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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사의 응답 가구는 평균적으로 1.6명의 자녀를 두고 있고 어머니의 연령 평균 33.1세, 아버지는 평균 35.6세로 충분히 후속출산을 계획할 수 있는 연령대 에 있으므로, 여기서는 각 양육 형태별로 현 자녀수와 이상자녀수, 후속출산계 획을 살펴보았다.

〈표 Ⅴ-3-1〉양육 형태별 출산계획

단위: %(명)

구분 부모 양육 혈연 양육 비혈연 양육 X2(df)

현 자녀수

1명 42.2 54.5 61.2

25.329(4)***

2명 49.6 27.3 32.7

3명 이상 8.2 18.2 6.1

평균(명) 1.7 1.6 1.5

이상 자녀수

1명 7.8 12.7 21.2

29.751(6)***

2명 69.3 58.2 70.7

3명 20.6 25.5 6.1

4명 이상 2.4 3.6 2.0

평균(명) 2.2 2.2 1.9

후속 출산 계획 있다 31.2 42.9 24.2

5.783(2)

없다 68.8 57.1 75.8

계(수) 100.0(846) 100.0( 55) 100.0( 98)

***p<.001

먼저 현 자녀수를 살펴보면, 부모양육가구는 현재 2명의 자녀를 둔 경우가 49.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혈연양육가구는 자녀가 1명인 경우가 54.5%, 비혈연 양육 가구도 자녀 1명인 경우가 61.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하여 자녀수에 차이가 나타나며 이는 교차분석시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하였다.

또한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수도 비혈연 양육가구의 이상자녀수가 1.9 명으로 가장 적고 부모 양육가구와 혈연양육 가구는 모두 평균 2.2명으로 차이 가 났다. 즉, 비혈연 양육가구는 현자녀수도 가장 적고 이상자녀수도 가장 적은 특징을 보였다. 세 양육 형태 모두 이상자녀수가 2명인 경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혈연 양육가구는 이상자녀수가 1명인 경우도 21.2%로 높은 편이며 3명 이상인 경우는 다른 양육 형태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다음으로 후속 출산계획에 대한 질문에서는 모든 양육 형태에서 추가출산계 획이 없는 경우가 있는 경우보다 더 많았으나 그 중에서는 ‘혈연양육’가구에서 추가출산계획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42.9%). 그러나 양육 형태별 후속출산 계획의 차이는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처럼 현 자녀수가 평균 1.5~1.7명에 불과하여 이상자녀수와는 격차를 보임 에도 불구하고 추가출산을 하지 않으려는 사례가 많아, 그 이유를 살펴보았다.

〈표 Ⅴ-3-2〉양육 형태별 추가출산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

단위: %(명) 부모 양육 혈연 양육 비혈연 양육

① 양육비용 부담이 커서 50.2 40.6 44.6

② 육아부담이 커서 16.6 18.8 9.5

③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더 키우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3.6 21.9 24.3

④ 원했던 자녀수에 도달해서 21.6 6.2 17.6

⑤ 부모 나이가 많아서 2.9 9.4 1.4

⑥ 아이를 맡길만한 인력이나 기관을 찾기

어려워서 0.5 -

-⑦ 혼자서 육아를 책임져야 하므로

(주변 도움이 없어서) 1.7 - 1.4

⑧ 지금의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애정과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서 1.9 - 1.4

⑨ 기타 1.1 3.1

-계(수) 100.0(584) 100.0( 32) 100.0( 74) 주: 빈도수 특성상 통계적 유의도 검증이 부적절함.

<표 Ⅴ-3-2>에 따르면 후속출산을 계획하지 않는 경우 ‘원했던 자녀수에 도달 해서’ 더 낳지 않는다는 응답은 부모양육 가구가 가장 많이 응답하였으나 그 비 율은 21.6%에 불과해 현재 가정 내 양육을 하고 있는 가구들은 대체로 원하는 만큼의 자녀를 출산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상자녀수만 큼 출산할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양육비용 부담’으로 모든 양육 형태에서 가장 큰 이유로 응답되었고 특히 ‘부모양육’가구의 응답 비중이 높아 앞서 살펴보았듯이 맞벌이 비중이 높지 않아 평균 가구소득이 다른 양육형태보 다 낮은 ‘부모양육가구’에서 양육비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을 것으로 짐작 되었다.

셋째를 임신했었어요. 얼마 전에....주변에서 시댁이나 친정이나 다 차라리 셋째 낳을 바에는 둘이 있으니까 그 돈으로 노후대책이나 해라... 돈이 워낙 많이 들 고 학교를 보내도...사교육비가 많이 들잖아요...3주 동안 고민하다가 그냥 낳지 말자...(사례 4. 기관병행 양육)

어머니의 취업률이 높은 ‘혈연 양육 가구’와 ‘비혈연 양육 가구’의 경우는 부 모양육 가구에 비해 ‘양육비용 부담’으로 인해 후속출산계획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반대로 ‘직장생활을 하며 아이를 더 양육하는 것이 어렵다’라는 의견을 많이 나타내었다. 또한 부모양육 가구의 경우는 ‘육아 부담이 커서(16.6%)’ 자녀를 더 낳지 않으려한다는 응답이 크게 나타났는데 이 는 대리양육자를 쓰지 않고 부모 본인이 직접 돌보기 때문에 육아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경제적인 부담)그런 것도 있지만, 둘도 정신이 없거든요...셋까지 과연 내가 잘 케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전반적으로 들어가지고. 안 낳기로 결심한 계기 가 되었죠(사례 4. 기관병행 양육).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왜냐면 낳아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될지 미지수 기 때문에 무턱대고 낳는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를 믿고 맡길만한 곳이 있지 않으니까. 친정어머니가 둘째 때도 도와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사 례 14. 혈연 양육).

후속출산을 하지 않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정 내 양육 가구 전반에 걸쳐

‘양육비용 부담’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맞벌이 가구의 경우는 ‘직장생활을 하며 자녀를 더 키우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요한 후속출산 포기 사유인 것으로 나타 나고 있다. 즉, 생물학적으로는 추가 출산이 가능한 가구이지만 ‘이상자녀수’만 큼 자녀를 더 낳지 못하는 이유는 대체로 ‘자녀 양육비’의 부담과 ‘직장생활과 자녀 양육의 양립 부담’이 크다는 두 가지 이유로 압축된다 하겠다. 이러한 결 과로부터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양육비용 부담 때문에 다자녀를 출산하기 어렵 고, 반대로 맞벌이를 하면 가구 경제의 여유가 더해질 수 있으나 일과 자녀 양 육을 양립하기 어려워 다자녀 출산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사실을 또 한번 확인하게 된다. 저성장 구조의 경제와 불안정한 고용의 지속은 외벌이 가구나 맞벌이 가구 모두에게 출산을 저해하는 환경일수밖에 없어, 자녀가 있는 가구의 양육비 부담을 덜고 취업모가 마음 놓고 다자녀를 출산할 수 있는 고용‧근로 환경을 마련하여야 할 필요가 제기된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추가출산을 계획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 았는데, 그렇다면 추가출산을 하는데 도움이 될 지원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지 원인지 자유롭게 응답하도록 한 질문에 다음과 같은 응답 결과가 집계되었다.

이는 자유롭게 기입하도록 한 응답의 결과를 비슷한 답변들로 중분류한 결과이다.

양육형태를 불문하고 가장 많은 경우 ‘출산‧양육비 지원’이 후속 자녀 출산에 도움이 될 지원이라고 응답하였고, 이러한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결과를 보여 출산 및 양육에 드는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출산율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 한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범주로 분류된 응답 중에는 ‘분유비 지원’,

‘육아수당 확대’, ‘고운맘카드 금액 증액’ 등도 포함되었다.

이밖에도 ‘예방접종비’ 등 아동 의료비 부담 경감에 대한 요구도 높은 편이었 고, ‘무상보육‧교육 지속, 확대’와 ‘기관보육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기관 보육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기관’, ‘직장 내 어린이집’,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파 악되었다.

〈표 Ⅴ-3-3〉양육 형태별 추가출산에 도움이 될 지원

단위: %(명) 부모 양육 혈연 양육 비혈연 양육

① 출산‧양육비 지원 47.5 43.6 47.5

② 아동의료(비)지원 8.4 7.3 8.1

③ 파견인력(비)지원 4.5 5.5 11.1

④ 공교육 강화(사교육비 낮추기) 1.2 1.8

-⑤ 무상보육‧교육 확대 7.5 7.3 3.0

⑥ (기관)보육서비스 확대‧개선 7.8 5.5 5.1

⑦ 지역육아지원서비스 확대 1.6 -

-⑧ 출산육아관련휴가‧휴직제 개선, 내실화 1.9 7.3 2.0

⑨ 기타 2.4 - 5.1

⑩ 없다 17.3 21.8 18.2

계(수) 100.0(838) 100.0( 55) 100.0( 99) 주: 빈도수 특성상 통계적 유의도 검증이 적절치 않음.

지원사항 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데, 파견인력(비용)지원은 ‘비혈연 양육’ 가 구에서 많이 응답한 형태이며, (기관)보육서비스 확대‧개선은 ‘부모 양육’가구에 서 다소 높은 비율로 응답되었다. ‘휴가‧휴직제’에 대한 개선 요구는 ‘혈연 양육’

가구에서 특히 많이 응답되었다. 비혈연 양육 가구의 경우 부모 자신이 자녀를

돌보거나 자녀를 맡길만한 혈연 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파견 인력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일-가정의 양립과 나아가 후속출산을 계획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취업 상태인 ‘혈연 양육'가구에 게는 ’출산‧육아 관련 휴가‧휴직제도‘의 내실화가 일-가정 양립에 매우 큰 도움 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후속적 출산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 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애 때문에 그만두고 다시 일을 하고 싶어도(경력 단절 기간 때문에) 직장이 구해 지지도 않고 레벨이 떨어지거나 단순직으로 많이 가잖아요. 자기가 원하는 만큼 육아휴직을 쓴 다음 돌아올 수만 있다면 할 것 같아요. 제 생각은 대부분 복귀를 할 것 같아요. 아이 초창기 때 손이 많이 가고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일을 하고 싶다고 다들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사례 14. 혈연 양육)

높은 응답 비율은 아니지만 주로 ‘부모양육’가구에서 요구한 ‘지역육아지원서 비스’에는 산모교실 운영, 부모교육 제공, 완구‧도서 지원, 육아정보‧지식 공유, 엄마를 위한 쉼터 제공 등이 필요한 서비스로 제안되었다. 부모가 자녀를 직접 돌봄으로써 개인적 휴식을 가지기 어렵고 정보 교류 없이 폐쇄적으로 아이를 양육하게 될 우려가 있는 부모 양육 가구를 위해 이러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지 역사회육아지원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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