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엑스포의 준비 과정에서부터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자문을 해온 27명의 전문가들이 행사 후에 모여 간단한 평가의 자리를 가진바 있다. 2009년 10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자문위원회에서는 엑스포 개최 결과 보고와 향후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그 내용 중 향후 3회 엑스포 개최 또는 왕피천 엑스포 공원 시설의 활용방안과 관련하 여 나온 의견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1회 엑스포와 마찬가지로 이번 엑스포에서도 행사 장소가 왕피천 엑스포공원으 로 국한되었다는 점이 성공적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었다.

3회 엑스포를 개최한다면, 엑스포 공원에만 머무는 행사가 되지 않고 울진군 지 역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울진군 지역 전체를

‘친환경산업지구’로 선포하고, 친환경농업의 전방(upstream)과 후방(downstream) 에 연계된 모든 경제활동 부문에서 체계적인 기술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물론, 이것은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 엑스포 공원 내의 영구시설을 친환경농산업과 관련한 목적으로 상시 활용하는 방 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잠정적이지만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엑스포 공원 내 일부 시설을 우리나라의 친환경농업과 관련된 상설 연구, 교육훈 련 기관의 시설로 운영한다.

- 엑스포 공원 내 시설을 활용하여 친환경농업 벤쳐(venture) 타운을 조성한다. 즉, 친환경농산업 관련 기업들을 울진에 집적시키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중소 기업청, 지식경제부 등 중앙정부 여러 관련 부처로부터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 낼 필요도 있다.

• 울진군이 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자리 매김하려면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실천 계획(Action Plan)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소비자들은 친환경농산물을 지향하지만 여전히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신뢰가 부 족한 상황이다. 울진군의 어떤 장소에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친환경농산물을 구 매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행동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 유아․어린이 보육 분야 종사자들이 친환경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필요가 있다.

- 울진군의 모든 장소가 친환경농업의 교육장이자 체험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마 을마다 특색 있는 도농교류 체험의 장소로 꾸미는 발전계획이 필요하다.

- 울진군의 친환경농업 실천율은 2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 대로 된 친환경농업’을 더욱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높은 수준의 유기농업을 확산해야 한다. 그리고 친환경농산물 생산, 가공, 인증 등의 제반 분야에서 상설 화된 교육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제3회 엑스포의 준비와 진행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야 한다. 1회와 2회 엑스포는 관주도의 행사로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으로는 민간 주도의 창의 성과 혁신성을 가미해야 한다.

- 엑스포 공원 내의 시설을 환경농업 관련 단체들이 수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 건을 조성한다면, 민간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3회 엑스포 준비의 발판 이 될 것이다. 예컨대 환경농업 체험, 관련 교육훈련 및 연수, 인증, 과학적 분석 등의 업무를 이곳에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단체와 울진 군 사이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다양한 방식의 유기적 협력관계가 필요하다.

민간 단체들이 지금까지는 자문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울진군과의 실제적 협 력하에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울진군의 농업인 등 민간부문이 자생력을 갖고 친환경농업과 엑스포에 적극적으 로 참여하도록 동기 부여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6

행사장의 사후 활용과 울진군 친환경농업 및 농촌관광 발전 방안

1. 국내 엑스포 행사장의 사후 활용 실태

3

와 왕피천 엑스포 공원의 사후 활용 방안

1.1. ‘93 대전 엑스포

1993년에 개최된 대전 엑스포의 시설물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부 철거가 용 이한 임시 건물로 만들어 활용하도록 계획되어 있었다. 엑스포가 끝나면 건물을 철거 하고 행사장 토지를 한국토지공사에 반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나중에 수 정되었다. 놀이시설과 과학시설을 혼합한 과학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그 방향이 바뀐 것이다. 그리하여 행사 당시 기업관이 자리 잡고 있었던 상설 전시구역의 시설을 활용 하여 엑스포 과학공원이 만들어졌다. 한편, 나머지 구역의 토지는 나대지로 남겨졌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 이후 국제회의시설, 연수시설, 중소기업육성센터, 정 보문화교류센터 등을 갖춘 ‘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하려 했던 곳이었으나 계획대로 실 현되지 못했다.

엑스포 과학공원의 관람객은 개장 초기에는 하루 평균 1만 4,357명에 달했던 것이 2년이 지난 1996년에는 5,141명으로까지 줄었다. 과학공원 운영에 있어 추가적인 투자 없이 운영한 결과인 것으로 판단된다.

3 이 절의 내용은 주로 박철희(2006)의 조사 자료를 요약, 정리한 것임을 밝혀 둔다.

대전 엑스포 행사장의 총 면적은 8만 약 3,000㎡였다. 그중 약 51.5%인 4만 2,745

㎡의 면적이 행사 이후에도 엑스포 과학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행사 당시에 총 69개 동의 건물을 조성했으나, 대부분 철거했다. 사후에도 활용되는 건물은 19개이다

<표 6-1>.

구 분 면 적 비 율

과학공원 지역 42,745 51.5

위락시설 지역 4,482 5.4

나대지 및 기타 35,773 43.1

자료: 박철희(2006)

표 6-1. ‘93 대전 엑스포 이후 토지 이용현황

(단위: ㎡, %)

1.2. ‘97, 2000 고양 세계 꽃 박람회

고양 세계 꽃 박람회 행사 부지는 고양시 소재 근린공원인 호수공원의 점용 허가를 받아 마련한 것이었다. 따라서 행사를 위한 건물을 조성하기가 용이하지 않았다. 꽃 박 람회가 끝난 뒤, 시설을 철거하고 원래의 공원 모습으로 되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 서 야외의 전시공간 위주로 행사장의 공간계획을 수립했다. 행사 후에는 주 전시관을 실내 스포츠관 및 상설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박람회 본관을 기념관이나 시민회관 등 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이 계획은 상당부분 이루어졌다. 특히 행사장 주변은 고양시의 중심 상업 및 업무 지구여서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었다. 박람회가 끝 나고 행사장은 다시 도시 근린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표 6-2>.

구 분 면 적 비 율

도시 근린 공원 242,727 62.3

주차장 및 기타 146,883 37.7

자료: 박철희(2006)

표 6-2. 고양 세계 꽃 박람회 이후 토지 이용현황

(단위: ㎡, %)

고양 세계 꽃 박람회는 지속적인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국내 비공인 엑스포 행사 장소를 쉽게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도시계획시설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조성된 공원의 공간구조가 행사에 적합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 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1.3. ‘93, 2000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98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때에 조성한 건물들은 대부분 가설 건축물이었다. 벽체가 균열되거나 냉․난방이 잘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많이 소요되었다. 따라서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행사장 부지와 일부 시설을 수용하고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행사장은 상설 박람회장으로 탈바꿈하였다.

엑스포 이후 약 52만 3,026㎡의 토지가 상설 전시지역, 공원․녹지지역, 주차장 및 기타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관광단지 내에 넓은 녹지공간이 더불어 있는 상설 박람회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1998년의 1회 엑스포 때에는 24개 동, 2000년의 2회 엑스포 때 에는 32개동의 건물을 조성하여 활용했다. 시설의 68.8%가 영구적인 것으로 조성되었 다<표 6-3>.

구 분 면 적 비 율

상설전시지역 257,852 49.3

공원․녹지역 237,977 45.5

주차장 및 기타 27,197 5.2

자료: 박철희(2006)

표 6-3. ‘98, 2000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이후 토지 이용현황

(단위: ㎡, %)

1.4. ‘99, 2000 강원 국제 관광 엑스포

1999년 개최된 강원 국제 관광 엑스포 행사장은 원래 1993년부터 속초시가 청초호 유원지를 개발하려 매립․조성한 부지였다(약 41만 2,920㎡). 1996년에 청초호 일대에 서 엑스포를 개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행사 전에 대지조성사업을 끝내고 그것을 엑 스포 행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행사 후에는 본래의 취지대로 유원지를 조성하기 로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유원지 개발계획에 따라 기반시설이 일부는 설치된 상태에 서 엑스포에 필요한 전시관, 토목시설, 전기시설, 조경시설 등을 덧붙였다.

그런데 엑스포를 개최한 이후 행사장 부지 활용 실태는 당초의 계획과는 상당히 다 르다. 전체 부지의 71.8% 정도가 나대지로 남겨져 있어, 여타의 다른 행사에 활용된다.

일부 8,000평 정도의 토지만 엑스포 기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표 6-4>. 행사 당시 에는 34개의 건물을 조성했는데, 지금은 주제관과 엑스포 타워만 남아 있다. 주제관은 기념관과 영상관으로 용도를 변경하여 운영하는 실정이다. 기념관에는 강원도 관광정 보센터를 설치하였다. 강원도에 소유권이 있는 토지를 제외한 시유지를 민간에 분양했 으나, 그다지 많이 분양되지는 않았다.

구 분 면 적 비 율

기념공원지역 26,427 6.4

주차장 90,017 21.8

나대지 및 기타 29,6477 71.8

자료: 박철희(2006).

표 6-4. ‘99 강원 국제관광 엑스포 이후 토지 이용현황

(단위: ㎡, %)

1.5. ‘2001 세계 도자기 엑스포(이천 주 행사장)

2001년에 개최한 세계 도자기 엑스포의 행사장은 3단계 활용 방안을 바탕으로 조성 되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엑스포 이후 격년제 국제 행사인 ‘세계 도자기 비엔날레’

를 열고 행사가 없을 경우에는 여타의 축제 행사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

를 열고 행사가 없을 경우에는 여타의 축제 행사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