가리, 네덜란 드, 스페인, 영국 등은 국가적응전략(National Adaptation Strategy)을 채택 하였다.

2.2.2. 적응방안

EU 집행위원회는 EU 전 지역의 농업부문과 관련된 기후변화 위험에 대 한 잠재적 적응조치(potential adaptation measures)를 상세히 분석하여 제 시하였다. 위험의 종류로는 가뭄과 물 부족, 작물생산성 감소, 작물품질 하 락, 병해충·잡초 증가, 홍수위험 증가, 수질 악화, 해수면 상승 등이 있으 며, 각 위험에 대한 적응방안은 아래 <표 6-4>와 같다.

주요 적응방안들 가운데 가뭄과 물 부족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관개의 증대, 물 효율성 향상, 물을 덜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작 물로의 품종전환 등 기온상승에 따른 물 부족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해 상 당히 다양한 적응 옵션들이 있다. 물 부족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지, 절약하며 사용 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작물 생산성 감소의 위험은 물 론이고 작물 품질 하락의 위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전 유럽의 사회-경제적 상황과 환경상태가 실제로 다양하며, 특히 소득, 교육 수준, 문화적 규범이 적응전략 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적응전략을 개발하기 전에 그 지역 혹은 농장의 특정 환경을 고려한 적응조치 분석의 중요성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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