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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절 혼인이행률 분석

문서에서 만혼화와 출산이행 구조 변화 분석 (페이지 95-101)

우선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출산은 혼인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 착 안하여 미혼에서 혼인으로 전이하는 혼인이행을 우선적으로 분석해 보고 자 한다. 먼저 혼인이행률의 분모가 되는 우리나라 여성 인구의 연령별 미혼 비율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그림 3-12〕로 나타내었다.

〔그림 3-12〕 여성 인구 연령별 미혼 비율 추이

(단위: %)

주: 1) 상기 그래프는 하단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하여 작성함.

2) 상세 수치는 〈부표 3-11〉 참조.

자료: 1) 통계청. (200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2) 통계청. (2005).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3)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4)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20%_인구사항. 통계청 RAS(RAS19060406).

5) 통계청. (각 연도). 인구동향조사: 혼인. 통계청 MDIS.

6) 행정안전부. (각 연도). 주민등록인구통계. [웹사이트]. (2019. 10. 4.). URL: http://27.101.213.4/

결과를 보면 모든 연령집단들에서 미혼 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대 초반 여성의 경우에는 만혼화 또는 비혼화 의 경향으로 인하여 2001년부터 이미 90% 이상의 미혼율(93.1%)을 보 였으며, 2017년에는 이 수치가 98.0%까지 높아졌다. 20대 후반 여성 인 구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지만,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는 증가율이

매우 낮게 나타나 이 기간의 이전 연도부터 혼인이행률이 증가하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20대 초반을 제외한 모든 연령집 단에서 미혼 인구 비율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혼인 상태를 반영하지 않은 전체 여성 대비 혼인 건수를 나타 내는 연령별 혼인율을 살펴보면 20대 후반 여성에서 2005년부터 2009 년까지 혼인율이 일정 부분 상승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안정적 추세를 이어 갔는데, 2013년부터는 혼인율이 낮아지기 시작하였 다. 반면 30대 초반에서는 2013년까지 혼인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였으 며, 20대 후반에서와 마찬가지로 2013년부터는 혼인율이 낮아지는 추세 를 보인다. 반면 2000년대 초반부터 4% 미만의 낮은 혼인율을 보였던 20대 초반의 혼인율은 2017년에는 1.0%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그림 3-13〕 여성 인구 연령별 혼인율 추이

(단위: %)

주: 1) 상기 그래프는 하단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하여 작성함.

2) 상세 수치는 〈부표 3-12〉 참조.

자료: 1) 통계청. (200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2) 통계청. (2005).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3)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4)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20%_인구사항. 통계청 RAS(RAS19060406).

5) 통계청. (각 연도). 인구동향조사: 혼인. 통계청 MDIS.

6) 행정안전부. (각 연도). 주민등록인구통계. [웹사이트]. (2019. 10. 4.). URL: http://27.101.213.4/

미혼 인구가 혼인으로 전이한 정도를 나타내는 (초혼)이행확률의 추이 를 살펴보면 앞서 제시한 혼인율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우선 20 대 후반 여성의 초혼이행률은 출산율이 상승하였던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감소세가 일정 정도 더뎌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계속해서 감소하였 다(2001년 18.9% → 2017년 7.4%). 최근 가장 많은 혼인이 이뤄지는 30대 초반 연령에서는 2005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던 혼인이행률이 2005년부터 2년 동안 상승하였고,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2009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하여 2011년과 2012년에는 14.4%까지 높아 졌다. 30대 후반에서는 매우 완만한 수준에서 30대 초반과 비슷한 혼인 이행률의 변동이 나타났다. 주 혼인 연령대를 벗어난 20대 초반과 40대 초반, 40대 후반 여성 인구에서는 2001년 5% 미만의 혼인이행률이 계속 줄어들어 2017년에는 세 연령집단 모두에서 1%대 혼인이행률을 나타내 었다.

눈여겨볼 것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의 출산이행이 강화되는 경향 이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로 이후 혼인을 미뤄 왔던 경향이 다소 해소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통계청 인구동향 조사(출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출산에서 혼인 1년 차 미만 여성의 출 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20%대에 이르는데, 이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출 산율 반등의 상당 부분은 혼인이행률의 증가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추 정할 수 있다.

출산율에 관한 연구자의 일부에서는 2005년부터 나타난 출산율의 상 승이 이 시기부터 시작한 출산 지원의 정책 효과로 해석하는 경향이 존재 한다(예를 들어, 우석진, 최윤경, 2016). 하지만 당시 출산 지원 방안 중 에서 혼인을 지원하는 사업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시기의 출산율 반등은 정책 효과라기보다는 인구학적 자체 동인에 의해 인구동

태의 측면이 강하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행률의 분석은 인 구동태의 변화 양상뿐만 아니라 그 배경 원인까지 추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승 패턴을 보였던 30대 초반의 혼인이행률은 2013년부터 다 시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주 출산 연령대 유배우 여성의 비율이 낮 아지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이후의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혼인 연기의 경향으로 나타났던 30대 초반의 유배우 여성의 증가와 이로 인한 출산율의 상승효과가 이 시기부 터 멈추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3-14〕 혼인이행률 추이

주: 1) 상기 그래프는 하단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하여 작성함.

2) 상세 수치는 〈부표 3-13〉 참조.

자료: 1) 통계청. (200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2) 통계청. (2005).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3)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4)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20%_인구사항. 통계청 RAS(RAS19060406).

5) 통계청. (각 연도). 인구동향조사: 혼인. 통계청 MDIS.

6) 행정안전부. (각 연도). 주민등록인구통계. [웹사이트]. (2019. 10. 4.). URL: http://27.101.213.4/

한편 전반적 혼인이행률 추이는 앞서 제시한 합계출산율의 변동 추이와도 유사한 변동 패턴을 보인다. 증감 동향이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나타났던 30 대 초반 여성의 혼인이행률을 보면 합계출산율 상승시기들(2005~2007 년, 2009~2012년)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의 출산율 증가가 첫째아 출산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둘째아 이상에서도 나타났었다는 점에서 혼인의 증가만으로 출산율의 상승을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혼 인과 출산이 동일한 거시적 원인들에 의해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더 타당한 해석이라고 판단된다.

이후 장에서 다시 보여 주겠지만, 우리나라의 차별 혼인력을 생명표 방 법으로 분석한 우해봉(2012)의 연구와 유사한 방식으로 연령별 혼인이행 률을 통하여 혼인이행의 생명표를 그릴 수 있다. 이것은 해당 연도의 연 령별 혼인이행률이 지속될 경우 연령별로 미혼으로 남아 있을 여성의 수 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혼인율은 계속해서 낮아지기 때문에 연도가 지 날수록 연령대별로 미혼자의 수가 항상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혼인이행률 추정을 통한 혼인 생명표 분석 결과를 보면 그렇 지만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를 자세히 보면 2007년의 30세 이후 미혼자로 남아 있는 수 가 2005년보다 오히려 더 낮게 나타났고, 2011년과 2009년 비교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30세부터 35세까지의 연령 구간에서 확대되다가 이후 연령부터는 그 차이가 비슷하게 유지되 는 경향을 공통적으로 보인다. 이는 20대 혼인이행률의 지속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30대 초반 연령대에서는 혼인력의 변동이 더 강하게 나타났던

〔그림 3-14〕의 혼인이행률 변동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림 3-15〕 혼인이행 확률을 반영한 가상 코호트의 미혼 인구 규모 추이

(단위: 명)

주: 1) 상기 그래프는 하단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하여 작성함.

2) 상세 수치는 〈부표 3-14〉 참조.

자료: 1) 통계청. (200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2) 통계청. (2005).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3)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4)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20%_인구사항. 통계청 RAS(RAS19060406).

5) 통계청. (각 연도). 인구동향조사: 혼인. 통계청 MDIS.

6) 행정안전부. (각 연도). 주민등록인구통계. [웹사이트]. (2019. 10. 4.). URL: http://27.101.213.4/

문서에서 만혼화와 출산이행 구조 변화 분석 (페이지 9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