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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정보 가치관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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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 중국 저널리즘은 사업적 특징과 산업적 속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환경감시 기능, 사회조정 기능, 사회유산 전승 기능으로 대표되는 문화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신문 전파의 산업적 속성으로서 오락 기능과 광고 기능도 수행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중국 특색 마르크스주의 신문관에 따라 저널리즘의 사업성은 산업성보다 우위에 있다. 곧,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 보다 사회적 이익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주석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 언론 회의에서 다시 공산당 기관지의 ‘정당성과 인민성(人 民性)의 합일(合一)’ 뿐만 아니라 “정당 미디어는 정당의 성씨와 같다.”(人民網, 2016. 03.

09)62)고 강조하였다. 곧, 중국의 저널리즘이 정치적 방향성으로 인해 문화사업의 특성을 견 지하면서 사회적 이익을 먼저 고려하고, 경제적 이익에 과도하게 기울이지 말 것을 제시하였 다. 이는 인터넷 시대 중국의 정보 가치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시진핑은 2013년 8월 19일 ‘전국 언론 사상회의’에서 언론 사상과 관련된 강연(‘8.19’강연) 에서 “날로 새롭게 하지 않는다면 날로 퇴보하는 것이다.”63)라고 지적하였다. 곧 ‘일신(日 新)’ 사상으로 언론과 관련된 일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명(明)자는 때에 따 라 변화하며, 지(知)자는 일에 따라 변화한다.”64)는 교훈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저 널리즘 사상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신(日新)’ 사상은 시진핑의

62) 곧, “黨媒姓黨”. 2016년 2월 19일 시진핑이 중국공산당 언론회의에서 제기하였다. “당과 정부에 의해 경영되는 미디어는 정부의 홍보기지이기 때문에 필히 당과 같은 성씨이다.” 이를 실현시키려면 세 가지 ‘관건(關鍵)’을 잡아야 한다. 곧, 공산당은 언론의 지도자라는 것을 견지해야 하며, 언론과 관련된 정치적 방향성이 최우선이고, 언론 종사자들은 언론의 책임 및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하며, 동 시에 인터넷 시대의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공산당 언론 미디어의 새로운 전파 방식을 창조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63) 곧 “不日新者必日退”. 일신(日新)은 <禮記·大學>의 제3장에서 나온다. 내용은 湯之<盤銘>曰:“苟 日新,日日新,又日新。” 여기서는 사상을 날마다 개혁하는 것이다.

64) “明者因時而變,知者隨事而制.” 한나라 때 桓寬(환관)의 저서인<鹽鐵論> 중에서 나온 말이다. 곧, 명자는 때에 맞춰서 (대책과 방법을) 변화하게 한다. 지혜가 있는 자는 사물에 따라서 대응하는 방 법을 만든다.

‘8.19’ 강연에서 구체적으로 “정당성과 인민성은 일치한다.”라는 명제로 구현된다. 시진핑이

“정당성과 인민성의 합일” 사상을 제기한 것은 중국 언론 영역에서 30년 동안 “인위적으로 만든 이론적 금기(禁忌)”를 깼다고 평가된다(陳力丹, 2016).

저널리즘 영역에서 정당성의 강조는 정치적 방향성을 바르게 파악해야 하는 데 있다. ‘인 민성’은 구체적 형세에 따라 “도모하고, 움직이며, 행동한다.”는 것으로 체현될 수 있다. 정 당성과 인민성의 합일은 방향성과 ‘적시적지(適時適地)’이다. 다시 말해서 ‘일신(日新)’의 구 체적 체현이다. 동시에 ‘정당성과 인민성의 합일’은 저널리즘의 ‘문화사업성과 문화산업성의 합일’이다. 정당성은 중국공산당의 정치성이고, 공산당 지도하에 미디어는 필히 언론의 바른 방향성을 유지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신문 전파업은 문화사업의 건설에 반드시 전반적 ‘대 국(大局)’의식을 갖춰야 하고, 바른 방향성을 유지해야 한다. 인민성의 요구인 ‘일신(日新)’과

‘적시적지’ 원칙, 곧 문화산업을 건설할 때는 필히 시대적 유행의 조류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 다. 미디어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전통산업을 혁신하고, 뉴미디어 산업과 전통적인 미디어 산 업의 융합을 촉진시키고, 적극적으로 ‘융합 미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때에 맞춰서

‘일신’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중의 문화 욕구와 미디어의 불충분한 욕구 충족 간의 모순 을 해결하는 것이다. 대중의 미디어 문화에 대한 욕구는 미디어 발전의 출발점이자 귀착점이 며, 사회적 이익을 보장하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창조하는 것은 바로 저널리즘의 산업적 속성의 체현이다. 이는 중국의 저널리즘 영역에서 ‘정당성과 인민성의 합일’이자 ‘사업성과 산업성의 합일’이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중국의 저널리즘은 문화의 사업성과 문화의 산업성을 동시에 가지 고 있으며, 문화사업과 문화산업의 통일체(統一體)를 추구한다. 문화의 사업성은 “들어서 전 체 백성에게 두는 것”과 같이 저널리즘 사업의 ‘대국관(大局觀)’을 통해 체현된다. 다시 말해 저널리즘의 올바른 정치적 방향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저널리즘의 사업적 기능인 환경 감시, 사회조정’ 그리고 “예술작품으로 도를 운반하고 사람을 변하게 한다.”는 교육 기 능이 중국 저널리즘의 핵심을 이룬다. 더 나아가 저널리즘의 산업적 기능인 오락과 광고는 상품시장의 경제 논리에 순응해서 문화와 자본을 접합시키며 문화를 예술작품에서 상품으로 전환시킨다. 이를 통해 수용자이자 소비자로서의 대중들의 다양한 문화 수요를 만족시킴으로 써 문화 창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중국의 저널리즘은 문화사업과 문화산

업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양자 간의 협연을 통해 문화산업의 과 도한 상품화를 견제해야 한다. 오늘날 중국에서 자본주의적 요소가 광범위하게 도입됨에 따 라 저널리즘의 산업적 특성도 상품경제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양자 간의 균형이 무너지면, 산업성의 편향으로 인해 이윤의 최대화 원칙에 의해 민중들은 ‘무비판적이 고 타율적’인 주체가 될 것이고, 문화산업은 상품시장의 부용(附庸)으로 전락할 것이다. 따라 서 저널리즘의 사업성과 산업성 간의 균형적인 협연은 ‘사업’과 ‘산업’을 동시에 지지하며, 산업’으로 ‘사업’을 촉진하여 사회주의 문화의 창성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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