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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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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중한 양국 민족 해방운동 100주년(1919~2019)일 뿐만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1949~2019)이자, 저의 대학졸업 10주년이 되는 아주 중요한 한해입니다. 따라 서 저는 항상 감사하고 경의로운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것은 누군가가 무거운 짐을 함께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역량은 보잘 것 없이 미소하기 때 문에 항상 은혜에 감사하고 경의를 표합니다.

매번 감사의 뜻을 표현할 때가 바로 어느 한 단락의 생활을 끝마치고 나서 다른 생활을 새롭게 시작할 때입니다. 3년간의 공부 끝에 박사논문의 끝맺음으로 저의 박사과정도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이젠 중국대학교로 돌아가 한 명의 대학교수로써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저는 이 글을 빌어 항상 저의 곁에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도와주시며, 함께 해주신 모든 분에게 정중히 감사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우선, 저의 박사논문을 심사 해주신 김성재 교수님, 박선희 교수님, 이희은 교수님, 김하림 교수님, 한선 교수님의 세심한 가르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수님들께서는 바쁘신 와 중에 시간을 내서 저의 논문을 지도 및 심사를 해주셨습니다. 교수님들께서는 학술적인 시각 으로 논문의 주제, 구조, 이론, 논술, 문법까지 다방면으로 엄격히 심사해 주셨습니다. 박사 논문에 대한 문제 제기 및 수정제안은 저에게 상당히 많은 깨우침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저 로 하여금 학술연구에서 흔히 간과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알게되었으며학술연구에대한엄격 한태도도배우게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작하게 될 저의 교학 및 연구 생애에 중요 한 시사점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곧 엄격하고 착실한 자세로 미래의 인생과 직업에 향해 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저의 지도교수이신 김성재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도교수님과의 사제인 연은 10년 전, 곧2009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대학졸업 한지 10년이 되었고 그중에 5년 동 안 직장생활(2011~2016)을 했고, 나머지 시간엔 한국에서 김성재 교수님의 제자로 미디어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저는 세상물정에 어두운 재학생에서 직장생활을 거쳐 다시 학술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30대 남성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는 세월의 침식뿐만 아니라 저의인생관, 가치

관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저의 지도교수님께서도 50세를 넘어 환갑으로 접 어들었지만 학문과 제자에 대한 태도는 여전히 변함이 없었습니다. 유학생인 저에게 연구 장 학금을 선뜻 지원해주셨고, 학문에서는 아낌없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박사학 위논문의지도 및 수정에도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으셨습니다. 지도교수님의 은혜에 대한 감 사함을 말로 다 할 수가 없습니다.

셋째, 유학생활 동안 저에게 가르침을 주신 다른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신문방송학과 의 최양호 교수님, 김봉철 교수님, 이동근 교수님, 박선희 교수님, 이희은 교수님, 철학과의 이철승 교수님, 이선경 교수님, 중국어과의 조희무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들께서는 저에게 전공지식을 가르쳐 주신뿐만 아니라 스승으로서 저에게 스승이 되는 진정한 의미, 스승으로서의 자세: '學高為師,德高為範'(학문이 높으면 스승이되고, 덕행이 높으면 모범이 된다.)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저는 좀 더 다원적인 시각으 로보다 다양하게 바라보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람이 성장하는 즐거움은 자신의 변화를 발견 하는 데에 있습니다. 공부하는 것은 한마디로 ‘충(忠)과 서(恕)'의 통부를 통해 자기의 완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盡己謂之忠':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충”이고, '己所不欲勿施於人':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서”입니다. 따라서 자기에게 엄격하고 바르게 요구하고, 남에게 관대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합니다. 한국에서 이에 대해 보다 더 명백하게 배웠으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넷째, 한국에서 서로 의지하며 함께 열심히 '분투' 해온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 다. 유학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친구들은 모두 멋지게 이겨내며 살아 왔습니다. 석사, 박사과 정을 합쳐서 10년이 넘는 세월에 옛 친구도 있고 새로운 친구도 많습니다, 모두가 모일 때도 있고 헤어질 때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이합집산의 과정은 인생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지만, 망망한 인생의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인연이며, 먼 훗날 돌아보면 좋은 기억만 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친구가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고 '建功立業'(공을 세우고 업을 세 움)을 통해 인생의 정점과 삶의 평범함을 누리길 바랍니다.

다섯째, 중국에 있는 저의 스승님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모교에 있 는 왕첸(王倩)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왕첸 교수님의 지도로 저는 국내의 학문적 플 랫폼에서 제 자신을 거침없이 뚫고 나아가는 원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동문인

최향단, 구향미, 왕설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기반 덕분에 국내에서 새로 시작할 저의 삶은 보다 원활하고 많은 가능성이 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가족에게 감사드립니다. 5년의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다시 한 번 유학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며, 앞으로 고향으로 돌아 가 교학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것 또한 가족에 대한 저의 그리움에서 비롯됩니다. 전생에 어떤 수행을 해야 이 번 생에 가족이 될 수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늘의 안배가 그 나름대로의 아름다운 의미가 있다고 믿으며, 하늘이 우리 가족 모두를 계속 돌볼 것이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세월은 쉽게 늙을 것이기 때문에 '且行且珍惜' 곧 "동행하면서 항상 소중 히 여길 것."을 마음에 새겨 실천하겠습니다.

주해녕 조선대학교 그린빌리지 남학사 J동 205호실에서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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