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이 절에서는 해당 사례의 주양육자 역할을 하고 있는 비혈연 도우미의 특성 을 인구사회학적 특성, 비혈연 도우미를 주양육자로 선택한 이유, 도우미 역할 영역과 이에 대한 만족도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1) 비혈연 양육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표 Ⅳ-3-3>에는 비혈연 양육자의 연령, 국적, 결혼상태 및 양육경험, 채용시 제출했던 서류, 비혈연양육자가 보유한 자격증 종류가 제시되어 있다. 이에 따 르면 비혈연 양육자는 50대가 주된 연령층이며(67.2%), 평균 연령은 53.5세로 부 모의 연령대보다는 높다. 또한 본 연구를 위한 조사 대상에 포함된 도우미의 국 적은 대부분 한국인이었고 외국인인 경우는 모두 중국국적의 조선족이었다.

비혈연 도우미는 대부분 결혼경험과 자녀 양육 경험이 있었으나(97.9%), 아동 보육과 관련된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는 17.8%에 불과하였다. 자격증이 있는 경 우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아이돌보미’ 자격을 부여받은 경우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보육교사 자격을 소지한 경우가 있었다.

비혈연 도우미를 채용할 경우 인적사항이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한 서류를 제 출받았는지에 대해서는 87.0%가 제출받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제출받은 경우 주 민등록증 사본이나 주민등록등본, 여권사본 등을 신분증명을 위한 서류로 제출

구분 평균

구분

영리 파견업체를 통해서 1.3

비영리 파견업체를 통해서 2.4

공공기관을 통해 8.1

주변의 개인적 소개로 64.8

개인 구인광고를 통해 0.7

평소 알던 사람임 22.7

계(수) 100(99)

것이라 생각된다. 이처럼 본인이 알거나 주변 소개로 알게 된 사람이 아닌 경우 라도 ‘공공기관을 통해’ 구인한 경우는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작용하였을 것 이라 생각된다.

〈표 Ⅳ-3-4〉비혈연 양육자의 구인경로

단위: %(명)

즉, 개별적으로 양육자를 채용할 경우 그 양육자를 미리 알고 있어 신뢰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직접적인 구인이 어려울 경우 중간 소개자의 신뢰성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직접 알고 있는 사람을 채용한 경우가 아닌 면담 사례에서는 ‘구인 경로’에 있 어서의 어려움을 토로하였다.

신분 보장 확실하고 애한테 해코지 안하고. 그런 것들이 다 개인이 알아서 해야 되고, 복불복이고 운이고, 거의 다 이래서... 사실은 저도 소개소 통해서 소개를 받고 소개비도 지불했지만. 소개소 자체도 사실 믿을만하지 않구요...소개소도 아 주머니가 나쁜 마음먹고 도망가 버리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아무 책임질 수 도 없고, 법적으로도 그런 것이 보장이 되어 있지 않고...(사례 8. 비혈연+기관 병행 양육).

2) 비혈연 양육자의 선택 이유

비혈연 양육을 하기로 한 경우 어떤 사람을 양육자로 할 것인지가 부모들의 가장 어려운 선택사항이므로, 여기서는 (여러 명의 후보 양육자가 있음에도) 현 재의 이 도우미를 선택한 이유를 살펴보았다.

<표 Ⅳ-3-5>에 따르면 현재 비혈연 양육자를 선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변에서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어서’(41.8%)로 비혈연 양육자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신뢰할 수 있는지의 여부’임으로 드러났다.

〈표 Ⅳ-3-5〉비혈연 양육자의 선택 이유

단위: %(명)

구분 1순위 2순위

부모의 편의대로 시간 조정이 가능해서 36.1 9.9

주변에서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어서 41.8 28.3

다른 사람보다 지불하는 비용이 저렴해서 1.5 1.1

양육 경험이 풍부해서 3.8 23.4

관련 자격증이 있는 전문인이어서 2.2 3.7

거주지가 가까워서 10.6 17.5

파견업체에서 이 분을 지정해 주어서 - 1.8

조부모나 친인척 중에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4.1 14.3

계(수) 100.0(99) 100.0(97)

사례와의 면담 결과에서도 결국 이러한 신뢰성이 취업모가 직장에서 업무에 집중하는데도 필수 조건이 되고 있음이 드러난다.

아주머니가 믿음직하고, 믿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회사에서 집중을 할 수 있거 든요. 근데 만약 집에 있는 아이가 걱정이 되거나 아주머니가 못미더울 때는 걱 정이 되어서 일이 잘 안될 것 같아요(사례 7. 비혈연 양육).

‘부모의 편의대로 시간조정이 가능해서’(36.1%)가 다음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어떤 사람을 자신을 대신해 자녀를 돌봐줄 양육자로 선택할 때 ‘시간의 편의성’ 즉, ‘아이를 봐주는 시간의 융통성’이라는 부분이 ‘신뢰성’과 함께 중요한 부분으로 선택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맞벌이 부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특성과 이러한 이유의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되며, 반대로 이처럼

‘시간의 편의성’이 맞벌이 부부에게 있어서 ‘일-가정 양립’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기관 이용’을 선택하지 않고 개인양육자를 두는 주된 이유가 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현 양육자를 선택한 2순위의 이유로는 ‘양육경험이 풍부해서’, ‘거주지가 가까워서’ 등 1순위의 선택 이유에서는 많이 응답되지 않았던 이유들의 선택 비율이 높아져서, 부모가 비혈연 양육자 선택시에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신뢰성’과 ‘시간의 편의성(융통성)’ 부분이고 이를 고려한 후에 추가로 양육자의 양육 경험이나 거주지의 근접성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 가정에 있어 비혈연 양육자의 자격(공인된 전문성)이나 지불 비용의 정도는 선택 시의 가장 중요 고려사항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들이 자녀를 맡길 사람을 선택할 때는 공인된 자격증 보다는

실제 양육 경험이나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느낌’ 이 중요하며 앞서 중요한 고려

인 케어는 대부분 담당하고 있었고, 대신 단시간 교육‧놀이 프로그램 등에 데려

다’라는 비율이 가장 높고 반면 ‘전문성 ’과 ‘비용’부분은 ‘매우 만족한다’는 부 분이 낮게 나타났다. 성실성이나 신뢰성, 이용 시간 등에 있어서는 ‘만족한다’

이상의 응답이 90%를 상회하고 있어 매우 높게 나타나지만, ‘전문성’이나 ‘양육 방식’ 그리고 ‘이용비용’ 측면에서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가정에서는 부모가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 사람에게 소개를 받아 신뢰할 만한 사람을 비혈연 대리양육자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양육자 의 기본적인 인성 부분에서의 만족도는 높지만, 양육방식이나 전문성과 같이 서 비스의 내용적인 면에서의 만족도는 이보다 다소 떨어지고 있는 양상이라 하겠다.

〈표 Ⅳ-3-8〉비혈연 양육자에 대한 불만으로 취업 중단을 고려한 경험 단위: %(명)

구분 비율

없다 83.2

가끔 있었다 15.7

자주 있었다 1.1

계(수) 100.0(99)

이러한 비혈연 양육자에 대한 불만으로 취업 활동을 중단하려고 고려한 경험 이 있는 경우는 16.8%를 차지하여 대리양육자에 대한 만족도가 취업모에게 있 어 일-가정 양립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