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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장 분석 요약

문서에서 『急就篇』硏究 (페이지 145-158)

제물장은 7언구 160구 1,120자가 수록되었다. 사유의 원본『급취편』1,953字의 57%로『급취편』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장으로 한자의 部首別 집록이 이루 어지고 있는 장이다. 제물장은 비단 10句 70자, 마포 2구 14자, 의복 4구 28자, 제화 5구 35자, 규방 13구 91자, 농사 5구 35자, 작물 6구 42자, 원포 4구 28자, 인체 10 구 70자, 질병 8구 56자, 의약 10구 70자, 鐵器(철기) 5구 35자, 竹器(죽기) 3구 21 자, 木器(목기) 5구 35자, 瓦器(와기) 2구 14자, 兵器(병기) 4구 28자, 마차 8구 56자, 건물 7구 49자, 목재 2구 14자, 육축 8구 56자, 鳥類(조류) 4구 28자, 동물 3구 21자, 어류 2구 14자, 市場(시장) 3구 21자, 度量衡(도량형) 2구 14자, 음악 3구 21자, 연회 3구 21자, 요리 6구 42자, 민속 4구 28자, 장례 3구 21자, 歸化(귀화) 3구 21자, 組織 (조직) 3구 21자 등 160구 1,120자가 수록되었고 그 가운데 984자가 사물의 명칭이 고 136자가 서술어이다. 部首는 師父(사부), 衣部(의부), 革部(혁부), 玉部(옥부), 田 部(전부), 禾部(화부), 食部(식부), 艸部(초부), 頁部(혈부), 手部(수부), 月部(월부), 足 部(족부), 疒部(녁부), 金部(금부), 竹部(죽부), 木部(목부), 瓦部(와부), 車部(차부), 广 部(엄부), 土部(토부), 石部(석부), 馬部(마부), 羊部(양부), 豕部(시부), 牛部(우부), 鳥

206) 許愼 撰, 『설문해자』, 天津古籍出版社, 2005. 2쪽.

部(조부), 犬部(견부), 豸部(치부), 鹿部(록부), 魚部(어부), 貝部(패부), 人部(인부), 酉 部(유부), 示部(시부) 등 34部이다. 제물장은 사물을 같은 종류로 분류하였으므로 글 자의 측면에서도 자연스럽게 부류별로 집성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러한 부류별 집성은 훗날『설문해자』의 부수별 편집의 모태가 되었다. 그래서『설문해자』의 서문에서『급취편』서문의 문구인 ‘分別部居(분별부거)’를 원문 그대로 가져다 썼던 것이다. 部首는 한자의 의미부호이다. 지금은 자전의 검색자로 쓰이고 있으나 한자 가 뜻글자이므로 部首는 한자의 의미를 가름하는 표지가 된다. 따라서 부수별 집록 은 곧 한자의 의미별 집합을 말한다. 한자의 의미별 집합이 한자학습에 어떤 장점 을 가지는가는 六書의 이해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제물장의 部首別 집록이 六書의 이해를 쉽게 터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部首別 집록과 六書의 이해를 제물장의 예시에서 몇 가지를 들어보기로 하겠다.

衣(의)자는 象形字이다. 소매와 옷깃을 여민 모양을 象形하였다.『설문해자』에서 衣는 윗옷이고 裳(상)은 아래옷이라고 해설하였으나 裳자는 形聲字로 衣자를 意符 로 하고 常(상)자를 聲符로 하고 있다. 따라서 衣자가 쓰이고 난 후에 아래옷을 나 타낼 필요에 의해서 造字된 것이다. 따라서 옷에 관한 것을 나타내고자 할 때는 裳 자와 같이 衣자를 意符로 하여 造字되었다. 象形字와 形聲字의 생성관계를 보여주 고 있다.

象形字는 글자로서 처음 나타나는 그림글자이다. 衣는 象形字이다. 옷은 자연물이 아니다. 사람이 만든 제조품이다. 사람이 만든 물건을 그림글자로 나타낸 것이다.

『설문해자』에서 象形字로 분류된 것 가운데 사람이 만들어낸 물건은 衣類(의류) 3종. 農器具類(농기구류) 7종. 什器類(집기류) 11종. 祭器類(제기류) 10종. 建築物(건 축물) 7종. 交通手段(교통수단) 3종. 兵器類(병기류) 6종 등 총47종에 이른다. 그런데

‘신발’에 대한 象形字는 없다. ‘신발’에 대한 象形字가 없는 것은 象形字가 만들어질 당시 ‘신발’을 기록할만한 사유가 없었거나 ‘신발’의 모양이 定型化(정형화)된 것이 없어서 ‘신발’을 특정 지을 수 있는 형상을 나타낼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 발’의 뜻으로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글자는 履部(리부)에 속한 자와 革部(혁부)에 속한 자이다. 履(리)는『역경』제10괘의 명칭이다. 履의 彖辭(단사)가 “호랑이 꼬리 를 밟았으나 밟은 사람을 물지 않는다. 형통하다.”이다.『역경』은 중국 최초의 文籍 (문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책이다. 따라서『역경』에 쓰인 글자의 字義는 최소한 그 글자의 本義로 여겨질 수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履자의 本義는 ‘밟다’이다.『시경』

에서도 履자가 여섯 번 쓰였는데『국풍·규목』에는 履의 字義가 ‘녹봉’으로 쓰였고

『소아·소민』,『소아·대동』,『소아·백화』,『대아·생민』,『대아·행위』에서는 履의 字義가 모두 ‘밟다’의 뜻으로 쓰였다. 이로 미루어 履자가 ‘신발’의 뜻으로 쓰이고 있 는 것은 引伸義라 할 수 있다.『설문해자』에서 履자의 字義를 ‘발이 의지하는 것’

이라 하였으니 이러한 해설은 당시 履자가 신발의 뜻으로 引伸되어 쓰이고 있었음 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形聲字는 意符와 聲符의 合體字이다. 形聲字의 구성에서 意符가 象形字인 革部의 경우와 形聲字이면서 사실상의 의미는 象形인 韋部(위부)의 경우는 形聲字의 구성 에서 상형적인 측면이 어떻게 구사되고 있는가를 가름해 볼 수 있는 본보기가 된 다.『설문해자』에서 革자는 象形字이다. 짐승의 가죽에서 털을 벗겨내는 것을 형상 화한 글자이다. 字義는 ‘털을 제거한 짐승의 가죽’이다. 革자는 털이 제거된 생가죽 을 나타내고 있는 글자이므로 革部에 속한 글자는 질기고 견고한 제품을 나타내는 글자들이다. 그 제품의 종류를 보면 신발류가 10종, 마구류가 30종, 甲冑(갑주)류가 10종, 기타제품이 12종이다. 한편 韋자는『설문해자』에서 形聲字이다. 字義는 ‘서로 등을 지다’이다. 그러나 韋자가 짐승의 가죽을 다루어서 부드럽게 만든 가죽이라는

‘다룸가죽’이라는 字義를 가지고 가죽옷을 타나내는 글자의 部首자가 되고 있다.

韋자의 ‘다룸가죽’이라는 字義는 韋자가 象形字로서 나타내는 字義이다. 그렇다면 形聲字인 韋자가 어떻게 象形字가 되는가? 韋자가 象形字가 되는 것은 다룸가죽을 만드는 공정에서 가죽이 놓이는 형상에서 나오는 것이다. 가죽을 무두질하여 부드 럽게 하면 가죽이 안쪽으로 말리게 된다. 가죽을 평평하게 펴려면 가죽 안쪽의 반 대쪽인 가죽이 겉면 쪽으로 가죽을 두 장씩 맞붙여서 차곡차곡 쌓아서 묶어주어야 한다. 이 때 두 장씩 붙여놓은 가죽형태가 서로 등을 지고 있는 형상이 된다. 이렇 게 다룸가죽을 만드는 공정에서 나타나는 가죽의 형상이 韋자의 本義인 ‘등을 지다’

와 같으므로 韋자를 빌어 다룸가죽의 象形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韋자가 다룸가죽을 意符로 하는 文字의 部首자로 쓰이고 있는 까닭이다. 形聲字가 象形字 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제물장에서 인체에 관한 것은 원문번호 226에서 235까지 7언구 10구로 모두 70자 이다. 그 70자를 六書로 구분하면 象形字가 13자, 形聲字가 53자, 會意字가 4자이다.

이 구분은『설문해자』의 해설을 기준으로 한 구분이다. 인체 구에는 六書가 모두 들어 있다. 인체 구에서 象形字는 眉(미), 目(목), 耳(이), 口(구), 舌(설), 牙(아), 爪

(조), 手(수), 心(심), 呂(려), 齊(제), 主(주), 爲(위) 등이다. 齊, 主, 爲 3자를 제외하 고 모두 인체기관의 모양을 그린 象形字이다. 齊는 본 구에서 ‘배꼽’을 일컫는 자이 다. 그런데 齊는 배꼽을 그린 자가 아니라 벼이삭이 나란히 패어있는 모양을 그린 象形字이다. 그러므로 ‘배꼽’을 이르는 齊는 假借字 임을 알 수 있다. 훗날 배꼽을 나타내는 자로 臍(제)자를 만들어 사용하였다.『설문해자』에는 臍(제)자가 표제어 로 수록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漢代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나 언제 부터 만들어 쓰이게 되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主는 불이 켜져 있는 등잔을 그린 象形字이고, 爲는 원숭이를 그린 象形字이다. 인체와는 상관이 없는 글자이므 로 술어로 쓰인 것임을 알 수 있다. 形聲字는 육달月을 意符로 하는 자가 脣(순), 臂(비), 肘(주), 胂(신), 腴(유), 胸(흉), 脇(협), 腸(장), 腹(복), 肝(간), 肺(폐), 脾(비), 腎(신), 膍(비), 脊(척), 膂(려), 腰(요), 背(배), 股(고), 脚(각), 膝(슬), 臏(빈), 脛(경), 膞(전) 등으로 24자, 頁을 意符로 하는 자가 頭(두), 額(액), 頞(알), 䪼(졸), 頰(협), 頤(이), 頸(경), 項(항) 등으로 8자, 手를 意符로 하는 자가 捲(권), 捥(완), 拇(무), 指 (지) 등으로 4자, 足을 意符로 하는 자가 踝(과), 跟(근), 踵(종) 등으로 3자, 口를 意 符로 하는 字가 喉(후), 咽(인) 등으로 2자, 骨(골)을 意符로 하는 자가 髃(우), 髖 (관) 등으로 2자, 단자가 鼻(비), 齒(치), 齗(은), 尻(고), 節(절), 藏(장), 柱(주), 近 (근), 聚(취) 등 9자이다.

인체는 뼈에 살이 입혀지고 그 속에 臟器(장기)가 배치되어 있다. 뼈를 나타내는 자는 骨(골)이다. 骨자는 두개골을 형상화한 冎(과)와 살을 형상화한 肉(육)의 合體 字인 會意字이다. 骨자에서 뼈를 나타내는 것은 冎이다. 동물의 뼈는 그 모양이 일 정하지 않다. 각 종류마다 형상이 다르다. 그러므로 뼈라고 그려서 알아 볼 수 있는 상징성이 있는 실물의 그림인 象形字가 없는 것이다. 冎는 두개골의 형상을 나타내 고 있다. 사람의 뼈로서 다른 동물의 뼈와 구별되는 뼈는 두개골이다. 사람의 두개 골과 동물의 두개골은 형태가 확연히 다르다. 그러므로 사람의 뼈를 나타내는 자로 두개골의 象形字인 冎가 쓰이고 있는 것이다. 본란에서는 月部(월부)의 月(월)을 肉 달月로 지칭하였다. 肉달月이란 肉部(육부)와 月部(월부)의 部首자가 月 하나로 통 합되어 쓰이고 있으므로 달月과의 구분 필요성에 따라 肉달月이라 하는 것이다.

肉의 篆文(전문)은 (肉)이다. 고깃덩이를 그린 象形字이다. 月의 金文(금문)은 (月)이다. 달이 이지러지는 형상이다. 그런데 月이 篆文(전문)에는 (月)로 되었 다. 肉의 篆文인 (肉)과 月의 篆文인 (月)이 구별이 분명치 않다. 필자는 月의

甲骨文(갑골문) 字形의 (월), 金文의 (월), 篆文의 (월)로 변모되는 과정에서 어 떤 착오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肉의 甲骨文 字形의 (육), 金文의 (육), 篆 文의 (육)으로 변모되는 과정과 비교했을 때 月의 金文인 (월)과 篆文인 (월) 로 변모된 字形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한자는 字形에 字音과 字義가 들어 있다. 그 렇기 때문에 字形에는 字音과 字義가 내포되는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특히 六書의 분류에서 象形字로 분류되는 한자는 字形의 형태가 더욱 실물의 형체에 근 접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月의 篆文 字形은 月의 상형적인 면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 楷書(해서)에서는 肉과 月의 편방으로 月이 쓰이 고 있으므로 肉을 강조하려할 때 굳이 肉달月이라는 첨언을 하게 되는 것이다. 部 首인 肉달月은 인체에서 살 즉 근육을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인체 자체를 상징적 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체의 특정부위를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部首자로 頁, 口, 手, 足이 있다. 頁은 머리 부분을 口는 입 부분을 手는 손 부분을 足은 발 부분을 나타 낸다. 部首자로 쓰이는 頁은 會意字이다. (首의 本字)와 儿(人)의 合體字이다. 갑 골문의 (頁)은 머리를 장식한 여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머리를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口, 手, 足은 모두 象形字이다. 다만『설문해자』에서 足을 口와 止 (지)의 合體字인 會意字로 해설하였으나 서개는『설문통석』에서 足자의 口는 다리 를 그린 것이라 하고 足을 象形字로 보고 있다. 필자도 서개의 의견에 동의한다. 甲 骨文의 (足)은 무릎에서 발까지를 그리고 있다. 金文 (足)에서 篆文 (足)으로 이어지는 字形의 변모가 口와 止의 合體字로 오인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口는

甲骨文(갑골문) 字形의 (월), 金文의 (월), 篆文의 (월)로 변모되는 과정에서 어 떤 착오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肉의 甲骨文 字形의 (육), 金文의 (육), 篆 文의 (육)으로 변모되는 과정과 비교했을 때 月의 金文인 (월)과 篆文인 (월) 로 변모된 字形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한자는 字形에 字音과 字義가 들어 있다. 그 렇기 때문에 字形에는 字音과 字義가 내포되는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특히 六書의 분류에서 象形字로 분류되는 한자는 字形의 형태가 더욱 실물의 형체에 근 접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月의 篆文 字形은 月의 상형적인 면을 완벽하게 구사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 楷書(해서)에서는 肉과 月의 편방으로 月이 쓰이 고 있으므로 肉을 강조하려할 때 굳이 肉달月이라는 첨언을 하게 되는 것이다. 部 首인 肉달月은 인체에서 살 즉 근육을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인체 자체를 상징적 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체의 특정부위를 두드러지게 나타내는 部首자로 頁, 口, 手, 足이 있다. 頁은 머리 부분을 口는 입 부분을 手는 손 부분을 足은 발 부분을 나타 낸다. 部首자로 쓰이는 頁은 會意字이다. (首의 本字)와 儿(人)의 合體字이다. 갑 골문의 (頁)은 머리를 장식한 여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머리를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口, 手, 足은 모두 象形字이다. 다만『설문해자』에서 足을 口와 止 (지)의 合體字인 會意字로 해설하였으나 서개는『설문통석』에서 足자의 口는 다리 를 그린 것이라 하고 足을 象形字로 보고 있다. 필자도 서개의 의견에 동의한다. 甲 骨文의 (足)은 무릎에서 발까지를 그리고 있다. 金文 (足)에서 篆文 (足)으로 이어지는 字形의 변모가 口와 止의 合體字로 오인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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