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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출산건강 관리(preconceptional care)는 건강한 임신과 출 산의 결과뿐만 아니라, 이 기간의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 측면에서도 중요 하다. 임신 전 임신계획과 임신관련 진찰 및 검사, 엽산제 복용과 예방접 종 등의 출산건강 관리는 실제 미숙아·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김동식 외 2013, pp.114).

임신 전 출산건강 관리가 긍정적 출산으로의 이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 인 것은 분명하지만, 출산준비를 위한 건강관리 실천행동은 임신을 준비 하는 기혼 여성과 배우자(파트너)의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라 상이하다.

최근 이상림 외(2013)의 연구에 의하면, 학력 수준이 높고, 소득 등의 가 용 가능한 경제적 자원이 많을수록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실천행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하였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의 결과(healthy pregnancy & birth outcomes) 는 임신부와 그 배우자(파트너)의 임신준비 단계부터에서부터 의료적·비 의료적 차원의 건강관리가 가장 근접요인(proximate determinants)일 수 있으나, 생애에 걸친 경험한 다양한 건강실천 행위들의 누적된 결과이 기도 하다. 이와 관련하여 Misra 외(2003)는 임신과 출산의 결정 요인들 은 임신기간의 생의학적 요소의 의해 결정되기도 하지만, 생리를 시작하 는 청소년기부터 대학·성인기 등 전체 가임기에 걸쳐 경험한 의료 및 비 의료적 행위와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하였다. 이런 이유로 임신 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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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미혼여성 임신 전 출산건강 관리지원 방안 연구: 학교 및 지역사회 기반의 생식건강 교육 환경 개선

제1장 서 론 31

적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학교 내 상담교사가 배치되면서 성·생식건 강 관련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보건교사와의 역할 중복, 연 계의 문제 등도 발생되고 있다. 대학 내에서도 생식건강 관련 여러 자원 들이 있으나 홍보가 미흡한 수준이고, 또한 효과적으로 결합체를 형성하 기 보다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관련 서비스가 혼재되어 결 국 학생들이 혼돈을 겪는 경우도 많다.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생식건강 관련 공공과 민간 자원들 역시 중·고등학교 및 대학과의 연계 보다는 자 체 사업 중심으로 개발되면서, 개별 자원의 발전은 있을지언정 생식건강 과 관련하여 지역사회 기반의 보편적 서비스 제공에는 오히려 장애요소 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임신 전 출산건강 증진 방안 모색을 위해 지금까지는 미혼 여성을 포괄 하거나, 더 나아가 이들에 대한 생애적 관점(청소년, 청년 및 일반 성인 기)에서 실시된 연구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었다. 게다가 생식건강 관련 교육과 상담 관련 프로그램들이 수요자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제공자 측 면에서 어떤 문제와 한계가 상호간 존재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실용적이 고 통합적인 임신 전 출산건강 증진 방안을 모색하는데 있어 중요한 부분 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관련 연구는 부재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생애적 관점에서 임신 전 출산 건강 증진을 위한 기존의 학교 및 지역사회 기반의 교육 서비스 제공기관 들을 이용·연계하는 과정에서 수요자 및 공급자 측면에서의 문제점과 한 계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32 미혼여성 임신 전 출산건강 관리지원 방안 연구: 학교 및 지역사회 기반의 생식건강 교육 환경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