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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은 기존 고등교육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취업의 연장선 형태로 판단하기 어려우며 특성화고등학교의 상황에 특화된 고유한 특성으로 인, 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순희 안준기( , , 2012).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취 업 주체가 지니는 특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노경란 허선주( , , 2012).

그러나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과 관련된 선행연구의 대부분은 고졸 청 년층에 초점을 맞추어 면밀하게 탐색하기보다 노동시장을 구성하는 하나의 집단 으로 이해되는 수준이었다 비슷한 연령일지라도 대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연구. 남기곤 외 채창균 김태기 가 보다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상대적으

( , 2010; , , 2009) ,

로 고등학생들의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은 제대로 이루어진 연구가 많지 않았다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 다양 한 변인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개별 변수 각각의 영향, 력만을 도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련 변인 간 영향 정도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 다 즉. , 고졸 청년층의 개인적 특성 및 고교생활 전반 취업지원 구직 경험 등 , ,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을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영향 정도를 면밀하 게 규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변. 인들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개인 특성과 조직 특성 같은 자료의 위계. 적인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각각의 특성이 미치는 영향이 왜곡되어 나타날 ,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audenbush & Bryk, 2002). 또한 최근 들어 특성화고등 학교가 취업 중심의 중등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하면서 학생들과 학교 사이의 특 징적인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학교 간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 , 최근의 특성화고의 특성을 반영하는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도 자료의 위계적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취업에 적극적인 학생들과 소극적인 학생들이 있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취업을 , 위한 환경을 만들고 학생들을 지원하는 특성화고등학교가 있을 수 있고 취업 관, 련 정책에 대해 수동적인 태도로 진학을 중시하는 학교도 있을 수 있다 대부분. 의 선행연구에서는 이러한 학교 및 학생 특성 간의 차이가 취업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어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을 정확히 진단 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특성화고의 취업결정을 보다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 개인특성의 영향력 외에도 학교의 특성을 적절히 통제하는 과정을 통해 체계적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인들을 학생특성변인과 학교특성변인으로 구분하였다. 학생특성변인은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예정자 개인이 지닌 내재적 특 성이며 학교특성변인은 학생들의 취업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소속 학교의 특성을 , 의미한다 또한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학생특성변인을 . 특성화고등학생의 고유한 선행적 요인(antecedent factor; 성별 가구 소득 등 인 학생의 선행적 특성과 교, ) 육적 정책적인 개입이 가능한 맥락적 요인‧ (contextual factor; 성적 취업관련경험, , 구직효능감 등 인 학생의 맥락적 특성으로 구분하였다) (Travers & Westbury,

손원숙 외

1989; Creemers, 1994; Scheerens & Bosker, 1997; , 2009).

학생의 선행적 특성은 특성화고등학교 입학 전부터 이미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 학교와 교육관련 당사자의 영향에 의해 변화하기 매우 어렵거나 변화가 거의 불 가능한 개인적 배경이다 학생의 성별 특성화고 입학 동기 가정의 진로지지 가. , , , 족의 경제 수준 부모 동거 여부 보호자의 최종 학력 등에 해당한다 특성화고등, , . 학생의 연령을 고려했을 때 아직 미성년으로서 가정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변인을 주로 고려하였으며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나 혼인 여부 등의 일반적 사항은 고등학교 학년을 . 3 대상으로 한 조사로서 대부분 같거나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변수로서 의미가 없다고 보아 배제하였다 강순희 안준기.( , , 2012)

우리나라에서 점차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교육 격차는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취, 업 승진 직장생활의 지속성 등에 성별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 , 고되고 있다 장상수( , 2004). 선행연구 결과는 대학생 또는 성인 여성들을 대상으 로 수행된 것이 대부분으로 대체로 여성에게 취업 장벽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 지지하고 있다 김혜정( , 2005; 손은령, 2001; 오세규, 2003; 채창균, 2006; Luzzo, 손은령 은 여자 대학생이 지각한 진로장벽이 진로행동들 1996; Tien, 2009). (2001)

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연구하여 여자 대학생이 남자 대학생보다 진로장애를 더 높게 지각한다고 보고하였다 대부분의 취업과 관련된 연구에서 여대생 또는 . 성인 여성이 취업에 대한 장벽을 높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은 결혼에 따른 경 력단절과 더불어 직업세계 내에서 존재하는 차별을 인식하여 나타난 결과로 보 고 있다 이지혜 정철영( , , 2010) 그러나 고등학생의 입장에서 성별과 취업에 관련 된 연구는 이와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조은주. (2001)는 남녀 고등학생을 대상 으로 연구한 결과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자신감 부족 진로 비합리적 사고 역, , 할갈등 등에서 유의미한 진로장애를 발견하였으며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도 강월, ( 영, 2006; 신연순, 2008; 최재경, 2004) 이를 지지하고 있다 또한 성별이 취업에 . 관련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는 결과를 보고한 연구도 존재 김선중( ,

김은영 한다 2005; , 2001) .

이와 같이 성별에 따른 취업결정의 차이는 일관된 결론을 내리기 어렵지만 대, 부분의 경우 여성이 취업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상. 이 고등학생일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취업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연구가 다수 있었 는데 이와 같은 결과는 고등학교 연령에서 여학생의 진로성숙이 높고 남학생은 , 군 입대라는 중요한 변수가 존재 김성남 최수정( , , 2012)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송민경(2009)은 학업성취도 본인의 교육포부 어머니의 학력 가구 월평균 소, , , 득 진로성숙이 고교 계열 선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중학교 학년 때 선택, , 3

되는 고교계열이 고교 졸업 이후의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그리고 중학.

고 생각하는 인정 관심 사랑 이해와 같은 자원의 정도를 의미한다 사회적 지, , , .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도구들이 국내외의 연구를 통해 타당함을 인정받았지만. , 진로관련 변인들과 측정 대상에 따라 일관되지 못한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강( 유림, 2012).

가정의 경제 수준은 부모의 학력과 함께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구성하는 주요한 변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 . 특성이 양호할수록 학생이 취업보다 진학을 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동선( , 2009). 이는 대학 진학에 따르는 경제적인 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여지가 특성화고등학생의 진로선택에서 주요한 변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여준 다 최동선( , 2011). 실제로 가정의 소득 수준이 낮은 학생들은 고등교육을 받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낮은 수준의 교육성취를 보이며 김동( 선, 2002), 이는 채창균(2006)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최근에 이루어. 진 장현진 이지혜, (2012)의 연구에서도 특성화고등학생들 중에서 가정의 소득 수 준이 낮은 학생이 졸업 후 생계 유지를 위해 취업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연구의 대상이 달라질 경우에는 상반되는 결 과가 나타났다 오세규. (2003)는 대졸자를 대상으로 가구 소득이 많고 경제적 인, 식 수준이 높을수록 취업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고하였으며 강순희와 안준기,

의 연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낸다고 보고하였다

(2012) .

이와 같이 가정의 경제 수준은 자녀의 진로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대상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대학교육 후, . 에 취업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던 그 동안의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 된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점차 정부의 정책과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고. 졸취업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육계 및 산업계 전반에서 이러한 경향이 , 정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들어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 음을 고려할 때 고졸취업에 대한 사회적인 동의가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음을 확 인할 수 있다 따라서 소득 수준에 따른 특성화고등학생의 취업 경향성을 대학생.

의 취업과 비교하여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따라서 가정의 , 경제 수준에 대한 인식을 주요한 변인에 포함하였다.

교육학자들은 가족구조가 청소년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 해왔다 그 결과 편부나 편모를 둔 가정의 아이는 상대적으로 양친을 둔 가정의 . 아이보다 교육적 성취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교육학자들은 가족구조가 청소년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 해왔다 그 결과 편부나 편모를 둔 가정의 아이는 상대적으로 양친을 둔 가정의 . 아이보다 교육적 성취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