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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적 영향

문서에서 - 지역주민 생활여건 변화 평가 - (페이지 56-60)

대형 유류오염사고의 경우 사고발생 후 3~5년 지나도록 유분이 잔류하여 생 태계에 영향을 미치며 회복되는데 최소 10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특히, 서해안의 경우 회복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염습지가 많아서, 태 안지역의 경우 생태계가 회복되는데 10년 이상 장기간이 걸리는 지역이 많을 것 으로 예상된다. 생물종 중에서는 패류와 갑각류, 해양저수무척추동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류의 경우 집중적으로 오염된 지역은 출현종과 개체수가 적었던 지역이며, 조류가 인근 내만지역으로 이동하여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에 유출된 기름은 중장기적으로 물리ㆍ화학ㆍ생물학적 기 작에 따라 이동, 확산, 분해, 축적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주변 환경ㆍ생태계에 영 향을 미친다. 유류오염으로 이한 생태계 파괴는 영향의 범위가 넓고 회복되는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제 4장∙기름유출사고로 인한 영향 분석 49

구 분 3년 5년 10년 20년 30년

염하구

주로 대합, 연체류 회복안됨

대합, 연체류 일부 회복안됨

회복됨 회복됨 회복됨

모래 해변

개체군들이

보임 거의 회복 회복됨 회복됨 회복됨

암석 해안

생물군락은 복원 안 된

상태

생물군락

대체로 회복 회복됨 회복됨 회복됨

간석지

주로 이매패류가

안보임

이매패류 일부 회복

안됨

회복됨 회복됨 회복됨

염습지

일년생 식물, 수명짧은 생물 복귀

다년생식물 정착안됨, 대개의 생물

회복

회복 최종단계

피해범위가 꽤 넓어도

회복됨

피해범위에 따라 다름

외양

개체군 복귀지역 얼마 안됨

수명 긴 생물 복귀

생물종 대부분 출현

피해범위가 꽤 넓어도

회복됨

피해범위에 따라 다름

<표 Ⅳ-1> 유류오염사고 이후 생태계 회복 추정기간

자료 : 신용승. 2008.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에 따른 대응현황 및 개선방향, 환경포럼 12(3)호

사고로 인한 피해규모가 태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여수 씨프린호 사고 의 경우를 살펴보아도 사고이후 2년까지는 모든 양식업과 맨손어업이 불가능했 다고 한다. 여수 소리도 사고인근 지역의 한 어민은 양식장의 홍합, 전복 등은 알맹이가 모두 비어 있거나 영양분을 먹고 자라지 못해 그 크기가 매우 작았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이 호전되기 시작한 것은 사고 이후 3년이 접어드는 해부터라 고 했다.양식업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고 점차 예전 상태로 회복되어 갔다고 했다. 기름으로 폐사되었던 해양생태계가 부분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여수 소리도 지역 주민들은 어획량은 예전수준으로 돌아왔을 뿐 아니라, 해양생태계도 거의 회복되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현재까지도 생태계는 회복중에 있으며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 주장한다. 모래사장을 20㎝~1m만 파도 발견되는 기름층이 이를 증명해 준다

50 태안지역 변화 모니터링 및 지역발전방안 I

고 한다. 이처럼 사고가 난지 13년이 지난 씨프린스호 사고의 경우, 생태계의 회 복 정도를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보다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조사가 이 루어져야 하겠지만 아직도 기름층을 발견할 수 있다면 작은 미생물을 포함한 완 전한 생태계 복원은 이루어 지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짐작 가능하다.

기름 유출량이 씨프린스호 사고의 약 3배에 달하는 태안의 경우, 완전한 생태 계 회복을 위해 얼만큼의 시간이 걸리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 실제 태안지역 을 세차례에 걸쳐 방문한 결과 사고직후와 현재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검은 모래와 검은 바위로 만들었던 기름층은 다시 찾은 사고발생 100일째 되던 날엔 상당부분 제거되어 있었고 4개월 후 모래사장에서는 더 이상 기름띠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기름띠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작은 섬지역 그리고 선착장 주변에서 기름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민들이 현재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추운 날씨 로 인해 굳어 있던 기름덩어리들이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녹아간다는 것이다. 태 안 현장에서 한 어민은 사고 직후와 유사한 기름냄새를 요즘 가끔 맡고 있다고 했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얼었던 기름이 녹이 부글 부글 끓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땅속에 스며들었던 기름층이 썩어 가면서 기름냄새보다 더 역한 냄새가 난다고 토로했다.

날씨의 영향으로 얼어 있던 기름덩어리와 잔류해 있는 유분을 서둘러 제거하 지 않는다면 환경에 더 큰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사람의 손의 힘 을 빌어 방제작업에 총력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이와 함께 과학적으로 이들을 보 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안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제 4장∙기름유출사고로 인한 영향 분석 51

사고 21일 후 : 방제작업이 한창인 백리포

사고 100일 후 : 기름제거가 거의 이루어진 천리포 모래사장

사고 4달 후 : 모래 교체 작업 후의 천리포 모래사장

사고 4달 후 : 선착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기름(천리포)

52 태안지역 변화 모니터링 및 지역발전방안 I

주민 인터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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