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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졸업예정자의 취업결정

2.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의 취업결정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취업 주체가 지니는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노경( 란 허선주, , 2012). 이에 따라 취업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청년⋅고령과 같은 연령

노경란 박용호 허선주 엄동욱 경력 단절 여

( , , , 2011; , 2008), 성이나 장애 여부와 같은 신체적 특성(김혜정, 2005; 손은령, 2001; 신현욱, 2011) 등으로 취업 주체를 세분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연구의 주된 대상인 특성화고 . 졸업예정자가 지니는 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진로발달을 연구한 학자들은 대 부분 이러한 고등학생 시기를 진로에 대한 잠정적 선택과 결정을 하는 시기로 보고하고 있다 이지혜 정철영( , , 2010).

등은 진로의사결정에서 초기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고등학생

위와 같이 고등학생 시기에서는 자신의 흥미 능력 직업적 기회 등 다양한 , , 요인들을 고려하여 다양한 대안을 분석하고 잠정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게 된다 학자들 마다 정확한 연령에 대한 견해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자신의 진. , 로에 대한 탐색과 결정이 필수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공통적으로 동 의하고 있다 따라서 특성화고등학생들은 크게 진학과 취업으로 양분되는 졸업 . 후 진로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특성화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진로를 ,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대부분의 학생이 진학을 선택하는 . 일반고와 달리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이라는 목, 적에 맞도록 학생들을 지도하여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효과 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이러한 교육적 지원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으. 며 그 결과 졸업생이 취업을 선택하는 비율이 선행연구들보다 증가한 것으로 , 보고되고 있다 최동선( , 2011). 이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교육 목적에 부합하는 교 육과정 운영의 성과가 단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의 취업결정과 이를 예측하는 변인들을 선 정하기 위해 사회인지진로이론(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을 이론적 토대 중 하나로 참조하였다 변인들을 선정함에 있어서 사회인지진로이론을 이론적 토대. 로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회인지이론에서 논하는 행동은 선택행동(choice behavior)이며 선택행동은 , 연구자와 연구의 맥락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 회인지이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연구를 종합해 볼 때 이 이론에서 논의하는 선 택행동은 일반적으로 진로 결정과 유지(persistence)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진로발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의 개인이 행동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때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취업이란 진로결정의 하나로 볼 수 있기 때문. 에 본 연구에서도 취업결정을 특성화고등학생의 선택행동으로서 진로결정의 연 장선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인지진로이론(SSCT)은 반두라(Bandura, 1986)의 사회인지이론을 바탕으로 기존의 진로발달 관련 이론에서 거론되었던 다양한 변인들의 재구성을 통해 포괄적인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Betz, 2007; Lent et al., 2005). 특히 개인적 , 배경 인지적 요인 맥락적 요인 등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진로의 결정 유지 등의 , ,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특성화고등학생의 취업결정에 대한 개. 인과 환경의 영향을 살펴보는데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다 김민석과 서인석의 연구. (2010)에 따르면 실제로 사회인지진로이론을 바 탕으로 수행된 경험적 연구들은 사회인지진로이론이 미국 내 고등학생 대학생, , 그리고 흑인 및 아시아계 사람들의 진로 발달 및 결정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것 으로 보고하고 있다(Quimby et al., 2007; Flores & O’Brien, 2002; Tang et al., 1999).

그 동안 진로결정 및 미결정과 관련된 연구들의 대부분이 충분한 이론적 기반 없이 단지 개별적인 특성과 진로결정수준에 대해 탐색하였으며 이에 대한 지적 이 줄곧 제기되어 왔다 김민선 서인석( , , 2010; 손은령 김계현, , 2002; Guay et al.,

따라서 비록 사회인지진로이론이 외국에서 개발되고 검증되어 왔지만 특

2003). ,

성화고등학교 졸업예정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충분히 의 미있는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의 연령대로 볼 . 수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진로미결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 고된 성별 자기효능감 취업장벽 부모의 지지 등은 각각 사회 인지진로이론에서 , , , 강조하는 개인배경 변인 인지적 변인 맥락적 변인 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 따라서 개별적 변인들의 영향을 구분하여 확인하기 보다는 이론의 틀 안에서 통 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선행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는 일이며 보다 실체적인 시, 사점을 제공하는 일이라고 사료된다 김민석 서인석( , , 2010). 사회인지진로이론에 서 개인의 진로결정에 미치는 맥락적 변인들의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고 려할 때 사회인지진로이론을 바탕으로 한 본 연구결과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 결정과 관련이 있는 변인들에 대한 보다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 으로 생각된다.

은 사회인지진로이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인지 Lent, Brown, & Hackett(1994) ‧ 개인적인 요인들과 환경 맥락적 요인들이 상호보완적인 측면으로 작용하여 진로‧ 발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사회인지진로이론(SCCT)은 진로와 연관된 흥미발달 수행과정 선택의 세 가지 , , 모형을 통해 흥미의 발달과정과 진로목표의 수행과 선택 과정을 포괄적으로 설 명하고 있다(Lent et al., 1994, 2000;). Lent, Brown, & Hackett(1994)에 따르면, 진로선택은 자기효능감 결과기대 흥미 등의 개인 인지적 심리적 변인을 사회적 , , ‧ 지지와 장벽 같은 환경적 맥락적 변인들이 촉진시키거나 저해하는 상호작용으로 ‧ 이루어진다.

자료: Lent, R. W., Brown, S. D., & Hackett, G. (1994). Toward a unifying social cognitive theory of career and academic interest, choice, and performance.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45, p.93.

개인은 진로장벽과 지원(supports and barriers)과 같은 직업과 관련된 외부적인 사건을 경험하면서 직업적 교육적 발전을 이룬다, (Brown et al., 1996). 이 중 환 경적인 장벽은 진로 발전을 저해하고 환경적인 지원은 진로 발달을 촉진시킨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소들이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으며 학교 설립 취지에 맞도록 취업이 권장되고 ,

시점에서 또 다른 생애 진로발달 단계로 넘어가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예측하여 구분해 낼 수 있도록 하는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