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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자원봉사의 사회적 가치 측정

양현미 등(2007)은 사회적 가치란 개인, 그룹, 공동체, 사회 간의 관계 를 친밀하고 공고하게 만드는 데에 기여하는 우정, 신뢰, 사랑, 정체성, 소속감 등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현대사회에서 자원봉사활동 은 개인, 집단,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제반 사회 문제를 예방·해결하고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려는 공공복지를 향한 가치이념이며 실천노력이다 (대구광역시종합자원봉사센터, 2004). 자원봉사활동은 시설이나 지역사 회의 심리적 장벽, 편견, 무관심을 없애며, 주민의 사회참여 능력을 향상 시키고 주인의식,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한다(김영호, 1989).

이러한 자원봉사활동으로 말미암아 지역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영향력, 즉 자원봉사활동의 사회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과거 수십 년간 사회적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의 프로그램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 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으며 그 결과 수백 개의 척도가 생겨났다.9) 사회 부문의 고전적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으로는 비용 효과 분석 (Cost-Effective Analysis)과 비용 편익 분석(Cost-Benefit Analysis) 방법이 있다. 비용 효과 분석은 프로그램의 혜택이나 개입이 금전적으로 환산하기 불가능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상황일 때 사용되는데, 일반적으 로 비금전적인 혜택 또는 결과와 비용의 비율로 계산한다(조영복·류정란, 2013). 비용 편익 분석은 개입과 관련된 편익과 비용을 화폐화하여 어떤 것이 더 큰지 비교하는 것인데, 분석 목적은 의사결정자에게 하나의 프로 그램이나 개입 중에 무엇이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돕고, 프로그램 들을 비교해서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준다(조영복·

류정란, 2013). KAIST 사회책임경영연구센터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사

9) http://socialinnovationgroup.kr/archives/3022에서 2016. 12. 13. 인출.

회적 편익-사회적 비용으로 산출하고 있다(KAIST 사회책임경영연구센 터, 2010). 안영규(2010)는 사회적 편익을 취약계층의 고용으로 인한 공 공 부문 지출 감소, 세수 및 실질소득 증가분 등으로 측정하였으며, 사회 적 비용을 자원봉사자들의 기회비용,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금 등으로 측 정하였다.

1. 자원봉사활동의 사회적 가치 측정 조사 개요

본고에서는 자원봉사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비용 대비 효익 이론 (Cost-Benefit Theory) 관점에서 그 수준을 3가지로 나누어 투입비용 대비 산출가치의 차이인 편익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첫째 수준은 자원봉 사자들이 투입한 총투입비용 중 실제 투입 가능한 비용, 즉 교통비 등 간 접비와 더불어 자원봉사자들이 저숙련 노동자라는 관점에서 최저임금을 받을 경우를 가정해서 사회적 산출가치 간의 편익을 측정하는 것이고, 둘 째는 기회비용 관점에서 총투입비용 중 인건비를 생계를 위한 임금 획득 노력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사회적 산출가치 간의 차이를 산정하는 것이 었다. 셋째는 사회적 편익에 대한 보조지표로서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 동 후 경험하게 된 사회적 이해도와 자원봉사활동 전에 가지고 있는 사회 적 이해도의 차이를 측정하는 것이었다.10)

그리고 사회적 편익 추정을 위하여 본고에서는 행정자치부의 ‘1365 자 원봉사활동 포털’(이하 1365 포털)(www.1365.go.kr) 회원 중 최근 1년 안에 1회 이상 자원봉사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 를 실시하였다. 〈표 3-10〉은 1365 포털에 가입된 회원들의 연령별 분포

10) 사회적 가치 측정변수로서 사회의 갈등 해소와 공동체의식 고취 부분을 고려하였으나 편익 부분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는 것이 어려워 제외함.

를 살펴본 것으로서 10대 이하가 전체의 29.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든 응답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모바일 커피 쿠폰 5,000원)을 지급함으 로써 조사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였다. 그 결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타 연령대는 무리 없이 목표치를 달성하였으나 60대 이상은 당초 계획했 던 1주일 동안 97명밖에 참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조사는 우리나라 10세 이상 인구 모집단을 반영하지 않은 조사 설계이므로 분석 시 비율만 살펴보았다.

2. 응답자의 일반사항 및 자원봉사활동 현황 가. 응답자 일반사항

본 조사 응답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남자는 45.1%, 여자는 54.9%의 비 율을 차지하였다. 응답자의 연령 분포는 60대 이상 연령계층을 제외하면 유사한 비율을 차지한다(표 3-11 참조). 왜냐하면 연령대별로 200명씩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60대 이상의 응답률은 목표치보다 낮았다. 그 이유는 조사 방식이 온라인 조사로 진행 되었기 때문에 컴퓨터나 인터넷 사용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설문지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봐야 할 것이다.

〈표 3-11〉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응답자들의 직업 분포를 보면 학생이 32.2%로 가장 많았고, 사무/기술직 23.9%, 가정주부 13.3% 등의 순으 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3,000만 원 미만이 전체 응답자의 36.1%이며 3,000만~5,000만 원 미만이 31.5%를 차지하였다. 반면 가구 소득이 9,000만 원 이상인 응답자도 약 5.8%인 것으로 나타났다(표 3-11 참조).

구분 분포

비율이 34.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친구 등 주변 지인의 권유로 사회 를 경험하기 위해 한다는 비율도 타 연령계층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20대도 10대와 마찬가지로 입시나 취업 등에 필요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비율이 32.3%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30대는 회사 등 소속된 기관의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 원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비율이 30.3%로 가장 많았다. 40대 이후부터 는 자원봉사활동을 자발적인 시민의 의무로 생각해서 하게 되었다는 비율 이 가장 많았는데,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도 높아졌다. 〈표 3-1 2〉를 보면, 기타 비율이 전체에서 13.3%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의 자원 봉사활동 계기는 주로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 혹은 타인을 돕는 생활 실천 등 목적 없는 이타심으로 하게 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구분

연령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전체

친구 등 주변 지인의 권유로 33.5 16.4 20.7 24.8 18.3 21.6 22.7 회사 등 소속 기관의 업무 중 하나 8.3 19.9 30.3 18.8 17.3 3.1 17.5 입시, 취업 등 필요한 요건 갖추려고 34.5 32.3 8.1 5.4 3.0 0.0 15.3 타인의 영향 없이 시민의 의무로 생각 12.6 17.9 26.3 33.7 38.6 54.6 28.3 종교적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1.0 0.0 1.5 3.0 6.9 8.2 3.0

기타 10.2 13.4 13.1 14.4 15.8 12.4 13.3

전체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표 3-12〉 응답자의 자원봉사활동 계기

(단위: %)

〈표 3-13〉은 연령대별로 최근 1년간 자원봉사활동을 했던 기간을 조 사한 결과로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원봉사활동 일수도 증가하고, 연령 간에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F=55.785, P〈0.000). 자 원봉사활동 일수는 최소 1일만 했던 응답자가 있는가 하면 매일, 즉 365

일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응답자도 있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연령계 층은 평균 100일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연령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최댓값

10대 14.84 19.352 1 165

20대 17.03 25.957 1 200

30대 23.13 39.971 1 300

40대 30.12 34.549 1 200

50대 49.09 68.342 1 340

60대 이상 100.47 91.025 1 365

전체 33.28 53.259 1 365

〈표 3-13〉 응답자의 최근 1년간 자원봉사활동 일수

(단위: 일)

응답자들은 자원봉사활동을 할 때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표 3-14 참조).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때 하루 평균 가장 많 은 봉사활동을 하는 연령대는 20대(평균 4.75시간)로 나타났으며, 그다 음은 30대(평균 4.16시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대는 자원봉사활동 에 참여할 때마다 평균 3.64시간 정도 하였다.

연령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최댓값

10대 3.64 2.225 1 20

20대 4.75 2.137 1 18

30대 4.16 2.293 1 20

40대 4.07 1.749 1 8

50대 4.03 1.750 1 12

60대 이상 4.06 1.563 2 8

전체 4.12 2.031 1 20

〈표 3-14〉 응답자의 자원봉사활동 시 하루 평균 활동시간 분포

(단위: 시간)

〔그림 3-1〕 자원봉사활동 일수별 하루 평균 봉사시간 분포

[그림 3-1]에 의하면, 연령대가 젊을수록 자원봉사 일수는 적지만 봉사 활동일(日)에 참여한 시간은 더 긴 것을 알 수 있다. 즉,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봉사활동 횟수는 많아져도 봉사활동일에 투입하는 시간은 짧다는 것이다. 결국, 나이가 들면 자원봉사가 적은 시간이지만 꾸준히 참여하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가장 많이 봉사하는 활동처로는 사회복지기관인 것으 로 파악되었다(표 3-15 참조). 그다음으로 봉사활동이 많은 곳은 ‘공원, 거리 등 다양한 지역사회 현장’이 12.8%, ‘교육기관’ 10.9% 등으로 나타 났다. 교육기관에서의 봉사활동 비율은 연령층이 낮을수록 높았다.

활동처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전체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표 3-15〉 연령계층별 자원봉사 활동처 분포 전체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표 3-16〉 연령계층별 자원봉사활동 내용

(단위: %)

주: =59.789, p 〈 0.000

응답자의 39.0%는 행자부가 운영하는 자원봉사 ‘1365 포털’ 사이트를 전체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표 3-17〉 연령계층별 자원봉사활동처 인지 경로

연령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최댓값

10대 5,446 5,410 0 30,000

20대 6,049 6,322 0 50,000

30대 9,397 15,478 0 150,000

40대 9,009 9,597 0 80,000

50대 9,931 18,225 0 200,000

60대 이상 7,548 5,648 0 30,000

전체 7,917 11,766 0 200,000

〈표 3-18〉 연령계층별 자원봉사활동 시 지출한 개인경비

(단위: 원)

3. 자원봉사활동의 사회적 가치

우선, 본 연구에서는 앞서 개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투입비용 대비 산 출되는 편익, 즉 비용 대비 효익 이론(Cost-Benefit Theory) 관점에서 결 과물인 사회적 산출 가치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고에서는 사회적 산출 가치를 책과 학교 등 간접경험을 통해 배우지 못한 우리 사회의 현실 을 직접 자원봉사를 통해 얻게 되는 1일 사회교육 비용으로 조작적 정의하 였다. 그리고 이때 응답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교육비용의 비교 기준 을 4년제 대학교 1일 평균 교육비용 49,000원으로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측정은 자원봉사 경험이 사회적 갈등을 완화시킨다는 주된 변수라는 점에 서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사회적 갈등을 완화 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사회에 대한 지식수준, 자신이 속한 준거 집단의

우선, 본 연구에서는 앞서 개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투입비용 대비 산 출되는 편익, 즉 비용 대비 효익 이론(Cost-Benefit Theory) 관점에서 결 과물인 사회적 산출 가치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고에서는 사회적 산출 가치를 책과 학교 등 간접경험을 통해 배우지 못한 우리 사회의 현실 을 직접 자원봉사를 통해 얻게 되는 1일 사회교육 비용으로 조작적 정의하 였다. 그리고 이때 응답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교육비용의 비교 기준 을 4년제 대학교 1일 평균 교육비용 49,000원으로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측정은 자원봉사 경험이 사회적 갈등을 완화시킨다는 주된 변수라는 점에 서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사회적 갈등을 완화 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사회에 대한 지식수준, 자신이 속한 준거 집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