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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의 곤충 관련 제도의 시사점

3.1. 식용곤충

현재 우리나라의 식용곤충 정책은 농촌진흥청 중심, 즉 관 주도하에 추 진되고 있다. 곤충에 대한 혐오감을 낮추기 위하여 농촌진흥청의 농업생물 부는 방송 및 매체를 통하여 곤충은 새로운 단백질 대체 자원이라는 점과 그 맛에 대해서도 홍보하고 있다.

현재 구글을 통하여 확보한 식용곤충 관련법 및 가이드라인에 관련된 가 장 많은 정보는 유럽연합(EU) 지역(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이탈리아 등) 과 관련이 많다. 또한 식용곤충 관련 논문 역시 대부분 유럽에서 발간된 것이 많다. 특히 2015년 네덜란드 와게닝 대학교에서 󰡔식용 및 사료용 곤 충 저널(Journal of Insects as Food and Feed)󰡕이 처음으로 발간되어 세계 적으로 식용 및 사료용 전문가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구글(Google)과 논문 검색에서 확보한 모든 곤충산업 법·제도 식품 표준 (Food Standards Code)의 공통점은 안전성 문제(Biosafety issue)에 관한 점 이었다. 곤충유래 식품을 신소재 식품(Novel Food)이라고 정의하고 있어 사람이 먹은 후 생기는 잠재적 질병이나 알러지를 차단하기 위한 엄격한 제도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의 노력으로 한시적으로 등록된 식용곤충이 3년이 경과한 후 다시 정밀한 검증을 통해서 식품공전에 등록되어야 비로소 곤충 을 이용한 식용음식이 개발되고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보다 전 문적이고 학술적인 단체 및 기관 등에서 지속적인 안전성 노력을 통해 시장 인식과 안전성을 담보한다면 식용등록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현재 일부 식용곤충의 경우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사진은 나 가노현의 식품업체로부터 현재 시판되고 있는 곤충이다. 이 가운데 하치노 코(蜂の子)는 검은 말벌의 유충이나 번데기를 가리키고, 마유코(まゆこ)는 누에나방을 삶은 요리다.

그림 5-1. 나가노현 곤충식 관련 상품

자료: JATAFF(https://www.jataff.jp/konchu/hanasi/h02.htm: 2015. 9. 13.).

일본은 2011년 5월 일본 최초로 곤충식을 연구하는 NPO 법인 식용곤충 과학연구회를 발족하였다. 대학원생과 국제 NPO 직원, 교원, 식품업체 사 원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전체회원은 18 명이다.

해당 연구회의 주요목적은 곤충식에 관한 지식의 공유, 토론을 통해 곤 충식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 곤충식을 통한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발전시키

나가노현에서 판매되고 있는 곤충 통조림

자자무시 통조림의 내용물인 날도래류의 유충

는 일이다. 주된 활동내용은 월 1회의 정례모임, 곤충식 교육활동, 곤충식 에 관한 조사 및 실험이다.

일본곤충과학연구회에서는 곤충요리 개발을 실시하는 곤충요리연구회와 공동으로 야외에서 매미나 메뚜기 등을 채집하여 튀김 등으로 먹는 이벤트 를 개최하여 오고 있다. 이 이벤트는 땅의 혜택을 받고 자연과의 연결을 실감할 수 있는, 이른바 ‘부치지비에’26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되었다.

그림 5-2. 식용곤충과학연구회 활동

매미 요리 메뚜기 채집 과학제전 곤충식 부스

자료: SYNODOS(http://synodos.jp/society/11008: 2015. 9. 13.).

3.2. 사료용곤충

유럽연합(EU)에서 제시하는 「Animal Feed Legislation and Guidance」에 의하면 ① 동물사료에 사용될 경우 정확한 성분을 표기해야 하고, ②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모든 곤충에 대하여 철저한 위생규정제도(EU regulation

183/2005)를 준수해서 사료공장의 시설, 저장, 기록 등 철저하게 운영하도

록 하고 있다. 이처럼 엄격하게 규제하는 이유는 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ies(TSE)와 같은 질병이 사료를 통하여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막기 위한 조치일 것이다.

26 부치지비에란 곤충을 채집하여 조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한민국에서도 곤충을 기반으로 하는 사료 제작과정

3.3. 천적용곤충

일본에서는 최근 환경문제와 삭량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 운데, 농림수산성이 IPM(종합병해충관리) 실천지침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천적곤충 개발 및 이용 역시 이러한 IPM의 실전지침 하에서 진행되 고 있으며, 연구에 있어서는 페로몬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곤충의 행동 제어물질의 이용과 게놈정보를 이용한 곤충기능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나비목(鱗翅目), 딱정벌레목(鞘翅目), 매미목(半翅目)이 주요 연구대상으 로 갑충류(甲虫類)에서 집합 페로몬이 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합성효소 해 석, 효소유전자 배열 해석, 페로몬 생합성 활성화 신경펩티드의 유전자 해 석, 레셉타 해명(解明) 등이 주된 내용이다.

이 IPM의 실천지침에 따라 충 발생예찰의 수단으로 충 발생시기 모니터

링과 방제수단으로서 교신교란 제제가 시판되어 이용되고 있다. 또한 천적 의 이용은 해충방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천적의 행동제어를 위해 곤충의 페로몬을 이용하고 있다. IPM의 실천지침은 천적곤충의 활용 을 증진시키기 위한 지원사업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으며 천적곤충을 통한 해충방제의 효과와 관련 이용기술의 보급·추진의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천적곤충 관리를 종합적인 시스템 하에서 수행될 수 있도록 체계화 한 것이며 우리나라의 천적곤충 보급 및 이용, 지원 등과 큰 차이를 보이 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곤충의 행동제어와 페로몬에 대한 연구가 지속 되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표 5-2. 천적곤충 관련 지원사업 사례

3.4. 화분매개용곤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