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제3장 한국사회 혼인가치관의 변화양상과 영향요인

제1절 문제제기

― 한국 사회는 최근 보편혼의 결혼관이 점차 변화하여 결혼에 대한 절대적 가치는 개인에 따라서 결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상대적 가치로 변화 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음.

∙ 이와는 달리 여전히 ‘결혼’이란 사회제도를 통한 ‘출산’이 일반화(결혼⇒출 산)되어 있기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으면 출산이 이루어지기 힘들게 됨.

― 전통사회에서는 금기시하였던 이혼이나 재혼에 대해서도 결혼생활이 만족 스럽지 않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얼마든지 이혼을 할 수 있으며, 이같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재혼을 할 수도 있다는 경향이 점차 증가 하고 있어 결혼, 이혼, 재혼 등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음.

제2절 결혼가치관의 변화양상과 영향요인

□ 결혼가치관의 변화양상

―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적극적 또는 긍정적 태도는 2000년 55.6%에서 2003 년에는 54.4%로 감소한 반면, 소극적 및 부정적 태도는 같은 연도에 43.6%에서 45.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

□ 최근 결혼가치관의 영향요인

―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도시 거주자가 타 지역거주자보다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장 높게 보였으며(-.230, p<.001), 중소도시 거주자도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음(-.143, p<.05).

― 남편이 부인보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903, p<.001), 연 령이 높을수록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034, p<.001).

―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기혼부부가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진 경우 보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129, p<.01), 유배우자와 사 별자도 결혼을 긍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음(유배우 .972, p<.001; 사 별 .876, p<.001).

― 취업자가 비취업자보다 결혼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보다 많이 갖고 있었음(-.103, p<.05).

∙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결혼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 음(.001, p<.001).

제3절 이혼가치관의 변화양상과 영향요인

□ 이혼가치관의 변화양상

― 전체적으로 이혼을 수용하는 부인의 비율은 2000년 45.7%에서 2003년 48.9%로 증가하여 이혼에 대해 점차 허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 타났음.

□ 최근 이혼가치관의 영향요인

― 거주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도시 거주자가 타 지역거주자보다 이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장 높게 보였으며(.331, p<.001), 중소도시 거주자도 이 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음.(.290, p<.001).

― 남편이 부인보다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657, p<.001), 연 령이 높을수록 이혼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음(-.041, p<.001).

―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기혼부부가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진 경우 보다 이혼에 대해 긍정적이었다(.089, p<.010). 그렇지만 유배우자와 사별 자는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음(유배우 -.971, p<.001; 사별 -.982, p<.001).

― 취업자가 비취업자보다 이혼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음 (-.080, p<.010).

∙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이혼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 음(.000, p<.001).

제4절 재혼가치관의 변화양상과 영향요인

□ 재혼가치관의 변화양상

― 재혼에 대해 적극적이거나 긍정적 태도(2000년 16.8%, 2003년 20.7%)와 소극적인 태도(2000년 46.5%, 2003년 47.2%)는 2000년 보다 2003년이 모 두 높았음.

∙ 부정적인 태도는 2000년(30.3%)이 2003년(27.4%) 보다 높아 최근으로 오 면서 재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

□ 최근 재혼가치관의 영향요인

― 15~59세 기혼부부의 재혼가치관의 영향요인을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살펴본 결과, 응답자의 성, 혼인상태 중 유배우자, 취업여부 등의 변수는 재혼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유의수준이 높았음.

∙ 그렇지만 응답자의 거주지역, 연령, 교육수준, 혼인상태 중 사별자, 가구 소득 등의 변수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음.

제5절 논의 및 시사점

□ 논의

― 전체 한부모가족 중 저소득 한부모가구의 비율이 7.1%를 차지하며, 그 중 81.6%가 여성 한부모가구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통해서도 이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알 수 있음.

∙ 이러한 양상은 한국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가부장적 전통에 기반 을 둔 가치관이 잔존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실정임.

― 재혼가족의 경우 형성단계에서부터 초혼가족과는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른 데, 배우자의 한쪽 혹은 양쪽 모두가 결혼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초혼생활 의 여파가 재혼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됨.

∙ 무자녀 재혼은 초혼과 가족구조측면에서 거의 유사하고, 유자녀 재혼에 비해 가족문제가 적게 발생하지만, 이와는 달리 유자녀 재혼은 새로운 결혼의 적응과정을 복잡하고 악화시킬 수 있음.

□ 시사점

― 전반적으로 시대흐름에 따라 결혼의 중요성은 약화되고, 이혼의 중요성은 강조되어 가족불안정은 증대됨과 동시에 다양한 가족의 출현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따라서 다양한 가족형태를 광범위하게 수용하고 가족형태를 불문한 정 책적 지원을 통하여 모든 형태의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임.

― 이혼의 증가와 함께 발생되는 이혼가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할 것임.

∙ 특히, 여성 한부모가족이 갖지 않는 특수한 욕구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한부모가족에 대한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포괄적인 지원체계의 구축에서 분명히 논의되어야 할 점임.

― 많은 이혼가정이 미성년자녀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 자녀가 경험하는 교 육 및 심리‧정서적 발달상의 어려움은 지난 수년간 빈번하게 논의되어 왔 음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나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빈곤의 세대간 전승을 간과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음.

― 이혼의 증가에 따라 재혼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 는데, 향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혼가족의 구성의 상호 적응력을 증 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여야 할 것임.

∙ 특히, 미성년자녀를 가진 많은 이혼가정이 있으므로 미성년 자녀가 있 는 재혼가족을 위한 특별한 관심이 증대되어야 함.

― 여성이 결혼 및 재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고, 이혼에 대해 긍 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양성불평등적 가족문화와 사회구조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사료됨.

∙ 따라서 결혼과 출산이 여성의 자아욕구 충족에 장애요인이 되지 않도록 가족과 사회의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할 것임.

― 혼인가치관의 약화는 전반적으로 한 개인에게 있어서 장래의 불투명성이 증가되는 것이라 하겠으며, 이는 저출산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짐작케 함.

∙ 따라서 가족의 안정을 도모하는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가족형태와 부모 혼인상태를 불문하고, 자녀양육은 부 또는 모와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정책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됨.

제4장 한국인의 결혼관 및 가족가치관과 기혼여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