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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성 청소년의 정책 수요 정도

조사에 참여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본인 및 청소년의 생식건강 증 진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 차원에서 다음의 다섯 가지 내용에 대한 지원 하는데 대해 동의 정도를 4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다섯 가지 항목은 ‘① 보건교육 시간이 확보되어 체계적으로 실시되어 야 한다’, ‘② 보건교육 시간에 생식건강 관련 내용이 더 많이 다루어져야 한다’, ‘③ 생식건강 관련 교육 내용과 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④ 보건 교사와 상담교사 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해야 한다’, ‘⑤ 학교 밖의 생 식건강 관련 교육 및 상담 기관과도 연계해야 한다’에 관한 것이다.

110 미혼여성 임신 전 출산건강 관리지원 방안 연구: 학교 및 지역사회 기반의 생식건강 교육 환경 개선

〔그림 3-21〕 여성 청소년의 생식건강 증진을 위한 의견(n=708)

조사 결과, 4점 만점에 응답결과는 평균적으로 3.2~3.4점의 범위에 있 었다. 즉, 개별 항목에 대한 동의 정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특히, ‘③ 생식건강 관련 교육 내용과 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에 대한 평균 점수는 3.4점으로 가장 높은 동의 수준을 보였다.

이는 실제 상담교사와의 심층면접 과정에서도 확인되었는데, 학생들의 연령에 맞는 생식교육을 하되, 현실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말 실제적인 교육이 먼저 필요하지 않을까. 그냥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일반 성교육뿐만 아니라 정말 그런 건강을 위해서라면 성교육은 성교육인데, 첫 번째는 이제 너희들은 어떤 몸이니까 보호받아야 된다. 건강해야 된다. 이 런 식으로 자신에 몸을 보호하는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저러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바로 부모님이나 보건실에 와성 상담을 받 아야 된다.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런 거를 먼저 오픈을 해서 아이들한테 그냥 쉽게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중략)... 저 학년때 시작하는 성교육은 사 실 그냥 형식에 불과하거든요. 고학년 지금 고등학교 애들한테 하는 거는 실

제3장 여성 청소년의 생식건강 교육 및 상담 실태 111

제로 벌써 아이들이 다 해 본 애들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거에 맞는 성교육 을 그래서 좀 더 현실 가능한 애들에게 맞는 그런 교육을 할려고 지금 생각 중 이거든요.” (사례6, 상담교사)

2. 학교 내 생식건강 관련 교육 및 상담의 어려움과 한계 가. 선택과목 지정과 입시 교육의 문제

「학교보건법」에서는 보건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할 것을 명시하고 있 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정규교과목에 편성하여 운영하기에는 현실 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관련법에서 초등학교와 다르게 중·고등학 교의 경우, 보건교육을 선택과목으로 정해져 있어, 학교장 재량으로 선택 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특히 고등학교는 중학교 보다 훨씬 입시 교육에 치중하다 보니 보건교육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보건교 육이 형식에 치우치는 것도 있다.

법에서는 그런데 교육청에서는 안되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고1은 꼭 하고 수 업을 실시하고, 고2,3은 수업을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고, 아니면 유인물 같은 걸로 대체할 수 있다라고 해서,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사례3, 보건교사)

학교마다 다른데, 보건교육은 창의적 체험이라고 해서 많이 해 봤자 한 달에 한번 진짜 많이 하면요. 아니면 한 학기에 한 두 번 정도 저희 학교도... (우리 와 같이) 고등학교의 경우는 진학이나 이런 것과 관련이 많다보니까 보건 선 생님이 특강 빼고 정규 수업시간에 하기가 힘들어요. (사례7, 상담교사)

112 미혼여성 임신 전 출산건강 관리지원 방안 연구: 학교 및 지역사회 기반의 생식건강 교육 환경 개선

최근 성폭력 내용이 보건교육에서 필히 포함되도록 하고 있어 그 나마 관련 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성/생식 관련 교육은 부족한 것이 학교의 현 실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지금은 보건 선생님이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해서 성폭력이나 이런 거 관련된 거는 예기를 하기는 하는데, 보통 성폭력이나 이런 거는 많이 하거든요. 그런 데 정말 생식기나 이런거 교육을 하는 경우는 제가 지금까지는 못 본 것 같아 요. (사례7, 상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