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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여성 인구의 출산 단계별 분포

우선 지금까지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분포 변화를 살펴보았다. 여기 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경향은 전 연령대에서 자녀를 낳은 경험이 없는

18) 혼인·출산 통계에는 사건 당시의 만 나이만 반영되기 때문에 사건 발생 직전 1월 1일의 연령은 알 수가 없다.

19) 이것은 각 연령에서 사망, 인구 이동, 사건 발생 실제 연령의 차이 발생 비율이 생애 단 계별로 동일하다는 것을 전제함을 의미한다.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무자녀 여성 인구의 증가가 30대 중반 이후, 심지어 40대에 이르기까지 높아지 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40대 후반 여성의 경우 추산된 무자녀 비 율의 변화는 2001년 4.1%에서 2006년부터는 5%를 넘어서기 시작하였 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여 2017년에는 무려 11.4%까지 높아졌다.

이는 불과 15년 정도의 기간 동안 약 3배(2.8배) 높아진 수치이다. 이는 우리나라 출산에서 출산 연령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40대의 출산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무자녀로 가임 연령대를 마감하는 경 우가 크게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1970년대생 이후 코호 트 집단의 완결출산율도 앞으로 크게 낮아질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분석 기간인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무자녀 비율의 증가를 보인 연 령대는 30대 여성 인구로 나타났는데, 30~34세 연령집단과 35~39세 연 령집단에서 무자녀 비율은 각각 2001년 16.0%와 7.5%에서 2017년 52.6%와 28.1%로 상승하였다. 이는 각각의 연령집단에서 약 3.3배와 3.7배가 높아진 결과이다. 한편 20대 후반 인구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증 가 정도가 30대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할 수 있는 1.65배이지만, 절대 비율 수치가 52.9%에서 87.4%로 높아졌다. 이는 20대 후반 여성의 90% 정도가 출산을 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지난 15년 정도 동안 20대 에 출산을 하는 것이 매우 예외적인 현상으로 변화하였음을 보여 준다.

이상의 출산 현상 변화에서 감안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출생)를 보면 우리 사회에서 20대 후반과 30대 여성에서의 출산이 전체 출생 건수 중 91.5% (2018년 기준)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연령대에서의 무자녀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약 15 년의 기간 동안 출산력 수준이 초저출산 수준에서 정체 또는 추가 하락한 주요 원인이 무자녀 여성의 증가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게 무자녀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 은 혼인하지 않은 미혼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경향이 과거와 달리 30대 중반 이후의 연령층에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혼인 이후에도 아이를 낳지 않은 무자녀 부부 의 증가와 이혼 등으로 인해 혼인 상태가 종결된 경우의 비율 증가도 일 정 수준에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림 3-1〕 여성 인구 중 연령별 무자녀 비율

(단위: %)

주: 1) 상기 그래프는 하단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하여 작성함.

2) 상세 수치는 〈부표 3-1〉 참조.

자료: 1) 통계청. (200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2) 통계청. (2005).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3)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4)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20%_인구사항. 통계청 RAS(RAS19060406).

5) 통계청. (각 연도). 인구동향조사: 출생. 통계청 MDIS.

6) 행정안전부. (각 연도). 주민등록인구통계. [웹사이트]. (2019. 10. 4.). URL: http://27.101.213.4/

무자녀 여성 인구 비율 추이에서 발견되는 흥미로운 현상은 일정한 속 도의 꾸준한 증가가 아닌 2000년대 중반 이후 일정 기간 동안 증가세가 다소 더디게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증가 속도의 완화는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무자녀 여성 인구 비율의 증가 속도 추세 변화를 더 선명하게 확인하기 위해 분석 기간 비율의 증가율 추이를 〔그림 3-2〕에 나타내었다. 증가율 추이는 합계출산율이 2000년 이후 첫 저점을 찍었던 2005년 이후 증가 속도가 꺾이기 시작하여 2008~2009년 사이에 연령집단별로 증가율이 가장 낮아졌다가 2012년쯤까지 매우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연령집단별로는 무자녀 비율이 이미 90%를 넘은 20대 초반 집단은 변 동이 매우 완만하였다. 반대로 가장 높은 연령대인 40대 초반과 후반 집 단에서는 2010년 이후 나타난 반등 시기에 증가율이 가장 급격하게 이 루어졌다.

무자녀 인구 비율의 (전년도 대비) 증가율이 변화하는 것은 크게 전년 도20) 첫째아 출산 수준과 이전 코호트의 새로운 연령대 진입이라는 두 가 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2005년 이후 증가 속도가 늦춰지 는 것은 출산율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 만 무자녀 비율의 급격한 증가가 나타났던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글 로벌 경제위기 이후 합계출산율이 회복되었던 시기이다. 그런데 연령집 단별로 무자녀 비율의 증가율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는 사실은 연령별 출산율의 변동이 전체 합계출산율의 변동과는 동일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 이 연구에서는 기준일이 각 연도의 1월 1일이기 때문에 전년도의 첫째아 출산에 의해 결정되지만, 연앙일을 기준으로 하는 일반적인 경우에는 전년도(하반기)와 해당 연도(상 반기)의 첫째아 출산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림 3-2〕 여성 인구 중 연령별 무자녀 비율의 증가율

(단위: %)

주: 1) 상기 그래프는 하단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하여 작성함.

2) 상세 수치는 〈부표 3-2〉 참조.

자료: 1) 통계청. (200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2) 통계청. (2005).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3)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4)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20%_인구사항. 통계청 RAS(RAS19060406).

5) 통계청. (각 연도). 인구동향조사: 출생. 통계청 MDIS.

6) 행정안전부. (각 연도). 주민등록인구통계. [웹사이트]. (2019. 10. 4.). URL: http://27.101.213.4/

다음으로 한 자녀만을 출산한 여성 인구 비율의 추이를 연령집단별로 살펴보았다. 일반적으로 한 자녀 출산 여성 비율의 증가는 두 번째 이상 의 출산이 줄어들었다는 출산력 감소와 반대로 무자녀 여성 비율이 감소 했다는 양가적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 이 미혼화의 경향 등으로 무자녀 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 을 고려할 때, 한 자녀 비율의 증가는 출산의 증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 다. 특히 20대 및 30대 초반의 비교적 낮은 연령의 여성 인구에서는 유자 녀 여성 증가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연령별로 한 자녀 출산 여성 비율의 추이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초저

출산 현상의 지속에서 불구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유자녀 비율이 감소 추 세를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과 후반에서는 그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 30대 후반 이후 연령집단에서는 한 자녀 비율이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연령집단은 20대 후반이었는데, 2001년 26.1%에서 2017년에는 8.4%까지 낮아졌다. 이는 더 이상 20대 출산이 일반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가장 흥 미로운 추이를 보인 연령집단은 30대 초반 집단이었는데, 한 자녀를 출산 한 경험이 있는 비율이 2011년까지 계속 높아졌다. 이 집단의 한 자녀 비 율이 정점을 보인 2011년 29.9%는 2001년 20대 후반의 비율보다도 높 은 수치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초산이 이뤄지는 주 출산대가 지난 15년 동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러 나 30대 초반의 한 자녀 출산 비율은 2011년부터 하강하기 시작하는데, 뒤에 제시될 두 자녀 및 세 자녀 출산 비율도 마찬가지로 지속적 하강세 를 보인다. 이는 2011년부터 나타난 하강세로 30대 초반의 출산력이 다 시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더불어 이전 코호트 여성들이 무자녀 상태로 30 대 연령대로 진입하는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30대 후반의 경우에는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지던 한 자녀 출산 경험 여성의 비율이 안정적으로 20%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2015년 이후에는 아주 완만하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주 출산 연령대가 30대 후반으로 다시 옮겨졌다는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는 앞서 언급한 바처럼 한 자녀 비율은 과거의 출산 경험이 누적 되어 넘어온 결과이기 때문이다.

한편 40대에서도 한 자녀를 출산한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 이는데, 이것은 오히려 우리나라의 출산력이 최근까지도 계속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한 자녀 출산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무 자녀에서 출산으로 전이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둘째아 이상의 출산 여성 비율이 낮아진 데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그림 3-3〕 여성 인구 중 연령별 한 자녀 비율

(단위: %)

주: 1) 상기 그래프는 하단의 자료를 토대로 산출하여 작성함.

2) 상세 수치는 〈부표 3-3〉 참조.

자료: 1) 통계청. (200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2) 통계청. (2005).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3)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2%_인구사항. 통계청 MDIS.

4)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 20%_인구사항. 통계청 RAS(RAS19060406).

5) 통계청. (각 연도). 인구동향조사: 출생. 통계청 MDIS.

6) 행정안전부. (각 연도). 주민등록인구통계. [웹사이트]. (2019. 10. 4.). URL: http://27.101.213.4/

다음으로 두 자녀 출산 여성 비율의 변화를 살펴보면 전체 연령대에서 그 비율이 하락하여 둘째 출산 추세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녀 출산 비율이 낮아졌는데, 특히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연령집단에서는 55.3%에서 20.1%로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그리고 30대 후반에서도 하강세가 계

다음으로 두 자녀 출산 여성 비율의 변화를 살펴보면 전체 연령대에서 그 비율이 하락하여 둘째 출산 추세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두 자녀 출산 비율이 낮아졌는데, 특히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연령집단에서는 55.3%에서 20.1%로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그리고 30대 후반에서도 하강세가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