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Ⅰ. 서 론

4. 이론적 배경

1) 아토피(알레르기)질환

알레르기질환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이는 우리나라 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영유아기를 시작으로 소아기 및 청소년기의 알레 르기질환의 유병률은 성인보다 높으며 이전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지혜미 등, 2009) 또한, 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질환은 우리 사회에서 질병부담의 크기가 매우 큰 질환에 속하며,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손상 을 제외한 개별 질환에 대해 질병부담을 평가하였을 때 천식은 당뇨병, 뇌혈 관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질병부담을 나타내었다(오인환 등, 2011). 높은 질병부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도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2004년을 기 준으로 천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2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으며(Kim 등, 2011),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환자 혹은 보호자의 삶의 질 을 현저히 떨어뜨리며, 환자 1인 당 한 달 평균 27만원을 치료와 관련된 직간 접적 비용으로 지불하는 등 가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김은정 등, 2008).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다른 알레르기질환에 비해 식품과의 연관성이 높으며 국외연구에 의하면 알레르기질환 중 약 30% 정도가 식품알레르기를 보이며 (Burks등 1998; Sicherer등 1999), 일본의 아토피피부염 환자 200명을 조사한 연구 결과 식품알레르기는 계란 알레르기 83.5%, 우유 알레르기 51.5%, 대두 알레르기 33.5%, 밀 알레르기 20.0%, 쌀 알레르기 2.5%로 아토피피부염과 식 품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다(Ogura등 2001; 정수진. 2009). 식품알레르기는

문화에 따라서도 나라마다 감작률과 유병률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유병률이 다양하게 보고된다(Sampson 등, 2003; Allen 등, 2006; Sicherer 등, 2010; 서원 희 등, 2011).

알레르기비염(Allergic rhinitis)은 비점막이 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일어나는 면역글로불린 E(Immunoglobulin E, IgE) 매개성 염증 반응에 의한 질환으로, 수양성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을 주 증상으로 한다(Bousquet 등. 2008; 안소 현 등, 2012)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은 천식과 더불어 최근 20여년 간 전 세계 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다른 알레르기질환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환 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Bousquet 등.

2008; 권지원 등. 2011).

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중요 하게 작용한다는 것은 밝혀져 있지만, 상당수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지역 간, 시간적 유병률의 변동을 일으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 는 실정이다(Asher 등, 1995; 손기영 등, 2007).

2) 아토피피부염

아토피(Atopy)는 그리스어로‘atopos’,‘이상한’혹은‘부적절한’이란 의 미를 가지며, 아토피질환은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로 정의한다(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2005). 아 토피피부염은 성장하면서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행하는 알레르기 행 진의 첫 신호를 의미하며,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 성 재발성 습진 질환이다(Halbert 등, 1995; Barnetson 등, 2002; 김혜영 등, 2009). 2008년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서 연령에 따른 아토피피

부염 유병률은 1세경에 26.5%로 가장 높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현저히 감 소하여, 3세경에 11.6%, 5세경에 9.2%, 10세경에 4.6%, 20세경에 2.0%, 30세경 에 1%이고, 40세경에는 0.7% 이하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전 연령에 걸 쳐 분포하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며 재발하여 환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부 담이 되는 질환이다(Spergel, 2010; Lee 등, 2011; 김효빈 등, 2012).

질병 발생에 있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영향이 중요하나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 배경만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렵고(Simpson 등, 2005; 강홍규 등, 2012), 알레르기 반응, 피부장벽 이상 등 다양한 요인들이 영 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enn, 등, 2004; 신경옥 등, 2006). 선행연구 들에서 가족력, 주거환경, 흡연, 거주지역, 애완동물 유무 등이 아토피피부염에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데 기여하는 요인으로 보고되었다(Kerkhof 등, 2003; Dei 등, 2008; Katja 등, 2008; 이종근 등, 2009; 이동준 등, 2010; 이 정현 등, 2011; 하진실 등, 2011;).

아토피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만성 습진이 특징적인 신체부위에 발현하고 연령에 따라 발생부위가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며<그림 1> 피부장벽 기능 이상이나 비정상적 면역반응에서 유래하는 다양한 증상 및 합병증이 동 반되는 임상양상을 보인다. 아토피피부염의 진단은 하나의 검사에 의해 내려 지지 않고, 다양한 임상증상을 기초로 만들어진 진단기준을 적용한다(보건복지 부&질병관리본부, 2009).

우리나라는 한국인의 특징적인 임상양상을 고려한 진단기준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한다(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2005) <표 1>.

그림 1. 연령에 따라 아토피피부염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부위

구분 증상

아토피피부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질환은 아니지만, 극심한 가려움증

로 90%가 설명되는 것으로 보고하였고(Van 등, 2007; 나영호 등, 2009; 이주 리, 2010), 아르헨티나의 빈곤가정 영․아동 사이에서도 아토피피부염은 환경적 인 요인들(주거환경, 섬유소재 등)보다 가족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Dei 등, 2008, 이주리, 2010).

국내 연구에서 아버지가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 생률은 66.6%였고, 어머니가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률은 70.0%로 보고되었으며(이종근 등, 2009), 또 다른 연구에서 부모의 알레르기 과거력이 없는 경우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발생률은 14.7%였고, 아버 지만 과거력이 있는 경우 발생률은 22.2%, 어머니만 과거력이 있는 경우 30.7%의 발생률을 보였다(김혜영 등, 2009).

관련 문서